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정치2016. 8. 23. 06:49


어느날, ‘자녀를 위한 부모 교육밴드를 운영하시는 박용수님으로부터 한통의 메시지를 받았습니다. 선생님을 만나고 싶은데 시간이 있겠느냐는 것이다. 이 찜통 더위에.. 특별한 이유도 없이, 제 블로그의 글을 읽다가 제가 쓴 책을 구입해 보고 어떤 사람인지 궁금해졌다는 것이다. 제가 세종시에 산다고 얘기 했지만 서울에서 예까지 오시겠뎌 만났습니다.

<사진설명 : 자녀를 위한 학부모모임 박용수님(가운데) 신탄진에 사시는 이정애학부모님(오른쪽), 전교조 퇴직교사모임>

신탄진에 사시는 회원 이정애님과 함께 늙은이를 보겠다고 이 찜통더위에 찾아 왔습니다. 3시간동안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참 많은 얘기들을 주고 받았습니다. 늙은이가 다른 사람에게 필요하다는 것... 가끔 그런 분을 만나면 내가 70세까지만 현역으로 일하고 남들처럼 내 건강을 챙기며 살아야지 하던 일을 끊지 못하고 계속하고 있음에 보람을 느끼게 됩니다.

전에도 이런 경험을 가끔 했습니다. 오래전 독일에 사시면서 '무터킨더의 독일교육이야기'라는 블로그를 운영하는 박성숙님이 제가 태봉고등학교라는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기숙형 공립대안학교 설립에 참여 했다가 병든 몸으로 기숙사에서 학생들과 함께 생활하는 모습이 궁금해 마산에까지 오셨습니다. 박성숙선생님은 학생들에게 특강을 해주시기도 하고 자기 블로그에 (바로가기) 한사람의 교사가 세상을 바꿀수도 있다는 글로 저를 소개해 주시기도 했습니다.

며칠 전에는 지난 해 세종시 기자로 함께 했던 계룡도렬 춘월님은 자신의 블로그에 (바로가기)세종시 철학교실강좌- 바른 스승이 없는 사회의 참 스승 김용택선생님이라는 글로 과찬을 받기도 했습니다.

제가 동네아이들을 대상으로 철학교실을 열고 있다는 세종포스트의 73 (바로가기)백발 선생님’, 미르초로 철학강의 나선까닭'이라는 기사를 보고 대전 시청자 미디어센터의 (바로가기) 보들 라디오에서 인터뷰를 하기도 하고요

저는 요즈음 가끔 행복이란 무엇일까를 생각하곤 합니다. 정년퇴임을 한지 벌써 만 10. 우리나라 나이로 일흔 셋입니다. 며칠 전 전교조퇴직회원들 모임에 갔다고 나이에 관계없이 각 지역에서 환경운동에 혹은 문화해설사로 혹은 농촌에서 농민들과 함께 지역일꾼으로서 의미 있는 일을 하신다는 얘기를 듣고 감동을 받은 일이 있습니다. 나이란 신념을 뛰어넘지 못한다는 것을 새삼스럽게 실감했습니다.

살아 있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나이가 들어 정년퇴임을 했으니까 내 인생에서 내가 할 일은 다했다. 그래서 행물핛적인 욕구충족이나하며 세월을 보내는게 행복할까요? 자녀들 다 키워 부모로서 할 일을 다 했으니 건강이나 챙기며 세월을 보내는게 행복한 삶일까요?

세종시로 이사 오기 전, 창원에서 제자와 후배선생님들이 탈학교 학생들을 모아 보리학교라는 대안학교를 열어 그들을 돌보며 지냈던 일이 있습니다. 이곳으로 이사 오고 나서 그 일을 마무리하지 못한게 늘 마음에 걸려 세종시에서 동네 아이들 모아놓고 철학교실을 열었습니다.

성적에 도움이 안된다는 걸 안 학부모들은 하나 둘 수강을 포기하고 처음 지원자의 반 이상이 줄었지만 끝내 몇 명 학부모들은 이 강의를 계속해 주기를 우너해 2학기에도 계속할 예정입니다. 새학기에는 멀리 신탄진에 사시는 학부모는 이곳까지 제 강의를 듣겠다고 수강신청을 했답니다.

행복이란 무엇인가? 소크라테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와 같은 고대 그리스철학자들은 최고선(supreme good)’행복(eudaimonia)’이며, ‘(·virtue)’을 통해서 행복을 얻을 수 있다고 했습니다. 헬레니즘 시대의 철학자들은 쾌락이 인생의 목표라고 하거나 금욕주의가 행복에 도달하는 길이라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종교에서 행복이란 피조물인 인간이 조물주의 영광을 위해 사는 것이라고 믿기도 하고 욕망을 버리고 마음을 비우는 게 진정한 행복이라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사진설명 : 탈학교 학생 돌봄이 보리학교> 

세상에는 나이 들고 병을 얻어 경제적으로 힘겹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가족간의 불화로 하루하루를 힘겹게 사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제사 삶에 도전 하는 이유는 따로 있습니다. 초등학교에 입학햇다가 6.25전쟁 중에 격전지를 지나는 피난길에 살아남아 절대적 빈곤을 경험하기도 하고, 월사금을 내야했던 초등학교시절,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고학으로 공부하며 살아왔습니다. 대장암으로 죽음의 문턱에서, 척추수술을 두 번이나 하면서 장애인이라는 명예(?)를 얻으면서도 살아남았습니다.

교사가 되어 뒤늦게 시작한 교육운동 덕분에 교육이 무엇인가를 고민하고 권력과 마주하면서 곁눈질로 세상을 볼 수 있는 안목을 키우기도 했습니다. ‘호리라도 갚기 전에는 결코 천국에 들어갈 수 없다는 성경의 말씀을 저는 역사의식이라고 해석합니다. 나의 힘이 아닌 선배들의 혹은 선열들이 물려준 결실을 누리면서 받은 만큼이 아니더라도 갚고 떠나야 한다는 게 제 소신입니다.

멘붕세상에서 참을 찾는다는 게 보물찾기처럼 어렵지만 누군가가 안내해 준 진실을 밝혀 방황하는 아이들을 안내해 준다는게 교육자의 할 일이 아닐까요? 그것이; 나이를 뛰어넘어 혹은 보상 여부를 떠나 방황하는 아이들 중 단 몇 명이라도...’ 하는 마음에서 블로그를 통해 세상을 만나고 있습니다. 혹시나 내 부족한 안내로 길을 찾는 사람이 있다면.. .하는 기대 때문이지요. 사람들 중에는 제 글이 너무 과격하다혹은 왜 세상을 그렇게 부정적으로 보느냐는 사람도 있지만 제 블로그의 글을 책으로 역어 주겠다는 생각비행이라는 출판사 덕분에 김용택의 참교육이야기 사랑으로 되살아 나는 교육을 꿈꾸다김용택의 참교육이야기 교육의 정상화를 꿈꾸다라는 2권의 책을 출간할 수 있었습니다.

이 책 덕분인지 섬진강시인 김용택님의 후광(?)인지는 몰라도 가끔 강원도에서 혹은 인천에서 경남과 경북에서도 초청강연을 다니면서 좋은 분들과 만나고 제 삶이 반면교사가 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실제로 제가 경남도민일보라는 지역신문에 칼럼을 쓰면서 감정적인 표현조차 거르지 못하는 우직한 때문인지 직설적인 글 습관이 아직도 그대로입니다.

나이들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은 참으로 행운이요 복이 아닐까요? ‘늙어서 찾아 주는 사람이 없이 외롭게 산다는 게 얼마나 힘겨울까?’ 하는 생각에 제가 살고 있는 아파트의 노인들에게 블로그를 만들어 주기도 하고 영상통화로 혹은 SNS를 통해 자녀들과 만나고 대화를 할 수 있도록 페이스 북이나 카카오 강의를 하고 있습니다.

살아가면서 좋은 사람을 만난다는 것은 참 행운입니다. 제가 우리사는 세상에 너무나 상식이 통하지 않는 현실을 보고 고민하다 우리나라 헌법을 국민들이 좀 읽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카톡방에 제 여생의 소원이 모든 국민이 헌법을 읽을 수 있는 세상이 됐으면 좋겠다는 글을 올린 일이 있습니다. 법이 없어도 살 수 있는 사람은 헌법을 한번도 읽어보지 못하고 법을 아는 사람은 헌법을 밥먹듯이 어기며 살아가고 있는 현실이 너무 답답해 그런 제안을 했답니다.

