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부터 주장했습니다. 그런데 14년이 지난 올해에야 겨우 바뀌었습니다. 12월에 방학, 2월에 개학에 일주일간 수업일수만 채우고 그리고 다시 봄방학... 3월 2일 개학 했던 악순환 말입니다. 올해부터는 대부분의 초중등학교가 1월 초에 방학과 함께 한 학년을 수료하고 3월 2일 새학기를 맞는...

<이미지  출처 : 스피드웨권> 

그런데 문제가 끝난게 아닙니다. 어쩌다 한파가 몰아닥쳐 시베리아보다 더 춥다는 영하 20도 아팎을 오르내리는 강추위에 아이들이 공부하느라고 학교에 다녀야 했던 날들... 이 문제는 고칠 수 없을까요? 법정 수업일 수만 며칠 정도만 적게하면 해결될텐데... 기름 한방울 나지 않는 나라에 난방비며 추위에 떨게 하는 게 온당한 일일까요? 수업을 며칠 적게 한다고 잘못되는 것도 아닌데... 

방학을 학생들에게 돌려주자는 얘기도 어제 오늘의 얘기가 아닙니다. 개학 중에도 방과후 학교며 학원으로 내몰리는 아이들... 유치원 어린이에게 영어 선행학습을 금지하자니까 펄펄 뛰는 학부모들.... 이 분들에게 묻고 싶습니다. 현재 유치원에 다니는 아이들이 청년이 되면 그 때도 영어가 지금처럼 필요할까요? 어쩌면 세계의 주도권이 미국이 아닌 중국이 될 수도 있는데... 그게 아니라도 번역기 하나로 모든 문제가 해결 되는데 유치원에 다니는 아이들부터 영어 공부를 시키는 경쟁이 계속되기나 할까요? 

하루가 다르게 세상이 바뀌고 있습니다. 드론이 사진만 찍는게 아니라 농사를 짓고 전쟁도 하는 시대. 말 하는 로봇이 등장해 사람이 하는 일일 빼앗아 노동없는 세상이 된다는데... 10년 후에는 현재 아이들이 배우는 지식의 60% 이상이 무용지물이 된다는데... 아이들이 살아가는데 필요하지도 않는 공부를 위해 사교육육비에 고생까지 시켜서야 되겠습니까? 변화를 예측하지 못하고 현실만 보고 사는 사람들..이제는 좀 바뀌어야 하지 않을까요? 

아랫글은 제가 2004년 경남도민일보 사설에 썼던 글입니다. 제목을 클릭하시면 보실 수 있습니다.  

  


문제투성이 학기제 바뀌어야 한다

 

20040216일 월요일


교과서를 다 배우고 학년말 성적처리까지 끝난 2월 개학은 변화를 거부하는 학교모습의 전형이다. 일주일 남짓 출석일수를 채우고 다시 방학을 할 바에야 방학, 개학, 다시 봄방학으로 이어지는 비효율적인 과정을 반복할 이유가 없다. 교사들이야 학년말 사무처리와 인사이동으로 부산하겠지만 학생들에게는 출석일수를 채우는 것 외에는 별 다른 의미가 없다.

학기제를 바꿔야 한다는 주장은 어제오늘 나온 얘기가 아니다. 효율성과 국제경쟁력을 말하면서 초·중등학생에게 무려 2개월이 넘는 공백은 개인은 물론 국가적인 손실이다. 급변하는 사회변화에 학교만 문을 닫고 변화를 거부한다는 것은 국제사회에서 경쟁력을 상실하게 된다. 더구나 올해는 7차교육과정의 완성연도로서 수요자중심의 교육이 고등학교 전학년에 도입되는 해이기도 하다. 수요자중심의 교육은 교과목 몇 개를 학생이 선택하는 것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말로는 수요자중심의 교육이라면서 학생들 입장에서 면학분위기조성도, 시간의 효율성도 없는 모순된 학기제가 반세기 넘게 반복한다는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

