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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관련자료/자녀교육

가치혼란의 시대 우리 아이 어떻게 키울까?

by 참교육 2021. 3.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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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의 모든 부모는 자녀들이 건강하게 자라나서 좋은 배우자를 만나 좋은 가정을 이루고 행복하게 살아가기를 원한다. 그런 사람을 어떻게 키울까? 학교에서는 책읽기를 권장한다. 어떤 책이 좋은 책일까? 책사에 나온 책 중에는 자본의 만든 얼짱문화나 몸짱문화를 표준문화로 선전하는 책도 있고, 이성이 아닌 감각에 호소하는 내용을 담아 놓은 책, 서바이벌 게임과 같은 경쟁논리, 힘의 논리를 정당화하는 책도 많다. 현실 도피적이고, 폭력적, 선정적인 쾌락 위주의 책들과 인종적, 문화적인 편견, 성차별 등을 부추기는 책은 독자들의 마음을 병들게 한다.

 

 

<우리 아이들 어떻게 자라고 있는가?>

우리나라 아이들은 어릴 때부터 게임에, 애니메이션에, 스마트폰에 빠져 길을 걸으면서까지 스마트폰에서 눈을 떼지 못한다. 학교에서는 지식교육 중심이다. 수학문제까지 암기해 암기를 많이 한 학생이 유리한 평가를 받는다. 성취평가항목을 보면 지식, 이해, 기능, 태도가 전부다. 남이 만들어 놓은 지식이나 법칙을 암기해 암기를 많이 한 학생이 유리한 평가를 받는 성취도평가 기준이다. 결국 스스로 자기 생각으로 판단하는 능력을 길러주는 교육을 받지 못하고 자라는 것이다.

 

가치혼란의 시대다. 사회적 혼란으로 인해 규범이 사라지고 가치관이 붕괴 되면서 나타나는 사회적, 개인적 불안정 상태를 일컬어 학자들은 ‘아노미현상’이라고 한다. 아노미 상태에 빠지면 삶의 가치와 목적의식을 잃고, 심한 무력감과 자포자기에 빠지게 된다. 가치혼란의 시대, 아노미현상에 빠져 사는 사람들이 사는 세상에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나만 일류학교에 진학해 좋은 직장을 구해 살면 행복할까? 프랑스를 비롯해 서구 교육선진국들은 우리나라 학교의 국·영·수보다 철학을 더 주요과목으로 여긴다. 그런데 우리나라 초중등 교육과정에는 왜 철학과목이 없을까?

 

<바칼로레아 시험문제>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정확히 답할 수 있는가?

욕망하는 것은 육체인가 정신인가?

우리는 행복해지기 위해 사는 것인가?

나는 과거의 내가 만들어온 나의 결과물인가?

선입견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가?

자유는 주어지는 것인가 아니면 싸워서 획득해야 하는 것인가?

의무를 다하지 않고도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가?

정의를 위해 폭력은 정당화 되는가?”...

 

 

프랑스 공화국에서 교육과정의 중등과정 졸업시험 문제다. 바칼로레아에서 50% 이상의 점수를 받는 학생들은 국공립대학 입학 자격이 주어지는 절대평가다. 1808년 나플레옹에 의해 시작되어 약 200년에 가까운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프랑스의 바칼로레아는 학생뿐만 아니라 전 국민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바칼로레아 문제도 대학 교수가 아닌 현직 교사들이 낸다. 우리나라 수능과 어떻게 다른가?


4차산업시대를 살아 갈 학생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창의 융합교육이라고 한다. 초중고에서는 창의적인 인간을 길러내기 위해 체험중심의 교과활동을 통해 진로를 탐색하고 SW중심 교과를 필수과목으로 지정해 창의융합형인재를 길러내겠다고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이런 내용을 담은 교육과정이 2015년부터 바뀌었지만 학교가 달라진 모습은 달라진 것이 없다. 일류대학이 있고 대학 졸업장으로 사람의 가치를 서열매기는 현실을 두고 교육과정이 마무리 바뀌어도 백약이 무효다.

 

<가치관 교육이 문제다>

중국 당나라 태종이 기득권 세력을 억누르고 새로운 고나리를 등용하기 위해 과거제도를 도입하면서 꺼낸 관리선발 기준이 ‘신언서판(身言書判)’이었다. 글자 그대로 인물 좋고, 말 잘하고, 글씨 잘 쓰고, 판단이 정확한 인재를 뽑는 시험이다. 4차산업사회를 맞아 인재양성을 하겠다고 학교가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인재양성을 하겠다면서 1500년전 당나라에서 인재선발 기준 중의 하나인 판단이 정확한 인재는 왜 길러내지 않는가? 혹 기업이 찾는 인재란 판단능력이 있는 사람보다, 시키면 시키는 대로 순종하는 인간을 원하기 때문은 아닐까?

 

4차산업시대, 알파고시대, 학교는 지식이 많은 사람이 아니라 시비를 가리고, 옳고 그름은 분별할 줄 아는 사람을 길러내야 한다는 것을 몰라서일까? 선한 것과 악한 것, 중요한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을 평가할 때 가지는 태도나 견해’인 가치관의 혼란으로 지금 세상은 아노미현상에 빠져 있다. 최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를 보면서 학교 공부를 열심히 해 똑똑한 사람이 왜 공무상 알게 된 비밀을 자신의 이익을 위해 땅투기를 하는 파렴치한 짓을 했을까? 가치관 교육, 철학을 가르치지 않은 학교는은 똑똑한 사람은 길러낼 수 있을지 몰라도 훌륭한 사람을 길러내지는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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