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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한 고등학교 교사가 수업 중 책상에 엎드려 있는 학생을 강제로 일으켜 세우고 억울하면 신고를 하라고 말했다는 이유로 법원에서 폭행죄로 벌금형을 선고받고 아동학대 치료프로그램 이수 처분을 받았다. 지난 2019년에도 충북도내 한 고등학교에서 수업시간에 엎드려 자는 학생을 교사가 어깨와 팔을 툭툭 쳐 깨웠다는 이유로 교사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고소당해 해당 교사는 피해자와의 분리를 위해 직위해제 당했던 일이 있다.

 

<수업에 참여하지 않고 잠을 자고 있는 학생들. 그들을 어떻게 지도할지에 대한 교사들의 고민이 깊다...교육희망>  

 

<수업시간에 자는 학생 얼마나 될까?>

2019년 전교조가 교육이 가능한 학교 만들기 10만 교원실태조사에 따르면, 고교 교사 100명 중 7명 만이 수업 시간에 엎드려 자는 학생이 거의 없다고 답했다. 한 학급을 30명으로 가정했을 때, ‘10명이상 자고 있다고 답한 고교 교사도 100명 중 22명이었다. 학생들이 수업에 참여하지 않고 잠을 자는 이유는 다양했다. 서울의 한 교사가 고교 1, 2학년 680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수업에 집중하지 못하는 원인을 물으니 수업이 어려워서’(13.6%), ‘수면 부족이나 피로 때문에’(51.6%), ‘의욕이 없어서’(19.4%), ‘자신도 잘 모르는 이유로’(14.6%)라고 응답했다. 입시과목이 아닌 교과는 학생들은 다른 공부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교육부는 알고 있을까?

 

<수업시간에 왜 자는 걸까?>

공부를 하러 왔는데 왜 수업시간에 공부는 하지 않고 잠을 자는 걸까? 서울의 한 교사가 고교 1,2학년 680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수업에 집중하지 못하는 원인을 물었더니 수업이 어려워서’(13.6%), ‘수면 부족이나 피로 때문에’(51.6%), ‘의욕이 없어서’(19.4%), ‘자신도 잘 모르는 이유로’(14.6%)라고 응답했다. 수업시간에 공부를 하지 않고 잠을 자는 이유는 공부를 하지 않아도 출석만 하면 승급도 되고 졸업도 할 수 있다는 말일까? 실제로 공부가 싫은데 학교에 등교하는 이유는 졸업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는 유급제가 없다. 출석 일수만 채우면 졸업을 한다. 졸업장이 필요해서 등교하는 학생들은 어차피 우등생도, SKY에 갈 실력도 안 되니까 애써 재미없고 골치 아픈 공부를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수업시간에 잠을 자는 것도 점심 식후 식곤증으로 잠시 졸고 있다면 이해 못할 일이 아니다. 그런데 요즈음 학생들 중에는 등교하기 바쁘게 책가방도 열지 않고 그냥 엎드려 자는 학생들이 많다. 수십년동안 이런 현실이 반복되고 있다는 사실을 교육부는 정말 모르고 있을까?

 

교사가 수업을 하려고 교실에 들어갔는데 한 학급 30명 학생 중 3분의 1이 엎드려서 자고 있다면 교사는 어떻게 하는 것이 옳을까? 학생이야 자건 말건 나는 공부하겠다는 학생들만 대상으로 수업을 진행하는 것이 옳은가? 아니면 억지로라도 깨워서 수업을 듣게 하는 게 옳은가? 학생들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교육자라면 한 사람이라도 더 수업에 참여시키고 싶을 것이다. 자는 학생 곁에 가서 깨우면 온갖 인상을 찌푸리고 쳐다보거나 선생님 저는 들으나 마나 마찬가지예요...!”하며 곱지 않은 인상이나 욕설이라도 나오면 교사들은 어떻게 반응하는 것이 옳은가?

 

<하고 싶은 공부는 하지 말라고 해도 한다>

필자는 2007년 정년 퇴임 후 2010년 경남 태봉고등학교 설립 TF팀장을 맡았다가 무보수로 2년간 이 학교에 대안교육센터장을 맡았던 일이 있다. ‘공립학교에서 대안학교를 만든다면 공립학교실패를 공인하는 것이 아닌가라는 비난을 받아가며 전국에서 처음으로 기숙형 공립대안학교를 설립했다. 일반계 학교에서 아침부터 밤늦도록 시험문제 풀이를 해야하는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는 학생들이 이 학교 학생들은 스스로 교칙도 만들고 교육과정 43%가 특성화 교과(인턴십·이동학습·나눔활동·노작교육(수공할동) 수업을 할 수 있어 수업시간에 자는 학생은 찾아 볼래야 찾을 수 없었다.

 

<"악기 연주"  독일 괴팅겐 통합학교 학생들이 교사의 지휘에 맞춰 악기를 연주하고 있다-오마이뉴스>

 

<수업시간에 잠자는 것은 학생만의 책임인가>

수업시간에 잠자는 학생은 불량학생이요, 자는 학생을 깨우면 학생인권을 침해한 불량교사로 벌금을 받아야 하는가? 태봉고등학교처럼 학교에서 자기가 하고 싶은 공부를 한다면 수업시간에 잠을 자는 학생이 있을까? 수업시간에 잠을 자는 것은 교사와 학생들의 책임으로 전가시켜서는 안된다. 가수가 되는 게 꿈인 학생을 자신이 전공할 공부보다 어려운 수학이나 과학을 더 많은 시간동안 공부하는 게 삶에 도움이 될까? 창의력이 필요한 4차산업사회에 지식만 암기시키는 교육이 아닌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는 교육과정을 짜면 안 되는 이유라도 있는가?

