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장포기'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2.12.13 '2012년 뷰 블로거 대상 후보'에 선정됐습니다 (75)
  2. 2011.05.15 훈장까지 포기 했지만 교단은 아직도... (39)
정치/사는 이야기2012.12.13 07:00


 

 

<훈장() 이야기>

 

손석희 : “왜 국가가 주는 ‘옥조근정훈장’을 포기하셨습니까?”

 

손석희아나운서가 진행하던 MBC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손석희아나운서가 제게 물었습니다.

 

김용택 : “훈장을 받을 자격이 없어서요”

 

손석희 : “국가가 주는 훈장은 교직에 근무하다 퇴직하는 교사들 중 공이 큰 사람들에게 주는 영관스런 상이 아닌가요?”

 

김용택 : “일정기간 교직에 근무한 사람들에게 근무연수에 따라 주는 일종의 개근상과 같은 상이지요”

 

손석희 : “공로가 아니라 근무연수에 따라 주는 상이군요”

 

김용택 : “그렇습니다.”

 

손석희 : “그런데 왜 포기하셨습니까?”

 

김용택 : “40년 가까이 교직에 근무했는데 교육이 좀 좋아지기는커녕 교실이 무너진 교실을 보고 차마 훈장을 받을 수 없어 포기했답니다”

 

훈장을 포기하지 않은 교사들 눈에 ‘당신만 양심적인 교사냐?’라는 인상을 줄까봐 한사코 거부 했지만 손석희 아나운서와 생방송으로 인터뷰를 했던 7년 전 얘기다. 구체적인 내용은 기억되지 않지만 아마 이런 내용으로 인터뷰를 했던 것 같다.

 

                                <2007년 2월 시민단체들이 만들어 준 퇴임식>

 

2007년 2월, 전교조 관련으로 해직된 5년간을 빼면 정확히 38년 6개월 동안 교직생활을 마치고 퇴직하면서 국가가 주는 ‘옥조근정훈장’ 포기각서를 낸 게 언론계에서는 관심이었던 모양이다. 한겨레와 경향신문을 비롯한 보수 언론에까지 기사로 혹은 사설에서 훈장포기 얘기를 다뤘다.

 

훈장을 거부하는 사람들은 가끔 있지만 포기각서를 낸 사람은 내가 알기로는 거의 없는... 개인이 국가를 모독한 사건(?) 이었다. 포기각서를 내면 훈장 대장에도 올라가지 않고 교감으로 일계급 특진의 영광도 포기해야 하는 불이익을 당하게 된다.

 

훈장거부가 그렇게 큰 파장을 몰고 올 줄은 미쳐 몰랐다. 국가가 개인에게 주는훈장을 거부했으니 이런 발칙한 일이 어디 있느냐는 뜻이었을까? 그래서 일까? 일간신문이며 국군의 방송 라디오까지 일터뷰를 요청하는가 하면 보수적인 학부모단체에서 ‘올해의 스승상’을 주겠다며 제안까지 해오기도 했다.

 

 

상이야기가 나왔으니 말인데 나는 지질이도 상복이 없는 사람이다. 40년 가까이 교직생활을 하면서 받은 상이라고는 내가 노력해 받은 교원실기대회 ‘체조분야’ 교육감 상이 최고상이다.

 

해직과 복직 그리고 미운 살이 박혀 중간 이동을 하다보니 스승의 날이면 전입 순으로 받는 교사로서 자랑스러운(?) '올해의 스승상' 하나 못받았다. 기라성같은 블로거들... 중고등학생 블로거에서부터 프로 블로거들까지 글을 쓰는 뷰 블로그에서 대상 후보라니... 더구나 지난달에는 허리 협착증 수술을 하느라고 거의 한달동안 글을 쓰지도 못했는데....

 

며칠만 있으면 우리나이로 70이다. 상복이 없는 내게 39만명이 참가하는 뷰 블로그에서 블로거 대상 후보자로 선정됐다는 것만으로 내게는 큰 행운이다. 아마 내 70회 생일선물로는 이 보다 더 큰 선물이 없을 것이다.

