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는 이야기2016.06.07 06:55


우리 역사에 처음으로 여성이 대통령이 됐다. 바야흐로 여성 상위시대다. 초등학교를 비롯한 관공서에는 남자 선생님을 찾아보기조차 어려울 정도다. 그 어려운 법조계며 IT분야를 비롯해 심지어 영업용 운전기사까지 여성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이를 두고 사람들은 념여평등이니 여성상위시대라고들 한다.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는 정말 남여가 평등한 사회일까?

 

<이미지 출처 : 새전북 여성단체연합>


‘성의 상품화’라는 논쟁으로 요즈음은 여성단체가 반발해 드러내놓고 언론이 떠들지는 못하지만 지금도 미스코리아 선발대회는 성황리에 열리고 있다. 벌써 60회째다. 1957년에 시작한 미스코리아선발대회는 벌써 60회째다.  올해도 4~6월 지역별 예선을 거쳐 7월 8일 경희대 평화의전당서 본선 대회를 치를 예정이다. 역대미스코리아 입상자는 450명으로 배우, 아나운서, 모델 등 각 분야에서 횔동 중이다. 


주체측에서는 올해부터 미모와 지성을 겸비한 미스코리아를 뽑는 선발기준이 많이 바뀌었다고 홍보는 하지만 지금도 미스코리아 선발기준은 별로 달라진 게 없다. ‘고르게 하얀 피부’여야 하고 ‘크지 않은 얼굴, 쌍꺼풀과 큰 눈, 끝이 약간 올라간 듯한 눈썹, 길고 풍성한 속눈썹, 넓지 않은 미간과 좁은 안검, 반듯한 코와 희고 가지런한 치아, 갸름하고 길고 작은 얼굴...’

 

‘다리선이 곧고 탄력성이 있는가’, ‘히프의 사이즈, 선모양’, ‘유방의 바른 크기, 위치 와 선’, ‘히프의 크기, 선과 모양, 벌어지지 않고 가지런한 허벅지, 곧고 탄력성 있는 다리의 선 등이다. 전체 체격의 균형은 상반신이 전체 신장의 3.5/8, 하반신이 전체 신장의 4.5/8, 상반신 : 하반신 = 7 : 9 비율.... 등등 시각적인 기준은 달라진 게 없다. 이런 외모를 갖추지 못한 여성은 미인일 수 없다.

 

가장 매력적인 여성은 ‘섹시’한 게 필수다. ‘섹시하다’는 말을 사전에서 찾아보니 ‘성적 매력이 있다. 선정적(煽情的)이다’라는 뜻이다. 다시 ‘선정적(煽情的)’이라는 말은 ‘정욕을 자극하여 일으키는. 또는 그런 것.’이라고 정의해 놓았다. 여기서 ‘정욕(情慾)’이란 ‘이성의 육체에 대하여 느끼는 성적 욕망.’이라고 할 수 있다. 영어로 섹시하다란 ‘hot girl’이라고 한다는 데 그 뜻은 ‘성적으로 흥분한, 음란한, 호색한....’ 등으로 해석할 수 있다니 이런 소릴 듣고도 기분 좋아할 여성들이 있을까?

 

북한에서는 섹시하다는 말을 '박음직스럽다‘라고 풀이한다. 자존심을 가진 여성이라면 얼굴이 뜨거워 지는 말이다. 여성으로서 조신(操身)하거나 건강한 모습이 아니라 ‘이성에게 선정적 혹은 정욕을 느낄 수 있도록 보이기 위해 눈길을 끌도록 한 모습’이 여성들이 선호하는 이상적인 모습이라면 뭐가 잘못돼도 한참 잘못됐다.

 

섹시하다는 말이 칭찬으로 들리기 때문이어서 그럴까? 요즈음 여성들의 옷차림을 보면 팬티인지 내복인지 구별이 안된다. 각선미를 자랑하고 싶은 욕구를 탓하자는 말이 아니다. 배꼽을 내놓고 속옷이 드러나는 미니스커트를 입고 또 척추전방위증이나 허리디스크의 원인을 제공하기도 한다는 하이힐을 선호하는 이유도 남성들에게 섹시하게 보이기 위해서라면 아직도 여성은 독립된 인격체로서가 아닌 남성의 눈을 의식하는 성의 대상으로서의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스스로 인정하는 꼴이다.