 

수업시간에 학생들이 잠을 자는 문제는 외국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우리나라 학교에서만 볼 수 있는 특이한 현상이다. 독일의 학교 법에는 교사의 지시를 따르지 않을 경우 교사가 취할 수 있는 교육적 조치 및 선도 조치권이 있고 학과목 중 두 개의 과목에서 평균 이하의 점수을 받으면 같은 학년을 다시 반복하는 과락제도가 있다. 교육적 대화, 경고, 학생 및 학부모와 함께 하는 집단 대화, 구두 혹은 서면으로 하는 잘못된 행동에 대한 비판, 현재 진행되는 수업시간에 배제하거나, 잘못된 행동을 명확히 하는 데 적절한 과제 부과등의 조치를 취할 수 있다. 학생인권만 있고 독일과 같은 지도권을 학생생활지도규정이나 교육법을 개정하면 왜 안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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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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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수업 시간에 자는 것은 선생님도 학생도 모두 책임이 있겠지요 자지 않도록 현명한 방법을 찾는 것도 중요한 거 같아요

    2021.02.22 06:4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대학에는 누구가 가고 싶은 학생들이 다 가고 시험에서 점수를 못 얻으면 탈락하고 졸업도 못하게 하면 되는데...

      2021.02.22 18:25 신고 [ ADDR : EDIT/ DEL ]
  2. 어찌되었건 수업시간에 잠자는 것을
    깨웠다고 교사를 처벌하는 건
    아닌 것 같아요.

    벌써 2월의 마지막 주입니다.
    월요일을 상큼하게 시작하세요.

    2021.02.22 07:0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예전은 상상도 할수 없는 일입니다 ㅎ

    2021.02.22 07:3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저도 점심먹고 오후에는 항상 졸음과 싸웠던 기억이 납니다. 학생의 책임은 1도 없다고 생각하는 1인 입니다

    2021.02.22 08:1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요즈음 교실에 자는 학생들을 깨우려면 용기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애정이 없는 교사들은 자는 아이들을 깨우지도 않습니다.

      2021.02.22 19:55 신고 [ ADDR : EDIT/ DEL ]
    • 안 졸리게 하는 방법을 선생님들이 고민하셔야 하지 않을까요?

      어떤 학교는 일부러 낮잠도 재우던데요.

      2021.02.22 20:26 신고 [ ADDR : EDIT/ DEL ]
    • 그것도 한가지 방법일 수 있지요.
      그런데 독일의 학생들이 수업시간에 잠을 자지 않는 것은 학생들의 학구열이 높아서이기만 할까요?

      2021.02.23 05:51 신고 [ ADDR : EDIT/ DEL ]
    • 잠을 잘 이유가 없습니다.
      학업량이 많지도 않고, 일방적인 수업도 아니고, 대학입학시험이 인생을 좌우하지도 않기 때문입니다.

      독일 학생들은 학구열이 전혀 높지 않습니다. 부모들도 아이들 공부를 채근하지 않는 경우가 보통입니다.

      자기들 인생은 자기가 산다는 식으로 부모가 아이를 대하는 경우가 보통입니다.

      2021.02.23 06:13 신고 [ ADDR : EDIT/ DEL ]
    • 우리나라 정치인들... 특히
      교육학자들과 관료들... 교육자들... 밴치마킹 좀 하면 좋겠습니다.

      2021.02.23 06:45 신고 [ ADDR : EDIT/ DEL ]
    • 그들도 다 알지만 행동으로 옮기기에는 여러 제약이 있겠죠.

      2021.02.23 07:35 신고 [ ADDR : EDIT/ DEL ]
    • 그들도 다 알지만 행동으로 옮기기에는 여러 제약이 있겠죠.

      2021.02.23 07:35 신고 [ ADDR : EDIT/ DEL ]
  5. 최근에 대입의 80%는 추첨으로 하자는 제안이 미국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그럴 때만이 지금의 입시지옥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대학의 서열도 사라진다는 것이지요. 사교육도 줄고 민주주의에도 맞고.

    2021.02.22 11:4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그래서 저도 학교에 수업에 참관 할 때는 아이들 자는 것을 꺠우지 않습니다. 그냥 경고 주는 정도가 다예요. 저도 어쩔 수가 없어요. ㅠㅠ 이것이 미국이나 한국 비슷한 현실인 것 같네요. 안타까워요. 학생이 공부의 의욕이 떨어진 것이 교사의 책임만이 아닌 사회적 문제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2021.02.22 20:1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그래도 저희 때는 대놓고 교실에서 자진 않았는데 기성세대의 책임 큽니다.

    2021.02.22 21:4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정치를 하는 사람들 교실에서 자는 아이들이 문제가 있거나 교사가 능력이 부족해 이런 현상이 나타났다고 생각하기를 바라지요. 그렇다면 독일이나 핀란드 같은 나라는 이런 현상이 나타나지 않는 것은 왜일까요?

      2021.02.23 05:46 신고 [ ADDR : EDIT/ DEL ]
  8. 저렇게 많이 자는 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이게 무슨... 아이들 교육이 제일 중요하다고 하는데, 문제가 심각해 보이네요. 아이들이 직접
    짠 수업에선 한 명도 자지 않았다고 하니 방법을 바꿔야 할 것 같습니다. ㅜㅜ

    2021.02.22 22:2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교실에 가보지 않은 사람들은 교실에서 3분의 ㅣ의 학생이 들이 스업시간에 잠을 잔다고 하면 믿으려고 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런데 과목에 다라서는 그보다 더 심각하답니다.

      2021.02.23 05:48 신고 [ ADDR : EDIT/ DEL ]
  9. 수업이 재미없어서 잠을 자는건지...
    참 안타까운 현실이네요.ㅠ.ㅠ

    2021.02.23 05:2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교사들이 재미 없게 수업을 해서...? 아니 학생이 문제가 있어서.... ?
      정말 그런 이유 때문이기만할까요? 학부모들은 이련현상을 교사와 학생의 문제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단순히 그 이유 때문이기만 할까요?

