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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관련자료/언론

종편이 도대체 무엇이기에...?

by 참교육 2011. 9.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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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 출처 : 다음 이미지검색에서>

권언유착 '종편의 횡포' 시작돼...종편은 미디어계의 '4대강 사업'


올 하반기 종합편성채널(종편) 출범을 앞두고 미디어계가 요동치고 있다. 종편에 항의해 업계가 윤전기를 세우는가 하면 전국언론노조 소속 조합원들이 미디어렙(방송광고판매대행사)법 통과를 요구하며 무기한 파업까지 선언하고 나섰다.

종편이 뭐길래 미디어업계가 파업까지 하며 아우성일까? 종편이란 '뉴스 보도를 비롯하여 드라마·교양·오락·스포츠 등 모든 장르를 편성하여 방송할 수 있는 케이블 채널방송'이다. 우리가 현재 시청하는 KBS나 MBC와 같이 모든 장르를 포함한 방송프로그램을 제작하는 케이블 채널이지만, 지상파와 달리 24시간 방송이 가능하고 중간광고가 허용돼 광고시장을 놓고 이전투구 현상이 벌어질 전망이다.

정부가 종편을 추진하겠다는 의도는 '방송 콘텐츠의 다양화와 시청자 선택권을 확대해 방송채널 업계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란다. 그러나 종편이 시행되면 목적과는 달리 방송국 간 경쟁으로 선정주의와 상업주의를 부추겨 방송의 자유와 독립성을 훼손하고 황금만능주의와 저질 오락물로 채워질 것이라는 우려 목소리가 높다.


뿐만 아니라 종편 사업자로 선정된 조선·중앙·동아일보 등 친정권, 친자본 성향의 보수신문사들이 어떤 방송을 할지 불문가지다. 신문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거대 보수신문사들이 방송뉴스까지 한다면 언론의 중립성은 무너지고 친권력, 친자본의 목소리만 대변할 것이라는 우려를 낳고 있다.

종편이 문제가 된 것은 2009년 7월 22일 국회에서 미디어 관련 법(방송법·신문법, 인터넷 멀티미디어 방송사업법-IPTV법)이 한나라당에 의해 날치기 통과되면서부터다. 미디어관련법은 신문사와 대기업이 종편 채널 지분을 30%까지 소유할 수 있고, IPTV(Internet Protocol Television)는 49%까지 소유할 수 있도록 규정해 미디어업계가 초비상이 걸린 것이다. 지난 12월 31일 방통위가 종편 및 보도전문채널 사업자를 선정하면서 종편을 조중동과 매일경제에, 보도전문채널은 연합뉴스에 줘, 재벌의 언론 소유가 안고 올 후폭풍에 대한 우려와 반발 목소리가 확산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국민의 80% 이상이 케이블TV나 위성TV를 시청하고 있어 종편이 시행되면 지상파에 맞먹는 영향력을 갖게 될 뿐만 아니라 대기업과 신문재벌이 언론시장을 장악함으로써 언론의 독과점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광고시장을 놓고 '미디어업계가 밥그릇 싸움을 하는데 시청자들이 왜 걱정인가?' 종편을 보는 시청자의 정서다. 과연 그럴까? 대형 마트나 백화점이 들어서면 동네 시장이 무너진다는 것은 상식이다. 언론은 어떨까? 종편이 시행돼 조중동이 광고시장을 독점하면 미디어 시장이 양극화된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다 안다. 조중동이 종편에 참여해 광고시장을 독점하면 지역방송은 물론 경쟁력이 약한 지역 신문들은 살아남기 어렵다.


광고 시장의 독점이 몰고 올 후폭풍은 시장 독과점과는 성격이 다르다. 보수진영의 정권 재창출을 위한 미디어 재편이라는 비판을 받는 종편은 2012 선거를 앞두고 태풍의 눈이다. 결국 종편 시행은 언론의 재벌·대기업에 대한 종속을 심화해 국민의 알권리를 제한하고, 정보의 투명성이 사라질 될 게 뻔하다. 그렇다면 종편의 폭력을 막을 방법은 없을까?


전통시장 영세 상인을 보호하기 위해 유통산업 발전법을 만들었듯이 자본의 언론시장 장악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준비한 게 미디어랩법안이다. 비판은 없고 자본의 목소리, 권력의 목소리만 대변하는 언론이 판치는 세상을 언제까지 구경만 할 것인가? 국회는 하루빨리 미디어랩법안을 통과시켜 언론이 자본에 예속되는 불행을 최소화해야 할 것이다.

- 이 기사는 경남도민일보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
http://www.idomin.com/news/articleView.html?idxno=35896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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