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는 이야기2020. 10. 9. 06:48


오늘은 574회째 맞는 한글날이다. 아니 가갸날이다. 세종대왕께서 '훈민정음(訓民正音)'을 창제·반포하신 것을 축하하는 대한민국의 5대 국경일 중의 하나다. 한글날의 시초가 된 것은 조선어연구회가 훈민정음 반포 8회갑(480)이 되는 해인 1926년 처음으로 '가갸날'을 기념하면서부터다. 당시에는 한글이라는 말이 보편화하지 않아서, 한글을 처음 배울 때 '가갸거겨...'라고 하는 데서 유래해 '가갸날'이라고 정했다. 2년 뒤인 1928년부터 '한글날'로 명칭을 변경한다.



한글날 기념식이 처음 거행된 해는 1926114일 가갸날이었다. 한글이라는 이름은 1910년대 주시경을 중심으로 한국어 연구가들이 가갸글, 언문, 반절 등으로 부르던 훈민정음을 '으뜸가는 글', '하나밖에 없는 글'이라는 뜻으로 부르게 된 데서 비롯됐다.‘한글날109일로 확정한 것은 광복 직후였던 1945년이었다. 1940년 안동에서 발견된 훈민정음(해례본) 원본에 적힌 정인지 후서에는 훈민정음정통 119월 상한(上澣)’에 이루어졌다고 기록되어 있다. 따라서 9월 상한, 즉 상순(上旬)훈민정음이 반포된 것으로 보고, 9월 상한의 마지막 날인 910일을 양력으로 계산하여 한글날로 삼게 된다. 이에 따라 1945년부터는 109일에 기념식을 거행하게 되었다.


돈이든 문화든 자기 것이 없으면 불편하기는 마찬가지다. 더구나 온 겨레가 함께 애용하는 소중한 문화, 말이나 글이 있다는 것은 민족의 긍지요 자랑이 아닐 수 없다. 더구나 이웃 중국의 한자는 배우기도 어렵고 쓰기도 불편한 뜻글자요, 일본은 중국의 글자를 모방한 자기 나라 글자가 없다. 다행히도 세종대왕께서는 신하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닿소리 14개과 홀소리 10, 모두 24개의 자음과 모음으로 표현하지 못할 말이 없는 백성을 가르치는 바른 소리라는 뜻의 훈민정음(訓民正音)을 창제하셨다.


자신이 남보다 못하거나 부족하다는 생각을 열등감이라고 한다. 말글을 비롯한 문화도 마찬가지다. 내 몸이 소중하다고 생각하고 가꾸고 다듬어야 하듯이 글도 그렇다. 이 지구상에는 자기나라 글이 없어 남의 나라 글을 빌려 쓰는 나라가 얼마나 많은가? 그것도 소리글자 24자로 표현 못하는 것이 없는 우수한 글이 한글이다. 중국이 강성할 때는 중국을 말글을 유창하게 하는 사람이 더 고상하고 유능한 사람으로 보이고 일제 강점기 시절에는 일본의 말글을 미국의 지배하에서는 영어를... 이런 가치관을 가진 사람은 열등감일까, 아니면 문화사대주의 가치관일까?



세계에서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는 우리글 한글이 만신창이다. 소중한 우리글을 다듬고 가꾸어야 할 지식인들 그리고 공중파 매체에 종사는 사람들.... 그들은 지금 한글 파괴운동이 한창이다. 방송 프로그램 이름부터 보면 멀쩡한 우리글을 두고 국적불명의 문자로 만신창이다. 알아듣지도 보지도 못하는 ... 갈수록 오염의 극치를 이루고 있는 것이 한글이다. 중고생들 아니 이제는 어른들까지 줄임말이 마치 정석이듯 예사로 은어처럼 섞어 쓴다. 도시의 거리를 걷다 건물에 걸려 있는 상호를 보면 내가 지금 미국 도시의 어떤 거리에 서 있는지, 대한민국의 도시에 서 있는지 의구심이 들 정도다. 아름다운 한글을 이대로 방치해도 좋은가?