 


여성이 외모로 서열을 매긴다는 것은 남성들을 경제력으로 한 줄로 세우는 또 다른 불평등이다. 힘 있는 남성들에게 헤프게 웃음을 날리는 모습은 자신의 약점을 감추려거나 강자의 눈에 잘 보이려는 비굴한 모습이 아니라고 할 수 있는가? 실제로 필자가 금강산과 평양을 거쳐 백두산을 다녀오면서 가장 인상 깊게 남아 있는 북한의 여성상은 ‘살살맞다’는 느낌이었다. 아니 ‘콧대가 높다’는 표현이 더 정확하다고 해야 할 것 같다.

 

당당함이 아니라 보호받아야할 대상, 남성에게 성적으로 돋보이기 위해 색시하게 보이고 싶은 그래서 의존적이고 동정의 대상이 되어 신델렐라의 꿈을 실현하겠다는 것은 진정한 남녀평등이 아니다. 얼짱, 몸짱문화가 지배하고 외모지상주의 사회, 그 틈바구니에서 출세하고 성공하기 위한 보이지 않는 섹시한 경쟁으로 여성은 스스로 남성에게 예속된 존재가 되는 것이다. 얼굴만 잘생기면 신델렐라가 되는 그래서 그런 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사는 여성이 있는 한 성평등이란 어쩌면 영원한 꿈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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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학생들을 생각하며 하루를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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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자유와 평등은 함께 굴러가는 바퀴와 같은 것인데 우리는 둘 다 망가져 버렸습니다.
    탐욕과 이익이라는 바퀴로 굴러갑니다.

    2016.06.07 08:0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가치 기준이 바뀌어져야 합니다
    진정한 아름다움은 내면의 아름다움입니다
    내면이 아름다워야 보이는것도 아름다워 보입니다

    2016.06.07 08:2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상업주의 미디어가 만든 문화가 아닐는지... 미디어를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사람들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2016.06.07 10:1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자본이 만들어낸 허구에 모두가 빠져들고 있네요. 초등학생 때부터 화장을 하고 청소년이 되어 벌써부터 성형을 하는, 멀쩡한 얼굴마저도 모두 성괴로 만드는 성형공화국은 자본이 만들어낸 괴물이 아닐까 싶습니다

    2016.06.07 13:5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서울에서 마스크를 쓴 중국인의 반이상은 성형을 하고 있는 사람이라네요. 성형수술하러 이나라를 찾을 만큼 성형기술이 우수하다는 웃픈 이야기를 들었어요.

    2016.06.07 21:0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생김새로 따지는 세상...
    잘 생기고 봐야해...
    참 안타까워요.ㅜ/ㅜ

    2016.06.07 23:1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정치/정치2015.04.30 06:59


올해 소방공무원 간부급 채용시험에서 필기수석을 차지한 여성 응시생이 가슴둘레가 작다는 이유로 최종면접도 못보고 탈락했습니다... 20대 여성인 A씨는 지난달 소방간부후보생시험 최종면접을 앞두고... 신체검사에서 가슴둘레가 작다는 이유였습니다. 올해 여성 응시자 74명 가운데 필기시험을 통과한 7명 중 3명이 같은 이유로 최종 면접 기회를 놓쳤습니다......”

 

 

 

<이미지 출처 : 연합뉴스, 뉴시스, Insight >

 

엊그제 저녁 JTBC뉴스를 보다가 헛웃음이 나왔다. 소방공무원 직무수행에 가슴둘레(胸圍)가 무슨 문제기에... 요즈음 같은 세상에 저런 뚱딴지 같은 짓을 하다니... 그것도 민간 기업체도 아닌 정부가 이런 성차별을 한다는 게 이해가 되지 않았다. 뉴스는 이렇게 계속 되었다.

 

탈락자 중에는 필기시험 수석에 체력시험 만점자도 있습니다. 심지어 가슴둘레가 기준보다 1cm 부족해 탈락하기도 했습니다. 모두 가슴둘레가 키의 절반 이상이 돼야 한다는 신체조건을 갖추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화재진압 등 현장활동을 위해 일정 기준 이상의 가슴둘레가 필요하다는 이유입니다.하지만 가슴둘레 등의 신체 조건이 정상적인 소방 활동의 결정적 요인은.... ”

 

웃고 넘길 문제가 아니다. 가슴둘레가 소방공무원이 직무를 수행하는 데 얼마나 결정적인 결격사유가 되는 지 몰라도 여성이기 때문에 차별 받는다는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 외모나 신체적인 조건으로 평등권이 보장받지 못하는 현실... 이게 어디 어제 오늘의 얘기는 아니다. ‘남녀고용평등과 일.가정 양립 지원에 관한 법률을 보면 분명히 여성 근로자를 모집·채용함에 있어 직무수행에 필요치 않는 용모··체중 등의 신체적 조건, 미혼조건 등을 제시하거나 요미(妖迷)하여서는 안된다고 명시하고 있다. 그런데 현실은 어떤가?