 

제 딱딱하고 재미없는 글을 사랑하고 찾아 부신 독자들과  '2012년 뷰 블로거 대상 후보'로 선정해 주신 블로그 운영진에게 감사드린다. 추천은 아래 주소로 가시면 할 수 있답니다.  

 

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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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오주르디

    축하드립니다. 더욱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근데... 그 때 그 분...훈장을 거부하셨다는 그 분이 바로 선생님이셨군요.
    존경합니다.

    2012.12.13 12:10 [ ADDR : EDIT/ DEL : REPLY ]
    • 감사합니다.
      오주르디님도 대상후보에 선정되셨더군요.
      저는 후보로서도 감지덕지입니다.
      좋은 결과 기대합니다.

      2012.12.13 12:20 신고 [ ADDR : EDIT/ DEL ]
  3. 포커스

    축하드립니다.
    앞으로도 더욱 건강하셔서
    좋은글 많이 올리시길 기대합니다..^^

    2012.12.13 12:39 [ ADDR : EDIT/ DEL : REPLY ]
  4. 축하드립니다. 정말 멋지세요!

    2012.12.13 12:4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의미있는, 경종을 울리는 글들로 인한 보답이겠지요?
    좋은 결과를 있기를... 그리고 건강 챙기시길 바랄께요^^

    2012.12.13 13:18 [ ADDR : EDIT/ DEL : REPLY ]
  6. 비밀댓글입니다

    2012.12.13 13:55 [ ADDR : EDIT/ DEL : REPLY ]
    • 고맙습니다.
      유진님도 대상후보가 되어야 하는데 명단에 없어 섭섭했습니다.
      다음에는 유진님 차례가 될 것입니다.

      2012.12.13 16:30 신고 [ ADDR : EDIT/ DEL ]
    • 감사합니다.
      뮤진님이 명단에 없어 섭섭했습니다.
      다음은 유지님의 차례이기를 기대해 봅니다.

      2012.12.13 16:31 신고 [ ADDR : EDIT/ DEL ]
  7. 축하드립니다.
    그리고, 감동있는 글 잘 보고 갑니다.

    2012.12.13 14:2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비밀댓글입니다

    2012.12.13 14:53 [ ADDR : EDIT/ DEL : REPLY ]
    • 감사합니다.
      대전에 대해 그리고 블로거에 대해 여러거지로 안내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세종시로 이사오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기다리겠습니다. 다음에는 제가 모시겠습니다.

      2012.12.13 16:34 신고 [ ADDR : EDIT/ DEL ]
  9. 참교육님 축하드립니다.^^짝짝짝!

    2012.12.13 15:1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도도리표

    하하,
    아이들 보호할 교사의 의무에 관해서는 개무시 하는 선생님,
    자기하테는 사상검증 하지 말라면서 남에게는 이념과 사상검증의 잣대를 현미경처럼 들이대는 선생님
    북한은 당당한 민주주의 복지국가다 라구 주장하시는 선생님,
    이념의 배신자는 처단해야 마땅하다는 선생님,,
    이런 선생님이
    유명 교육블로거가 되시는 이 비참한 현실 ㅠㅠ

    2012.12.13 15:46 [ ADDR : EDIT/ DEL : REPLY ]
    • 많이 배가 아프시겠습니다.
      그런데 너 무 배아파하시지 마십시오.
      이제 알바들의 세상은 막다른 골목으로 치닫고 있는 듯 합니다.
      실직을 하시면 좌파 쪽 알바를 하셔야 할 듯 하네요.

      2012.12.13 16:41 신고 [ ADDR : EDIT/ DEL ]
  11. 축하드립니다.
    항상 우리교육을 걱정하시는 선생님의 진정성이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는 증거겠지요.
    다시 한번 축하드리고 늘 건강하십시오.

    2012.12.13 17:15 [ ADDR : EDIT/ DEL : REPLY ]
    • 감사합니다.
      그런데 여강여호님 같은 분이 대상후보가 되어야 하는 게 아닐까요?
      후보가 되고 보니 주변에 제가 보고 배워야할 분들이 너무 많은데... 죄송합니다.

