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2012.03.05 07:00



오마이뉴스 기사를 보다가 나는 내 눈을 의심했다. '이제까지 가톨릭이 해군기지 건설을 반대해왔는데 이번에 수백 명이 내려오면 내려가 가톨릭과 맞장을 뜨겠다'

개신교 목사가 "기독교인이 가톨릭과 '맞장' 뜨겠다"는 제목의 기사 중 일부다.

기독교사회책임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서경석 목사 얘기다. 서경석, 그는 누구인가? 한 때 민청학련 사건으로 수감되기도 했으며 경제정의실천시민운동협의회 사무총장을 지내기도 했던 인물이다. 경력을 보니 화려하다.

- 프린스턴 신학교
- 서울고등학교
- 서울대학교 기계학학사
2003 ~ 시민단체 조선족의 친구들 공동대표
1999 ~ 서울세계NGO대회조직위원회 부위원장
1999 ~ 희망의 행진 99 진행본부장
1998 ~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상임집행위원장
1996 ~ 민주당 서울 양천갑지구당 위원장
1995 ~ 경제정의실천시민엽합 경제정의연구소장


1948년생. 시민운동, 거기다 선량이 되고 싶어 야당의 지구당 위원장을 맡기도 하고 그의 아버지는 서광호로 새문안교회에서 언더우드를 돕던 서경조 목사의 아들이다. 아버지 서광호는 세브란스 의전 2회로 졸업한 의사다. 격변기의 시대를 살아오면서 역사의 아이러니를 온 몸으로 체험한 세대다. 목사수업을 받으면서 십자군전쟁을 배우지 않았을 리도 없는데, 새삼스럽게 종교전쟁을 부추기는 천주교와 맞장을 뜨겠다니...?

예수님이 누군가? ‘이웃 사랑하기를 네 몸처럼 하라’고 가르친 분이다. ‘친구를 위해 목숨을 버리면 그 보다 큰 사랑이 없다’고도 가르쳤다. 끝내는 자신의 몸을 제물로 바쳐 사랑을 실천한 예수님의 뜻을 실천하면서 양떼를 인도하는 사람... 자기 십자가를 지고 예수를 따르는 신자들을 인도하는 사람이 목회자다.

불의를 보면 분노할 줄 알고 그 누구보다도 약자의 편에서야 할... 목자가 성직자다. 생뚱맞게 종교전쟁을 부추기는 얘기는 여기서 접자. 시민운동의 탈을 쓰고 민주투사로 가장한 얘기는 입에 담기조차 부끄럽다. 시민운동을 가장해 작은 예수님으로 위장했던 사람.... 기독교 식 흑백논리로 말하면 이런 목사는 죽으면 천국에 갈까 아니면 지옥에 갈까?


목사란 ‘예배를 인도하며 신도들에게 교의를 가르치는 성직자’라고 한다. 성직자라고 하면 생각나는 사람. 서경석 목사를 비롯해 조용기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 김진홍목사(뉴라이트전국연합 상임의장), 전광훈목사(서울사랑제일교회 목사), 김지철 목사(소망교회 담임목사), 김홍도목사 (금란교회 동사목사)...와 같은 사람이 있다.

아프리카 수단, 가장 척박하고 빈곤한 사람들을 위해 일하다 48살의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난 이태석 신부와 온몸으로 통일을 절규했던 문익환 목사, 한상령목사(한국진보연대 상임고문), 이현주목사(아동문학가)... 생각도 나고 문규현신부(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 공동대표), 문정현신부(불평등한SOFA개정국민행동 상임대표 )를 비롯한 천주교 정의구현 사제단 소속 신부들도 생각 난다.

예수님은 한 분인데 왜 이렇게 극고 극의 다른 삶을 사는 성직자가 나올까? 말이 나왔으니 제주 강정마을의 예를 들어 보자.

