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비는 마음'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4.02.26 학부모에게 훈장받고 떠나는 교장 선생님! (17)
  2. 2010.01.02 가난은 정말 나랏님도 구제 못할까?...(2) (2)


선생님은 공교육의 벽에 절망하기 보다는 그 벽을 넘어서는 담쟁이가 되기를 원했고 잠자는 토끼를 깨워 함께 가기를 소망했습니다.

 

또한 모두를 받아 주는 바다의 마음으로 3%의 소금이 되고자 염원했지요. 아울러 어둠을 탓하기 보다는 하나의 촛불이 되고자 하였으면 교장이기 보다는 기꺼이 상머슴이 되고자 애썼기에 태봉고 학부모를 대표하여  이 훈장을 드립니다.  

 

                                           - 태봉고등학교운영위원장 김학범 -

 

 

<상머슴이기를 자처한 교장선생님에게 지게를 선물한 김학범 운영위원장>

 

학교운영위원장이 드리는 최고의 찬사를 받고 이 학교를 물러나는 아름다운 퇴임식이 있었다. 2010년 3월 1일 공립대안학교인 기숙형 대안학교인 태봉고등학교 공모형 초대교장으로 임기를 채우고 2월 말로 이 학교를 떠나는 여태전 교장선생님의 이임식 얘기다.   

 

2월 21일 오후 7시. 창원시마산합포구태봉고 도서실에서는 아쉬운 이별의 눈물과 감동으로 점철된 이색적인 이임식에는 여태전 교장을 사랑하는 선후배와 학생 학부모 그리고 이학교 졸업생과 졸업생 학부모까지 모여 재미와 눈물과 감동의 장을 만들었다. 이 날 행사에는 여태전교장선생님이 5년간 이학교의 삶을 기록한 '공립대안태봉고 이야기'출판 기념회와 이 학교에서 전출을 가시는 여섯분 교사의 이임식이 함께 있었다. 

 

 

교육이 불가능한 시대, 공교육이 죽었다는 참담한 극언까지 나오는 이때 ‘공교육의 울타리’ 안에서 절망의 벽을 넘어 희망을 이야기하는 학교,  그 희망의 학교 이야기를 2009년 학교 설립 준비부터 2010년 개교 이후 현재에 이르기까지, 현장에서 애환을 담은 책을 펴내기도 했다. 

 

여태전 교장선생님은 경남 하동에서 태어나 경상대학교 사회학과와 같은 대학교 대학원 교육학과에서 교육사회학을 공부했다. 그는 ‘터울’과 ‘섬진시조’ 동인 활동을 하고 1987년 『시조문학』 추천으로 등단한 시인이기도 하다. 양산 개운중학교, 효암고등학교, 진주 삼현여자고등학교, 산청 간디학교를 거쳐 2010년 개교한 태봉고등학교에서 공모교장으로 생활을 마치고 이제 2014년 3월부터는 남해 상주중학교에서 그가 못다 펼친 꿈을 이루기 위해 떠나게 됐다. 

 

어쩌면 여태전은 교육이 무너진 학교에서 교육의 가능성을 만든 교육혁명가로 칭창받아 부족함이 없는 사람이다. 문제아로 낙인찍혀 가는 곳이라는 대안학교에서 학부모와 학생 교사들이 교육다운 교육을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만든 사람.... 문제아가 아니면 돈 많은 집 자녀들만 갈 수 있다는 ‘귀족학교’로서의 대안학교가 아닌 새로운 학교모델을 만들어 놓은 사람... 그래서 그를 아는 사람들이 그를 사랑하고 아끼며 아쉬워하는 자리였다.  

