정치/세상읽기2018. 10. 29. 07:34


‘1퍼센트와 99퍼센트라는 말로 대표되는 최악의 불평등, 한 번 쓰이고 버림당하는 일회용 인간의 증가, 무더기 해고와 대량실업, 무차별한 자연생태계 파괴...‘ 라는 갈등과 모순의 이면에는 자본주의가 있다.’ 데이비드 하비(D. Harvey)자본의 17가지 모순에서 이렇게 분석한다. 우리사회에는 가계 부채, 청년실업 문제, 학생인권문제, 노인문제, 하루 평균 40명꼴의 자살...’과 같은 그치지 않는 사회문제의 이면에는 자본이 있지만 하비는 이러한 모순은 자본주의의 현란한 기술은 어떤 일이 벌어지면 이를 둘러싼 전체의 모습과 그 근본적 관계를 알 수 없도록 작동하는 발전 양식 자체에 내재해 있다고 했다.


것이 대한민국은 민주주의다. 정확히 말하면 정치적으로는 민주주의요, 경제적으로는 자본주의다. 민주주의에서 주인이라는 주권자와 자본주의의 생산자인 자본과의 만남. 자본이 생산한 상품을 시장에서 소비자가 만나 만들어 가는 세상이 자본주의다. 자유와 평등처럼 민주주의와 자본주의가 공존할 수 있을까? 아니러니하게도 이 양립할 수 없는 자본주의와 민주주의가 하나가 되어 굴러가는 세상이 대한민국이다. 그런데 민주주의에서 주권자들은 자신이 누릴 수 있는 권리에 대해 알만큼 알고 있다. 주권이 국민에게 있다느니, 주권자의 권리와 의무가 무엇인지,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어떤 장치가 마련되어 있는지를....

그런데 자본주의에 대해서는 소비자들은 얼마나 알고 있을까? 실업계 고교생들이 노동법이니 노동 3권에 대해 전혀 모르고 실습에 임한다면 무엇을 배우고 돌아올까? 자본주의에서 소비자들은 자본의 본질이 무엇인지, 자본이 만들어 가는 세상은 얼마나 정의로운 세상인지 알지 못한다. 헌법이 지향하는 가치인 평등이니 기회균등...이라는 가치조차도 말만 꺼내도 종북이니 좌파 딱지를 붙이는 나라에서 학교가 자본주의의 모순에 대해 가르치고 배울 수 있을까?

소비자로 혹은 노동자로 평생을 살아가야 할 학생들에게 왜 학교는 소비자 주권을 가르쳐 주지 않을까? 왜 평생 노동자로 살아 갈 학생들에게 노동법이니 노동조합, 노동 3권에 대해서 제대로 가르쳐 주지 않을까? 대학을 나온 엘리트 가정주부들에게 연속극 보는 재미로 살아가게 만드는 이유가 무엇일까? 엘리트체육으로 소비자들을 센드위치맨 으로 만들고 경쟁으로 예술로, 교육으로, 종교로 드라마로 자본의 시각으로 세상을 볼 수 있도록 마취시키고 미화시키고 있는 것일까?

"자본주의는 악이다(Capitalism is Evil). "전세계 `자본주의의 수도(capital of capitalism)'로 불리는 월가의 한복판에는 시위 때마다 어김없이 나붙는 구로가 자본주의를 저주하는 일한 피켓 문구다. 자신이 주인으로서 정당하게 누릴 권리가 있다는 사실은 모르고 사는 주권자는 노예나 진배없다. 마찬가지로 소비자 주권이 무엇인지를 모르고 경제생활을 하는 소비자들도 그렇다. 



자본주의란 재화의 사적 소유권을 사회 구성원의 기본권으로 인정하는 사회. 사회주의는 자본주의를 생산 수단을 가진 자본가 및 기업가 계급이 그 이익 추구를 위해 생산 활동을 하도록 보장하는 사회라고 정의한다. 왜 가습기 살균제로 수많은 생명이 희생되어야 하는가? 전자파에 무방비상태로 노출된 소비자, 자본의 이익을 위해 GMO의 위험 앞에 던져진 소비자, 인스턴트식품에 실험용이 된 소비자, 라돈침대로, 가습기 살균제로 수많은 소비자들이 희생되고 나서야 볼 수 있는 자본의 민낯은 어떤 얼굴인가? 

독재의 얼굴을 감추기 위한 3S정책도 자본의 모순을 감추기 위한 엘리트체육도, 예술이라는 이름의 가면을 쓴 폭력도, 성을 상품화시키는 성불평등이니 매춘까지도... 자본과 만나기만 하면, 만지기만 하면 황금이 되는 마이다스 왕의 손이 된다. 자본이 주인이 되기 위해서는 소비자들은 멍청해야 한다. 자본은 똑똑한 소비자들을 싫어한다. 자본이 소비자를 우민화시키는 방법은 상상을 초월한다.

