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과정은 대통령의 공약입니다. 아이들과의 약속을 지키십시오. 이제 대통령께서 답해야 합니다."

 며칠 전 교육감들이 청와대 앞에서 이렇게 쓴 손 피켓을 들고 릴레이 1인 시위를 벌였다. 대통령이 거짓말을 하고 있어 참다못한 교육감들이 시위를 벌인 것이다. 누리과정은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 간판 공약이다. 반값등록금, 무상급식, 무상보육, 노인연금, 행복주택, 행복전세 같은 대국민 약속이 하나도 제대로 지켜지는 게 없다. 대통령이라는 사람이 거짓말 하고 있는 현실을 학생들은 어떻게 보고 있을까? 
 




SNS에 낯 뜨거운 사진 한 장이 떠돌고 있다. 어떤 시민이 대법원 앞에서 '물어, 권력의 멍멍아'라고 쓴 낚싯대를 들고 1인 시위를 하는 사진이다. 정의와 법의 수호자여야 할 대법원이 '권력의 개'라고 조롱당하고 있는 현실을 보며 자라나는 아이들이 무슨 생각을 할까? 교육감이 시위를 하고 정의의 상징인 대법원이 국민의 조롱거리가 된 사회에서 학교가 참과 진리를 가르칠 수 있을까? 

 진실 보도, 정의 옹호, 문화 건설, 불편부당… 을 사시로 내건 언론들이 하나같이 불의에 침묵하거나 비판에 인색하다. 아니 오히려 권력의 편에서 국민들의 눈을 감기고 비리를 감추는 언론에 익숙하다. 언론이 잘못을 비판하고 바로잡을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을 감당하기는커녕 권력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사회가 건강한 사회일까?  

 예로부터 우리네 민초들 가정에서는 부부싸움조차 아이들 앞에서 자제하며 살아 왔다. 그런데 아이들이 학교에서 배운 것과 정반대 현상을 보고 자란다면 어떤 인격자로 자랄까? 교육은 학교에서만 하는 게 아니다. 학교와 가정 그리고 사회가 삼위일체가 됐을 때 제대로 된 교육이 가능하다. 학교에서는 '바람풍'이라고 가르쳤는데 가정이나 사회에서 '바담풍'이라고 하면 아이들은 이중인격자로 자라지 않을까?

 나라가 온통 지뢰밭이다. 헌법은 법전에나 있고 교육과정은 있으나마나다. 학교 구석구석에 CCTV를 설치하고 교문에까지 학교지킴이가 지키는 세상이다. 학교폭력을 근절한다고 정부가 폭력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인성교육을 못한다고 인성교육진흥법까지 만들어 놓았다. 학생인권조례를 만들면 교권이 무너진다고 교권보호법까지 만들어야 공부를 할 수 있는 게 지금의 학교다.  

 교육을 해야 할 학교가 새벽부터 밤늦도록 교실에서 시험문제만 풀고, 사교육비를 줄인다고 학교 안에 학원까지 불러들였다. 그것도 모자라 정부가 EBS 방송 과외까지 시키고 학교 붕괴의 책임이 교원의 자질 때문이라며 교원들을 평가해야겠다는 정부다. 교사가 교육을 살리자고 목소리를 높이면 공부나 가르치라고 윽박지르고 사학비리를 바로잡자는 교사들은 해직시키는 나라다. 

 교육부에 묻고 싶다. 시험문제만 열심히 풀어 점수만 올려주면 되는가? 일류대학 몇 명 더 보내면 교육자로서 할 일이 끝나는가? 불의를 보고 분노하는 교사는 나쁜 교사이고 침묵하는 교사는 훌륭한 교사인가? 민주시민으로 살아갈 제자들에게 시민의식을 길러주고 노동자로 살아갈 제자들에게 노동자 의식을 심어주면 왜 안 되는가? 제자들과 삶을 토론해야 할 교사들에게 침묵을 강요하고서야 어떻게 교육다운 교육이 가능하겠는가?


이 기사는 [희망칼럼] '우리사회, 교육이 가능한가'에서도 보실 수 있습니다.   



함께 합시다.





[손바닥헌법책 선물하기 운동!!!]


"한 권에 500원 후원으로 최고의 선물을 할 수 있어요!!"




==>>동참하러가

https://docs.google.com/forms/d/1gPNGF5nC9hFzYQvdY8pNqlTirsr6HVteiOoiIsWEx3Y/viewform?c=0&w=1


 ..................................................................