세상에 참 좋은 분, 의미 있는 삶을 살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우리사회의 변혁을 바라는 사람들, 특히 진보정당도 무너지고 시민운동이 무력화된 상황에서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의미 있는 일이 헌법을 읽어 삶의 질은 높여보자고 만난 사람들... 그분들이 불과 몇 달동안에 (바로가기)우리헌법읽기국민운동본부라는 단체를 만들고 에 자원해 봉사하겠다는 사람들이 모여 몇 달 사이 법인을 만들고 벌써 5쇄를 찍어 내는 기적같은 일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단한푼의 임금을 받지 않으면서 마치 신들린 사람처럼 일하는 모습을 보면 우리 사는 세상에 참 아름답게 살겠다는 분들이 많다는 것에 감사하고 있습니다. 헌법일기 추진위원으로 참여 해 주시고 혹은 단체에서 보급운동을 하시겠다고 자원하고 혹은 후원금을 보내주시는 분들을 보면 나라를 어지럽히고 자신의 이익을 위해 못된 짓을 하는 사람도 있지만 뜻있는 일에 힘일 보태는 분들이 있어 우리나라의 건강성을 확인하곤 합니다. ‘삶에 시비를 거는 73세 노인의 무모한 도전’... 글쎄요. 그것도 건강이 허락할 때 까지만 아니겠습니까?   


손바닥헌법책 보급운동에 함께 합시다 - '헌법대로 하라!!! 헌법대로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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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에 500원 후원으로 최고의 선물을 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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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학생들을 생각하며 하루를 시작합니다. 

가족들의 아픔에 함께 합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김용택의 참교육이야기-공교육의 정상화를 꿈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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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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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참교육님 같으신 분들이 많이 계셔야 하는데
    연세 드시면 무게만 잡으시면서
    권위만 내세우고 편협함과 고집만을 내세우니
    말씀 한 번 나누기가 사실 쉽지 않은 것이 현실정입니다.
    존경심은 갖추되 인격 대 인격으로 만나뵐 수 있는 분들이
    많으면 정말 좋겠습니다..^^

    2016.08.23 07:3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언제 기회가 되면 꼭 뵙고 가르침을 받는 기회가 있으면 하고 생각을 합니다

    착하게 사는 사람,진실된 사람들이 잘 사는 나라가 될수 있으면 참 좋겠습니다

    2016.08.23 08:1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그저, 묵묵히 선생님의 걸음 걸음에 경의와 찬사를 올릴 뿐입니다.
    '귀감'이란 수사는 바로 이럴 때 쓰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2016.08.23 10:3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건강...잘 지키시기 바랍니다.
    좋은 일 많이 하시지요.ㅎㅎ

    살면서 좋은인연 만난다는 것도 행복입니다.

    잘 보고가요

    2016.08.23 10:3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화이팅입니다.
    앞으로 20년은 더 싸워야 하시지요.
    이제부터가 시작입니다.

    2016.08.23 14:1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글을 보고, 책을 읽으니 저자 김용택 선생님을 만나고 싶은 마음이 많이 들었습니다.

    <김용택의 참교육 이야기 - 사랑으로 되살아나는 교육을 꿈꾸다> 책을 보면서 답답함, 애절함, 정의, 사랑의 마음들이 느껴졌습니다.

    실제 만나본 김용택 선생님은 인자한 미소에, 먼 곳에서 왔다며 차, 책까지 선물해 주셨습니다.
    오래도록 추억을 남겨 줄 수 있는 그런 선생님이 참교육자입니다.

    선생님 고맙습니다. 오래도록 건강하시고 또 뵙겠습니다.
    <자녀를위한부모교육>밴드 리더 박용수 드림

    2016.08.23 14:3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너무 부러운 삶을 살고 계시는 참교육님이십니다. 언제나 응원합니다. 늦더위 조심하십시오.

    2016.08.23 23:2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교사관련자료/학교2015. 4. 28. 06:59


규모 7.8의 강진으로 사망자가 1만명에 달할 수도 있다는 네팔에 우리나라 학생들이 고립되어 있다. 창원 태봉고등학교(교장 박영훈) 학생 44명과 인솔교사 4명이다. 이들은 지난 416일 지진 참사가 일어났던 네팔 카투만두 도착 1주일간 자매학교와 문화교류, 빈민학교 지원과 재능 기부, 봉사활동을 하고 참사가 있기 이틀 전인 22, 비교적 안전지역이라고 하지만 여진이 계속되고 있는 휴양·관광도시인 포카라지역으로 이동, 귀국에 대비하고 있다.

 

 

지진이 일어난 람중 지역은 카트만두 지역에서 81km, 포카라 지역에서 68km 떨어져 있는데, 학생들과 교사들이 이동하면서 이 람중 지역을 지나간 것으로 알려져 안도의 한숨을 쉬기는 했지만 불안이 완전히 가신 것은 아이다. 계획대로라면 이동학습 중인 태봉고 학생들은 51일 카투만드에서 비행기를 타고 귀국할 예정이다.

 

2010년 문을 연 기숙형 공립 대안학교인 태봉고등학교는 학년별로 3개 학급씩 전교생 130여명의 작은 특성화고등학교다. 매년 4월 말에서 5월 초가 되면 1학년은 제주도로, 2학년은 네팔에 자매학교와 문화교류, 빈민학교 지원과 재능 기부, 봉사활동 등 이동학습을 6년째 계속 진행해 오고 있다. 생각하기도 싫지만 만약 카트만두에서 일정이 지연됐다면... 그러나 학생들은 이틀 전 지진지대인 람중 지역에서 6시간 정도 떨어진 포카라 지역으로 이동 휴식을 취하며 출국을 위해 대기하고 있는 상태다.

 

네팔은 어떤 나라인가? 

 

네팔 재해대책본부에 따르면 26(현지시간) 현재, 사망자 2430, 부상자 6000여명으로 인구 70만의 네팔수도 카트만두를 관통, 카트만두에서만 721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네팔은 인구 3천만 명의 세계 93번째로 넓은 나라다. 인도와 중국 국경에 걸쳐져 있는 히말라야 산맥에 위치해 인구의 80%가 농업국가로 1인당 국민소득 699달러(76만원) 밖에 되지 않는 가난한 나라다. 이 나라의 핵심 산업은 히말라야 일대를 등반하는 가이드 서비스와 관광산업, 숙박업이며 1951년 영국의 식민지로부터 독립, 세계에서 가장 최근에 세워진 민주 공화국이기도 하다.

 

<이미지 출처 : 구글 검색에서>

 

네팔에 여행을 보내놓고 있는 태봉고 학부모들의 심정은 어떨까? 그들은 지난 해, 진도 팽목항에서 일어난 세월호 참사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실제로 태봉고 학부모들은 '네팔에 우리 아이들이 있습니다라는 성명서를 내고 세월호 참사의 기억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여진 우려가 상당히 높고 (아이들이 머무는) 포카라에서 카트만두로 가는 육로 안전성을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며 불안에 떨고 있다.

 

학부모들은 단원고 수학여행 학생 전원 구조라던 세월호 참사를 연상하며 "학부모들에게는 상황 판단을 할 수 있는 정보가 없다". "당국에서는 정확한 현지 정보와 상황을 신속히 알려주고 최대한 안전하고 빨리 귀환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대책을 제시해달라고 애를 태우고 있다. 실제로 학생들이 현재 머무르고 있는 포카라에도 여진이 계속되고 있고 51일 비행기를 타기 위해 카투만두로 이동하려면 육로로 버스를 타고 가야 하는데 현재 네팔의 육로란 안전이 보장되지 못하는 불안한 지역을 거쳐야 한다.

 

현재 네팔에는 650명의 교민과 1000명의 관광여행객이 네팔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들 중 현재 파악된 피해로는 3명의 부상자가 있다는 것이 확인됐지만 그 이상의 구체적인 피해상황은 알려진게 없어 여행객 가족들도 불안에 떨고 있다. 대규모 인명과 재산 피해를 당한 네팔을 돕기 위해 세계 각국이 구호의 손길을 내밀고 있다. 우리정부도 네팔에 100만달러 규모의 인도적 지원과 40명 규모의 긴급 구호대를 보내기로 결정, 그 중 선발대 10명을 어제 오후 9시 비행기로 네팔 현지에 급파했다.

 

<이미지 출처 : 2011년 네팔학생들의 태봉고 방문 기념사진>

  

지금 태봉고 학부모들은 "정부는 정보력과 외교력, 동원 가능한 모든 수단을 활용해 우리 아이들과 교사들, 천여 명에 이른다는 대한민국 국민의 안전과 무사귀환을 위해 노력해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위험에 처한 노약자와 아동, 청소년들은 우선으로 보호받아야 한다.

