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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정치

안희정충남도지사의 삶과 철학을 만나다

by 참교육 2014. 4.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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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9일 오후 4시 공주 한옥마을에서는 특별한 행사가 있었다. 새순들의 잠을 깨우기 위한 봄비가 내리는 이날 모임은 <대전충청 오마이뉴스지국>이 주최한 'SNS·블로거 고수들의 수다 떨기'였다. 이날 행사는 1, 2부로 나누어 1부에서는 정치 시사 파워블로거인 '아이엠피터(임병도)와', '미디어몽구(김정환)', 그리고 S페이스북 최규문 네트워크대표, '안면도 섬농부(박철한)', 그리고 참교육이야기 블로를 운영하는 필자 등 5명의 '수다떨기가 있었다.

 

 

1부 파워블로그 수다떨기는 '아이엠피터'는 팔로워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반응하는 '상호작용'을, 안면도 섬농부는 매일 매일 빠지지 않고 글을 올리는 '근면성'과 '진정성'에 대해 발제했다. 또 최규문대표는 커뮤니케이션 도구의 활용을, 마지막으로 필자는 블로그를 하는 목적이 무엇인가에 대한 블로거들의 역할과 사명감을 가지고 역사방전에 동참해 줄 것을 주문했다.

 

 

 

 

 

 

 

2부행사는 안희정 충남도지사를 초청, 그의 삶과 철학을 만나는 블로그들과 수다떨기 만남이었다.

안지사와 블로거들과의 만남은 특별한 주제 없이 안지사의 삶과 철학 그리고 그의 꿈을 듣는 질문과 답변형식으로 이어졌다. 한 시간 반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동안 안지사는 정치인의 자세와 자신의 정치철학 그리고 그가 정치를 통해 이루고 싶은 꿈에 대한 진솔한 얘기를 들을 수 있는 시간이었다.

 

 

 

이날 질문은 주로 정치인의 공약이란 무엇인가, 지도자의 품성과 자질, 정치인의 신뢰에 대한 많은 얘기를 나눴다.

 

먼저 정치인에게 공약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에 가능한 공약을 통해 신뢰를 쌓아야한다는 소신을 밝혔다. 그는 지도자의 몫이란 권력이란 가치가 걸려 있는 문제로 시대착오적인 후진성을 벗지 못하는 현실을 질타했다. 6. 25가 지난지 언젠데 아직도 빨갱이 타령이나 하는 정치, 사회 양극화와 저출산 고령화에 대한 문제를 어떻게 풀 것인가에 대한 밑그림에 대한 설계며 농어촌 문제의 해법까지 그가 꿈꾸는 세상을 숨김없이 진솔하게 풀어냈다.

 

 

특히 충청남도가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3농혁신사업’은 왜 꼭 하려고 하는지에 대한 문제와 지방분권의 필요성과 신뢰를 통해 이루어내야 할 지역균형발전문제며 청년실업과 젊은이들의 결혼 문제까지 거론하며 허심탄회한 얘기를 나눌 수 있는 소중한 자리였다.

 

 

 

안희정. 그는 누구인가?

사람의 품성이나 능력은 말이나 실천을 통해 드러난다. 2년 전이었던가? 충남넷 기자 임명식을 있던 날,(청사 이전 대전청사) 행사가 끝나고 지사실에서 우리 일행 몇몇이 차 한자씩 나누고 막 돌아가려는데 청사 입구를 가로막은 노동자들의 집회가 열리고 있었다. ‘무슨 사건이 터졌나?’ 의아해 하며 입구 쪽으로 나오는데 백여명이쯤 될까? 경찰이 방패막이를 들고 정문 안쪽을 지키고 있었고 닫힌 정문 밖에는 ‘서산·태안 가로림만 어민’들이 펼침막을 들고 시위를 하고 있었다.

 

 

 

“에너지 안보는 국가 안보다”

“원자력 발전소 못 믿겠다, 조력발전이 대안이다”

천천히 나와서 사진도 좀 찍고 무슨 일인가 알아보려고 걸어 나오고 있는데, 펼침막을 주섬주섬 걷고 철거를 하고 있었다.

“무슨 시위가 이렇게 싱겁게 끝나요?”

옆에 서 있던 시청직원인 듯한 사람에게 물었더니 이렇게 대답했다.

“도지사님이 나가셔서 몇 말씀 하시니까 금방 시위를 중단하고 돌아가는 모양입니다.” 
 

 

 

 

안희정지사님이 뭐라고 했는지는 모르지만 도지사가 나와 시위를 중단시키는 현장은 본일도 들은 일도 없다. 대화가 통한다는 것. 신뢰를 한다는 것... 그것이 사회적 쟁점이나 갈등문제를 해결하는 힘이 아닐까?

 

안희정도지사가 왜 인기가 있는지 나는 모른다. 그런데 참 이상하다. 보통 권력을 장악하면 사람이 달라진다는데 그는 후보시절이나 지금이나 달라진 게 없다. 그런 품성 때문일까? 그의 주변에는 늘 비판하는 사람과 함께 한다. 그래서 일까? 안지사 주변에는 그를 아끼고 좋아 하는 사람들이 많다.

 

정치혐오증에 걸린 사람들이 득실거리는 세상에서 정치인이 인기가 있다는 것은 참 희망적이다. 인기가 있는 몇 안 되는 정치인 중의 한 사람인 안희정 충남도지사.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그의 꾸밈없는 말에서 서민들의 애환을 들을 줄 아는 열린 귀가 있어 그는 어려운 사람들의 편에 서 있다.

 

 

 

또 한가지 안희정도지사는 참 편하다. 선천적으로 상대방을 편하게 해 주는 그런 여유로움을 몸에 익히고 있어서 일까? 권력자 앞에서 사람들은 진실을 말하거나 자신의 주장을 하기 어려운데, 상대방을 편하게 해주는 분위기는 대화를 쉽게 해준다. 이날 행사에서도 결혼을 걱정하는 30대의 여성의 고민거리에 대해 그의 인간관까지 드러냈다.

 

"사람을 사랑하라, 미치도록 사랑하라, 야반도주하고 싶은 정도로 사랑하라, 그 사람을 사랑해서 단칸방에서라도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할 만큼 사랑하라", "그러면 길이 보인다, 우리 인생의 모든 힘은 사랑에서 시작된다, 저는 청년들에게 요청하고 싶은 것이 뜨겁게 사랑하라는 것이다"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 그것은 그가 정치를 하는 철학의 바탕이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들었다.

 

‘정의란 사회적 약자를 위해 존재하는 것’이다. 그래서 그는 정의가 실현되는 세상을 이루기 위해 서울중심의 문화가 아닌 지역이 골고루 발전할 수 있는 지방분권, 지방자치가 하루 빨리 실현되어야 한다는 꿈을 감추지 않았다. ‘신뢰를 잃으며 모든 걸 잃는다.’ 그의 지론이 정치인들의 좌우명이 돼 모든 사람이 행복한 세상을 만들 수 있는 정치가 이루어졌으면 하는 마음을 남기고 행사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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