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을 통해서 혁신 인재들이 길러지고, 앞으로 자신의 삶이 더 나아질 것이라는 미래의 희망을 가지게 되고, 계층이 이동할 수 있는 사다리가 만들어질 수 있다", "이런 것이 지금 우리 교육이 해야 할 역할이다, (그래서) 교육부의 역할이 아주 막중하다“ "그런 혁신적 포용국가로 가기 위해 교육부가 그동안 많은 일을 해왔고, 많은 성과도 있었다.", 그래서 "교육에 대한 국가책임제을 실시했고, 교육 공공성도 아주 크게 강화했고, 부모들이 바라는 돌봄도 크게 확대했다. “교육급여를 높인다든지 대학등록금 부담을 낮춘다든지 하는 여러 가지 방법으로 부모들의 교육비 부담도 많이 줄였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1일 교육부를 방문해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한 말이다. 그러면서 교육부에 주문은 "교육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이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여 달라"면서 "투명과 공정은 동전의 앞뒷면 같은 것이다, 투명해야 공정할 수 있고, 공정하다면 투명할 수 있다"라며 "유아교육부터 대학교육까지 그 다음에 학사관리, 대학입시 또는 회계관리 등 모든 교육의 영역에서 국민들이 공정하다, 투명하게 이루어지고 있다고 느끼게 하는 데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 달라"라고 당부했다.

문재인대통령의 한 말을 들으면 마치 박근혜의 유체이탈화법을 듣는 것 같다. 문대통령은 우리교육의 현실을 몰라서일까? 아니면 알고도 모른 체하는 것일까? 문대통령은 수능을 앞둔 고 3교실을 한번 가 보기라도 했을까? 학부모들이 사교육비를 벌기 위해 가정이 파탄되고 기러기 아빠가 되는 현실을 정말 모르고 있을까? 꿈많은 청소년기를 45락으로 새벽같이 등교해 밤 12시가 넘어서야 귀가하는.... 수학문제까지 암기하는 이런 공부가 투명성과 공정성만 해결하면 해결되는가?

교육의 공정성과 투명성’...? 그것 때문에 교육이 이 지경이 됐는가? 백번 양보해 젊을 때 고생은 사서라도 한다고 치자. 그런데 그 고생이 인생을 살아가는데 정말 필요한 지식인가? 그들이 12년간 배운 지식이 현실에 부딪치면 유용한 지식인가? 고차함수가 미적분이, 영어 문법이 모든 학생들이 앞으로 살아가는데 그렇게 필수적인가? 모든 학생이 외국에 나가서 살 것도 외교관이 될 것도 아닌데 영어를 그렇게 잘 해야 하고 수학은 그렇게 필요한 것인가? 학교의 일등이 사회생활에도 일등국민이 되는가?

참으로 실망이다. 학교폭력으로 학교 구석구석에 CCTV를 설치하고 성적 때문에 아파트 옥상에서 뛰어내리고, 사교육비를 마련하기 위해 가정이 풍비박산이 난 현실을 문재인 대통령은 정말 모를까? ‘공정성...? 투명성...? 그렇게 하면 무너진 우리교육이 살아나는가? 학교가 교육하는 곳으로 바뀔 수 있는가? 입시지옥에서 아이들이 해방되는가? 참담한 교육현실을 대통령이 나서서 개혁하지 않는다면 누가 하는가? 왜 남의 얘기처럼 말하는가? 이런 현실을 바꿀 수 없기 때문에 모른 체하는 것일까? 아니면 알고도 할 의지가 없어서일까

난장판이 된 교육현실을 "유아교육부터 대학교육까지 그 다음에 학사관리, 대학입시 또는 회계관리 등 모든 교육의 영역에서 국민들이 공정하다, 투명하게 이루어지고 있다고 느끼지 못해..." 교육이 이 지경이 됐는가? 교육부 장관이 그런 문제를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면... 공교육이 정상화 되는가? 학부모들이 사교육비 부담에서 해방 되는가? 학생들이 아파트 옥상에서 뛰어 내리고 싶은 문제가 해결 되는가? 교사들은 보람과 긍지를 느끼며 살 수 있는가? 알파고시대, 4차혁명시대에 필요한 창의력 있는 인재가 길러지는가?


