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피해학생에 대한 서면사과
2. 피해학생 및 신고·고발 학생에 대한 접촉, 협박 및 보복행위의 금지
3. 학교에서의 봉사
4. 사회봉사
5. 학내외 전문가에 의한 특별 교육이수 또는 심리치료
6. 출석정지
7. 학급교체
8. 전학
9. 퇴학처분


무슨 얘길까? 눈치 빠른 독자는 금방 이해하셨겠지만 학교폭력 가해학생에 대한 학교의 대응 조치다. 학교폭력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 제17조(가해학생에 대한 조치)는 이렇게 구체적으로 가해학생에 대한 처벌을 명문화해 학교가 분쟁의 소지에 말려들지 않도록 배려(?)해 놓았다. 학교폭력예방이나 대책을 위해 법이 해야 할 일이란 당연히 처벌이겠지만 교육을 하는 학교가 가해학생을 선도할 의지보다 ‘폭탄 돌리기’를 능사로 생각한다면 학교가 존재할 이유가 뭘까?

 


얘기의 순서가 바뀐 것 같다. 듣기만 해도 으스스한 ‘폭탄 돌리기’란 무슨 뜻일까?

‘폭탄 돌리기’란 본래 컴퓨터 용어로 ‘컴퓨터 AS시 고장난 부품을 고장난 부품으로 교환해주는 행위’를 일컫는다. 다시 말하면 컴퓨터 조립용 부품의 경우 품질보증기간 내에는 수리품으로 1:1교환하여 주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때 교환부품을 고장난 부품으로 바꾸어 줘 사용자들을 고생시키는 경우를 보고 ‘폭탄 돌리기’라고 한다.

그런데 학교에서 폭탄 돌리기라니... 학교에서 폭탄돌리기란 학교폭력 가해학생을 타학교에 전한시키면 전학 간 학교에서 또 다른 학교로 그 곳에서도 적용 못하면 또 다른 학교로 전학을 반복한다는 은어(隱語(은어))다.

양산의 ㄱ 중학교는 지난달 25일 양산교육지원청으로부터 학교폭력에 연루된 ㄴ 학생의 강제전학 배정 통보를 받았다. ㄴ 학생은 또래 학생들에게 금품을 빼앗는 등 학교폭력사건 가해자로 ㄷ 학교에서 ㄱ 학교로 강제전학 조치됐다. ㄴ 학생은 지난해 7월 ㄹ 중학교로 한 차례 강제전학을 당한 전례가 있는 상습 학교폭력 가해자이다. 이에 따라 ㄱ 학교는 "ㄴ 학생으로부터 피해를 본 학생이 50여 명에 달한다"며 전학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7월 3일자 경남도민일보 ‘"우리 학교 오지마" 학교폭력 가해 학생 어디로…’기사의 일부다.

이의 기사를 보면 가해학생이 왜 폭탄이 되는 지 이해할 수 있다. 피해학생이나 피해학생의 가족입장에서 보면 우리학교나 내 아이가 피해를 볼 수 없다는 자기 방어기재다.

가해학생을 ‘1. 피해학생에 대한 서면사과, 2. 피해학생 및 신고·고발 학생에 대한 접촉, 협박 및 보복행위의 금지, 3. 학교에서의 봉사, 4. 사회봉사, 5. 학내외 전문가에 의한 특별 교육이수 또는 심리치료, 6. 출석정지, 7. 학급교체’단계를 거쳐도 반성의 기미가 보이지 않을 경우 전학을 시키는 게 맞지만 가해학생을 받아들이는 학교의 입장이나 학부모들로서는 반대하지 않을 수 없다.
 


그렇다면 이 폭탄(?)을 어쩌랴? 진부한 얘기지만 다시 해 보자. ‘학교는 교육을 하는 곳이다.’ 적당히 해보고 포기하고 경찰이나 검찰에 인계할 바에야 학교가 존재해야할 이유가 없다. 타학교로 전출 보내면 발 달린 녀석이 보복을 하겠다고 골목에서 버티고 기다리면 피해학생의 안전이 보장 되는가?

물론 이런 학생을 지도하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이해 못할 바 아니다. 또 담임교사, 상담교사, 위클래스 등등 할 일을 다 했으니 타학교로 전출 보내면 우리의 임무는 끝이라고 안심해도 좋은가? 그러나 학교가 진정으로 교육다운 교육을 하고 있는지 반성할 필요가 있다.

가해학생이 폭탄이 되어 마지막 단계인 퇴학을 시키면 갈 곳이 없는 폭탄(?)은 범법자로 전전하다 묻지마 범죄자라도 된다면 그 피해는 누구의 몫인가? 학교의 무능이나 학교가 책임회피를 탓하자는 게 아니다. 가해학생이 좋은 환경에서 금이야 옥이야 하고 교육적으로 자랐다면 오늘날의 가해학생이 됐을까?

문제의 원인을 덮어두고 책임만 묻는 것은 우리사회의 또 다른 폭력이다. 하루가 다르게 쏟아지는 폭탄(?)을 학교는 전학이나 보내고 우리학교에는 안 된다며 폐기처분의 대상으로 회피나 요행으로 일관한다면 그 많은 폭탄(?)은 어디서 터질 것인가? 폭탄돌리기를 하는 학교나 폭탄(?)을 제조하는 사회는 또 다른 공범자가 아닐까?

- 이미지 출처 구글 검색에서...

 

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이전 댓글 더보기
  2. 아이들을 폭탄으로 생각하는 것 자체가 학교가 얼마나 암울한지 보여줍니다.

    2013.07.08 08:57 [ ADDR : EDIT/ DEL : REPLY ]
  3. 제가 걱정하는점이 바로 이것입니다.
    언발에 오줌누기로 가해 학생을 내보내기에만 급급하다면
    결국 그 아이들의 몇몇은 성인이 된 후사회에 부메랑이 되어서 돌아온다는 것이죠.
    그때는 그 부메랑을 제가 맞을수도 있고,
    학생 때와는 차원이 다른 폭력이 될 수 도 있지 않을까...늘 걱정입니다.

