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는 이야기2012.12.31 07:00


 

‘제구포신(除舊布新)’

 

대학 교수들이 2013년 새해 희망을 담은 사자성어로 뽑은 말이다. “낡은 것은 버리고 새 것을 받아들이되, 낡은 것의 가치도 다시 생각하고 새 것의 폐단도 미리 봐야 한다”는 뜻이란다.

 

참 대학교수님다운 의미심장한 말이다. 오늘이 2012년 마지막 날입니다. 오늘이 지나는 다시는 돌아 오지 않는날... 이 지구상에는 70억, 우리나라도 5천만이 넘는 사람들이 살고 있습니다. 지구상에 사는 사람치고 꿈이 없는 사람이 있을까요? 자신의 건강을 바라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가정의 평화를 비는 간절한 꿈도 있을 것이다. 불우한 이웃을 위해 온몸으로 봉사하겠다는 아름다운 꿈, 이산가족의 상봉을 바라는 간절한 통일 꿈을 꾸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오늘 하루만 지마면 2013년의 새 아침이 밝아 옵니다.

 

지난 한해는 참으로 다사다난한 한해였습니다.

앞으로 5년간 나라살림살이를 맡을 대통령을 뽑는 거국적인 행사도 끝났습니다. 자신이 원하는 후보가 당선 돼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 가하면 자기가 지지한 사람이 낙선해 마음 아파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역사에는 가정이란 없다고 했습니다. 살다보면 좋은 일만 만나는 게 아닌가 봅니다. 계획했던 일을 이루지 못한 아쉬움과 좌절감으로 잠 못 이룰 때도 있습니다.

 

 

영하 10도를 밑도는 지금 이 시간에도 154000볼트가 머리위로 지나가는 송전탑에 매달려 2cm 두께의 얇은 합판 한 장에 몸을 의지한 채 외로운 싸움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현대차 사내하청 해고노동자 최병승씨와 천의봉 비정규직노조 사무국장이 바로 그 사람들입니다.

 

2004년 사내하청은 불법이라는 노동부의 판정에 이어 2010년 2012년 법원 역시 해고노동자들의 손을 들어줬음에도 불구하고 현대차는 요지부동입니다. 정치권의 구호는 이들에게는 공허한 메아리일 뿐 이들에게는 아무런 도움도 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누가 이들을 초고압전류가 흐르는 철탑위로 올라가게 했을까요? 지금도 이들은 철탑위에서 추위와 바람, 그보다 더 무서운 사측의 회유와 협박, 그리고 사회의 무관심과 맞서 싸우고 있습니다.

 

한 세상 살면서 아무 걱정 없이 행복하게 사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가족의 생계를 잇기 위해 온갖 험한 일을 마다않고 일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지금 이 시간에도 현대차 사내하청 노동자는 송전탑에서, 유성기업 노동자는 굴다리위에서, 쌍용차 노동자는 철탑위에서 매서운 추위에 떨며 수십일째 고공농성을 하고 있습니다.

 

 

 

사람 사는 세상에 이해관계나 갈등이 없을 수는 없습니다. 아무리 복지천국이라는 선진국에도 갈등은 완전히 해소될 수 없는 게 사람 사는 세상입니다. 그러나 이 땅에 오늘을 사는 사람들은 어떻습니까? 본인의 노력보다 사회의 구조적인 모순으로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가난을 면치 못하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불법과 탈법을 예사로 저지르면서 호의호식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2012년 보내면서 이 땅의 민초들의 꿈은 무엇일까요? ‘상식이 통하는 세상’, 사람이 사람 대접받는 세상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영하 10도를 밑도는 살인적인 추위에도 불구하고 철탑위에 올라 간 노동자들이 부귀영화를 꿈꾸겠습니까? 그들도 사람답게 살고 싶다는 순박한 꿈 하나 이루어질 수 있는 세상은 만들 수 없을까요?