      2012.12.13 18:24 신고 [ ADDR : EDIT/ DEL ]
  12. 수호천사가디언

    축하합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2012.12.13 18:20 [ ADDR : EDIT/ DEL : REPLY ]
    • 감사합니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하라는 채찍으로 알고 더 열심히 그리고 겸손한 자세로 참여하겠습니다.

      2012.12.13 18:25 신고 [ ADDR : EDIT/ DEL ]
  13. 축하드립니다.
    잘 보고, 잘 읽고 갑니다. ^^

    2012.12.13 20:1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비밀댓글입니다

    2012.12.13 21:24 [ ADDR : EDIT/ DEL : REPLY ]
    • 감사합니다.
      저보다 좋은 글, 더 정성스럽고 열정을 가진 분들이 많던데...
      제가 후보가돼 민망스럽고 부끄럽습니다.

      2012.12.14 07:10 신고 [ ADDR : EDIT/ DEL ]
  15. 비밀댓글입니다

    2012.12.13 22:16 [ ADDR : EDIT/ DEL : REPLY ]
  16. 옥조근정훈장까지 포기하셨었군요...
    역시 선생님이십니다..
    다음뷰 대상후보 당연히 선생님이 계셔야 할 자리입니다..
    축하드립니다..
    꼭 되실겁니다....^^

    2012.12.14 00:1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고맙습니다.
      어떻게 이야기를 하다보니 옛날 얘기까지 꺼냈군요.
      후보가 된 것으로도 제겐 큰 행운입니다.

      2012.12.14 07:12 신고 [ ADDR : EDIT/ DEL ]
  17. 몇 해 전 독일의 유명한 작가/평론가 가 티뷔에서 주는 초고의 상을
    그따윈 안 받는다고 욕을 해서, 정말 욕을 해서, 놀란 적도 있지만,
    그렇게 용기 있고 대나무 대쪽 같은 분이 있다는 걸 여기서도 느끼게 되었네요.
    상 주는 사람들이 미안할 정도지만,
    그 누무 흐드러진 상 상 상......안 받겠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바로 우리 사회에서는 필요한 사람입니다.

    2012.12.14 00:35 [ ADDR : EDIT/ DEL : REPLY ]
    • 국가가 주는 훈장을 일개 교사가 거부했으니 자존심이 많이 상했겠지요.
      그런데 그 훈장이라는 게 그렇게 남발되는 문제라든지 학교현장의 비참한 현실을 두고 주는 상이라면 교사들에게 양심을 시험하는 일이 될 수도 있는데... 그런 일을 아직도 반복하는 정부의 무감각이 한심합니다.

      2012.12.14 07:15 신고 [ ADDR : EDIT/ DEL ]
  18. 대상후보에 오르신 걸 축하드립니다~

    2012.12.14 23:4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9. 저도, 한 표 던져습니다.
    언제나 한결같은 좋은글 감사합니다.

    2012.12.15 22:50 [ ADDR : EDIT/ DEL : REPLY ]
  20. 축하드립니다.
    선생님은 상 받을 자격 충분히 있으세요.
    건강하시고 계속 분발하시길...

    2012.12.16 02:59 [ ADDR : EDIT/ DEL : REPLY ]
    • 선생님@
      제가 오늘의 대상후보가 된 건 전부 선생님의 덕분입니다.
      선생님이 아니었으면 블로그에 알려지지도 않았고 또 여러가지 안내를 받지 않았으면 예날같은 모습에서 헤어나지 못했을 것입니다. 만에 하나 제가 무슨 상이라도 하나 받으면 그건 전부선생님 덕분입니다.
      감사합니다.

