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음도 제대로 걷지 못하는 아이를 엄마가 아니라 어린이집 교사에게 맡겨 키우면 어떻게 될까? 교육학을 배우고 교사자격증이 있는 교사니까 엄마보다 훨씬 더 교육적으로 키워줄까? 소음과 공해로 시끌벅적한 도심의 화단에서 자라는 이름 모르는 풀꽃들은 아무래도 심산유곡에서 피는 꽃보다 색깔이 곱지 않다. 색깔뿐만 아니라 병에 걸린 것처럼 시들시들하다. 이름 없는 풀꽃조차 이 지경인데 소음과 공해 그리고 농약과 식품첨가물 투성이의 먹거리를 먹고 자라는 아이들은 어떨까?



아이들은 사랑을 먹고 자란다. 어른들도 사랑이 부족하면 정서적으로 갈등을 겪는데 사랑을 넘치도록 받지 못하고 자라는 아이들은 어떨까? 사랑을 흡족하게 받지 못하고 자라는 아이들은 물과 공기가 부족한 식물처럼 정서적으로 안정되지 못하고 혼란을 겪는다. 그런데 말도 제대로 못하는 아이들을 남의 손에 맡겨 키우면 어떤 모습으로 자랄까? 그들이 엄마처럼 아이가 필요한 것이 무엇이며 불편한 점이 없는지 다독거리고 보살펴 줄까? 사랑으로 껴안아 주고 안아 줄까? 그들의 사랑으로 아니들이 만족해 할까? 


아이는 엄마가 키워야 한다. 어릴 때일수록 더 그렇다. 아무리 좋은 시설과 환경에서 전문적인 교육학을 배운 교사가 돌봐주더라도 엄마에 비할 수 있을까? 아이는 부모의 사랑을 먹고 자란다. 그것이 세상의 이치요, 자연의 섭리다. 아이에게는 세상에 엄마보가 소중한 존재가 있겠는가? 엄마를 쳐다보며 웃고 느끼고 교감하는 것이야 말로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교육이요, 소통이다. 어린이집 교사의 능력이 부족하다는 말이 아니다. 아이들에게는 이 세상 그 어떤 것보다 엄마의 다정한 눈길이 소중하다. 볼을 비벼주고 안아주고 다독거려주고 품어주는 것... 그 보다 귀한 교육이 어디 있겠는가?


엄마들이 경쟁에 내몰리고 있다. 세상 무엇보다 소중한 아이들을 세상의 기준으로 아이들을 키우려고 하고 있는 것이다. 이 세상에서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자식이기에 보다 더 열심히 벌어 아이게는 남보다 좋은 음식을 먹이고 남들보다 더 좋은 사교육을 시키고 더 유명한 브랜드 옷을 입히고 더 많은 선행학습을 시키고 더 좋은 대학에 보내기 위해 직장으로 돈을 벌기 위하여 아이들을 어린이 집이나 유치원에 맡기도 일터로 나가고 있다. 그래서 번 돈으로 사육을 많이 시키면 훌륭한 사람이 될까?


엄마가 돈을 많이 벌어 좋은 것 먹이고 좋은 옷에 더 좋은 집에 살도록 하는 게 자식을 위한 길이요, 사랑이라고 생각하는 엄마들이 늘어나고 있다. 생각해 보자. 화단에 자라는 식물들도 가지치기를 해주고 병충해에 피해를 입지 않도록 보살펴야 제대로 자란다. 하물며 사람들이야 말해 무엇 하겠는가? 물이나 햇볕이 부족하면 제대로 자랄 수 없는 나무들처럼 아이들은 사랑을 먹고 자란다.


방임은 사랑이 아니다. 욕심을 사랑이라고 착각해서는 안 된다. 아이가 엄마처가 원하는 대로 자라기를 바라는 것은 욕심이다. 옛날 어른들은 귀한 자식일수록 엄하게 키워야 한다고 했다. 지금은 어떤가? 공부만 잘하면.. 일등만 한다면... 좋은 옷 입히고 더 고급 아파트에 살게 하면 그것이 부모로서 역할을 다 했다고 생각하는가? 아이들이 버릇없이 굴어도, 성격이 까다롭고 이해심이 부족해도,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고 부모에게 버릇없이 굴어도... 학원에만 많이 보내면 그런 문제들이 다 해결될까? 