 

열심히 일하면 희망을 가질 수 있는 세상, 고통을 나누면 반이 되고 기쁨을 나누면 배가 된다고 했습니다. 나만 편하면 그만이라는 생각은 옳지 않습니다. 내 사랑하는 아들 딸, 그 아들딸의 아들딸이 살아 갈 세상은 ‘나만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더불어 기쁨을 나누며 행복하게 사는 세상’을 만들 수는 없을까요? 2013년에는 제발 사람이 사람대접 받는 그런 세상을 만드는 꿈 한 자루 꿨으면 좋겠습니다.

 

다음 뷰 가족 여러분! 지난 한 해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새해는 모두 건강히시고 가정에 행복한 웃음 꽃이 피는 한 해가 되시기를 두손 모아 기도합니다. 새해 복많이 받으십시오.

 

2102년을 보내며.... 제가 좋아하는 시, 안도현의 '연탄 한 장'을 올려놓습니다.

 

 

 

- 이미지 출처 : 다음 검색에서...

 

 

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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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선생님께서도..
    임진년 한해 고생 많으셨습니다.
    계사년 새해에는 더욱 건강하시고 만복이 깃드시기 바랍니다.

    2012.12.31 07:09 [ ADDR : EDIT/ DEL : REPLY ]
  2. 한 해 동안 정말 수고가 많으셨습니다.
    새해에도 더 좋은 일이 함께 하길 기원합니다. ㅎ

    2012.12.31 07:1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해바라기

    사람이 사람 대접받는 세상이어야 하는데. 내용 잘 새겨 보았습니다.
    마지막하루 마무리 잘 하시고 대망의 새해 맞이 하시길 바랍니다.^^

    2012.12.31 07:49 [ ADDR : EDIT/ DEL : REPLY ]
  4. 내년에도 좋은 글 많이 부탁드립니다. 아울러 모든 사람들이 함께 잘 사는 나라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2012.12.31 08:3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좋은글 잘 보고 갑니다
    1년동안 수고 많으셨어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012.12.31 09:13 [ ADDR : EDIT/ DEL : REPLY ]
  6. 네, 상식이 통하는 세상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저처럼 이름 없이 사는 사람들도
    어깨 펴고 살 수 있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참교육님, 1년 동안 고생 많으셨습니다.
    부디 건강 잃지 않으시고
    오래오래 좋은 글 써 주시길 빕니다.^^

    2012.12.31 09:30 [ ADDR : EDIT/ DEL : REPLY ]
  7. 선생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새해에도 교육에 대한 많은 도움이 될 주옥같은 글 부탁합니다.

    2012.12.31 09:33 [ ADDR : EDIT/ DEL : REPLY ]
  8. 다사다난했던 한해였지요.
    참교육님 한해 동안 수고하셨습니다. 새해에도 늘 좋은 일만 가득하시기 바래요.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요.^^

    2012.12.31 10:1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꽃기린

    2013년에도 좋은 글로 뵈었으면 합니다.
    수고 많으셨어요.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2012.12.31 10:36 [ ADDR : EDIT/ DEL : REPLY ]
  10. 한해동안 고생 많으셨습니다. 내년에도 행복한 한해 맞으시길 바랍니다~

    2012.12.31 10:4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덕수궁쪽에요... 송전탑에 트리 장식을 만든게 있습니다.
    그들에게도 가족이 그립다는 멘트는 참 눈시울 젖시게 하는 거였어요. 실제로 있는 모습였군요.
    올 한해... 나쁜 기억들은 모두 묻고 새롭게 피어났으면 좋겠습니다. 밝은 새해 첫햇살처럼요.

    2012.12.31 11:02 [ ADDR : EDIT/ DEL : REPLY ]
  12. ^^....51.6%...



    그들의 선택과 주장이 모두 편협하고 생각없다는 말로 치부되거나 폄하되지 않는 정도의 포용력과 교육적 소양이 상식이 되는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이념과 이미지 정치 네거티브의 난무라는 부분에서 당신들은 자유롭다고 생각하시나요?^^


    단일화와 야권연대에 보여진 숱한 잡음과 친노 패권주의는 아름다왔다고 보시나요?


    http://hypervandervilt.tistory.com/290 ^^

    2012.12.31 11:4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선생님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내년에도 건강하고 힘있는 글 기대합니다.
    늘 관심과 은혜에 감사하고 있습니다. ^^

    2012.12.31 18:4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참교육님 올 한해 감사했습니다

    내년에도 하시는 일 다 잘되시길 바라며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랍니다.