 

"참 많이 아팠습니다." 교감으로 첫발령을 받아 온 태봉고 김미영 교감선생님은 "교장선생님을 떠나보내면서 학교가 어떤 모습이어야 하며 교사가 할 일이 무엇인가는 이 학교에서 배울 수 있었다"며 '교사의 길을 가르쳐 준 영원한 멘토 여태전'을 떠나 보내는 안타까움에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여태전 교장을 자신의 영원한 멘토라며 인사말을 잇지 못하는 김미영교감선생님>

 

감동이란 이를 두고 하는 말일까? 떠나보내는 학부모와 재학생, 교사, 졸업생, 졸업생학부모 그리고 교장선생님을 모시고 가겠다는 학교 선생님들까지 함께한 도서실은 울고 웃으며 함께 정을 나누는 감동의 퇴임식은 이름도 '수다떨기 였다. 

 

 

 

<태봉교 설립을 공약으로 실천한 권정호교육감(왼쪽)과 여태전 후임으로 공모교장으로 발령난 박용훈교장선생님>

 

태봉고 선생님들과 학부모 그리고 학생들은 왜 여태전 교장선생님을 떠나보내기를 아쉬워 하는가? 대안학교가 무너진 교육을 살릴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 했기 때문이 아닐까? 넘치는 끼를 감당하지 못하는 학생들... 하루 14~5시간을 학교에서 국영수문제풀이를 견디지 못해 찾아 온 아이들...  그 아이들의 부적응을 지켜 보면서 가슴 태우던 학부모들 그리고 교육다운 교육을 해보겠다고 경남 전역에서 찾아 모인 헌신적인 선생님들....

 

그들의 마음과 철학을 모아 이루고자 했던 꿈이 조금씩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태봉고등학교... 교육하는 학교, 아이들이 변화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울고 웃으며 학부모도 교사도 하나가 된 학교가 태봉고등학교다. 선생님들과 학부모들이 여태전 교장을 5년간 더 연임시키겠다고 백방으로 노력했지만 현실이 허용하지 못해 떠나 보내는 아쉬움은 더 클 수밖에 없었다. 

 

 

<선생님들과 학부모 그리고 내빈과 학생들에게 큰절로 인사하는 여태전 교장선생님>

 

  

 

 

여태전 교장선생님은 이제 남해 상주의 작은 중학교로 떠난다. 그러나 그가 태봉고등학교에서 이루고자 했던 꿈과 열정을 후임교장선생님들과 학부모 그리고 지칠 줄 모르는 태봉고교사들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이어갈 것이다. 그가 이 곳에서 못 다 이루고 떠나는 꿈이 상주중학교에서 화려하게 꽃피는 모습을 보고 싶다. 그가 꿈꾸는 교육마을이 어떤 모습으로 나타날 지를 기대해 본다. 

 

이날 행사에는 태봉고등학교 근무하는 류주욱선생님이 떠나는 여태전 교장선생님에게 동영상과함께 감동적인 헌시로 참석한 사람들의 눈시울을 뜨겁게 했다. 놓치기 아까워 첨부파일로 올려 놓습니다.( 사진은 제가 작업을 하다 날려버려 류주옥선생님이 수고한 사진임을 밝혀둡니다.)

 

 

잘 가시라 마이 캡틴.hwp

 

 

김용택의 참교육 이야기 - 10점
김용택 지음/생각비행

 

 

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정치2010.01.02 07:30



현상과 본질은 항상 동일한 형상으로 보일까? 내가 알고 있는 지식은 참일까? 많은 사람들은 선입견이나 아집, 편견과 같은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다. 오죽했으면 문익환목사님은 ‘꿈을 비는 마음’이라는 시에서 이렇게 설파했을까?

.....

사팔뜨기가 된 우리의 눈이 제대로 돌아

산이 산으로, 내가 내로, 하늘이 하늘로,

나무가 나무로, 새가 새로, 짐승이 짐승으로,

사람이 사람으로 제대로 보이는

어처구니없는 꿈 말이외다

........