    2013.07.08 10:03 [ ADDR : EDIT/ DEL : REPLY ]
  4. 이 문제 해결은 정말이지 난제 중의 난제 같아요

    2013.07.08 10:2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아이들을 폭탄취급하다니요.
    하나하나 모두 소중한 존재입니다.
    말도 안 됩니다. 낙인찍고, 상처주고, 버려두고, 방치하고.
    이제는 폭탄취급하며 서로 떠넘기기 바쁘다니.

    2013.07.08 10:3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학교 처벌 규칙을 보니
    저것이 무서워서 가해자가 할짓을 안하리라고는 생각 안하는데 말입니다.
    비가 많이 오네요. 좋은 한주 시작하십시요~

    2013.07.08 11:4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폭탄돌리기' 학생들을 한마디로 내 놓았다는 것이군요
    그것도 어른들이 사회적으로 국가적으로 내 놓았다고 봐야 겠네요
    학생들을 폭탄으로 비유한것도 문제지만 그것을 돌리고 돌려서 어쩌겠다는 것인지
    한심합니다

    2013.07.08 11:4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아이들을 폭탄으로 취급하는 것을 보니 교육부 윗대가리는 무슨생각을 하는건지...

    2013.07.08 12:0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그러게요. 중학교는 퇴학이 없는 대신 저런 식의 처벌이 참 많지요.
    근본적인 문제 해결이 필요합니다.

    2013.07.08 13:1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어느정도 읽고서야 논지를 이해 했는데,
    제가 생각해도 해법을 찾기 쉽진 않겠군요.
    이같은 문제가 어제오늘의 일도 아니고, 거의 일상다반사처럼 빈번한 사안임에도
    교육계내에서 해결점을 찾을 수 없으니 그야말로 위기이긴 합니다.

    2013.07.08 13:5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푸른바람

    참 어려운 문제입니다만 학교 현실 상 어쩔 수 없는 부분도 있습니다. 가해학생을 학교에서 지도하고 교육해도 그 학생이 한번에 180도 변할 수 없는 이상 피해학생은 지속적인 고통을 받게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피해학생 보호를 위해서라도 강제전학의 필요성이 있죠. 그에 더해서 학생시절 학교폭력 가해학생들의 경우 대부분 혼자 힘으로 괴롭힌다기 보다 흔히 말하는 일진 그룹에 속해서 그 힘을 등에 업고 괴롭히기 마련인데 타학교 전학을 가게되면 기존 그룹의 도움이 작아지고 그로 인해 큰 사고가 일어나지 않는 상황에서 위클래스 등을 통한 상담이 가능해지기도 합니다.
    학교라는 곳이 교육하기 위한 곳이고 학생을 배려해야한다는 점에서 폭탄돌리기 식의 강제전학의 연속은 분명 문제가 있습니다만 위에 언급한 내용들도 한번쯤 생각해보셨으면 하네요...

    2013.07.08 15:06 [ ADDR : EDIT/ DEL : REPLY ]
  12. 가슴이 따스한 사람 해피

    보다 근본적인 대책은 학교가 가해자와 피해자를 만나 끊임없이 서로를 화해시키고
    가해자가 속히 자기의 죄를 뉘우치고 다시 학교공부에 정진하는 일이다.

    학교는 이일을 위하여 모든 것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오늘하루도 해버나이스 데이하세요^^

    가슴이 따스한 사람 해피 드림

    2013.07.08 16:15 [ ADDR : EDIT/ DEL : REPLY ]
  13. 저는 폭탄돌리기란 의미도 오늘 제대로 알았어요.
    그런데.. 학교에서 저렇게 받아들여지고 있군요. 참 씁쓸합니다.
    가해학생이나 피해학생이나 다 교육현실에선 피해자군요.

    2013.07.08 17:11 [ ADDR : EDIT/ DEL : REPLY ]
  14. 키키리

    잘 모르지만....왠지 학교나 선생님의 탓으로 돌리는 듯한 느낌이네요.
    애들이 왜 문제아가 되었는지가 먼저 생각해야 할 문제인것 같습니다.
    학교가 가정교육까지 떠맡을 수는 없지 않나요?
    학생들 때문에 자기 자식교육을 못하는 선생님들을 생각해 보세요.
    선생님들이나 학교보다 이런 사회풍토와 가정교육부터 바로잡아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2013.07.08 17:30 [ ADDR : EDIT/ DEL : REPLY ]
  15. 그럼 어떻게 하라고.. 대안은
    소년원에 보내리?

    2013.07.08 18:32 [ ADDR : EDIT/ DEL : REPLY ]
  16. 목격자

    상습범은 중딩이라도 걍 소년원에 쳐 넣어야지.. 네다섯 많게는 십수놈이 두드려패고 성폭행 해서 한사람 인생 절단내는데, 그걸 그냥 냅두라고??
    가정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지는데 1진회에 혐오폭력?... 걍 격리조치시키는게 답이지

    2013.07.08 20:16 [ ADDR : EDIT/ DEL : REPLY ]
  17. ㄴㄴㄴㄴ

    특수학교 만들고 경찰 상주 시키고...ㅋㅋㅋ 볼만하것네

    2013.07.08 21:31 [ ADDR : EDIT/ DEL : REPLY ]
  18. 비밀댓글입니다

    2013.07.08 23:02 [ ADDR : EDIT/ DEL : REPLY ]
  19. 힘내자

    학교는 아이들이 공동체로 생활하는 곳인데 한 아이를 구제하기 위해서 다른 아이의 안전을 담보로 하는 것은 너무 위험하게 생각됩니다. 이미 수차례 폭력을 저지른 상습범인데 무조건 학교에서 맡아서 책임지라니...

    의무교육이라고 해서 아이를 퇴학시킬 수도 없고...

    이런 특별한 아이를 위해서도 별도의 대안학교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2013.07.09 07:47 [ ADDR : EDIT/ DEL : REPLY ]
  20. 가정문제

    가장 기본은 가정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가정에서 제몫을 못하고 있어 아이들이 저렇게 되는 것이고 그것을 학교와 사회의 책임으로만 간주하는 건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2013.07.09 09:34 [ ADDR : EDIT/ DEL : REPLY ]
  21. 그럼어떻게?