 

채용시험 자격요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례를 보면 , 여자는 미혼에 한함혹은 여자는 용모단정한 자 또는 부양가족이 없는 자에 한함이라든지 여성에 대하여만 배우자 또는 보호자의 취업동의서 또는 보증 등을 요구하는 경우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남녀 동일한 조건으로 모집후 남자는 정규직, 여자는 임시직으로 발령내거나 남녀 동일한 조건으로 모집후 여자의 수습기간을 남자보다 길게 하는 경우가 그렇고 직무수행상 반드시 필요하지도 않은 채용조건으로 여성은 신장 160cm 이상, 체중 50kg 미만인 자 등과 같은 신체적 조건을 제시하는 경우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옛날에는 그랬다. 양반은 태어날 때부터 피부터가 다르다고 보는 골품제가 그렇고 신분에 따라 옷의 색깔이 다르게 입어야 하고, 집의 크기나 방의 칸 수가 다른 집에서 살아야 하고, 3종지도가 여성이 짊어지고가야 할 평생의 운명으로 억압하기도 했다. 이런 사회를 역사학자들은 전근대사회니 계급사회라고 규정했다. 전근대 사회에서는 신분이나 성이 다르다는 이유로 차별 받는 것이 당연하다고 보았지만 민주사회인 오늘날을 평등이 보장 되는 사회일까?

 

<이미지출처 : 여성신문 외...>

 

얼짱이나 몸짱이 청소년들의 우상이 되고 있다. 자본이 외모나 성을 상품화해 돈벌이를 하고 있다는 증거다. 면접에서 외모가 당락을 좌우하도록 현실에서는 차이가 아닌 차별이 정당화된 비정상적인 사회다. 학벌이나 성, 혹은 외모로 사람가치까지 차별하는 사회는 건강한 사회가 아니다.

 

농어촌에 산다는 이유로, 직업이 다르다는 이유로 혹은 가난하다는 이유로 차별받고 홀대받는 사회는 건강한 사회가 아니다. 사람들은 말한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자유와 평등이 보장 된 민주주의 사회라고... 정말 그럴까? 정말 자유와 평등이 보장된 차별없는 세상인가? 소방공무원시험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아직도 우리사회는 채용시험에서 키나 몸무게 심지어 외모가 합격여부를 결정하는 전근대적인 차별이 버젓이 존재하고 있다.

 

학교사회는 더더욱 심하다. 아직도 학생이라는 이유로 자신이 원하는 옷을 입지 못하고 신체의 자유도 보장 받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나이가 어리다고 투표권을 차별받아야 하고 여자라는 이유로 여자답게 키우기 위해 바지가 아닌 치마가 여성스럽다고 교육하는 학교가 있다. 전근대와 현대의 가치관이 공존하는 세상... 그것이 민주주의 대한민국의 민낯이다. 모든 것이 현대화된, 모든 것이 정보화된 사회라고 다 좋은 게 아니다. 전근대든 근대든 사람들이 살아가는데 필요한 것, 아름다운 것, 편리한 것, 좋은 것들은 지키고 계승 발전시켜 나갈 때 건강한 사회가 가능한 것이다.

 

민주주의란 인간의 존엄성과 자유 평등을 바탕으로 성립한 사회다. 민주사회는 차별이 없는 사회여야 하고 민주시민은 상대방을 배려하고 준중하며 다양성을 존중할 때 차별없는 세상을 만들어 나갈 수 있는 것이다. 인간의 존엄성이란 차별이 없는 사회, 평등이 보장 받는 사회일 때 가능한 것이다. 정부는 인간의 존엄성이나 성차별과 같은 전근대적인 차별철폐를 위해 앞장서 솔선부범해야 한다. 전근대적인 가치관을 바꾸지 않고서야 어떻게 평등사회, 이상적인 사회를 만들 수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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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4월 16일...