자본의 권력과 결합하면 양극화사회를 만들고. 교육과 만나면 피교육자를 우민화시킨다. 예술과 만나 성을 타락시키고 종교에 침투해 교조(敎祖)를 배반한다. 쥐나라에 고양이 지도자를 선택하는 주권자들처럼 계급적 관점에서 세상을 보지 못하게 청맹과니로 만드는 자본은 중상주의에서 산업자본주의로, 산업자본주의는 신자유주의로 진화해 세상을 온통 지뢰밭으로 만들고 있다. 민주주의에서 주권자가 자신의 권리를 모르고 살아간다는 것과 자본주의에서 소비자 주권을 모르고 살아가는 것은 무엇이 다를까


.......................................................................


손바닥헌법책 보급운동에 함께 합시다 - '헌법대로 하라!!! 헌법대로 살자!!!' 

==>>동참하러가기 [손바닥헌법책 선물하기 운동!!!] - 한 권에 500원입니다

제가 쓴 '사료와 함께 보는 한국 현대사 자료집'입니다. 전자책으로 나왔습니다.    


구매하러 가기 
==>> YES 24  알라딘,  

김용택의 참교육이야기 사랑으로 되살아나는 교육을를꿈꾸다 - ☞. 전자책 (eBOOK) 구매하러 가기... 예스24, 알라딘, 북큐브

김용택의 참교육이야기 교육의 정상화를 꿈꾸다 ☞. 구매하러 가기... 교보문고, 예스24, 알라딘  인터파크 

살림터가 펴낸 30년 현장교사의 교직사회의 통절한 반성과 제안 - 학교를 말한다 - 

구매하러 가기 -  YES 24,  G마켓,  COOL BOOKS


생각비행 출판사가 낸 '  - 공자 이게 인()이다' - 논어를 통해 인간의 도리를 말하다

구매하러가기 - YES 24, 교보문고


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모순이 점점 믾아지고 있습니다.

    2018.10.29 08:4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자본주의 모순이 많지요. 이것을 대체할 수단이 현재로선 없는 것도 사실이구요.

    2018.10.29 10:4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소비자의 권리를 내세워야 할때인것 같아요. 똑똑한 소비자를 싫어한다는 자본주의 말은 맞네요.

    2018.10.29 18:3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적어도 그 작동 원리만큼은 알고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워낙 교묘한 방식으로 파고들기 때문에요.

    2018.10.29 19:3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정치/정치2016. 7. 30. 06:53


2001년 저는 경남도민일보 사설에 아래와 글을 썼던 일이 있습니다. 


성인들이 공부하는 사회를 만들자


논설위원 2001년 04월 02일 월요일



OECD의 ‘교육정책분석 2001’ 보고서에 따르면 부끄럽게도 우리나라 성인들의 재교육 비율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멕시코와 함께 최하위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자료에 따르면 35세 이상의 재교육 참여 비율은 호주나 영국에 비하면 10%에 불과한 2.87%이면서도...


이러한 현상은 우리나라의 교육이 삶을 위한 교육이라기 보다 대학입학을 위한 입시위주의 교육이라는 부끄러운 현실을 말해주고 있다. 학벌이 지배하는 사회는 교육의 목적이 결과적으로 출세를 위한 과정으로 끝나고 만다는 얘기다....  사회의 질은 구성원의 수준에 따라 달라진다....  급변하는 정보화사회에서 성인들에게 재사회화의 기회가 주어지지 못한다는 것은... (위의 글 제목을 클릭하시면 전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미지 출처 :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이 사진은 기사와 직접 관련이 없습니다->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오래 전에 썼던 글을 여기 올리고 있습니다. 오늘은 2001년 04월 02일 (바로가기▶) '성인들이 공부하는 사회를 만들자'라는 주제로 경남도민일보 사설에 썼던 글입니다.



농업사회가 산업사회로 바뀌면서 물질문명은 바뀌었지만 정신문화는 거의 달라지지 않았다. 사람의 의식구조나 가치관이란게 그렇다. 자신이 알고 있는 지식을 금과옥조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가부장제나 가문중심의 문화가 그 대표적인 예다. 세상은 앞파고 시대를 맞고 있지만 우리나라 명절 문화가 그렇고 제사문화는 별로 달라지지 않고 있다. 다가 올 세상은 국영수 점수로 사람의 가치를 서열 매기는 시대가 아니지만 우리교육은 아직도 입시교육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인권을 말하면 교권이 무너진다며 헌법소원을 내는 교육자가 있는가 하면 민주사회에서 아직도 권위주의 가치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사람도 있다.