 

정부는 세월호참사를 경험삼아 교민을 비롯한 여행객 그리고 이동학습중인 태봉고 학생들에 대한 정부의 구체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정부가 긴급 구호대를 싣고 간 비행기가 돌아오는 비행기로 태봉고 학생과 여행객을 태우고 올 수는 없을까? 수송수단이 최악에 달한 네팔 여행객들을 국내로 안전하게 이동하는 것은 정부의 책임이다. 정부는 이들의 안전귀국을 위한 시급한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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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4월 16일...

 

참사가 일어난 지 1년이 지났다. 아이들은 아직도 9명이나 차디찬 바다속에 잠겨 있는데 정부가, 우리가, 내가 한 일이 없다. 부끄럽고 미안하다.

 

진상규명....!

 

정부는 진상규명을 할 의지가 있는가? 마지 못해 특별법을 만들었지만 그 시행령에는 조사대상자가 참여하게 만들어 놓았다. 유가족들은 삭발로 울분을 토하고 부모된 사람들은 가슴을 치지만 대통령은 마이동풍이다. 이런 비참한 현실을 두고 대통령은 경제를 살리겠다고 남미로  떠났다. 대통령에게 묻고 싶다. 당신이 살리겠다는 경제' 그 경제로 누가 살기 좋은 세상이 될까?  

 

세월호 참사 진실은 반드시 밝혀야 합니다. 그것이 억울하게 숨져간 아이들에게 속죄하는 길이요 제 2, 제 3의의 세월호참사를 막을 수 있는 길입니다.

 

4.16... 세월호 참사를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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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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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언론보도를 보고 알았습니다.
    무사히 돌아올 수 있도로 기도하겠습니다.

    2015.04.28 07:4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저도 오늘 아침 뉴스를 보고 알았습니다
    아무 일없이 무사히 귀국하기를 빕니다

    곧 소식이 오기를...

    2015.04.28 08:1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매 해 발생하는 재난재해로 많은 인명들이 사그라져 가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희생자들과 피해자들의 명복을 빕니다. 아울러 우리 학생들도 무사히 귀국하기를
    기도해야 겠습니다.

    2015.04.28 11:0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큰일이네요.
    이번 지진은 너무 강진이어서 숨어 있는 피해가 매우 클 텐데....
    아이들이 다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네팔 국민들도 마찬가지로.....
    에효, 청와대에나 지진이 일어날 것이지.

    2015.04.28 13:4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제발 단 한 명도 다치는 사람 없이 무사히 귀국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네팔 현지인들도 더 이상의 희생이 없길 바랄 뿐입니다

    2015.04.28 13:5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걱정입니다. 무사 귀국을 기원합니다.

    2015.04.28 19:0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교사관련자료/교사2014. 2. 26. 07:02


선생님은 공교육의 벽에 절망하기 보다는 그 벽을 넘어서는 담쟁이가 되기를 원했고 잠자는 토끼를 깨워 함께 가기를 소망했습니다.

 

또한 모두를 받아 주는 바다의 마음으로 3%의 소금이 되고자 염원했지요. 아울러 어둠을 탓하기 보다는 하나의 촛불이 되고자 하였으면 교장이기 보다는 기꺼이 상머슴이 되고자 애썼기에 태봉고 학부모를 대표하여  이 훈장을 드립니다.  

 

                                           - 태봉고등학교운영위원장 김학범 -

 

 

<상머슴이기를 자처한 교장선생님에게 지게를 선물한 김학범 운영위원장>

 

학교운영위원장이 드리는 최고의 찬사를 받고 이 학교를 물러나는 아름다운 퇴임식이 있었다. 2010년 3월 1일 공립대안학교인 기숙형 대안학교인 태봉고등학교 공모형 초대교장으로 임기를 채우고 2월 말로 이 학교를 떠나는 여태전 교장선생님의 이임식 얘기다.   

 

2월 21일 오후 7시. 창원시마산합포구태봉고 도서실에서는 아쉬운 이별의 눈물과 감동으로 점철된 이색적인 이임식에는 여태전 교장을 사랑하는 선후배와 학생 학부모 그리고 이학교 졸업생과 졸업생 학부모까지 모여 재미와 눈물과 감동의 장을 만들었다. 이 날 행사에는 여태전교장선생님이 5년간 이학교의 삶을 기록한 '공립대안태봉고 이야기'출판 기념회와 이 학교에서 전출을 가시는 여섯분 교사의 이임식이 함께 있었다. 

 

 

교육이 불가능한 시대, 공교육이 죽었다는 참담한 극언까지 나오는 이때 ‘공교육의 울타리’ 안에서 절망의 벽을 넘어 희망을 이야기하는 학교,  그 희망의 학교 이야기를 2009년 학교 설립 준비부터 2010년 개교 이후 현재에 이르기까지, 현장에서 애환을 담은 책을 펴내기도 했다. 

 

여태전 교장선생님은 경남 하동에서 태어나 경상대학교 사회학과와 같은 대학교 대학원 교육학과에서 교육사회학을 공부했다. 그는 ‘터울’과 ‘섬진시조’ 동인 활동을 하고 1987년 『시조문학』 추천으로 등단한 시인이기도 하다. 양산 개운중학교, 효암고등학교, 진주 삼현여자고등학교, 산청 간디학교를 거쳐 2010년 개교한 태봉고등학교에서 공모교장으로 생활을 마치고 이제 2014년 3월부터는 남해 상주중학교에서 그가 못다 펼친 꿈을 이루기 위해 떠나게 됐다. 

 

어쩌면 여태전은 교육이 무너진 학교에서 교육의 가능성을 만든 교육혁명가로 칭창받아 부족함이 없는 사람이다. 문제아로 낙인찍혀 가는 곳이라는 대안학교에서 학부모와 학생 교사들이 교육다운 교육을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만든 사람.... 문제아가 아니면 돈 많은 집 자녀들만 갈 수 있다는 ‘귀족학교’로서의 대안학교가 아닌 새로운 학교모델을 만들어 놓은 사람... 그래서 그를 아는 사람들이 그를 사랑하고 아끼며 아쉬워하는 자리였다.  

 

"참 많이 아팠습니다." 교감으로 첫발령을 받아 온 태봉고 김미영 교감선생님은 "교장선생님을 떠나보내면서 학교가 어떤 모습이어야 하며 교사가 할 일이 무엇인가는 이 학교에서 배울 수 있었다"며 '교사의 길을 가르쳐 준 영원한 멘토 여태전'을 떠나 보내는 안타까움에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여태전 교장을 자신의 영원한 멘토라며 인사말을 잇지 못하는 김미영교감선생님>

 

감동이란 이를 두고 하는 말일까? 떠나보내는 학부모와 재학생, 교사, 졸업생, 졸업생학부모 그리고 교장선생님을 모시고 가겠다는 학교 선생님들까지 함께한 도서실은 울고 웃으며 함께 정을 나누는 감동의 퇴임식은 이름도 '수다떨기 였다. 

 

 

 

<태봉교 설립을 공약으로 실천한 권정호교육감(왼쪽)과 여태전 후임으로 공모교장으로 발령난 박용훈교장선생님>

 

태봉고 선생님들과 학부모 그리고 학생들은 왜 여태전 교장선생님을 떠나보내기를 아쉬워 하는가? 대안학교가 무너진 교육을 살릴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 했기 때문이 아닐까? 넘치는 끼를 감당하지 못하는 학생들... 하루 14~5시간을 학교에서 국영수문제풀이를 견디지 못해 찾아 온 아이들...  그 아이들의 부적응을 지켜 보면서 가슴 태우던 학부모들 그리고 교육다운 교육을 해보겠다고 경남 전역에서 찾아 모인 헌신적인 선생님들....

 

그들의 마음과 철학을 모아 이루고자 했던 꿈이 조금씩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태봉고등학교... 교육하는 학교, 아이들이 변화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울고 웃으며 학부모도 교사도 하나가 된 학교가 태봉고등학교다. 선생님들과 학부모들이 여태전 교장을 5년간 더 연임시키겠다고 백방으로 노력했지만 현실이 허용하지 못해 떠나 보내는 아쉬움은 더 클 수밖에 없었다. 

