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사람들 누굴 위해 저렇게 모였을까? 다 자신을 위해서 아닐까요”
TV에 나온 시복식 중계현장을 보면서 아내가 혼자말처럼 한 말이다. “....???” 박정희의 고향 구미사람답게 늘 나를 보면 ‘왜 그렇게 세상을 삐딱하게 부정적으로만 보느냐고 핀잔을 주던 사람이다. 박근혜가 당선되고부터 남편인 필자보다 더 반골이 된 아내.. 듣고 보니 틀린 말은 아닐 것 같다. 종교가 뭔가? 죽음에 대한 공포를 극복하기 위해 생겨난 게 종교다. 그것이 신이 나타나 ‘내가 하느님이다’라고 했건, 필요에 의해 인간이 만들었건..그래서 생겨난게 종교다. 종교란 죽은 후의 세계, 사후세계가 있는가? 혹은 죽지 않고 영원히 사는가?하는 문제를 두고 나타난 것임에는 틀림없다.

<이미지 출처 : 연합뉴스>
이 세상에는 수많은 종교가 있다. 서로들 내가 믿는 신이 진짜고 절대적이라고 한다. 심지어 한 뿌리에서 유대교와 이슬람교는 수천년을 두고 서로 죽고 죽이는 살육과 전쟁이 그치지 않고 있다. 그것도 교조의 가르침이 ‘사랑’이라면서... 종교의 시대가 가고 인간의 시대가 도래 했지만 아직도 인간은 여전히 신의 영향력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교황신드롬이 나라를 휩쓸고 있다. 심지어 공영방송이라는 KBS는 특정종교시복식을 중계방송까지 마다않는 해프닝을 연출하기도 한다. 프란치스코 교황. 어떤 신문기자의 표현처럼 그는 ‘한국에 오아시스’와 같은 존재임에 틀림없다. 세월호 참사로 특별법제정을 요구하는 희생자의 30여일의 단식을 보고 있는 국민들은 이 땅에 구세주라도 나타나 그들의 억울함을 풀어주기를 기대하는 심정이다.
교황이란 누구인가? 교황은 로마의 주교이자 로마 가톨릭교회의 영적 지도자이며 바티칸 시국의 국가원수이다. 한국에서 ‘교황’(敎皇)이라고 번역되는 라틴어 ‘파파’(papa)는 본래 ‘백성을 하느님께로 이끌어 감화시키는 자’라는 의미의 ‘교화황’(敎化皇)이었는데, 이는 1614년 이수광의 저서 《지봉유설》에서 마테오 리치 신부가 쓴 《천주실의》를 소개하면서 “구라파(유럽)의 풍속은 임금을 교화황이라고 하는데 결혼을 하지 않으므로 후손이 없고 어진 이를 선택하여 임금으로 세운다.”는 글에서 비롯한 것이다.[위키백과사전 참조]

<이미지 출처 : 헤럴드 POP>
성서에 따르면, 내가 천국열쇠를 네게 주노니 네가 땅에서 무엇이든지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요 내가 땅에서 무엇이든지 풀면 하늘에서도 풀리라.( 마태복음 16:19) 예수님에게서 천국의 열쇠를 받은 사람... 그가 베드로다. 예수 그리스도는 자신의 제자들 가운데 한 사람인 시몬에게 “너는 베드로이다. 나는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겠다.”(마태 16,18)라고 말하였다. 교황은 바로 이 사도 베드로의 후계자다. 카톨릭 창시 이래 2천 년 동안 총 265명의 교황이 있었으며, 현재 교황 프란치스코는 제266대 교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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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깊은 울림을 주시는 분이신듯 합니다
2014.08.18 08:30 [ ADDR : EDIT/ DEL : REPLY ]모두에게 사랑을 나눠주시고 이탈리아로 돌아가시네요
고운 한주 되십시오
섬기는 권위라고 하지요.
2014.08.18 09:1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높은 사람만이 아니라 낮은 자리에 있는 사람들을 더 살뜰히 챙기고 섬기는...
학교없애기에 혈안이 되어 학원탄압을 자행하는 전교조교육감들이 교황님의 인성을 본받았으면 싶네요. 불쌍한 광주 송원 숭덕고 학생들이 무슨 죄라고..눈물이 납니다.
2014.08.18 09:31 [ ADDR : EDIT/ DEL : REPLY ]목사로서 부끄럽습니다. 이 말밖에 할 말이 없습니다.
2014.08.18 10:1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진정한 종교인으로서의 모습들이 아쉬운....
2014.08.18 10:1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나눔...베품....
2014.08.18 10:44 [ ADDR : EDIT/ DEL : REPLY ]실천하시는 분이라 그렇겠지요?
잘 보고갑니다.
아마도 진심이 와닿지 않았나 싶습니다. 우리 사회에 부족한 진심이요..ㅠㅠ
2014.08.18 11:1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자기만 옳다고 믿는데서 갈등이 시작되지요. 입은 하나 귀는 두개이니 말하기보다 귀담아 들으렵니다.
2014.08.18 13:33 [ ADDR : EDIT/ DEL : REPLY ]등산로에서 커피나눠주는 이들, 사람많은 교차로에서 예수천국 불신지옥을 외치는 이 나라의 삐뚤어진 종교인들이 반성을 많이 해야할 것 같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은 낮은 곳에 임하라는 것인데 어찌 성전의 크기만을 키우려고 하는지. 대형교회의 교인들은 자신들이 무슨 일에 동참하고 있는 것인지 알고 있을까요?
2014.08.18 14:2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사실 국내 천주교도는 초기 박해 이후엔 망국기와 일제강점기 때에 한 일이 하나도 없습니다. 오히려 지상 세력을 인정하고 3.1운동 땐 아예 교인들에게 불참하라는 명령을 내렸을 정도입니다. 로만 카톨릭이 예수님을 빙자해서 근 이천년동안 인류에게 해온 해악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저는 교황의 방한이나 뭐 이런 것에 일절 관심없습니다.
2014.08.18 18:3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박근혜 대통령이 하지 않은 행동을 교황님이 하고 계시니깐요....
2014.08.18 18:5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교황이 오는데 대통령이 저렇게 밀착감시하는 나라는 우리나라밖에 없을 겁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예수님을 참칭하는 자들이 너무 많아졌습니다.
2014.08.19 05:4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종교가 권력이나 자본과 얽히면 중세시대의 천주교로 돌아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