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정치2015.01.25 07:12


    흔들리며 피는 꽃 / 도 종 환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다 흔들리면서 피었나니 흔들리면서 줄기를 곧게 세웠나니 흔들리지 않고 가는 사랑이 어디 있으랴 젖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빛나는 꽃들도 다 젖으며 젖으며 피었나니 바람과 비에 젖으며 꽃잎 따뜻하게 피웠나니 젖지 않고 가는 삶이 어디 있으랴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그것도 순탄하지 못하 우여곡절과 파람만장을 사는 사회적인 존재로서의 한 인간은...?

 

극장을 자주 가지 않는 사람은 상영하는 영화가 어떤 것인지 찾는데도 서툴다. '님아! 그 강을 건너지마오'라는 영화를 본다고 벼루다 뒤늦게 찾아 간 대전 CGV.... 님아는 이미 종영이 됐단다. 그냥 돌아가기도 섭섭해 본 영화... '국제시장'

 

영화의 줄거리는 덕수라는 개인의 삶이기도 하지만 파란만장한 우리 역사이기도 하다. 1950년 한국전쟁을 지나 부산으로 피란 온 ‘덕수’(황정민 분)의 다섯 식구, 전쟁 통에 헤어진 아버지를 대신해야 했던 ‘덕수’는 고모가 운영하는 부산 국제시장의 수입 잡화점 ‘꽃분이네’서 일하며 가족의 생계를 꾸려 나간다.

 

 

모두가 어려웠던 그때 그 시절, 남동생의 대학교 입학 등록금을 벌기 위해 이역만리 독일에 광부로 떠난 ‘덕수’는 그곳에서 첫사랑이자 평생의 동반자 ‘영자’(김윤진 분)를 만난다. 그는 가족의 삶의 터전이 되어버린 ‘꽃분이네’ 가게를 지키기 위해 ‘선장’이 되고 싶었던 오랜 꿈을 접고 다시 한번 전쟁이 한창이던 베트남으로 건너가 기술 근로자로 일하게 되고 월남전에서 구사일생으로 살아남아 고향으로 돌아 왔을 때는 이미 머리에 백발이 내린 인생을 끝자락에 서 있었다.

 

그 시대를 살았던 사람이라면 한 사람의 삶이란 개인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국내외 정세라는 소용돌이 속에 연관되어 전개된다는 것을 실감하게 된다. 이 영화는 주인공 덕수를 통해 우리역사를 그린 파란만장한 개인사다. 1950년 6월 동족상잔의 전쟁   이산가족의 비극 →  1960년대 파독광부와 간호사 파견 →  1970년 월남전쟁 →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틱한 이산가족 찾기....

 

드라마 속의 주인공 덕수는 나와 동연배다. 해방 전해인 1944년에 태어났으니 광복과 이승만독재시대와 4, 19혁명 그리고 5·16쿠데타 → 유신정권 →  부마항쟁 →   10. 18 →  12·12사태 → 광주민중항쟁 →  전두환, 노태우 정권 →  문민정부 →  다시 이병박, 박근혜정부로 이어지는 유신회기..... 

 

역사의 소용돌이 속을 헤매며 다닌 삶이 바로 그 시대를 살 산 나의 개인사이기도 하다. 나의 삶도 그 역사의 소용돌이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독재정권이 뿌린 유신정권의 탄생과 그 정권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했던 교육권의 장악을 둘러싸고 권력에 맞섰던 전교조.... 아이들에게 삶을 가르쳐야 할 교사들이 독재권력과 맞서 투쟁의 첨병이 되어야 했던 아픔의 시절을 살았다. 

 

 

1600여명의 교사들이 집단 해고 당하는 교육대학살과 투옥 수배, 구속...으로 이어지는 소용돌이 속에서 수배자가 되고 전과자가 되어야 했던 나의 삶도 영화속의 주인공의 삶과 모양만 다른 시련의 역사였다. 생존을 위해 독일에서 광부라는 외화벌이에 나선 이땅의 젊은이들, 월남전에서 수많은 젊은이들이 자유수호라는 이름으로 죽어 간 비극은 동족상장의 비극을 겪어야 했던 것은 약소국의 국민이라는 이유 때문이지만 교육을 살리겠다고 나섰던 교사들으 ㅣ명예회복은 언제쯤일까?  

 

드라마의 주인공은 고생 끝에 가정의 행복을 되찾았지만 독재권력과 맞섰던 전교조 교사들은 아직도 종북세력으로 매도당하며 노동조합법의 보호조차 받지 못하고 투쟁 중이다. 노동조합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참여했다가 명동단식농성장에서 만났던 도종환의 시... 그는 나보다 먼저 감옥에 갇혀 시로 우리들을 격려했던 지난날이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영화 속의 주인공은 행복한 가정을 되찾았지만 권력과 대치중인 전교조 교사들은 언제 명예회복과 합법노조로 인정받고 교실에서 맘껏 웃으며 아이들을 가르칠 수 있을까? 개인사를 다룬 국제시장에 이어 전교조라는 단체사를 다룬 영화가 대중의 사랑을 받을 날은 언제쯤까? 흔들리며 피는 꽃... 도종환의 꿈처럼 그렇게 흔들리면서 우리 교육도 꽃피울 수 있을까?

 

관련 기사 : 9명의 해직교사 쫓아내면 전교조를 살려주겠다...?