 

 

<선생님들과 학부모 그리고 내빈과 학생들에게 큰절로 인사하는 여태전 교장선생님>

 

  

 

 

여태전 교장선생님은 이제 남해 상주의 작은 중학교로 떠난다. 그러나 그가 태봉고등학교에서 이루고자 했던 꿈과 열정을 후임교장선생님들과 학부모 그리고 지칠 줄 모르는 태봉고교사들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이어갈 것이다. 그가 이 곳에서 못 다 이루고 떠나는 꿈이 상주중학교에서 화려하게 꽃피는 모습을 보고 싶다. 그가 꿈꾸는 교육마을이 어떤 모습으로 나타날 지를 기대해 본다. 

 

이날 행사에는 태봉고등학교 근무하는 류주욱선생님이 떠나는 여태전 교장선생님에게 동영상과함께 감동적인 헌시로 참석한 사람들의 눈시울을 뜨겁게 했다. 놓치기 아까워 첨부파일로 올려 놓습니다.( 사진은 제가 작업을 하다 날려버려 류주옥선생님이 수고한 사진임을 밝혀둡니다.)

 

 

잘 가시라 마이 캡틴.hwp

 

 

김용택의 참교육 이야기 - 10점
김용택 지음/생각비행

 

 

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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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훈훈하니 좋네요..^^
    잘보고갑니다.
    오늘도 화이팅입니다.

    2014.02.25 07:0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멋집니다. 선생님!~
    이런 분들이 더 많이 계셨으면 합니다.

    좋은 하루 보내십시오.

    2014.02.25 07:1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아름다운 하루,,
    잘 보고 갑니다.~

    2014.02.25 07:22 [ ADDR : EDIT/ DEL : REPLY ]
  4. 훈훈한 장면입니다. 이렇게 존경받는 선생님들을 더 많이 볼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2014.02.25 07:4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노후도 편히 버내시기 바랍니다`

    중국발 미세먼지 때문에 매우 불편하군요~

    2014.02.25 08:1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고생도 많으셨겠지요?
    어련하셨을까요?
    태봉고등학교와 그곳에서 열정을 다하시는
    모든 선생님들께 축복 있기를 기도합니다.
    또 다른 임지로 떠나시는 선생님, 고생하셨습니다.

    2014.02.25 08:2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이런 선생님들이 계시니 우리에게 아직 희망이 있겠지요
    고맙고 수고하셨습니다^^
    고운 날 되십시오

    2014.02.25 08:42 [ ADDR : EDIT/ DEL : REPLY ]
  8. 가슴이 따스한 사람 해피

    대통령으로서의 가장 큰 보람은 국민들에게 신뢰를 받는 것이고
    종교지도자들의 가장 큰 보람은 교인들로 부터의 존경이며
    교사로서의 가장 큰 보람은 학생들의 부모인 학부모로 부터의 인정이 아닐까요?

    그런 의미에서 생의 절반을 교육에 바치신 교장 선생님께서 받으신
    학부모 표창장은 그 어느 상보다도 더 값진 진정한 교육자라는 징표일 것입니다.
    부디 어디를 가서라도 이 사회에 꼭 필요한 교육자로 남아주시기를...

    가슴이 따스한 사람 해피 드림

    2014.02.25 09:56 [ ADDR : EDIT/ DEL : REPLY ]
  9. 이런 학교가 그립습니다. 모두 수소 많이 하셨습니다.

    2014.02.25 10:55 [ ADDR : EDIT/ DEL : REPLY ]
  10. 첨부된 류주옥 선생님글을 읽어보니 정말 고생많으셨을 거 같습니다.
    그래두 뿌듯해하시고 보람많으셨던 거 같습니다.
    정의롭고 진실한 학교교육을 위해 노력하시는 선생님들 감사합니다~

    2014.02.25 14:0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훈훈~함이 느껴지는군요.ㅎ
    너무 잘 보고 갑니다~

    2014.02.25 17:4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63. 쾅!

    2014.02.25 17:5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학부모

    감동입니다 존경스럽습니다. 이런 학교가 많이 생겨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2014.02.25 19:04 [ ADDR : EDIT/ DEL : REPLY ]
  14. 사진 속 활기넘친 모습들이
    공교육 정상화에 대한 희망이 보입니다.

    2014.02.25 19:2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5. 비밀댓글입니다

    2014.02.26 02:53 [ ADDR : EDIT/ DEL : REPLY ]
  16. 태봉1기 윤준영 맘

    감사합니다~^^태봉을 아끼고 사랑해주신 선생님~♥
    모두 건강하셔요~☆

    2014.02.27 07:01 [ ADDR : EDIT/ DEL : REPLY ]
  17. 김경희

    많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2014.03.01 15:26 [ ADDR : EDIT/ DEL : REPLY ]

교사관련자료/학교2013. 6. 21. 07:00


 

우리나라 최초의 기숙형 공립대안학교인 태봉고등학교 개교 4주면 기념, ‘담쟁이 토론회에 다녀왔습니다.

 

오늘은 제가 토론회에서 발제한 ’공립대안학교에서 대안교육의 현재와 미래‘라는 주제로 발제한 내용을 요약해서 올리겠습니다.

 

일시 : 2013. 6. 14(금) 18:00~21:00

장소 태봉고등학교 3층 도서관

인사말 : 여태전 - 태봉고등학교교장

 

주제발표 : 공립대안학교에서 대안교육의 현재와 미래-김용택(전)태봉고등학교 설립 TF팀장

 

토론 1, : 태봉고등학교 성공과 확산 전망-김성열-경남대 부총장/교육학과 교수

 

토론 2 : 공립대안학교에 대한 기대와 조건-이종대-한울고등학교장

 

토론 3 : 공립대안학교, 학업중단학생 예방에 앞장서야-김선동-경남교육청 학교안전과장

 

<공립대안학교 설립배경>

 

대안학교가 대세다. 사립은 물론 공립학교까지 대안학교가 봇물처럼 유행의 물결을 타고 있다. 왜 공립 대안학교인가? 공립에서 대안학교를 만든다고 했을 때 주변에서는 다들 걱정들을 했다. 문제아들을 모아 어떻게 하겠다는 것인가? 혹은 공립 대안학교란 학교가 교육을 실패했다고 인정하는 꼴이 아닌가?... 라고 곱지 않은 눈으로 지켜봤다.

 

 

                                                       <이미지 출처 : 오마이뉴스>

[관련 기사 : "모든 학교가 다 대안학교 되어야 한다"(오마이뉴스)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875822

 

필자가 공립 대안학교 설립추진 TF팀장을 맡아 만들고자 했던 대안학교란 학교는 있어도 교육이 없는 학교를 대신해 교육하는 학교를 만들고 싶은 의욕 때문이었다. 그런 꿈은 태봉고등학교 설립TF팀 모두의 소망이기도 했다. 시험문제를 풀이하는 학원이 된 학교에서 자신의 소질과 능력을 개발해 꿈을 키우는 학교... 그런 학교를 만들어야 한다는 신념의 결실이 태봉고등학교를 탄생할 수 있게 한 것이다.

 

그런 꿈이 있었기에 주변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우여곡절 끝에 기숙형 공립 대안학교로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설립, 벌써 4년이 지났다. 지난 세월을 뒤돌아보고 앞으로 공립대안학교의 정체성과 진로에 대한 문제를 운영과정에서 나타난 문제를 중심으로 짚어보고자 한다.

 

<왜 공립대안학교인가?>

 

대한민국은 OECD 가입 국가 중에서 자살 1위 국가이다. 2010년에는 한국사회 전체에서 1만 5천여 명으로 하루 평균 42.6명이 자살을 했다. 특히, 청소년 사망원인 중에서 자살이 2000년에 14%에서 2009년 28%로 2배 증가했다. 한해 200명 이상의 학생이 자살하고 있고2), 한해 6~7만 명 정도의 학생이 학교를 떠나고 있다. 경남 도내 학생들만 해도 한해 3천명이 넘게 학교를 떠나고 있다.)‘

 

지금까지 탈학교 학생문제는 국가의 영역에서 제외되어 있었다. 하루가 다르게 학교를 떠나는 아이들... 최근 3년 간 경상남도 전체 학교의 중도탈락 학생은 2008년 3,291명, 2009년 3,177명, 2010년 3,158명으로 나타났다. 학교급별로 보면, 초등학생 1,249명(12.9%), 중학생 2,288명(23.7%), 고등학생 6,089명(63.2%)이다. 학교중단 사유를 보면 학교부적응 2,644명(43%), 가사 1,667명(27%), 질병 411명(7%), 품행 118명(2%), 기타 1,249명(21%)이다.