특목고에 가고 자립형 사립고에만 간다면, SKY에 갈 정도만 된다면, 의사나 판검사만 된다면 성격이니 불효 따위는 상관없다는 말일까? 내 아이만 출세하고 성공한다면 나의 모든 것, 세상의 그 어떤 희생이나 불의도 덮고 모른채 하면 살 수 있다고 생각하는 부모들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교육이 무너지든 성적지상주의가 되든, 물과 공기가 오염되고 상업주의가 판을 쳐도 그런게 뭐 대수냐는 것이다. 내 자식 출세하고 성공하는데, 공부만 열심히만 하면 우리아이도 의사가 되고 판검사가 된다면...


<이미지 출처 : 구글>


부모들이 바뀌어야 한다. 내가 아니라 우리라는 생각으로 달라져야 한다. 먹거리가 오염되고 황금만능주의, 괘락주의, 상업주의가 판을 치는데 내 자식만 성공하고 출세하면 살기 좋은 세상이 되는가? 그런 자식이 부모를 생각하고 자식으로서 도리를 다 하는가? 그렇게 출세시킨 아이가 찬바람이 일고 말 한마디 붙이기 어려운 상격이 됐는데, 자기 입만 알고 내 부모 소중한 줄 모르는 그런 인간이 됐는데... 그런 자식을 쳐다보며 감사하고 만족할 수 있는가?


가정에서 해야 할 교육이 있고 하지 않으면 안되는 게 있다. 부모로부터 받아야 할 사랑이 남에게 맡겨야할 교육이 따로 잇다. 좋아도 그만, 싫어도 그만...으로 키워서는 안 된다는 뜻이다. 부모에게 대하는 자세며 습관이며 정서는 가정교육이 해야 할 몫이다. 공부만 잘하면 모든게 용서되는 그런 가정이 아니라 바른 말씨며 행동거지며 잠자는 시간, 일어나는 시간에서부터 절재하고 이해하고 양보하는 마음은 가정에서 길러져야 한다


학교가 무너졌다고 한탄하지 말라, 진정한 사랑은 욕심도 방치도 아니다. 욕심을 사랑이라고 착각하는 엄마들이 있다. 그렇게 키우다 사춘기가 되면 달라지는 자식의 모습에 좌절감감과 허탈감에 빠져 힘들어 하는 엄마들이 있다. 내 뜻대로 자라주지 않는다고 실망하고 한탄하는 부모들이 있다. 내 자식은 내 분신이 아니다. 그들을 사랑의 눈으로 그들이 가진 소질과 특기를 찾아 이끌어 주고 안내해 주는 그런 부모가 될 수는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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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4월 16일...

오늘도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학생들을 생각하며 하루를 시작합니다. 

가족들의 아픔에 함께 합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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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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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오늘은 인천 교육청이 주최하는 '학부모강사단의 역할과 과제'라는 주제로 강의를 하러 갑니다.
    늦게 돌아올 것 같습니다. 다녀와서 뵙겠습니다.

    2015.10.28 05:4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엄마들 울리지 마세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2015.10.28 08:11 신고 [ ADDR : EDIT/ DEL ]
    • 이제 막 도착했습니다.
      저는 아직 교사인가봅니다.
      수강생들의 눈빛을 보면 피곤할 즐도 모르고 120분을 열강을 했습니다.
      강의를 하면서 보람과 긍지... 그래서 아직도 선생입니다.

      2015.10.28 21:42 신고 [ ADDR : EDIT/ DEL ]
  2. 엄마가 가정에서 옳은 교육을 할수 있도록 이 사회가 내버려 두지 않고
    있군요
    나부터리도..하는 생각이면 좋겠습니다
    강의 잘 다녀 오시기 바랍니다

    2015.10.28 08:0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가정교육을 포기한 엄마들이 많습니다.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맡겨 할 교육이 따로 있는데... 교육과 사랑을 구별 못하는 안타까운 어머니들이 걱정입니다.

      2015.10.28 21:44 신고 [ ADDR : EDIT/ DEL ]
  3. 엄마가 변해야 아이가 변합니다.
    말을 잘 들으면 베푸는 조건적인 사랑이 아니라
    존재 자체만으로 귀히 여기는 무조건적인 사랑을 줄 수 있는 사람은
    엄마뿐인데, 그걸 외면하는 엄마들이 요즘 너무 많은 것 같습니다..^^

    2015.10.28 08:1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몽리브로님의 자녀에게 독이 되는 부모의 6가지 유형이 맘에 깊이 와 닿더군요. 사랑을 받아야할 아이들이 엄마의 욕심때문에 고통받는 아이들이 많습니다. 안타까운 일이지요.