      2012.12.17 14:00 신고 [ ADDR : EDIT/ DEL ]
  21. 선생님! 정말 축하드려요~ 선생님이 이나라 교육에 세우신 공이 없으시다니요~이렇게 글로써 세상을 변화시키고 계시잖아요! 찾아와 선생님 글을 읽으시고 공감하시고 또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다 증거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정말 참선생님이신 선생님을 존경하고 닮고 싶습니다!
    대상후보 되신거 정말 축하드려요 응원하겠습니다^^

    2012.12.18 10:11 [ ADDR : EDIT/ DEL : REPLY ]

정치2011.05.15 05:00


 

1969년 교단에 첫발 2007년 2월, 정년퇴임을 했으니 교단을 떠난지 벌써 5년이나 됐네요. 
퇴임을 하면 누구나 받는 훈장. 저는 훈장이 없습니다.
무너진 교단을 후배들에게 물려주면서 훈장을 받기가 부끄러웠습니다. 

그 때 신문이며 방송까지 난리더군요.
지금까지 반납은 있어도 아예 포기한 사람은 없다며.... 
그때 나왔던 기사(조중동에까지 나왔어요..^8^)가 생각나 여기 올려 봅니다. 

퇴임 전 훈장 거부한 고교 교사  

                                                           연합뉴스 입력 2006: 11: 9"07"29

(마산=연합뉴스) 진규수 기자 = "교육 현실이 이 모양인데 나 혼자 훈장을 받기가 부끄러웠습니다"
정년 퇴임을 앞두고 내려온 정부의 훈장을 스스로 포기한 고등학교 교사가 있어 뒤틀려 가는 교육 현실에 경종을 울리고 있다.

화제의 인물은 마산 합포고등학교에서 사회 과목을 가르치는 교사 김용택(61)씨.

내년 2월 정년을 앞둔 김씨는 지난 10월31일 자신에게 주어진 정부의 옥조근정훈장을 받지 않겠다는 내용의 포기서를 경남도교육청에 제출했다.


근정훈장은 33년 이상 근무한 퇴임 교사 전원을 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자동적으로 훈장 수여 대상자가 된 김씨는 훈장 포기서를 제출해 달라는 요청을 받고 포기서를 직접 작성해 제출했다.

그는 포기서에서 "작금의 교육현실을 볼 때 과연 훈장이나 포상을 받을 수 있는가 하는 고민을 했다"며 "입시교육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교육 현실에서 무거운 짐을 후배 교사들에게 남기면서 훈장을 받을 수 없다"고 말했다.

갈수록 무너져 가는 교육 현실을 외면하고 훈장을 받으며 퇴임을 하는 것이 마음이 편치 않았던 것.


그는 "상응하는 공적 없이 재직기간에 따라 나오는 훈장은 의미가 없다"면서 "38년을 교육 현장에 있어왔지만 열악해진 교육 현장을 두고 떠나면서 훈장까지 받는다는 것이 부끄러웠다"고 설명했다.

그는 "교육이 무너졌다고 난리들인데 퇴임 교사에게 모두 훈장을 준다니 어이가 없다"며 "교사들이 해마다 실적을 내놓고 훈장을 받는데 왜 학교는 이 모양인지 모르겠다"는 쓴소리를 덧붙였다.

초대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마산지부장을 맡았던 김씨는 마산여자상업고등학교에서 근무하던 1989년 전교조 활동으로 해직돼 학교를 떠난 뒤 1994년 복직된 이른바 '전교조 1세대' 교사다.

그는 "무너져가는 교육을 살리기 위해 활동했고, 그 과정에서 많은 교사들이 구속수배를 당하기도 했다"며 "그럼에도 크게 달라진 게 없는 지금의 현실에서 선배로서 훈장을 받고 떠날 수 없었다"고 강조했다.

김씨가 교단을 떠나면서 가장 아쉽게 생각하는 부분은 입시 위주의 교육 속에서 아이들에게 인간으로서 배워야 할 것을 가르쳐주지 못한 것.