 

학교를 거부하는 학생들의 갈 곳은 어디일까? 결국 부모들이 찾는 곳은 대안학교다. 대안학교란 일반적으로 ‘정규학교나 비정규학교에서 교육 이념 및 운영방식의 독특성을 가지고 기존의 학교교육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시도하는 대안적인 학교의 형태’를 말한다.

 

1997년 간디학교가 문을 연 뒤 2012년 현재 초․중등 비인가 대안학교가 130여개가 넘었으며, 인가받은 중등 ‘대안교육 특성화학교’가 34개(중학교 10, 고등학교 24)로 늘어났다. 이 가운데 ‘공립’ 대안교육 특성화학교는 4곳 밖에 없다(경기대명고, 태봉고, 전북동화중, 한울고등학교). 올해 전남 강진 청람중학교가, 2014년에는 대전과 강원도에서 고등학교를 추진하고 있다. 이밖에도 울산, 전북에서도 준비 중이다.

 

<대안학교란 어떤 학교인가?>

 

대안 학교란 현행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제91조, 특성화고등학교를 “자연현장 실습 등 체험위주의 교육을 전문적으로 실시하는 고등학교”로, 동 시행령 제76조에는 “교육과정 운영 등을 특성화하기 위한 중학교”에 근거하고 있다. 또 초중등교육법 제60조의3은 각종학교 중 “학업을 중단하거나 개인적 특성에 맞는 교육을 받고자 하는 학생을 대상으로 현상실습 등 체험위주의 교육, 인성위주의 교육 또는 개인의 소질․적성 개발위주의 교육 등 다양한 교육을 실시하는 학교”에서 설립근거를 두고 있다.

 

공립학교에서 부적응학생이란 ‘문제아’라는 딱지를 붙여 이 학교 저 학교를 전전하고 결국은 학교를 떠나야할 대상이었다. 학교폭력, 자살충동, 인터넷게임중독 외톨이, 비행 등 각종 위기 학생들을 공립학교에서는 다수의 학생을 보호한다는 명분으로 격리시키기에 급급했다. 학교에서 문제를 일으키면 시골학교로 혹은 위스쿨, 위클래스로 보내야 하는 줄 알고 있었던 시절, 경남의 경우도 1998년 설립한 간디학교와 원경고, 지리산 고등학교가 등장하고 2008년 3월. 공립에서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기숙형 공립대안학교인 태봉고등학교를 설립하기에 이르렀다.

 

1. 대안학교의 실태

 

교육부(장관 서남수)이 발표한 전국의 미인가 대안교육시설현황을 보면 전국 185개 학교에서 교원 1650명, 학생 8,526명이 공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 목적별로 보면, 일반 대안교육이 74개, 부적응 학생 교육이 58개, 종교․선교 교육이 30개, 다문화․탈북 학생 교육이 8개, 교포 자녀 등 국제교육이 6개다.

 

 

학습자들의 부담은 연간 평균 6백만원 정도이며, 무료인 곳이 32개, 1백만원 미만 20개, 1백만원~2백50만원 22개, 2백50만원~5백만원 34개, 5백만원~1천만원 64개, 1천만원 이상 31개다.(수업료, 기숙사비, 급식비 포함. 입학금은 별도-입학금 포함 부담금이 2천만원 이상인 시설은 6개 학교다.)

 

탈북학생, 미혼모 등 사회적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하는 시설은 수업료를 받지 않거나, 연간 부담금 250만원 미만으로 강한 공공성을 추구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외국어 등 국제교육을 목적으로 하는 시설은 8개 중 7개 시설의 수업료가 1천만원 이상으로 수익자 부담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 현재 인가된 대안학교(각종학교)는 17교, 특성화중학교 11교, 대안교육 특성화고등학교는 24교다.

 

2. 공립학교에서 대안학교가 성공 할 수 있을까?

 

‘공립에서 대안학교가 가능할 것인가?’라는 문제는 처음 출발할 때부터 안고 있었던 숙제였다. 공립학교에서 교사란 대안학교 자격을 가지 교사가 따로 없다. 신분이 보장된 교사가 출퇴근 시간도 없이 학생들을 보살피고 돌본다는 건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다. 그렇다고 특별하게 수당이 지급되는 것도 아니다.

 

 

지금까지 태봉학교가 걸어 온 4년의 세월은 교장선생님과 선생님들의 희생과 사랑으로 연명(?)해 왔다. 현재 태봉고 학생들의 성향을 보면 교사의 끝없는 희생과 헌신을 먹고 살아왔다. 더구나 기숙형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24시간 아이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돌봐야하는 어려움을 감수하고 있는 실정이다.

 

설령 자기희생을 각오한 교사들이 모인다하더라도 교장을 중심으로 전체 교사들이 선명한 종교나 철학을 공유하지 않는다면 한 길로 매진하기란 어렵다. 공립교사들에게 전적인 희생을 바라거나 선명한 종교나 철학을 공유하게 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실제로 전라도의 공립형대안학교 한울고는 교육청이 원하는 방식으로 학교를 운영하고자 하였으나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요컨대 교육청이 요구하는 대안학교는 지속가능한 공립대안학교의 모델이 될 수 없다.

 

3. 학생 선발권

 

모든 학교가 그렇듯이 공립대안학교도 일등부터 꼴찌 모두가 하나의 공동체를 이루는 것이 이상적이다. 구성원들의 이러한 조건을 갖출 때 공립대안학교로서의 행복한 교육이 가능하다. 학생 선발에서 교육청이 공립대안학교를 학생들을 하위 집단으로 받으라는 요구를 하거나 혹은 일반학교에서 부적응학생을 일시적으로 위탁교육을 해 주기를 바란다면 공립대안학교가 지향하는 그런 학교를 기대할 수 없다. 만약 학교 부적응학생들을 수용하는 시설, 위탁생을 일시적으로 수용해 정신교육을 시키는 수용소라고 생각한다면 그런 공립대안학교란 존재할 이유를 상실하게 될 것이다.

 

4. 대안학교로서의 정체성

 

4-1. 결국 국가의 통제와 개입을 벗어날 수 없다.

대안학교는 기존의 공립학교가 지닌 문제를 극복하고자 나타난 학교이다. 수많은 문제들이 국가의 개입과 통제로부터 일어났는데 그것을 벗어나기 어렵다면 대안학교로서의 정체성을 지키기 어렵다. 이러한 부분은 현재 교장의 리더십으로 조화를 이룰 수 있는데 앞으로 지속가능한지가 의문이다.

 

4-2. 학교 비전과 철학이 공유되기 어렵다.

교장이 선언하는 비전과 철학은 있으나 그것이 교사들이 공유하지 못하면 헛 구호에 지나지 않는다. 실제 공립의 교사들은 학교 비전이나 철학에 따라 교육활동을 하는 것은 아니다. 단지 자신의 양심이나 철학이 기준이다. 다양한 의식과 가치관의 교사들이 있는 것은 좋으나 주류가 학교 비전과 철학에 부합하지 못하면 학교 정체성이 방향을 잡지 못한다.

 

4-3. 교사 선발권과 이동

새로운 대안학교를 하고자 한다면 탁월한 교사들이 모여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교장에게 아주 많은 재량권을 주어야 한다. (실제 이러한 부분이 부족하여 올해 세 분의 교사가 자신의 희망과 상관없이 발령받아 학교를 떠났다.) 그간 역량이 쌓인 사립형 대안학교 교사를 초빙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또한 교사들은 학교가 힘들 때, 견디면서 문제를 함께 풀기보다는 떠나버리기 쉽다. 학교의 안정과 발전을 생각할 때 매우 아쉬운 부분이다.

 

4-4. 학부모의 요구와 학교의 정체성문제

태봉고는 학생들의 다양성에 못지않게 학부모의 성향이나 교육관이 다양하다. 방황하는 아이들의 마음만 잡을 수 있다면... 졸업장이라도 받을 수 있다면... 하는 기대수준의 학부모들이 있는가 하면 아이들의 꿈을 살릴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기를 기대하는 학부모도 있다. 학부모 중에는 대학진학에 유리한 조건을 얻기를 바라는 학부모도 있을 것이다.