'사람이 그 사회에 적응하며 살아가기 위해서 구성원들과의 상호 작용을 통해 사회 생활에 필요한 가치, 기술, 지식, 규범 들을 학습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우리는 이를 교육 또는 사회화라고 한다. 그렇다면 한번 사회화로 평생 살아가는데 불편을 느끼지 않을까? 물질문명이 농업사회에서 산업사회로, 산업사회에서 정보화사회로 이행 하기 위해서는 이에 상응하는 구성원들의 사고방식이나 가치, 규범도 따라가야 한다. 그것이 재 사회화다. 재사회화의 기회를 얻지 못하는 사람은 어떻게 되는가? 그들은 사회적 부적응으로 정보의 사각지대 혹은 소외자로 남게 된다. 그래서 사람은 끊임없이 재사회화하고 예기사회화나 차별사회화 해야할 필요가 있다.


갈등은 어디서 오는가? 우리사회는 부모와 자식간의 갈등, 세대차로 인한 갈등, 혹은 가치관으로 인한 보수와 진보 세력간의 갈등.... 등 끊임없는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물질문화의 변화속도에 비해 그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는 재사회화의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통사회의 가치관에서 벗어나지 못한 부모와 자식간의 갈등이 그렇고 민주시민으로서 살아갈 사람이 민주의식을 체화하지 못했을 때 만나는 갈등...등 수많은 갈등이 우리 앞에 놓여 있다. 특히 가정불화로 고통을 당하고 있는 갈등이 그렇고 직장에서 권위주의 가치관과 민주의식의 신세대 간의 갈등이 그렇고 진보와 보수세력간의 갈등이 그렇다. 


가치관의 문제뿐만 아니다. 세상이 내만 같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 물질문명의 급변이 불러온 문화는 먹거리문화도 예외가 아니다. 자본의 습격으로 순진한 소비자가 희생을 강요 당하고 있는 것이다. 순박한 소비자들은 먹거리 속에 감춰진 자본의 욕망을 알지 못한다. 권력이 자본의 편에 서면 문제는 더욱 심각하다. 권언유착도 모자라 권력과 자본의 유착이 소비자들의 희생을 강요하고 있는 것이다. 문화지체나 정보의 사각지대의 소비자들은 자본의 탐욕을 모른 채 나토륨이나 방부제 혹은 착생제 팽창제 산화방지제 표백제...로 얼룩진 온갖 먹거리에 길들여지고 결국은 건강을 잃고 불행하게 살아야 한다. 


급변하는 물질문화와 비교적 완만하게 변하는 비물질문화간에 변동속도의 차이에서 생겨나는 사회적 부조화 현상을 문화지체현상이라고 한다. 군생활을 하게 될 훈령병에게, 혹은 결혼을 앞둔 신부 신랑에게, 아빠 엄마가 될 부모에게, 며느리를 맞게 될 시부모에게... 필요한 게 재사회화다. 재 사회화는 우리사회의 갈등을 줄이고 역할수행을 제대로 하기 위한 필요조건이다. 그런데 어떤 정부도 성원들에 대한 재사회화이 대한 체계적인 정책을 세워 시해ㅇ하지 않는다. 부자플랜들리가 서민들의 편이 되어 주지 않는 것이다. 결국 결과에 대한 책임은 변화에 적응하지 못한 개임의 몫으로 돌아갈 수 밖에 없다.  


사회갈등은 우리사회가 풀어야할 가장 시급한 과제다. 이를 위해 필요한게 사회화 혹은 재사회화다. 가정에서 혹은 직장에서 혹은 사회 구성원간의 갈등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개인이 아닌 지자체나 정부가 나서야 한다. 문제가 생기면 개인의 책임으로 돌리는 것은 자본의 요구이기도 하다. 목구멍이 포도청으로 만들어 구성원들이 정치의식도 민주의식도 없는 사람으로 만들겟다는 것은 독재자들의 통치술이다. 급변하는 사회, 알파고시대를 살아갈 사회성원으로서 자유와 평화를 누리고 역할과 책임을 다하며 건강한 삶을 살기 위해서 성원의 사회화, 재 사회화가 그 어느때보다 필요하다. 그 책임 또한 국가가 져야하지 않을까?   



손바닥헌법책 보급운동에 함께 합시다 - '헌법대로 하라!!! 헌법대로 살자!!!


==>>동참하러가기 우리헌법읽기국민운동 추진위원이 되어 주십시오. 

==>>동참하러가기 [손바닥헌법책 선물하기 운동!!!]

"한 권에 500원 후원으로 최고의 선물을 할 수 있어요!!"

 ..................................................................


오늘도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학생들을 생각하며 하루를 시작합니다. 

가족들의 아픔에 함께 합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김용택의 참교육이야기-공교육의 정상화를 꿈꾸다'
를 

구매하실 수 있는 사이트입니다.



 교보문고 바로가기  , yes24 바로가기  알라딘 바로가기  인터파크 바로가기





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저는 지금 몇달전부터 한국기술교육대학의 과정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지금 2과목은 수료했고 3과목째 듣고 있습니다^^

    2016.07.30 07:2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마치 부모를 잃고 뿔뿔이 흩어져
    제 삶은 자신이 개척해 나가는 자식들을
    연상케 하는 대한민국 국민들입니다..