오늘도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학생들을 생각하며 하루를 시작합니다. 

가족들의 아픔에 함께 합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 김용택의 참교육이야기 - 두 번 째 책 '교육의 정상화를 꿈꾸다'를 구매할 수 있는 사이트입니다.


 

'김용택의 참교육이야기-공교육의 정상화를 꿈꾸다'를 구매하실 수 있는 사이트입니다.

 


교보문고 바로가기  , yes24 바로가기  알라딘 바로가기  인터파크 바로가기 




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교육정책2015.07.14 06:55


"여러분의 학교엔 진정 배움이 있습니까.“

 

진주여고 2학년에 재학 중이던 김다운 학생이 학교를 향한 저항이다. "경쟁만 남은 배움 없는 학교에 있을 수 없다"며 학교를 뛰쳐나와 학교 앞에서 20여일동안이나 1인 시위를 하던 김다운양.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나는 꼭두각시가 아니다”, "자식의 재능은 무시한 채 1등만을 강요하는 부모님께, 1등만을 강요하게 만들고 제대로 된 교육은 실시하지 않는 국가에게, 주입식 교육으로 학생들의 사고를 굳히면서 창의적 인재 운운하는 학교와 국가의 모순을 고발한다."고 썼다.

 

<이미지 출처 -다운양 페이스 북에서>

 

 

김다운 학생의 고발을 교사들은 어떻게 받아들이까?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자식을 양육하는 이땅의 부모들, 내일의 주인공이 될 2세들의 교육을 맡고 있는 교육학자들 그리고 내일의 주인공을 길러내야할 책임을 진 교육당국은 어떤 반응일까? ‘쥐구멍이라도 찾고 싶은 부끄러운 마음일까?’ 아니면 참 당돌한 녀석이구나, 지금 아이들이 학교에서 배우는 건 공부가 아니고 뭐야? 괜히 공부하기 싫으니까 핑계를 대고 자퇴하려는 게지?” 이렇게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묵살하고 말까?

 

똑같은 현상이라도 보는 위치나 관점에 따라 다르게 보인다. 학교가 무너졌다는 데는 이의를 제기할 사람들이 많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학교가 무너졌다는데 무너진 학교를 왜 살릴 생각을 안 할까학교가 무너진게 맞다면 학교에서 교육을 하고 있는 35만 교사들은 무엇이가? 또 무너진 학교를 남의 집 불구경하듯 하고 있는 감독관청이나 교육부는 또 무얼 하는 곳인가? 부모들은 무너진 학교에, 배울 게 없는 학교에 왜 그렇게 보내지 못해 안달일까?

 

학교란 아이들이 성인이 됐을 때 삶을 준비하는 곳이다. 김다운 학생이 학교에 배울게 없다고 단정하고 뛰쳐나온 이유는 학교가 내 삶을 안내해 주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노동자로 살아갈 학생들이, 화가가 되고 싶은 학생이, 가수가 되고 싶은 학생, 컴퓨터 프로그래머가 되고 싶은 학생.... 그런 꿈을 꾸고 있는 학생에게 학교는 죽기 살기로 국··수 문제풀이로 날밤을 세우고 있는 것이다. 김다운 학생의 눈에는 보이는데 학부모나 교육자들의 눈에는 왜 이런 현실이 보이지 않을까?

 

어떤 보험이 내게 반드시 필요한가?’
어떤 종류의 은행계좌를 개설해야 편리하게, 싼 이자로 이용할 수 있을까?’
불필요한 계약을 해지하려면 어떤 절차를 밟아야 할까?’

 

독일교육이야기의 저자 박성숙씨가 한국교육신문에 쓴 글에 나오는 얘기다. 원론만 가르치고 현실을 가르치지 않은 교육은 독일에서도 마찬가지였던 모양이다. 그러나 독일에서는 이제 학생의 입장에서 학생들이 살아갈 세상에 필요한 지식과 안목을 가질 수 있도록 가르치겠다는 소식이다.

 

 

 

당장 졸업하면 이력서 한 장도 쓸 수 있도록 가르치지 못하는 학교, 내가 왜 사는지...? 공부는 왜 해야 하는지...? 행복이란 무엇인지...? 내 부모가 우리문화와 역사가 왜 소중한지...? 어떻게 사는 게 사람답게 사는 것인지...? 정의란 무엇이며 옳고 그른 것이 무엇인지...? 살아가는데 필요한 것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민주주의가 왜 소중한지..... ?