성직자 중 어떤 분은 강정마을에 해군기지가 들어서야 한다고 핏발을 세우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어떤 성직자는 강정마을의 평화를 위해 해군기지 건설은 한사코 반대하는 사람도 있다. 제주강정마을에 해군기지를 세운다는 것은 무슨 의미를 지니고 있을까?
 


제주는 비극의 땅이다. 제주도민 3만명 혹은 8만명이... 그것도 국군과 경찰에 의해 어린아이에서 노인까지.... 억울하게 희생됐다는 4·3항쟁. 그 제주의 비극이 일어난 지 64년의 세월이 흘렀다. 이제 그 상흔이 아직 채 아물지도 않았는데 그 섬 제주에 4층 건물 크기의 탄약고 57개를 만들고 있다. 이지스 탄도미사일 시스템으로 중국을 포위하려는 미국과 항공모함이나 잠수함이 드나들 대형 해군기지를 건설하려는 계획과 강정 주민들의 평화를 지키려는 싸움이 벌어지고 있는 곳이 강정마을이다.
 

도대체 강정 마을의 해군기지 건설을 두고 찬반이 계속될까? 강정마을에 해군기지가 들어서면 평화가 오는가, 전쟁의 위험이 닥치는가? 강정 마을의 해군기지 건설은 단순한 군사시설이 아니다. 미국이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전진기지로 삼기 위해 필요한 시설이 강정마을 해군기지다.

제주에 미군기지가 들어서면 미국과 중국 양자 대립이 아니라 미·중·한국의 관계로 군사적인 대립관계가 형성된다는 뜻이다. 다시 말하면 미국과 중국과의 대립에 한국의 강정이 양국의 이해관계의 중심에 서 한·미·일과 북·중·러 신냉전 대립구도를 만들 수 있는 뇌관이 될 수 있다는 뜻이다.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진다고 했던가? 미국의 동북아 전략의 촛점은 중국이다. 실제로 지난 해 11~12월 연이어 실시한 미·일 해상연합훈련, 육상자위대 훈련, 육해공 자위대 통합훈련 등도 모두 중국을 겨냥한 것이었다. 지난 해 1월부터는 한일군사협정 체결에 대한 논의가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고 한·미, 미·일 동맹으로 연결되는 미국 주도의 동맹체제를 한·미·일 ‘3국 안보 동맹체제’로 만들려는 움직임이 계속되고 있다는 사실도 이와 무관하지 않은 것이다.

전쟁을 원하는가? 평화를 원하는가? 성직자가 세계평화를 반대하고 일류의 종말을 앞당길  전쟁을 부추긴다면 믿을 사람이 있을까? 해군기지 건설이 한반도의 평화는 물론 세계평화를 위협하는 성직자는 온 몸을 던저 막아야 한다. 그게 성직자의 길이요, 예수님의 뜻이 이땅에 이루어지게 한느 길이다. 평화롭게 사는 제주 도민에게 중국의 미사일이나 핵공격의 목표가 되도록 만들겠다는 성직자는 마귀들린 사람 아닐까?  

위의 이미지들은 다음 검색에서 가져왔습니다.

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정치2010.01.02 07:30



현상과 본질은 항상 동일한 형상으로 보일까? 내가 알고 있는 지식은 참일까? 많은 사람들은 선입견이나 아집, 편견과 같은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다. 오죽했으면 문익환목사님은 ‘꿈을 비는 마음’이라는 시에서 이렇게 설파했을까?

.....

사팔뜨기가 된 우리의 눈이 제대로 돌아

산이 산으로, 내가 내로, 하늘이 하늘로,

나무가 나무로, 새가 새로, 짐승이 짐승으로,

사람이 사람으로 제대로 보이는

어처구니없는 꿈 말이외다

........

