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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정치

제2의 경주, 창녕에서 만나는 우리역사와 문화

by 참교육 2016. 7.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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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녕하면 무슨 생각이 나세요? 태고의 신비가 숨어 있는 생태계의 보고 우포늪, 하왕산 억새 태우기, 우포늪 생명 탐방길, 창녕 술정리 동 삼층석탑, 술정리 하씨 초가집,  신라 진흥왕의 척경비(국보33호), 흥선 대원군 척화비, 창녕교동고분, 송현동 고분군, 창녕 박물관, 창녕석빙고, 관룡사, 부곡온천, 도천 진짜 순대...창녕하면 빼놓을 수 없는 화왕산, 봄이면 창녕남지의 유채꽃 축제.... 등등

볼거리 먹을거리 배울거리가 너무 많아 시간이 모자랄 지경입니다. 낙동강 유역에 자리잡은 창녕군은 예로부터 땅이 비옥한 덕택에 찬란한 문화를 꽃피웠던 곳입니다. 지금도 발길 닿는 곳마다 역사유적과 문화유산이 산재해 있어 창녕을 일컬어 '제2의 경주'라 불리기도 한다. 국가지정 문화재만 꼽아보더라도 교동,송현동의 고분군(사적 제81, 82호), 진흥왕 순수비(국보 제33호), 화왕산성(사적 제64호)과 목마산성(사적 제65호), 술정리 동삼층석탑(국보 제34호), 송현동석불좌상(보 물 제75호), 석빙고(보물 제310호), 영산만년교(보물 제564호)... 등등 시간이 모자라 볼 수 없을 정도랍니다.  

<사진 우포늪 지킴이 외가리 이인식선생의 작품을 빌려왔습니다>

태고의 신비가 숨쉬는 곳. 우포늪부터 한 번 가볼까요? 너무 유명해 소개할 필요도 없겠지만 몇가지만 소개하겠습니다. 우포늪은 유어면, 이방면, 대합면의 3개면에 걸쳐있는 총면적 2.31㎢의 대한민국 최대의 내륙 습지. 천연기념물 제524호로 지정된 우리나라 보물입니다. 우포늪은 480여종의 식물, 62종의 조류, 28종의 어류, 55종의 곤충류 등이 우포늪에 서식하는 곳으로도 보존의 가치가 높은 곳이기도 하지만 대한민국 최대의 자연배후습지로  대한민국 지형의 탄생과 그 기원을 같이하고 있습니다. 

창녕군은 최근 축구장 크기 12배인 8만9천400㎡의 주변농지를 습지로 복원, 우포늪에 서식하는 각종 식물과 물고기 등을 보여주는 생태전시관과 생태체험장을 개설했습니다. 이 체험장에는 수생식물을 종류별로 심은 수생식물원, 그리고 각종 늪 체험이 가능한 생태체험장, 노래로 자라는 생태 텃밭 등 한번에 120명이 함께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생태학습이 가능합니다. 힉생들이 방학동안 우포늪 주변에 사는 주민들과 함께 직접 쪽배 타기, 우렁이 잡기, 미꾸라지 잡기 등 생태체험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창녕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곳이 관룡사입니다. 관룡사로 가는 길은 지금의 포장된 도로와 옛 오솔길의 두 갈래 길이 있습니다. 옛길로 가다보면 한 쌍의 장승을 만나게 되는데 왼쪽에 있는 장승이 남(男)장승이고, 오른쪽이 여(女)장승입니다. 흔히 장승이라 하면 나무장승을 떠올리지거나, 마을 어귀에나 있을 거라 생각하겠지만 절집 입구에 장승이 서 있다는 것은 아마 이곳이 유일무이할 것입니다. 목장성이 아닌 석(石)장승입니다. 이 석장승은 왕방울 눈에 주먹코로 투박하다 못해 너무 못생겼습니다. 이 장승은 여기서부터 관룡사란 뜻으로 관룡사의 소유 토지의 경계를 나타내기도 합니다.  

창녕의 명찰 관룡사는 신라 시대 8대 사찰 중 하나입니다. 이 절의 이름은 원효대사가 100일 기도를 마친 날, 화왕산 정상 월영삼지에서 용 아홉 마리가 승천하는 모습을 보았다는 데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대웅전 옆길로 접어들어 관룡산 정상 부근으로 올라가다보면 창녕 관룡사 용선대 석조여래좌상(보물 295호)을 만날 수 있지요. 아늑한 옥천리를 내려다보는 맛이 관룡사의 멋스러움을 한 충 더해 줍니다.

경내에 들어서면 원음각과 대웅전이 눈에 띈니다. 대웅전(보물 제212호), 약사전(보물 제146호), 약사전에 있는 석조여래좌상(보물 제519호), 약사전삼층석탑(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11호), 용선대 석조 석가여래좌상(보물 295호) 등이 여행객을 반갑게 맞아줍니다.


시장 구경... 요즈음 시장은 소비자들의 편의를 위해 많은 예산을 들여 지붕을 덮고 고치는 바람에 옛날 시골 장터의 정취를 느낄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창녕장은 옛 장터 그 모습 그대로입니다. 이 곳 창녕은 인구 6만의 시골장터치곤 엄첨 큰 장이 섭니다. 창녕공설시장. 이 시장이야말로 옛날 시장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시장 구경 재미가 솔솔합니다.     