    늘 귀한 말씀 들려주셔서 잘 읽고 갑니다.
    휴일 편안하게 보내세요^^

    2016.07.30 09:0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진정한 지도자, 진정한 애국자를 찾기 어려운 세상입니다. 국가가 성인교육에 나서야 합니다.

      2016.07.30 18:04 신고 [ ADDR : EDIT/ DEL ]
  3. 아~~사회화라는 뜻에 대해서도 배우고 갑니다..
    더위 이기는 주말 되시기바랍니다..너무 덥네요..ㅜㅜ

    2016.07.30 16:2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세상이 하도 빨리 변하니 사람들도 정신없을 것입니다.
    제가 보기에는 한 20년 정도 엄청난 혼돈과 갈등, 투쟁이 반복될 것 같습니다.
    신자유주의던, 무엇이던 막바지에 이른 것만은 분명합니다.
    지금까지 달려온 속도 때문에 20년 정도 더 갈 것으로 보이지만, 그 다음의 세상은 마르크스적이거나 폴라니적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무엇이 답인지 알 수 없지만 이런 상태로 20년을 갈 수 없습니다.

    2016.07.30 19:1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눈 앞에 격변이 예상되지만 우리의 가치관은 고정 불변입니다. 문화지체현상에 피해자는 역시 정보빈약층입니다.

      2016.07.30 19:47 신고 [ ADDR : EDIT/ DEL ]
  5. 개인에게 책임 돌릴 시기는...지났다고 봅니다.
    얼마나 달려온 세월인데...ㅠ.ㅠ

    2016.07.31 05:1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지금이라고 하여 별반 나아진 게 없겠죠? 우리 사회가 왜 이렇게 급격하게 변모한 건지 일견 이해가 되게 하는 글입니다

    2016.08.01 06:4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학생관련자료/학생2016. 2. 29. 06:55


며칠 전 운산고 3학년이 되는 박은미학생으로 부터 한 통의 이에일을 받았습니다. 예의바르고 진정성이 느껴지는... 5명이 한 조가 되는 공명프로젝트에 참가하게 되었다면서 인터뷰에 응해줄 수 있는냐는 이메일이었습니다. 고 3이 되는 학생들이 이런 공부를 하다니 반갑고 놀라워서 바로 그러겠다고 했더니 아래와 같은 질문지가 날아왔습니다.


공명(共鳴)프로젝트란 껴울림이라는 뜻으로 ' 구성원간 상호 소통과 협력을 통한 문제해결능력 신장 적응력 강화를 목적으로... 과학계열이나 복지, 문화, 경영등 다양한 분야에서 열정있는 학생들이 모여 분야별 모둠을 만들고 각각 주제를 설정한 다음 연구해 나가는 프로젝트'라고 합니다.(박은미학생의 해설) 


경쟁지상주의에 빠져 일등부터 꼴찌까지 서열을 매기는 잔인한 학교가 아니라 이랗게 스스로 산 공부를 하는 혁신학교... 운산고 학생들은 참 행복한 공부를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교실에서 선생님의 판서를 복사해 죽기살기로 암기나 하는 관념적인 교육에 비하면 이렇게 멘토를 찾아 하고 싶은 공부를 할 수 있다는 것이 놀랍고 고마워 언른 답신을 보냈습니다. 제가 이 인터뷰 내용을 여기 공개하는 이유는 다른 인문계학교에도 이런 공부를 할 수 있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싶어 박은미학생의 동의를 얻어 여기 소개합니다.



Q1.책 집필블로그 운영등 교육에 관한 많은 활동을 하고 계신데교직생활 이후에도 이렇게 열정적으로 교육에 관심을 가지고 활동 하시게 된 계기가 있을까요?

 

어머니는 자녀를 다 키워도 어머니잖아요교육자도 마찬가지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저는 교육계의 발을 들여 놓으면서 삶을 가르치는 선생이 되고 싶었답니다사랑하는 법을사랑받으며 사는 법을... 그래서 옳고 그름을 분별할 수 있는 사람참과 거짓을 분별할 줄 아는 사람해야 할 일과 해서는 안 되는 일을 분별할 수 있는 사람그래서 더불어 사는 삶을 안내하는 교사이고 싶었답니다



<운산고 왼쪽부터 왼쪽부터 박은미.이예림. 서기원(지도교사).고은별.홍나리 학생 >

 

그런데 학교에서는 시험점수를 잘 받는 방법만 가르치며 살아 왔던 게 미안하고 부끄러워서 정년 후에라도 혹 내가 학교에서 하지 못했던 공부를 블로그를 통해 서로 나눌까 싶어서 블로그활동을 하게 됐답니다그러다보니 블로그에 있는 글을 출판해 주겠다는 분도 나서고 방송이나 언론사에서도 제게 글을 써 달라고 부탁하기도 하고..그러다 보니 이제는 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되어 이렇게 바쁘게 살고 있답니다.

 

Q2.우리나라의 교육방식, 수업방식 에 있어 가장 큰 문제점은 무엇이라 생각하시나요?