지식인들, 학자들, 정치인들, 그리고 언론인들을 지금 자기네들이 세계인들이 부러워 하는 자랑스러운 한글을 오염시키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을까? 정부도 제정신을 못차리기는 마찬가지다. 109일이 되면 국립한글박물관 등에서 한글날 기념식을 하고 있다. 한글이 이렇게 처참하게 홀대받고 있는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이며 수많은 사람들이 한글사랑을 실천한 공로로 상을 받고 있다. 문화체육부에 근무하는 사람들의 눈에는 공중파들의 한글을 오염시키는 처참한 모습이 보이지 않을까? 문화체육관광부는 1회성 한글날 행사가 아니라 한글을 사랑하고 지키는 운동부터 펼쳐야 하지 않을까?


아래는 필자가 기회 있을 때마다 섰던 한글사랑 관련 글입니다. 클릭하면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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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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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오늘 하루만이라도 외래어 사용을 자제해 봐야겠습니다.

    2020.10.09 07:1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우리나라 글처럼 우수한 문자도 지구상에 흔치 않은데
    얼치기 방송이나 언론이 망치는 것 같아요

    2020.10.09 07:2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그러게 말입니다. 우수한 한글을 두고 국적불명의 외국어로 도배질하는 사람들은 문화사대주의자들입니다.

      2020.10.09 13:35 신고 [ ADDR : EDIT/ DEL ]
  3. 줄임말 외래어... 우리나라에서는 왜이렇게 당연하게 쓰는 것인지 ㅎㅎㅎ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날이네요!! 덕분에 잘 보고 가요

    2020.10.09 09:0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한글에 대한 생각을 한글날 뿐만아니라 평소에도 생각해야겠어요.

    2020.10.09 09:3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국제적으로 언어는 매우 많은데 문자가 있는 경우는 그리 많지가 않은 게 사실입니다. 그 문자 중에서 만든 사람, 시기 등을 알 수 있는 건 한글 이외에 한 손으로 꼽을 수 있을 만큼 적구요. 오늘은 한글날, 그래서 자랑스럽고 고맙습니다. 좀 더 우리글을 소중히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실천해야겠습니다.

    2020.10.09 10:0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다들 그런 생각을 해야 하는데 남의 나라말을 잘 하는 사람이 더 유식하다고 느끼는 사람들... 짧은 밑천 과시하고 싶은 가짜 지식인들입니다.

      2020.10.09 13:39 신고 [ ADDR : EDIT/ DEL ]
  6. 한글의 소중함을 새삼 깨닫게 되네요.
    행복한 하루되세요.

    2020.10.09 13:4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유익한 글이었습니다🙏🏻 항상 잘 읽고 있어요 ~~! 오늘도 좋은 정보 잘 읽고 가요 😊

    2020.10.09 14:2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한글날이 되면 형식적인 식 한번으로 끝낼 것이 아니라 한글을 아끼고 사랑하는 구체적인 노력이 실행되어야할 것입니다.

      2020.10.09 18:47 신고 [ ADDR : EDIT/ DEL ]

교사관련자료/언론2020. 9. 23. 06:07


원격수업, 실제로 해 보니 어땠나요? 본지가 웹앱 패들렛(Padlet)’에 올라온 교사들의 다양한 성공담과 실패담을 공유하는 신규 코너 원격수업 와글와글을 운영합니다. 패들렛은 한 공간에 많은 사람들이 동시에 접속해 포스트잇을 붙이듯 서로의 이야기를 공유할 수 있는 웹앱으로 원격수업 활성화와 함께 학교 현장에서 많이 사용되는 온라인 활동 도구입니다. 이번 주제는 폭망한 원격수업 에피소드입니다. 선생님의 실패 경험을 솔직하게 털어놓으며 나 혼자만 실패하고 있는 게 아니라는 것을 아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지 않을까요? 더 다양한 이야기는 ‘padlet.com/t88/star에서 확인하세요!


<사진출처 : 아시아투데이>

교원은 상호 협동하여 교육의 진흥과 문화의 창달에 노력하며, 교원의 경제적·사회적 지위를 향상시키기 위하여설립된 단체가 한국교총이다. 노동조합도 아닌 단체로서 우리나라 교원의 4분의 1이 가입되어 있다는 거대조직은 "올바른 교육, 훌륭한 선생님"이라는 표어를 내걸고 1947년에 설립된 교원단체다. 설립목적이 교육의 진흥과 문화의 창달에 기여한다는 한교총이 발행하는 기관지가 한국교육신문이다. ‘한국교육신문’ 921일자 실패해도 괜찮아망한 원격수업 이야기!의 이 기사를 보면 국적이 어디인지 모호하다. 이렇게 외래어도 아닌 외국어를 남발하면 품격이 더 높아진다고 생각하기 

때문일까?