 

지식교육이 필요 없다는 말이 아니다. 실천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지식이 있고 체험을 통해 얻을 지식이 따로 있다. 모든 지식을 무조건 많이 외워 암기한 량으로 사람의 가치를 서열 매긴다는 것은 무지 몽매한 짓이다. ‘안다는 것은 아는 것으로 끝나면 그 앎의 가치란 무용지물이다. 배움이 없는 학교, 깨달음을 주지 못하는 교육... 도대체 학교가 기르겠다는 인간은 어떤 모습일까? 학생들의 타고난 소질과 적성을 길러내기는커녕, 천부적인 재능까지도 국··수 문제풀이로 허비해 버리는 교육은 착한바보를 만드는 식민지시대 교육을 연상케 한다. 독재자들이 필요한 인간, 자본이 필요한 인간을 양성하기 위한 이데올로기 교육은 교육이 아니라 폭력이다. 오늘날 교육자들은 진정한 민주교육을 하고 있는가?

 

 

경기도에서는 학교는 왜 다녀야 하나요?’ ‘돈을 많이 벌고 싶어요.’ ‘왜 태어 났을가요?’ ‘내 꿈은 무엇일까요?’... 와 같은 내용이 담긴 철학교과서를 만들어 가르치고 있다. 비록 선택과목이기는 하지만 삶을 안내하는 교육, 독일처럼 생활에 필요한 교육을 하겠다는 혁신학교가 있어 무너진 교육에 한 가닥 서광이 비치고 있다. 왜 다른 지자체에서는 이런 교육을 할 수 없을까? 자녀에게 부끄러운 부모, 제자들에게 존경받지 못하는 교육자... 제자들로 부터 여러분의 학교엔 진정 배움이 있습니까.”라는 질책을 받는 부끄러운 일을 언제까지 당하고 살아야 할까?  

 

-----------------------------------------------------------------------------------------

 

2014년 4월 16일...

 

참사가 일어난 지 1년 3개월이 지났다. 아이들은 아직도 9명이나 차디찬 바다속에 잠겨 있는데 정부가, 우리가, 내가 한 일이 없다. 부끄럽고 미안하다.

 

진상규명....!

 

정부는 진상규명을 할 의지가 있는가? 마지 못해 특별법을 만들었지만 그 시행령에는 가해자가 진상조사위원으로 참여하게 만들어 놓았다. 유가족들은 삭발로 울분을 토하고 가슴을 치지만 대통령은 마이동풍이다. 대통령에게 묻고 싶다. 당신이 살리겠다는 경제, 그 경제는 누가 죽인 것인가? 재벌경제를 살리면 민초들도 살기 좋은 세상이 되는가?   

 

세월호 참사... 진실은 반드시 밝혀져야 합니다. 그것이 억울하게 숨져간 아이들에게 속죄하는 길이요, 제 2, 제 3의의 세월호참사를 막는 길입니다.

 

4.16... 세월호 참사를 잊지 마세요.

 

 

  

 

 

교보문고
http://digital.kyobobook.co.kr/digital/ebook/ebookDetail.ink?selectedLargeCategory=001&barcode=4808994502151&orderClick=LEA&Kc=

예스24
http://www.yes24.com/24/Goods/9265789?Acode=101

알라딘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E899450215

북큐브
http://www.bookcube.com/detail.asp?book_num=130900032

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정치2011.06.16 05:30



“제자들이 감당할 수 없는 등록금 때문에 평일에도 술집에 나가고, 상아탑을 떠나는 것을 더 이상 지켜볼 수 없습니다.”

인천대 신호수교수(55)가 현직교수 중에는 처음으로 제자들의 안타까운 현실을 좌시할 수 없다며 ‘반값 등록금은 국가의 미래’라는 피켓을 들고 1인시위에 나서면서 한 말이다. 신교수는 지난 13일부터 인천시청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고 있으며, 다음 주부터는 국회 정문 앞에서 1인 시위를 계속할 예정이다.