김씨는 "사람을 만들기 위한 교육을 하려고 했음에도 시험 문제를 외우게 하고 참고서 문제풀이를 해야 하는 현실에서 아이들에게 스스로를 아끼는 것을 가르쳐주지 못했던 것이 가장 아쉽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38년 전에 비해 아이들의 인간미가 사라지고 있다"며 "학교가 사회적인 존재를 키워내야 하는 데 개인의 출세를 위한 교육에만 매달려 개인적인 존재만 키워내다 보니 학교가 삭막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청소년에 대한 학교 교육 뿐 아니라 사회 차원의 교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교실이 무너지는 것"이라며 "현장을 감당해야 하는 교사들이 한계상황으로 치닫고 있다"고 학교 현실에 대한 걱정을 표시했다.

그는 이어 "교사들의 노력만으로 학교가 살아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며 "교육부와 학부모, 교원 단체 등이 마음을 모아 교육을 살릴 수 있는 근본적인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nicemasaru@yna.co.kr
(끝)
< 모바일로 보는 연합뉴스 7070+NATE/ⓝ/ez-i > 



무너진 교단을 지키는 선생님들께 장미꽃과 도종환님의 시 한 수를 올립니다. 

+ 어릴 때 내 꿈은

어릴 때 내 꿈은 선생님이 되는 거였어요.
나뭇잎 냄새 나는 계집애들과
먹머루빛 눈 가진 초롱초롱한 사내 녀석들에게
시도 가르치고 살아가는 이야기도 들려주며
창 밖의 햇살이 언제나 교실 안에도 가득한
그런 학교의 선생님이 되는 거였어요.
플라타너스 아래 앉아 시들지 않는 아이들의 얘기도 들으며
하모니카 소리에 봉숭아꽃 한 잎씩 열리는
그런 시골학교 선생님이 되는 거였어요.

나는 자라서 내 꿈대로 선생이 되었어요.
그러나 하루 종일 아이들에게 침묵과 순종을 강요하는
그런 선생이 되고 싶지는 않았어요.
밤늦게까지 아이들을 묶어놓고 험한 얼굴로 소리치며
재미없는 시험문제만 풀어주는
선생이 되려던 것은 아니었어요.
옳지 않은 줄 알면서도 그럴 듯하게 아이들을 속여넘기는
그런 선생이 되고자 했던 것은 정말 아니었어요.
아이들이 저렇게 목숨을 끊으며 거부하는데
때묻지 않은 아이들의 편이 되지 못하고
억압하고 짓누르는 자의 편에 선 선생이 되리라곤 생각지 못했어요.

아직도 내 꿈은 아이들의 좋은 선생님이 되는 거예요.
물을 건너지 못하는 아이들 징검다리 되고 싶어요.
길을 묻는 아이들 지팡이 되고 싶어요.
헐벗은 아이들 언 살을 싸안는 옷 한 자락 되고 싶어요.
푸른 보리처럼 아이들이 쑥쑥 자라는 동안
가슴에 거름을 얹고 따뜻하게 썩어가는 봄 흙이 되고 싶어요.
(도종환·시인, 1954-)


퇴임식 때 제자들이 선물한 카메라로 찍은 사진입니다.
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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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훌륭한 분이셨네요... 전혀 몰랐습니다.
    오늘은 스승의 날인데 심정이 남다르시겠네요~~~
    여느날보다 행복한 하루 되십시오~~~~

    2011.05.15 05:2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퇴임 후 밖에서 보는 학교는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언제까지 교육위기를 방치하고 학생들을 희생해야 할지... 교원단체나 학부모단체까지 무력화하는 MB가 답답합니다.

      2011.05.15 19:21 신고 [ ADDR : EDIT/ DEL ]
  2. 하루아침에 바뀌지 않겠지만...
    조금씩이라도 변화했음 하는 맘뿐입니다.

    잘 ㅏ보고가요.

    즐거운 휴일되세요.

    2011.05.15 05:5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조금씩이 아니라 손만 대면 개악을 하고 있습니다.
      교사들은 교과서나 가르치는 기계를 만들고서....

      2011.05.15 19:22 신고 [ ADDR : EDIT/ DEL ]
  3. 해바라기

    오랜세월동안 교단에서 수고하신 참교육님께 저도 마음의 꽃다발 드립니다.
    교육계의 현실 , 글 잘 보고 갑니다. 편안한 휴일 되세요.^^

    2011.05.15 06:31 [ ADDR : EDIT/ DEL : REPLY ]
    • 부끄럽고 죄송합니다.
      앞서간 사람들이 좀 더 열심히 싸웠더라면 아이들이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길을 열었을텐데....