<사진출처 : 오마이뉴스>

유은혜교육부장관의 2019년 업무계획 보고는 더더욱 가관이다. 무슨 말을 하면 대통령이 듣기 좋을까 참 많이도 고심한 흔적이 역력하다. "교육부에 대한 교육현장의 불신과 우려가 제기되는 이유는 사립유치원 문제나 고등학교 시험지 유출 등 부정·비리 문제가 제기되고 있어, 좀 더 엄정한 기준을 갖고 단호하게 원칙적으로 대응하고, 교육현장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높여야 한다는 성찰이 됐다" 자다 봉창 두드리는 유체이탈화법이다. 그게 만신창이 된 학교현장의 현실을 바꿀 비법인가? 온통 산적한 입시문제니 사교육비문제 그리고 사립학교문제, 유아교육문제...와 같은 근본적인 문제는 말도 꺼내지 않고 대통령이 듣기 좋은 말을 잘도 골라 비위를 맞췄다.

견지망월(見指忘月)의 우()라고 했던가? ‘달을 가리키는 손가락에만 눈이 쏠려 정녕 보아야 할 달은 못 본다는 뜻이다. 사람을 사람답게 키워내야 할 교육이 정작 해야 할 일은 뒷전이고 시험문제를 풀이하는 학교가 됐으니 교실이 무너지고 학교가 학원이 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다. 교육으로 부모의 사회경제적인 지위를 대물림하는 현실을 방치하고서는 교육과정도 공교육정상화도 새빨간 거짓말이다. 경쟁교육, 일등지상주의 학교에는 경쟁은 있어도 교육은 없다. 철학이 없는 지도자가 어떻게 이 참담한 교육현실을 해결할 수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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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교육정책2013.04.05 07:00


 

 

‘교육과정 자율학교’라고 아세요?

 

일반계고등학교 중 전체의 절반에 해당하는 학교가 교육과정 자율학교로 지정되어, 합법적으로 일반학교보다 훨씬 더 입시위주의 교육과정으로 편제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는 사실을 학부모들은 알고 있을까?

 

대학입시과목 중 국영수 점수만 좋으면 일류대학 진학이 절대적으로 유리한 게 우리나라의 입시제도다. 그렇다면 국영수 실력만 좋으면 사회생활에도 유능한 직장인 훌륭한 CEO가 될 수 있을까?

 

 

인사청문회를 보면서 화려한 스펙을 쌓은 유명인사들이 왜 처신을 제대로 못하고 사회적으로 지탄받는 삶을 살아 왔을까 하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국영수지식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지만 시비를 가지고 건강한 사고력과 판단력을 갖지 못하고 시류에 편성하거나 혹은 권력의 편에 서서 탈세며 부동산 투기며 병력 기피며 온갖 부도덕한 삶을 살아왔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결국 머리는 좋지만 양심은 실종된 기형적인 인간이 사회적으로 출세하고 대접받고 살도록 만든 제도가 오늘날 부패공화국을 창출하게 된 것이다.

 

도대체 학교는 어떤 인간을 길러낼까?

 

학교는 교육과정을 통해 길러내고자 하는 인간형을 양성한다. 알다시피 고교교육은 크게 실업계와 인문계로 분류하고 인문계는 다시 2학년이 되면서 인문계열(문과)과 자연계열(이과)로 나눠 진학에 대비한다.

 

선택하지 않으면 안되는 현실이 만들어 놓은 인문계와 자연계는 무엇을 가르치고 있을까?

일반계 고등학교 인문과정을 선택한 학생은 과학 분야는 극히 과학의 일부만 공부한다. 자연과정을 선택한 학생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자연의 법칙성은 모르고 인문학적 지식만 가진 사람이 통합사회에 적응하고 능력을 인정받을 수 있을까? 반대로 인문학적 지식은 많아도 자연과학은 문외한이라면 그런 수준으로 통합적인 사고력을 가진 사람이 인정받고 살아갈 수 있을까?

 

 

오늘날과 같이 고도로 발달한 사회, 복잡한 사회에서 편향적인 인문학적인 지식이나 자연계의 지식만 가지고는 능력 있는 직업인으로 인정받고 살아가기란 불가능에 가깝다. 그런데 학교에서는 어떻게 가르치고 있는가?

