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정치2016.07.28 06:34


창녕하면 무슨 생각이 나세요? 태고의 신비가 숨어 있는 생태계의 보고 우포늪, 하왕산 억새 태우기, 우포늪 생명 탐방길, 창녕 술정리 동 삼층석탑, 술정리 하씨 초가집,  신라 진흥왕의 척경비(국보33호), 흥선 대원군 척화비, 창녕교동고분, 송현동 고분군, 창녕 박물관, 창녕석빙고, 관룡사, 부곡온천, 도천 진짜 순대...창녕하면 빼놓을 수 없는 화왕산, 봄이면 창녕남지의 유채꽃 축제.... 등등

볼거리 먹을거리 배울거리가 너무 많아 시간이 모자랄 지경입니다. 낙동강 유역에 자리잡은 창녕군은 예로부터 땅이 비옥한 덕택에 찬란한 문화를 꽃피웠던 곳입니다. 지금도 발길 닿는 곳마다 역사유적과 문화유산이 산재해 있어 창녕을 일컬어 '제2의 경주'라 불리기도 한다. 국가지정 문화재만 꼽아보더라도 교동,송현동의 고분군(사적 제81, 82호), 진흥왕 순수비(국보 제33호), 화왕산성(사적 제64호)과 목마산성(사적 제65호), 술정리 동삼층석탑(국보 제34호), 송현동석불좌상(보 물 제75호), 석빙고(보물 제310호), 영산만년교(보물 제564호)... 등등 시간이 모자라 볼 수 없을 정도랍니다.  

<사진 우포늪 지킴이 외가리 이인식선생의 작품을 빌려왔습니다>

태고의 신비가 숨쉬는 곳. 우포늪부터 한 번 가볼까요? 너무 유명해 소개할 필요도 없겠지만 몇가지만 소개하겠습니다. 우포늪은 유어면, 이방면, 대합면의 3개면에 걸쳐있는 총면적 2.31㎢의 대한민국 최대의 내륙 습지. 천연기념물 제524호로 지정된 우리나라 보물입니다. 우포늪은 480여종의 식물, 62종의 조류, 28종의 어류, 55종의 곤충류 등이 우포늪에 서식하는 곳으로도 보존의 가치가 높은 곳이기도 하지만 대한민국 최대의 자연배후습지로  대한민국 지형의 탄생과 그 기원을 같이하고 있습니다. 

창녕군은 최근 축구장 크기 12배인 8만9천400㎡의 주변농지를 습지로 복원, 우포늪에 서식하는 각종 식물과 물고기 등을 보여주는 생태전시관과 생태체험장을 개설했습니다. 이 체험장에는 수생식물을 종류별로 심은 수생식물원, 그리고 각종 늪 체험이 가능한 생태체험장, 노래로 자라는 생태 텃밭 등 한번에 120명이 함께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생태학습이 가능합니다. 힉생들이 방학동안 우포늪 주변에 사는 주민들과 함께 직접 쪽배 타기, 우렁이 잡기, 미꾸라지 잡기 등 생태체험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창녕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곳이 관룡사입니다. 관룡사로 가는 길은 지금의 포장된 도로와 옛 오솔길의 두 갈래 길이 있습니다. 옛길로 가다보면 한 쌍의 장승을 만나게 되는데 왼쪽에 있는 장승이 남(男)장승이고, 오른쪽이 여(女)장승입니다. 흔히 장승이라 하면 나무장승을 떠올리지거나, 마을 어귀에나 있을 거라 생각하겠지만 절집 입구에 장승이 서 있다는 것은 아마 이곳이 유일무이할 것입니다. 목장성이 아닌 석(石)장승입니다. 이 석장승은 왕방울 눈에 주먹코로 투박하다 못해 너무 못생겼습니다. 이 장승은 여기서부터 관룡사란 뜻으로 관룡사의 소유 토지의 경계를 나타내기도 합니다.  

창녕의 명찰 관룡사는 신라 시대 8대 사찰 중 하나입니다. 이 절의 이름은 원효대사가 100일 기도를 마친 날, 화왕산 정상 월영삼지에서 용 아홉 마리가 승천하는 모습을 보았다는 데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대웅전 옆길로 접어들어 관룡산 정상 부근으로 올라가다보면 창녕 관룡사 용선대 석조여래좌상(보물 295호)을 만날 수 있지요. 아늑한 옥천리를 내려다보는 맛이 관룡사의 멋스러움을 한 충 더해 줍니다.

