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수강권(바우처)으로 공짜로 들어요. 제가 듣고 싶은 것보단 엄마가 들으라고 하는 것 들어요. 그래서 더 흥미가 없는 것 같기도 해요. 6교시까지 수업 듣고 7~8교시를 들어요. 방과 후 선생님요? 하나도 안 무서워요. 그냥 놀러가요. 선생님이 혼내면요? 그냥 수업 끊으면 되요. 그리고 학원 수업 있는 날은 엄마가 전화해줘서 그냥 빼요. 사실 너무 피곤해요. 수업 끝나고 좀 쉬고 싶은데 또 수업들으라고 하니까요. 학원요? 마치고 가죠. 방과 후 듣는다고 해서 학원 줄이고 그러진 않아요.(방과후학교 수강학생의 말-오마이뉴스)



학교에서 사교육을 시키는 방과후 학교는 학교인가 아니면 학원인가? 학교면 학교이고 학원이면 학원이지 학교 안에서 사교육을 시키는 학교. 이름도 방과후학교다. 도입목적도 거창하다. ‘사교육비 경감과 사회 양극화 해소, 그리고 교육 복지 서비스 제공을 통한 공교육 내실화를기하기 위해...’서란다.


현재 학교교육을 왜곡하고 있는 가장 심각한 문제는 방과후 학교라고 생각합니다. 방과후 학교는 사교육대책의 일환으로 도입한 것이지만 사교육문제를 해결하기는커녕 학교교육을 심각하게 왜곡하고 있는 주범입니다. 방과후 학교가 학교평가항목에 들어가 많은 교사가 정규수업 외에 방과후 수업을 해야 합니다. 교사의 노동 강도는 말할 수 없이 세지고 정규수업의 질은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게다가 실적을 위해 반강제적으로 아이들의 방과후 수업을 유도하는 경우가 적지 않아 방과후수업 출석률이 떨어지고 아이들을 억지로 불러 오는 일까지 해야 합니다.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수업이 끝나고 또 똑같은 수업을 받아야 하는 부담으로 고통 받고 있습니다. 방과후 학교는 학생을 죽이고, 교사를 죽이고, 학교교육을 죽이고 있습니다.” 곽노현교육감의 징검다리교육감에 나오는 방과후학교의 문제점을 지적한 현장교사의 주장이다.


방과후 학교란 사교육을 학교 안에 끌어 들여 사교육비용 부담을 줄이겠다고 2006년부터 도입된 제도. 교육부가 지난 2013년 말,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 학교 11,312개교의 99.9%11,307개교가 방과후 학교를 운영하고 있으며 전체 학생 6,986,853명의 65.2%4,558,656명이 방과후 학교에 참여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방과후학교를 학교 안에서 함으로서 그렇잖아도 가르치는 일보다 공문을 비롯한 업무분담 과중으로 지친 교사들에게 학생관리, 수강료 징수와 같은 업무까지 맡아 정규수업의 소홀과 인센티브 부족으로 인한 소극적으로 참여하는가 하면 비참여 교사와의 형평성 문제 등으로 인한 위화감 조성, 학교 기자재 파손 등 시설 관리의 어려움과 같은 수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 또 농산어촌의 소규모 학교의 경우 방과후 강좌 개설, 우수강사 확보의 어려움 등과 같은 문제점도 간과할 수 없다.



대한민국에는 참 이해 못할 일이 많다, 그런데 그 이해 못할 일이 현실에는 통한다는 게 더 이해 못할 일이다. 사교육비를 경감하려면 공교육을 정상화해 사교육을 억제하는 게 정부가 할 일이다. 그런데 사교육을 시키는 게 좋은데 경비를 줄이기 위해서 학교 안에다 학원을 만들어 사교육을 시키면 양극화가 해소될까? 생뚱맞게 방과후학교가 교육 복지 서비스 제공는 또 말은 무슨 말인가?


정부의 주장대로 사교육비 경감과 사회 양극화 해소, 그리고 교육 복지 서비스 제공을 통한 공교육 내실화가 방과후를 통해 가능하다고 치자. 그런데 전술한 오마이뉴스 사례에서 보듯 이런 상황에서 아이들이 시간 때우기로 학교에 붙잡아 두는게 교육적이기나 할까? 방과후학교를 도입할 때 정부가 주장한 이유를 보면 긍정적인 면이 없지는 않다. 돈이 없어 사교육을 받지 못하는 학생들에게 학교 정규교육과정 이외의 다양한 학습 욕구를 방과후 교육이 흡수함으로써 계층간, 지역간 교육격차를 완화할 수 있다는 측면을 무시하자는 것은 아니다.


아랫돌 빼 윗돌괘기 처방은 중단해야 한다. 교육을 살린다면서 공교육 정상화 촉진 및 선행교육 규제에 관한 특별법 (약칭: 공교육정상화법)까지 만드는 이상한 나라. 선행학습을 금지하는 법을 만들어 놓고 방과후학교에서는 선행 학습을 시키는 참으로 이해 못한 나라가 대한민국이다. 상식이 통하지 않는 나라... 수십 년 전부터 공교육정상화 시킨다면서 학교 안에다 학원을 만들어 사교육을 시키는 정신 나간 짓을 하는 나라를 언제까지 강 건너 불구경하듯 보고 있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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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4월 16일...

오늘도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학생들을 생각하며 하루를 시작합니다. 

가족들의 아픔에 함께 합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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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참교육 참교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