      2021.02.23 05:50 신고 [ ADDR : EDIT/ DEL ]
  10. 학생 인권만 있고 독일과 같은 지도권을 학생생활지도규정이나 교육법을 개정하면 왜 안되는가?이 말씀에 적극 공감합니다.
    학생들을 가르쳐보면 수업에 흥미가 없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선생님의 입장에서 바라보면 안타까우니 잠도 깨우는 것이고 때로는 주마가편도 격으로 쓴소리도 하시고 재미있는 이야기도 유도하는 것인데..
    신고라니 참 안타까운현실입니다.
    저는 페북 으로 옛날에 우리를 많이 혼내시던 선생님을 찾았습니다.
    세상에 27년 전 그 잠바를 아직도 입고 계셨어요~
    그 당시는 혼나는 것이 싫기도 했지만 살면서 그분만큼 좋은 습관을 만들어 주신 선생님도 없었습니다.
    당장 달콤한 사탕을 물려주기보단 몸에 쓴 보약이 낮다는 주의 입니다.

    2021.03.24 09:2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수면부족은 밤에 잠을 지야 하는데
    요즘 학생들
    밤에도 잠을 안자요.
    큰일입니다.

    2021.03.27 07:5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수업시간에 자는 학생에 대한 정답이 있으면 참 좋겠어요~ㅜㅜ

    2021.03.31 10:2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교육은 늘 고민인 것 같습니다. 건강한 주말 보내세요

    2021.04.17 10:1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전문적인 포스팅 너무 도움많이 받았습니다.
    구독 콕 누르고 가요 ㅎ

    2021.04.29 12:3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5. 저도 이런 저런 이유로 수업시간에 잤던 기억이 있는데...
    주말 비가 오네요. 행복한 주말되세요.

    2021.05.15 07:2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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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례 1

 

“야 임마!, 넌 학생이라는 자식이 머리가 그게 뭐야? 1교시 마치고 학생부로 와!, 알겠어?”

등교하던 학생이 교문에 서서 지도를 하던 학생부 선생님에게 두발단속에 걸렸다.

 

“... 제 머리가 어때서요?”

 

“야 이놈 봐라, 너 지금 선생님에게 반항하는 거야?”

 

“씨~”

 

혼잣말을 그만 선생님이 듣고 말았다.

 

“야~ 이 자식 봐라, 이거 안 되겠어, 너 몇학년 몇반이야?”

 

#. 사례 2

 

“야, 너 이리와 봐!~ 치마길이가 그게 뭐야! 너 학생 맞아?”

 

교문에서 등교하는 한 여학생이 치마길이가 유별나게 짧다. 뱀눈을 하고 지키던 학생부선생님이 그냥 넘어갈리 없다.

 

“제 치마가 어때서요? 우리반 00는 이 보다 더 길어도 괜찮던데... 에이~ 아침부터 재수 없어..”

 

“어 이놈 봐라, 뭐 재수가 없어? 너 이리와 봐!, 어~ 이것 봐, 손톱에 메뉴큐어도 칠했잖아, 어쭈 화장까지 하고... 이거 불량학생이잖아~”

 

필자가 정년퇴임하기 전 출근하는 교문에서 일상적으로 보던 일이다. 지금은 어떨까? 며칠 전 선생님들의 모임에 갔다가 요즈음도 이와 다를 바 없다는 얘기를 들었다. 10여년 전이나 지금이나 다른 게 없다니... 교문에는 언제쯤 민주주의가 살아날 수 있을까? 필자가 살고 있는 세종시에는 평준화지역이 아니어서 국제고니 명문고(?)로 지원해 가고 나머지(?) 학생들만 일반계고로 지원하기 때문에 이런 현상이 일상적으로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이미지 출처 : 오마이뉴스>

 

반면 실업계 고등학교는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 중에 진학을 포기하고 취업을 원하는 학생들이 지원하기 때문에 오히려 50%내외 성적 학생들이 몰려 옛날보다 훨씬 좋아졌다는 것이다. 결국 중간 성적 학생들까지 뺏겼으니 일반계 고등학교가 옛날 실업계 고등학교와 뒤바뀐 형상이 되고 말았다는 한다.

 

위의 사례 #.1과 사례 #. 2는 무엇이 문제일까?

 

첫째로 교사의 학생관이 아직도 구시대의 모습과 달라진 점이 없다는 사실이다. 학생지도를 인권의 차원에서 접근하지 못하고 통제와 단속, 그리고 복종을 강요하는 시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학생이 고분고분하지 않고 선생님에게 반항하면 무조건 ‘요즘 아이들 버릇이 없다’거나 아니면 ‘선생님을 무시한다(교권)’고 판단한다.

 

 

학생들이 버릇이 없다거나 교권이 추락했다는 말에 일리가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런데 그 전에 한 번쯤 생각해 보자. 머리카락의 길이가 왜 ‘학생다워야...’하는가? 이 ‘학생답다’는 기준은 ‘학생은 머리가 단정해야 모범적’이라는 철저한 어른중심의 가치관이다. 머리를 염색을 했다거나 길이가 그렇다. 물론 학생이 지나치기 짧은 치마를 입는다든지 또는 외모에 자나치게 관심을 갖는다는 공부에 집중하는 학생의 자세가 아니다. 그러나 ‘짧은 치마를 입은 학생은 불량학생’이라는 판단은 옳지 않다.

 

 

 

누가 이 여학생의 치마길이를 짧게 입도록 강요하는가? 외모지상주의 얼짱, 몸짱문화는 가치판단의 기준이 확립되지 않은 학생에게 이런 문화를 불어넣은 건 상업주의나 남녀불평등이 낳은 결과다. 더구나 사춘기에 남보다 더 예뻐지고 싶다거나 이성에게 돋보이고 싶어 하는 본능에 비추어 학생들게만 책임을 지우는 게 옳은가?