     또 선생님께서 생각하시는 우리교육이 나아가야할 바람직한 방향은 무엇인가요?

 

우리나라 교육방식수업방식의 문제점이라면 입시교육이지요점수로 우열을 가려 서열을 매기는 교육은 교육적이지 못합니다경쟁이 필요 없다는 말이 아니에요경쟁은 하되 여러 줄로 세우자는 게지요국어를 잘하는 사람수학을 잘하는 사람미술과 체육음악...을 잘하는 사람을 경쟁시키는 것은 맞지만 마치 체조선수와 래스링선수를 경쟁시켜 서열을 매기듯 국영수사과음미체를 모두 한 줄로 세우는 교육은 교육적이지 못하다는 게지요.


우리교육의 나아가야할 방향이라면 교육을 보는 관점부터 바꿔야한다고 생각합니다우리나라는 교육을 상품이라고 본답니다핀란드를 비롯한 유럽 교육선진국들은 교육이란 물과 공기처럼 누구나 누릴 수 있는 공공재로 보지요그래서 공부하고 싶은 사람은 누구나 무료로 유치원에서 대학까지 심지어는 외국인까지도 무료로 교육을 시키고 있답니다교육을 보는 관점 즉 교육철학이 잘못돼 교육을 상품으로 보고 경쟁과 효율만이 살길이라며 무한 경쟁을 시켜 수많은 학생들이 배움을 싫어하고 학교 밖으로 뛰쳐나가게 하는 비극적인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입니다교육관이 바뀌지 않으면 우리교육은 영원이 성적지상주의일등지상주의 악순환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입니다.

 

Q3.우리나라에서 일어나고 있는 사회적 갈등 (갑질사회, 심각한 경쟁사회)이 교육체제, 교육환

     경과 관련이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사회적 갈등이란 이해관계나 가치관의 차이로 나타나는 현상이랍니다이러한 현상은 공동체 사회에서 필연적으로 나타날 수밖에 없습니다어떻게 하면 이런 사회적 갈등을 최소화시킬 수 있을 것인가그것은 정치가 해결해야할 문제입니다정치란 희소가치를 분배하는 일이잖아요누구나 갖고 싶어 하는 희소가치를 원칙이나 기준을 가지고 분배해야 하는데 우리나라는 정치인들은 원칙이 없이 개인적인 혹은 특정집단의 이해관계를 대변하다보니 상호불신과 갈등이 증폭되고 있는 게지요이러다 보니 공정한 경쟁이 아닌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과정을 무시하고결과로 승패를 가리는 불공정한 경쟁이 일반화된 거랍니다


교육과 관련...? 당연히 있지요교육은 사회의 구성원인 사람을 사람답게 키워내야 하는데 불공정경쟁 즉 교육이 상품이 되다보니 수요능력(돈이 많은 사람사회적 지위가 높은 사람)이 양질의 상품을 사게 되는 현상이 나타나게 된 것이지요승패가 결정난 게임이란 부모의 사회경제적인 지위가 대물림되는 현상이 나타나게 되는 계기를 만든 것입니다어떤 대통령 후보가 그랬잖아요? ‘교육으로 가난의 대물림을 끊겠다’..그러나 결국 못하고 말았지만 정치가 잘못되면 사회적 갈등이 필연입니다개천에서 용 날 수 없는 사회구조에서 너도 열심히만 노력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은 불가능하답니다


그래서 3, 5, 7포도 모자라 N포사회가 등장하고 헬조선이라는 기막힌 현실이 나타나게 된 거고요정치인이나 교육자 그리고 시비를 가려야 할 언론이 자기 할 일을 제대로 못하다보니 우리사회는 갈등의 늪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고 있는 것이랍니다.

 

Q4.혹시 외국의 학교에서 많이 진행되고 있는 PBL교육이 국내의 교육환경에 적합한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PBL교육이란 학습자들에게 앞으로 사람이 세상에 구체적으로 필요한 문제를 가지고 그 문제를 풀어나가기 위한 학습자들의 노력 즉 공동으로 문제해결방안을 강구하고개별학습과 협동학습을 통해 공통의 해결안을 마련하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여러분들이 내게 질문한 이런 공부가 바로 BPL학습 방법의 하나지요이러한 BPL교육을 성공하기 위해서는 전제 조건이 있답니다.




