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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관련자료/남녀평등

성의 상품화는 현대판 골품제다

by 참교육 2011. 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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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성해방운동을 남자가 해야 하는 이유 -


‘성이 상품화되면 남자와 여자 중 누가 피해자가 될까?


여성이 피해자라고...? 그렇다면 남성은 단순히 가해자일 뿐일까?
성이 상품화되면 말할 것도 없이 여성이 피해자지만 남성도 피해자다.

‘세상 모든 일은 서로 연관되어 있고 변화 한다’는 관점에서 세상을 보면 사회란 서로 연관되어 있어 여성이 일차 피해자라면 남성은 2차 피해자다. 여성이 1차 피해자가 되는 이면에는 남성이 2차 피해자가 되는 본질이 숨어 있는 것이다.
시장에서 고급상품이나 양질의 상품은 비싸다.

여자 상품은 고급상품과 저질 상품으로 분류된다. 고급상품인 여성을 구매하는 사람은 누굴까? 돈 많고 능력 있는 사람은 고급상품을, 능력 없고 가난한 남자는 저질 상품을 구매하게 된다.

「목이 짧지 않은가?, 유방의 크기, 위치, 선은 적당한가?, 팔의 선과 탄력성은 어떤가?, 팔이 체격에 비하여 짧지 않은가?, 양 어깨가 넓고 어깨선이 부드러운가? 등선이 곧은가?, 허리의 선과 사이즈는?, 배가 나오지 않았는가?, 히프의 사이즈와 선 모양은?, 넓적다리 상부의 앞 뒤 모양이 벌어지지 않았나?, 다리선이 곧고 탄력성이 있는가?.....」


                                 <여기의 모든 사진들은 네이버 검색에서 가져온 자료입니다>   

사람을 분류하는 기준이 이럴 수가? 미스코리아를 선발하는 기준의 일부다. 이러한 선발 기준은 아프리카 등지에서 생포해 온 노예를 노예시장에 내놓고 고르던 미국의 노예시장과 흡사하지 않은가? 우시장에서 소를 고르는 기준과 무엇이 다른가?

어떤 남자가 고급상품, 양질의 상품을 구매하는가? 당연히 돈 많은 남자다. 원론적인 얘기지만 돈이란 살아가는 데 필요한 수단이다. 그러나 현실은 어떤가? 돈이 없으면 불편한 게 아니라 사람대접조차 제대로 받지 못하는 게 자본주의 사회다.


성이 상품화된 사회에서 여성의 생존방식은 어떨까? 고급상품이 되기 위해서는 질적인 면보다 외모에 온갖 정성을 쏟을 수밖에 없다. 비싼 옷을 사 입어야 하고 고급 화장품을 구매해야한다. 성형수술을 위해 애써 번 돈을 수술비로 투자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 그래야 돈 많은 구매자에게 팔린다. 인격이 아니라 외모로 사람을 차등 화하는 사회에서 부부싸움이 잦고 이혼자가 늘어나는 이유를 알만 하지 않은가? 고급상품이 되기 위해 몸이나 양심까지 팔겠다는 여성까지 나오는 이유가 이와 무관하지 않다.


남성은 어떤가? 고급 상품(아내)을 구매하기 위해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가? 돈을 많이 벌기 위해서는 끝없는 경쟁에 매몰된다. 돈을 벌기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아야 한다. 부정과 부패가 끊이지 않는 이유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좀 더 외연을 확대해 보자. 성이 상품화된 사회에서는 어떤 여자가 고급상품인가? 고급상품이 되기 위해서는 얼짱이 되어야 하고 몸짱이 되어야 한다. 고급 옷을 입어야 하고 일류대학을 나와야 하고 허례와 허식이 체질화 되어야 한다.

고급상품이 된 여자는 누가 구매하는가? 당연히 경제력이 있는 사람이거나 능력 있는 남자다. 능력 있는 남자와 양질의 상품인 여자가 만나면 2세는 어떤 아이가 태어나는가? 능력 없는 남자와 하급상품인 여자와 만나 태어난 2세는 어떤 아이일까? 신라의 골품제와 인도의 카스트제도와 무엇이 다른가?

골품제도란 혈통의 높고 낮음에 따라 관직진출·혼인·복색(服色)을 비롯한 사회생활 전반에 걸쳐 여러 가지 범위와 한계를 규정한 신분제다. 사회경제적인 지위가 대물림된다는 것은 신라시대 ‘관직진출·혼인·복색(服色)’이 다른 신라시대와 무엇이 다른가? 신라시대는 폐쇄적이고 오늘날의 사회는 열려 있다고? 과연 그럴까?

여성이 상품이 된 사회에서 돈 많고 사회적 지위가 높은 사람은 당연히 고급 상품을 구매해 생김새는 물론 지능조차 대물림된다면 공정한 경쟁이 의미가 있을까? 서울민국이 되고 지역까지 서열화되는 이유를 알만 하지 않은가? 못 배우고 못난 사람, 돈 없고 능력 없는 사람은 2세 3세로 이어지면서 대물림이 계속될 것이고 그걸 바꿀 재주가 없다.

여성운동을 하는 사람들 중에는 청바지에 남자같이 머리를 기르고 담배를 피우는 사람도 있다. 아버지 성과 어머니 성을 함께 사용하자는 운동을 벌이는 사람도 있다. 충분히 이해가 되는 운동이다. 이혼이나 친권문제, 부모의 유산을 상속받을 때도 여성이 차별대우를 받아서는 안 된다며 민법개정운동까지 전개해 성취했다. 그러나 법적으로 여성의 지위만 향상되면 남녀평등이 실현되는가?

성차별이 일상화되고 성이 상품화된 사회는 누가 피해자가 되는가? 당연히 남녀 모두가 피해자가 된다. 물론 잘생기고 능력 있는 사람들은 ‘경쟁에서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막가파식 경쟁을 마다하지 않을 것이다. 돈 많고 머리 좋고 잘생긴 남자와 머리 좋고 잘생긴 여자가 만날 수 있는 확률은 얼마일까?

민주사회라면서 인간의 존엄성을 말하고 남녀평등을 말한다. 그것은 이러한 현실을 담지 못한 말의 성찬이 아닐까? 중요한 것은 노예시대 노예들이 자신이 노예이기 이전에 사람이라는 것을 깨닫지 못하고 있었던 게 문제다. 현실은 어떤가?

<노동자들, 농민들, 계층상승을 포기한 민초들> 

가난하고 못배운 사람은 어떻게 되는가?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교육도 제대로 받지 못한다. 고급상품이 된 여자가 이런 남자들에게 돌아올 리가 없다. 저질상품을 구매한 사람이 만족하고 행복할 수 있을까? 이런 사람들은 2,3세대로 내려갈수록 고급상품을 구매한 사람들과 간극이 벌어질 수밖에 없다. 성의 상품화가 바뀌지 않는 사회는 민주사회도 평등사회도 없다. 성골, 진골, 6두품이 존재하던 계급사회는 끝난 것이 아니다. 성이 상품화되고 계급이 대물림되는 사회에서는 현대판 골품제에 다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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