시장 뒷쪽을 돌아 나오면 창녕군 명덕초등학교 맞은편 도로변에 언덕처럼 보이는 석빙고가 있습니다. 석빙고는 옛날 왕실이나 귀족들이 얼음을 저장해 두기 위해 돌을 쌓아 만든 창고로, 주로 강이나 개울 주변에 만들어졌습니다. 그런데 이곳 석빙고는 서쪽으로 흐르는 개울과 직각이 되도록 남북으로 길게 위치하고 있으며, 입구를 남쪽으로 내어 얼음을 쉽게 옮길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입구 안의 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밑바닥은 경사졌고 북쪽 구석에는 물이 빠지도록 배수구멍을 두었으며, 바닥은 네모나고 평평합니다. 이 석빙공의 내부는 잘 다듬어진 돌을 쌓아 양옆에서 틀어올린 4개의 무지개모양 띠를 중간중간에 두었다고 합니다. 각 띠사이는 긴 돌을 가로로 걸쳐놓아 천장을 마무리하였으며 천장의 곳곳에는 환기구멍을 두어 바깥공기를 드나들게 해놓았다지먄 문이 잠겨 있어 내부를 들어가 보지 못했습니다.

이 석빙고는 입구에 서 있는 비석의 기록을 통해 조선 영조 18년(1742) 당시 이곳의 현감이었던 신후서(申侯曙)에 의해 세워졌음을 알수 있습니다. 각 부 양식 또한 조선 후기의 모습이 잘 담겨져 있어 이러한 사실을 뒷받침해 주고 있습니다.(문화재청)

창녕이 제 2의 경주라고 하는 이유는 국보급 보물들이 여기저기 수없이 많이 흩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녕 술정리 동 삼층석탑(昌寧 述亭里 東 三層石塔)이 그렇습니다. 술정리 삼층석탑은 높이  5.75m의 국보 제34호로 경상남도 창녕군 창녕읍 술정리 120에 있습니다. 이 탑은 남북국 시대의 탑으로 탑신부는 옥신과 옥개석이 각각 1석이며 옥개석 받침은 각 층 5단이고 상륜부(相輪部)는 모두 없어져 그 후 보완해 지금의 형태를 볼 수 있습니다. 

이 탑은 원래 노변에 있었다고 하는데 민가의 담 밑으로 하층기단의 일부가 들어가 있었으나, 1965년 주위에 있던 민가들을 철거하여 정화보존조치를 취하였고 탑도 함께 해체해서 수리하여 현재의 모습으로 살려 놓았습니다. 수리를 하면서 3층 탑신상면(塔身上面)의 방형사리공(方形舍利孔)에서 청동향로형용기(靑銅香爐形容器), 황색(黃色)유리제(製), 사리병(舍利甁), 사리(舍利) 7립(粒), 향편(香片), 유리소주(小珠) 등의 사리장치(舍利裝置)가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위에 보이는 하병수 초가집은 석탑 옆에 있어 삼층석탑과 관계가 있는 게 아닌가 오해할 수 있지만 석탑과는 관련이 없습니다. 사람들은 하병수초가를 보면 주인이 없이 버려진 집같이 보여 그냥 지나쳐 가지만 알고 보면 이 집은 좀 특별한 집입니다. 지붕이 초가여서 짚으로 이은 집이 아닌가 라고 오해하는 사람이 있지만 지붕은 습지가 많은 창녕의 지리적인 특색을 살려 짚이 아닌 갈대로 덮은 특별한 집입니다. 이 하병수 초가에는 지금도 할머니 한 분이 살고 계시는데 이 할머니 덕분에 지금까지 보존이 잘 되고 있었습니다.  

뭐가 빠졌을까요? 그렇지요. 여행을 다니며 또 한가지 빼놓을 수 없는게 지역의 특색 있는 먹거리입니다. 먹는 재미는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지요. 창녕이 고향인 김훤주기자의 덕분에 우리 팸투어 일행은 창녕에서 소문난 맛집을 찾아 즐길 수 있었습니다.

도천진짜 순대...  "아~ 진짜 순대맛이 아런거였구나" 도천진짜 순대는 소문이 너무 많이 나서 설명이 필요없는 집입니다. 여행을 다니다 보면 같은 돈을 내고 맛있는 집에서 한 끼를 떼우면 복권당첨도니 기분이지요. 돈나 아깝지 않은.... 우리 팸투어 일행은 진짜 순대로 점시을 끝으로 팸투어 일정을 마쳤습니다. 창녕가시면 이 진짜 도천순대집(경상남도 창녕군 창녕읍 말흘리 - T.055-532-4388)에도 한 번 들려 보세요. 여러분들이 지금까지 드신 순대맛과는 전혀 다르답니다.  

마산에서 거의 30년이 살면서 30분이면 갈 수 있는 창녕이라는 곳. 그 창녕을 몰라도 너무 모르고 살았습니다. 학생들도 마찬가집니다. 학교에서 역사공부는 서울중심의 역사, 양반중심의 역사 그리고 임금중심의 역사를 배우다 보니 자기조상이 살아 왔고 자신이 살아갈 고향의 역사를 모르는게 우리나라 역사교육의 현실입니다. 오죽하면 마산의 한 고등학교 선생님이 시장으로 아이들을 데리고 소풍을 갔을가요? 

역사를 배운다는 건 오늘의 나를 찾는 일이요, 내일의 내가 살아갈 방향을 찾는 일이기도 합니다. 영욕의 세월. 그 속에 뭍힌 애환이 오늘을 사는 나의 현실이요, 내일의 내가 살아갈 미래입니다. 우리 아이들에게 지역에 뭍혀 있는 소중한 보물들을 만나 우리선조들의 지혜를 배우는 방학을 만들어 보시지 않으시렵니까? 이번 여름방학을 뜻깊은 지역사 탐방으로 더위를 이기시는 것도 의미 있는 방학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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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학생들을 생각하며 하루를 시작합니다. 

가족들의 아픔에 함께 합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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