    2012.12.31 20:5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5. 참교육님 한 해 수고 많으셨어요.
    2013년은 아프지 마시고, 건강하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요. ^^

    2012.12.31 21:3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6. 선생님을 만나뵙게되어 고맙습니다. 새해 건강하세요.

    2012.12.31 22:06 [ ADDR : EDIT/ DEL : REPLY ]

정치2010.12.19 18:43



어린이가 234억이나 되는 주식을 소유하고 있다면 믿을 사람이 있을까?
어린이 중에는 1억 원이 넘는 주식을 소유한 어린이가 75명, 10억 원이 넘는 어린이는 모두 8명이나 된다("우리나라 어린이 주식 부자 1위는 234억 보유" sbs 2009. 5.4.) 어린이가 무슨 장사를 해서 어떻게 그 많은 재산을 모았을까? 

신기한 일은 어린이 부자뿐만 아니다. 삼성과 현대차 그룹 등 우리나라 100대 부자들의 재산평가액이 78조 2천억으로 2009년 우리나라 국민들이 벌어들인 국민총소득(GNI)의 8.2%를 차지하고 있다. 이건희 삼성회장 일가족은 부인과 1남 2녀의 직계가족 재산총액이 12조 1752억이나 된다. 또 개인재산이 465억 이상이 400명으로 집계됐으며 개인재산이 1천억이 넘는 재산가는 216명이다.(비즈니스 경제)

무슨 재주가 있어 그런 천문학적인 돈을 벌 수가 있었을까? 윈도우운영체계를 개발한 빌 게이츠도 아니고 허리우드 스타 엠마 왓슨이나 배용준처럼 인기스타로서 돈을 모은 사람도 아니면서 어떻게 그런 천문학적인 돈을 벌수 있었을까?  


                                           < 사진 ; 네이버 검색 창에서 >

우리나라 10대 재벌그룹 임원들의 평균 연봉이 9억원을 웃돌아 1년 새 30.32%나 급증했다고 한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0년 8월 근로형태별 및 비임금근로 부가조사 결과’를 보면, 비정규직 근로자는 568만5000명이나 된다. 이들의 평균 임금은 125만원이다. 매달 125만원을 받는 근로자가 평생 먹지도 입지도 않고 모아도 10억의 재산을 가진 어린이를 따라 갈 수 있겠는가.


최저임금위원회는 2010년 1월 1일부터 2010년 12월 31일까지 적용되는 최저임금액을 시간급 4,110원으로 모든 산업에 동일하게 적용, 일급(8시간) 32,880원, 월급(주40시간) 858,990원, 월급(주44시간) 928,860원으로 고시했다.

올해 3월 기준 전체노동자의 12.8%에 달하는 210만명이 법정최저임금(4110만원)보다 적은 임금을 받고 있다. 2000년까지만 해도 최저임금을 받는 노동자수가 전체임금노동자의 4.2%인 53만명에 불과했다.


'고소득층과 저소득층' 소득의 격차가 이렇게 벌어진 사회는 건강한 사회일까? 정치란 더불어 살아가는 삶들에게 골고루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조정해 모든 구성원이 행복하게 살도록 조정하는 역할을 하는 일이다. 

인간이란 어차피 능력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재산의 차가 나는 게 당연하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빈부격차는 정상적인 과정을 통해 이러한 빈부격차가 났다고 믿을 수는 없다.  

재산이 9조에 가까운 사람과 86만원도 안 되는 월급을 받는 사람이 똑같이 세금(간접세)을 낸다면 빈부격차는 천문학적으로 계속 더 벌어진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다 안다. 간접세만 그런가. 이명박정부가 출범한 후 비즈니스 프랜들리 정책은 가난한 사람들이 설곳조차 없는 나락으로 내몰고 있다.  

한 달에 21억1000만원(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 2006년 2006년 6월 말 기준, 연봉 250억원)의 월급을 받는 사람과 86만원도 안 되는 월급을 받는 사람이 함께 사는 세상을 두고 이명박정부는 정의사회니 복지국가 실현을 외치고 있다.