 

◆. '김용택의 참교육 이야기' 전자 책을 구매할 수 있는 사이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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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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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우리 한국 현대사를 관통하는 영화이군요. 치열한 삶이 어우러진...... 다음에 DVD로 나오면 봐야겠습니다. 저는 극장에 가서 보는 것이 이젠 불편합니다. 집에서 보다가 어떤 장면에선 멈추고 음미하기도 하고 그러면서 보지요.

    2015.01.25 09:1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영화속 이야기를 접하며 과거의 삶이 주마등처럼 스쳤을 것 같은 느낌입니다. 여전히 상처로 남아있을 전교조 교사들에게도 언젠가 명예회복의 날이 곧 오리라 기대합니다. 그나저나 저 시 배경으로 뜨는 툴이 멋집니다^^ 편안한 휴일 되시길...

    2015.01.25 20:0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우리시대의 이야기지요.
    잘 보고갑니다.
    좋은 날 오리라 여깁니다.

    즐거운 휴일되세요^^

    2015.01.25 20:2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저두 국제시장 보고 왔어요~
    공감가는 말씀이시네요^^

    2015.01.26 03:0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살아오신 지나온 날이 많이 생각나셨겠습니다

    어제 부산 여행을 다녀 왔습니다
    영화땜에 국제시장이 많이 활성화 되는것 같더라구요^^

    2015.01.26 09:2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정치2014.02.10 07:00


‘말 한 마디에 천냥 빚도 갚는다’는 말이 있다.

‘말만 잘하면 어려운 일이나 불가능한 일도 해결할 수 있다’는 뜻이리라. 국어사전을 보니 ‘거짓말도 잘만 하면 오려논 닷 마지기보다 낫다’, ‘거짓말이 외삼촌보다 낫다’, ‘말로 온 공을 갚는다’, ‘힘센 아이 낳지 말고 말 잘하는 아이 낳아라’.... 이런 재미있는 표현도 적혀 있었다.

 

살다보면 말 잘하는 사람들이 부럽다. 어떻게 자기감정을 상대방에게 그렇게 정서에 맞게 전달할 수 있는 지.. 듣는 사람에게 솔깃하게 감동시키는지...

 

선거철이 다가 왔다. 선거철만 되면 말의 성찬이 시작된다. 평소 마음속에 쌓였던 불만이나 억울함이 후보자들의 몇마디에 눈 녹듯이 사라지고 자신을 못살게 굴던 가해자에게 자신의 소중한 주권을 아낌없이 던지는 사람들이 있다.

 

<이미지 출처 : '청춘 & 카페'에서>

 

말 한마디에 천냥 빚도 갚는 다는 말이 실감난다. 그런데 한 번 생각해 보자. 남의 말 한두마디에 감동하거나 속히는 사람들을 어떻게 봐야 할까? 귀가 팔랑팔랑 거릴 정도로 얇아 남의 말에 잘 넘어가고 속는 사람을 ‘팔랑 귀’라고 한다. 좋게 말하면 순진한 사람이지만 나쁘게 말하면 주관이나 소신이 없어 흔들리며 사는 사람들이다.

 

생각해 보면 우리나라에는 흔들리며 사는 사람들이 많다. 도종환은 ‘흔들리며 피는 꽃’처럼 사람도 흔들리면서 올곧게 설 수 있다고 했지만 사바세계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팔랑 귀를 가지고 산다는 게 좋기만 할 수는 없다.

 

◆. 작은 정부가 좋은 정부...? 믿어도 될까?

 




옛날 생각이 난다.

 

한참 ‘큰 정부, 작은 정부’ 논쟁이 있을 때 얘기다. 새누리당(당시 한나라다)과 수구언론들은 작은 정부가 좋은 정부라고 선전하기 바빴다. 작은 정부란 공무원 수가 작은 정부라며 국민들이 세금부담을 줄여준다는 논리였다. 그들 말대로 해석해도 공무원 수가 적다는 것은 국민들의 민원이나 돌봄 서비스가 줄어들어 복지와는 거리가 먼 정부일텐데 당시 팔랑귀의 민초들은 그 말을 곧이곧대로 믿었다.

 


 

사실 작은 정부란 경쟁이나 효율을 금과옥조로 생각하는 무한 경쟁의 대처리즘이라는 것은 세월이 한참 지난 후에야 알게 됐다. 큰정부는 복지정부요 ,작은 정부는 신자유주의 정부라는 것은 고등학교 사회 책에도 나오는 얘기다. 한미 FTA사태며 철도민영화며 교육, 의료민영화로 온 나라가 몸살을 앓게 된 것도 신자유주의라는 작은 정부 때문이라는 걸 뒤늦게 깨닫기 시작한 것이다.

  

◆. 줄푸세로 살기 좋은 세상 만들 수있다고...?


줄푸세는 또 어떤가?

 

박근혜 대통령의 후보시절, 그의 지론인 줄푸세를 국민들을 살릴 구세주라도 되는 것처럼 선전했다. 언어의 유희로 유권자들의 기만에 이력이 난 새누리당과 기득권 세력 그리고 언론은 이런 식으로 국민들을 기만했다. 줄푸세란 ‘세금을 줄이고 규제를 풀고 법질서 세운다’는 말의 줄임 말이다. 세금을 줄인다고 하니 국민들의 귀가 솔깃해졌다. 알고 보면 재벌들의 세금을 줄여 서민들에게 바가지를 씌우는 정책인데 착하기만 한 민초들이 쌍수로 환영했던 것이다.