‘가난은 나랏님도 못 구한다.’는 옛말이 있다. 맞는 말일까? 생산력이 낮은 사회에서는 열심히 일해도 가난을 면치 못했던 건 사실이다. 그러나 그것도 지배계급의 수탈만 없었다면 다수의 민중이 절대빈곤이나 기아에서 허덕이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 그렇다면 과잉생산으로 풍요가 넘치는 자본주의에서는 왜 수많은 사람들이 절대빈곤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을까? 더더욱 이해 못할 일은 정작 가난에 허덕이는 본인은 가난을 자신의 책임이나 운명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것이다.

                         <사진 : '허정도와 함께하는 도시 이야기' 블로그에서>

“라면을 사서 끓여먹어도 요즈음 세상에 굶어죽기야 하겠나?” 맞는 얘기다. 점심시간이면 지자체나 종교단체에서 무료 급식을 하는 곳도 있다. 죽지는 않겠지만 ‘삶의 질’이 문제다. 식품 첨가물이 범벅이 된 싸구려 음식을 살기 위해 배를 채우는 사람들에게 건강이 유지 될 수 있을까? 살아야 한다는 의지 때문에 먹는 것 입는 것 절약해 저축하다 늙어 병든 몸으로 죽음을 기다리는 삶도 삶일까? 살려고 발버둥치다 실패에 실패를 거듭하면 노숙자가 되기도 하고 혹은 신용불량자가 되어 거리로 내몰리는 사람들.... 열심히 일해도 가난한 농민들... 3D업종에 종사하다 산업재해로 죽지 못해 살아가는 사람들.....

인간을 ‘사회적 존재’라고 한다. 사람이 사회적 존재란 사회의 구성원일 때 사람일 수 있다는 말이다. 상품이 생산되는 자본주의에서는 소비가 아니라 판매를 위한 생산을 하듯 분배도 구성원을 위해 최대다수의 최대행복을 위해 이루어져야 한다. 성취감이 그렇고 행복이나 불행도 마찬가지다. 특히 부나 경제력은 전체 중에서 일부가 많이 차지하면 나머지는 상대적으로 몫이 적게 돌아간다. 그 ‘몫’을 나누는 기준이 정치다. 이렇게 희소가치의 배분을 감당하는 정치를 ‘정치는 정치인에게 맡겨두자’는 말은 계급사회에서 ‘가난은 나랏님도 못 구한다’는 이데올로기와 진배없다.

풍요의 시대 왜 가난은 구제 못하는가? 재벌의 아들이 희소가치를 배분하는 기준을 만든다면 자신의 이해관계와 초연한 공정한 기준을 만들 수 있을까? 292조8159억원이라는 어마어마한 예산을 부자들을 대변한다는 한나라당이 심의도 하지 않고 날치기 통과시켜놓고 다수에게 만족을 줄 수 있을까? 부자들의 이해관계를 대변하는 정당이 만든 기준으로 가난한 사람이 행복할 수는 없다. 재벌이나 부자편을 들어주는 정치인이 집권하는 정치현실에서는 부자 감세나 해주고 그들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대물림되도록 안전장치를 만들고 있는 것이다.

‘죽지 못해 산다’는 말이 있다. ‘내탓이로 소이다’며 운명론으로 사는 사람이 있고 부자감세나 해 주는 정당이 집권하는 한 서민을 위한다는 정치는 말잔치다. 지난해 우리나라 무역수지가 사상최대치인 410억 달러 흑자를 달성했다는 데 서민경제가 바닥을 헤매고 있는 이유가 뭘까? 절대빈곤과 청년실업이 심각한 현실에서 해외 골프투어 인구가 연간 100만명을 넘어섰다고 한다. 올해는 150만 명의 해외 골프투어 여행객이 약 3조원의 외화를 해외에서 쓸 것이라고 한다. 절대빈곤과 풍요의 극치. 이러한 모순이 대물림까지 계속되는 현상을 두고 ‘못 올라갈 나무는 쳐다보지도 말라’ 또는 ‘가난은 나랏님도 구제 못한다는 말 믿어도 될까?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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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참교육 참교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