 

참사가 일어난 지 1년이 지났다. 아이들은 아직도 9명이나 차디찬 바다속에 잠겨 있는데 정부가, 우리가, 내가 한 일이 없다. 부끄럽고 미안하다.

 

진상규명....!

 

정부는 진상규명을 할 의지가 있는가? 마지 못해 특별법을 만들었지만 그 시행령에는 조사대상자가 참여하게 만들어 놓았다. 유가족들은 삭발로 울분을 토하고 부모된 사람들은 가슴을 치지만 대통령은 마이동풍이다. 이런 비참한 현실을 두고 대통령은 경제를 살리겠다고 남미로  떠났다. 대통령에게 묻고 싶다. 당신이 살리겠다는 경제' 그 경제로 누가 살기 좋은 세상이 될까?  

 

세월호 참사 진실은 반드시 밝혀야 합니다. 그것이 억울하게 숨져간 아이들에게 속죄하는 길이요 제 2, 제 3의의 세월호참사를 막을 수 있는 길입니다.

 

4.16... 세월호 참사를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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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흉위가 신장의 1/2 이상이란 기준이 있다 하더군요
    그게 왜 필요한지 모르겠습니다

    정말 불 합리한 기준으로 반드시 시정해야 할것입니다

    2015.04.30 08:2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요즘은 외모가 우선시 되는 세상이라여 어쩔수 없긴 하지요 5월1일이 근로자의 날이라 3일간의 황금같은 연휴네요 5월도 새롭게 열어가세요

    2015.04.30 09:4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여성은 외모를 기준으로, 남성은 스펙이나 학연 및 지연 등이 우선시 되는 일들이 너무 빈번하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2015.04.30 10:0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정말 어이없는 기사네요.
    왜 이런 어처구니없는 일들이 일어날까요.
    그저 웃픕니다. 그저 웃퍼요...
    울 대한민국 정말 왜 이러나요...
    ㅜㅜ

    2015.04.30 10:4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정말...웃퍼네요.ㅜ.ㅜ

    2015.04.30 11:4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이런 것이 먹히는 세상입니다.
    우리는 현실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선행돼야 합니다.
    그리고 다시 이데올로기를 배워야 합니다.

    2015.04.30 12:3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소방솬은 심폐 기능이 필요하죠. 가슴 둘레로 심폐기능을 가름한 것 같습니다.

    2015.04.30 12:4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차별 방식도 참 다양하군요. 자세한 내막은 모르지만 겉으로 드러난 것만 봤을 때 만약 저러한 사실 때문에 탈락된다면 그 여성분은 심한 성적 모별감을 느껴야 했을 것 같습니다

    2015.04.30 12:5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제가 알기로는 심폐능력 때문에 가슴둘레가 합격 요인인 깃 같아요. 실제로 남성분들 중에서도 가슴둘레 때문에 탈락하신 분들이 있다고 하네요

    2015.04.30 13:0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위의 하성문님 말씀이 실질적인 요인이 맞습니다. 심폐기능이 핵심입니다. 뉴스에서 그 부분은 고의로 잘 말해주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러나, 본문 중에 체력검사 만점이면서 탈락이라는 말이 있는데 이 부분은 충분히 다시 고려되어야할 사항도 맞습니다.

    2015.04.30 14:2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그 규제가 잘못된 걸 알아도 상사한테 토를 달 수 없는 구조와
    그 규제가 잘못된 것인지 모르는 리더의 문제 같습니다.^^~

    2015.04.30 21:1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21세기에 19세기 제도가 우리나라 발전을 가로막고 있습니다.

    2015.04.30 21:4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우리 역사에 처음으로 여성이 대통령이 됐다. 바야흐로 여성 상위시대다. 초등학교를 비롯한 관공서에는 남자 선생님을 찾아보기조차 어려울 정도다. 그 어려운 법조계며 IT분야를 비롯해 심지어 영업용 운전기사까지 여성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성의 상품화’라는 논쟁으로 요즈음은 여성단체가 반발해 드러내놓고 언론이 떠들지는 못하지만 지금도 미스코리아 선발대회는 성황리에 열리고 있다. 벌써 57회째다. 지난 4일에도 서울 종로구 세종로 세종문화회관에서 '2013 미스코리아 선발대회'가 열렸다. 이날의 대회는 국내 14개 지역과 해외 4개 지역에서 예선을 거쳐 선발된 총 55명의 후보자가 참여해 열띤 미의 축제(?)를 벌였다는 게 주최 측 홍보다.