행정수도를 지향하는 세종시는 세종임금의 명성에 걸맞게 기관이나 단체 이름을 한글로 쓰고 있다. 1, 9, 10행정동으로 구성되어 있는 세종시는 동네 이름도 고운동, 아름동, 도담동, 어진동, 다정동, 새롬동...과 같은 우리말로... 학교 이름도 가락초등학교, 가득초등학교, 감성초등학교, 고운초등학교, 글벗초등학교, 늘봄초등학교, 금남초등학교...이렇게 지어 참으로 정겹고 아름답다. 그런데 상가 건물 이름을 보면 어처구니가 없다. 리치타워, 파임엔디, 필리체타워, 퍼스터시티, 더 스테이, 지웰플렉스, 메인타워, 아이콤스타시티, 알파타워... 이런 식이다. 우리말 이름은 눈닦도 찾아봐도 없을 정도다.

같은 이름이라도 영어를 사용하면 품격이 더 높아 보인다고 착각하기 때문일까? 아름답고 독창적인 우리말을 두고 저열한 문화사대주의인가? 아니면 자국문화를 비하하는 문화 열등감에서 비롯된 현상일까? 우리 국민들 특히 지식인 층에서는 참으로 아름답고 독창적인 한글을 두고 중국이 강성할 때는 중국어를, 일본의 지배하에서는 일본말을, 미국이 힘이 강하면 영어를... 많이 쓰는 것이 더 유식하고 고상하고 유명해진다고 착각하고 있는 듯하다. 국민을 계도하고 이끌어야 할 정부나 기관, 언론... 등이 오히려 언어문화파괴에 앞장서고 있다. 심지어 노인들이 주주 찾는 공간에 시니어 하우스라는 팻말은 누구에게 보이기 위한 것인가? 노인정이나 경로당또는 어르신 쉼터라고 표현하면 품격이 떨어지는가?

공중파를 비롯한 언론의 언어파괴는 도를 넘었다. 캐슬이니 파크, 더샵, 자이, 힐스테이트, 스카이, 센트럴, 파라곤, 리버사이드...같은 이런 용어들은 언론이 즐겨 애용하는 단어들이다. 정부 관료가 발표한 정책 설명에 포괄적 네거티브규제 샌드박스같은 단어를 무분별하게 오·남용해 유행어를 만들고 있다. 이런 영향 때문일까? 거리를 지나치다 보면 가게의 간판이며 잡지나 상품 안내서, 즉석음식점을 포함한 일반 음식점들의 차림표에도 외국어로 도배 되다시피 하고 있다.’ 외교부 홈페이지 첫 화면에는 '이슈별 자료실', '뉴포커스', 'G20', 'OECD' 등 외국어를 마구잡이로 사용하고 있다.



미디어 오늘이 한글날을 앞두고 지상파TV 4개사 5개 채널의 프로그램을 조사한 결과 KBS 2TV, MBC, SBS는 외국어 제목이 전체 프로그램의 30%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외국어 제목의 사용비율도 갈수록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프로그램 제목의 경우 <클린 코리아 2003> <주주클럽> <논스톱4> <사이언스 파크> <세븐데이즈> <뮤직뱅크> <'해피 투게더> <스타도네이션> <시네클럽> <미디어포커스> <포토에세이> <서프라이즈> <>이며 부제목에는 <포스트맨 블루스> <스타 플러스> 등과 같이 외국어를 조합하여 그 뜻을 알 수 없거나 어법에도 맞지 않는 부제목을 사용한 경우가 많았다. 심지어는 <디카클럽>(디지털카메라+클럽) <겜파라치>(게임파파라치) <퀴즈짱>(퀴즈+) 등과 같은 국적불명의 조어를 사용한 경우도 있었다.

