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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3.10 사회적인 인간을 개인적 존재로 키우는 교육 (29)
교육정책2011.03.10 21:57


사람을 늑대가 키우면 사람행세를 할까? 늑대행세를 할까? 이러한 의문은 프랑스에서 사냥꾼이 발견한 ‘아베뇽의 야생소년’ Victor에게서 확인된바 있다. 몸은 사람인데 사람의 행동을 하지 못하는 사람. 그는 사회적인 존재로서의 사회화하지 못했기 때문에 인간으로서 해야 할 행동을 하지 못하는 것이다. 만약 Victor라는 소년이 인간이 길렀다면 동물의 모습이 아닌 인간의 행동을 할 수 있었을 것이다.

                       <사진자료 :  '꽃처럼 예쁜 아이들...' 교육희망에서> 

 인간의 행동이란 무엇일까? Victor는 나름대로 개인적인 존재로서는 살아가는 방식을 터득하고 있었다. 인간도 다른 동물과 마찬가지로 환경에 적응하는 방식을 배운다. Victo도 배가 고프거나 잠이 오면 본능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스스로 체득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인간으로서 인간사회에 적응할 수 있는 능력이 없었다, 당연히 인간으로서 사회화할 기회가 없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사실로 미루어 보아 사회적인 존재로서의 해야 할 역할을 배우지 못한 인간은 사회적인 존재가 될 수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사람이 사람다워지기 위해서는 사람으로서 해야 할 행동양식이나 생각을 배우고 가르쳐야 한다. 그 ‘사람다움을 배우는 것’은 꼭 학교여야 할 이유는 없다. 학교가 없었던 시절에는 가정과 지역사회가 그 기능을 감당해 왔다. 물론 사회가 복잡하고 전문화 되면서 학교가 사회화의 기능을 전문적으로 감당하고 있지만 오늘날 학교는 이런 면에서 낙제점을 면하기 어렵다. 오늘날의 학교는 사람을 사회적인 존재로 키우기보다 개인적인 존재로 키우고 있다고 보는 것이 맞다.  교실붕괴니 학교의 위기는 학교가 인간을 사회적인 존재로서 사회의식을 가르치지 못해 나타난 당연한 결과다.

 사람이 사회적인 존재로서 양성한다는 것은 무슨 뜻인가? 학교에서 가장 중요한 교육의 핵심은 ‘관계’를 가르쳐야 한다. 인간이 혼자 살아간다면 동물적인 욕구만 충족을 하는 것만 가르쳐 주면 족하다. 그러나 사람이 개인적인 존재가 아닌 사회적인 존재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나와 가족, 나와 친구, 나와 이웃 그리고 직장에서 인간관계나 결혼 후 이성과 배우자의 부모친척과의 관계 특히 고부간의 관계를 배워야 한다. ‘나에게 좋은 것이 선(善)이요, 나에게 이익이 되는 것이 좋은 것’이라는 정도의 의식으로는 사회적인 존재로서의 역할을 감당할 수 없다.

 이러한 관점에서 보면 오늘날의 교육은 가정에서부터 잘못되고 있다. ‘공부만 잘하면... 점수만 잘 받아 오면 모든 것이 용서’되는 가치관으로 길러진 아이는 정상적인 생활인이 되기 어렵다. 특히 고생하면서 살아온 부모세대들은 내 자식만은 나처럼 고생시킬 수 없다는 생각으로 버릇없는 아이‘로 키운다. 더구나 사회의식을 싹트는 유희집단 또는 또래집단과의 만남의 관계를 차단하고 학원으로 내몰아 경쟁을 시키는 부모들은 사랑하는 자녀를 건강하게 자랄 기회를 빼앗고 있는 것이다. 부모의 잘못된 교육관이 아이들의 정상적인 성장을 가로막고 있는 것이다.

 또래집단에서는 또래들과 만나 자신의 존재를 알고 그들과의 관계를 맺는 초기 사회화 과정이다. 상대방을 이해하고 그들이 나와 같이 소중한 존재라는 걸 배우면서 우정이 싹트고 서로를 이해하고 양보하면서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의식을 습득하는 것이다. 가정에서 마마보이로 자란 아이는 사회의식이 없다. ‘자기가 왕’이기 때문이다. 마마보이로 키우는 부모들은 왜곡된 사랑을 부모가 해야 할 임무라고 착각한다. 자신이 할 일을 스스로 처리하는 기회를 차단하고 가족구성원으로서 임무와 역할을 배울 수 있는 사회의식을 잘라버리는 무모함으로 아이들이 병들어 가고 있는 것이다. 여기다 놀이를 통해 배울 수 있는 사회의식조차 빼앗아 학원으로 내모는 부모는 과연 부모로서의 역할을 다한 것일까?

