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는 남자답게, 여자는 여자답게 키워야지...!
자녀를 양육하는 부모들 중에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어려운 질문에 선듯 ‘당연한 얘기지. 사내가 계집애처럼....’ 어쩌고 했다가는 성차별로 몰매를 맞기 안성맞춤인 세상이다. 아니 이런 얘기 자체가 금기사항이 된지 오래다. 그런데 우리사회는 성에 대한 정체성이 ‘보수’와 ‘진보’로 나눠진 채 정리되지 못하고 젠더(Gender)와 성(Sex)혼재한 정체성을 유지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거대담론부터 시작해 보자. ‘대한민국은 성평등사회인가?
이 질문에 ‘여성 대통령까지 나온 나라인데... 의사며 판검사 그리고 사회 곳곳에 여성들이 없는 곳이 없는데 남녀평등이 아니라 여성사위시대가 아닌가?’ 라고 반문하는 사람도 없지 않을 것이다. 과연 맞는 지적일까? 여성이 대통령이 된 나라기에 혹은 직장에서 여성이 많고 고위직까지 차지한 현실을 두고 남녀평등 사회니 여성상위시대라고 진단해도 옳을까?

여성이 대통령이 됐다거나 여성이 직장에서 상사가 많아졌다는 것은 지위나 역할이 달라졌다는 말이지 성평등사회가 됐다는 것과는 다른 개념이다. 지위란 ‘어떤 단체나 조직, 사회에서 차지하는 직위나 위치’요, 역할이란 ‘개인이 사회에서 차지하는 특정한 위치나 자격’으로 ‘자신이 하여야 할 맡은 바의 일’이다. 여성이 일을 많이 하거나 중요한 지위에 있다고 해서 남녀평등이 실현되고 있다는 것은 아니다.
노예제 사회는 어떻게 유지되었을까?

노예란 계급사회에서 피지배자다. 지배와 피지배의 관계가 성립하기 위해서는 힘에 의한 복종이 유지될 때만 가능하다. 여기서 힘이란 물리적인 힘과 지배를 정당화시킬 논리 즉 이데올로기가 필요하다. 노예가 힘을 갖지 못하게 하는 이데올로기란 노예가 누구인지 정체성을 확인하면 본질을 확인할 수 있다. 지배자가 만든 논리 즉 양반은 타고 나거나 피가 달라서가 아니라 후천적으로 만들어졌다는 사실이다.

어원을 보면 ‘노(奴)란 포로로 붙잡아 복종시켜 부린다는 뜻이요, 예(?)란 역시 붙잡다’는 뜻과 ‘종 혹은 죄인’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 노예란 약자를 붙잡아 노예주가 부리거나 혹은 죄를 지은 사람을 노예로 만드는데서 시작됐다. 힘이란 역관계도 성립할 수 있기 때문에 노예제를 영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노예를 노예로 계속 유지할 수 있는 이데올로기가 필요하다.

노예들이 자신이 노예라는 사실을 어떻게 계속 인정하는가 하는 것 즉 그것을 위해 필요한 논리 즉 순진한 노예들의 머리를 바꿔놓을 이데올로기가 필요했던 것이다. 나랏님은 하늘이 낸 사람, 못 올라갈 나무는 쳐다보지도 마라, 가난은 나랏님도 구제 못한다.... 이러한 이데올로기는 차츰 체계를 갖춘 삼종지도니 충효, 열녀와 논리로 지배와 피지배의 관계를 정당화하게 된다. 평들사회를 포장한 자본주의 사회에도는 신분은 자유를 찾았으나 경제적으로 예속시켜 성차별을 유지될 수 있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이미지 출처 : 북스>


오늘날의 성이 불평등관계를 유지하게 된 것은 여성을 차별해 이익을 얻고자 하는 자본이 만든 논리다. 그 논리란 ‘아름다움’이라든지, ‘사랑’이라는 이데올로기로 포장되기도 하고 혹은 공중파의 마술로 마취시키기도 한다. 교육이라는 이름으로 혹은 공중파를 통해 ‘남자’란 ‘힘이 있다, 용기가 있다, 의지력이 있다, 결단력이 있다, 과묵하다, 씩씩하다, 독립적이다, 의리가 있다’라는 논리로... ‘여자’란 ‘섬세하다, 온화하다, 감정이 풍부하다, 다정다감하다, 알뜰하다, 친절하다, 착하다, 깔끔하다’는 뜻으로 포장한다.

종교의 이데올로기는 좀 더 노골적이다. 남자의 갈비뼈로 빚은 여성이기에 태생적으로 남성을 유혹해 원죄를 짖도록 한 범법자(?)로... 전생의 죄를 많이 지어 여성으로 태어난 원죄를 지닌 존재인 여성으로... 그래서 평등을 거절하는 것은 신의 뜻에 반할 수 없는 하늘의 뜻이요, 하느님이나 부처님의 뜻을 어길 수 없도록 만들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논리는 하느님은 남자의 상으로... 남자들만이 성직을 독점하는 모습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대한민국 헌법은 ‘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하다. 누구든지 성별·종교 또는 사회적 신분에 의하여 정치적·경제적·사회적·문화적 생활의 모든 영역에 있어서 차별을 받지 아니한다.’고 했다. 우리는 어떤 사회에 살고 있는가? 성차별이 없는 평등사회인가? 지위와 역할을 구별하지 못하는 사회, 차별과 차이를 구별하지 못하는 사회에는 어쩌면 성차별이란 영원히 깨어날 수 없는 마취제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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