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관련자료/학교2020. 4. 13. 06:17


온라인수업...! 비상사태를 맞아 교육부가 궁여지책으로 꺼낸 수업이겠지만 온라인수업으로 교육다운 교육이 가능할까?” 아이들을 무한정 놀릴 수 없어 시작한 카드겠지만 만에 하나 교육부가 첨단과학기술이 만들어 낸 기술로 교육이 가능하다고 믿는다면 그것은 착각이다. 과학의 발달로 만들어낸 로봇이 설교도 하고 설법도 한다는 얘긴 들었지만 첨단기계가 할 일이 있고 인간이 할 일이 따로 있다.



코르나 사태로 사상 처음 각급학교에서 온라인 개학이 시작됐다. 고등학교 3학년과 중학교 3학년은 지난 9일 개학이 시작했고 다가오는 16일에는 고등학교 1~2학년, 중학교 1~2학년, 초등학교 4~6학년이 같은 방식으로 2차로 개학한다. 이어 초등학교 1~3학년은 가장 늦은 20일 마지막으로 온라인 개학을 하게 된다. 처음에는 호기심에서 아이들이 화면에 나타난 선생님을 따라 지식전달을 할 수는 있겠지만 그것은 교육의 한 분야일 교육다운 교육이 아니다.

옛말에 ‘곡식은 농부의 발자국소리를 듣고 자란다’는 말이 있다. 이 말의 뜻은 곡식조차 농부의 사랑과 관심을 받아야 제대로 자란다는 뜻이다. 훌륭한 의사는 환자의 표정과 말씨 눈빛으로 병을 찾아내듯 선생님은 아이들의 표정하나 눈빛하나 행동거지 하나하나를 보면서 눈을 맞추고 함께 웃으며 그들의 정서를 이해하고 격려하며 이끌 줄 때 진정한 교육이 가능한 것이다. 아무리 첨단의 기술로도 사람을 사람답게 키우는 교사의 역할을 대신해 줄 수 없다는 말이다.

필자는 1979년부터 89년까지 경남 창원의 모 여상에서 방송실에서 근무했던 일이 있다. 당시 이 학교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학교 방송실을 설치하고 방송수업을 시작해 전국에서 이학교를 견학을 오기도 했던 학교다. 첨단 ENG 카메라를 갖춘 스튜디오를 설치하고 1,2,3학년 전 교실에 생방송으로 수업 할 수 있도록 첨단의 시설을 갖추었다. 선생님이 출장 중일 때는 미리 녹화방송을 준비해 두기도 하고 생방송으로 수업을 하거나 비가 오는 날은 아침조례를 스튜디오에서 교장선생님의 훈화를 듣기도 했다.

처음에는 학생들이 선생님이 화면에 나타나는 모습을 보고 신기해하며 좋아했다. 학생들의 정서교육을 위해 녹화한 명화를 보여 주면 그렇게 좋아할 수가 없었다. 학교 행사를 촬영해 녹화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고 학생들의 야외활동을 촬영해 영상으로 보여줄 때는 박수를 치며 좋아했다. 그런데 이런 인기는 몇 해를 넘기지 못했다. 교육이란 지식전달이 전부가 아니라 선생님과 눈을 맞추며 격려해주고 이끌어 주는 그런 분위기나 정서를 느낄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결국 두세명의 교사가 할 수업을 한 사람의 교사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경영자의 속내는 몇 년 못가 수포로 돌아가고 말았던 것이다.

예수님이나 부처님을 위대한 스승이라고 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만약 예수가 가난한 목수의 아들로 구유에서 태어나지 않고 전능하신 신으로 나타났다면...? 두려워하기는 했을망정 존경의 대상, 위대한 스승이 될 수 있었을까? 부처님이 왕자로서 권좌를 버리고 보리수나무 아래서 스스로 해탈의 과정을 겪지 않았다면...? 사람들 중에는 사랑이 욕망을 충족시켜주는 것이라고 착각을 하기도 한다. 그러나 진정한 사랑이란 인간이 만든 가장 잔인한 형벌인 십자가를 대신 질 수 있다는 사실이다.



예수님이 로마의 권력과 타협했다면 누가 그를 존경하겠는가? 그의 위대함은 불의와 타협하지 않은 정의에 있다. 사랑의 본질은 정의다. 죄인들을 지켜주기 위해 실천으로 보여주신 불의와 타협할 수 없다는 정의가 아닌 사랑을 가짜다. 최근 권력을 차지하기 위해 헌법을 어기며 부정과 비리를 저지르면 주권자 위에 군림하는 모습을 보면 그분을 존경하는 것이 아닌가? 목회자들 중에는 예수님의 기적을 혹은 지옥으로 위협하며 신앙을 강요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렇다면 예수님이 왜 말구유에서 태어나고 십자가 형벌을 스스로 졌을까? 참 지도자라면 재림 때 심판이나 지옥의 공포로 겁을 주어 신을 믿게 할 것이 아니라는 불의에 저항하는 예수의 사랑을 실천하도록 깨우쳐 줘야 하지 않을까?