 

 

5. 잡무와 관료주의 문화

 

다른 대안학교가 사립이거나 미인가인 형태여서 국가가 요구하는 각종 잡무를 내부적으로 적절하게 융통성 있게 처리할 수 있다. 그러나 태봉고등학교는 공립학교이다 보니 국가에서 보내 온 온갖 공문과 잡무를 모두 기한 내에 정확하게 처리해야 한다. 이 때문에 많은 교사들이 지친다. 일선 학교에서도 기존의 공문과 잡무 처리에 시간을 쏟는데 지쳐가는데 태봉고에서는 여기에다가 대안학교의 교육과정까지 운영해야 한다. 매우 많은 피로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

 

한편 공문 같은 것은 적절히 융통성 있게 처리하면 되지 않나 하지만 결재권을 쥔 관료나 부장급 교사들에게는 자칫 자기희생이 따르지 않을 수 없다. 결국 보통의 공립학교가 그렇듯이 국가에서 보내오는 공문과 잡무 처리에 많은 힘을 쏟게 되고 그 결제 선에 따라 경직된 관료주의적 교사 문화가 자리 잡게 된다. 관료주의적 교사 문화 속에서는 대안학교로서 창의적인 교육 활동이 자리할 곳은 없다.

 

6. 교사의 역량 부족

 

새로운 형태의 학교를 만들다 보니 교사에게 많은 능력을 요구한다. 특히 공립형대안학교는 너무나 다양한 학생들과 다양한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이는 곧 많은 분야에서 탁월한 교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상담능력이 우수한 교사, 생활지도를 잘 하는 교사, 대안적 사회와 삶에 대한 이해가 깊은 교사, 수업에 탁월한 교사, 체험학습교육과정 운영에 탁월한 교사 등 다양한 교사가 필요한 것 대안학교다.

 

7. 학부모와의 연대

 

대안학교는 살아있는 교육적 경험을 위해 다양한 모험과 도전이 따르는 교육과정을 운영 한다. 이를 위해서는 학부모의 이해와 연대가 필요하다. 학부모들의 적극적 지지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역동적 교육과정이 운영되기 어렵다. 또한 학부모들이 대학 진학에 요구 사항을 소리 높일 때 그들의 욕망을 학교에서 제어하지 못하면 학교 정체성이 흔들려버릴 수 있다.

 

8. 진로지도의 어려움

 

마음을 잡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대안학교란 학부모에게는 이상향이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고 아이들이 안정을 잡아가자 욕심 아닌 욕심(?)이 생기기 시작한다. 비록 일부이기는 할지라도 이름 있는 대학, 좋은 대학에 보내고 싶다는 순박한 욕심(?)이 졸업을 앞둔 학생들에게 서서히 나타나기 시작했다. 학교의 정체성이 필요한 또 다른 이유다.

 

뜨거운 감자가 되고 있는 진학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가? 주류를 포기하고 비주류의 삶을 살겠다는 의지가 주류문화에로의 편입을 요구하는 방향으로 바뀌게 되면 학교가 명확한 철학과 방향설정 없이는 간디학교처럼 학생진학에 무게 중심을 두는 방향으로 이동할 수밖에 없다.

 

다행히 태봉고에서는 입학초기부터 학부모 교육에 진력해 왔고 학교운영의 방향성이나 정체성문제에 공감대를 만드는데 게을리 하지 않았다. 이러한 운영의 노하우를 학생진로와 연관시켜 토론회와 같은 연수로 합의를 이끌어 내는 것은 필요하고도 절실하다.

 

9. 학교장의 중임문제

 

학교장중심의 학교운영이란 공립학교라고해서 다를 리 없다. 학교장의 철학이 무엇인가에 따라 학교의 정체성이 달라진다는 재론의 여지가 없다. ‘학교장 중심의 학교운영은 공립이라고 다를 게 없다. 잔임 임기를 1년도 채 남겨 놓지 않은 현 학교장에 대한 문제를 어떻게 할 것인가는 또 다른 과제로 등장하고 있다.

 

 

분명한 사실은 공립에서 승진해 교장자격증을 소지하고 있는 사람이 현재의 태봉고등학교에 발령을 받아 경영하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 태봉고에 근무한 선생님들 중에는 대안학교교사 자격증을 따로 가진 사람은 없다. 본인의 철학에 따라 자원하거나 학교장의 초청으로 근무하게 됐다.

 

단순히 발령을 받고 거쳐 가는 학교로 근무하게 된다면 출퇴근시간이 없는 태봉고에 적응하기 어렵다. 앞에서도 지적했지만 승진 점수를 위해 자원하거나 도시근교로서 출퇴근이 좋기 때문에 라는 이유로 자원하는 교사들로 채워진다면 학교의 정체성은 식각한 위기에 처하게 될 것이다. 학교장이라고 다를 리 없다.

 

4년 만기라는 공모제교장의 한계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현 교장이 연임이 허용되지 않아 앞으로 4년간만 계속 직을 수행할 수 없다면...? 현재까지 선생님들이 수고한 결과가 하루아침에 물거품이 될지도 모른다.

 

현 교장이 유능해서가 아니다. 솔직히 말하면 태봉고등학교는 아직 대안학교로서의 정체성이 완성된 게 아니다. 현 교장이 사립대안학교의 경험을 살려 학교를 경영하고 이를 뒷받침 해주는 선생님들의 철학이 있어 오늘의 태봉고가 가능했던 것이다. 그런데 만약 교장자격증을 가진 사람 중에 대안학교 마인드도 없이 정년퇴임을 하는 자리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부임하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

 

교장의 임기를 일년도 채 남겨놓지 않은 상황에서 현 교장의 중임문제는 학부모를 포한한 태봉고 식구들이 함께 고민하고 풀어야할 가장 중요한 숙제가 아닐까? 오늘의 태봉고가 공립대안학교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사랑과 헌신적인 노력을 아끼지 않은 교장선생님과 교직원들에게 존경과 박수를 보낸다.

 

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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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비밀댓글입니다

    2013.06.21 08:20 [ ADDR : EDIT/ DEL : REPLY ]
  2. 어지간한 용기없이는 내아이...보내기 힘든 학교입니다. 아직은...
    더 크게 더 발전하는 대안학교이길 소원해봅니다.

    2013.06.21 09:1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연두빛나무

    한가지만 일만 하기에도 어려운 학교인데 이처럼 여러가지를 다 해야하니 더욱 어렵겠어요.
    저번 TV에서 이런 대안학교 아이들 나오는것 보았는데
    전 그곳 선생님하라하면 너무 힘들것 같더라구요.
    대단하세요..그곳 선생님들요..

    2013.06.21 09:53 [ ADDR : EDIT/ DEL : REPLY ]
  4. 장문의 글 다 읽지는 못했지만 그 취지는 어느정도 알겠네요^^
    저 역시도 한때 아이들을 대안학교에 보내면 어떨까하고 고민한적도 있었습니다..
    아직 선택애 대한 결과는 모르겠네요^

    2013.06.21 10:0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웃기는 글

    대안학교 하는 것은 이해하겠는데..... 공교육 무너졌다는 말은 아주 웃기네요///

    10년전에도 공교육은 무너졌고 20년 후에도 무너졌고//

    아마 당신들은 100년 후에도 공교육 무너졌다 할 것 같은데요///

    대안학교도 하나에 교육방법으로 하시는 것은 좋으나///


    다른 뻘 소리는 하지 마시길.....

    2013.06.21 11:29 [ ADDR : EDIT/ DEL : REPLY ]
  6. 웃기는 글

    우리나라 전체가 대안학교 하면 또 당신들은 대안학교 무너졌다고 또 요상한 소리 하면서 딴 짓할 것 같아요//

    교육은 점진적으로 개선해 나아가는 것이지 일부 자신들의 개똥철학을 펴는 곳이 아닙니다///

    그 개똥철학으로 교육하면 공교육보다 낫다는 결과 나왔나요///

    하고 싶으면 조용히 실천하지 공교육 무너졌다는 둥 귀신 씨나락 까는 소리는 안하고 하시면 참 좋겠네요//

    2013.06.21 11:33 [ ADDR : EDIT/ DEL : REPLY ]
  7. 풀어야 할 숙제들이 많기는 하지만
    사립 대안학교들이 그 본래의 의도를 잊고 점점 더 귀족화 되어가거나,
    공교육의 문제점 해결 방법을 연구하기 위한 목적으로도
    공립 대안 학교는 필요한 시도라고 생각합니다.
    태봉 고등학교 교장선생님...
    며칠전 경향신문에 올리신 글을 통해 뵈었는데, 이리 또 보니 반갑네요...
    ^^

    2013.06.21 13:36 [ ADDR : EDIT/ DEL : REPLY ]
  8. 부딪힐 문제들을 어떻게 극복해가느냐... 시급한 문제겠지요.
    울 작은애를 여기 보내야하는게 아닐까... 엄청 고민했었는데
    모두가 함께 머리를 맞대 현명하게 풀어나갔슴 좋겠어요.