 

인문계 고등학교 2학년이 되면 인문사회과학 분야에서도 가칭 통합사회(정치, 경제, 법, 사회문화), 통합지리(한국지리, 세계지리), 통합역사(한국사, 세계사), 통합도덕(도덕, 철학) 4가지 영역을 모두 배우지 않고 1~2가지 영역만 선택하여 배우도록 한다.

 

그것도 통합사회 전부를 배우지 않고, 정치, 경제, 법, 사회문화 과목으로 세분화된 과목 중 1~2가지만 배운다. 융합의 시대, 통섭의 시대에 이렇게 부분만 공부한 사람이 통합적인 사고나 능력 있는 사회인으로 대접받고 살 수 있을까?

 

자연계열 학생들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자연계를 공부하려면 물리, 화학, 생명과학, 지구과학을 모두 섭렵하지만 학교에서는 4가지 영역 중 2가지 정도의 영역만 배워서 이공계 대학에 진학해 제대로 학습을 할 수 있을까?

 

진학에도 문제가 있기는 마찬가지다. 과거에는 인문과정에서도 물리, 화학, 생물, 지구과학 I 과목을 모두 학습하였다. 자연과정에서도 공통 사회 과목들을 의무적으로 이수하였었다. 일반계 고등학교를 진학하면 인문과 자연과정 상관없이 모든 학생들이 정치경제 과목을 의무적으로 학습해야했다.

 

 

그런데 지금은 어떤가? 성인이 된 후 이공계 출신 CEO가 경제 과목도 배우지 않고 CEO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는가? 학교에서 통합교육이 아닌 이공계로 분리 한 이런 교육체제가 과연 합당한가?

 

과거에는 대학 진학시 문과와 이과의 교차 지원이 어려웠는데 지금은 대학 이공계로 진학하는 학생들 중 1/3 혹은 1/2 정도는 고교 인문과정에서 인문사회과목만 많이 이수하고 과학 과목들은 제대로 이수하지 못한 학생들이다. 오늘날과 같은 고도론 발달한 탈산업 사회에 절름발이 지식으로 어떻게 건강한 시민으로 살아갈 수 있겠는가?

 

인문계와 자연계로 나눠 편향된 지식을 배울 것이 아니라 모든 학생들이 통합사회(정치, 경제, 법, 사회문화), 통합지리(한국지리, 세계지리), 통합역사(한국사, 세계사), 통합도덕(도덕, 철학) 4가지 영역과 함께 과학에서 물리, 화학, 생물, 지구과학 영역의 기본은 학습해야 옳다.

 

그런데 현실은 어떤가? 일반계고 중에서 특정 지역의 자사고 교육과정 편제표에서 국영수 비중이 전체의 68%에 이르는 학교도 있다. 이런 수준으로 대학에 진학해 전공과목만 이수한다면 어떤 모습의 지식인이 될 것인가?

 

고교에서 문과와 이과로 나누고 문과 학생들에게 지리/일반사회 (일반사회는 정치, 경제, 사회문화, 법 과목을 포괄하고 있음), 혹은 지리/일반사회/역사/윤리를 중 선택하게 하고 이과학생들에게 물리/화학/생명과학/지구과학 과목 중에서 선택을 하게 하는 선택교육과정 체제는 바꿔야 한다. 절름발이 인간을 길러내는 교육과정으로 어떻게 통학사회에 적응할 건강한 인간을 양성할 것인가?

 

- 이 기사는 진보교육연구소회지를 참고해 작성했습니다.

 

- 이미지 출처 : 다음 검색에서...

 

 

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교사들에게 물어보자.

“선생님이 학생들에게 기대하는 인간상, 길러내고자 하는 인간은 어떤 사람입니까?"

“.....................”

 

이 질문에 자신 있게 “나는 내 제자를 이러이러한 인간으로 길러내기 위해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라고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교사가 몇 명이나 될까?