미디어 오늘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조선일보 <조선닷컴 프리미엄> <디조쇼핑> <디조컨텐츠>, 동아일보 <포토포토> <클로즈업> <머니플라자>, 중앙일보 <포커스뉴스> <중앙라운지> 한겨레의 <하니리포터> <라이브폴> <뉴스메일>, 문화일보 <포토뉴스> <지키> <헤드라인 뉴스>...라고 제목을 뽑아다. 방송의 차례인 디지털포커스’ ‘라이브러리’ ‘모닝와이드’ ‘오픈스튜디오’ ‘뉴스퍼레이드’ ‘리얼 스토리를 비롯해 신문의 이른바 섹션(부분) 제목에서 쇼핑’ ‘이코노미’ ‘사이언스‘Cultures’ ‘Travel’ ‘Money’ ‘Health’ ‘IT’ 등의 로마자 제목, ‘시네 카페’ ‘카 라이프’ ‘오토 월드’ ‘머니 테크와 같은 가짜 영어 투성이다. 이대로 가면 우리말은 사라지고 국정불명의 외국어 투성이의 부끄러운 문화후진국으로 전락하는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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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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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외래어를 우리말로 바꾸는 포스팅을 몇번 했는데 다시 정리해 봐야겠습니다.

    2020.09.23 06:4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우리나라 한글 파괴의 주범은 언론이고
    정부는 이에 동조하는 것 같아요
    말도 안되는 콩그리쉬를 남발하고
    영어로 표기해야 있어 보인다는 사고가 문제입니다

    2020.09.23 07:1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맞아요 다듬고 가꿔야할 책임이 있는 정부와 언론이... 이대로 가면 어느나라 말인지 분별 하지 못하는 방향으로 흘러갈 것 같습니다.

      2020.09.23 17:36 신고 [ ADDR : EDIT/ DEL ]
  3. 정신이 번쩍들게 하는 글이네요. 저도 좀 더 조심하고 신경을 쓰도록 하겠습니다.

    2020.09.23 07:5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맨날 외래어..... 맞습니다. 아니 쉬운 우리말두고 왜이렇게 어려운 영어만 사용하죠??.... 될 수 있으면 한굴말로 핬으면 해요... ㅠ

    2020.09.23 08:1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외래어야 어쩌겠습니까 세계화시대니까요 그러나 외국어는 우리글을 야금야금 깍아 먹고 있습니다.

      2020.09.23 17:38 신고 [ ADDR : EDIT/ DEL ]
  5. 아이고! 한겨레마저도 외래어/외국어 단어를 썼다니...

    2020.09.23 08:4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선생님 아리아리!

    아름다운 우리 한글 어떻게 지켜내야 할까요!
    큰 숙제입니다.

    2020.09.23 10:5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대중문화를 선도하는 언론이 시청자들 독자들을 마취시켜 심각한 수준까지 내닫고 있습니다. 바로잡기 힘든 수준까지 왔습니다/

      2020.09.23 17:40 신고 [ ADDR : EDIT/ DEL ]
  7. 한글을 파괴하는 행위에 대해 찬성하는 입장과 반대하는 입장이 얼핏 이해도 되는 것 같긴한데 너무 파괴 하는지라 심히 걱정이 됩니다

    2020.09.23 13:2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문화체육관광부는 무얼하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자신이 해야할 일으 무엇인지 감이 안 잡히는 모양입니다.

      2020.09.23 17:41 신고 [ ADDR : EDIT/ DEL ]

정치/사는 이야기2019. 10. 9. 04:46


세종임금님께서 살아 계셔서 오늘날 한글이 이렇게 천대받는 모습을 보시면 얼마나 애통해 하실까? 오늘은 573돌을 맞는 한글날입니다. 해마다 한글날이 다가오면 아름다운 우리말이 귀한 줄 모르고 오염시키는 사람들이 안타까워 블로그에 아래와 같이 글을 쓰곤했습니다. 아무리 귀한 보석도 귀한 줄 모르는 주인을 만나면 천대 받듯이 쓰기 쉽고 배우기 쉬운 한글이 자랑스럽고 소중하다는 것을 모른다면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우리글을 다듬고 가꿔야할 정부는 국민들로 하여금 자랑스러운 우리말과 글이 소중하는 것을 일깨우고 다듬어야겠지만 그런 노력은 어디에서도 찾아 볼 수 없습니다.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에 대한 일본의 '백색국가(화이트리스트) 제외로 일본제품 불매운동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36년간 일제가 할퀴고 간 상처는 우리 말과 글이라고 무사하겠습니까? 다시 한글날을 맞으면 식민지 잔재청산은 못했지만 일제가 짓밟은 우리말, 우리글을 다듬고 가꾸는 그런 한글날이 됐으면 얼마나 좋은까 그런생각을 해 봅니다.