경내에 들어서면 원음각과 대웅전이 눈에 띈니다. 대웅전(보물 제212호), 약사전(보물 제146호), 약사전에 있는 석조여래좌상(보물 제519호), 약사전삼층석탑(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11호), 용선대 석조 석가여래좌상(보물 295호) 등이 여행객을 반갑게 맞아줍니다.


시장 구경... 요즈음 시장은 소비자들의 편의를 위해 많은 예산을 들여 지붕을 덮고 고치는 바람에 옛날 시골 장터의 정취를 느낄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창녕장은 옛 장터 그 모습 그대로입니다. 이 곳 창녕은 인구 6만의 시골장터치곤 엄첨 큰 장이 섭니다. 창녕공설시장. 이 시장이야말로 옛날 시장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시장 구경 재미가 솔솔합니다.     

시장 뒷쪽을 돌아 나오면 창녕군 명덕초등학교 맞은편 도로변에 언덕처럼 보이는 석빙고가 있습니다. 석빙고는 옛날 왕실이나 귀족들이 얼음을 저장해 두기 위해 돌을 쌓아 만든 창고로, 주로 강이나 개울 주변에 만들어졌습니다. 그런데 이곳 석빙고는 서쪽으로 흐르는 개울과 직각이 되도록 남북으로 길게 위치하고 있으며, 입구를 남쪽으로 내어 얼음을 쉽게 옮길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입구 안의 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밑바닥은 경사졌고 북쪽 구석에는 물이 빠지도록 배수구멍을 두었으며, 바닥은 네모나고 평평합니다. 이 석빙공의 내부는 잘 다듬어진 돌을 쌓아 양옆에서 틀어올린 4개의 무지개모양 띠를 중간중간에 두었다고 합니다. 각 띠사이는 긴 돌을 가로로 걸쳐놓아 천장을 마무리하였으며 천장의 곳곳에는 환기구멍을 두어 바깥공기를 드나들게 해놓았다지먄 문이 잠겨 있어 내부를 들어가 보지 못했습니다.

이 석빙고는 입구에 서 있는 비석의 기록을 통해 조선 영조 18년(1742) 당시 이곳의 현감이었던 신후서(申侯曙)에 의해 세워졌음을 알수 있습니다. 각 부 양식 또한 조선 후기의 모습이 잘 담겨져 있어 이러한 사실을 뒷받침해 주고 있습니다.(문화재청)

창녕이 제 2의 경주라고 하는 이유는 국보급 보물들이 여기저기 수없이 많이 흩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녕 술정리 동 삼층석탑(昌寧 述亭里 東 三層石塔)이 그렇습니다. 술정리 삼층석탑은 높이  5.75m의 국보 제34호로 경상남도 창녕군 창녕읍 술정리 120에 있습니다. 이 탑은 남북국 시대의 탑으로 탑신부는 옥신과 옥개석이 각각 1석이며 옥개석 받침은 각 층 5단이고 상륜부(相輪部)는 모두 없어져 그 후 보완해 지금의 형태를 볼 수 있습니다. 

이 탑은 원래 노변에 있었다고 하는데 민가의 담 밑으로 하층기단의 일부가 들어가 있었으나, 1965년 주위에 있던 민가들을 철거하여 정화보존조치를 취하였고 탑도 함께 해체해서 수리하여 현재의 모습으로 살려 놓았습니다. 수리를 하면서 3층 탑신상면(塔身上面)의 방형사리공(方形舍利孔)에서 청동향로형용기(靑銅香爐形容器), 황색(黃色)유리제(製), 사리병(舍利甁), 사리(舍利) 7립(粒), 향편(香片), 유리소주(小珠) 등의 사리장치(舍利裝置)가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위에 보이는 하병수 초가집은 석탑 옆에 있어 삼층석탑과 관계가 있는 게 아닌가 오해할 수 있지만 석탑과는 관련이 없습니다. 사람들은 하병수초가를 보면 주인이 없이 버려진 집같이 보여 그냥 지나쳐 가지만 알고 보면 이 집은 좀 특별한 집입니다. 지붕이 초가여서 짚으로 이은 집이 아닌가 라고 오해하는 사람이 있지만 지붕은 습지가 많은 창녕의 지리적인 특색을 살려 짚이 아닌 갈대로 덮은 특별한 집입니다. 이 하병수 초가에는 지금도 할머니 한 분이 살고 계시는데 이 할머니 덕분에 지금까지 보존이 잘 되고 있었습니다.  