 

교사들을 무시해서가 아니다. 교육에는 분명히 목표가 있어야 한다. 대한민국의 교육은 ‘홍익인간의 이념 아래 모든 국민으로 하여금 인격을 완성하고, 자주적 생활능력과 공민으로서의 자질을 구유하게 하여, 민주국가 발전에 봉사하며 인류공영의 이상 실현에 기여하게 함을 목적으로 한다’(교육법 제 1조)고 명시하고 있다.

 

 

이런 추상적인 표현으로 교육이 지향해야 할 인간을 길러낼 수 있는가의 여부는 여기서 논외로 치자. 대한민국의 교사치고 이런 목적을 실현하기 위해 교육과정을 구상해 수업을 전개하는 사람이 있기나 할까?

 

‘한국의 교육은 교과서를 가르치고 가르친 내용을 평가해 서열을 매기는 데 그 목적이 있다!’

 

이렇게 말하면 교사들이 자존심 상해할까?

 

그러나 이게 대한민국 교육의 현실이요, 교사들의 역할이다. 교육과정이란 교육활동을 위한 기본 설계도지만 그런 건 교대나 사대에 다닐 때 수업시간에 들었던 옛날 얘기 일뿐 현장에서는 교육과정을 생각할 여유(?)란 없다. 아니 교과서 진도에 쫓겨 그런 것 따위를 생각한다는 건 사치(?)다.

 

대한민국의 교사들은 교과서를 가르치는 사람이다. 그 교과서가 어떤 내용이 담겨 있건, 그런 건 교사가 알 일이 아니다. 국정교과서건, 검인정 교과서건, 만들어 진 교과서를 가르쳐 평가를 하고 평가 한내용에 따라 서열을 매기는 게 대한민국 교사들의 할 일이라고 굳게 믿고 있다.

 

 

 

다시 말하면 대한민국의 교사들의 교육목적은 ‘대학입시에 좋은 성적을 내게 하는 것’이다. 자기가 가르친 과목이 입시에서 우수한 성적이 나오면 훌륭한 교사요, 그렇지 못하면 무능한 교사다. 문제풀이 전문가를 키우는 교실에 전인교육이니 홍인인간 따위에 관심을 가질 여유가 없다는 것이다.

 

기말고사건 국가단위 성취도 평가든 간에 평가란 ‘현재 학생의 발달 수준을 진단하여 다음 교육활동을 세우기 위해 과정’이다. 그러나 우리나라 학생들에게 평가란 무조건 좋은 점수를 받는 것, 1등이 목표다. 정서적, 의지적, 신체적 발달 같은 문제에 관심을 가질 여유가 있을 수 없다.

 

초·중·고등학교 학생들은 12년간 ‘진도 나가고 시험보기’의 반복의 연속이다. 모든 학생들은 ‘시험’에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시험 후 매겨지는 서열 때문이다. 이런 평가는 난이도에 따라 다르지만 등수를 가리기 위한 평가에는 당연한 일이다. 교사들은 학생들의 서열을 매기기 위해 난이도나 변별도가 높은 문제를 출제하고 그런 문제를 귀신처럼(?) 풀어내는 기술자(?)가 우수한 학생이 되는 것이다.

 

점수높이기가 목표가 된 교육은 시험이 끝나면 끝이다. 난이도 가 높을수록 시험이 끝나기 바쁘게 학생들이 인지한 지식들은 바쁘게 망각하게 된다. 이런 평가란 시험이 끝나고 성적이 좋은 학생은 불안감에 시달리고 성적이 뒤진 학생은 열등감에 시달리게 된다.

 

실패를 양산하는 교육. 교사는 시험에 나올 가능성이 있는 문제를 다 가르쳐야 하고 학생은 그런 평가에서 살아남기 위해 문제풀이 기술자로 만드는 교육, 교육은 없고 문제풀이로 날밤을 지새우는 학교, 언제까지 학교는 이런 교육을 계속할 것인가?

 

- 이미지 출처 : 다음 검색에서...