(아래 글을 한글날을 맞을 때마다 제가 썼던 글입니다. 클릭하시면 다시 보실 수 있습니다.

  • 2018.10.09 한글 오염시키면서 한글날이 자랑스러운 가요?
  • 2018.10.07 세계에서 유일한 유치원 영어교육 부끄럽지 않은가?
  • 2018.10.07 세계에서 유일한 유치원 영어교육 부끄럽지 않은가?
  • 2017.10.09 571돌 한글날... 한글 사랑 어디까지 왔지...?
  • 2017.01.02 초등교과서 한자병기 정말 필요한가
  • 2016.10.14 한자병기교육 강행, 교육부의 저의가 궁금하다
  • 2016.10.10 언어 오염 공화국 부끄럽지 않은가?
  • 2015.10.09 아름다운 한글, 누더기로 만들고 싶은가?
  • 2015.09.14 초등학교 ‘한자교육 부활’... 꼭 필요할까?
  • 2008.10.09 562돌을 맞는 한글날 단상


  • 한글 오염시키면서 한글날이 자랑스러운 가요?


    오늘은 한글 창제 572돌을 맞는 한글날입니다요즈음 도심을 걷다보면 내가 걷고 있는 이 길이 우리나라인지 외국인지 착각에 빠질 때가 있습니다간판을 쳐다보면 그렇습니다외래어도 아닌 외국어를 버젓이 간판에 적어 놓은 집이 많기 때문입니다간판뿐만 아닙니다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 Social Network Service의 약자세계에는 더더욱 그렇습니다전문용어까지 뒤섞여 알아보지 못할 글들로 뒤범벅이 되어 있습니다.


    <이미지 출처 : 모야랜드>

    신문은 말할 것도 없고 공중파의 한글 오염은 듣는 이들의 마음을 불편하게 합니다우리말 우리글로 표현을 못하는 미완성 문자이기 때문일까요혹 영어를 섞어 쓰면 더 고급스럽고 귀태나게 보이는 열등 콤플렉스 때문은 아닐까요우리나라 사람들의 영어사랑은 이제 당연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그것도 그럴 것이 나라말을 가꾸고 다듬어야할 정부가 영어가 국어보다 더 중요하다는 것을 학교교육을 통해 강조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영어마을을 만들고 해외유학을 부추기고 교육과정에 아예 영어시간을 강조하고 수학능력고사에 배점까지 높여 놓았습니다국제학교라는 학교를 만들어 아예 국어와 국사를 제외한 나머지 모든 과목을 영어로 공부하는 학교까지 만들어 놓았습니다우리말을 잘하는 사람이 아니라 영어를 잘하는 사람이 대접받고 유능한 사람이라는 인식까지 심어주고 있습니다.

    공중파를 보면 사태는 더욱 심각합니다영어인지 프랑스 말인지 아예 국적도 없는 말들이 공중파를 오염시키고 있습니다이대로 가면 우리말우리글은 서민(?)들이나 쓰는 천덕꾸러기가 되지 않을까요가장 불쌍한 인간은 열등의식에 찌들어 사는 사람들입니다학벌이나 외모나 경제력으로 자신을 평가해 평생 동안 열등의식에 사로 잡혀 사는 사람 말입니다.

    노래를 못한다고 열등하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까과학지식이 부족하다고 열등의식을 가진 사람들이 있습니까그런데 유독 왜 영어를 못하는 사람은 열등한 사람 취급을 받고 있는지 알다가도 모를 일입니까학교를 졸업 후 평생 외국에 나갈 일도 외국 사람을 만날 일도 없는 사람도 있는데 모든 국민이 영어를 유창하게 잘 해야 일등국민일까요영어가 필요 없다는 말이 아닙니다우리말 우리글에 대한 긍지와 자부심을 가지고 아끼고 사랑하자는 말입니다.

    아래 글을 우리말과 글을 아끼고 다듬어야할 책임이 있는 정부가 초등학교 교과서에 한자를 병기한다는 논란이 있을 때 썼던 글입니다정부가 하는 일이 이렇습니다우리글을 사용해도 전혀 불편을 느끼지 않으면서 느닷없이 그것도 초등학생들에게 한자를 한자병기라니.... 국어순화운동을 펼쳐도 모자랄 시점에 이런 일을 하고 있는게 교육부입니다한글날 아침에 세종임금님께 미안하고 부끄럽습니다.