 학교는 어떤가? ‘학교의 우등생이 사회의 열등생’이라는 평가는 무엇을 말하는가? 오늘날 학교는 한 인격체를 개인적인 존재로서도 사회적인 존재로서도 양성하는 일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 수평적인 관계가 없는 사회 그게 학급 사회다. 사회의식을 길러 서로가 서로를 배우는 그런 기회가 없다는 말이다. HR이니 CA니 그런 시간이 있기는 하지만 그게 입시교육으로 교육으로서 자리잡지 못한다. 국,영,수 점수가 개인의 능력으로 평가되는 학교에서는 수평적인 인간관계가 중요할  리 없다. 학교는 ‘친구의 소중함’에 대해 가르치지 않는다. 우정이 어떤 것인지 친구간의 신의나 의리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관심도 없다.

 학교는 지식도 가르쳐야 하지만 그 지식을 쓸 수 있는 기준(철학)을 가르치는 일이 더 중요하다. 자신의 소중함과 부모나 민족의 소중함을 가르치지 않는 교육은 교육이 아니다. 나보다 남이 더 잘나 보이고 내부모보나 우리 민족문화보다 남의 부모나 남의 나라 문화가 소중하다는 것을 보고 배우는 아이는 건강한 국민이 될 수 없다. 미국의 문화가 더 소중하고, 영어를 잘해야 유능한 사람이 되는 그런 인간을 길러 놓고 교육을 다 했다고 말 할 수 있는가? 사회적 존재인 인간을 개인적인 존재로 키우는 교육은 교육실패다.


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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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교육의 실패를 인정하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할 것 같습니다...

    2011.03.12 06:4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교과부는 절대로 그렇게 하지 않을겁니다.
      자신의 과오를 학교나 교사들에게 책임전가 하는데 이력이 나 있습니다.

      2011.03.12 21:32 신고 [ ADDR : EDIT/ DEL ]
  2. 학교 교육에 대한 문제점이 많다고 하는데...

    외국에서 본 느낌은 정말 대단한 학업이라 생각됩니다.

    쉽게 바뀌지 않겟지만요.

    변화는 꼭 필요하다 생각됩니다.

    즐거운 주말 되세요.

    2011.03.12 07:44 [ ADDR : EDIT/ DEL : REPLY ]
    • 이대로 가면 나라의 장래가 암담하다는 것을 알만한 사람들은 다압니다.
      그런데 이런 교육 계속하고 있답니다.
      마치 자본주의가 무너지기까지 절대로 체제변화선언을 하지 않는 자본주의정권처럼....

      2011.03.12 21:34 신고 [ ADDR : EDIT/ DEL ]
  3. 진정한 교육은 단순한 지식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지요~
    그러나 순위를 매기고 우등생 열등생을 나누는 한국의 입시교육은
    지식에만 치우치는 것이어서 안타깝습니다.
    이번 주말은 좀 따뜻하다고 합니다.
    즐거운 주말 되시길 바랄게요~^^

    2011.03.12 07:4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지식은 전자사전 한개만 있으면 해결되는 세상이지요.
      그런데 그 암기한 지식의 양으로 사람을 서열화시키는 반교육을 언제가지 계속하려는지 알다가도 모를 일입니다.

      2011.03.12 21:36 신고 [ ADDR : EDIT/ DEL ]
  4. 제발 성적순으로 줄세우는 교육의 악연은 끊어야겠습니다.

    선생님도 봄이 오는 소릴 듣고 계시죠?
    부끄럽게 내딛을 듯 말듯 망설이고 있는 새봄과 멋진 추억 만드는 주말 보내십시오

    2011.03.12 08:4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오늘 청주시내를 다녀봤는데
      분위기가 완전히 다릅니다.
      이제 진짜 봄이 왔는가 봅니다. 봄맞이 사진이라도 좀 찍어러 나서야겠습니다.

      2011.03.12 21:37 신고 [ ADDR : EDIT/ DEL ]
  5. 종교적은 의미에서 사람은 영,육,혼을 이룬 존재라 합니다.
    육과 혼을 따라 살면 짐승과 다를바 없지요.
    사람이 짐승과 다른것은 영이 있기 때문이며, 이 영이란 것은 양심, 신을 찾는 마음, 선악의 구분, 사람들과의 관계 등에 관여한다고 합니다.
    혼이란 것은 옳고 그름의 기준이 없으며 오로지 지식, 경험, 감정 등과 같은 것에 관여한다고 합니다.
    그렇기에 육과 혼만을 강조하고 추구하면 짐승과 다를바 없는 것이죠.
    참교육님의 글을 읽다보니 생각나서 글을 남겨 봅니다..ㅎㅎ
    잘 보고 갑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2011.03.12 09:1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오늘 일본 지진 뉴스를 보면서 인간의 오만과 자연의 위력을 다시한 번 실감했습니다.
      인간이 '자연을 정복..' 어쩌고 하는 소리가 얼마나 가소로운 오만인가를 확인했답니다.
      자연 앞에 그리고 사람 앞에 겸손해져야 한다는 교훈을 일깨워주는 것 같았습니다.
      교육 도한 자연과 공존하는 세계관을 2세들에게 길러줘야하지 않겠습니까?