뭐가 빠졌을까요? 그렇지요. 여행을 다니며 또 한가지 빼놓을 수 없는게 지역의 특색 있는 먹거리입니다. 먹는 재미는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지요. 창녕이 고향인 김훤주기자의 덕분에 우리 팸투어 일행은 창녕에서 소문난 맛집을 찾아 즐길 수 있었습니다.

도천진짜 순대...  "아~ 진짜 순대맛이 아런거였구나" 도천진짜 순대는 소문이 너무 많이 나서 설명이 필요없는 집입니다. 여행을 다니다 보면 같은 돈을 내고 맛있는 집에서 한 끼를 떼우면 복권당첨도니 기분이지요. 돈나 아깝지 않은.... 우리 팸투어 일행은 진짜 순대로 점시을 끝으로 팸투어 일정을 마쳤습니다. 창녕가시면 이 진짜 도천순대집(경상남도 창녕군 창녕읍 말흘리 - T.055-532-4388)에도 한 번 들려 보세요. 여러분들이 지금까지 드신 순대맛과는 전혀 다르답니다.  

마산에서 거의 30년이 살면서 30분이면 갈 수 있는 창녕이라는 곳. 그 창녕을 몰라도 너무 모르고 살았습니다. 학생들도 마찬가집니다. 학교에서 역사공부는 서울중심의 역사, 양반중심의 역사 그리고 임금중심의 역사를 배우다 보니 자기조상이 살아 왔고 자신이 살아갈 고향의 역사를 모르는게 우리나라 역사교육의 현실입니다. 오죽하면 마산의 한 고등학교 선생님이 시장으로 아이들을 데리고 소풍을 갔을가요? 

역사를 배운다는 건 오늘의 나를 찾는 일이요, 내일의 내가 살아갈 방향을 찾는 일이기도 합니다. 영욕의 세월. 그 속에 뭍힌 애환이 오늘을 사는 나의 현실이요, 내일의 내가 살아갈 미래입니다. 우리 아이들에게 지역에 뭍혀 있는 소중한 보물들을 만나 우리선조들의 지혜를 배우는 방학을 만들어 보시지 않으시렵니까? 이번 여름방학을 뜻깊은 지역사 탐방으로 더위를 이기시는 것도 의미 있는 방학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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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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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멋진 곳에 다녀오셨네요. 익히 들어온 우포늪뿐 아니라 다양한 문화재들을 만날 수 있는 곳이 창녕이로군요. 기회가 닿으면 저도 한번 가보고 싶습니다

    2016.07.28 06:5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창녕에 가본 적은 없지만
    우포늪에 관한 멋진 포스팅들은 많이 봤습니다.
    그런데 그 외에도 문화재며 생태전시관 등
    아주 다양한 볼거리들이 가득한 곳이네요.
    가보고 싶어집니다.
    아니, 꼭 가봐야 할 곳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2016.07.28 07:3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지역사의 중요성과 함께 선물중심 역사교육에서 탈피해야할 것 같습니다. 각 지역에 산재한 소중한 문화재가 그 가치를 드러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2016.07.28 17:32 신고 [ ADDR : EDIT/ DEL ]
  3. 우포늪을 다녀 온지도 2년이 넘어갑니다
    창녕에 문화재가 많다니 언제 창년여행을 한번 계획해야겠습니다^^

    2016.07.28 08:1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창녕은 우포늪 한군데만해도 하루 이틀로는 그 진가를 보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구석구석 산내한 역사와 문화재를 보려면 며칠을 둘러봐야할 것 같습니다.

      2016.07.28 17:33 신고 [ ADDR : EDIT/ DEL ]
  4. 제2의 경주란 말이 틀리지 않는 것 같습니다.
    게다가 먹음직스러운 순대가 눈길을 확 사로잡는데요...ㅎㅎ..