 

남녀공학이나 여학교에서 치마길이에 대한 선생님들과 학생들간의 신경전은 몇십년 전이나 지금이나 변한 게 없다. 학생의 치마길이는 무릎을 덮어야 학생답다는 선생님들의 시각과 허벅지가 보여야 예쁘다는 학생들의 욕망(?)은 치마길이 전쟁을 방불케 한다. 필자가 여고에 근무하고 있을 때 교문지도를 하는 선생님을 피해 담벽을 넘던 학생이 다리뼈가 부러져 병원에 입원했던 일도 있을 정도다.

 

<이미지 출처 : 오마이뉴스>

 

이미 학생인권조례가 시행되고 있는 지역도 많은데 아직까지 두발 길이로 불량과 모법을 구별하는 전근대적인 학생관은 이제 바뀌어야 하지 않을까? 고분고분한 학생, 순종적인 학생을 학생답다고 생각하는 학생지도는 학생을 가치내면화가 아닌 이중인격자로 만들고 있는 것이다.

 

교권이란 '교사의 권력'이 아닌 '교사의 권위'의 줄임말이다. 교권을 '학생들이 교사의 권위(?)에 복종하는 것'이라고 착각해서는 안 된다. 교육이란 ‘물리적으로 학생을 제압하는 힘이 아니라 타의 간섭으로부터 벗어나 자신의 신념에 따라 행동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자신을 낮추고 학생들을 존중해 자발적으로 따르도록 할 때 완성되는 것이 교사의 권위라고 본다면 이제는 시대착오적인 교권으로 학생을 지도하겠다는 착각에서 깨어나야 하지 않을까?

 

 

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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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시대도 바뀌니...권위도 바뀌어야...

    잘 보고가요.

    즐거운 한 주 되세요

    2014.03.31 06:5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머리가 조금 길면
    수업시간에도 지적하시는 선생님이 간혹 계셨는데,
    꼭 스포츠머리를 해야 하는가 의구심이 들 정도였지요.~~
    잘 보고 갑니다.~~

    2014.03.31 07:0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어이쿠 치마길이도 자본탓 외모탓 ㅋㅋ 이렇게 자본과 매스컴에 수동적으로 당하기만 하는 학생을 보호해야 하는거 아닌가?ㅋㅋ 학생이 게임 좋아하고 염색 좋아하고 잛은 치마를 입고 싶어하는 욕망은 자본탓이라며 부정하면서 인권을 지켜줘야한다는 괴상한 소리를 지껄이는 참교육님 참 훌륭하시네요.

    2014.03.31 07:44 [ ADDR : EDIT/ DEL : REPLY ]
  4. 정치판이 썩어 자빠지면 교육은 보나마납니다.

    2014.03.31 07:5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이 나라에 교육이 있고
    정치는 있는 것인지
    나라는 있고 국민도 있는지
    가끔 햇갈립니다~~~~~~~~

    2014.03.31 07:5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요즘 저희 아이들을 통해 전해듣고있는 그런 현장 모습이네요..
    간혹 아이들을 막 대하는 교사들이 끝내 문제를 일으키는경우가 많죠..
    믿고 맡길수있는 학교가 되야 할텐데요..

    2014.03.31 08:3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교육만큼 융통성이 필요한 곳이 또 있을까요.
    변화하는 시대에 맞춰 교사들도 학교 시스템도 바뀌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것 같아요.
    아직도 20년 전 제가 학교 다닐때의 모습이 그대로라니 놀랍네요.

    2014.03.31 09:41 [ ADDR : EDIT/ DEL : REPLY ]
  8. 머리카락과 치마 길이를 통제하지 않으면 아이들은 머리를 짧게 자르고, 치마를 길게 입을 지도 모릅니다.

    2014.03.31 10:41 [ ADDR : EDIT/ DEL : REPLY ]
  9. 시대에 변화에 발맞춰야 합니다.. 그럴려면 교육계의 수뇌부들도 교체되야된다고 생각하구요..

    2014.03.31 11:01 [ ADDR : EDIT/ DEL : REPLY ]
  10. 가슴이 따스한 사람 해피

    과거 권의주의 주의 속에서 우리는 얼마나 많은 것들을 놓치고
    잃어버리고 배앗겨 버렸는 지 참교육님의 글을 보면서
    문득 문득 느낄 때가 많습니다.

    참교육자님처럼 의식이 깨어있는 분들이 좀더 오래 좀더 많이 계셨더라면 하고
    아쉬움을 달래보지만 가면 갈 수록 이러한 기대들은 점점 더 멀어져 가고만 있군요^^

    교권과 인권을 논의하기 이전에 과연 먼저 누구를 위해서 교육이 필요한 가를 볼 때
    교육의 주체는 교사가 아닌 학생들이라는 것을 생각한다면
    어찌 그러한 막무가내식인 권의적인 것들이 생겨날까요?

    오늘 하루도 건강하시고 늘 해버나이스 데이하세요^^

    가슴이 따스한 사람 해피 드림

    2014.03.31 11:11 [ ADDR : EDIT/ DEL : REPLY ]
  11. 치마길이 전쟁이 있군요..에고, 애들도 선생님들도 해서는 안 될 전쟁을 하게 되네요..

    2014.03.31 12:54 [ ADDR : EDIT/ DEL : REPLY ]
  12. 너무나 좋은글 감사합니다. 많은 분들이 이글을 읽고 좋은 생각을 가질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정말 지금도 학교앞에서 그런 단속을 한다니... 학교앞에가서 단속하는 선생들하고 대화를 좀 나눠보고싶군요
    현재의 교권이 무너진 배경에는 일제시대부터 이어져오던 군국주의적인 교육행태를 제대로 버리지 못한 탓이 큰것같아요
    그래서 당연한 학생들의 반항에도 교권이 무너졌느니... 뭐니 하고있는거죠
    선생님 말씀대로 교사의 권위를 아직도 지키고 싶어하는 것 같습니다. 언제쯤 학교의 민주화가 올까요
    현재의 나라 상황을 보면 점점더 안좋아지는것 같아 슬프네요

    2014.03.31 13:2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공수래공수거

    옛날 생각이 납니다
    바리깡 들고..조금만 길다 싶으면 고속도로 ㅎㅎ

    2014.03.31 15:20 [ ADDR : EDIT/ DEL : REPLY ]
  14. 서울man

    글쎄요.저는 반대인데요

    물론 머리길이나 치마길이가 기준 정하기는 어렵긴한데요. 무턱대고 아무렇게나 하고 다녀라 하기에도 그렇죠.
    다른 학생들한테도 영향이 갑니다.

