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2013.10.31 06:59


“아버지 대통령 각하! 아버지가 돌아가신지 34년이 됐다. 이제 아버지의 딸이 이 나라의 대통령이 되셨다”

 

내가 잘못 들은 것일까?

내 귀에는 부자세습이 이어지는 북한의 '어버이 수령' 호칭과 닮아도 너무 닮았다.

 

 

지난 25일 나들목교회에서 열린 '제1회 박정희 대통령 추모예배'에서 나온 말이다. 심학봉 새누리당 의원은 전날 10·26 34주년 기념식에서 "아버지 대통령 각하! 아버지가 돌아가신지 34년이 됐다. 이제 아버지의 딸이 이 나라의 대통령이 되셨다"는 등의 말해 지금 내가 북한에 살고 있는 지 남한에 살고 있는 지 헷갈릴 지경이다.

 

입만 열면 '종북세력타도'를 외치던 게 새누리당과 조중동, 뉴라이트계열 사람들이다. 이 사람들은 빨강색만 봐도 몸서리를 쳤다. 이들은 북한이 하는 일은 무조건 나쁘고 북한을 나쁘게 말해야 애국자자라고 여긴다. 실제로 북한을 좋게 말하면 '이적찬양고무죄로' 처벌받는 게 현실이기도 하다.

 

수구세력들은 진보세력을 매도할 때 즐겨 쓰는 말이 '좌빨'이니 '빨갱이'니 종북이다. 그런데 새누리당은 왜 스스로 그렇게 혐오하던 종북주의을 따라하지 못해 안달일까? 빨갱이를 싫어하면서 또 종북주의를 가장 혐오하면서 빨갱이를 가장 싫어하면서 빨강색을 새누리당의 로고로 썼을까?

 

 

새누리당은 왜 북한의 상징인 빨강색을 당의 로고로 썼을까?

북한을 빨갱이라고 하는 이유는 공산국가에서는 빨강색을 공산당의 상징으로 쓰고 '적군(赤軍)' '홍군(紅軍' 'Reds')라고 자신들을 호칭하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인가? 새누리당은 어느날 갑자기 느닷없이 그렇게 혐오하던 빨갱이들의 상징인 빨강색 옷을 입고 당기 까지 빨강색을 채택했다. 빨갱이가 철천지원수며 심지어 빨강색을 좋아하는 사람들까지 빨갱이로 매도했던 게 새누리당이 빨갱이가 되기를 자원한 것이다.

 

어디 그뿐인가? 수구세력이나 새누리당은 김정일이 김일성의 아들이라는 이유로 또 김정은이 김정일의 아들이라는 이유로 싫어했다. 그런데 쿠데타로 4·19혁명정부를 뒤엎고 권력을 찬탈한 박정희의 딸이 대를 이어 충성하겠다는 것인가? 그들은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민주세력을 빨갱이로 몰아 죽이고 학대하던 박정희를 존경하는 것도 모자라 이제는 박정희의 딸이라는 이유로 ‘아버지 대통령의 딸' 충성하겠다는 것인가?

 

박정박정희에 대한 충성도 모자라 그의 딸까지 북한의 세습왕조. 지도자찬양까지 따라하겠다는 그들은 원조 종북세력 아닌가?

 

새누리당은 진보세력을 매도할 때 종북이라고 한다. 북한의 좋은 점을 말하거나 북한이 하는 일과 비슷한 정책이라면 일언지하에 빨갱이가 되고 종북세력으로 매도당한다. 그런 새누리당이 하는 일을 보면 북한의 모습과 닮아도 너무 닮아가고 있다. 이제 그들은 터놓고 종북세력으로 탈바꿈하겠다는 것인가? 빨갱이를 욕하면서 빨강색을 당의 색깔로 채택하는 것도 모자라 권력세습에 선거공약도 무상 교육, 무상 보육, 무상 의료와 같은 정책을 따라가지 못해 안달이다.

 

 

박근혜대통령은 선거공약에 북한이 하는 '무상 교육, 무상 보육'을 하겠다고 했다. 복지를 빨갱이들이나 하는 주장이라고 욕했던 게 새누리당이다. 대통령후보였던 박근혜의 공약을 보면 '고등학교 무상의무교육을 위한 교육기본법을 제정하겠다'고 공약했다. 무상교육, 무상보육을 주장하고 이것도 모자라 다음 선거 때는 북한에서 시행하고 있는 무상의료까지 따라하겠다고 나오지 않을까?

 

무상교육이나 무상보육이 나쁘다는 말이 아니다. 건강한 사회라면 북한이든 미국이든 좋은정책은 벤치마킹할 수도 있다. 경제를 살리고 서민들을 살리는 일이라면 북한의 좋은 점은 따라하면 안 될 게 무엇인가?