3월에 시작해 2월에 끝나는 학기제는 바뀌어야 한다. 2월 개학은 설 연휴와 겹치기도 하고 졸업식, 종업식과 겹친다는 점에서 수업의 연속성이나 누적성, 효과성 원칙에도 어긋난다. 2월은 혹한기여서 난방장치도 없는 교실에 학생들을 불러 시간을 때우는 것은 인도적인 차원에서도 바람직하지 못하다. 회계연도는 11일부터 1231일까지면서 학교의 학년도는 해를 넘긴 다음 해 2월말로 되어 있다는 것은 예산의 수립, 집행, 결산에 많은 불편이 있다는 것을 부인할 수 없다. 일제시대 3학기제의 유산인 2월 개학과 봄방학으로 이어지는 문제투성이 학기제는 반드시 고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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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올해 자녀를 초등학교 1학년에 입학시킨 학부모들은 교과서를 받으면 아마 깜짝 놀랄 것이다. 지금까지 교과서라고 하면 1-1, 1-2, 2-1, 2-2학기로 나눠서 만들었던 체계와는 완전히 달라졌기 때문이다.

 

교과서가 이렇게 된 원인은 교과부가 2009개정교육과정을 학년군제로 바꿨기 때문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임기를 마치고 떠나지만 학교에서는 초등학교 1, 2학년,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영어만)을 시작으로 이명박 교과서로 공부를 하게 된 것이다.

 

 

 1-1학기 교과서 : 국어 1-가, 1-나, 수학 1, 통합교과 4권(학교1, 봄1, 가족1, 여름1)

 

2-1학기 교과서 : 국어 3-가, 3-나, 수학 3, 통합교과 4권(나2, 봄2, 가족2, 여름2)

 

올해는 1학년만 바뀌지만 내년부터 이명박 교육과정에는 발달단계가 비슷한 2개 학년을 하나의 학년군으로 설정해 초등 1~2학년군, 3~4학년군, 5~6학년군으로 교과목을 편성, 운영하게 해 놓았다. 구체적으로 살펴보자.

 

지금까지 초등학교 1, 2학년 교과서는 국어(듣기·말하기·쓰기, 읽기), 수학(수학, 수학익힘책), 슬기로운 생활, 즐거운 생활이라는 교재로 공부해 왔다. 그러나 올해부터 바뀐 교과서는 초등 1학년 1학기, 1학년 2학기, 2학년 1학기, 2학년 2학기가 한 학년군에 묶여 1년짜리가 아니라 2년간 연계해서 배우도록 만들어 놓았다.

 

국어의 경우, ‘국어’와 ‘국어 활동’으로 엮어 주 교과서와 보조 교과서로 만들고, ‘국어 활동’ 교과서는 ‘생활 속에서’ 부분은 학교에서, ‘더 찾아보기’와 ‘우리말 다지기’, ‘놀이터’는 가정학습자료로 활용할 수 있게 만들어 한 학기에 두권씩 만들어 놓았다.

 

수학의 경우, 크게 달라진 것은 없지만 교과서 내의 구성 체제가 각 단원별로 ‘생각열기, 활동, 약속하기, 마무리의 단계’로 이뤄져 있으며 보조 교과서격인 ‘수학 익힘 책’은 ‘준비학습, 제재별 익힘 학습, 마무리 학습’으로 구성돼 있다. 지금까지 배우던 바른생활, 즐거운 생활, 슬기로운 생활은 통합교과서였지만 이번 바뀌는 교과서는 세 교과를 한 주제로 통일해 월별 교과서로 만들어 놓았다.

 

 

1학년에 입학하는 학생들은 1학기에 국어, 수학 외에 월별 교과서 4권을 따로 받는데, 교과서 이름은 학교1, 봄1, 가족1, 여름1이다. 각 교과서의 구성 체제는 ‘만나요, 해봐요, 마무리해요’라는 순서로 이뤄져 있으며 당연히 모든 활동은 교과서의 주제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교과서가 이렇게 자주 바뀌는 게 좋은 일일까?

