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익태 작곡, 윤치호 작사 애국가

‘동해물과 백두산이 마르고 닳토록...’ 행사가 있을 때마다 4절까지 부르기도 하는 대한민국 애국가. 대한민국 애국가 작사자는 친일파의 대부 격이었던 윤치호, 작곡가는 ‘윤치호다. 윤치호(尹致昊, 창시명 伊東致昊, 1865~1945)는 일본 귀족으로 입적한 '귀화한 일본인'이다. 1941년 흥아보국단 준비위원회 위원장, 1941년 조선임전보국단 고문, 1945년 칙선귀족원 의원, 1945년 대화동맹 위원장을 지낸 인물이다.
"이러한 초비상 시에 우리의 애국적 열정을 보이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겠는가?"(윤치호 일기 1941. 8. 5) 총력연맹 주최 결전보국 대강연회에서 '결전체제와 국민의 시련'이라는 제목으로 "이 결전은 제국의 1억 국민뿐만 아니라 동양 전 민족의 운명이 여기에 달려 있다. 이 성스러운 목적 관철에 우리 반도 민중도 한몫을 맡아 협력치 않으면 안 될 것"이라며 조선의 아들들을 '일제의 총알받이'로 내모는 사냥꾼이 되기를 마다하지 않았던 인물이 윤치호다.
윤치호의 아버지 윤웅렬은 한 때 개화운동애 앞장섰으나 대한제국 시기 군무대신 등 요직을 거치고 1910년 국권을 상실한 후 일제가 주는 귀족인 남작(男爵)을 수작하였으며 2만 5천원의 하사금까지 받은 친일파로 전락한다. 구한말 일본인들과 친일세력의 정착과 확장을 도운 것으로 알려진 그의 선정비가 120년이 지난 지금까지 광주공원에 서 있다. 윤웅렬은 나라를 팔아먹은 매국(賣國)과 수작(수작(授爵)으로 <친일인명 사전>에 친일반민족행위자로 수록되어 있다.

■ 해방 81년 대한민국 애국가를 매국노가 부르다니...
“동해물과 백두산이 마르고 닳도록...” 해방 81년이 된 대한민국에는 이런 매국노가 작사한 애국가를 부르고 있다. 작사가뿐만 아니다. 애국가를 작곡한 안익태 또한 친일 인명사전에 등재된 인물이다. 안익태는 누구인가? 안익태는 봉선화의 작곡가 홍난파와 무용가 최승희, 소설가 김동인과 시인 서정주 등 문화예술인사와 함께 4천 389명의 행각이 담긴 ‘친일인명사전’에 담긴 인물이다.
안익태(일본 이름 ‘에키타이 안’)는 일본왕에 대한 충성을 주제로 한 일본정신이 배어 있어 일본 왕 즉위식에서 축하작품으로 사용되던 일본 관현악 ‘에텐라쿠’를 차용한 ‘관현악을 위한 환상곡-에텐라쿠’를 1938년 발표했다. 이어 1939년 로마방송오케스트라 연주회, 1940년 불가리아 소피아 연주회 등에서 이를 직접 지휘하기도 했다. 그는 또 1942년 만주국 건국 10주년을 경축하는 ‘만주환상곡’을 작곡해 기념음악회에서 지휘하기도 했다.
■ 애국가 작곡과 작사뿐만 아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태극기를 창안 도안한 사람으로 알려진 박영효는 또 어떤가? 개화파의 영수에서 친일파의 거두로 탈바꿈한 박효(朴泳孝, 1861∼1939)는 1910년 후작. 1911년 조선귀족회 회장. 1921년 조선인산업대회 회장을 지낸 인물이다. 이런 인물이 제작한 태극기를 해방된 국가의 국기로 사용하고 있다는 것은 민망하고 수치스럽다.
민족 분단 60여년. 그리고 친일잔재청산의 불발, 한국전쟁... 5·16쿠데타, 광주민중항쟁, 12·12사태, 전두환, 노태우정권 군사정권의 탄생... 이 모든 민족의 질곡이 36년간 일제의 한반도 강점과 무관하다고 할 수 있는가? 해방과 함께 친일의 후예들이 차지한 나라, 그 친일 세력들이 아직도 이 땅의 주인행세를 해 온 정당이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이다.
정신대며 보국대며 2차대전의 총알받이로 끌려가 죽어간 조국의 아들·딸들의 원성이 아직 귓가에 맴도는데... 도둑질해 간 조상들의 문화재며, 정신대 할머니들의 문제도 해결하지 않고 있는데.... 행사 때마다 부르고 있는 애국가가 매국노의 작품이어야 할 특별한 이유라도 있는가?

■ 매국노가 작곡 작사한 애국가 언제까지...
식민지 잔재청산은 친일인명사전 제작으로 그쳐서는 안 된다. 생활 속에 남아 있는 왜색문화 청산이며 친일부일세력에 대한 단죄조차 못하고 있지 않은가. 애국가조차 친일분자들이 작곡, 작사한 노래를 부르고 친일분자가 도안한 태극기(논란은 있지만...)를 게양하고 있는 나라를 해방된 독립국가라고 할 수 없다. 통일도 급하고 민주화도 급하다. 생활 속에 남아 있는 식민지 잔재를 먼저 청산하지 못하면서 진정한 해방을 말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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