    '생선', '문상', '버카충', '제곧내', '행쇼', '먹방'. '화떡녀', '여병추, '광탈', 'sc','박카스','골부인', '납세미'....

    청소년들이 즐겨 이용하는 은어(隱語)입니다만약 연세가 드신 분들에게 이런 시험문제를 낸다면 몇 점이나 받을까요아마 대부분은 0점을 받거나 겨우 한두개를 맞출까 말까 할 정도가 아닐까요이 은어의 뜻을 풀이하면 이렇습니다.

    '생선'(생일 선물), '문상'(문화상품권), '버카충'(버스카드 충전), '제곧내'(제목이 곧 내용), '행쇼'(행복하십시오), '먹방'(먹는 방송). '화떡녀(화장을 떡칠한 여자)', '여병추(여기 병신 추가요), '광탈'(빠르게 탈락하다), 'sc'(센 척),'박카스'(잔심부름꾼),'골부인'(게임에 맛을 들인 여성), '납세미'(포커게임에서 자주 잃는 사람)....

    이 정도가 아닙니다이들의 은어 세계를 들여다보면 이게 우리나인지 낯선 이국땅에 왔는지 이해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자기나라의 말글이 없어 남의 나라 문자를 빌려 쓰는 나라에 비해 우리는 얼마나 복 받은 민족인가요우리조상의 지혜와 문화에 머리가 절로 숙여집니다이런 귀한 말글을 소중한 줄 알고 아름답게 다듬고 가꿀 생각은 하지 않고 어떻게 이 지경으로 만들어 놓았는지 생각하면 화가 납니다.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에서 떠돌고 있는 언어를 보면 더 심각합니다심멋(심장이 멎을 정도 기분 좋다.) 개취(개인적 취향평친(평생 친구점약(점심 약속노잼(No+재미=재미없다), 노답(No+=답이 없을 정도 답답함), 존잘(엄청 잘 생겼다), 웃프다(웃을지 슬퍼할지 모르는 상황), 화떡녀(화장 떡칠한 여자), 개드립(엉뚱한 발언을 할때), 깜놀(깜짝 놀라다)...

    해석을 붙였으니 말이지 그대로 적어놓으면 일본어인지 중국어인지 알 수 없을 정도입니다어디 에스엔에스(SNS)언어 뿐이겠습니까가께우동(가락국수), 곤색(진남색감청색), 기스(상처), 노가다(노동자막노동꾼), 가처분(임시처분), 각서(다짐글약정서), 견습(수습), 견적(어림셈추산), 계주(이어달리기),고수부지(둔치강턱), 고참(선임자), 공장도가격(공장값), 출산(해산), 할증료(웃돈), 회람(돌려보기), 입구(들머리), 입장(처지태도조건), 잔고나머지잔액)....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쓰고 있는 언어입니다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런 언어가 우리말인줄 알고 있지 않을까요일제강점기가 핥퀴고 지나간 상처일제잔재청산은 친일부역자 청산뿐만 아니라 정치경제사회문화교육노동종교...등등 어느 구석에 남아 있지 않은 곳이 없습니다왜색 언어를 청산하지 못한 우리 언어 속에는 이러한 언어가 당당하게 우리 문화 속에 남아 주인 노릇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오죽하면 이재정 경기도 교육감이 교명변경 켐패인(바위나 위치로 된 교명이 일본식)까지 벌이겠습니까?

    슈트와는 달리 헐렁한 핏의 팬츠와 롱 재킷 스타일의 블레이저를 매치하는 식의 모던하면서.”

    이게 무슨 뚱딴지같은 소린입니까이런 말을 알아들을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있을까요우리 말글을 가꾸고 다듬어야 할 책임 있는 위치에 있는 언론이 공중파를 통해 내뱉는 언어들입니다어린아이들로부터 노인에 이르기 까지 듣고 있는 방송언어가 이지경이라니... 전원을 켜면 텔레비전 드라마나 예능 프로그램에 이런 국적불명의 언어들이 여과 없이 흘러나옵니다생각이 있는 사람이라면 부끄러워 얼굴을 들 수 없는 오염된 우리나라 방송언어의 민낯입니다.