 

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정치2011.09.14 05:00



가을은 독서의 계절, 9월은 '독서의 달'이다. 아마 세계에서 책을 읽게 할 목적으로 ‘독서의 달’을 정하고 ‘독서진흥법’을 만들어 독서를 권장하는 나라는 세계에서 우리나라 밖에 없을 것이다. 교과부는 독서진흥법도 모자라 2015년까지 초·중·고 종이 교과서를 디지털 교과서로 바꾸고 독서기록과 대학입시를 연계하는 종합적인 학교 독서교육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얼마나 책을 읽지 않아서 ‘독서의 달’까지 정해놓고 대학입시와 연계시키고 지자체별 행사까지 하고 있을까? 정말 정부가 청소년들에게 좋은 책을 읽게 할 의지는 있기나 한 것일까? 책을 많이 읽자는데 반대할 사람은 없다. 그렇다고 무조건 아무 책이나 많이 읽는다고 유익한 것일까? 좋은 책은 상업주의가 만들어낸 ‘베스트셀러’가 아니다. 좋은 책이란 어떤 책일까?

이 가을 사랑하는 아이들에게 어떤 책을 읽힐 것인가? 우리가 먹는 먹거리 중에도 유기농 식재료가 있는가 하면 농약이나 방부제가 범벅이 된 식재료도 있다. 먹어서 건강을 지켜주는 식재료가 있는가 하면 오히려 건강을 해치는 식재료도 있다. 하루에도 수없이 책사에 쏟아지는 수많은 책들은 모두 읽을 만한 가치가 있는 책일까? 음식이 그렇듯이 책도 모든 책이 유익할 것이라는 생각은 틀린 생각이다. 책 중에는 호기심을 조장하고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책이 있는가 하면 삶을 안내해주고 인간의 감성이나 정서를 살찌우는 좋은 책도 있다.


사랑하는 아들딸에게 마음의 양식이 되는 좋은 책을 권해주고 싶지만 어떤 책을 권해야 할지 망설이는 부모들이 많다. 책사에 진열된 ‘베스트 셀러’가 가장 좋은 책일까? 좋은 책이란 우선 아이들의 성장 단계에 맞는 책이어야 한다. 책을 많이 팔아 돈벌이를 하겠다고 폭력을 미화하고 호기심을 자극하는 책은 좋은 책이 아니다. 좋은 책은 고전이나 동서고금을 통해 존경받는 분이 쓴 책이 좋다. 존경하는 선생님이나 양심적인 사람이 추천하는 책, 전통 있는 출판사의 책을 선택하는 것도 좋은 책을 고르는 방법이다.

성장기 아동들의 독서지도는 음식에 못지않게 중요하다. 내용도 없는 만화나 판타지 소설에 빠져 바른 독서의 기회를 잃는다는 것은 불행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어떤 사람과 만나느냐, 혹은 어떤 책과 만나느냐는 것은 그 사람의 삶의 질을 바꿔놓을 수도 있다. 독서란 책을 읽는 행위이기도 하지만, 또한 시공을 초월한 저자와의 대화이기도 하다. 석학들의 경험과 사상을 공유해 나가는 것. 그것이 독서의 필요성이다. 아이들에게 무한한 꿈을 심어주는 책, 책의 내용과 형식이 바람직한 삶의 가치를 담고 있는가? 라는 것도 선택의 기준으로 고려하는 것이 좋겠다.

기준도 원칙도 없는 독서습관으로는 책에 대한 싫증만 가중시킨다. 책을 많이 읽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떤 책을 읽느냐가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호기심이나 흥미 중심의 책은 읽고 난 후 남는 게 없다. 읽기 싫은 책을 스펙을 쌓기 위해 억지로 읽고 형식적으로 기록에 남기는 독서활동평가제도는 오히려 아이들의 정서를 좀먹는다. 삶을 넉넉하게 하고 정서를 풍부하게 하는 좋은 책으로 이 가을 자신을 살찌우는 좋은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 
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교육정책2011.04.05 00:50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지난 29일 교육환경이 급격히 변화하고 있으므로 사교육을 끊어줄 것을 학부모들에게 당부했다고 한다.
이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은평구 예일여고 대강당에서 '학부모와 함께하는 교육정책 설명회'를 열고 이 같이 강조했다.
이주호장관이 사교육을 끊어야 하는 이유는 우선 인구구조가 변화되고 교실이 바뀌면 대학 입시가 바뀌기 때문에 앞으로는 사교육을 받을 필요가 없다는 얘기다.