<운산고 학생들의 한내축제 모습-출처 : 광명경성신문>


시비를 가릴 줄 아는 판단능력’ 그것은 우리나라에서는 경기도에서만 유일하게 하고 있는 철학공부랍니다그것도 필수가 아닌 선택과목으로... 유럽교육선진국에서는 필수과목인 철학을 우리나라에서는 하지 않는 다는 것은 그만큼 일제강점기시대의 우민화교육의 유습이 독재정권으로 이어지면서 계속 된 거라고 볼 수 있겠지요내가 누군지(자아관), 왜 사는지(인생관행복이란 무엇인지(행복관종교란 무엇인지(종교관역사란 무엇이며 왜 공부를 하는지(역사과 혹은 사관)... - 이를 통틀어 세계관 혹은 철학이라고 한다-이 없이는 아무리 좋은 교육이론도 성공할 수 없답니다거듭 말하지만 경쟁지상주의 교육관이 바뀌지 않고서 아무리 선진국에서 성공한 이론도 무용지물이 되고 만답니다.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혁신학교로 지정된 여러분들의 학교는 참 좋은 학교요또 혁신학교에서 공부하는 여러분들은 참 복이 많은 학생들입니다흑판에 지식을 복사해 암기나 하는 다른 학교에 비하면 말입니다더구나 고3학생들이 이런 공부를 한다는 게 놀랍습니다.

 

 

Q5.미래의 교사가 될 학생들에게 교사로서 가져야할 소양이나 자세 등에 조언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이미지 출처 : 미래형 혁신학교 운산고 전경-광명시민신문에서>


교사는 무엇으로 사는가(살림터)의 저자 정은균선생님이 그러시더군요. ‘가장 많이 가르치면서 아무것도 가르치지 않는 사람’.... 그게 우리나라 교사들이라고요새벽부터 밤늦게 까지 가르치지만 정작 자신의 것은 아무것도 가르치지 않는.... 비극이지요삶을 안내하고 자신의 철학을 학생들에게 가르쳐야할 교사들이 주구장창 교과서 지식이나 전달해 서열이나 매기고 있으니 비극도 이런 비극이 없습니다


교사는 사람을 사랑하는 사람이어야 합니다사랑이 없는 교사는 교과서 지식의 전달자일 뿐교육자라고 하기 어렵습니다자기 전공분야에 유능하기도 해야겠지만 세상을 꿰뚫어볼 수 있는 혜안과 철학을 가진사람그러면서도 불의를 보고 분노할 줄 아는 사람...그런 사람이 교육자가 되어야겠지요교직을 희망하는 사람들이 직업인이 아닌 삶을 안내하는 교육자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





오늘도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학생들을 생각하며 하루를 시작합니다. 

가족들의 아픔에 함께 합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 김용택의 참교육이야기 - 두 번 째 책 '교육의 정상화를 꿈꾸다'를 구매할 수 있는 사이트입니다.


 

'김용택의 참교육이야기-공교육의 정상화를 꿈꾸다'를 구매하실 수 있는 사이트입니다.

 


교보문고 바로가기  , yes24 바로가기  알라딘 바로가기  인터파크 바로가기 



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학생들을 위한 교육을 주장하시는 참교육님의 마음을 알아차린 것 같군요.
    인터뷰..축하드립니다.
    학생들의 미래에...도움되었음 합니다.

    잘 보고 갑니다.

    2016.02.29 07:3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ㅎㅎ 이게 축하받을 일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학생들의 이런 공부 방식이 참 대견합니다. 역시 혁신학교는 뭐가 달라도 다른 것 같습니다.

      2016.02.29 11:46 신고 [ ADDR : EDIT/ DEL ]
  2. 운산고에사 하는 프로젝트..정말 바람직하군요
    또 그걸 배우는 학생들도 앞으로 큰 동량이 될것 같고
    그 학생들의 질의에 친절하게 답변해 주시거 이끌어 가신
    참교육 선생님의 열정이 대단하십니다^^

    2016.02.29 08:3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혁신학교인 운산고뿐만 아니라 전국의 모든 고등학교 학생들이 이렇게 공부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2016.02.29 11:47 신고 [ ADDR : EDIT/ DEL ]
  3. 선생님의 교육철학이 돋보이네요. 학생을 사랑하는 교사가 되어야 한다는 말 공감합니다. 미국은 학생을 사랑하는 교사와 먹고 살기 위해서 어쩔수 없이 교사를 택하는 교사들 두 분류로 나누고 있어요. 대게 미국은 교사 봉급이 적어서 정말 학생을 사랑하는 마음이 있는 사람들이 끝까지 남아서 하게 되지만, 미국도 역시 사람 사는 곳인지라 교사들도 교사 나름이더라고요.

    2016.02.29 09:0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미국에도 교원노조가 있을텐데 교원처우가 낮은 편인가 보군요. 경제적으로 안정이 돼야 훌륭한 인재들이 선호할텐데....

      2016.02.29 09:20 신고 [ ADDR : EDIT/ DEL ]
  4. 어른들보다 백 배 천 배 만 배 낫습니다.
    이런 학생들이 있다면 우리나라는 희망이 있습니다.

    2016.02.29 09:4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이런 학생들이 흑판에 선생님의 판서를 복사해 암기하는 학생들과는 달라도 많이 다르겠지요. 저는 이 학생들의 질문지를 받고 만사 제쳐두고 답변을해 줬답니다. 스스로 배우고 싶은 것을 찾아서 배우는 공부..그게 산 공부가 아니겠습니까?

