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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정치

언어 오염 공화국 부끄럽지 않은가?

by 참교육 2016. 10.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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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이 외국에서 영어로 연설하면 국민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영어를 잘하는 대통령을 뽑았다고 자랑스럽게 생각할까? 박근혜대통령은 국회연설이나 해외에서 연설을 할 때 우리 말이 아닌 영어로 연설하기를 좋아한다. 지난해 국회연설에서 우리말로 해도 충분한 경제를 다시 세울 수 있는 마지막 골든타임”, “에너지 바우처를 새롭게 도입”, “콘텐츠 코리아 랩”, “농업에 아이시티(ICT)를 접목한 스마트 팜”, “뉴 스테이와 같은 말을 해 듣는 사람들을 당황하게 했던 일이 있다.

영어단어를 많이 쓰면 더 유식하고 고상해 보인다고 생각해서일까? 요즈음 방송에 출연하는 사람 들 중에는 우리말로 표현해도 충분한 말을 구태여 외래어도 아닌 외국어로 표현하는 경우를 자주 본다. 방송사도 그렇다. 지난 추석 특집 방송 프로그램을 보면 추석특집 상상극장 우설리 스페셜, 영상 앨범, 드라마게임 신스틸러, 추석특집 도전 미라클 레시피, 리우페럴림픽, TV 예술무데 스페셜, 리얼스토리 눈 SBS 가이드, MBC네트워크 특선... 숨터, 다큐공감, 생생정보스페셜,...과 같은 특집을 제작, 방영했다. 이런 말을 알아들을 시청자가 얼마나 될까?

자기 나라 말과 글이 있다는 것은 얼마나 자랑스러운 일일까? 109일은 570돌을 맞는 한글날이다. 노벨문학상 수상자이자 인권운동가인 펄 벅은 '갈대는 바람에 시달려도'라는 소설의 서문에서 한글은 "세계에서 가장 단순한 글자이자 가장 훌륭한 글자"라며 세계의 알파벳"이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펄 벅이 아니라도 한글의 우수성은 세계가 인정하는 우수한 글자다. 쓰기 쉽고 배우기 쉬우면서도 체계적이고 과학적이어서 정보화시대에도 유리하다는 게 입증되고 있다.

생선, 문상, 버카충, 제곧내, 행쇼, 화떡녀, 여병추, 광탈, 박카스, 골부인, 납세미, 찐찌버그, 근자감, 레알, 열폭, 솔까말, 개드림, 버카충, 케바케....’ 청소년들끼리 쓰는 은어다. 연세가 드신 분들에게 이런 시험문제를 낸다면 몇 점이나 받을까? 청소년 언어도 이렇게 오염되어가고 있는데 공중파들조차 한글파괴에 앞장서고 있다. 최근 급증하는 시트콤이나 토크 프로그램이라는 이름의 방송을 보면 국적불명의 신조어에 상대방을 비하하거나 욕설, 선정적인 표현에 실소를 금할 수 없다.

지난 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소속 방송언어특별위원회가 실시한 '지상파텔레비전 프로그램의 제목 사용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지상파 텔레비전의 장르별 외래어, 외국어 사용비율이 뉴스의 39.40%, 예능의 33.90%, 시사교양 28.00%, 드라마의 16.70%. 심지어 어린이 프로그램의 외래어, 외국어 상용비율이 무려 16.90%에 달한다. KBS2MBC, 프로그램 종류로는 뉴스와 예능의 비율이 거의 40%를 육박하고 있다. 특히 예능 프로그램 13편 가운데 8편이 외국어 제목을 사용했으며 그 중에서도 KBS ‘슈퍼독’, ‘글로벌 리퀘스트 쇼 어송포유’, ‘애니월드등은 과도하게 외국어를 사용하고 있어 방송사의 언어 오염을 주도하고 있다.

<외국어로 뒤범벅이 된 간판들... 이미지 출처 : 경남신문 >

나라사랑 하자고 태극기달기 운동이 한창이다. 태극기 몇 개 더 달고, 한글날 기념식이나 거창하게 한다고 나라사랑하는 마음이 생겨날까? 아름다운 한글, 소중한 우리문화유산을 만신창으로 만들면서 어떻게 아이들에게 한글을 사랑하라고 할 수 있겠는가? 진정한 나라사랑은 우리말과 글부터 아끼고 다듬어야 한다. 아름다운 자기 나라 말을 두고 외국어를 남용하는 부끄러운 추태는 이제 그쳐야 하지 않을까?


이 기사는 전교조신문 <교육희망> 680호(10/10일자) '희망칼럼' 에서도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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