    2016.07.28 11:2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창녕에 다녀오지 않았는데도 마치 갔다온 느낌입니다. ^^*
    한 번 꼭 가봤어야 했는데, 작년 방문 때도 못가봤네요. ㅎㅎ

    저는 일주일 동안 휴가입니다. 그 기간동안 글쓰기를 할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네요.
    여행계획도 잡혀있고. 돌아와서 뵙겠습니다

    2016.07.28 12:0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비밀댓글입니다

    2016.07.28 19:28 [ ADDR : EDIT/ DEL : REPLY ]
    • 반갑습니다. 제 오타는 소문이 났습니다. 몇번이나 고쳤는데... 또 있네요. 제가 이런 글은 아직도 낯섭니다. 사진은 저도 다른 분증것 말도 없이 가져왔습니다. 얼마든지 가져가십시오.

      2016.07.28 20:14 신고 [ ADDR : EDIT/ DEL ]
    • 비밀댓글입니다

      2016.07.28 20:48 [ ADDR : EDIT/ DEL ]

정치/정치2016.07.25 06:48


방학이 시작되기도 전에 40도 가까운 불볕더위다. 방학이 되어도 방학이 없는 아이들... 학원시간을 쪼개 겨우 가족 휴가를 떠나는게 우리네 서민들의 삶이다. 휴가라고 찾아가는 곳이라고 해야 북새통을 이루는 해수욕장이나 유명 계곡정도다. 가정의 추억을 남기는 것도 좋지만 고생도 추억이 될까? 이번 방학은 땀띠와 눈병을 얻어 오는 고통스런 방학이 아니라 아이들과 함께 오붓하게 계획을 세워 체험 학습을 다녀오는 건 어떨까?    

마산에서 30년 가까이 살면서 가끔 가본 곳이다. 대구로 가다 버스 차창에 보이는 모습을 곁눈으로 지켜 보기도 하고 학교에 근무할 때 선생님들과 함께 다녀오기도 했던 곳이다. 같은 곳이지만 분위기나 안내자가 누군가에 따라  여행의 맛은 다른가 보다. 소풍처럼 풍광만 보고 돌아오는 여행이야 차라리 TV에서 전문 사진작가가 찍은 동영상이 훨씬 더 잘 보일수도 있지만 역사를 해설하는 그것도 어떤 시각에서 역사를 보는가의 여부에 따라 여행의 맛은 달라지기 마련이다. 

창녕군이 주최하고 경남도민일보 자회사인 유한회사 '해딴에'가 주관한 '우포늪생태체험장과 창녕의 숨은 매력' 팸투어'에 갔다가 만난 창녕은 지금까지 수박겉핥기로 지나친 창녕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우리 팸투어 일행의 일정은 첫날이 17일 오전 교동·송현동 고분군을 시작으로 성씨고가, 18일 만옥정~석빙고~창녕시장~ 동삼층석탑~하씨고가 ~ 관룡사 ~ 옥천사터 순으로 탐방했다. 

장마면 유리에 위치한 지석묘는 청동기시대 대표적인 무덤으로 지석묘라 부르며 규모가 크거나 부장품이 많은 것은 지배층의 무덤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 고인돌은 네개의 받침돌을 세워 지상에 무덤방을 만들고 그 위에 거대한 덮개 돌을 올려놓는 탁자식과 땅 속에 무덤방을 만들고 작은 받침돌을 세운 뒤 그 위에 덮개돌을 올린 바둑판 식이 있다. 이 잘 생긴 창녕 지석묘는 바둑판 식으로 7기의 고인돌이 북두칠성모양으로 무리지어 있었는데 지금은 파괴되어 2기만 남아 있다. 

팸투어 일행이 두번째로 찾은 곳은 교동·송현동 고분군이다.창녕 고분군은 창녕에서 밀양으로 가는 국도변에 위치한 5~6세기 경 가야 연맹을 이루는 나라 중 하나였던 비화가야(非火加耶) 왕들의 무덤으로 교동과 송현동 고분군(사적 제514호)이 있다. 송현동 고분은 목마산 기슭의 무덤으로 1지역과 2지역으로 나누어진다. 1지역은 목마산 기슭의 16기, 2지역은 20기정도가 있엇지만 지금은 대부분 논으로 변해 본래의 모습을 볼 수 없다고 한다.    