    이 정도가 아닙니다동아일보가 보도한 국어문화운동본부의 조사결과를 보면 공주병’ ‘된장녀’ 같은 은어, ‘싹쓸이’ ‘면피’ 같은 화투놀이 용어, ‘환치기’ ‘꺾기’ 등의 경제계 속어, ‘러브호텔’ ‘티켓다방’.. ‘워킹과 콘셉트’ 같은 패션용어, ‘인터페이스처럼 외래어 일색인 통신 전문용어...들이 그대로 사용하고 있는가 하면 재테크’ ‘시테크같이 한자와 영어가 뒤섞인 조어, ‘케미 폭발’ ‘베이글녀’ ‘남심 초토화’ ‘빵 터짐’ ‘코피 퐝’ ‘올킬과 같은 국적불명의 언어들이 전파를 타고 마구 쏟아져 나오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사례를 언급하면 끝이 없습니다이렇게 만신창이 된 한글을 교육부가 이번에는 초등학생들이 배우는 교과서에 한자를 병기하겠다는 방침으로 시끄럽습니다교육부가 초등학생들의 교과서에 한자병기를 하겠다는 이유는 한자교육은 초등학교부터 하는 게 바람직하고(68.5%), 초등학교에서 한자교육이 필요하며(학부모 89%, 교사 77%), 초등 교과서 한자 병기에 긍정적(교사 77.5%, 학부모 83%)’이라는 설문조사 결과를 이유로 내놓았습니다언제부터 교육부가 교육정책을 도입하는데 여론이나 교사학부모 의견을 수렴해 정책에 반영했는지 모르지만 한자병기 도입 이유가 궁색하기 짝이 없습니다.


    우리문화에 대한 철학도 애착도 없는 정책을 도입해 미래의 주인공들에게 어떤 생각을 가진 국민으로 키우겠다는 것인가역사를 배워도 사관도 없이 사건 중심으로 역사를 가르치고사회를 가르치면서 민주의식공동체 의식도 체화하지 못하면서 한자를 교과서에 넣어 우리언어문화를 어디로 끌고 가겠다는 것인가요수학을 배워도 생활에 어떻게 활용하는지 왜 배우는지 모르고 무조건 시험 점수만 좋으면 우수한 국민이라도 되는 것처럼 가르치는 교육부가 교과서에 한자병기를 하겠다는 진의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말과 글이 언어생활에 불편을 느낀다든지 문제가 있다면 모를까 우리글의 우수성은 세계가 인정하고 있는데 이런 글을 사랑하고 가꿀 생각은 하지 못하고 국적불명에 왜색언어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에 떠도는 은어와 비속어까지 섞어 방송언어를 오염시키다니... 이제 교육부는 언어오염도 모자라 초등학생들의 교과서에 한자까지 병기하겠다니 조상님들께 부끄럽지도 않을까요?

    나라사랑하자고 온 나라에 태극기달기 운동을 펼치고 나라꽃인 무궁화심기운동을 펼치고 있습니다나라사랑한다면서 태극기 몇 개 더 달고형식적인 한글날 기념식이나 한다고 나라사랑하는 마음이 생기겠는가무궁화 몇 그루 더 심으면 애국심이 살아날까요아름다운 한글소중한 우리문화유산을 만신창으로 만들면서 어떻게 아이들에게 나랏말을 아끼고 사랑하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까교육부가 제대로 된 어문교육을 하겠다는 의지가 있다면 날이 갈수록 오염되고 있는 국어순화운동부터 펼쳐야 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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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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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자랑스러운 우리말인데....
      소중함을 모르고 사는 것 같습니다.ㅠ.ㅠ

      2019.10.09 06:1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생활속에 스며 있는 일본 잔재만이라도 제대로 바꾸었으면 합니다.

      2019.10.09 06:4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우리말로 표현하면 격이 떨어진다는 인식이 강한 듯 합니다.
      사실 언론이나 공공기관에서 먼저 앞장서야 하는데...
      오히려 정반대 상황이니...
      세계에서 가장 독창적이라는 문자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자랑스럽게 쓰지 못하는 현실.....
      오늘 누구 하나 부끄럽지 않은 대한민국 사람이 있을까요?

      2019.10.09 16:4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