      2015.10.28 21:47 신고 [ ADDR : EDIT/ DEL ]
  4. 엄마의 사랑이 최고이지요.^^

    2015.10.28 08:2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오늘 말씀은 그냥 제목 하나로 마음이 다 젖네요...
    그렇죠, 정말 그렇죠...
    엄마, 그리고 사랑....
    그 사랑이 잘못된 방향으로 피어나지 않기를 바랄 뿐입니다.

    2015.10.28 10:4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인조비료가 아닌 퇴비만 충분히 준다면 벼든 과일이든 병 때문에 농약을 범벅을 하지 않아도 된다더군요. 사랑만 충분히 받으면 아이들이 이렇게 부적응과 탈선을하겠습니까? 부모의 욕심이 아이들을 벼랑으로 내몰고 있습니다.

      2015.10.28 21:55 신고 [ ADDR : EDIT/ DEL ]
  6. 사랑은 세상에서 가장 위대하고, 아름답고, 거룩한 단어입니다.

    2015.10.28 11:5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어머니 자격연수를 받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왜 어머니 교육을 제대로 안하는 지 이해가 안됩니다.

      2015.10.28 21:58 신고 [ ADDR : EDIT/ DEL ]
  7. 가정이 먼저 올바르게 서야 사회도 올곧아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015.10.28 19:1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사실 학교(초중고등학교)만 무너진게 아니지요 . 가정도 사회도 다 무너졌습니다. 정치도 경제도 종교도 무너진지 오랩니다.

      2015.10.28 22:01 신고 [ ADDR : EDIT/ DEL ]
  8. 오늘 글을 왜 못 봤을까요??? ㅠ 인천엔 잘 다녀오셨군요. 피가되고 살이되는 말씀 궁금합니다.

    사회가 이렇게 된건 물질주의 자본주의를 철학없이 쫒은 결과이겠지요. 그런 구조를 만든 사회 기득권들의 세상이니까.. 그래도 이 시점에서 우리는 철학을 다시 찾고 배우고 세워서 도도히 흐르는 기류속에 좀 뒤쳐질지라도 거슬러 오를수있는 가치를 얻어야한다고 봅니다. 어떻게...?? 그것이 문제지요. 답을 좀 주시지요.

    2015.10.28 22:3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덕분에 잘 다녀왔습니다.
      인천시교육청에서는 학부모들을 선발해 강사단을 모집. 교육을 하고 있더군요. 어제 마지막 날 수료증을 받고 이제 그분들이 학교에 나가서 혁신학교에 대해 그리고 학교운영위원회나 학교급식에 대해 강의를 한다고 합니다
      그 열정.... 젊은 엄마들의 결의를 보고 제가 더 많은 기를 받고 왔습니다.
      역사는 아무리 수구세력들이 반동으로 몰아도 진보한다는 걸 확인했습니다. 그분들이 막장이 된 학교, 엄마이기를 포기한 가정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기를 기대합니다.
      아이들이 행복한 세상을 우리가 스스로 만들어야겠지요. 하느님은 스스로 돕는자를 돕는다고 하셨지요.

      2015.10.29 05:58 신고 [ ADDR : EDIT/ DEL ]
  9. 좋은 부모 되기..
    방법은 쉬운데
    실천이 이루어지지 않는 것 같군요.^^~

    올바르게 키워야 부모자식 모두 행복지수가 올라가겠지요.
    그 길을 자세히 제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2015.10.29 05:2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학원에만 보내면 부모역할을 다햇다고 생각하는 부모들이 많습니다. 시식만 있으면 학벌만 있으면 외모만 가꾸면.... 그런 아이로 키우겟다는 부모들이 하르가 다르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걱정입니다.

      2015.10.29 06:21 신고 [ ADDR : EDIT/ DEL ]
  10. 대단한 사람들이에요. 바람이 불어줄때 불씨를 살려야겠어요. 불씨같은 사람들이 있네요. 역시 대전은 좀 많이 느립니다 ^^ 우리 달콩 멘토님의 강의는 불씨를 살려내는 바람이 되었을 거예요~~ 바람같은 멘토님^^ new닉네임. 하하하~~ 승리하십시오!

    2015.10.29 06:2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유작가님 같은 분이 있어 힘이 납니다.
      백선생님은 논문 삼매경이라 보기도 어렵네요. 언제 한 번 기를 받으러 가야겠습니다.

      2015.10.29 20:59 신고 [ ADDR : EDIT/ DEL ]
  11. 잘보고갑니다.. 교육이무너지다보니 모든 사회가무너지는거같아요

    2015.10.29 09:0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