 

주체측에서는 올해부터 미모와 지성을 겸비한 미스코리아를 뽑는 선발기준이 많이 바뀌었다고 홍보는 하지만 지금도 미스코리아 선발기준은 별로 달라진 게 없다. ‘고르게 하얀 피부’여야 하고 ‘크지 않은 얼굴, 쌍꺼풀과 큰 눈, 끝이 약간 올라간 듯한 눈썹, 길고 풍성한 속눈썹, 넓지 않은 미간과 좁은 안검, 반듯한 코와 희고 가지런한 치아, 갸름하고 길고 작은 얼굴...’

 

‘다리선이 곧고 탄력성이 있는가’, ‘히프의 사이즈, 선모양’, ‘유방의 바른 크기, 위치 와 선’, ‘히프의 크기, 선과 모양, 벌어지지 않고 가지런한 허벅지, 곧고 탄력성 있는 다리의 선 등이다. 전체 체격의 균형은 상반신이 전체 신장의 3.5/8, 하반신이 전체 신장의 4.5/8, 상반신 : 하반신 = 7 : 9 비율.... 등등 시각적인 기준은 달라진 게 없다. 이런 외모를 갖추지 못한 여성은 미인일 수 없다.

 

 

가장 매력적인 여성은 ‘섹시’한 게 필수다. ‘섹시하다’는 말을 사전에서 찾아보니 ‘성적 매력이 있다. 선정적(煽情的)이다’라는 뜻이다. 다시 ‘선정적(煽情的)’이라는 말은 ‘정욕을 자극하여 일으키는. 또는 그런 것.’이라고 정의해 놓았다. 여기서 ‘정욕(情慾)’이란 ‘이성의 육체에 대하여 느끼는 성적 욕망.’이라고 할 수 있다. 영어로 섹시하다란 ‘hot girl’이라고 한다는 데 그 뜻은 ‘성적으로 흥분한, 음란한, 호색한....’ 등으로 해석할 수 있다니 이런 소릴 듣고도 기분 좋아할 여성들이 있을까?

 

북한에서는 섹시하다는 말을 '박음직스럽다‘라고 풀이한다. 자존심을 가진 여성이라면 얼굴이 뜨거워 지는 말이다. 여성으로서 조신(操身)하거나 건강한 모습이 아니라 ‘이성에게 선정적 혹은 정욕을 느낄 수 있도록 보이기 위해 눈길을 끌도록 한 모습’이 여성들이 선호하는 이상적인 모습이라면 뭐가 잘못돼도 한참 잘못됐다.

 

섹시하다는 말이 칭찬으로 들리기 때문이어서 그럴까? 요즈음 여성들의 옷차림을 보면 팬티인지 내복인지 구별이 안된다. 각선미를 자랑하고 싶은 욕구를 탓하자는 말이 아니다. 배꼽을 내놓고 속옷이 드러나는 미니스커트를 입고 또 척추전방위증이나 허리디스크의 원인을 제공하기도 한다는 하이힐을 선호하는 이유도 남성들에게 섹시하게 보이기 위해서라면 아직도 여성은 독립된 인격체로서가 아닌 남성의 눈을 의식하는 성의 대상으로서의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스스로 인정하는 꼴이다.

 

여성이 외모로 서열을 매긴다는 것은 남성들을 경제력으로 한 줄로 세우는 또 다른 불평등이다. 힘 있는 남성들에게 헤프게 웃음을 날리는 모습은 자신의 약점을 감추려거나 강자의 눈에 잘 보이려는 비굴한 모습이 아니라고 할 수 있는가? 실제로 필자가 금강산과 평양을 거쳐 백두산을 다녀오면서 가장 인상 깊게 남아 있는 북한의 여성상은 ‘살살맞다’는 느낌이었다. 아니 ‘콧대가 높다’는 표현이 더 정확하다고 해야 할 것 같다.

 

당당함이 아니라 보호받아야할 대상, 남성에게 성적으로 돋보이기 위해 색시하게 보이고 싶은 그래서 의존적이고 동정의 대상이 되어 신델렐라의 꿈을 실현하겠다는 것은 진정한 남녀평등이 아니다. 얼짱, 몸짱문화가 지배하고 외모지상주의 사회, 그 틈바구니에서 출세하고 성공하기 위한 보이지 않는 섹시한 경쟁으로 여성은 스스로 남성에게 예속된 존재가 되는 것이다. 얼굴만 잘생기면 신델렐라가 되는 그래서 그런 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사는 여성이 있는 한 성평등이란 어쩌면 영원한 꿈인지도 모른다.