                                  <사진출처 : 다음 이미지 검색에서>

6월14일자 경향신문 “과 수석이 학비 없어 자퇴서… 등록금 문제, 사회지도층 책임”라는 기사를 보면 “학생들이 주말만이 아닌 평일에도 (술집에) 나가고 수업도 빠지면서 등록금과 생활비를 벌기 위해 아르바이트로 사투를 벌이는 형국”이라면서 연구실을 박차고 1인시위에 나왔다고 한다.

교수들이 제자들의 이런 극악한 현실을 알고 있으면서 강의실에서 고고하게 학문탐구만 하고 있는 게 스승으로서 책무를 다하는 것일까?   

“학생들이 찾아와서는 ‘부모님 사업이 어려워서요’ ‘아르바이트를 했지만 등록금을 마련하지 못해서요’ ‘이번 학기엔 휴학 해야겠어요’ ‘자퇴 해야겠어요’ ‘군대에 다녀와야 겠어요’라는 사연을 듣고 도저히 강의만 하고 있을 수 없어 반값등록금을 요구하며 일인 시위에 나섰다는 게 신교수의 변이다.

이 기사를 보면서 다른 대학, 다른 교수님들은 제자들의 이렇게 어려운 학생들의 형편을 모르고 있었을까? 아니면 알고도 모른 채 하고 있었을까? ‘1000만원이 넘는 등록금 때문에 자살하는 학생. 등록금을 마련하기 위해 술집에 아르바이트를 나가는 학생. 공부보다는 휴학이나 자퇴, 혹은 군입대를 택하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는 현실을 모르고 있었다는 게 이해가 안 된다.


등록금문제가 사회문제가 된 건 어제 오늘 갑자기 나타난 게 아니다. 어쩌면 내 자식, 내 아들, 딸 같은 제자들, 그런 제자들이 한 둘도 아니고 ‘과 수석을 한 학생이 등록금을 못 내 자퇴서를 제출’까지 하는 현실을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는 것은 지성인이기 이전, 교육자로서 스승으로서 할 일을 다 했다고 할 수 있을까?

‘... 지금 우리에겐 낡고 비좁은 교실에 앉아 진실한 삶을 배우겠다는 아이들의 해맑은 눈망울이 어린다. 그러나 입시교육에 시달려 신음하다 끝내 죽음의 길을 택한 아이들의 영혼을 무엇으로 위로할 것인가 삶을 위한 지식과 지혜 대신 시험을 위한 암기식 교육 속에서 창조적인 사고를 잃어가는 아이들의 말없는 항변이 우리의 가슴을 때린다....’며 교실에서 교과서만 가르칠 수 없다면 노동조합을 결성했던 전교조를 생각한다.

1989년 5월. 전교조는 발기선언문에서 ‘역대 독재정권은 자신을 합리화하고 유지하기 위하여 교육을 악용하여 왔다. 그 결과 우리의 교육은 학생들을 공동체적인 삶을 실천하는 주체적인 인간으로 기르는 것이 아니라 부끄럽게도 이기적이고 순응적인 인간으로 만듦으로써 민족과 역사 앞에서 제 구실을 잃어 버렸다. 가혹한 입시경쟁교육에 찌들은 학생들은 길 잃은 어린 양처럼 헤매고 있으며, 학부모는 출세지향적인 교육으로 인해 자기 자녀만을 생각하는 편협한 가족이기주의를 강요받았다...’며 노조를 결성했다가 2000여명의 교사들이 생존권까지 박탈당하고 거리로 내몰리게 된다.



인간의 생명보다 귀한 가치는 없다. 학문을 연구하는 교수이기 이전에 사랑하는 제자들이  사회인으로서 바르게 살 수 있도록 안내자의 구실을 하는 게 교육자로서의 교수들의 도리요, 책무이기도 하다. 우리는 지난 날 전교조 출범에 ‘우리도 노동자’라면서 전교조와 함께했던 민주교수협의회 교수들의 교육에 대한 열정과 제자사랑을 잊지 않고 있다.

독재 권력의 온갖 횡포와 탄압을 뚫고 사람답게 사는 게 무엇인지 온몸으로 보여준 제자사랑이 어찌 인천대 신호수교수 한 분뿐이겠는가? 과 수석이 학비 없어 자퇴서를 제출하고, 등록금 때문에 평일에도 술집에 나가고, 자살하고 신용불량자가 되는 현실을 온몸으로 막아 줄 따뜻한 스승의 사랑이 그 어느 때보다 지금 이 시점이 가장 절실하지 않을까? 
Posted by 참교육 참교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