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년 전 을사년, 그 아픔을 이겨낸 민족답게
단군 할아버지가 이 땅에 나라를 세우신지 4357년, 대한민국 탄생 107년, 을사년 정월 초하루 새 아침이 밝았습니다. '60간지' 중 '42번째'이고, '을'은 청이므로, '파란 뱀의 해'입니다. 2025년 푸른 뱀의 해는 지혜로운 변화, 새로운 시작, 치유와 성장, 그리고 풍요를 상징하는 희망찬 한 해는 페친 여러분 두 건강하시고 가정에 평화와 사랑이 넘치는 한 해, 계획하신 모든 일 다 이루는 한 해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 설은 4대 명절 중의 하나
설 명절은 우리 민족의 정서가 듬뿍 담겨 내려오는 소중한 문화유산으로 추석, 한식, 단오와 더불어 4대 명절 중의 하나인 명절입니다. 하지만, 1894년 갑오개혁 이후 일제는 양력을 공식적으로 사용하도록 하면서 1896년 1월 1일부터 설을 신정(新正)이란 이름으로 쇠도록 홍보했지만, 수천 년을 음력 설날 조상을 모셔온 백성은 양력설을 가슴으로 받아들일 수가 없었습니다.
■ '구정'은 일제의 민족정신 말살 술수
그러다 1910년 8월 29일 일본에 의해 강제로 식민통치하에 들어가면서 민족정신 말살의 최우선으로 양력설을 기정 사실화하여 음력설을 쇠지 못하게 1주일 전부터 방앗간 문을 못 열게 하는 등 온갖 방법을 동원하였습니다. 이때 나온 구호 중에 "양력설을 쇠면 친일매국, 음력설을 쇠면 반일애국"을 외칠 만큼 설 명절에 대한 백성의 의식은 가슴 깊이 뿌리 내리고 있었던 것입니다.
■ 정체성 확고해야 역사 왜곡·침탈막아
새해 인사 중에는 '새해 복 많이 지으세요'라는 덕담이 있는데 그 속에는 복은 항상 먼저 주어야 한다는 사랑과 봉사 희생정신이 담겨 있습니다. 그래서 '복 많이 받으십시오!'보다는 '복 많이 지으십시오'라고 했습니다. 즉,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서 복을 많이 지으라고 복작복작(福作福作)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얼마나 아름다운 홍익(弘益)의 심성(心性)입니까. 그야말로 더불어 사는 민족 고유의 문화라 할 것입니다.
이제부터라도 이런 아름다운 명절에 제 이름을 찾아주어야 합니다. 구정, 신정, 양력설, 음력설이 아니라 '설'이라고 바로 불러 우리의 경천(敬天) 숭조(崇祖) 애인(愛人) 정신이 되살아나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그렇게 될 때 이웃 나라들의 역사 왜곡과 문화 침탈의 역사에서 벗어나 우리의 정체성이 더욱 확고해질 수 있을 것입니다.
■ 2024년 한해는 모든 국민이 행복한 나라이기를...
2024년 한해는 정치, 경제, 사회 등 여러 방면에서 참으로 다사다난했던 한 해였습니다. 매년 연말이며 한해를 ‘다사다난’으로 표현하지만, 특히 2024년은 윤석열의 계엄선포로 온 국민이 어렵고 힘든 한해였습니다. 지혜롭고 용감한 우리 대항 국민들은 3·1의거와 4·19혁명 그리고 5·18광주민중항쟁, 6월 민주화운동의 정신을 이어받아 12·3내란 음모를 극복하고 민주주의를 지켜낼 수 있었습니다.
법의 이념은 정의, 합목적성, 법적 안정성입니다. 내란수괴 윤석열의 구속은 법이 살아 있다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소크라테스는 ‘악법도 법’이라고하고 괴테는 ‘무질서한 것보다 오히려 불평등한 것이 낫다’고 했습니다.
사람 사는 세상에 이해관계나 갈등이 없을 수는 없습니다. 아무리 복지 천국이라는 선진국에도 갈등은 완전히 해소될 수 없는 게 사람 사는 세상입니다. 그러나 이 땅에 오늘을 사는 사람들은 어떻습니까? 본인의 노력보다 사회의 구조적인 모순으로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가난을 면치 못하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불법과 탈법을 예사로 저지르면서 호의호식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2024년을 보내면서 이 땅의 민초들의 소망은 무엇일까요. ‘상식이 통하는 세상’, '사람이 사람 대접받는 세상'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열심히 일하면 희망이 있는 세상, ‘고통을 나누면 반이 되고 기쁨을 나누면 배가 된다’고 했습니다. 나만 편하면 그만이라는 생각은 옳지 않습니다. 나의 사랑하는 아들딸, 그리고 그 아들딸의 아들딸이 살아갈 세상은 ‘나만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더불어 기쁨을 나누며 행복하게 사는 세상’을 만들 수는 없을까요? 2025년에는 제발 사람이 사람대접 받는 그런 세상을 만드는 꿈 한 자루 꿨으면 좋겠습니다.
새해는 모두 건강하시고 소망하신 꿈 모두 이루시고 가정에 행복한 웃음꽃이 그치지 않는 을사년 한 해가 되시기를 다시 한번 두손 모아 기도합니다. 새해 복많이 지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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