 

규제를 풀면 살기 좋은 세상이 될까? 헌법, 법률, 조례, 규칙, 도덕, 윤리... 이런 게 필요한 이유가 뭘까? 규제란 약자를 보호하기 위한 장치다. 경기에서 규칙을 느슨하게 풀면 공정한 게임이 되는가? ‘법 없이도 살 사람’이라는 말이 있지만 ‘눈뜨고도 코 베어 가는 세상’에 법이니 규칙이니 양심을 없애면 어떤 사람이 살기 좋은 세상이 되는가? 

 

정치란 따지고 보면 약자를 보호하기 위한 장치다. 헌법이니 법이니 조례와 같은 것은 따지고 보면 그런 정신이 바탕에 깔려 있는 것이다. 법의 보호가 없으면 살아가기 힘든 사람들을 위해 자꾸 법을 만들고 규제도 필요하다. 그런데 그런 규제를 풀겠다는 사람을 쌍수로 환영하는 사람이 제정신일까?

 

엊그제 김용판 무죄판결에서 보듯, 지금까지 법이 정의의 편이요, 약자를 보호하고 지켜주고 있는가? 법질서를 세우겠다는 박근혜가 지금까지 세운 법질서로 누가 행복해하는가?

 

다시 선거철이 다가왔다. 비록 선거가 끝나면 다시 노예상태로 돌아가는 간접민주주의지만 소중한 주권을 다시 행사할 수 있는 기회다. 이번 투표권은 팔랑귀가 아닌 줏대 있는 유권자로서 자기 권리를 당당하게 행사 할 수 있는 국민들이 됐으면 좋겠다.

 


 

 

김용택의 참교육 이야기-책 보러 가-10점
김용택 지음/생각비행


 

 

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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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선생님 안녕하세요?
    2박3일 제주도에 다녀오느라
    인사도 못드려 송구합니다
    건강하신지요??

    2014.02.10 07:08 [ ADDR : EDIT/ DEL : REPLY ]
  2. 국민들과 신뢰가 쌓이는 정부가
    되어 주길 바래 봅니다.~~

    2014.02.10 07:17 [ ADDR : EDIT/ DEL : REPLY ]
  3.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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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cafe.daum.net/revelation1 <-- 자연 문화동호회

    http://cafe.daum.net/008845 <-- 강가의 아침

    http://blog.daum.net/an9427 <-- 데이빗안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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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blog.naver.com/esedae <-- 이세대가 가기전에

    http://mrsoda.tistory.com/ <-- 세상에서 외치는소리

    http://www.jasmuheen.com/ <-- 자스무힌

    http://www.livingonlight.org/EN/amboflight/hira_ratan_manek.html <-- 히라라탄마넥

    http://suprememastertv.com/kr/bmd/ <-- 스승과 제자사이

    `박근혜 부정선거`,박근혜 부정개표`박근혜 불법선거`로 검색해 보세요

    http://engjjang.egloos.com/ <-- 정론직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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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02.10 07:18 [ ADDR : EDIT/ DEL : REPL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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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02.10 07:18 [ ADDR : EDIT/ DEL : REPLY ]
  5. 작은 정부 좋다고 하는 이들 중 시민을 위한 정치를 하는 정치인과 정당 없습니다.

    2014.02.10 07:56 [ ADDR : EDIT/ DEL : REPLY ]
  6. 팔랑귀....신뢰 안 갑니다.^^

    2014.02.10 08:1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이렇듯 당하기만하는데.
    민심이 바로가기 않으면 우리 자녀들에게는 희망이 없다고 봐야겠죠..
    보여줘야 합니다...

    2014.02.10 08:2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저희집도 팔랑귀가 있어서
    항상 걱정이랍니다.ㅎ
    좋은말씀 감사드려요. ^^

    2014.02.10 08:36 [ ADDR : EDIT/ DEL : REPLY ]
  9. 선거철이되면 오히려 뉴스가 보기 싫어집니다.
    뉴스에서 쏟아내는 정치인들의 속삭임에 너무 지쳐요,
    말만 저렇게 하고, 선거가 끝나면 달라질 걸 알기에 이제는 지겹다는 생각마저 들더라구요.

    2014.02.10 09:09 [ ADDR : EDIT/ DEL : REPLY ]
  10. 암도.. 투표권 행사해야지요.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궁금해집니다. 정부보다 국민이 정신 차렸는지 말예요.
    이 정권을 뽑아준 국민.

    2014.02.10 10:0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우린 너무 쉽게 잊는 민족이지요.
    흐!~

    2014.02.10 10:1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우리나라 사람들
    제발 팔랑귀 좀 닫았으면 좋겠습니다.
    쓴소리보다는 위정자들의 달콤한 감언이설에 귀를 활짝 열고 있으니
    그 덕에 내 생활은 엉망이 되고 역사의 강물이 자연의 법칙을 거슬러 역류하고 있습니다.

    2014.02.10 10:2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좋은글 잘 보고 갑니다!!
    기분 좋은 한 주가 되세요~

    2014.02.10 10:4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제가 흔히 볼 수 없는 팔랑귀이긴 합니다만
    정치꾼의 거짓말엔 절대 속지 않습니다...