    비판은 있고 대책은 없네요.
    가해학생은 두 번 전학까지 기회를 주고 또 학교폭력 문제가 생기면 소년원에 보내야 된다 생각합니다.
    여러차례 기회를 주었는데도 개선의 여지가 없으면 법적 처벌까지 받아야 하는 거 아닌가요?
    그 학생으로 인해 피해를 보는 수많은 학생들은 뭔가요?
    중학생 문제가 가장 심각한데 의무교육이 되다보니 퇴학조치도 못하고 기껏해야 봉사활동 일주일이고
    반성문 쓰기인데...그런 애들은 수업 안 받고 땡땡이 치는 시간이라고 되려 좋다할 거고 그게 무슨 벌입니까?
    교사는 학생 처벌 못하게 손 묶어놓고, 어떤 방법으로 그런 아이들을 교육해야할까 저는 궁금하거든요.

    2013.07.09 13:38 [ ADDR : EDIT/ DEL : REPLY ]




                                                      <이미지출처 : 다음 검색에서>

교과부의 폭력 대책, 효과 있을까?

나라의 교육을 책임지고 있는 교과부는 학교폭력문제 해결을 위해 어떤 일을 하고 있을까요? 교육이란 의무교육기간인 청소년기에만 학교에서 하는 게 아니라 생애 교육, 평생교육을 국가가 책임지고 해야 합니다. 오늘날과 같은 급변하는 사회에서는 성인교육이란 절실한 것입니다. 그래서 주민자치위원회에서 요가 강습이니, 컴퓨터 교육 같은 성인교육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성인교육의 필요성은 여기서는 논외로 칩시다. 그런데 학교가 무너진 지 언젠데.. 학교폭력과 왕따문제가 사회문제로 대두된 지 언젠데 왜 속시원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것일까요? 

아니 정확하게 말하면 방관이 아니라 방황을 하고 있습니다. 최근 대구의 한 중학생이 괴롭힘을 당하다 자살한 사건이 터지자 시도부교육감 회의를 열고 학교폭력 예방 및 자살방지 대책으로 학교폭력 전문상담사 1,800명을 학교에 배치하고, 공익근무요원을 학교안전보호 보조 인력으로 활용, 매년 2회(3월과 9월) 학교폭력 실태조사를 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전국의 초중고등학교가 1만개가 넘는데 상담사 1,800여명으로 학교폭력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교육부의 태도가 과연 불안에 떨고 있는 학부모들을 안심시킬 수 있을까요?

 


사건이 터지면 사후약방으로 내놓는 대책이라는 게 이렇게 주먹구구식입니다. 학교폭력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폭력대책위원회라는 걸 만들고, 폭력범은 구속수사를 원칙으로 한다. 형사처벌 대상(형사 미성년자)을 지금까지의 만 14세에서 만 12세로 낮춘다, 스쿨폴리스를 확대하고 학교 폭력 전담팀을 설치한다, 강제전학, 학부모 소환, 학교생활기록부에 학교 폭력 이력을 기재하고...

심지어 '생활지도' 강화를 위해 남교사 비율을 늘려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대구시교육청에서는 30~40대 무술 유단자를 '배움터 지킴이'로 일선 학교에 배치하는 방안과 같은 무시무시한 정책까지 검토 중이라고 합니다. 정부가 내놓은 폭력대책이라는 걸 가만히 들여다보면 한결같이 폭력범 즉 가해학생의 책임이나 도덕성 문제로 귀결됩니다. 모든 책임이 가해학생에게 있다는 책임론이지요.

과연 그럴까요? 학교폭력문제는 순수하게 가해학생에게만 책임이 있을까요? 물론 가해학생에게 책임이 없다는 말이 아닙니다. 그러나 학교폭력문제를 비롯한 왕따문제 등 학교에서 일어나고 있는 문제들은 단순히 결과만 보고 진단을 할 수 없습니다. 앞에서도 살펴봤지만 가정과 학교, 사회 그 어디에서도 교육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데 인성교육, 시비를 가리는 교육, 해서될 일과 하면 안 되는 일을 가르치지 않는데 아이들이 타락하고 탈선하는 게 아이들에게 만 책임이 있을까요? 아는 건 많은데 그 많은 지식을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 모르는... 철학을 가르치지 않는데 아이들이 정상적으로 성장하기를 바랄 수 있겠습니까?

희망이 사라진 사회에 건강한 삶이 가능할까요?

초중고 학생들은 일류대학을 위한 시험문제풀이를 하느라 인성교육은 뒷전이 됐는데... 학문의 전당이라는 대학이 취업을 위한 준비를 하는 곳이 된 지 오랜데... 스팩쌓기 학교가 싫어 탈학교 청소년들이 나날이 늘어나고 있는데... 청소년들이 건강한 삶을 기대할 수 있을까요? 대부분의 학생들이 건강하게 학업에 전념하고 있는데 폭력을 저지르는 학생, 왕따 가해자가 왜 나오느냐고요? 똑같은 길을 달려도 지쳐 쓰러지는 사람도 있고 심장마비로 죽는 사람도 있습니다.

폭력은 재생산됩니다. 배우지 않고 폭력을 행사하지 않는다는 얘기지요. 초등학교 입학도 하기 전인 어린아이가 학교 문방구점 앞에 앉아 하는 게임의 내용을 보신 일이 있습니까? 때리고 죽이고 부수고.... 청소년들이 즐겨찾는 게임방의 게임 내용을 보신 적이 있습니까? 청소년들이 보는 서바이벌 게임과 같은 영화가 얼마나 잔인한 지 한 번 보신 일이 있습니까? 그런 걸 보면서 자라나는 아이가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다고 믿어도 좋을까요?


시험 문제지를 받기도 전에 답부터 마킹하는 아이들에게 하루 열 몇시간씩 딱딱한 의자에 앉아 인내심을 강요당하는 청소년들이 건강하게 자라기를 바라십니까? 폭력문제가 불거지면서 모든 청소년들을 예비범죄자 취급을 하고 학교주변 곳곳에 CCTV를 설치하고 의혹의 눈초리로 이들을 감시하는 학교에서 건강한 교육이 가능할까요? 청소년들이 보는 영화며 게임이며 안방극장의 드라마가 아이들의 정서교육에 도움이 된다고 믿어도 좋을까요?