 

- 이미지 구글 검색에서....

 

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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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미스코리아 대회가 아직도 성황이라니.. 공중파 방송이 안돼서 잘 몰랐네요..
    여성의 성상품화는 여전한것 같습니다..ㅜㅜ.. 아이돌 가수들 옷차림만 봐도..ㅜㅜ
    당당함이라는 참으로 좋은 말과 행동이 있는데 말입니다.,

    2013.06.10 07:1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전문직종에서 완벽하지만 어느 정도 평등에 접근했습니다. 하지만 비정규직을 보면 한참 멀었습니다.
    무엇보다 성의식에서는 더 멀었습니다.

    2013.06.10 08:27 [ ADDR : EDIT/ DEL : REPLY ]
  3. 웃김

    여자들이 핫팬츠와 미니스커트 입는걸 가지고 성적불건전성을 들이되다니 ㅋㅋ 꼰대색기다. 미스코리아가 성차별이라고? 미스터코리아도 같이 진행하는대 왜 성차별이지?

    2013.06.10 08:31 [ ADDR : EDIT/ DEL : REPLY ]
    • 저런 여기도 글의 문맥파악도 못하는 사람이 있군요 교육의 부재가 더 절실하게 느껴집니다.

      2013.06.10 09:58 신고 [ ADDR : EDIT/ DEL ]
  4. 사회구조가 아직은 사랍들의 인식 변화에 따르지 못하는듯 하네요^

    2013.06.10 08:4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무척 공감가는 글 잘읽었습니다 북한에서 쓰는 용어를 들으니 더 확 와닿는것 같습니다 저도 모르게 일상에서 듣거나 쓰던 말이었는지라...

    2013.06.10 09:5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북한의 용어는 정말.... 굉장히 단도직입적이네요. ㅎㅎㅎㅎ
    와.. 대단한 말입니다. 통일되면 그런 말들이 은어처럼 퍼질지두요. ㅎㅎ

    2013.06.10 11:0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성적인 충동이 이는 외모가 어찌 미의 기준이 될 수 있을까요?
    요즘은 춤도 섹시댄스가 유행입니다.

    2013.06.10 11:41 [ ADDR : EDIT/ DEL : REPLY ]
  8. 그래도 많이 변한 건 사실이잖아요.ㅎㅎ

    2013.06.10 11:5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많이 변화하긴 했는데..
    아직까지는 잘..
    잘보고 간답니다^^

    2013.06.10 12:5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연두빛나무

    점점 더 좋아지겠지요??
    요즘 아이들은 양성평등이라 하더군요.
    부모가 키우는 방식이 옛날과 달라 아들 딸 구분없이 크기때문에 양성평등이 왜 필요한지 잘 모르는것 같습니다.
    오히려 양성 평등하면 남자가 불리한것이 먼저 떠오른다고 하더군요.
    아직 사회를 겪어보지 않아 그런것 같습니다.
    우리세대만해도 집안에서 양성 불평등이 공공연하게 일어나고있는데 말이에요..
    부모에게 평등한 대우를 받고 자란 이 아이들이
    자라나면 양성이 평등하지 않은 사회에 적응하기 힘들겠지요.
    그리고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 나가는게 큰 몫을 할거라 생각해보네요.
    그리고 평등이란 말은 차별이 아니라 구별이라는것두요

    2013.06.10 13:08 [ ADDR : EDIT/ DEL : REPLY ]
  11. 그러면서도 직장에서 말 한마디 잘못 뱉으면 징계 먹습니다.
    남성위주의 생각인지 모르겠으나, 뭘 어쩌라는 건지....ㅎㅎ

    2013.06.10 13:46 [ ADDR : EDIT/ DEL : REPLY ]
    • 사회 전체적으로 차별의식이 없어지게 되면, 잘못된 말을 뱉게 될 확률이 거의 0으로 갈 것입니다. 그런 말이 무의식적으로 나오게 되는 이유 자체가 잘못된 성 의식이 만연하기 때문입니다.

      2013.06.10 20:44 [ ADDR : EDIT/ DEL ]
  12. 우리 내면에도 그런 마음이 존재하고 있는 것 같아요, 여성적 매력으로 사로잡겠다는....
    그러니 양성평등이란건 존재할 수 없는지도 모릅니다.

    2013.06.10 17:33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