      2011.05.15 19:23 신고 [ ADDR : EDIT/ DEL ]
  4. 우와~제자들이 카메라를 선물해드렸군요ㅎㅎ
    생생하고 너무 예쁘게 찍으신거 같아요^^

    2011.05.15 06:4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학교를 직장으로 생각하시고 학생을 전혀 생각하지 않는 선생님이 있는데 참교육님은 교육에 대해 많이 생각하시는 분이군요. 많은 선생님이 교육에 대해 생각하시는 분이 많지만요.

    2011.05.15 06:5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제 나름대로는 신문이며 방송이며 홈페이지를 운영하기도 하고 시민단체를 만들어 바꾸려고 노력해보기도 했지만 역부족이었답니다.

      2011.05.15 19:25 신고 [ ADDR : EDIT/ DEL ]
  6. 참교육님의 참된 교육상
    언젠가는 실현 되리라 믿어 봅니다.
    고등학교 때 무단 가출로 열흘간 무단 결석 한 제자에게
    "그래도 공부가 쉽지 않더냐. 깨달았으면 그길로 매진 하거라"
    하시곤
    졸업 할때 까지 한번도 그사건에 대해 입에 안오리셨던
    저에게도 소중하시고 훌류한 스승님이 계셨더랬습니다.
    스승님, 보고싶습니다.

    2011.05.15 06:56 [ ADDR : EDIT/ DEL : REPLY ]
    • 선생님들 주에는 정말 그렇게 가슴 따뜻한 선생님도 많답니다. 그러나 그런ㄴ 선생님들이 대접받지 못하는 게 현실이지요.
      물론 대접받으시려고 하느 일은 아니지만요.

      2011.05.15 19:26 신고 [ ADDR : EDIT/ DEL ]
  7. 선생님을 기억하고 선생님의 뜻을 따르려는 수많은 제자분들이 있다는 것을 믿습니다...

    2011.05.15 07:30 [ ADDR : EDIT/ DEL : REPLY ]
    • 죄송합니다.
      작은 변화라도 이끌어내겠다는 노력이 실속도 없이... 이름없이 헌신적으로 사랑을 실천하시는, 선생님들에게 누가 되지 않았을까 걱정입니다.

      2011.05.15 21:30 신고 [ ADDR : EDIT/ DEL ]
  8. 오늘이 스승의 날이네요^^
    그래서 오늘 포스팅을 하신거군요^^
    정말 훌룡하신 분 같아요^^

    2011.05.15 08:27 [ ADDR : EDIT/ DEL : REPLY ]
    • 안타깝지요. 온갖 수단고 ㅏ방법을 동원해 보았지만 역부족이더군요. 이제 제가할 수 있는 일은 열심히 하시는 선생님들께 박수나 쳐주는 일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2011.05.15 19:28 신고 [ ADDR : EDIT/ DEL ]
  9. 솔직히 저는 이명박 정부 비판하다가 훈장주면 받을 것 같습니다. 김 선생님 정말 대단한 분입니다

    2011.05.15 09:26 [ ADDR : EDIT/ DEL : REPLY ]
    • 그게 사실은 개근상이거든요.
      상이란 희소가치가 있어야 하고 의미가 있어야 하는데 그 때 훈장거절했다는 소식 듣고 '학사모'에서도 상을 주겠다더군요. 거절하느라 곤욕을 치렀답니다.

      2011.05.15 21:33 신고 [ ADDR : EDIT/ DEL ]
  10. 우와, 대단하시네요.
    스승의 날에 더욱 감동이 밀려옵니다.
    정말 참 스승이십니다.