인구가 줄어들면 1인당 학생 수가 1962년 62명에서 2050년에는 8.6명으로 줄어 주입식이 아닌 창의교육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또 인구가 줄어들면 입시경쟁이 ‘대입경쟁’에서 ‘대학경쟁’으로 바뀌게 될 것이니 사교육에 목매지 말라는 주문이다.

이런 얘기를 두고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라고 하던가?’
길가는 사람 아무나 붙잡고 물어보자.
“당신의 자녀는 이주호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의 얘기를 듣고 사교육을 당장 줄이겠습니까?”라고... 그러면 뭐라고 대답할 것인가?

점수 몇점이 뒤떨어졌다고 아파트 옥상에서 뛰어내려 모숨을 끊는 청소년들이 있다는 것을 이장관은 정말 모르고 하는 소릴까? 나라의 교육을 책임지고 있는 장관이라는 사람이 현실을 몰라도 어떻게 그렇게 모를 수가 있을까? 사교육비 때문에 가정 경제가 파탄 나고 자녀에게 고액 과외를 시키기 위해 파출부며 매춘까지 불사하는 학부모가 있다는 사실을 정말 모르고 하는 소리일까?

                                                              <사진자료 : 한겨레>

교육과학부장관이 우리나라 교육을 살리겠다는 의지만 있다면 인구의 자연감소에 대비한 엉뚱한 소리를 할 것이 아니라 점수지상주의에서 벗어나 사람을 사람답게 키울 생각을 하는 게 옳다. 심성이야 어떻게 됐건 점수 몇점에 목숨을 걸도록 경쟁시키는게 진정 교육이라고 믿고 있는 것일까?

‘선수학습’이라고 했던가?

다른나라 사전에 찾아볼 수도 없는 해괴한 신조어까지 만든 교육 광풍은 온나라 아이들을 숨 쉴 공간도 없는 사교육 시장으로 몰아넣고 있다. 초등학생까지 수학능력고사에 버금가는 일제고사를 실시해 개인과 개인, 학급과 학급, 지역과 지역간의 서열을 매기는 이상한 나라가 한국이다.

이제 학교가 파하면 으레 학원으로 가지 않으면 놀 친구가지 없어진지 오래다. 과연 아이들의 놀이까지 앗아간 사교육. 정말 점수 몇점을 더 받기 위해 과외시장을 방황하는 아이들을 이대로 방치해도 좋을까?


한림대학교성심병원 소아청소년정신과 홍현주 교수팀이 최근 군포시 5개 초등학교 1학년 학생 761명을 대상으로 정신 건강 관련 연구를 진행한 결과, 사교육 시간이 많은 아동일수록 우울증 확률이 높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해 충격을 주고 있다.

이 연구팀의 연구결과를 보면 사교육 시간은 아동 우울증상과 과행동성(0.092), 공격성(0.073), 문제행동(0.073)이 사교육 시간의 영향을 받는다는 것이다. <사진자료 -  한겨레신문>

반면 사교육을 받지 않고 부모와 보내는 시간이 많은 아이들의 경우 우울증상 지수와 문제행동은 마이너스로 지수가 줄어든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또 하루 4시간 이하로 사교육을 받은 경우 10% 정도의 아동에게서 우울증상이 나타나고 4시간을 초과할 경우 우울증상 아동은 30%까지 높아진다는 것이다.

교과부장관의논리대로 사교육을 줄일 것이 아니라 아이들을 건강하게 키우려면 사교육 이대로 계속해도 될 것인가를 진지하게 생각할 필요가 있다. 부모둘은 내 아이가 점수가 좋은 아이와 건강한 아이 중 어떤 아이로 자라기를 바랄까?

성적이 다소 뒤지더라도 건강한 몸과 정서적으로 안정된 자녀가 되기를 바라는 것은 이 세상 모든 부모의 소원이다. 얼마나 더 많은 아이들이 방황해야 교육다운 교육을 할수 있을까? 점수 몇 점 때문에 사교육시장을 방황하는 엄마들이 하나 둘씩 줄어 들 때 우리 아이들은 건강한 사람으로 자랄 수 있지 않을까?


                                                                                                               <사진자료 : 경향신문>
Posted by 참교육 참교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