 

교과서가 이렇게 자주 바뀌는 이유는 이명박정권이 고교다양화 300프로젝트 공약 때문에 시행도 안 된 2009년에 실행예정이었던 2007개정교육과정을 두고서 새교육과정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학년군, 교과군, 집중이수제 등 운영방법을 바꾸는 것이면 굳이 교육과정까지 바꿀 필요가 없다는 비판에도 불구하고 수시로 바꿔 이제는 “수시전면개편”시대가 된 것이다.

 

교과부 교육과정과까지 모르는 교육과정.... 아이들을 가르칠 교사들까지 교육과정 전달연수 한번으로 어떻게 바뀌었는지조차 제대로 모르는 현실... 이를 두고 교육과정 잔혹사라고 했던가? 교육과정이란 학생들을 위해 필요시 바뀌는 게 정상이다.

 

교육과정이 정상적으로 만들어지려면 1학기 교과서는 1년 전 1학기에 만들고, 2학기 교과서는 2학기 1년 전에 미리 만들어 실험해야 한다. 그런데 이번에는 교육과정도 6개월 만에 만들고 교과서도 5~6개월만에 졸속으로 만들면서 그것마저도 무조건 2년치를 한꺼번에 만들었다는 후문이다.

 

문제는 또 있다. 담임은 1년제다. 그런데 교과서가 학년군제로 바뀌면 담임도 2년간 연임하면서 가르쳐야 순리에 맞다. 2년간 연임하지 않고 바뀌면 학생 발달 특성이나 수준을 고려해 가르치지 못하는 문제는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이런 문제에 대한 대책은 아예 고려의 대상도 아니었다니... 이명박 수준으로 결국 아이들만 이래저래 손해를 보고 있는 것이다.

 

교과서는 교과서일뿐이다.

 

교과서는 교육을 위해 만들어 놓은 참고서다. 입문기 힉생들에게 교과서나 외워 지치도록 만드는 것은 교육이 아니라 폭력이다. 많은 분량의 교과서로 진도를 나가기 위해 허둥데다가 교육은 못하고 아이들만 지치게 하는 것은 학교가 할 일이 아니다. 더구나 한 달에 한권씩 배우도록 만든 교과서... 학부모와 함께 공부하도록 한 급조한 교과서로 얼마나 좋은 교육을 할 수 있을지 걱정이다.  

 

 

- 이미지 출처 : 오마이 뉴스에서

 

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지금과 같이 민주화된 시대에 노동자들의 분신이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투쟁수단으로 사용되어서는 안 된다."

 

노동자의 잇단 자살을 두고 당시 대통령이었던 노무현이 했던 말이다. 본인의 급여나 재산은 말할 것도 없고 노동자가 입사 시 신원 보증인이나 연대보증인, 심지어 본인이 가입한 모든 금융상품에 까지 가압류를 해 생존이 불가능한 지경에 이른 노동자들의 입장을 조금이라도 이해했더라면 이런 말을 할 수 있었을까?

 

문제를 객관적으로 이해하느냐 그렇지 못하냐에 대한 차이는 엄청나다. 대학수학능력고사를 치르고 난 고 3학생들에게 정상수업을 하라고 공문을 내려보내는 교육부의 시각도 이와 다를 바 없다. 배우던 책까지 폐, 휴지처리장으로 보내고 빈손으로 등교하는 학생들에게 정상수업 하라면 욕먹어도 싸다. 배울 의욕도 가르칠 것도 없는 학생들을 왜 붙잡아놓고 졸업을 시키지 않는지 이해가 안 된다.

