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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자료/경남 CBS 시사 포커스

경남 CBS <시사포커스 경남> 대담

by 참교육 2014. 4.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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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신 : 김용택 선생님 T. 010-6878-0440 http://chamstory.tistory.com/

* 발신 :경남 CBS <시사포커스 경남>(표준FM 106.9Mhz)

손성경 PD(224-5606, 010-2930-0000)

 

1. 프로그램명 :<시사포커스 경남> (매일 오후5:05-5:30) 진행 : 김효영 기자

- 방송 일시 : 2014년 4월 25일(금) 오후 5:05-5:30

- 사전 녹음 : 2014년 4월 25일(금) 오전 9:30 (소요시간 10여분)

 

 

 

2. 인터뷰 질문요지

 

교육 칼럼니스트이시죠. 김용택 선생님 만나봅니다.

안녕하십니까?

 

김용택 : 반갑습니다.

 

1. 세월호 침몰 사고 발생한지 열흘이 지나고 있습니다.

어떻게 지켜보고 계세요.

 

용 : 일이 손에 잡히지 않습니다. 제발 이게 현실이 아니고 꿈이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아직도 배에 남아 있을 아이들을 생각하면 우리 모두가 죄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제발 아직도 배에 남아 있는 아이들... 기적같이 살아남아 부모 곁으로 돌아오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을 뿐입니다.

 

2. 최근에 수학여행 폐지 논란이 있습니다.

대안 가운데 하나가 될 수 있을까요?

 

용 : 글쎄요. 저는 오래전부터 이렇게 수백명이 분명한 목적도 없이 관광성 수학여행을 반대해 왔습니다.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겠지만 학급별 혹은 학년별 테마 여행 같은 게 교육적이지 않겠습니까?

몇 년 전인가 마산에 있는 모 고등학교에서 시내로 소풍을 한 사례가 있었습니다만 지역사를 배우지 않는 현실에서 내와 부모님들이 살아 온 고향을 아는 것이 제대로 된 수학여행이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문제가 생기면 근본적인 대책도 없이 수학여행을 폐지하는 것도 썩 좋은 대책이라고는 볼 수 없겠지요.

 

3. 그리고 진주외고에서는 학교폭력으로 2명이 사망했는데,

어떻게 해결되어야한다고 보시는지?

 

용 : 기막힌 일입니다. 어떻게 그것도 10여일 사이에 학교폭력으로 2명의 학생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는 것은 도저히 믿어지지가 않습니다. 그것도 현 교육감의 부인이 이사장으로 있는 학교에서 말입니다.

그 과정을 여기서 일일이 말할 시간이 없습니다만 도대체 말도 안 되는 이런 사건이 교육을 한다는 학교에서 일어난다는 것은 믿어지지가 않습니다. 조금 전에도 말씀 드렸지만 문제가 생기면 적당히 사과하고

 

시간이 지나면 또 잊혀지는 이런 일이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학교폭력문제를 일만 생기면 '아랫돌 빼 윗돌괘기' 식으로 적당히 여론을 잠재우고 또다시 모순을 반복하는 이런 모순을 언제까지 계속해야 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근본적인 대책 마련되어야 할 것입니다.

 

4. 어제 고영진 교육감은 도민 앞에 사과문을 발표하기도 했는데, 적절했다고 보십니까?

 

용 : 다른 사람도 아닌 현직 교육감의 부인이 이사장으로 있는 학교입니다. 그런 학교에 그냥 폭력도 아니고 학생이 사망한 사건입니다. 그것도 11일만에 두 번째로 일어난 사건이라는 게 믿어지지 않습니다.

이런 사실을 두고 교육감이 학교를 찾아가 석고대죄해도 시원찮을 텐데.... 사건 발생 13일만에 그것도 학교가 아닌 교육청에서 “아이들을 안전하게 보호하고 가르치는 것이 저의 의무이자 역할인데 그렇지 못해 책임을 뼈저리게 통감하고 있다”고 사과했습니다. 이런 입에 발린 사과는 진정성도 보이지 않는데다가, 세월호 사고가 일어나 온 국민들이 비통해 있는 틈을 타 어물쩍 넘어가겠다는 것은 교육자로서의 파렴치한 자세가 아닐 수 없는 행동이라는 비판을 면키 어려울 것입니다.

 

 

5. 선거에 대한 얘기도 해볼게요.

권정호 전 경남교육감이 출마선언을 했습니다.