    2011.05.15 09:3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부끄럽습니다.
      교육의 위기는 가정과 학교, 그리고 사회가 다같이 책임이 있지만 특히 교사들의 책임이 더 크다고 생각합니다.
      훙륭한 선생님 철학이 있는 선생님들은 아이들에게 꿈을 심어주거든요. 주변에는 그런성생님들이 많답니다.

      2011.05.15 19:30 신고 [ ADDR : EDIT/ DEL ]
  11. 존경합니다. 선생님을 믿고 기억하는 제자들이 더 큰 훈장입니다.

    2011.05.15 10:2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고맙습니다. 저는 그냥 현장에 계시는 선생님들이 좀 더 분발했으면 하는 생각에서 과격한 결단을 했던게지요.
      당신만 도덕저기고 당신만 양심이 있느냐 그런 얘기 들을까봐 두려웠답니다.

      2011.05.15 19:31 신고 [ ADDR : EDIT/ DEL ]
  12. 존경스럽네요.소중한 시간이 되세요

    2011.05.15 12:5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죄송합니다.
      잘못된 정책으로 정말 훈장을 받아야 하실 선생님들이 못받고 있는 게 안타까워 결행한 일인데 오해받을 소지가 많지요.
      당신만 도덕적이냐며...

      2011.05.15 21:35 신고 [ ADDR : EDIT/ DEL ]
  13. 한걸음씩 희망을.

    태어날 때 부터, 잘하는 것과 못하는 것은 어느 정도 타고난다고 EBS다큐프라임에서 보았어요. 교육이 개인의 성향을 파악해 잘하는 것을 위주로 키워줄 수 있도록 바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교육에 힘쓰시는 김용택 참교육자님의 노력에 박수를 보내겠습니다.^^

    2011.05.15 12:59 [ ADDR : EDIT/ DEL : REPLY ]
    • 아직도 아이들은 잘못된 교육으로 상처받고 힘들어 하고 있는 게 안타깝습니다. 우리교육이 이제 정말 달라져야겠습니다.

      2011.05.15 21:36 신고 [ ADDR : EDIT/ DEL ]
  14. 참스승이 내쫓기는 학교,
    스승의 부재를 심화시키고 있는 현실입니다.
    선생님은 권력이 주는 훈장보다
    더 큰 훈장을 이미 받으셨습니다.
    저도 선생님처럼 멋지게 나이들고 싶습니다.

    2011.05.15 15:1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왜 우리나라만 이렇게 바르게 산다는 게 힘들어야하는지... 비판이 수용되고 시정돼 교육다운 교육이 가능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1.05.15 21:38 신고 [ ADDR : EDIT/ DEL ]
  15. 빠리불어

    선생님, 존경합니다, 꾸벅.. ^^*

    행복한 주말, 건강한 주말 기분좋은 주말 되세여~ ^^*

    2011.05.15 16:09 [ ADDR : EDIT/ DEL : REPLY ]
    • 고맙습니다.
      걱정하시고 교육을 살려야 한다는 생각들을 가지신 분이 많은데... 학교만 교육을 한다는 생각이라도 좀 바뀌었으면 좋겠습니다.

      2011.05.15 21:39 신고 [ ADDR : EDIT/ DEL ]
  16. 마음 한 쪽이 숙연해 지네요.. 요즘엔 교사라는 직업이 철밥통이다라는 말을 하면서, 진정한 교육자라기보다 직업의 일부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말이죠.. 진정한 교육자이십니다.

    2011.05.15 21:4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정말 그런 뜻이 아니었는데...
      제가 '진정한 교육이란 이런 게 아니다'라고 깨닫고 별별방법으로 고치려고 노력했더랬습니다. 신문사 창간에 동참하고 사화교육기관인 노동자 학교를 만들고 전교조 창립맨버로 차가했다가 5년간이나 교단에서 쫓겨 나기도 하고 수배와 구속을 당하기도 했답니다.
      그런 노력이 성과없이 끝나고 정년을 맞으면서 제가 할 수 있는 마지막 일이라고 판단해떤 거지요.
      훈장받은 사람들은 나쁜 사람이고 훈장거부한 사람이 잘난 사람 식으로 오해하시는 일이 없었으면 합니다.
      퇴임 후 5년이나 지났는데 바뀌지 않은 교육현장이 안타깝습니다.