    2013.06.21 13:45 [ ADDR : EDIT/ DEL : REPLY ]
  9. EBS 다큐 학교의 고백 1,2를 통해 태봉고등학교 선생님들이 일구어 온 태봉고등학교의 모습을 감동 깊게 보았습니다.
    공립 대안학교이기에 생길 수 밖에 없는 고충이 안타깝고 선생님들의 희생이 눈물겹다고 생각했습니다.
    공교육이 무너진 지는 오래라고 저도 생각을 합니다.
    요즘 자사고 선발권을 빼앗니 마니 공교육을 살리기 위한 여러 소리가 나오는 데 민사고, 청운고, 상산고 등의 학교를 제외하고 빼앗는 것을 보면 국가의 힘은 그 때만큼은 여지없이 작아지는 것 같아 웃기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학교가 어느샌가 시장이 되어버린 것이 아닌가 하는 안타까움과 함께요.
    우리나라 전체가 대안학교가 현재 수행하고 있는 역할을 하는 것도 맞는 말씀이라 생각합니다.
    외고나 기타 특목고로 인해 일반고 슬럼화 현상이 일어난 것도 문제지만 큰 틀을 바꾸어 나가는 동시에 일반고도 변화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면에서 공립 대안학교는 언젠가는 사라져야 될 도우미 역할이라고 봐도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2013.08.21 20:11 [ ADDR : EDIT/ DEL : REPLY ]

교사관련자료/학교2013. 2. 14. 07:00


 

 

어제 「‘자유학기제’...? 우리학교는 벌써부터 하고 있어요!」라는 글을 썼더니 여기저기서 전화가 왔다.

 

“태봉고등학교 문제아들이 가는 학교 아니예요?”

“그 학교 정말 두발이나 복장이 자유예요”

“어떻게 하면 들어 갈 수 있나요?”

“공납금이 다른 학교보다 비싼가요?”

..................................................

..................................................

 

태봉고등학교(교장 여태전)는 특별한 문제아 학교도 아니요, 공납금이 다른 학교보다 비싼 학교도 아니다.

그냥 기숙형 공립학교로 학교에서 자고 먹고, 공부하고... 금요일 저녁에 집에 갔다가 일요일 저녁에 돌아와 학교에서 급우들과 함께 생활하는 학교다.

 

다른 것이 있다면 두발이나 복장에 특별한 규제가 없다. 그러다 보니 머리에 노랗게 혹은 빨갛게 염색한 아이들도 있고 남학생이 귀걸이를 하기도 하고, 여학생이 파마를 한 모습도 여기저기 눈에 뜨인다. 그렇다고 그런 학생을 문제아 취급도, 이상한 눈으로 쳐다보지도 않는다.

 

어떤 학생들이 입학하느냐고요? 그냥 일반 고등학교보다 학생들을 먼저 뽑는 특별전형으로 들어온다. 아무나 지원이 가능하다. 공부를 못하는 학생도 오고, 검정고시에 합격한 학생도 들어오고, 일반학교에서 국영수 문제풀이를 참을 수 없는 부적응학생(?)도 오고, 특별한 끼가 있는 학생은 더 환영한다. 그러다 보니 이 학교에 오고 싶어 하는 학생들이 많아 경쟁이 심한 편이다.

 

 

봉고등학교는 그밖에도 다른 점이 많다. 태봉고등학교는 ‘대안교육은 ‘획일화된 입시위주의 교육에서 다양화된 삶의 교육’으로 거듭나고자하는 ‘교육 본질 회복 운동’이며, 21세기 지식정보화 사회에 걸맞은 조화로운 인품과 창의성이 빛나는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하는 ‘새로운 학교 설립 운동’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출범했다. 자연히 일반 고등학교와는 그 성격이 다를 수밖에 없다.

 

앞에서 지적했듯이 한 학급의 학생부터 35명이 아니라 15명, 3개 학급 45명, 전교생이 9학급 135명이 전부다. 교직원이 38명(교사대비 5 : 1)인 학교. 태봉고등학교 교문 입구에 있는 체육관 벽에는 토끼와 거북이의 그림이 그려져 있다. 토끼와 거북이가 경쟁을 해 토끼가 이기는 그림이 아니라, 자는 토끼를 깨워 함께 가는 그림이다. 이 그림이 시사하는 것처럼 이 학교는 입시문제를 풀이해 일류대학에 보내는 게 목표가 아니라 더불어 사는 삶을 가르치고 배우는 학교다.

 

인턴쉽(LTI:learning through internships)과정, 배움의 공동체, 예술감성교육, 나눔활동, 환경활동과 같은 일반학교에서는 들어보지도 못한 교육내용이 교육과정에 포함되어 있다. 뿐만 아니라 방학이면 지리산 종주며 제주 올래 길 걷기, 심지어 전교생이 네팔까지 함께 여행을 가기도 한다. 대학입시를 준비하는 일반 고등학교에서는 감히 상상도 할 수 없는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는 게 다른 학교보다 다르다면 다르다.

 

 

이 학교에는 다른 학교에서 볼 수 없는 특별한 게 있다. 교육은 학생과 학부모, 교사가 3주체가 되어서 한다는 원론에 충실하기라도 하려는 듯 이 학교는 학부모들이 인터넷 카페를 통해 소통하고 오프라인 모임도 특별하다. 내 자식을 기숙사에 맡겨 두면 끝이 아니다. 학부모는 ‘교육의 한 주체로서 교사와 함께 교육에 참여한다’는 각오로 자녀가 입학한 후 특별한 연수를 받는다.

 

 그것도 1박 2일 동안... 학부모가 건의하고 학교가 들어 주는 형식적인 연수가 아니다. 연수에 참가해보면 그 어떤 연수에서도 볼 수 없는 열기가 뜨겁다. 아이들을 어떻게 키우고 지켜주고 이끌어 줄 것인가를 밤을 세원 토론한다. 그것도 그럴 것이 3대 1이라는 경쟁을 뚫고 입학한 학생들이니 부모마음인들 예사로울 수 없다.

 

인턴쉽 과정은 어제 포스팅을 했으니 여기서는 생략하자. 태봉고등학교는 복장이나 두발이 자유로울 뿐만 아니라 체벌이란 상상도 할 수 없다. 그러다보니 교칙을 위반했거나 급우간의 폭력문제 같은 민감한 사안이 발생하면 학생과 전체교직원이 참여하는 ‘공동체 회의’ 시간을 통해 걸러진다.

 

학교생활은 월요일 아침 ‘주를 여는 아침’ 시간을 통해 스스로 할 일과 계획을 세우 발표하기도 한다. 나눔활동이며 봉사활동은 다른 학교처럼 방과후 학교활동이 아니라 교육과정 속에 포함돼 있다. 한달에 한번 정도는 외부인사를 초청해 특강을 듣는 시간도 갖는다.

 

 

학부모모임은 ‘길동무’라는 학교 홈페이지 안에 카페를 만들어 교사와 자녀들과 소통하고, 학생들은 ‘1인 1카페 갖기’를 통해 LTI활동이나 상담에 필요한 내용을 올려 지도교사로부터 도움받기도 한다. 그렇다고 공부를 하지 않는 게 아니다. 도시의 소비문화권과는 지리적으로 떨어져 있다는 특성 때문에 저녁시간과 아침 시간이 여유가 있고 자유스럽다. 수업시간도 시간이지만 학교생활 모두가 학습과 연결되어 있다.

 

태봉고등학교 학생들보다 바쁘게 사는 고등학생은 없을 것이다. 과외수업이나 선행학습 때문이 아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사감선생님이 조기축구나 체조와 같은 아침운동부터 하루 일과를 시작한다. 일과가 끝나면 동아리 활동을 한 학생이 최소한 2~3개씩 참여한다. 연극동아리, 논술 동아리, 악기, 외국어 회화, 영화감상, 독서... 등 모든 동아리들은 자율적으로 운영한다. 강요가 없다보니 참여율이 높을 수밖에 없다.

 

 

학교장이 군림하지 않는 학교, 학생들을 인격적으로 대하는 선생님... 통제와 단속, 억압과 강요가 아닌 자율과 창의성을 존중하는 학교... 그래서 태봉고등학교는 학교폭력도 왕따도 없다. 인성교육을 따로 하지 않는다. 이 학교는 행정실 직원도 교무보조도 모두 선생님으로 호칭하다. 모든 학교생활이 인성교육과 무관하지 않는 학교생활이기 때문이다.