교동고분군은 화왕산 서쪽 기슭의 목마산성 아래에 있는 송현동 고분군과는 현풍으로 통하는 도로를 사이에 두고 서남쪽에 위치한 대형 고분군이다. 교동에는 왕릉이라고 불리는 대고분을 중심으로 주위에 대소 수십 기의 고분들이 모여 있었으나, 현재는 8기만이 남아 있고 그나마 봉토들의 파손이 심하다. 이 고분군은 1918년에서 1919년 사이 일본인에 의해 그 일부가 발굴, 조사되어 유물은 대부분 일본으로 옮겨가고 지금은 금봉관을 비롯하여 순금이식(純金耳飾) 등 각종 귀금속으로 된 장신구와 동, 철제의 무구, 토기 정도다. 놀라운 것은 창녕 송현동 15호분에서 1,500년 전 고대(古代) 순장(殉葬) 인골(人骨)이 발견돼 순장풍습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창녕 하면 억새태우기를 생각하는 사람도 있고 순수비를 말하는 사람도 있지만 창녕을 여행하면서 빼놓을 수 없는 곳이 망우정이다. 망우정이란 ‘근심을 잊고 살겠다.’는 뜻이 담긴 임진왜란 때의 의병장 곽재우(郭再祐 1552~1617)장군이 만년을 보냈던 곳이다.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곽재우장군은 의령에서 의병을 일으켜 함안, 연산, 창녕 등지에서 홍의장군으로 불리면서 많은 전공을 세웠다. 장군의 공적을 후세에 전하기 위해 이 고을 유림들이 뜻을 모안 1789년 정조 13년에 여기 높이 180Cm, 너비 70Cm의 유허비를 세워 의병장 곽재우의 전공을 기념비하고 있다.

양의 동서를 막론하고 역사적으로 권력을 놓고 암투를 벌여 파벌을 만들어 피를 흘리거나 당파를 지어 대립과 갈등을 빚어 왔다. 곽재우장군은 하사한 권력조차 거절하다 거절할 수 없어 맡았던 절도사를 1600년 봄에 병을 이유로 삼아 경상좌도병마절도사를 사직했는데 이 때문에 사헌부의 탄핵을 받아 2년 동안 전라도 영암으로 유배되었고, 그 후 현풍 비슬산에 들어가 은둔생활을 하다가 1602년 영산현 남쪽 창암진(지금의 창녕군 도천면 우강리) 강가에 망우정(忘憂亭)을 짓고 기거하였다. 곽재우장군은 이 정자를 자신의 자손이 아닌 벽진이씨 이도순(李道純)에게 망우정을 물려주었는데, 그 후로 명칭이 여현정(餘賢亭)으로 바뀌었다.

관광지 치고 가장 매력없는곳이 박물관이나 공원이다. 공원이 매력없다는 뜻이 기껏해야 어느 지역에서 출토됐거나 발견된 석물 몇조각을 모아놓고 무슨 역사공원이니 하며 거창한 선전을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창녕의 만옥정 공원은 그 성격부터가 다르다. 신라 진흥왕의 순수비 하면 창녕군 창녕읍 교상리에 가야의 일파 세력이 있었던 경상남도 창녕군 지역을 정복하고 561년에 세운 국보 33호 척경비다. 이 비에는 왕을 수행한 신하들의 명단이 직관, 직위, 소속의 순서대로 나열되어 창녕객사와 함께 만옥정공원 내에 있다.

창녕이 역사의 고향이라는 것은 징흥왕의 순수비뿐만 아니다. 살아 있는 아버지를 두고 왕이 된 사람. 고종의 아버지 흥선대원군, 그는 아들의 나라 조선을 지키기 한치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소용돌이 치는 서양침략에 대비해 척화비를 세운다. 이 척화비는 신미양요가 일어났던 1871년에 처음 세워졌으며 비석에는 洋夷侵犯 非戰則和 主和賣國(양이침범 비전즉화 주화매국.ㅡ해석:서양 오랑캐가 침범해 올 때 싸우지 않음은 곧 화친을 주장하는 것이며, 화친을 주장하는 것은 곧 나라를 파는 것이다)라는 글씨를 크게 새겨져 있다. 