      2011.05.15 21:57 신고 [ ADDR : EDIT/ DEL ]
    • 오학년

      그러셨군요.
      큰 결단하셨는데... 잠깐의 설례임 뿐, 변함이 부족하다 느끼심에 함께 안타깝습니다.
      '진정한 교육'이 무엇인가... 생각해 봅니다.
      거대한 건물을 처다보시던 친척 어르신께서 "저런 건물을 짓는 아들을 둔 엄마는 얼마나 자랑스러울까?" 하시더만, "허긴, 내 아들은 저분이 저런 건물을 지을 수 있는 사회의 구성원이지" 하면서 자부심을 느끼셨답니다.
      선생님의 참뜻은 많은 선생님들께 전달되었다 믿습니다. 무엇보다도 배운다는 것은 선생님들이 제일 잘하는 일이구요!
      눈에 잘 보이지 않을따름이지 우리 교육은 그 성과가 있다고 믿읍니다. 아님 오늘의 발전이 있을 수 없지 않겠어요?
      물론 더 잘하려는 노력의 채칙도 필요하구요.

      2011.05.19 13:38 [ ADDR : EDIT/ DEL ]
  17. 훈장받은 교사들중에 자신을 희생하고
    상금을 모두 학생들에게 장학금으로 내신분들도 계십니다.
    당신의 자식들은 등록금을 못내서 힘들때에도 그렇게 하셨지요.
    예전의 교사 봉급은 완전히 박봉이었습니다.
    저는 훈장받은 시아버님의 교직생활이 매우 자랑스럽습니다.
    그냥 가만히 계셨으면 더 좋았을 텐데요.
    아는 분은 선생님이 훈장 포기하신 것 블로그글에서 다 알고 있습니다.

    자기를 높이느라 훈장받은 분의 일생을 다 무시하는 오류가 더 무섭게 보입니다.
    제시각이 뜰린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2011.05.15 22:19 [ ADDR : EDIT/ DEL : REPLY ]
    • 선생님과 저는 생각의 차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선생님은 현실을 열심히 사시고 경쟁에서 이겨 그 결실을 나눠주면서 행복해 하시는 편이고 저는 우리교육이 근본적으로 잘못됐다고 생각하는... 차이가 있습니다.
      훈장을 포기하게 된 이유는 제가 한 일이 아이들의 삶에 그렇게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는 판단 때문이었습니다.

      지금도 어려운 여건에서도 승진조차 포기하고 아이들 사랑에 혼신의 힘을 다하시는 훌륭한 선생님들도 많다는 사실을 잊지 않고 있습니다.
      훈장을 받으신 분들이 잘못됐다는 뜻은 정말 아니랍니다. 교육정책을 입안하는 사람들의 가치관에 문제를 제기허고 싶었던 거라고 생각하시면 좋겠습니다.

      2011.05.15 21:59 신고 [ ADDR : EDIT/ DEL ]
  18. 오~ 선생님은 참교육을 하시는 참스승입니다.
    더구나 용기를 지니신 진솔한 스승이십니다.
    그 마음과 뜻을 이어받는 제자들이 또 있을 것으로 믿어
    우리들의 미래는 아주 밝아옵니다.

    2011.05.16 14:19 [ ADDR : EDIT/ DEL : REPLY ]
  19. 이 기사를 보니 감회가 새롭네요.
    공무원노조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벌써 10년의 세월인데
    아직까지 해고자가 140여명입니다.
    공직사회개혁! 미친짓일까요?
    이루지 못하고 희생과 상처만 남았습니다^^

    2011.05.17 16:34 [ ADDR : EDIT/ DEL : REPLY ]
  20. 공무원노조 해고자는 다들 복직된걸로 알고 있는데...
    아직도 그렇군요. 싸움을 제대로 해야 복직직도 전망이 보일텐데....
    싸울 여력도 잃고 있으니...
    고생많이 하셨습니다.

    2011.05.18 06:55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