경제정의가 실현되는 사회라면 당연히 부자가 존경받아야 옳다. 그러나 차떼기 정치자금사건에서 보듯 대부분의 재벌들은 정경유착이나 탈세, 부동산 투기, 심지어는 밀수까지 마다않고 부를 축적해 왔다. 반대로 가난한 민초들은 탈세는커녕 재벌의 가격담합이나 인플레이션 등 온갖 착취로 수탈을 당해 왔다. 공정한 경쟁만 보장된다면 정당한 노력의 대가로 누리는 부귀영화를 탓할 수 없다. 그러나 우리의 역사를 뒤돌아보면 권언유착이나 정경유착뿐 아니라 탈세, 사채놀이, 불법투기, 불법상속 등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부를 축적해 이런 부자들이 존경받는 사회까지 만들어 놓았다.


1801년. 노비가 해방되기 전에는 양반과 서민이라는 신분의 차가 존재하는 계급사회였다. 그 후 1945년 해방과 미군정시대를 거쳐 신분에 따른 차별이 철폐되면서 민주주의 사회가 열린다.

인간의 존엄성과 자유, 평등을 이념으로 하는 자유민주주의가 시작된 것이다. 자유민주주의가 시작된 지 반세기, 오늘날 우리사회가 지향하는 인간의 존엄성과 자유와 평등이 보장되는 사회로 바뀌고 있는가?

한마디로 '그렇다'고 대답하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무엇이 우리사회가 합리적인 사회 건강한 진보를 가로 막고 있는 것일까? 

 평등의 발목을 잡고 있는 원인을 한마디로 말하라면 '사회적 가치'를 '배분하는 기준의 차를 잘못 설정했기 때문이다. 과거 신분사회에서 신분이라는 차별이 공정한 게임을 가로막는 원인이었다면 오늘날의 사회는 기득권 세력이 사회적 가치를 편향적으로 가로 챌 수 있도록 배분방식을 정해 놓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잘못된 기준의 설정으로 정직하고 열심히 일한 사람이 대접받지 못하는 사회를 만들어 놓은 것이다.


계급이 없어졌기 때문에 평등한 사회가 됐다고 할 수 있을까? 사전적 의미로 계급(階級, class)이란 '①지위나 관직 등의 등급, ②세습적인 신분, ③직업에 의한 사회적 위치, ④경제체제에서의 생산수단 소유와 비소유의 차이, ⑤수량의 분류와 정리에 따른 구분' 등을 의미한다.

또한 세계사 사전에는 '계급이란 생산관계에서 자기가 처해 있는 위치에 따라 정해지는 신분'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즉 생산수단의 소유여부에 따라 신분이 결정되며, 그것이 곧 계급을 의미한다고 정의하고 있다. 계급이란 구성원들의 '사회적인 위치'를 의미한다면 오늘날은 과거의 양반과 노예라는 신분사회가 '상류층, 중류층, 하류층'이라는 새로운 신분사회로 바뀌었을 뿐이다.


계급에 대한 보다 구체척인 이해를 한다면 우리사회의 모순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신분의 차를 일컫는 계급이란 ①고대사회의 경우 자유민과 노예의 차이, ②봉건사회에서의 영주와 농노(지주와 머슴-職人)의 차이, ③자본주의 사회의 경우 자본가와 노동자의 차이다. 구성원들을 상위등급과 하위등급으로 구분해 놓은 것이 곧 계급이라는 마술이다.



현대사회에서는 계급이 없어진 것이 아니라 더욱 세분화되고 복잡해졌다고 표현해야 옳다. 직장에서 사장은 회사 밖에 나가서도 사장이다. 다시 말하면 사회적 지위가 곧 그 사람의 인품이 되는 사회를 두고 '평등사회'가 실현되었다거나 계급사회가 없어졌다고 말하는 것은 언술적인 기만에 불과하다.