 

수능이 끝난 3학생들은 졸업시키지 않으면 안 되는 이유는 수없이 많다. 그 첫째 이유는 교육적이지 못하기 때문이다. 양말이나 가방 색깔까지 규제하던 교칙은 수능이 끝나기 바쁘게 3학생들에게는 적용되지 않는다. 수능 전까지 5분만 늦으면 벌점을 받거나 운동장 돌림을 당하던 교칙은 수능 끝난 이들에게는 있으나 마나 한 무용지물이다.

 

일관성이 없는 교육은 교육이 아니다. 어제까지 A가 오늘은 B가 될 수 없듯이 어제까지 지켜야 하던 교칙이 오늘은 지키지 않아도 된다면 기회주의자로 만들거나 이중인격자로 키우는 반 교육이다.

 

후배들에게도 이런 모습은 교육적이지 못하다. 머리에 염색까지 하고 책가방도 없이 슬금슬금 나타났다가 사라지거나 아예 등교하지 않고 대학이 제공해 주는 교통편을 이용해 입시설명회장으로 직행하기도 한다. 통제나 길들이기를 위한 교칙은 폐지해야 한다. 일류대학 입학이 목적이었던 학교라면 수능이 끝나면 당연히 졸업을 시켜야 옳다. 그러나 수능 끝난 고3 학생들은 교육과정을 팽개치고 입시설명회나 자연보호활동, 미용강좌로 시간을 때우고 있는 것이다.

 

 

아까운 등록금은 말할 것도 없고 인생의 황금기인 청소년기에게 무려 4개월이라는 공백을 준다는 것은 국가적인 차원에서도 손해다. 전국의 수십 만 명의 수험생이 방황하는 4개월 간의 공백을 방치해서는 국가적인 수치다. 뿐만 아니라 이들을 지도하던 수만 명의 교사들도 가르칠 대상이 없다. 수업도 하지 않는 교사들에게 월급을 지급한다는 것은 국민의 혈세를 낭비하는 일이다.

 

비판이 허용되지 않는 사회에서 살아남는 방법은 침묵하는 길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일까? 수십 년 간 반복되어 온 상식이 통하지 않은 관행이 반복되고 있는 사회가 학교다. 사실상 졸업한 학생을 붙잡아 놓고 등록금을 내게 하고 출석일수는 채우는 졸업생관리가 그렇고 학생들을 지도한다는 학생생활지도 규정이 그렇다.

 

학생생활지도를 한다면서 가치내면화가 아니라 들키는 순간부터 죄인이 되는 통제와 단속 위주의 생활지도가 그렇다. 잘잘못을 지적하면 문제교사가 되는 사회에서는 교육다운 교육이 가능할 리 없다. 사람답게 사는 길을 안내해줘야 할 학교는 시험문제를 잘 풀이하는 기술만 외우면 출세하고 대접받는 그래서 그런 사람끼리 패거리를 만드는 사회가 된다. 학교에서는 원칙을 가르치고 사회에 나가면 변칙이 지배하는 풍토에서는 교육자란 무능력자가 될 수밖에 없다.

 

잘못된 제도를 그대로 두고 개인에게 손해를 보라면 받아들일 사람은 없다. 학기는 2월에 끝나면서 수능을 11월에 치르는 이유가 무엇인가? 불가피한 사정이 있다면 수능고사를 2월에 치르든지 아니면 수능이 끝나면 졸업을 시켜야 한다. 이것도 저것도 어렵다면 학기제를 바꿔야 한다. 아니면 수능 후의 효율적인 교육과정을 만들어야 한다.

 

학교란 교육가 시키면 시키는 대로하는 곳이라고 믿기에 말도 안 되는 지시를 해놓고 할 일을 다했다는 교육부다. 이러한 관행에 길들여진 학교는 교육부가 죽으라면 죽는 흉내를 내야 한다. 학교는 있어도 교육이 없는 학교, 학생은 있어도 가르칠 것이 없는 교사는 아이들 앞에 부끄럽고 또 부끄럽다.

 

- 이미지 출처 : 다음 검색에서....

 

Posted by 참교육 참교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