 

새누리당이 진정으로 나라를 걱정하고 서민들을 위한 복지정책을 펼 생각이 있다면 북한이든 미국이든 좋은 점을 따라하기를 종북주의로 매도하는 진부한 빨갱이 논쟁은 끝내야 한다. 자신이 하면 로맨스요 남이 하면 불륜이라는 진부한 '빨갱이 타령'으로 어떻게 복지국가니 민주국가를 만들겠다는 것인가?

 

-이미지 출처 : 구글 검색에서...

 

 

김용택의 참교육 이야기 - 10점
김용택 지음/생각비행
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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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늘 비판적이시군요 ㅎㅎ
    시월의 마지막 날을 잘 마무리하세요~

    2013.10.31 08:1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살아있다면

      이런 세상에서 비판적이 아니라면 정상인은 아닐듯 합나다.

      2013.10.31 20:21 [ ADDR : EDIT/ DEL ]
  2. 지겨운 게 아니라 넘 넘~드럽더군요.

    2013.10.31 08:2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세상의 모든 잣대가 그러한 듯 합니다

    2013.10.31 08:37 [ ADDR : EDIT/ DEL : REPLY ]
  4. 해바라기

    역사의 심판이 두렵지 않으려면 잘해 나가야겠지요.
    시월 마지막 날 멋진 시간 되세요.^^

    2013.10.31 08:38 [ ADDR : EDIT/ DEL : REPLY ]
  5. 지겹지요.
    종북도 지겹고 딸이 이어 대통령을 하는 것도 지겹고
    새마을운동까지 울궈먹는 것도 지겹고...

    2013.10.31 09:0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저런 추모 집회도 이해가 안되고
    저렇게 주적이라 부르는 어느 나라를 따라 하는 듯한 집회 내용도 이상하고
    더더군다나 교회에서 저런 일을 진행했다는데에서
    경악했습니다.
    제가 이상한 상식을 가진건가... 의심하기까지 했다니까요.

    2013.10.31 09:10 [ ADDR : EDIT/ DEL : REPLY ]
  7. 김삿갓

    누가 쓴 글인지 참으로 논리부재의 삐딱한 사람의 글이군요. 모든 사안을 자기식으로만 이해하는 우물안 개구리 정저와입니다. 착각의 도그마에 빠진 듯한 글을 읽고 세상에는 여러 종류의 사람이 존재함을 느끼고 갑니다. 진보와 보수, 공산주의와 민주주의는 물론이고 우리 민족이 흘러온 역사적 과정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편향된 글이 아닐 수 없습니다.

    2013.10.31 10:46 [ ADDR : EDIT/ DEL : REPLY ]
    • 대나무

      님의 글이 논리 부재의 삐딱한 사람의 글이라 생각됩니다.
      그리고 우리 민족의 역사적 과정을 제대로 알면 이렇게 말을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사실을 제대로 알고 판단 하시길 바랍니다.

      2013.11.01 08:39 [ ADDR : EDIT/ DEL ]
  8. 교육에서도 세계의 좋은점 따라하기..
    잘 안되는가 봅디다. 쩝.....ㅎㅎ

    잘 보고갑니다.

    2013.10.31 10:5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빨간색 입을 수 있는 사람들이, 복지을 이야기 할 수 있는 사람들이 따로 있나 봅니다..아무가 그런 이야기 하면 안되나 봅니다 ㅠㅠ

    2013.10.31 11:37 [ ADDR : EDIT/ DEL : REPLY ]
  10. 빨갱이, 종북...
    그런데도 왜 다들 빨간색 옷을 입고 섰대요? 아.. 빨간색이 싫어지기 시작했습니다.

    2013.10.31 14:48 [ ADDR : EDIT/ DEL : REPLY ]
  11. 흠...기사에서 저도 이 기도회가 열린다는 걸 보고 종교도 늘 그 시대의 세력을 따라가는구나 싶어
    씁쓸했네요..

    2013.11.01 06:2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바름

    시대가 변해도 늘 같은 어리석은 짓을 반복하는 것이 사람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역사를 소중히 여기고 잘못된 것을 바로 알고 그 잘못을 다시 하지 않고 바로 나가기 위해
    올바른 역사를 가르치고 공부해야 합니다.
    명백히 들어난 과거의 잘못을 잘못이 아니라 거짓이었다고 속이고 미화하고 찬양하기까지 하려하는
    행태들이 참으로 안타깝고 정말 이나라가 어떻게 되려는지 진정으로 걱정이 됩니다.
    자신 스스로 합리화를 시키는 잘못된 생각들을 버리고 정말 교과서에서 배운 바른 생각과 행동들로
    더 늦기전에 올바른 길로 나아가길 간절히 희망해 봅니다.

    2013.11.01 08:48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