아랫돌 빼 윗돌 괴는 처방 중단해야

원인진단이 잘못되면 아무리 좋은 약을 처방해도 병을 고칠 수 없습니다. 해야 될 것과 해서는 안 되는 기본적인 생활교육조차 못하는 가정이 있고, 지식을 암기해 그 암기한 량으로 사람의 가치까지 서열화시키는 학교가 있고, 아이들을 돈벌이의 대상으로 생각하는 사회에는 폭력이나 왕따의 책임을 학생들에게만 물을 수 없습니다, 철학이 없는 사회, 상대방을 무너뜨려야 살아남을 수 있는 경쟁과 승자제일주의가 지배하는 사회에 건강한 삶을 기대할 수 없습니다. 내일에 대한 희망을 빼앗긴 사회에서 건강한 삶을 기대할 수 없습니다. 이제 기성세대들, 기득권 세력들은 가슴에 손을 얹고 반성해야할 때입니다. 누가 저 아이들에게 돌을 던질 것인지를...(끝)

이 기사는 충남도청인터넷신문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http://news.chungnam.net/news/articleView.html?idxno=76188

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이전 댓글 더보기
  2. 말씀처럼 제대로된 원인을 파악하지 않으면
    학교 폭력을 해결하기 힘들어질것 같습니다.
    드러나는 현상만 보고 대처한다면 악순환의
    고리는 끊기 힘들것입니다.

    2012.01.12 09:12 [ ADDR : EDIT/ DEL : REPLY ]
  3. 우리 공교육과 평가방법이 잘못돼 있는건 사실입니다만, 그런 환경하에서 모든 학생들이 폭력적으로
    스트레스를 분출하지는 않습니다. 또한 기성어른들이 잘못해온 교육의 결과로 생긴 가해학생들을
    관대하게 바라봐서도 안된다고 봅니다. 저도 학창시절을 보내오며 느꼈지만 저런 가해학생은 소수거든요.
    소수의 문제학생들이 아무런 죄의식없이 힘없는 동급생들을 괴롭혀 오는걸 학교나 선생님은 알면서도
    모른척 해와 일을 키운거지요. 교육시스템의 질적 변화와 함께 가해학생들에 대한 강력한 처벌도 필요
    하다고 봅니다. 그런데 여기서 딜레마가 강력한 처벌이라는게 어떤 수위의 조치를 취할수 있느냐지요..
    소년원? 퇴학? 이게 장기적으로 옳은 해법은 아니니까요. 차라리 태국처럼 공인된 기관에 의한 태형도
    한가지 방법 아닐까요?

    2012.01.12 09:4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근본적인 교육이 그리고 인식의변화
    그냥 형식적인 것이 아니라
    폭력문제에대한 근본적인 원인과 적절한 교육이 필요합니다.

    2012.01.12 09:42 [ ADDR : EDIT/ DEL : REPLY ]
  5. 희망이 아닌 절망을 주는 학교 결국 우리 아이들을 서로에게 칼을 겨누고 말았습니다.

    2012.01.12 09:54 [ ADDR : EDIT/ DEL : REPLY ]
  6. 글로피스

    법정 모독죄는 그렇게 까다롭게 적용 하면서 법정보다 훨씬
    중대한 배움의 전당인 상아탑에서 조폭 수준의 폭력이 난무함은
    국민과 국가를 모독하는것 입니다. 학원에서의 폭력은 경중을 가림없이
    어떠한 폭력도 있어서도 안되며 용납 되어도 안된다는 생각 입니다.

    2012.01.12 10:22 [ ADDR : EDIT/ DEL : REPLY ]
  7. 그러게요..
    누가 아이들에게 돌을 던진 것인가를 두고
    깊이 반성하고 생각해볼 문제라는 생각이드네요.
    학교폭력과 자살이라는 글자만 봐도 참 우울한
    사회의 단면이 연상되어 씁쓸한 요즘입니다.

    2012.01.12 10:2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학교 폭력 문제는 사회전반의 원인제공에서부터가 아닐가 생각합니다.
    부모님들의 무관심, 내 자식만 중하다고 선생님들께 다구치는 학부형,
    권위 못세우는 선생님, 그리고 솜방망이식 법의 집행방식등이 개선되지 않고는 계속 발생하지 않겠나
    연리지는 생각이 됩니다.인

    2012.01.12 10:28 [ ADDR : EDIT/ DEL : REPLY ]
  9. 이제 아들래미가 중학교에 입학을 해야합니다...
    넘 신경이 곤두섭니다...
    해결방법이 정말 없는걸까요?

    2012.01.12 10:3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학교폭력 정말 중요한 문제인데 ... 마땅한 해결책이 보이질 않는것 같습니다.

    2012.01.12 10:4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의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하다말다하다말다 하는 모습은 이제 그만 보여야 할 때죠.
    냄비 소리 하는 것도 듣는 것도 지겨워요!

    2012.01.12 10:57 [ ADDR : EDIT/ DEL : REPLY ]
  12. 잘못한 아이에겐 그저 매가 답이다~매로 다스려야 한다는 그런 논리같아 보입니다.
    근본적인 원인을 바로 알고 직시했음 좋겠어요. 오늘도 행복한 하루되십시요~

    2012.01.12 11:3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하모니

    참교육님 생각 중 가장 웃긴건..
    정부가 교육문제를 제대로 해결못한다고 큰소리 빵빵치시면서 온갖 책임과 비난을 퍼부우시는데 ㅋㅋ
    그 정부의 교육담당이 바로 학교와 교사인 것을 알고 하시는 소리인지?
    교육부는 교육정책을 담당하는 부서고, 실제 학생과 대면하여 교육을 수행하는 기관은 바로 학교와 일선교사들입니다. 학교교육이 무너지고 폭력이 발생하는 이유는 교육부의 교육정책이 잘못된 탓도 있지만,
    학교와 교사가 교육업무를 제대로 수행못하고 학생을 관리하지 못한 탓이 더 큽니다.
    그런데 참교육님 글 읽어보면 본인과 교사는 전혀 정부와는 무관한 사람인듯 씁니다.
    정부를 탓하면서도 본인과 교사는 쉴드치고 면죄부 부여하는 글 보면 정말 웃깁니다.
    참교육님과 교사가 바로 정부의 교육을 집행하는 기관입니다.
    정부 탓은 바로 본인 탓이죠..

