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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정책

무자격 강사 채용하는 영어 몰입교육 언제까지...?

by 참교육 2013. 7.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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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를 사는 우리는 ‘영어 따라 하기’ 늪에서 허덕이고 있다. 그중에서 영어에 대한 집착은 거의 광적이다. 영어 유치원에 1년간 보내는데 드는 비용은 대학등록금의 4배인 2천만원에 육박하는 학원도 있다. 영어 과외뿐만 아니지만 사교육비로 지출되는 돈이 59조로 공교육에 지출되는 돈 23조보다 많다.

 

2008년 이명박 정부의 영어몰입교육 선언 후부터 나라는 온통 영어 광풍을 몰고 왔다. 학교에서는 영어수업시수를 늘리고 영어마을이 생겼다. 원정 출산이 유행되는가 하면 기러기 아빠라는 듣지도 보지도 못하던 신조어까지 등장하고 토익점수로 사람의 가치까지 서열화하는 웃지 못 할 분위기다.

 

 

본토인(?)에게 배우는 영어가 진짜야!

 

초등학교 영어수업시수확대로 시작된 우리나라 초등학교 영어회화 전문 강사 수는 3,899명이다. 이중 초등교사자격증소지자는 103명뿐이다. 전제 가사의 2.6%에 불과하다. 초등학교의 영어수업시수가 늘어나고, 늘어난 영어시수를 담당할 교원으로 찾다보니 초등교사자격증을 소지한 정규교사가 없어 영어회화 전문 강사(이하 영전강)로 채워졌다.

 

무자격교사가 수업을 전담하는 경우는 전무후무한 일이다.

 

당시, ‘어륀지’로 대표되는 발음중심의 영어몰입정책기조는 ‘원어민교사→영전강’ 제도로 이어지고, 초등1, 2학년 영어 도입 논란, 영어유치원 확대, 영어 방과 후 확대, 지자체와 교육청∙학교에서 영어교육 예산 집중을 가져왔다. 영어격차를 해소하겠다는 정부의 도입취지가 무색하게 오히려 영어 사교육이 더욱 번창하여 영어 격차가 더욱 벌어지고, 영어중도탈락자 발생하는 등 부작용을 낳고 있다.

 

4년간 한시적으로 운영하겠다는 영전강은 오는 8월 말이면 임기가 만료된다. 하지만, 교육부는 첫해 임용된 영전강(교육부 526명 추정, 09년 1350명을 임용했으나 이직률이 60%후반대로 매우 높은 편임)을 집단 해고하고 신규 채용하는 개악안을 내놓았다. 신규채용안은 집단해고문제도 해결하지 못할 뿐더러, 학교 교육과정 왜곡 문제를 지속시키겠다는 최악의 조치다.

 

 

4년간 한시적으로 운영하겠다는 영전강은 8월 말이면, 2009년 첫해 임용된 영전강 임기가 만료된다. 하지만, 교육부는 첫해 임용된 영전강(교육부 526명 추정, 09년 1350명을 임용했으나 이직률이 60%후반대로 매우 높은 편임)을 집단 해고하고 신규 채용하는 개악 안을 내놓았다.

 

영전강, 꼭 외국인이어야 할 이유가 무엇인가?

 

초등의 경우, 교원자격증을 소지하고, 영어 각종 연수를 이수하여 실제 영어수업이 가능한 교사수가 45,705명이며, 중등영어교원자격증 소지자는 사범대 영어교육과만 하더라도 한해 1,000명이 넘는 영어교원자격증이 발급된다. 여기에 교직과정과 교육대학원, 임용적체를 더하면 몇 배 많은 인력풀이 존재한다.

 

97년 초등학교에 영어과목이 신설되면서 교대에는 영어교육과도 신설되었고, 5년 미만 초등신규교사의 경우 임용시험전형에 영어실기수업을 포함하고 있다. 또한, 현직교사의 경우 영어연수강화정책으로 주기적으로 200시간 이상, 6개월 집합연수 등 현장에서는 다른 교과에 비해 영어교과연수가 지나치게 편중되어 있다는 비판이 나올 정도다.

 

 

 

임용방식도 국가차원의 임용시험을 치루는 정규교사와 다르게, 영전강의 경우 2011년부터 단위학교별로 채용하고 있다. 단위학교 채용은 영어전담교사와 영어교사들의 면접으로 선발하고 다. 정상적인 양성과 임용을 통해 정규교원을 확보하면 될 문제를 영전강 제도를 고집해야 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결국 영전강 제도는 정부의 반교육적이고 무책임한 잘못된 정책의 산물이다.

 

교육부는 지금이라도 비정규직을 양산 초등교육의 특성을 부정하는 영전강제도 폐지하고, 정규교원 확충해 초등영어 교육을 정상화해야 한다. 이와 함께 국회는 학급당 학생 수를 줄이고 정원 확충을 위한 ‘교원충원특별법’을 제정해 공교육을 정상화해야 한다. 교육부는 유치원생까지 영어 사교육 광풍으로 내모는 영어몰입교육을 언제까지 계속할 것인가?

 

- 이미지 출처 : 구글 검색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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