'공직사회는 물론 일반기업체에서까지 상하가 있고, 그 사람의 가치를 가늠하는 급수가 있다. 이것이 전형적인 계급에 속한다. 박사나 대학교수와 평교사는 강사료는 물론 출장비나 숙박비까지 차등화해 놓고 있다. 강사료를 책정할 때는 전문지식과 능력, 경험 등을 감안해 우대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 지위에 따라 차등화하고 있는 것이다.


경제학에서 공정한 가격이란 완전시장에서나 가능하다고 한다. 완전경쟁시장이란 '모든 공급자가 동질의 상품을 공급하고, 모든 정보가 공유된 경우에(수요자에게든 공급자에게든 또 정보비용이 없다고 가정) 일물일가현상이 나타나게 된다.

공정한 가격이란 시장가격에 따라 공급과 수요가 정해지는 것이며 완전경쟁시장일 때 이러한 가격이 가능한 것이다.

마찬가지로 민주주의에서 인간의 존엄성과 자유와 평등이 실현되기 위해서는 경제에서 완전경쟁시장의 원칙과 같은 공정한 전제가 보장되지 않고서는 불가능한 일이다.

정경유착과 탈세가 공공연하게 묵인되는 사회. 그래서 그러한 부정과 부패가 능력으로 인정받는 사회에서는 정의사회니 평등사회니 하는 말은 민중을 속이는 새까만 거짓말이다.
                                                                                                  
교육이라는 이데올로기와 언론의 왜곡보도가 이데올로기가 된 사회에서는 이데올로기와 상업주의에 마취된 민초들만이 피해자가 된다. 기득권자가 이데올로기로 조정하는 사회에서 계급사회란 기득권자들을  위한 사회다.  노예가 노예주(奴隸主)인 양반의 편이었듯이 피해자가 가해자의 편을 드는 현실에서는 진정한 자유도 평등도 기대하기 어렵다.

계급적인 관점에서 사회를 이해하지 못하면 사회의 모순이란 보이지 않는다. 불의한 사회에서 순진한 사람은 강자의 하수인이 되거나 비굴한 아첨꾼으로 살 수밖에 없다. 피를 흘리지 않고 쟁취한 자유가 없었듯이 계급이 엄존하는 사회에서 평등사회의 실현은 허구요 기만이다. 양심적인 지식인이 당근을 거부하고 민중을 각성하는 일에 앞장서지 않는 한 86만원과 21억1000의 차이를 극복할 수도 없고 계급사회도 무너질리 없다.

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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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부익부 빈익빈이죠 쩝..잘보고갑니다 ㅠㅠ

    2010.12.20 07:0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완전한 평등을 기대하는 건 아니지만
      우리는 가도가도 너무 간 것 같습니다.

      이명박이 힘 센사람 손들어주는 바람에
      더더구나 더 말입니다.

      2010.12.20 11:12 신고 [ ADDR : EDIT/ DEL ]
  2. 계급적인 관점에서 사회를 이해하지 못하면 사회의 모순이 보이질 않는다는 말씀에 공감합니다.
    모순속에 사니 힘들죠. 12월도 얼마남지 않았습니다. 즐거운 한주되시고 건강하세요.

    2010.12.20 07:0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가난한 사람이 부자 생각을 가지고 산다는 게
      비극이지요.
      그런 인간을 양성하는 곳이 학교고요.

      가난한 사람들은 더 춥고 서러운 연말연시가 될 것 같습니다.

      2010.12.20 11:26 신고 [ ADDR : EDIT/ DEL ]
  3. 우리에게는 언제나 교묘한 논리로 국민을 현혹시키는 립서비스의 달인들이
    너무나 많습니다.그냥 상식적으로 더 많은 부를 갖고 있는 자들이
    사회에 봉사하고 기여함이 당연하건만 정부와 그들 모두가 자신의 것을
    움켜쥐고 놓을 생각을 하지 않고 삽니다.
    탐관오리와 소작농의 피를 빨아 먹는 지주들이 현대에서도 다시 보는 세상입니다.

    2010.12.20 07:3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나이가 들면서
      조금씩 저사람들의 '꼬리'가 보이기 시작하더군요.
      정신없이 사느라 보이지 않던 그 감춰 둔 꼬리 말입니다.