    2014.02.10 13:0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5. 첨엔 그런 줄 알았어요. 왠지 어감이 다르다 느끼면서도 대놓고 반박 못했죠.
    하지만 지금은 그 속내를 압니다. 그래도 어쩔 수 없는 상황이 참 갑갑하기도 하구요.

    2014.02.10 13:26 [ ADDR : EDIT/ DEL : REPLY ]

정치2012.07.27 06:30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도종환 시인의 시를 교과서에서 빼지 않도록 결정한 것을 계기로, 향후 우리 문학이 이룬 성취를 우리 사회가 스스로 폄훼하거나 부정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조선일보 국제부 김태훈 차장이 ‘도종환의 詩만 흔들렸나’(2012.07.25)라는 글의 일부다. 김차장은 도종환 시도 교과서에 그대로 뒀으니 서정주를 비롯한 친일작가들의 작품도 이제 교과서에 다시 올리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는 얘기다.

 

옳은 일을 보면 함께 기뻐하고 불의를 보면 미워하는 게 인지상정이다. 그런데 조선일보는 왜 나쁜 짓을 한 사람을 두둔하지 못해 안달일까? 일제시대 일본이 우리에게 얼마나 못할 짓을 했는지 몰라서 그럴까? 민족을 배신하기도 하고 독립투사들에게 차마 못할 짓을 한 친일인사들을 왜 두둔하려할까?

 

해방이 됐으면 당연히 일제시대 친일인사들에 대한 단죄를 내리고 다시는 그런 불행한 일이 없도록 경계하는 것이 후손들이 해야할 도리다. 그런데 조선일보는 왜 기회가 있을 때마다 친일인사를 두둔하고 그들을 비난하는 사람들을 불순분자 취급을 하거나 색깔 칠을 마다하지 않았을까?

 

 

 

 

조선일보가 민족을 배신한 친일인사나 군사독재정권을 두둔하는 것은 어제오늘의 얘기가 아니다. 조선일보는 왜 부패와 불의를 일삼는 재벌이나 백주에 광주시민을 학살한 사람과 유신을 찬양한 인사들까지 두둔 하기를 마다하지 않았다.

 

시가 좋으니까 도종환이든 서정주든 교과서에 실어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가르치자고...? 그렇다면 성폭력범이 쓴 시도 교과서에 싣고 살인범이 쓴 작품도 글만 좋으면 교과서에 실어도 좋은가? 서정주시가 어느 정도인지 보자.

 

(중략)

그럼 결론은 우리의 몸뚱이를 어디에다가 던져야 할 것인가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보자. 젊은 벗이여,

 

네 나이는 인제야 스무 살이다. 명년에는 스무한 살.........

"징병제의 발표가 있는 후로 사실 나는 많이 생각하여 왔습니다.

 

늘 부족한 자기를 채찍질하여 이제 와서야 간신히 마음의 준비가 완료되었습니다.

내일이라도 용약 출전할 각오가 섰습니다......."

 

(중략)

우리의 몸뚱이를 어디에다가 던질까? 벗이여. 그것은 말하지 않는 네가 더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서정주의 ‘스무 살 된 벗에게’ 중 일부다.

 

 

도저히 조선 사람이 쓴 글이라고 믿어지지 않는 글이다. 양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어떻게 나이 스무 살 된 아이에게 총알받이가 되라고 침략전쟁에 내몰 수 있는가?

 

처음으로 한강을 넓고 깊고 또 맑게 만드신 이여

이 나라 역사와 흐름도 그렇게만 하신 이여

이 겨레의 영원한 찬양을 두고두고 받으소서.

 

새맑은 나라의 새로운 햇빛처럼 님은 온갖 불의와 혼란의 어둠을 씻고 참된 자유와 평화의 번영을 마련하셨나니

 

(중략)

이 겨레의 모든 선현들의 찬양과

시간과 공간의 영원한 찬양과

하늘의 찬양이 두루 님께로 오시나이다....

 

전두환 56세 생일을 축하는 서정주의 축시다.

 

 

광주시민을 학살한 살인자를 위해 만수무강을 비는 후안무치한 작가의 작품을 교과서에 실어서 사랑하는 아이들에게 가르치자고...? 서정주뿐만 아니다. 이광수, 최남선을 비롯해 모윤숙, 정비석.. 등등 이름만 들으면 다 아는 이런 친일작가의 작품도 다시 교과서에 싣자고....?

 

 

 

조선일보가 친일작가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 이유가 뭘까? 이명박 대통령이 참신한 인물을 두고 도덕적으로 흠결이 있는 인사들을 참모로 등용하겠다는 것은 약점이 있는 사람을 등용해 자신의 투명하지 못한 행적을 비호해주기를 바라서가 아닐까? 그렇다면 조선일보는 친일인사를 두둔하는 이유는 과거 자기네들의 과거 친일행적을 정당화하기 위해서가 아닐까?

 

‘불편부당(不偏不黨)과 정의옹호(正義擁護)를 실천 하겠다는 조선일보.

 

사시(社是)는 이렇게 걸어두고 왜 기사는 한결같이 왜곡보도를 일삼고 불의를 옹호하는가? 부정과 부패재벌 편들기도 모자라 친일인사의 작품까지 교과서에 실어 아이들이 어떤 인간을 만들겠다는 것인가?