    2012.01.12 11:56 [ ADDR : EDIT/ DEL : REPLY ]
  14. 노인이 될 청소년

    저출산으로 인한 고령화를 걱정할게 아니라

    청소년들의 자살로 인한 고령화를 걱정해야겠네요..

    2012.01.12 11:57 [ ADDR : EDIT/ DEL : REPLY ]
  15. 제대로 된 원인을 찾지 못하면 계속 반복됩니다.

    2012.01.12 11:5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6. 모든걸 점수로 줄을 세우니 아이들 정서는 가뭄같은 마른땅이니
    갈라지고 터지고...한창 커가야할 할 한국 어린나무들이 제대로 자랄 수가 없어요...ㅠㅠ

    2012.01.12 12:0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7. 빠리불어

    한국 교육에 종사하시는 분들은 다 귀도 안들리고 눈도 안보이고 가슴도 없을까여 ㅡㅡ;;
    이런 교육현실을 왜 아직까지도 개선하지 않고 질질 끌고 다니는걸까여?
    그러면서 왜 교유감은 학교를 순회하고 방문할까여?
    진정한 반성이 필요하고 과감한 교육개혁이 환경개선이 마음변화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아 또 흥분했당 ㅡㅡ;;

    2012.01.12 18:09 [ ADDR : EDIT/ DEL : REPLY ]
  18. 학교를 없애야죠...이런 학교라면. 책임도 못지고 운용도 못하는 학교라면 없어져야죠.
    말로만 하는 교육의 시대는 지난지 오래입니다. 그들의 마음을 움직이지 못하면 교육은 실패한것이죠.
    학생들의 맘을 감동시키고 움직일 능력을 가지 교원과 학교가 필요한 겁니다. 회사원이 아닌...

    2012.01.12 22:1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9. 뒤퐁

    전 개인적으로 정부, 교사, 학부모, 사회구조 이런 복합적인 문제로부터 현 상황이 초래되었다고 봅니다.
    경쟁위주, 성적위주, 대입과 명문대 입학으로 장래가 결정되는 사회구조가 하나의 원인이고,
    이기적인 자녀사랑과 자신의 자녀는 절대 선이라고 믿으면서도 서로 이야기를 하거나 인성지도를 전혀 하지 않는 일부 그릇된 학부모가 또 하나의 원인이며,
    체벌 등의 강압적인 방법을 포기하지 못하고, 이외의 적절한 훈육방법을 펼칠 방법도, 의도도 없는 일부의 교사가 또 다른 원인이고,
    선진화된 교육을 부르짖으면서 정작 교사의 학생지도 및 수업이외의 부담을 가중시키며 교사 1인당 담당 학생수나 학생을 계도할 제도마련에는 부실한 정부 / 정책이 하나의 원인입니다.
    이러한 복합적인 원인으로, 현재까지 교육은 점차 변질되어왔고 그러한 결과가 요즈음의 왕따, 폭력, 자살등으로 나타나지 않나 싶습니다.
    우리가 지금 하여야 할 것은 어느 누군가에게 책임을 묻는 것이 아니라, 모두가 책임의식을 가지고 현 상황을 타파해 나가는 겁니다.

    학부모는 자녀의 인성교육과 원활한 소통으로 자녀를 잘 파악하여야 하고, 무턱대고 학업만을 강조해서는 안되겠고,
    교사는 지식을 가르침에서 그치지 않고, 힘닿는데로 학생과 소통하여 학생의 존경을 자연스레 얻어 진정한 교권을 찾을 수 있어야 하며,
    사회적으로도 성장, 성공위주의 삶의 가치를 부각시키기 보다는, 자신의 적성과 흥미에 맞는 일을 하면서도 풍요롭진 않아도 부족함 없이 살 수 있는 사회 분위기와 그러한 삶이 행복한 것임을 부각 시킬 수 있는 사회분위기의 조성이 되어야 하며,
    정부로서는 경제와 경쟁, 성장위주의 정책을 하더라도, 그 이념이 학생들에게도 적용되지는 않도록 노력해야 하며, 선진화를 부르짖는 교육에 대해서 그 지식의 수준이나 학생들의 성적이 아닌, 인격 형성과 사회성 함양을 위한 제도적 조치를 마련해야 할 것입니다.(교사 1인당 학생수 감소, 전문 행정 요원의 양성, 상담 및 상담치료사의 학교 도입, 미성년자의 비 인권행위에 대한 강력한 처벌)

    지금 여기서 어느 한 곳에 탓을 하는것은 서로 소모적인 일이라고 봅니다.
    각자의 위치에서 각자의 폐단을 개선하고, 이를 지속적으로 행해나가야만 현 상황이 타파되리라고 믿습니다.

    2012.01.12 23:27 [ ADDR : EDIT/ DEL : REPLY ]
  20. 요즘의 학교 폭력 문제는 도를 넘어선 것 같습니다.
    교육에서 그 해답을 찾아야겠지만 청소년이라고 법의 울타리를 벗어나는 현실에도 변화가 필요하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2012.01.13 00:1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1. 전교조 특유의 해괴한 논리가 등장했군;; 이거 뭐;; 어떻게는 좌파교육감의 정책에 불똥튀는걸 필사적으로 막으려는게 뻔히 보여서 더 노골적이네;;

    2012.01.13 00:26 [ ADDR : EDIT/ DEL : REPLY ]



학교폭력 이야기로 세상이 떠들썩할 때 있었던 이야기다. 첫 번째 이야기는 필자가 울산에 근무할 때의 일이다. 이성에 눈뜨기 시작하는 남녀공학의 중학교 2학년 반에서 있었던 얘기다. 중학생들은 장난이 심하다, 특히 남녀 공학 반에서는 이성에 대한 호기심을 장난으로 애정표현을 하기도 한다.

                                                               <사진출처 : 뉴시스>

<첫번째 이야기>

악의 없는 개구쟁이들은 쉬는 시간만 되면 교실이 난장판이 되기 일쑤다. 어느날, 연필깎이 칼을 들고 장난을 하던 한 남자학생이 여학생이 예쁘다는 표현을 칼로 얼굴을 긋는 흉내를 내다가 얼굴에 3cm 정도나 찢어지는 사고를 냈고, 교실은 순간 수라장이 되고 말았다.