      2016.02.29 11:49 신고 [ ADDR : EDIT/ DEL ]
  5. 좋은글 잘읽었습니다^^*

    2016.02.29 12:1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기특한 아이들이로군요. 비록 작은 변화이지만 이런 실험들이 모이고 모여 우리 사회의 교육 혁신에 마중물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2016.02.29 13:1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그렇습니다. 학생들이란 이렇게 무진장의 가능성이 있지요. 그런데 잘못된 제도로 아이들을 막장으로 몰아넣고 있습니다. 교육자들이 반성해야할 문제지요.

      2016.02.29 19:56 신고 [ ADDR : EDIT/ DEL ]
  7. 행복 가득한 3월되세요

    2016.03.01 00:4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오~ 질문이 완전 날카로운데요...저 같으면 답면도 못하겠습니다...ㅎㅎ
    3월의 시작입니다... 열사를 생각하게 하는 날인데...정부를 생각하면 울화통만 터지는 한달이 될것 같습니다..
    건강한 한달 되십시요~~!

    2016.03.01 04:2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좋은 점수를 받기 위한 교육은 지양해야 한다고 봅니다.
    개인적으로 시험이 사라져야 한다고 봅니다. 자연스럽게 어울리고 경험하고 좌절하는 과정속에서
    뭔가 스스로 공부 등 뭔가 하고자 하는 강한 동기를 만들어주고, 그러한 것을 실현시키는 과정에서 학생이
    도움을 청할때, 큰 어려움 없이 도움을 받고 성장할 수 있는 교육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 교육의 본질 같다는 생각입니다.

    2016.03.01 07:1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교육정책2014. 9. 5. 06:29


일반고를 초토화시키고, 사회 분열을 조장하고, 서열화를 부추기고, 빈익빈부익부를 심화시키는 학교... 이런 학교를 일반계학교로 바꾸지 못하도록 반대하는 학부모와 서울시교육청의 힘겨루기가 좀처럼 그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일반고로 바꾸겠다는 교육청과 절대로 바꿀 수 없다는 학부모들간의 팽팽한 갈등이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불난집에 부채질한다더니 이 판에 교육부까지 나서서 자사고편을 드는 바람에 자사고의 학부모들은 기고만장이다.

 

 

사람 사는 곳치고 사회적 갈등이란 없을 수가 없다. 최근에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는 갈등만 하더라도 세월호법을 만들자는 희생자 유가족과 새누리당의 갈등을 비롯해, 제주강정마을 해군기지설립과 밀양송전탑공사 그리고 서울시의 자사고 문제... 등 수없이 많다.

 

사회적 갈등이란 서로 추구하는 가치나 신념 혹은 이해관계의 차이로 인해 생겨난다. 개인과 개인간의 갈등도 있고 개인과 집단, 집단과 집단간에도 나타난다. 이런 갈등은 경제적인 이해관계로 인한 대립과 신념과 가치관의 충돌, 지역보존과 환경보존의 대립, 문화전통의 차이, 잘못된 사회구조나 제도 등 여러 가지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서울시의 자사고 지정취소를 두고 학부모(학교)와 교육청간의 갈등과 대립도 개인과 집단 그리고 잘못된 사회구조나 제도로 인해 나타나는 갈등이다.

 

서울시 교육감이 자사고를 폐지하겠다는 이유는 자사고가 일반고를 초토화시키고, 사회 분열을 조장하고, 서열화를 부추기고, 빈익빈부익부를 심화시키는 학교이기 때문이다. 서울시내 14개 자사고 중 입학전형 운영의 적정성과 교비회계 운영의 적정성 교육과정 운영의 다양성 및 적절성 교육의 공공성 및 학교의 민주적 운영, 학생 참여와 자치문화 활성화 지표... 8곳이 기준점수인 70(100점 만점)을 넘지 못해 재지정을 취소, 일반계고로 전환하겠다는 것이다.

 

서울시교육청의 이러한 결정에 대해 학부모들은 일반고를 초토화시키든 사회분열을 조장하든 서열화를 부추기든 그런건 우리가 알바 아니라는 투다. 내 돈 내고 내 아이 공부시키는데 교육부가 자사고를 없애겠다는 것은 학교선택권을 무시하는 조처라며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이다.

 

<이미지 출처 : 참세상>

 

가치관의 차이로 인한 갈등이란 해결하기 어렵다. 그러나 이해관계의 대립으로 인한 갈등은 최악의 경우 다수결이라는 방식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서울시의 자사고 문제는 가치관의 문제가 아닌 내 아이 손해 볼 수 없다는 학부모의 이해관계가 얽힌 문제다. 자사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자사고라는 학교를 왜 만들었는지에 대한 설립목적부터 살펴봐야 한다.

 

 

자사고란 어떤 학교인가?