      교육이 왜 이지경이 됐는지도요.
      감출 것이 많은 사람들이 장악한 권력.
      그 권력으로 얻은 부가 정당성을 갖지 못할 때
      교육이 부정한 권력이 집권한다면 교육이라는 이름으로 사람들을 마취시키는 이데올로기가 된다는 사실도 말입니다.

      2010.12.20 11:37 신고 [ ADDR : EDIT/ DEL ]
  4. 아 대단하신 포스트입니다. 돈이란 더 가진자가 있게 마련이지만 양극화가 심하게 되면 언제인가 새로운 패러다임에 의해 그에 합당한 대가를 치루게 된다는 역사적 교훈도 잊지말아야 할 것입니다. 특정 재벌과 권력층이 만들어 내는 이런 모습은 종국에 개혁이라는 숙제를 떠 안게 될 것이죠. 아마도 이들은 가난한 이들을 향해 좌파 운운 할 게 틀림없어 보입니다. 소중한 글 잘 보고 갑니다. 선생님, 새로운 한 주도 늘 겅강하세요. ^^*

    2010.12.20 07:5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선생님 블로그에 갔다가 좋은 글 읽고 댓글을 달려고 하니 아무리 찾아도 못찾아 그냥 왔습니다.
      전에는 댓글을 달고 온 일이 있는데....
      이것도 나이라고 참..

      선생님이 포스팅한 연평도 얘기.
      전 그게 절묘한 우연이 아니라 철저하게 준비하고 계획된 음모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전에 mb왈
      '내 임기 중에는 레임덕이 없다'
      그랬던 게 기억나기 때문입니다.
      어쨋거나 전쟁이라는 민족의 비극은 어떤 경우라도 용납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전쟁이 나면 한탕 할 친구들은 침을 흘리고 기다리고 있겠지만 말입니다.

      2010.12.20 11:46 신고 [ ADDR : EDIT/ DEL ]
  5. 지난주가 많이 추웠나 봅니다. 마치 봄날처럼 느껴집니다. 건강한 일주일 시작하십시오

    2010.12.20 10:1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선생님블로그에서
      늘 많은 영양소를 공급받곤 합니다.

      어제 오늘은 많이 풀렸습니다만
      이번 주에는 또 한차례 한파가 닥칠 것이라고 합니다.
      건강 유의하십시오

      2010.12.20 12:34 신고 [ ADDR : EDIT/ DEL ]
  6. 10대 부자를 보니, 다 그 사람이 그 사람이네요.
    소수의 사람들이 많은 부를 가지고 있네요~

    2010.12.20 12:0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재벌공화국이지요.
      열심히 일한 대가로 얻은
      명예와 대접이야 너무나 당연한 일인데...

      우리나라에는 재벌의 형성과정을 보면 존경할 수가 없잖아요.
      부끄러운 일이지요.

      2010.12.20 12:48 신고 [ ADDR : EDIT/ DEL ]
  7. 요 몇년간 그나마 버티던 우리나라 중산층은 아예없어졋어요. 너무 빈부격차가 심해 문젭니다 ㅜㅜ

    2010.12.20 14:2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개천에서 용났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이 말이 현실이 되는 경우를 경험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어떻습니까?
      의시나 변호사, 교수의 아들은 의사나 변호사, 교수가 되고
      농민의 아들 노동자의 아들은 노동자로 대물림 되다는 사실을 목격하고 있습니다.
      대물림을 정당화하는 교육.
      이제 그 허구를 깨지 않고서는
      방황하는 아이들을 속수무책으로 지켜 볼 수밖에 없는 실정입니다.

      내 자식은 설마...?

      그럴까요?

      이제 지배권력의 마술에서 깨어 나 아이는 내가 지킨다는 생각을 갖지 않는 다면 안 되는 상황까지 온 것 같습니다.

      2010.12.20 20:44 신고 [ ADDR : EDIT/ DEL ]
  8. 부를 가진다는건 비난할 수 없지만
    부를 주어진되로 세습하는건 정말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외국에서 가지는 노블리스 오블리제는 언제나 한국에 정착될까요..??