알파고는 이세돌을 이길 수 있지만 첨단과학기술로 교육이 가능하다고 믿는 것은 착각이다. 사이비 교육자들은 교육을 상품이라고 강변한다. 그래서 일류대학을 많이 보내는 교사가 유능한 교사라며 교원평가제를 도입하고 성과급으로 교사를 차등화 했다. 장사꾼들이 좋아하는 경쟁이라는 잣대로 사람을 서열화시키는 교육은 교육이 아니다. 지식을 주입해 많은 지식을 암기한 사람이 가장 훌륭한 사람이라고 믿는다면 그것은 큰 착각이다. 왜 교육학을 배우지도 않은 어머니를 가장 훌륭한 교사라고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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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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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이들 자세...저학년인 경우...정말 힘들더군요.
    고학년 역시...
    아이들 눈빛 보며 하는 수업이 최고입니다.
    언제쯤 ...정상 개학을 할지..ㅠ.ㅠ

    2020.04.13 06:3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저는 경험적으로 첨단기계가 인간의 일을 대신할 수 없다는 사실을 일찍 체험했습니다. 과학 만능주의가 두렵습니다.

      2020.04.13 10:48 신고 [ ADDR : EDIT/ DEL ]
  2. 항간에는 9월 개학설도 있는 모양이던데 코로나기 빨리 진정되었으면 합니다.

    2020.04.13 07:2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제발 9월 개학이 되기를 학수고대합니다.
      길어지면 기릴어지는 것 만큼 경제활동이며 교육이 심각하 ㄴ타격을 받게 될 것입니다.

      2020.04.13 10:49 신고 [ ADDR : EDIT/ DEL ]
  3. 여기서도 한창이고 관련해 다양한 시각이 있더군요.
    필요할 수도 있지만, 최소한의 것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교육의 본질과는 아무래도 거리가 있으니까요.

    2020.04.13 08:2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교육부가 온라인으로 정말 교육을 할 수 있다고 믿는다면 보통심각한 문제가 아닙니다. 걱정이 돼서 쓴 글이랍니다.

      2020.04.13 10:50 신고 [ ADDR : EDIT/ DEL ]
  4. 현 시국이 빨리 해결되어 피부와 감성으로 접촉하는 그러한 교육이 다시 되돌아오길 기대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2020.04.13 09:4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그래야지요.
      이러다 멀쩡한 사람도 병이 나겠습니다. 피가 끓는 청소년들이야 오죽하겠습니까?

      2020.04.13 10:52 신고 [ ADDR : EDIT/ DEL ]
  5. 제대로된 교육이 가능할까요 ㅠ_ㅠ 얼른 이 사태가 끝나서 학생들도 어른들도 다 자유로이 생활하고 싶네요

    2020.04.13 12:4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정말 걱정입니다. 온라인 수업은 지식전달은 가능할지 몰라도 인간교육은 어렵습니다. 교사가할 일과 기계가 할 일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2020.04.13 18:36 신고 [ ADDR : EDIT/ DEL ]
  6. 제 동생도 고등학생인데 걱정이네요~

    2020.04.13 18:3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천재지변에 버금가는 일이라 누구에게 원망도 할 수 없고... 조심 또 조심하는게 코르나느 근절하는 최고의 방법입니다.

      2020.04.13 18:42 신고 [ ADDR : EDIT/ DEL ]
  7. 진짜 코로나때문에 너무 많은 변화가 있어요 ㅠㅠ

    2020.07.21 12:3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지난 학기 내내 온라인 수업하는 아이들 지켜보며 과연 우리 아이들에게 학교란 무엇인가, 교사란 무엇인가, 교육이란 무엇인가, 친구란 어떤 존재일까 등 이런 저런 생각이 많이 들더군요. 학교는 아이들이 함께 자라는 곳이고, 교사는 공동체의 어른이며, 교육이란 소통이고, 친구란 아이들을 서로 비추는 거울같은 존재가 아닐까... 그 동안 익숙하고 당연했던 소중한 경험들이 우리 아이들 세대부터 사라지면 어떡할까 싶었어요. 결국 사람은 서로 부대끼며 성장하는 과정을 거치는 것인데, 전자파 가득한 기기들 앞에서 아이들이 두통에 시달리기도 하고 마음이 자라기 전에 온라인 속 과도한 정보와 영상들에 노출되는거 같아 걱정입니다.

    2020.08.05 21:2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