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을 감시하고 견제하는 언론이 권력이 되면 어떤 현상이 벌어질까? 국민들은 지난 세월 찌라시 언론의 역겨운 모습을 보면서 살아왔다. 그 사례를 일일이 다 말할 수 없지만 몇 가지만 살펴 보자. 조선일보와 동아일도 그 중에서 조선일보의 친일 역사는 단연코 돋보인다. 일제 강점기에는 일본군에 비행기까지 헌납하며 '천황폐하 만세!'를 외치던 신문이 조선일보다.
<일제시대는 ‘천황폐하 만세’를 부르고...>
조선일보는 1961년 5·16 당시 사설에서 “군사혁명은, 민생고, 공산 적의 위협 등 이러한 불행한 여건하에서 보다 나은 입장을 마련하기 위해 감행된 것으로서 군사적 단결과 함께 국내외적 찬사와 지지를 받게 됐다”고 아양을 떨었다. 1980년 5월, 광주항쟁이 일어나자 조선일보는 광주 시민들을 폭도와 극렬분자, 난동자, 불순분자로 매도했다. 1980년 5월 26일 사설 ‘악몽을 씻고 일어서자’에서 “신중을 거듭했던 군의 노고를 우리는 잊지 않는다. 계엄군은 일반이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극소화한 희생만으로 사태를 진정시키는 데 성공했다”고 적었다.
<‘5·16은 혁명’으로, ‘김일성장군 만세’까지...>
북이 서울을 함락하자 ‘김일성장군 만세’를 부르고 학살자 전두환을 찬미한 조선일보. 조선일보는 1950년 6월 28일은 북한군이 서울을 함락한 날 호외를 발행 제목을 “<人民軍(인민군) 서울 入城(입성)>”이러고 쓰고 부제목은 “米國大使館(미국대사관) 等(등)을 完全解放(완전해방)이다”라고 뽑았다. 호외는 “28일 오전 3시 30분부터 조선 인민군은 제 105군 부대를 선두로 하여 서울시에 입성하여 공화국 수도인 서울을 해방시켰다”고 보도했다. 호외 마지막 부분에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 만세!”, “우리민족의 경애하는 수령인 김일성장군 만세!”라고 적었다.
<조선일보의 흑역사 ‘인간 전두환’>
조선일보가 가장 숨기고 싶어하는 흑역사 중의 흑역사가 1980년 8월 23일자(토요일) 조선일보는 한 면을 할애해 학살자 전두화를 찬미하는 용비어천가 '인간 전두환'이라는 기사를 썼다. 이 기사 중에는 ‘전두환 장군’은 일찍이 “6·25가 발발하자 누가 시키지도 않았지만 밤마다 목총을 들고 학교교사 순찰을 돌았”던 호국의 화신으로 미화한다. 영관 장교 시절 매일 새벽처럼 집을 나갔다가 밤늦게 돌아오는 그를 붙잡고 칭얼대는 어린 자식들에겐 “군인이란 나라를 위해 죽고 나랏일에 밤낮이 어디 있느냐”고 달랜 적도 있다.
“그는 매사에 있어서 사(私)에 앞서 공(公)이고, 나에 앞서 나라 걱정이다. 그의 투철한 국가관과 불굴의 의지, 비리를 보고선 잠시도 침지를 못하는 불같은 성품과 책임감, 그러면서도 아랫사람에겐 한없이 자상한 오늘의 ‘지도자적 자질’은 수도(修道)생활 보다도 엄격하고 규칙적인 육군사관학교 4년 생활에서 갈고 닦아 더욱 살찌운 것인 듯하다”고 썼다.
<조선일보가 신문이면 ‘우리집 화장지는 팔만대장경’>
이런 기사를 쓰고도 독자들께 사과 한번 하지 않은 신문이 조선일보다. 세상을 비추는 거울 언론이 이 정도면 이런 신문을 언론이라고 할 수 있는가 오죽하면 재미교포 신은미씨는 “조선일보가 신문이면 우리집 화장지는 팔만대장경”이라고 했을까? 1980년 8월27일 체육관 선거를 통해 대통령에 당선된 전두환은 28개 신문, 29개 방송, 7개 통신을 각각 14개, 3개, 1개로 언론통폐합 조치를 내리자 조선일보는 “이번 결정은 한국언론사상 일대 혁명적인 조치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했다.
<언론인의 정계진출은 무죄인가>
‘신문은 진실만을 보도한다’...? 오늘날 순진한 국민들은 ‘신문은 진실만을 보도한다’고 철석같이 믿고 있다. 그렇다면 조선일보의 ‘천황폐하 만세’니 ‘김일성 만세’를 부르고 ‘5·16을 혁명’으로, 학살자 전두환을 찬미한 가자는 무죄인가? 권력의 비위를 맞추고 용비어천가를 부른 기사를 쓴 언론인이 승진하고 경영자가 된 현실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가? 언론인의 변절, 정계진출은 무죄인가? 권력을 감시하고 견제해야할 언론이 권력이 되면....? 출신 언론사별 단일 단위로 봤을 때 정계에 진출한 언론인은 동아일보와 조선일보가 가장 많았고, 절반 이상이 보수여당 계열로 진출했으며, 지역구보다는 경선을 치르지 않는 비례대표/전국구가 많았다.
국회뿐만 아니다. 1961~1987년 언론에서 청와대로 직행한 언론인은 18명이다. 노태우~문재인 정부 21명이 청와대의 국민소통수석(홍보수석·공보수석) 중 16명이 언론인 출신이요, 이명박 정부에서는 청와대에만 언론인 출신이 17명이나 된다. 이명박시절, 조선일보 KBS 동아일보가 각각 13명 12명 11명으로 선두권이고 SBS가 7명으로 그 뒤를 잇고 있다. 중앙일보 한국일보 MBC는 모두 6명씩이고 진보언론으로 꼽히는 경향신문 출신도 4명이나 있다. 이들은 정치인인가 아니면 언론인인가?....(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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