    2010.12.20 20:4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글쎄 말입니다.
      고생한 대가는 정당한 세금을 내고 상속한다면 누가 뭐라 그러겠습니까?

      초등학교에 다니는 어린 아이가 상상도 못할 재산을 가지고 있다는 게 무엇을 말합니까?

      편법, 불법, 탈법 상속....
      정직한 사람이 바보가 되는 세상은 이제 마감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2010.12.20 21:33 신고 [ ADDR : EDIT/ DEL ]
  9. 우리나라 경제의 차별과 모순을
    구조적으로 잘알게 해주셨습니다.
    유익하고 좋은 글 잘보았습니다.

    2010.12.20 22:40 [ ADDR : EDIT/ DEL : REPLY ]
    • 누추한 제 홈까지 오셨네요.
      반갑습니다. 저는 선생님 블로그에서도 참 많은 걸 배우고 깨닫습니다.
      프랑스 교육은 일찌기 홍세화선생님의 '파리의 택시운전사'나 '세느강은 좌우를 나누고, 한강은 남북을 가른다'
      또 악역을 맡은 자의 슬픔 등을 통해 많이 듣고 있습니다만 선생님의 블로그에서 새삼스럽게 배우고 있습니다.
      앞으로 자주 뵐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2010.12.20 23:27 신고 [ ADDR : EDIT/ DEL ]

종교2008.12.08 22:19


딸아이가 사는 청주에 들렸다가 예까지 온 김에 속리산에나 갔다 오기로 했다. 속리산에 가면 법주사 입구에서 거부감을 느낀다. 국립공원 입장료를 받지 않는다는 정부 방침에 공원 입구를 막고 입장료를 내야한다며 지키고 있는 사원의 태도부터가 그렇다. 신라 신흥왕 때 의신이 서역으로부터 돌아올 때 나귀에 불경을 싣고 와서 이곳에 머물렀다는 고색창연한 내력보다 경내를 들어서면 거대한 금불상(법주사 미륵대불)에 대한 위압감에 주눅들게 한다.

<사진 : 속리산 법주사 부상의 크기가 또 금으로 칠하면 더 영험으라도 있다는 듯 사원마다 경쟁적으로 크고 화려한 부처님 만들기에 여념이 없다> 

국보 제5호인 법주사쌍사자석등(法住寺雙獅子石燈)을 비롯하여 국보 제64호인 법주사석연지(法住寺石蓮池), 보물 제15호인 법주사사천왕석등(法住寺四天王石燈), 보물 제216호인 법주사마애여래의상(法住寺磨崖如來倚像), 보물 제848호인 신법천문도병풍(新法天文圖屛風), 보물 제1259호인 법주사괘불탱 등은 높이가 33m나 되는 금동미륵대불의 위압감에 질린다. 100여Kg(불상의 무게 160여톤)이나 되는 금으로 도금을 했다는 불상 앞에 중생은 계급적 이질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부자 부처님에 대한 거부감은 그것 말고도 부처님 앞으로 가고 싶은 중생들을 가로막고 무엇에 필요한 지 좀 더 많은 모금을 위한 모금요원이 버티고 앉아 있었다.

부처님은 왜 이 세상에 오셨을까? 수행본기경(修行本起經)〉(大正藏, 3, 463, 下)과 〈태자서응본기경(太子瑞應本起經)〉(大正藏, 3, 473, 下) 두 경을 내용을 합해보면 부처님께서 이 사바세계에 오신 뜻은 바로 ‘괴로움을 해결하여 안락(安樂)의 세계로 인도하기 위함’이라고 이해할 수 있다.

부처님은 이 세상의 모든 중생이 고통을 벗어나 안락의 세계에 들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오신 것이다. 이를 불교에서는 ‘중생구제’라고 한다. 바로 부처님은 사바세계의 중생을 고통에서 구제하기 위해 오신 분이다. 이를 제도(濟度)라고도 표현한다. 부처님이 이 세상에 오신 뜻을 한마디로 말하면 ‘중생을 제도’하기 위함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 중생은 왜 법주사 경내를 들어서면 위화감이나 위압감부터 느기니 웬 일일까?

