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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가는 사람을 잡고 ‘어디를 가느냐?’고 묻어보면 대답 못할 사람이 있을까?
그런데 ‘당신은 왜 삽니까?’ 이렇게 물어보면 뭐라고 대답할까?
언젠가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에게 그런 질문을 했던 일이 있다. 그런데 그 질문에 대한 대답은 '죽기 않으니까...‘, 먹기 위해서... 좋은 직장을 구하기 위해서, 훌륭한 배우자를 만나기 위해서...’ 등등 이런 대답이 대부분이었다. 과연 그럴까? 만물의 영장이라고 하는 인간이 사는 목적이 겨우 죽지 않으니까, 먹기 위해서... 사는 것일까?
인도를 걷다보면 보도블록 사이에 이름 모르는 잡초가 뚫고 올라오는 생명의 신비를 본 일이 있다.
누가 씨앗을 뿌린 일도 없고 돌보는 이도 없는데, 더구나 여름 그 뜨거운 열기를 이기고 앙징스런 작은 꽃을 피운 모습을 보면 생명의 신비에 경탄하지 않을 수 없다.
이름 모르는 들꽃에서 태풍과 폭우를 보면서 ‘사람이란 도대체 무엇이며 왜 사는 것일까“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다.
산다는 것은 무엇인가? 2억분의 일(정자 수)이라는 경쟁을 뚫고 탄생한 존재. 지구상에 탄생한 6,882,639,202명(2010.11.20일 현재) 중의 하나인 나! 우연히 지구상에 태어났다가 먹고 자고 본능적인 욕구를 충족하고 세월이 지나면 늙어 흙에 묻히고 마는 그런 존재가 인간인가? 인생이란 무엇인가? 본능적인 욕구를 충족하고 세월이 지나면 흙으로 돌아가는 것이 삶의 전부일까?
르네상스 거장, 독일의 괴테는 인생이란 무엇인가라는 문제를 놓고 「구름 속을 아무리 보아도 거기에 인생은 없다. 반듯하게 서서 자기 주위를 보라! 자기가 인정한 것을 모두 붙들 수가 있다. 귀신이 나오든 말든 나의 길을 가는데 인생이 있다. 그렇게 앞으로 나아가는 데는 고통도 있고, 즐거움도 있으리라. 어떤 경우에도 인생은 완전한 만족이란 없는 것이다. 자기가 인정한 것을 힘차게 찾아 헤매는 하루하루가 인생인 것이다.' 결국 자기 인생은 자기가 사는 것, 자기 몫만큼의 인생을 스스로 살아가는 것이리라.」고 설파했다.
어떤이는 인생의 허무를, 또 어떤이는 사랑의 위대함을 노래한다. 인생이란 끝없이 행복하기만 하다는 사람. 부족함이 없이 모두 갖추고 불편없이 일생을 살아가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또는 일신상의 병마와 평생동안 힘겹게 살아가는 사람도 많다. 자기의 의지와 무관하게 태어나 지구상에 던져진 하나의 생명. 그 귀한 목숨이 왜 살아야 하는지 궁구하다 종교를 찾는 사람들이 많다.
기독교에서는 사람이 이 세상에 태어 난 것은 '하나님의 뜻'이라고 본다. 전지전능한 신의 피조물인 인간은 신의 뜻에 따르고 신의 영광을 찬미하는 것이 삶으 ㅣ목적이며 영원한 삶을 찾는 길이라고 믿는다. 불교도 크게 다르지 않다. 업인(業因)으로 3도 육계를 윤회하는 것이 인간이다. 인간은 ‘태어나고, 늙고, 병들고, 죽는 고통(四苦)에서 헤어날 길이 없는 존재라는 것이 불교의 인간관이다. 인생이 고통이라는 것을 깨닫고 3법인 사성제 8정도를 통해 해탈의 길을 찾는 것. 그게 인생으로서 가장 중요한 목적이 되어야 한다고 본다.
지구상에 태어난 68억8천만명의 사람들이 사는 모습은 가지 각색이다. '돈을 벌기 위해 태어난 사람처럼 돈을 버는 일이라면 무슨 짓이라도 할 수 있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사람의 한평생은 길어야 100년인데 ’먹고 마시고 즐기자, 조금이라도 더 늙기 전에 즐기며 살자'는 사람도 있다. '출세를 위해, 명예를 위해 물불 안 가리고 사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산다는 것 자체가 고통스러워 죽지 못해 사는 사람'도 없지 않다. 목적 없이 달리는 선수는 하루 종일 달려도 우승할 수 없다. 사람으로 태어나 ‘왜 사는 지’, ‘살아야 할 이유도 없이 죽지 않기 때문에 살아도’ 좋은가?
사람은 왜 사는가? 삶의 목적을 말하라면 개인의 가치관을 떠나서는 생각할 수 없다. 정말 아무 생각없이 의미 없이 죽지 않으니까 사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돈을 모으는 재미로, 혹은 자식을 위해 나의 모든 걸 희생하며 사는 사람도 있다. 어떤 이는 명예욕을 채우기 위해, 또는 예술에 심취해 사는 사람도 있다. 내 한 몸 사라지면 그만이라며 먹고 마시고 즐겁게 살다 세상을 하직 하겠다는 사람도 있고 자신의 이익을 위해 남에게 피눈물을 흘리게 하는 사람도 있다.
내가 태어난 것이 우연이든 필연이든 그런 문제는 자연과학이 밝힐 문제니까 여기서 거론하지 말자. 내 의지와 무관하게 이 세상에 태어난 이상 나는 세상에서 내가할 수 있는 일을 하자.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평화롭게 행복을 누리며 살 수 있도록 내가 가진 것, 내가 알고 있는 것, 그걸 세상에서 필요한 사람에 게 나눠주며 살 수 없을까? 내가 힘든 것은 다른사람도 힘들고 내가 행복한 것은 다른 사람도 행복하다. 나 아닌 다른 나에게 작은 사랑을 나누며 삶의 허무를 극복할 수는 없을까? 훗날 그런 사람 덕분에 우리는 행복하게 사고 있노라는 얘기를 들을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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