‘가난은 나랏님도 못 구한다.’는 옛말이 있다. 맞는 말일까? 생산력이 낮은 사회에서는 열심히 일해도 가난을 면치 못했던 건 사실이다. 그러나 그것도 지배계급의 수탈만 없었다면 다수의 민중이 절대빈곤이나 기아에서 허덕이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 그렇다면 과잉생산으로 풍요가 넘치는 자본주의에서는 왜 수많은 사람들이 절대빈곤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을까? 더더욱 이해 못할 일은 정작 가난에 허덕이는 본인은 가난을 자신의 책임이나 운명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것이다.

                         <사진 : '허정도와 함께하는 도시 이야기' 블로그에서>

“라면을 사서 끓여먹어도 요즈음 세상에 굶어죽기야 하겠나?” 맞는 얘기다. 점심시간이면 지자체나 종교단체에서 무료 급식을 하는 곳도 있다. 죽지는 않겠지만 ‘삶의 질’이 문제다. 식품 첨가물이 범벅이 된 싸구려 음식을 살기 위해 배를 채우는 사람들에게 건강이 유지 될 수 있을까? 살아야 한다는 의지 때문에 먹는 것 입는 것 절약해 저축하다 늙어 병든 몸으로 죽음을 기다리는 삶도 삶일까? 살려고 발버둥치다 실패에 실패를 거듭하면 노숙자가 되기도 하고 혹은 신용불량자가 되어 거리로 내몰리는 사람들.... 열심히 일해도 가난한 농민들... 3D업종에 종사하다 산업재해로 죽지 못해 살아가는 사람들.....

인간을 ‘사회적 존재’라고 한다. 사람이 사회적 존재란 사회의 구성원일 때 사람일 수 있다는 말이다. 상품이 생산되는 자본주의에서는 소비가 아니라 판매를 위한 생산을 하듯 분배도 구성원을 위해 최대다수의 최대행복을 위해 이루어져야 한다. 성취감이 그렇고 행복이나 불행도 마찬가지다. 특히 부나 경제력은 전체 중에서 일부가 많이 차지하면 나머지는 상대적으로 몫이 적게 돌아간다. 그 ‘몫’을 나누는 기준이 정치다. 이렇게 희소가치의 배분을 감당하는 정치를 ‘정치는 정치인에게 맡겨두자’는 말은 계급사회에서 ‘가난은 나랏님도 못 구한다’는 이데올로기와 진배없다.

풍요의 시대 왜 가난은 구제 못하는가? 재벌의 아들이 희소가치를 배분하는 기준을 만든다면 자신의 이해관계와 초연한 공정한 기준을 만들 수 있을까? 292조8159억원이라는 어마어마한 예산을 부자들을 대변한다는 한나라당이 심의도 하지 않고 날치기 통과시켜놓고 다수에게 만족을 줄 수 있을까? 부자들의 이해관계를 대변하는 정당이 만든 기준으로 가난한 사람이 행복할 수는 없다. 재벌이나 부자편을 들어주는 정치인이 집권하는 정치현실에서는 부자 감세나 해주고 그들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대물림되도록 안전장치를 만들고 있는 것이다.

‘죽지 못해 산다’는 말이 있다. ‘내탓이로 소이다’며 운명론으로 사는 사람이 있고 부자감세나 해 주는 정당이 집권하는 한 서민을 위한다는 정치는 말잔치다. 지난해 우리나라 무역수지가 사상최대치인 410억 달러 흑자를 달성했다는 데 서민경제가 바닥을 헤매고 있는 이유가 뭘까? 절대빈곤과 청년실업이 심각한 현실에서 해외 골프투어 인구가 연간 100만명을 넘어섰다고 한다. 올해는 150만 명의 해외 골프투어 여행객이 약 3조원의 외화를 해외에서 쓸 것이라고 한다. 절대빈곤과 풍요의 극치. 이러한 모순이 대물림까지 계속되는 현상을 두고 ‘못 올라갈 나무는 쳐다보지도 말라’ 또는 ‘가난은 나랏님도 구제 못한다는 말 믿어도 될까?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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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참교육 참교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