    2014.03.31 15:28 [ ADDR : EDIT/ DEL : REPLY ]
  15. 사례 1, 2 를 보며 '저런 말투를 집안에서 부모가 쓰지 않는가?' 묻고 싶습니다.
    아빠 : "야! 인마! 성적이 이게 뭐냐? 학생이라는 놈이 공부 안 하고 뭐 했어?"
    엄마 : "여자 애 손이 이게 뭐니? 머리 모양이 왜 그러니? 옷은 왜 그렇게 입었니?"

    대화 모습이 아니라 일방적인 어른들의 강요나 훈계나 꾸지람이라 느껴집니다.

    저는 항상 어른들(부모/교사)의 책임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옆으로 기고 있는 게가 애들에게는 똑바로 걸으라고 훈계하는 꼴입니다.
    그런데 어른들도 실제로 뭐가 똑바른지를 모른다는 거죠.

    훈계하는 저 교사의 말투나 태도가 영~ 이해되지 않습니다. 학생을 하나의 인격체로 존중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학교법을 어겼어도 저런 말투는 아닙니다. 당연히 아이들 입에서는 씨~ 소리가 나오죠.

    2014.03.31 15:41 [ ADDR : EDIT/ DEL : REPLY ]
  16. 우리 때는 이상한 교복에 목이 따가워서 호크 열고 다니면 그거 갖고 지적하곤 했지요.
    전 중학교 때 머리카락 길이가 2cm 정도인데, 바리깡으로 선생님이 머리 뒷부분을 미시길래, 그날로 아예 몽땅 백구로 면도했더니, 다음날 반항하느냐고 매타작 당했어요. ^.^

    하나도 즐겁지 않은 추억이지요.

    2014.03.31 20:0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7. 저도 학교 다닐 때 두발자유를 위해 교칙 규정이 바뀔 수 있도록 무던히 노력했었죠 ㅎㅎ
    다니던 학교는 지금 두발자유가 되어 있답니다.

    선생님들의 무조건적인 감시와 통제가 아니라 인격적인 대우와 정당한 규칙을 만들어 운영한다면
    학생들도 따릅니다. 문제는 인격적으로 학생들에게 다가가는 선생님들이 없다는게 큰 문제더라구요.
    학교 다닐 때 많이 느꼈습니다. 뭔가 그렇다라는 사실이요.

    2014.04.01 01:3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8. 중1여학생이 초등학교서는 맘대로 했는데 중학교서는 왜못하게하냐고 묻더라구요....이제 6년이 좀 넘게 교직에 있으면서 두발규제하던 학교 풀어주던 학교 등등 보았습니다. 두발규제..안해도 공부 잘하는 학생은 잘합니다..다만...좀 규제를 해야할 것은 여학생들의 화장과 점점 더 짧아지는 치마....아직 중2인데 속옷이 보일정도로 또 속옷자국이 드러날 정도로 치마를 입는 학생들이 한 반의 3분의 2입니다. 왜 치마 길이 규제하냐고 할지모르겠지만...중학생때부터 성적호기심이 부쩍 증가하면서 실제로 짧게입은 여학생은 허벅지를 보거나 추행하는 등의 일들이 어린나이에 벌어지고있습니다.

    2014.04.05 19:55 [ ADDR : EDIT/ DEL : REPL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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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오래 전 마산의 00여고에 근무했을 때 이야기입니다.

학교운영위원으로 참여해 정말 어렵게 두발 제한을 완화했는데 아이들이 문제를 제기하고 나선 겁니다. 완화라고 하지만 사실은 '귀밑 3Cm'를 '어께 선'까지로 바꾼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다른 곳에서 터진 것입니다. 학생들... 범생이라는 학생들이 들고 일어 선 겁니다. 애교심이라더군요. 다른 학교는 모두 두발제한을 하는데 우리학교만 자율화하면 '따라지들이 우리학교에 몰려와 전통명문학교가 망가진다'는게지요.

 

그래서 몇마디 훈수를 했던 이야깁니다. 지금와서 보니 아직도 유효한 것 같아서 여기 올려놓습니다. 아마 이 때 이 글을 쓴 학생들은 엄마가 됐을텐데... 아이들을 어떻게 키울 지 궁금하기도 하고요....

 

 

 

 

안녕하십니까?

저는 00여고에 재학 중인 학생입니다 .

 

저희학교가 다른 학교에 비해서 머리를 많이 기른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물론 처음에 ‘머리를 기르느냐 마느냐’하는 문제로 선배님들 많이 고생하셨고 선생님들 많은 의견을 내신거 알고 있습니다만...

 

너무 심각한 지경에 온 것 같다고 느끼시지 않으십니까?

‘머리를 기르게 해준다면 염색, 파마 안하겠습니다’라고 하는 말을 믿고 머리를 기르게 해주신 선생님들께 미안하지도 않습니까?

 

특히 1학년들... 머리 많이 깁니다. 정말 보기 싫습니다.

상고라는 소리 듣기 싫습니다. 그렇지만 보면 볼수록 상고라는 생각 밖에 안드는군요.

학생의 본분은 공부라고 생각합니다. 공부하는데 머리 기르는 게 뭐가 좋죠?

오히려 거추장스럽고 신경쓰이기만 합니다.

 

예전의 단정한 00여고로 돌아갔으면 합니다.

지금 1학년 .. 모의고사 성적 소식을 들었을 겁니다. 정말 기도 안차더군요.

그런 학생들이 다시는 저희학교에 안들어 왔으면 합니다.