이런 척화비에는 작은 글자로 '우리의 자손 만대에 경고하노라(戒我萬年子孫). 병인년에 만들고 신미년에 세우다(丙寅作 辛未立)'라는 글씨가 있다. 원래는 1866년 병인양요 당시 흥선 대원군의 명령하에 처음 만들어졌고 1871년 신미양요까지 겹치면서 두 번의 양요를 다시는 겪지 않는다는 뜻에서 또 조국을 침범하여 피해를 입힌 양놈들과는 관계를 맺을 수 없다는 흥선 대원군과 위정척사파 및 유림들의 확고한 입장과 강경책 등을 담아 지어졌다. 

척화비는 신미양요 이후 한양을 비롯하여 전국 각지에 널리 세워지게 되었으나 흥선 대원군이 청나라로 납치되어 정치에서 실각되고 명성황후 민씨가 환궁하여 집권을 잡게되고 문호개방을 가속화하면서 명성황후의 명령에 따라 모두 철거되거나 매장되었다가 발굴해 이 만옥정 공원에 옮겨 놓았다. 

 만옥정 공원에는 근현역사의 보고다. 물론 해설사의 시각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우리 일행에게 해설해 준 김훤주기자의 해성은 여행의 진가를 더해주고 있다. 창녕이 고향이라는 점도 그렇지만 그의 해박한 역사지식은 듣는이로하여금 역사에 대한 안목을 넓혀 준다.     

방학이 되기 바쁘게 학원에서 학원으로 내몰리는 아이들... 이제 부모의 과욕으로 경쟁 교육에서 벗어나 창녕으로 가보세요. 역사를 알면 세상이 보입니다. 거기다 세상을 보는 안목까지 갖춘 해설사를 동반한다면 금상첨화겠지요. 근현대사가 숨쉬는 고장 창녕에서 여러분들의 자녀가 세상을 보는 암목을 키우는 보람 있는 방학 만들어 보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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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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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런 체험학습관이 정말 큰 도움이 될 것 같네요.
    보고 듣고 몸으로 경험한 것만큼
    뇌리에 오래도록 남아 있는 것은 없을 테니까요.
    다른 친구들과 함께하는 생활 자체도 산교육이 될 테구요..

    2016.07.25 07:3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해수욕장이나 물놀이 갔다가 눈병들고 고생하고..이런 곳에 가서 역사도 공부하고 맛있는 식당에서 가족끼리 오붓하게 시간을 보내는게 좋지요.

      2016.07.25 20:00 신고 [ ADDR : EDIT/ DEL ]
  2. 요즘 다니다 보면 그래도 예전보다는 단체로 체험학습오는
    학생들이 많아졌음을 느낍니다
    다행이라 생각하고 점차 확대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창녕쪽도 언제 한번 가야 하는데 말입니다 ㅎ

    2016.07.25 08:1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자칫 체험학습니라는 이름으로 자본주의 소비문화를 배우고 돌아오는 덕보다 실이 많은 곳도 있답니다

      2016.07.25 20:00 신고 [ ADDR : EDIT/ DEL ]
  3. 요즘 세대들은 역사에 대한 인식이 많이 약해진 것 같습니다.
    너무나 세상이 빠르게 변하고 무한경쟁에 내몰리다 보니 역사의식에 관심을 두기도 힘겨운 모양입니다.
    탈조선을 꿈꾸는 1020세대들이 갈수록 많아지는 것과 악순환의 고리를 만들고요.
    어렸을 때부터 참 살기 힘든 나라가 됐습니다.

    2016.07.25 13:1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지식은 배워도 어떻게 써야 하는지 모르는 지식이란 서열 매김용입니다. 한심한 공부입니다.

      2016.07.25 20:01 신고 [ ADDR : EDIT/ DEL ]
  4. 가보고 싶어요

    2016.07.25 21:3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자주 갔었어요. 등산도 가고 선생님들과도 함께 가고... 그런데 아는 것만큼 보인다는 말이 실감났습니다. 세상살이도 그런 것 같습니다.

      2016.07.26 05:53 신고 [ ADDR : EDIT/ DEL ]
  5. 큰 딸아이 탯줄 잘라준 게 정말 엊그제같은데 몇 달 후면 벌써 초등학교를 갑니다. 여긴 그 전에 딸아이 데리고 꼭 가보고 싶네요~ㅎㅎ 체험학습! 좋습니다!

    2016.07.28 00:3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