 

 

자사고란 학교를 다양화해 학생과 학부모의 선택권을 확대하고 교육의 질을 높여 사교육비를 낮추겠다는 목적으로 시작한 학교다. 1970년대부터 자유시장, 자유무역, 자유송금, 사적 소유라는 자유의 이념을 바탕으로 2002년부터 시범 실시하면서부터 자사고가 등장하게 된다.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913'에 따르면 교육감은 5년마다 시·도 교육규칙으로 정하는 바에 따라 해당 학교 운영 성과 등을 평가해 지정 목적의 달성이 불가능하다고 인정되는 경우 지정취소 할 수 있다.

 

현재 전국에는 총 187개의 특목고(138)49개의 자사고가 있다. 2002년에 민족사관고, 광양제철고, 포항제철고가 자립형 사립고로 지정 된 이후 2003년에는 해운대고, 현대청운고, 상산고가 추가로 지정되었다. 여기다 기존 자립형사립고에 자율형사립고를 통합 현재 49개의 자립형 사립고가 운영 중에 있다.

 

 

서울시교육감이 자사고로 일반계고로 바꾸겠다는 이유

 

자사고는 정부 지원금이 없이 독립된 재정과 독립된 교과과정으로 운영한다는 전제조건으로 지정된 학교다. 그렇다면 현실은 어떤가? 자사고는 학생 면접 및 선발권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중학교 내신 3% 이내의 학생을 100여명 이상 싹쓸이하고 있다. 우수한 학생을 뽑아 갔으면 국가가 지원하는 막대한 지원에 합당한 인재를 키워내야 한다. 그런데 앞에서 지적했듯이 일반고를 초토화시키고, 사회 분열을 조장하고, 서열화를 부추기고, 빈익빈부익부를 심화시킨다... 어떻게 해야 할까?

 

자사고는 설립목적과는 거리가 멀다. 입시업체 하늘교육이 서울 일반고 214개교의 2012학년도 수능성적을 조사한 결과 무려 70개교에서 재학생의 3분의1 이상이 언어·수리·외국어 등 3개 영역에서 4년제 대학에 진학하기 어려운 최하위 등급인 7~9등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에는 재학생 40% 이상이 7~9등급인 학교가 34개교, 심지어 50%가 넘는 학교도 4개교나 됐다.

 

자사고 중에는 정원도 채우지 못하는 학교가 있는가 하면 회계부정과 학비가 연간 1,000만원이 넘는 곳도 54(27.1%). 이들 학교들이 일반학교들과 달리 교육에 대한 국가의 공적 통제 밖으로 벗어나고 있다는 점에서 교육의 공공성은 약화되고 있으며, 사학 자본에 의한 교육의 지배가 강화되고 있다는 비판까지 받고 있다.

 

서울 지역의 14개 자사고에 대한 서울시교육청 평가에서 경희고와 배제고를 비롯한 8개 자사고가 기준 점수(100점 만점에 70)에 미달했다. 이런 학교를 일반계고로 바꿀 수 없다며 교육부가 승인을 받으란다. 자사고가 이 지경이 된 것은 서울시교육감이 아니라 교육부의 고교 다양화 정책때문이다. 양식이 있는 교육부라면 일반고를 정상화시켜 공교육정상화에 앞장서야 한다. 일반계고를 살리자는 서울시교육청의 정책을 반대하는 교육부는 도대체 어느 나라 교육부인가?

 

 

 

                                              

'김용택의 참교육이야기' 전자책을 구매할 수 있는 사이트입니다.

 

교보문고 http://digital.kyobobook.co.kr/digital/ebook/ebookDetail.ink?selectedLargeCategory=001&barcode=4808994502151&orderClick=LEA&Kc=

알라딘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E899450215

북큐브 http://www.bookcube.com/detail.asp?book_num=130900032

 

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밥그릇 속의 이익을 탐하는 사람들이 교육을 말하니 제대로 될 리가 없지요...

    2014.09.05 07:3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주변에 자사고가 5 곳이고
    외고가 두 곳이나 있다는 서울의 어느 학교를 보니
    그 병폐가 실감나더군요.
    이젠 모두를 위한 일이 무엇인지
    원점에서 생각해봤으면 좋겠습니다.

    2014.09.05 10:0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교육부와 교육청 간 충돌이 첨예한데, 과연 어찌될까 싶네요. 아무래도 법정에 가서 한 판 붙을 것 같은 느낌인데, 이번에야 말로 일반고를 제대로 살려 공교육을 정상화시킬 수 있었음 하는 바램입니다.

    2014.09.05 10:2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흐. 교육부를 없애자에 한 표!~

    2014.09.05 10:2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기득권 포기하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무엇보다 일반고는 죽든 말든 자신들 권력 누리겠다는 발상이죠

    2014.09.05 17:2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한가위 명절만큼은 맘편히 지내시는 시간 되시기를..

    2014.09.05 19:4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서울시 교육청에서 아무리 자사고 취소를 해도 교육부가 가로막는군요..

    2014.09.05 22:4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잘 계시지요?
    자주 못 뵈 죄송합니다.
    연휴 잘 보내시고요.
    늘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

    2014.09.07 19:5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