학교를 선택할 때 머리를 기를수 있다는 그 따위 이유로 학교에 오는 애들...

필요없는 아이들이라 생각합니다.

 

하루 빨리 단발령이 내려서 깔끔한 모습의 00여인들을 봤으면 합니다.

말이 길어져서 죄송합니다. 좋은 결과 기다리겠습니다.

 

*00여인* : 내키지는 않지만 ...미래를 위해서는 ...해도 괜찮을 듯..... 10/26-07:05]--

 

*교방동: 그럼 머리가 짧으면 뽕파마라는 둥 안하나요? 어쨋든 할 사람은 합니다.. 글 쓴 사람자신이나 잘했음 좋겠네요 --[10/26-10:07]--

 

* 00여인: 글 쓴 사람입니다 . 참고로 말하지만, 저는 이때까지 머리 한번 안걸린 착실한 학생이라고 자부할수 있습니다 . 머리가 짧으면 단정해 보이기라도 합니다 . 할 사람은 하더라도 선도나 선생님들의 단속이 더 수월해 진다는걸 생각 안해 보셨습니까? 교방동님? 웃기군요 . --[10/26-12:14]--

 

* 00여인: 뭐..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계속 이따위로 학교 교칙 어겨 가면서 학교 명예 실추 시킬꺼면, ( 성적 잘나오면 -_- 주위에서도 안그러겠지 ) 머리 단발령이 낫다고 봄. 한두명 때문에 다수의 선량한 학생이 피해 본다는 생각 하지 않았으면 좋겠음. 그런 학생이 한두명 늘어날 때마다 흔들리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지도 모름. 자고로 근묵자흑 근주자적( 近朱者赤近墨者黑): 붉은 인주를 가까이 하면 붉게 되고 먹을 가까이 하면 검게 물든다. 주학생이 어디서 들었는지 어려운 말을 인용해뒀더군요-필자)이라하였음 --[10/26-21:41]--

 

* 00여고: 지저분한 거보다 차라리 단발령 하는 게 나을 듯.. --[10/27-00:10]--

 

* 교방동: 우리반에 단발령 하자고 찬성하는 애들도 머리검사에서 걸립니다..걔네들은 자기들도 길면서 말로는 단발령 했음 좋겠다고 말하더군요 --[10/27-05:07]--

 

* 교방동: 그리고 오히려 머리가 길면 묶을 수 있지않습니까 교칙을 위반하는 애들이 단발령 내린다고 해서 파마안하고 염색안할까요? --[10/27-05:07]--

 

★00여인★: 님들아..선생님들께서 말이예염.. 머리 가지고 홈페이지에 글 올리지 말라고 했는데..왜들 그러시나요..?/자신 있게 머리 기릅시다 11자신 없으시면 혼자 자르시던가..ㅡㅡ^ --[10/27-07:02]--

 

이학년: 이런 소리 좀 안나오도록 우리 같이 힘써봅시다! 머리를 기를 수 있었던건 우리 선배분들께서 열심히 노력하셔서 얻어진 권리 아닙니까? 머리자른다고 염색을 못할까요 파마를 못할까요? 주위에 있는 여고에서는 머리 짧다고 파마염색 안합디까? 이제 이런 글들 좀 올리지 맙시다! 그리고 거기 파마 염색 좋아하시는 분들! 그럴꺼면 전학가십시오 우리학교에서는 파마염색안됩니다!! --[10/27-07:54]--

 

 

학교 홈페이지에 올라 온 학생들의 글이다.

학교운영위원회에서 어렵게 고친 학생 두발규정이 학생들 간에 논란이 된 모양이다. 필자는 이 학교에 근무하면서 학생들에게 '귀밑 3Cm'라는 이 형극(?)의 학생두발규정을 바꾸기 위해 학교운영위원회에서 무던히도 싸워 따낸 학생들의 권리다. 이 권리를 놓고 학생들 간에 토론이 붙은 것이다.

 

주제가 재미있어

나도 토론에 좀 참여합시다.

 

‘선생님의 생각이기 때문에 옳다’는

선입견을 버리고 토론자의 한 사람이라고 생각해 주기 바랍니다.

민주주의란 다양한 생각과

가치를 존중한다는 데서 출발합니다.

 

지식기반 사회에서는

생각도 의복도 두발모양도

다양성을 인정하는데서

창의적인 교육도 가능하다는 겁니다.

 

우리나라 헌법에는

신체의 자유, 언론 자유, 출판의 자유,

집회의 자유 결사의 자유, 거주이전의 자유,

종교의 자유, 사상의 자유... 등등을 보장하고 있습니다.

 

내 머리카락을 내 마음대로 한다는 것은

헌법이 보장하고 있는 신체의 자유에 해당하는 것이랍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지

머리를 짧게 깎는 것이 '단정하다'거나

'학생답다'는 인식을 하게 됐는지 모르지만

그건 생각의 차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두발을 짧게 깎으면 모범생,

길게 기르면 불량학생'이라는 이분법적인 사고는

옳지 못하다는 생각이 드는 군요.

독일이나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의

대부분 국가에서는

학생들의 머리카락 길이를

학교에서 교칙으로 정해놓고 규제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머리카락이 길면 불량학생이다'는

선입견일 수 있습니다.

물론 머리카락을 길게 길렀거나 염색을 한 학생 중에서

불량학생이 많다는 것은 부분적으로 또는 통계적으로 맞는 말일 수도 있습니다.

 

머리를 길러 어른 흉내를 내는 학생이 있어

학생보호차원에서 학생은 머리를 길게 길러서는 안 된다는 주장은

소수의 타락할 가능성이 있는 몇몇 학생 때문에

아무리 머리를 길러도 전혀 문제가 없는

다수의 학생들의 자유를 구속한다는 것도 문제가 있지 않을까요?

 

학교를 사랑하는 사람들 중에는

'우리학교는

두발을 자율화했기 때문에

불량한 학생이 많이 입학한다?'