어떻게 보셨어요?

 

용 : 지금 진주외고 사태를 비롯해 현 고영진 교육감의 교육정책에 대한 비판 여론이 높습니다.

그런데 진보성향의 교육감 후보가 단일화를 해, 고영진 교육감을 심판해야 한다는 분위긴데... 이런 상황에서 뒤늦게 권정호 전 교육감이 뒤늦게 출마의사를 밝힌 것은 교육을 걱정하는 학부모들의 기대에 찬물을 끼얹는 일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6. 선생님께서는 그에 앞서 권정호 전 경남교육감에 대한 불출마 기자회견을 하셨어요.

그 이유는?

 

용 : 권정호 전 교육감은 지난 선거에서 낙선한 이유는 경남 교육가족으로부터 이미 심판을 받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2년 6개월만에 도민들의 심판을 받고 낙선한 사람이 다시 후보로 출마하겠다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교육감만들기 시민단체에서는 지난 달 어렵게 후보단일화를 이루었습니다. 이는 학부모 다수의 기대이기도 하지만 120여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좋은 교육감 만들기

희망경남 네트워크’가 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한 일이지요.

이런 과정을 두고 이제 와서 그것도 세월호사건으로 온 국민이 비통해 하는 상황에서 슬그머니 출마선언을 한 것은 개인의 욕심으로 비춰지고 있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7. 박종훈 후보와 김명룡 후보는 단일화해야 한다고 보세요?

 

용 : 그렇습니다.

이번 경남교육감선거는 현 고영진 교육감과는 진보후보가 일대일로 대결해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박종훈 후보와 김명룡후보 그리고 권정호 후보까지 출마해 대결한다는 것은 결과적으로 고영진 교육감을 도와주는 일이 아니겠습니까?

 

8. 선생님이 보시기에는

현재 우리 경남교육의 문제점은 어떤 것을 꼽을 수 있는지?

 

용 : 며칠 전 창원에서 좋은교육감 만들기 희망경남네트워크가 주최한 '경남교육을 살리는 500인 도민 대토론회'가 있었습니다. 학생과 학부모 그리고 교사들이 참여 한 이 자리에서 경남교육은 ‘철학의 빈곤과 소통 리더십 부재'가 가장 큰 문제라는 의견이 가장 많았습니다.

학부모와 교사 그리고 학생들과의 소통부족, 교육철학의 부재는 고영진 교육감에 대한 교육주체들이 안타까워하는 문제입니다. 여기다 경쟁만능의 입시교육과 권위주의 행정편의주의, 인성교육의 부재 등 한두가지 문제가 있는 게 아니라고 봅니다. 이러한 교육감의 교육행정이 경남 교육을 위기로 몰아넣고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9.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하는 교육현안들은 무엇?

 

용 : 오는 2015학년도 즉 올해 중학교 2학년이 고교에 입학하는 2014년 말부터는 고입연합고사가 부활됩니다. 지금 학교는 교육다운 교육을 상품이라고 보는 수월성 교육으로 학생도 학부모도 교사도 힘들어 하고 있습니다.

고입연합고사가 부활되면 고등학생들뿐만 아니라 중학생들까지 입시교육에 학생들이 시달리게 될 게 뻔합니다. 천정부지의 사교육비도 그렇거니와 대통령의 꿈과 끼를 살리는 공약에도 배치되는 학교가 학원으로 바뀌게 되고 고등학교가 서열화되는 지난 세월의 악몽이 되살아날 것입니다. 고영진 교육감의 경쟁만능 교육 일등지상주의 교육을 막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10. 교육감 선거를 준비하는 후보들에게 한 말씀 하신다면?

 

용 : 학부모들에게는 도지사보다 어쩌면 교육감이 누가 당선되느냐의 여부에 따라 우리 아이들의 인성 교육이며 사교육부담 등 아이들의 진로에 더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진보적인 성향의 교육감 후보가 후보 단일화가 될런지의 여부는 두고 볼 일이지만 교육감을 어떤 사람을 뽑느냐에 따라 학생들의 교육과 진로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될 것입니다.

누가 당선 되는 것이 우리 아이의 교육을 바르게 할 수 있는 사람인지를 현명하게 판단하셔서 좋은 교육감을 뽑으시기를 바랍니다.

 

*시간에 따라 추가 질문이 있을 수 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교육칼럼니스트 김용택 선생님과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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