담임교사는 사고를 당한 학생의 부모와 가해 학생의 부모에게 연락을 했고, 피투성이가 된 여학생을 담임선생님이 부랴부랴 병원으로 옮겨 응급 수술을 받았다. 그런데 가해 학생은 편모 가정에다 형이 중학교를 졸업하고 난 후 직장에서 일하는 돈으로 동생의 학비를 대는 소년 가장의 집안 아이였다. 

반면에 피해 학생의 가정은 부모 모두 대학을 나오고 경제적으로도 여유 있는 집안이었다. 당시의 분위기로 피해학생의 말 한마디로 가해 학생은 병원 치료비는 물론 폭력학생으로 형사 책임까지 져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연락을 받은 가해자의 형은 사색이 되어 부랴부랴 병원으로 뛰어왔다.

곁에서 담임은 어쩔줄 몰라하며 상황를 지켜보고 있었다. 얼굴에 칼로 상처를 냈으니, 그것도 여학생의 얼굴을.... , 이런 경우 가해자의 가족은 사색이 되어 처분만을 기다리는 것이 통례다. 피해 학생의 부모의 경우, 가해자의 멱살을 잡거나 욕설이 나오는 것이 통례다. 성인(聖人)이 아닌 이상, 딸의 얼굴에 3cm정도의 상처를 냈으니 어느 부몬들 곱게 넘어갈 리가 없다.

가해자의 형이 사색이 되어 병원 문을 들어서는 순간 옆에서 숨을 죽이고 지켜보고 있던 담임도 자기 귀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 피해학생의 아버지는 표정도 변하지 않고 피해학생의 형을 맞았다. 딸이 저지경이 되어 누워 있는데 어떻게 저렇게 침착할 수  있을까 의아심마져 들었다. 가정형편 이야기를 듣고 난 피해학생의 아버지는 "너무 걱정하지 마시오, 아이얼굴은 잘 치료하면 나을 것이니 치료비는 10만원만 마련하여 내시오"

물론 치료비는 100만원도 넘었다. 뒤에 들은 이야기지만 가해자의 가정 형편을 듣고 난 피해학생의 아버지는 가해학생의 심리적인 죄의식을 들어주기 위한 배려까지 했던 것이다. 담임뿐만 아니라 이 소문을 들은 선생님들은 한결같이 '어떻게 그럴 수가...,  내가 그 입장이 됐더라면 피해학생의 아버지처럼 할 수 있을까?' 라며 피해학생의 아버지의 인간적인 배려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필자는 그 후 인사이동으로 그 학교를 떠나, 피해학생이 그 후 어떻게 됐는지는 알 수 없지만 이 사건을 아는 사람들은 당시의 피해학생의 보모에 대한 인간적인 모습을 잊지 않고 있다. 

                                                <사진 출처 : 울시시교육청 블로그에서>

<두번째 이야기>

두 번째 이야기는 그로부터 3, 4년 후의 일이다. 필자가 고등학교 1학년 담을을 맡고 얼마되지 않았을 때의 일이다. 실업계 고등학교 입학식이 있고 난 후 한 달도 채 안 된 어느날. 새로 편성된 학급의 '주먹 서열 정하기'를 하다가 물걸레 채로 경쟁자의 머리를 때려 피투성이가 된 것이다.

순간 교실은 수라장이 됐고, 피해학생을 병원으로 옮겨 머리를 15바늘을 꿰매는 수술을 받았다. 수술 후 가해자와 피해자 학생의 학부모가 달려와 서로 마주 앉았다. 피해자 부모는 가해자 학부모에게 백배 사죄하고 치료비를 내겠다는 이야기를 듣고 "저희들끼리 놀다가 다친 것을 가지고 문제삼을 것이 뭐 있느냐"는 투로 쉽게 넘어갔다. 그런데 정작 문제는 이튿날 다시 벌어졌다. 다친 학생의 학부모로부터 전화가 온 것이다. "아이가 열도 나고 해서 병원에 있기 때문에 학교에 보낼 수 없다"며 그냥 넘어갈 수 없다는 것이었다.

웬걸, 일이 어떻게 그렇게 쉽게 풀리는가 싶었는데, 역시... 뒤에 안 일이지만 피해학생의 어머니는 그냥 넘어가려고 했지만 친척 중에서 '요즈음이 어떤 세상인데 폭력학생을 그냥 두느냐, 고발하면 구속까지 되는데 치료비라도 충분히 받아야 하지 않느냐'라는 얘기를 듣고 담임에게 전화를 한 것이다. 이번 사건의 가해학생의 부모는 경제적으로 너무 어려운 형편에 있었다.

가해학생은 자기 토지도 없이 소작으로 겨우겨우 생계를 유지하는 어려운 형편의 학생이었다. 피해학생의 어머니는 가해학생의 부모에게 300만원을 요구하였고, 가해 학생의 부모는 그 돈을 마련하느라고 동분서주 하다가 결국은 빚을 내어 주고 합의를 했다는 뒷 얘기를 들었다. 그런데 피해 학생은 몇 달 후 친구를 폭행해 가해학생으로 둔갑, 학부모가 학교에 몇 번씩이나 불려와 곤욕을 치르더니 결국은 가정불화로 가출을 하고 말았다. 가해학생은 학교 생활을 견디지 못해 중간에 학교를 자퇴하고 말았다. 

<학교폭력이란 무엇인가?>

위의 사례에서 볼 수 있는 학교폭력은 학교 안에서 일상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폭력없는 학교 어쩌고 하면서 문제학교라는 오명을 받기 싫어 쉬쉬하거나 학교차원에서 학부모끼리 해결하는 경우도 빈번하다. 학생득간의 언어폭력과 왕따와 같은 문제도 학교 안에서는 빈번히 발생한다.

학교폭력은 왜 일어나는가? 학교폭력하면 학생 개인의 이기적이고 도덕적인 인성의 부재... 등, 개인의 문제로 치부하기 일쑤다. 정말 그럴까? 학교폭력은 현상만 힉교에서 일어났을 뿐 그 원인은 제도적인 한계와 문화적 요인, 환경적 요인이 결합한 폭합적인 원인에서 찾아야한다. 개인의 도덕성의 결여가 원인제공자가 아니라는 얘기다. 그러나 학교폭력문제만 발생하면 개인에게 책임을 묻고 다른 아이들은 그렇지 않은데 폭력학생 개인이 문제라고 책임을 씌운다.