걱정을 하는 학생도 없지 않아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생각해 보십시오.

학교가 지향하는 교육은 통제와 단속에 의해

순치시키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판단해서

자신을 제어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선생님의 단속이 두려워

머리카락을 짧게 자른다는 것은 교육적이지 못하다는 생각도 들고요.

 

 

사람들이

사회를 만들고 살아가기 위해서는

양심이나 도덕, 법률과 같은 규범이 필요합니다.

 

또 자유와 평등과 같은 보편적인 가치도 필요하고

실정법과 같은 규범도 필요하지요.

그런데 실정법과 보편적 가치를 놓고 보면

보편적 가치가 훨씬 더 상위의 가치거든요.

 

무슨 말이냐 하면

동학혁명과 4,19와 같은 사건은

분명히 실정법을 위반했지만

인류의 보편적인 가치인 자유와 평등의 실현이라는

기준에 비추어보면 그 정당성이 인정된다는 겁니다.

 

부분을 보고 전체라고

판단하는 것은 옳은 답이 아니랍니다.

오히려 자율적인 분위기 속에서

스스로 판단해 지키는 성숙한 학생이라면

‘자유라는 가치를 존중하는 학교가 좋은 학교’라고 해야 하지 않을까요?

 

물론 역사적인 안목이 없이 눈앞의 일을 놓고 보면

두발 자유라는 것이

우리학교에

좋은 학생이 입학하지 못하게 하는 일로 비춰질 수도 있지만

자유라는 가치는

수많은 인류가 피를 흘려 쟁취한

소중한 가치라는 것도 한 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요?

 

내 말은 맞고 네 생각은 틀렸다는

이분법적인 생각은 옳지 못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상기하시기 바랍니다.

 

내 글이 올라 간 후 댓글을 다는 학생이 없어졌다. 토론을 깬 것 같아서 미안하기는 했지만 가치관이 확립되지 않은 청소년들에게 어떤 것이 옳고 어떤 것이 그른지를 안내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선생님들의 눈치를 봐가며 어렵게 올렸던 글이다.

 

이미지 출처 : 다음 검색에서...

 

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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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다음 뷰 블로그 간담회에 참석하기 서울에 위해 갑니다.
    아들네 집에 들려 손자도 보고 쉬었다 오겠습니다.
    다녀와서 뵙겠습니다.

    2013.02.01 16:5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비밀댓글입니다

    2013.02.02 08:04 [ ADDR : EDIT/ DEL : REPLY ]
  3. 학생들이 스스로 본인의 머리 모양을 선택하고 관리할 수 있는 마인드를 길러주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해요.
    10대 한창 예쁘고 풋풋할 나이인데, 머리 모양도 상큼하고 발랄하게 하면 좋지 않나요?

    2013.02.02 08:39 [ ADDR : EDIT/ DEL : REPLY ]
    • 충청투데이 홈페이지에서 추천 버튼 꾸욱 눌러드립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2013.02.02 08:40 [ ADDR : EDIT/ DEL ]
  4. 오주르디

    제 자식이 자랄 때면 머리 단속 없는 학교가 되겠지 했는데
    아직도 이러니...

    2013.02.02 09:37 [ ADDR : EDIT/ DEL : REPLY ]
  5. 비밀댓글입니다

    2013.02.02 09:46 [ ADDR : EDIT/ DEL : REPLY ]
  6. 머리가 길면 불량학생이라는 생각은 누가 만들어 준 것일까... 궁금해지네요.

    2013.02.02 10:07 [ ADDR : EDIT/ DEL : REPLY ]
  7. 비밀댓글입니다

    2013.02.02 10:09 [ ADDR : EDIT/ DEL : REPLY ]
  8. 솔직히 말해 어른 되면 머리카락이 긴 것도 귀찮습니다. 머리염색도 마찬가지입니다. 하고 싶은대로 두면 나중에는 검은 머리로 자연스럽게 돌아갑니다. 옥죄이면 더 반발하지요

    2013.02.02 11:56 [ ADDR : EDIT/ DEL : REPLY ]
  9. 1977년으로 기억하는데 부산 대신동에서 장발단속에
    걸려 파출소에 가서 머리를 바리깡으로 일렸던 생각이 나네요.
    오늘 서울 가신다니 잘 다녀 오시고 귀여운 존자와 좋은 시간 가지세요.
    그럼 주말 잘 보니시고 2월엔 뜻하는 바 모두 이루세요..^^

    2013.02.02 12:15 [ ADDR : EDIT/ DEL : REPLY ]
  10. 아직 어린 학생들이 저러니 마음이 아프네요.

    "학생의 본분은 공부라고 생각합니다. 공부하는데 머리 기르는 게 뭐가 좋죠? 오히려 거추장스럽고 신경쓰이기만 합니다."

    역으로 머리기르는게 공부하는데 뭐가 나쁜지? 자기가 기르는게 귀찮으면 짜르는거고 상관없으면 나두는거고.

    단지 학생을 규격화해서 통일성을 강조하는 것 이상 아닌데.. (통제를 하기 위해서)

    머리가 길다고 공부 못하고 머리가 짧다고 공부를 잘하는게 무슨 상관이지 모르겠네요.

    낫살많은 꼰대들이 주입을 시켜놓은듯.

    2013.02.02 14:32 [ ADDR : EDIT/ DEL : REPLY ]
  11. 옛날 생각이 나네요.
    머리 길이를 가지고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토론이 극에 달했던 때가 있던지라...
    결국은 그 문제로 투표까지 해서 결국은 머리 길이 제한이 되었어요.

    몇 십년간 긴 머리 허용하던 학교가 하루 아침에 머리 길이 제한하는 학교가 되었는데,
    그 당시에 별반 관심없던 터라 그냥 보고만 있었는데
    민감하게 반응하던 친구들이 좀 있었어요.