부처님이 중생구제를 위해 이 세상에 오셨다면 불교에서 말하는 이 ‘중생’은 누굴까? 사전은 중생을 ‘감각이 있는 모든 생명. 지·수·화·풍 네 가지로 합성된 몸을 가진 모든 물건’이라 정의하고 있다. 쉽게 말하면 평범한 삶을 사는 ‘민초’들이요, ‘민중’이다. 이들이 애환을 해결해 주기 위해 내놓은 화두가 ‘생노병사’ 문제일 것이다. 종교가 죽음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등장했다는 사실을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말이란 ‘아’ 다르고 ‘어’ 다른 법. ‘생’을 강조하느냐 아니면 ‘사’를 강조하느냐에 따라 존재의 이유가 달라진다. 불교에서는 ‘생(生)노(老)병(病’)보다 ‘사(死)’를 강조한다. 과문한 탓인지는 몰라도 부처님이 사를 강조하라는 가르침은 그 어디서도 찾아보기 어렵다.

대부분의 종교가 그렇듯이 ‘산다는 것’을 ‘허무’나 ‘무상’으로 본다. 부처님이 살아계셔서 ‘사는 것이 무엇입니까?’라고 물어본다면 분명히 ‘사는 것이 곧 죽는 것이요, 죽는 것이 곧 사는 것’이라고 대답하셨을 것이다. 다시 말하면 ’잘 살지 못하면 잘 죽지 못한다’는 연기법이 이와 같은 뜻을 담고 있는 게 아닐까? ‘가난이 죄’라고 했다. 여유 있는 집에서 제대로 사랑과 교육을 받고 자란다면 평범한 길을 걸을 수 있는 사람도 친구나 이웃을 잘못만나 잘못된 길을 걷는 사람들이 수 없이 많다. 이런 뜻에서 보면 ‘생에 대한 애착’으로 고(苦)를 만든다는 ‘고집멸도(苦集滅道)’도 해석하기 따라 다른 뜻으로 이해될 수 있는 것이다.

‘생’를 강조하느냐? 아니면 ‘사’를 강조하느냐에 따라 불교의 정체성을 달라질 수 있다. 물론 불교가 중생의 삶을 고통에서 해방‘시키기 위해 노력했더라면 지금과 같은 부귀영화(?)를 누리지 못했을 것이다. 중생의 ’생‘의 질을 높이기보다 사원의 축적을 위해 정교유착해 온 것이다. 문제는 ’권력의 맛‘, ’돈의 맛‘을 보면 교조의 진의를 살리기 어렵다. 거대한 부처님! 황금 옷을 입고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면 개미만한 속물(?), 인간이 굼틀거리고 지나다니는 모습을 보면 가소롭게 보시지는 않을까? 배가 고파 보지 않은 사람은 배고픔의 고통을 모른다고 했다. 가난의 애환을 느껴보지 못한 사람은 가난의 설움을 알 리 없다. 물론 부처님은 그런 분이 아니지만 종교지도자는 자꾸만 부처님을 속물로 끌어내리지 못해 안달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

이 세상이 극락보다 좋고서야 해탈이 어떻게 가능할까? 불교가 중생을 구제하기 위한 부처님의 뜻을 쫒으려면 거대한 불사를 위해 서민들의 주머니를 축내는 일부터 중단해야 한다. 이와 함께 부처님이 입고 계시는 그 도금한 옷과 부처님의 얼굴에 붙은 권위를 털어내야 한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세금을 내지 않고 치부하고 있는 사원, 그 사원이 입고 있는 ‘부자'라는 옷부터 벗어야 중생이 보인다. 그런 다음, 사원이 잘 사는 길이 아니라 중생이 잘 사는 길을 제시하고 안내해야 한다. 가난할수록 중생들은 ‘이 세상은 헛되고 헛되도다’라는 허무주의로, ‘운명론자’로 만든다. 부처님의 팔아 부귀영화를 누리면서 이세상에서도 극락을 누리고 다음 세상도 극락왕생하겠다는 욕심을 버리지 않는 한 사원이 있는 한 거대한 불상에는 부처님도 영험도 없다.

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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