<학교폭력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학교폭력을 걱정하는 사람들이 꼭 한번 들려 볼 곳이 있다. PC방이다. 아이들이 자주가는PC방의 게임 내용이 어떤 것인가 아는 사람들이 얼마나 될까? 게임만 문제가 아니다. 아이들이 즐겨보는 영화나 만화는 어떤가? 여기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가정에서 부모의 사랑을 받지 못하고 정서적으로 힘든 환경에서 자라는 아이들이 폭력에 대한 문제의식, 판단능력이 있기나 할 것일까?

인간을 사회적인 존재라 하면서 문제만 생기면 개인에게 책임을 지우는 풍토는 문제해결을 위한 바람직한 태도일까? 학교지킴이가 어떻고 하지만 그런건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들이 없다. 학교폭력을 그본적으로 해결할 길은 없을까? 해결책이 없는 게 아니다. 학교가 교육다운 교육을 하면 된다.

그 교육다운 교육이란 일류대학 입학을 위해 문제풀이에 날밤을 세는 학교가 아니라 사회적인 존재로서 인간이 인간으로서 해야할 일과 해서는 안 되는 일(철학)을 가르치는 학교를 만들면 된다. '아랫돌 빼 윗돌 괘는 식'의 폭력대책으로는 학교폭력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학교는 사회의 반영으로 사회가 폭력적이면 학교도 폭력적이게 된다는 내용의 글을 읽은 적있습니다.
    경쟁사회, 이익을 위해 무엇이든지 하는 사회에서 가정교육은 더욱 중요한데
    내 자식만 위하고 학교탓만 하는 것은 아닌지 깊은 생각에 빠지게 합니다.
    늘 경종을 울리시는 글에 감사합니다.

    2011.01.05 09:4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폭력을 개인에게 책임을 지운다는 것은
      인간이 사회적 존재가 아니라
      개인적인 존재일 때 가능한 얘긴데...

      그게 당하는 사람을 보면
      가정환경이 어렵거나 친구를 잘못만나 결국은 그렇게 그렇게 되는데...

      정책을 입ㅂ안하는 사람들.
      그사람들의 의식이 더 문제일 것 같습니다.

      2011.01.06 06:05 신고 [ ADDR : EDIT/ DEL ]
  2. 첫번째 이야기는 참 훈훈한데, 두번째 이야기는 결국 씁쓸하군요.
    전 사회가 폭력적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치고 받아야만 폭력인가요? 슬픈 현실입니다. ㅠㅠ

    2011.01.05 10:0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결국 사회가(학교나 가정, 안방의 텔레비전, 지역사회나 국가...)가 폭력을 가르치는 데 말입니다.

      요즈음 아이들이 보는 영화나 만화를 한번 보십시오.
      게임방에 가서 무엇을 보는지...

      참 어처구니 없습니다.
      그런걸 용인해놓고....

      2011.01.06 06:07 신고 [ ADDR : EDIT/ DEL ]
  3. 와~ 첫번째 아버지 정말 대단합니다. 과연 나라면 그렇게 할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2011.01.05 10:37 [ ADDR : EDIT/ DEL : REPLY ]
    • 문제는 학교가
      교육을 하지 않고 있다는 증거가 아닐까요?

      사람을 사람답게 키워야 하는데
      그런 교육은 않고 점수로 사람을 평가하고 있으니...

      2011.01.06 06:09 신고 [ ADDR : EDIT/ DEL ]
  4. 잠시 아침 외출을 맞치고 다시 들렸습니다.

    첫번째 아버지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생각나는 일이 있어서요.
    처녀 시절에 제 밑의동생이 교통사고를 당했지요.
    비오는 날 학원에 간 동생을 맞으러 가다가. 뒤에서 달려드는 택시에 치여 붕 떳다고합니다.
    쿵하고 떨어지는 순간 아이는 정신을 잃었구요.

    병원에서 만난 젊은 기사분의 얼굴은 사색이되었고. 몸은 그야말로 사시나무떨듯 바들 바들이었어요.
    저희 어머니께서. 이사람아 좀 진정하시게 하였더니. 교통사고를 내어 옥살이하다가 출소한지 한달인데하며....

    어머니는 그 이야기를 들으시더니. 이 사람아 내가 자네 안죽이네 하시더이다.
    그일을 신고도 안하시고.... 결국 동생은 한달여 입원으로 끝이 났지만.
    그때 어머니께 느끼고 배운게 있습니다.

    부모의 노력으로 먹고 입고하는것만으로 자식은 자라지 않습니다.
    그 부모의 품성이 배어 나오는 영양이란게 무엇보다 중요한 양분이되는것이지요.

    처음 부모님의 이야기에 친정 엄마가 더욱이 자랑스러워지는 오늘. 전화라도 한통 드려야겠습니다^^.

    2011.01.05 10:5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그런 일이 있었군요.
      참 훌륭한 어머니시군요.
      말을 쉽지만 막상 자신이 그런 일을 당하면
      그렇게 여유를 기지고 대할 사람이 세상에 몇이 되겠슴니까?

      결국 두번째 이야기 부모처럼 그렇게 대처했다가 자신이 당하면 참 할말이 없지 않겠습니까?

      늘 훌륭하신 어머님처럼 존경받고 사십시오.

      2011.01.06 06:03 신고 [ ADDR : EDIT/ DEL ]
  5. 사회적 무대책이 당연지사라 포기하고 있으니... 뭔가 해법이 있어야할 것 같은데 너무 방치하는 듯 싶은 영역입니다. 선생님처럼 열심히 고민하시는 분들이 계실테니. 언젠가는 대책이란게 마련되겠죠. 사실 사회적 대책만큼이나 위 예에서처럼 부모된 자들의 태도 또한 중요할 겁니다.