 

혁신학교보다 더 혁신적인 학교, 인권조례가 없이도 인권을 존중하고 소통과 인간적인 만남으로 삶을 배우는 학교... 자유학기제가 없이도 교육과정 안에 인턴쉽이라는 꿈을 키우는 과정이 있어 아이들은 자신이 어른이 됐을 때 내가 좋아 하는 직업을 미리 체험해 볼 수 있다. 이런 학교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이웃 시도 교육청에서는 지금도 태봉학교를 배우려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고 있다. 우리나라 모든 고등학교는 학생들이 행복한 학교, 꿈을 키우는 태봉고등학교 같은 학교를 만들 수는 없을까?

 

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이런 곳이 좀더 많아졌슴 싶습니다. 이 학교에 대한 오해를 해명(?)하는 글을 읽었기 때문에
    이 학교에 보내고 싶긴 하던데... 자유롭되 자신이 할 것에 매달리는 모습이 무척 인상 깊었거든요.

    2013.02.14 07:15 [ ADDR : EDIT/ DEL : REPLY ]
  2. 학교장이 군림하지 않는 학교, 학생들을 인격적으로 대하는 선생님... 통제와 단속, 억압과 강요가 아닌 자율과 창의성을 존중하는 학교..정말 이런 학교가 있을까요? 감동입니다.

    2013.02.14 07:2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해바라기

    태봉고등학교의 산교육 본받을점이 많으네요.
    새겨보고 갑니다. 좋은 하루 여세요.^^

    2013.02.14 07:28 [ ADDR : EDIT/ DEL : REPLY ]
  4. 공주에도 "꽃피는학교"라는 대안학교가 있어요.
    외국에서 귀국한 학부모들이 만든 대안학교인데, 대안학교로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걸로 알고 있어요.
    아침 등교시간이 되면 노은동 월드컵경기장 앞에서 이 학교로 가는 학생들이 차를 타곤 해요.
    사진 위에서 3번째는 4개사진중 오른쪽 위사진은 도종환시인인가봐요?
    충청투데이 홈페이지에서 추천 버튼 꾸욱 눌러드립니다.

    2013.02.14 07:33 [ ADDR : EDIT/ DEL : REPLY ]
  5. 포스팅 공감과 감동으로 다가옵니다.
    고등학교 교육이 이렇게 꿈을 키우는 학교로 거듭나기를 기원합니다.
    행복한 날 되세요.~

    2013.02.14 07:3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그러게요. 저도 다른 곳에서 몇 번이나 봤었는데 본 받을 점이 많은 학교더군요.
    우리나라에 이런 학교가 많이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2013.02.14 08:0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학교 분위기가 자유로우면 문제아들이 가는 학교라고
    판단하나 봅니다. 세상의 모든 학교들이 무엇이 진정한
    교육이고 무엇이 진정 아이들을 위한 일인지
    더 많이 고민해봤으면 좋겠습니다.

    2013.02.14 08:17 [ ADDR : EDIT/ DEL : REPLY ]
  8. 학교가 살아있고, 아이들도 살아있고 그럼 모두가 사는 학교입니다.

    2013.02.14 09:12 [ ADDR : EDIT/ DEL : REPLY ]
  9. 제 아내의 친구도 논산에 있는 대안학교 교사랍니다.
    학교마다 대안학교 교정이 다른거 같아요. 그 친구가 다니는 곳은 다른건 몰라도
    남녀 이성관계에 대해선 굉장히 엄격하다네요. 그치만 대부분은 거기에 대해 불평불만이 없다고 합니다.
    간접적으로나마 들은 이야기가 나와서 반가웠어요. 좋은 하루 보내세요

    2013.02.14 09:3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학생이 교육의 주체가 되고
    학교와 학부모와 지역사회가 학생들을 돕는 이상적인 학교 같네요.
    하루 아침에 학교들이 확 바뀌지는 않겠지만
    이런 좋은 모델이 있다는 것은 바람직한 것 같습니다.

    2013.02.14 10:25 [ ADDR : EDIT/ DEL : REPLY ]
  11. 한국 교육의 병폐를 학부모와 학교가 함께 개선하는 모습이 정말 좋습니다.
    이런 학교들이 많아지고 인간이나 자기 인생의 가치에 대해 제대로 배우는 아이들이 어른이 되어 사회에 많이 나오게 되면 점점 더 사람살기 좋게 변하지 않을까요???

    2013.02.14 10:3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저도 대안학교에 대하여 관심이 많은데 문제아들이 긍정적인 면을 찾아가는 모습들이 다가 옵니다.나름대로 소질과 능력을 발견하는곳...사람마다 특성을 계발하는곳...

    2013.02.14 10:3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대안학교라는 곳이 이런곳인줄은 저도 잘 몰랐습니다. 어떤 자유로움이라는 큰 틀에서 나름에 규칙성이 있는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체벌을 다른방법으로 해결하는 방법도 좋았구요.
    어디서 본기억이나는데 일반학교에서 적응을 못해서 대안학교로 전학을 가는 학생도있고 그 반대로 대안학교에서 적응을 못 해서 다시 일반학교로 가는 학생들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대안학교라고 해서 모든학생들에게 꼭 맞지는 않는것같은데 맞나요?

    2013.02.14 11:0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자유분방한 학교이지요.
    ㅎㅎ
    아이들의 소질과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해 주는 게 좋은 것 같더라구요

    2013.02.14 11:0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5. 비밀댓글입니다

    2013.02.14 13:23 [ ADDR : EDIT/ DEL : REPLY ]
  16. 갑자기 서러워지네요

    제가 학교생활하던 때는 왜 이런.. 학교가 없었을까요~ ㅠ.ㅠ

    부럽기도 하고.. 희망도 보고.. 겸사겸사.. 마음가짐 다시 추스리고 다져봅니다.
    이런 글을 통해 희망을 보지 못했더라면, 진작에 참.. ^^;;

    2013.02.14 13:52 [ ADDR : EDIT/ DEL : REPLY ]
  17. 은휴

    좋은 프로그램의 좋은 학교인 것은 맞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대안학교의 대부분은 수익자가 부담해야 하는 교육비가 높습니다. 수업료, 기숙사비, 급식비,체험활동비 등등등 공립이라고는 하지만 태봉고등학교도 그렇지 않을까 싶습니다. 단적인 예로 제주 올레길 걷기 8일, 네팔 16일의 비용 등을 감당할 수 있는 학생만 갈 수 있지 않겠습니까? 어떤 학교는 년 교육비가 삼천만원이 되는 학교도 있는 것으로 압니다. 또 다른 귀족학교라는 오명을 달지 않으려면 더 많은 고민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만.

    2013.02.14 14:25 [ ADDR : EDIT/ DEL : REPLY ]
  18. 제가 아는 상우가 중3이 되는데
    이 고등학교를 진학했으면 좋겠어요.

    2013.02.14 18:50 [ ADDR : EDIT/ DEL : REPLY ]
    • 선생님.. 이학교는 경남에 거주하는 학생만이 지원 자격이 있답니다. 또 경쟁율도 3대일 정도 되고요. 성적순은 아니지만요.

      2013.02.14 20:05 신고 [ ADDR : EDIT/ DEL ]
  19. 탐루

    이런 공립대안학교가 많이 늘길바래요. 정말.
    10년전 제가 고등학생이 되었을때, 고등학교를 그만두고싶을 정도의 충격을 받았어요.
    제가 다니던 중학교는 요즘은 안좋게 얘기되는 전교조에 가입한 선생님이 많은 중학교였고
    전 그 특혜를 많이 받았어요, 선생님들이 교육청이나 도에서 지원받을수 있는 많은 방과후 프로그램을
    학생들이 받게하는데 열성적이셨고, 급식비를 줄이는 방법, 동아리를 활성화시키는 방법등에 열성적이셨어요.
    진짜 이모같고 삼촌같던 선생님들 사이에서 학교를 다녔죠. 강원도에 그런 열성적인 선생님들 참 드물었어요.
    그러다 고등학교 입학하고선, 이건 선생님이아니라 직업교사같은 선생님들 속에서 너무 충격을 받아서
    자퇴를 생각하고 대안학교 입학을 원했지만.
    대안학교도 드물고 집에서 반대가 심해서 그러지 못했어요.
    지금생각해도 정말 제인생에서 제일 아쉬운 부분이에요.
    선생님들사이에서 마음다치고 마음닫고 획일화된교육속에서 이리저리 치이다가. 지금까지 왔는데
    그럭저럭 잘 살아가고 있지만 마음이 늘 허전하고, 열일곱 그나이에서 마음이 멈춰버린거 같거든요.

    2013.02.15 17:11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