    아.. 갑자기 그 때 당시 학교 분위기가 그리워지네요. ^^*

    2013.02.02 22:34 [ ADDR : EDIT/ DEL : REPLY ]
  12. 관전평

    학교현장에서 학생지도의 어려움을 수수방관하는 소리는 하지 않는것이 좋겠다.
    자기는 그런 어려움을 겪지 않는 사람이라고 함부로 지껄이면 안된다.
    요즘 학생들 다 풀어주면 한마디로 개판이다.
    학생지도는 어떻게 할건가!
    학생 관리, 상담하는데 지쳐가는 선생들한테 자기돈으로 월급 더 많이 줄건가!
    그럴 생각과 능력도 없으면서 옆에서 헛소리 하지말자!

    2013.02.02 23:14 [ ADDR : EDIT/ DEL : REPLY ]
  13. 둥둥님

    그들이 원하는건 <짧은머리의 학생들이 학업에 집중할수 있도록 분위기를 정비하는것>이 아닙니다. 그저 가면, 핑계일 뿐이죠. 진정으로 원하는것은 <권력자가 피지배자의 신체를 자기 마음대로 좌지우지 하는것> 입니다. 체벌도 마찬가지이죠. 학생때 저렇게 하면 더욱더 효과가 좋죠. 아마 성인이 되고, 중년이 되어서도 <권력자는 나의 신체를 멋대로 훼손할수 있는 무서운 존재, 그리고 그것은 당연한것>이라고 자기도 모르게 인지하게 될겁니다. 마치 동물원에서 태어난 사자가 자기가 맹수인지조차도 모르고 사는것처럼... 아이들이 자기가 스스로 걷고 뛸수 있는 인간이라는것을 인지하기전에 인대를 끊어놓아야 겠죠. 평생 벌레처럼 기어다니면서 살게끔요. 저희 아버지가 이번에 박근혜를 찍었는데 저보고 그러더라구요. "인제 박근혜가 대통령이 되었으니까 인터넷에 글쓰는거 조심해라. 잘못하면 정보기관에 끌려간다" 라고요. "아니, 그런사람을 대통령으로 왜찍었어요????" 라고 되물으니까, 본인스스로도 뒷골땡기는게 있는지 아무말도 못하시더라구요. -_-;; 예전에는 체벌, 사형 등등 찬성론자였지만 지금은 반대론자로 완전히 돌아섰답니다. 아마 사형도 마찬가지겠지요. 오원춘, 유영철같은 사건이 날때마다 사형제가 부활해야 한다고들 떠들죠. 하지만 저들이 사형제를 부활시켜서 진짜로 목매달아 죽여버리고싶은건 문재인같은 사람이겠죠. 이준석의 문재인 참수만화와 사형제부활을 부르짖는 그들을 보면서 저는 정말로 등골이 오싹했답니다. 사형제가 부활하면 제 2의 인혁당사건이 나는건 시간문제겠죠. 유영철같은 사람을 평생 국립호텔(?)에서 세금으로 먹여살려야 하느냐? 예. 그래야 합니다. 유영철같은 아웃사이더가 그런 극한범죄를 저지를때까지 아무 조치도 취하지 못한 우리 사회가 당연히 치뤄야할 값입니다. 유영철 조차도 사형당하지 않아야, 저들로부터 우리의 소중한 사람들을 지킬수 있습니다. 이거참. 두발얘기하다가 삼천포로 빠졌네요. 암튼, 예전엔 두발규제, 체벌등 찬성론자였지만, 만약 내 아이를(아직 애는 없어요^^;) 선생님이 체벌한다면, 정말로 학교에 쳐들어갈겁니다. 매 학기 시작마다 선생님한테 가서 내 아이를 체벌하면 가만 안두겠다(-_-;;)라고 점잖게 윽박(?)지르는 못~된 학부모(?)가 될겁니다. ㅠ.ㅜ "나도 안때리는 귀한 내새끼를 니가 뭔데 때려?"라는식의 저차원적인 항의는 아닐것입니다.ㅎㅎ 그리고 마지막으로 아고라에 제가 쓴 글인데, 시간되시면 한번 읽어봐 주시기 바랍니다. 길지 않아요 ^^; 참된 교육자이신듯 하여, 제 생각을 함께 작은부분이나마 공유하고픈 마음이 들어 올립니다. 우리 사회가 자꾸 학교폭력의 본질을 파악하지 못하고 잘못 짚는것 같아서요. 몰라서 그러는건지...알면서도 모르는척 하는건지.... 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003&articleId=4982724 ) 정성들여 쓰신 글들이 상당히 많은데, 앞으로 틈틈히 들려서 읽어보겠습니다, 선생님!!! ^^ (아~ 얼마만에 불러보는 이름ㅋ인지~~ㅎㅎㅎㅎ)

    2013.02.03 01:00 [ ADDR : EDIT/ DEL : REPLY ]
    • 공감가네요.

      학생을 피권력자, 선생님을 권력자로 두고 교육하는 건 좋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학생들을 '관리' 한다고 생각하는 것도 좋지 않다고 생각하고요. 노력한다면 서로 존중하는 관계가 될 수 있을 거예요. 학교에서 문제학생이라고 하는 아이들이 본인이 믿는 어른을 만나 변화하는 과정, 많이 봤습니다. (대학생멘토봉사활동에서...) 변화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해요.

      2013.02.12 02:30 [ ADDR : EDIT/ DEL ]
    • 두발이 두발로만 절대 끝나지 않지요...
      학교마다 다르게 규율을 만들어요. 말도 안되는 규율도 많습니다.
      보기에 나쁘므로 여학생은 살색 스타킹만을 신어라.
      여학생은 머리에 아무것도 바르지 말아야 한다.(남학생에게 유혹이되므로)
      남학생에게 유혹이 될 수 있으므로 향수를 뿌리지 말아라.
      여학생은 컷트 머리를 해서는 안 된다(여성스럽지 않으므로)

      제가 학교다닐 당시 있었던 규율입니다만..... 어디가 말이 됩니까.
      아주 희햔합니다....

      2013.02.12 02:35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