    잘 아는 분의 초등학생 1학년 아이가 서로 장난질하다 친구얼굴에 1cm도 안되는 상처를 냈는데, 아이가 자기 얼굴의 상처를 보며 느끼게 될 정신적 보상 운운하더니 평생 책임을 지라는 식으로 상대 부모가 대응하더군요. 난리판이다 못해 1학년짜리 아이에게 니가 내 아들 얼굴에 작정하고 상처를 낸거라는 식으로 덤벼드는데... 치료비도 뭐도 필요없다 하더니만 결국 돈이드만요. 그 약간의 상처를 1mm 당 100만원씩 계산을 한건지 천만원을 물어내라 어쩌라 한다던데... 자기 아이 얼굴에 난 상처때문에 생긴 자신의 정신적 스트레스 비용까지 물어내라 하니 더 상대할 가치가 없는 인간들이었죠. 결국 일말의 미안한 마음까지도 싹 가시게 했다는 얘길 전해들으니... 저도 부족하지만 참으로 못나고 부족한 인간들이 부모행세를 한다 싶었습니다.

    2011.01.05 11:0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부모의 입장에서 보면
      지식이 피해를 입었으면 화가 나지 않을 수도 없지만...

      아이를 담보로 돈을 벌겠다는 데 까지 가면 그건 좀...

      세상이 돈이면 해결되다보니...
      돈과 폭력이 지배하는 세상에 살기가 쉽지 않지요.
      그걸 바꿔야할 사람들은
      로비로 양심을 저당잡히고...

      참 안타깝습니다.
      해결할 수 있는 데 않고 있으니...

      2011.01.06 06:12 신고 [ ADDR : EDIT/ DEL ]
  6. 폭력..
    학교라는 곳이 뭐하는데인지 다시금 생각을 해봐야 할 것같아요..
    아는거 많은 아이..
    지식이 많은 아이를 키우는 곳이 학교가 아니라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기본 자질들을 갖추기 위한 기관이 학교일텐데요..
    학교 폭력 가한 학생이 사회에 나와서도 폭력적이지 않을 수가 있을까요??
    교육이 그래서 중요한것 같습니다. ㅎ

    2011.01.05 12:1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온 가족이 함께 보는 텔레비전조차
      음란과 폭력으로 채워지는 걸 보면
      아이들이 뭘보고 배우겠습니까?

      시청율을 올린다는 이유로 드라마를 보면
      불륜과 폭력으로 채워지더군요.

      시청자 운동이 텔레비전에 한정할 게 아니라 사회전체로 확산해 우리 아이들을 지켜야 하는데 청소년관련 정책 입안자들은 뭘하고 있는지. 안타깝습니다.

      2011.01.06 06:16 신고 [ ADDR : EDIT/ DEL ]
  7. 맞습니다. 학교폭력이 그래도 시골은 좀 덜한 편인것 같습니다.
    학생들이 순진하고 아랫집 윗집 사는 사이라 그래서인 몰라도 제가 살고 있는 곳은 학교 폭력으로 문제가 된 사건이올해 별로 없었지요. 상처난 여학생의 아버지는 정말 존경스럽네요. 가해 학생은 절대로 폭력행사 하지 않을 듯 합니다. 좋은글 잘 읽고 참고하겠습니다. 선생님!! 고맙습니다.

    2011.01.05 20:3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학교폭력은 금지하면서 체벌을 없애자면
      펄쩍뛰는 사람들 보십시오.

      체벌이 교육이라고요?
      아이들한테 물어보십시오.

      교사들의 자질이 문제라고
      교원평가를 하고 난립니다.
      웃기는 소리지요. 어른들의 삶, 특히 청소년문제를 담당하는 정부부서는 이런 문제를 알기나 한지...

      청소년폭력!
      '아랫돌 빼 윗돌괘기'도 이제 지겹습니다.

      2011.01.06 06:19 신고 [ ADDR : EDIT/ DEL ]
  8. 임나리

    학교폭력은 외적인 것에도 상처가 남을 수 있지만 내적인 것에도 많은 상처를 입습니다.
    꼭 외적인 위협말고도 말로 하는 폭력이 더더욱 심한 상처가 될 수도 있습니다.
    혹시 신고기피나 혼자만 끙끙 앓고 있는다면 더 심각한 상황이 올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부모님이나 상담원과 상담해보세요.
    긍정적으로 힘든 일 잘 겪어내시고 행복하게 지내셨으면 좋겠어요.
    [사단법인 청소년선도위원회-청소년보호 사이버캠페인]

    2011.03.28 20:47 [ ADDR : EDIT/ DEL : REPLY ]
  9. 안녕하세요 김용택선생님, 배은희의원실의 김수민이라고 합니다.
    학교폭력에 관해서 이렇게 좋은 사례를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이들이 따돌림이나 구타 같은 학교폭력에 휘말렸을 때 부모님들의 대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에 따라 무사히 극복하고 치유되느냐도 180도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되구요.
    학교폭력 예방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해결하느냐도 중요한데, 이번에 저희 의원실에서 발의한
    모든 학교에 설치되어 있는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에 학부모 위원을 늘리는 학폭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통과되었습니다.

    아마 올해 10월부터 시행될 예정인데, 적극적으로 학교폭력 해결에 참여하시고 싶은 학부모님들은
    참여를 고려해 보셔도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우리 아이들이 정신적으로 건강하게 학교생활 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학교폭력문제에 많은 관심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2011.05.01 15:43 [ ADDR : EDIT/ DEL : REPLY ]
  10. 멋진 작품을 계속

    2012.01.02 19:02 [ ADDR : EDIT/ DEL : REPLY ]
  11. 이것은 감사의 말씀을 매우 짧은 주석입니다

    2012.01.07 04:10 [ ADDR : EDIT/ DEL : REPLY ]
  12. 형사 책임까지 져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연락을 받은 가해자의 형은 사색이 되어 부랴부랴 병원으로 뛰어왔다.

    2012.03.31 17:12 [ ADDR : EDIT/ DEL : REPLY ]
  13. 무슨?

    2012.04.04 06:51 [ ADDR : EDIT/ DEL : REPLY ]
  14. 저는 돼지고기를 먹지 않습니다.

    2012.04.05 19:35 [ ADDR : EDIT/ DEL : REPLY ]
  15. 저는 돼지고기를 먹지 않습니다.

    2012.05.08 18:27 [ ADDR : EDIT/ DEL : REPLY ]
  16. 좋습니다, 그것을 사겠습니다

    2012.05.10 23:49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