 

태생적인 한계? 일제시대 민족을 배신한 원죄를 비롯해 친일, 친독재, 친재벌의 수치스런 역사를 속죄하지는 못할망정 청소년들에게 독립투사가 아니라 변절자와 친일인사를 존경하도록 만들겠다니... 이제와서 친일인사의 작품까지 청소년들에게 가르치겠다는 파렴치한 시도는 그쳐야 하지 않을까?

 

- 이미지 출처 : 다음 검색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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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그들도 뼈 속 까지 친일에 사무치는 족속들이니까요.
    더위 조심하세요. 선생님 ^^

    2012.07.27 07:2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먼 훗날 지금 한국의 현대사를 어떻게 평가할까요?
    역사가 진정 승자의 기록만은 아니지 않을까요...
    물론 그 전에 교육이 바로 서야 하지만 말입니다..
    오늘도 잘 보고 갑니다. 무더운 날씨, 건강 유의하십시오.

    2012.07.27 07:2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서정주가 서정시인으로 문학계의 거목이라 해도
    손색이 없는 사람이었는데
    어느 순간 분별력을 잃었지요?
    전두환 축시는 참 민망해서 못 읽겠네요.

    2012.07.27 07:48 [ ADDR : EDIT/ DEL : REPLY ]
  5. 조선일보가 친일파, 독재세력, 비리인사들을 두둔하는 이유는 그들과 한편이기 때문 아니겠습니까.
    과거 자신들의 잘못을 반성하고 자숙하기는 커녕 오히려 적극적으로 미화하고 호도해서 진실을
    은폐하려 발악하는거라 봅니다. 아니면 스스로 자신의 잘못을 정말로 모르고 있거나...그렇다면
    국민들이 알게 해줘야지요..

    2012.07.27 08:2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친일파들에게 꾸준한 로비라도 받는건지..
    이상한 언론사입니다

    2012.07.27 08:3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돌돌이

    참교육님은 본인의 사상검증이라면 치를 떨면서 본인은 남의 사상검증에는
    미치도록 환장한다. 흑백논리의 대가임.물론 자긴 항상 백이고.

    2012.07.27 08:39 [ ADDR : EDIT/ DEL : REPLY ]
    • 돌돌이

      수꼴의 빨갱이사상 검증봉은 악마의 봉이기 때문에 그걸 휘두르면 사상검증이라는 악마의 행위를 하는거고

      참교육님의 친일사상 검증봉은 정의의 봉이기 때문에 참교육님이 사상검증하는건 정의의 몽둥이질이지.

      2012.07.27 12:49 [ ADDR : EDIT/ DEL ]
    • han

      자기가 하는 거 또는 지지하는 것만 옳다? 그게 독선이 아니고 뭐임? 자기만 똑똑한줄 아네

      2012.07.28 14:23 [ ADDR : EDIT/ DEL ]
  8. 공정성을 이런 곳에서 찾는 군요.
    좌우간 팽팽한 이념대립이 좋게 느껴지지는 않습니다.

    2012.07.27 09:0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암덩어리입니다.

    2012.07.27 09:14 [ ADDR : EDIT/ DEL : REPLY ]
  10. han

    조선일보 못잡아먹어 안달이네.그런데 이건 아는 지? 안티 조선 운동이 역설적이게도 조선일보가 존립 할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줬다는 거.

    2012.07.27 09:43 [ ADDR : EDIT/ DEL : REPLY ]
  11. 헐;;

    좌파빨갱이들이 친북인사 두둔하는거랑 같은의미지 뭘 안달이야;;

    2012.07.27 11:21 [ ADDR : EDIT/ DEL : REPLY ]
  12. 끊어야 할 것은 담배가 아니라 조선 이군요 ㅋㅋㅋㅋ

    2012.07.27 14:5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마당쇠

    조선일보가 친일인사를 두둔한다???
    서정주가 친일인사라서 두둔하는건 아니지않나??
    서정주가 친일인사라는걸 아는사람이 얼마나될까??
    서정주는 시인으로 알려진사람.. 그사람 시를 시로봐야지 무슨 사상으로 보자는건가??
    글쓴분은 깨끗하신가???
    친일이 아니면 깨끗한건가??
    지금 세상이 친일만 문제인가???
    재벌이라 욕하고 돈많다욕하고 강남에산다 욕하고 귀족노조라 욕하고...칭찬할사람은 친북밖에 없는건가???
    당신들이 욕하는 사람들이 이나라를 지탱하고 있다는 생각은 못하는건가??

    2012.07.27 16:15 [ ADDR : EDIT/ DEL : REPLY ]
    • 무서운인간들

      그러니까 하고싶은말이 뭐냐
      돈많은이들이 우리나라이끌어가니까 면죄부를 주자 이거임?? 친일만문제가아니니까 닥치고있어라 이거임??
      대체머리속에 뭐가 들었누~ㅉㅉ

      2012.07.27 16:31 [ ADDR : EDIT/ DEL ]
  14. 죄는 미워도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는 말처럼
    친일행위는 미워도 작품은 미워하지 말라고 말하면 말이 안되는 걸까요
    시나 소설...은 그자체 그대로 감상하면 된다고 말하면 말이 안되는 걸까요
    일제때 사회주의 문학지인 카프에서 활동하다 탈퇴한 박기진이라는 문인이 6.25전쟁이 나서 미처 피난을 못가고 서울에 남게되었는데 카프에서 탈퇴한게 탄로가 나서 반동분자로 몰려 인민재판에 회부되어 몽둥이로 두둘겨맞고 거의 죽을뻔했는데 시체더미에서 구사일생으로 살아났다고 하더군요
    사회주의자들 처럼 죄가 미우면 사람도 죽이는 비인간적인 사람이 되어서는 안되겠습니다

    2012.07.27 17:17 [ ADDR : EDIT/ DEL : REPLY ]
    • 강살구

      죄는 미워해도 사람을 미워하지 말라는 것은...
      죄는 처벌하더라도,
      속죄를 한 인간에게는
      용서를 베풀라는 뜻입니다.

      처벌도 속죄도 없는 사람은
      용서를 받을 수도 없기에
      계속 해서 그 죄를 이유로
      미움받을 수 밖에 없는 것이지요...

      서정주 시인이 어떤 처벌을 받고
      어떤 반성을 했었는지...
      저는 아는 바가 없습니다.

      오히려 자신의 후학들로
      문단을 장악해서
      문학계의 큰 스승으로
      잘 대접받으시다 가셨다고
      알고 있습니다.

      덕분에 서정주 시 비판은
      문단에선 한동안 '금기'였고,
      그 후학들은 열심히 스승의 위상을
      한국문학사에서 드높여 주셨죠...

      머... 대충 우리 나라 친일사의 복사판이죠.
      문학계에서 일어난.

      아무것도 모르던 시절에는
      저도 서정주의 시를
      한 때나마 좋아하였으나...

      자신을 키운게 팔할이 바람이라는 분께서,
      일제시대 그 거친 세파를 살아오며
      행하신 일들을 보면...
      이 분에게 시는 무엇이었나... 라는 생각이 먼저 드는 것이죠.

      시를 보면 정신은 치열한데...
      그 정신으로 현실은 참 편하게 사셨구나... 라는 느낌.

      교과서에 실을 거라면,
      가감없이 알려주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 분의 작품과, 그분의 행적을 같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분의 시를 좋아하는 것을 선택하는 것은
      개인의 자유로써 존중해야겠지만,

      아무것도 모르고 덜렁 시만 좋아하다가
      나중에 커서 웬지 모를 배신감 & 허탈감 느끼는 건
      저희 세대가 마지막이었으면... 합니다.

      2012.07.28 00:47 [ ADDR : EDIT/ DEL ]
    • 지나가는1인

      만약 연쇠살인을 저지른 사람이있습니다 근데 살인안한 사람이 떳떳하게 연쇠살인한거를 죗값을 안치르고 있습니다 그럼 용서가 돼나요?
      일본과 과거사이야기를 하고싶으면 대한민국의 과거를 먼저 정리해야 됀다고 봄니다 똥묻은개 겨묻은개한테 짓는꼴돼면 안돼잖아요

      2014.01.03 01:07 [ ADDR : EDIT/ DEL ]
  15. ㅋㅋㅋ

    자기네들 뿌리를 부정할수 있을까요?

    2012.07.27 17:24 [ ADDR : EDIT/ DEL : REPLY ]
  16. 한여름

    위에 분이 핵심을 찔렀네요....

    자기들의 뿌리를 부정할 수 있을까요?

    2012.07.27 21:27 [ ADDR : EDIT/ DEL : REPLY ]
  17. 비밀댓글입니다

    2012.07.27 23:03 [ ADDR : EDIT/ DEL : REPLY ]
  18. 에르자드

    전 시의 문학성과 작품성이 뛰어나 학생들이 공부할 만 하다면 교과서에 싣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것은 문학성과 작품성에 한해서 입니다. 문학작품은 탄생시점의 환경과 작가가 살아온 환경과 떼려야 뗄 수 없습니다. 즉, 학생들에게 가르칠 때는 문학적인 요소 뿐만 아니라 당시의 시대배경과 작가의 배경에 대해서도 정확히 가르쳐야 한다는 것입니다. 분명 서정주는 우리 시 문학계의 태산북두라 불려왔지만 그의 친일 행적 또한 사실이기 때문에 이점을 분명히 해야 합니다. 그래야 학생들도 균형잡힌 사고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2012.07.27 23:27 [ ADDR : EDIT/ DEL : REPLY ]
  19. han

    "좌파"들의 검증 관 역시 한쪽으로 편파가 심하지 친일에 대해선 가혹한 잣대를 들이대면서도 친북에 대해선 너무나 관대하지 그러니 일반 중립적인 사람 눈엔 "좌파"역시 사상 편향적임

    2012.07.28 14:30 [ ADDR : EDIT/ DEL : REPLY ]
  20. han

    이글을 쓴 참교육님에게 한마디 함. 당신 생각만 옳다 여기지 말기를."내가 하는 건 모두 정의" 이 생각을 하는 순간 그건 정의가 아닌 독선일뿐

    2012.07.28 14:32 [ ADDR : EDIT/ DEL : REPLY ]
  21. renk

    글쎄요? 좌파니 우파니 그런건 모르겠고 사실을 그냥 이야기 할 뿐이지요..이명박 정권덕에 빈익빈 부익부가 된건 사실이고, 당장에 재벌보다 전기세 많이내고. 수자원공사 빚에 물세 앞으로 더올라갈거고, 내피부에 와닫는게 현실인데.. 당신이 강남부자나 되는모양인데, 마음편한 소리로 조선일보 두둔하지 말기를..알바면 패스

    2012.11.13 14:05 [ ADDR : EDIT/ DEL : REPLY ]

정치2012.07.11 06:30


                                                   <이미지 출처 : 다음 검색에서...>

 

교육의 중립성 유지

 

○ 교육 내용은 교육 본래의 목적에 따라 그 기능을 다하고, 정치적·파당적 또는 개인적 편견을 전파하기 위한 방편으로 이용되지 않도록 공정하고 교육적으로 다루어야 한다.

 

○ 교육 내용은 특정 정당, 종교, 인물, 인종, 상품, 기관 등을 선전하거나 비방해서는 아니 되며, 남녀의 역할에 대한 편견이 없도록 하여야 한다.

 

교육과정 평가원이 도종환의원(58. 민주통합당)의 ‘흔들리며 피는 꽃’을 교과서에 삭제할 것을 권고해 말썽이다.

 

도종환의 시 흔들리며 피는 꽃을 교과서에서 삭제할 것을 권고한 이유가 ‘교육의 중립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란다. 교육과정평가원이 주장하는 ‘교육의 정치적인 중립성’이란 무엇일까? 역사적으로 교육은 정치권력에 의해 장악되어 왔다. 10월 유신을 ‘한국적 민주주의’로, 5·16쿠데타를 ‘5·16 혁명’으로 표현했는가 하면 국정교고서에는 독재권력을 미하하고 찬양하기조차 마다지 않았다.

 

헌법 제 7조의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이나 헌법 제 31조의 ‘교육의 자주성 전문성, 정치적인 중립성’은 교육이 권력의 부당한 간섭으로부터 독립해 교육이 목표로 하는 전인교육에 전념하라는 말이다.

 

교육기본법 제 6조는 “교육은 교육 본래의 목적에 따라 그 기능을 다하도록 운영되어야 하며, 정치적·파당적 또는 개인적 편견을 전파하기 위한 방편으로 이용되어서는 아니 된다.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설립한 학교에서는 특정한 종교를 위한 종교교육을 하여서는 아니 된다.”고 했다.

 

교육과정 평가원이 도종환의원의 ‘흔들리며 피는 꽃’이러한 정치적인 중립을 위배한 내용이 있는지 한 번 살펴보자.

 

흔들리며 피는 꽃 / 도종환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다 흔들리며 피었나니

흔들리면서 줄기를 곧게 세웠나니

 

흔들리지 않고 가는 사랑이 어디 있으랴

젖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빛나는 꽃들도

다 젖으며 젖으며 피었나니

 

바람과 비에 젖으며 꽃잎 따뜻하게 피웠나니

젖지 않고 가는 삶이 어디 있으랴

 

이 시에 정치적인 색깔이 담교 있는가? 

 

'흔들리며 피는 꽃'이 교육기본법 제6조에 위배된다고 할 수 있을까? ‘특정 정당, 종교, 인물, 인종, 상품, 기관 등을 선전하거나 비방’하거나 ‘남녀의 역할에 대한 편견’을 조장할 위험이 있다고 볼 수 있는가?

 

교육과정평가원이 ‘교육의 중립성’ 유지를 위해 현존 인물(현역 정치인 포함)에 대한 내용을 제외하는 것’이라면 현 서울시장인 박원순의 ‘아무나 가져도 좋소’라는 수필과 신경림, 안도현의 시도 교과서에서 삭제 권고해야 옳다.

 

 <사진설명 : 지난 달, 도종환의원이 지역구의원으로 당선 된 후, 충북지역의 해직교사들과의 만나 기념 촬영>

 

도종환이 누군가? 우리나라 중학생에서부터 노인층에 이르기 까지 광범위한 독자층을 확보하고 사랑을 받는 시인이다. 그의 작품은 중학교 국어교과서에 ‘어떤 마을’과 고등학교 문학 국어교과서에 ‘흔들리며 피는 꽃’,‘옥수수 밭 옆에 당신을 묻고’ ‘담쟁이’를 비롯해 총 8편이나 실려 있다.

 

그동안 펴낸 시집으로 <고두미 마을에서> <접시꽃 당신> <사람의 마을에 꽃이 진다> <부드러운 직선> <슬픔의 뿌리> <해인으로 가는 길> <세시에서 다섯시 사이> 〈바이올린 켜는 여자〉<지금 비록 너희 곁을 떠나지만> 등 수많은 작품으로 국민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 산문집으로는 <사람은 누구나 꽃이다> <그대 언제 이 숲에 오시렵니까> <마음의 쉼표> <꽃은 젖어도 향기는 젖지 않는다> 등이 있다.

 

                                <이미지 출처 : 아이엠피터님 블로그에서>

 

교육과정 평가원이 제시한 검증기준의 원칙은 ‘헌법정신과 일치’해야 하며 ‘교육의 중립성 유지’, 그리고 ‘지적 재산권의 존중’이다.

 

헌법정신과의 일치해야 한다는 심사기준을 보자.

 

1. 대한민국 임시 정부의 법통을 계승한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부정하거나 왜곡·비방하는 내용이 있는가?

 

2. 대한민국의 자유 민주적 기본 질서와 이에 입각한 평화 통일 정책을 부정하거나 왜곡·비방하는 내용이 있는가?

 

3. 대한민국의 국가 체제인 민주공화국을 부정하거나 왜곡·비방하는 내용이 있는가?

 

4. 대한민국의 영토가 한반도와 그 부속 도서임을 부정하거나 왜곡·비방하는 내용이 있으며, 특별한 이유 없이 ‘독도’ 표시와 ‘동해’ 용어 표기가 되어 있지 않은 내용이 있는가?

 

5. 태극기를 부정하거나 왜곡·비방하는 내용이 있으며, 특히 태극기를 바르지 않게 제시한 내용이 있는가?

 

6. 성별․종교 또는 사회적 신분에 의하여 정치적․경제적․사회적․문화적 생활의 모든 영역에 있어서 차별을 조장하는 내용이 있는가?

 

7. 특정 국가, 인종, 민족에 대해 부당하게 선전·우대하거나, 왜곡·비방하는 내용이 있는가?

 

교육과정평가원이 심사기준 그 어디에도 위의 도종환의원의 시가 위의 일곱가지 원칙에 위배되는 지 찾을 수 없다. 그렇다며 이유가 뭘까? 교육과정평가원이 해명자료까지 내 가면서 제시한 ‘교육의 정치적인 중립’도 ‘헌법정신과의 일치’에도 벗어나지 않는다면 한가지... 정치적인 판단임에 틀림없다.

 

                                    <이미지 출처 : 아이엠피터님 블로그에서>

 

5.16쿠데타를 '혁명'이라는 박근혜 의원 대선캠프의 박효종위원이 대표집필한 고등학교 '윤리와 사상'과 현대교과서가 좌편향이라는 조갑제의 ‘고교 화법 교사용 지도서’는 그대로 두고 도종환의 시만 문제 삼는 게 공정한 심사인가?

 

교육과정 평가원이 도종환시인의 시를 검정교과서에서 삭제 권고한 것은 원칙도 기준도 없는 유치하기 짝이 없는 권력의 눈치 보기다. 야당이기 때문에 대통령후보에 출사표를 던진 문재인의원의 싱크탱크의 이름이 도종환의원의 시 담쟁이에서 딴 '담쟁이포럼'이기 때문은 아닐까? 입시위주의 교육으로 메마른 정서 속에 자라는 아이들에게 이런 범국민적인 사랑을 받는 시까지 빼앗겠다는 저의가 한심하다.

 

- 이 기사를 탈고하고 난 저녁 8시 ''도종환 의원 글 교과서에 계속 게재' 확정'됐다는 뉴스가 나오네요. 교육과정평가원이 야당은 물론 여당의원을 비롯해 네티즌들의 질타에 견디지 못하고 교과서 검증심의회를 다시 열어 삭제하라고 출판사들에 권고했던 지난달의 결정을 철회하기로 확정했답니다.

 

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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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해바라기

    어제 그 뉴스를 듣고 놀랐습니다.
    좋은 시를 정치에 이용하려고 삭제한다는 그들이 웃으운 사람들이지요.
    저는 삭제한다는걸 반대 합니다. 글 잘 보고 갑니다.
    좋은 수욜 되세요.^^

    2012.07.11 06:39 [ ADDR : EDIT/ DEL : REPLY ]
  2. 참으로 부끄러워해야 할 일입니다.
    갈수록 멋대로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도종환이 싫은 게지요.
    저 시를 문제 삼은 게 아니구요.

    2012.07.11 07:14 [ ADDR : EDIT/ DEL : REPLY ]
    • 꼴데 광팬 고대생

      어떻게 교과서에 빨갱이 글이 실리는지 한심하네요...
      5.16혁명을 쿠데타로 부르는 것을 보니 박근혜를 음해하려는 빨갱이 맞네요...

      2012.07.11 13:00 [ ADDR : EDIT/ DEL ]
  3. 최악의 발악 수준입니다. 늘 건강하세요.()

    2012.07.11 07:5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그들에게는 그게 가능합니다. 그리고 수구꼴통입니다

    2012.07.11 08:16 [ ADDR : EDIT/ DEL : REPLY ]
  5. 도종환이야 말할것도 없고, 지금 정치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문인들이 얼마나 많습니까.
    또 지금말고 과거에는 얼마나 많았습니까. 근데 한번도 이같은 이유로 문학작품을 폄하하는걸
    본적이 없습니다. 아무튼 지금 정권 사람들 제정신인 사람이 아무도 없는것 같아요...

    2012.07.11 09:0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그건좀 아닌것 아닌것 같은데...
    좀 거시기 하네요.
    저는 정치니 머니 그런것들은 잘모르지만 .... 먼가 아닌것 같기는 합니다. ㅎㅎ

    2012.07.11 10:0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이것도 언론조작과 다를 게 없어 보이네요.
    전 무식이 철철 넘치다보니 오늘 첨 알게된 시인이지만(시를 보면 또 생각날지도 모르지만)
    이런 국대 시인의 시가 빠진다는 사실이 유감스럽습니다~

    2012.07.11 10:0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박근혜 전대표가 대선 출정식까지 가졌으니
    역사를 부정하는 발언들은 이제 시작이지 싶습니다.

    2012.07.11 15:1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