      2011.03.12 21:40 신고 [ ADDR : EDIT/ DEL ]
  6. 학교는 지식도 가르쳐야 하지만 그 지식을 쓸 수 있는 철학을 가르쳐야 한다는 말이 와닿습니다.
    얼마전 저를 인터뷰한 기자가 있었어요.
    출판사와 제게 은근히 돈을 요구하더라고요.
    완전 무시했더니 인터뷰 기사에 일부러 책을 언급안했다고 하더라고요.
    돈 안준 출판사 얄미워서.
    약올리는건지 ...허참...
    이제막 신문사에 입사한 새파란 신입 여기자가 말입니다.
    한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다는 일간지에 입사할 정도면 분명 어느 명문대학 졸업했겠죠.
    철학이 없는 교육, 무조건 지식만 머릿속에 가득 집어넣은 인간이 어찌되는지
    적나라하게 보여주더군요. 너무 씁쓸했지요...

    2011.03.12 09:5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참 황당한 얘기네요.
      그래서 학교의 우등생이 유명인사가 되고 그리고 그 다음 수배와 감옥행.. 어쩌고 하는 얘기를 들으면 철학교육의 부재를 다시한 번 절감합니다.
      지식을 주고 사용법을 안 가르쳐주는 것은 요리재료만 주고 요리하는 방법을 가르 쳐 주지 않는 것과 진배없지 않겠습니까?
      이런 교육이 옳다고 계속 고집하고 있는 이유를 알만 하지 않습니까?

      2011.03.12 21:44 신고 [ ADDR : EDIT/ DEL ]
  7. 직장에서도 국내의 가장 좋은 대학을 졸업하고도 인간관계의 실패로 인해
    직장을 그만 두는 경우를 봤습니다.
    그만큼 최고만 되도록 교육하기보다 관계적인 면에서의
    교육이 필요해보입니다. 사회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그리고
    어어려지면서 살기 위해서 다른사람을 생각하는 그 하나가 없다면
    결코 사회생활을 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글 감명깊게 읽고 갑니다.

    2011.03.12 10:4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유교의 영향이
      수직관계는 귀가 이프도록 가르치면서 수편관계는 거의 전무하게 교육하지 않습니다.
      인간관계 중 동료와 친구... 남녀간... 이런관계를 소홀히 한 결과지요.
      살아가면서 진짜 필요한 교육이 무엇인가를 가르쳐야하는데...

      2011.03.12 21:46 신고 [ ADDR : EDIT/ DEL ]
  8. 아무리 똑똑하고 지식을 갖춘 사람이라도
    사회에 나가 인간관계를 잘 하지못하면
    그 사람은 불행해 집니다.
    지식보다는 두루 함께 사는 세상에서의 에티켓을 가르치는 것이 우선 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오늘도 좋은글 새기며 갑니다.^^

    2011.03.12 10:55 [ ADDR : EDIT/ DEL : REPLY ]
    • 그렇습니다.
      친구를 만들지 못하고 고립되는 직장인들..
      삶이 비참하지요. 동료와 친구 그리고 수평관계 모두가...
      관계교육이 중요하지만 학교에서는 관심밖입니다.

      2011.03.12 21:48 신고 [ ADDR : EDIT/ DEL ]
  9. 글로피스

    사람은 어디 까지나
    사람의 길을 가야 하겠습니다
    선생님의 글에서 많은부분
    공감하며 다시한번 생각해 봅니다.

    2011.03.12 13:19 [ ADDR : EDIT/ DEL : REPLY ]
    • 인간에 대한 애정..그리고 분노할 줄ㄹ 아는 것.
      저는 옜날에 다소곳하고 순종적인 사람을 좋아했답니다.
      그런데 살아가면서 진정 필요한 것은 부릐를 보고 분노할 줄 아는 용기 있는 사람이 소중하고 귀하다는 걸 배웟답니다.

      2011.03.12 21:50 신고 [ ADDR : EDIT/ DEL ]
  10. 학교에서 관계가 아닌, 입시만을 위한도도구 변질되버린 지금이 참 안타까웠었는데.....
    교육자들이 꼭 봐야할 글같네요!

    2011.03.12 15:1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지식이 인간형성에 전부일수는 없겠지요.
    책에서 배운 지식이 전부라고 생각하는 사람 안타깝고 답답합니다.
    참교육님의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2011.03.12 17:15 [ ADDR : EDIT/ DEL : REPLY ]
    • 그런데 그런 사람일수록
      진짜 어려운 일을 만나면 방황을 하더군요.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이 없으니 어쩌겠습니까?
      무엇이 옳고 그른지 좋고 나쁜지 판단하는 일...
      그게 학교교육에서 해야할 가장 우선교육이 아니겠습니까?

      2011.03.12 21:53 신고 [ ADDR : EDIT/ DEL ]
  12. 쏘쏘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사회와 국가의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2011.03.12 23:20 [ ADDR : EDIT/ DEL : REPLY ]
    • 물론입니다.
      가정과 학교 그리고 사회가 공동으로 책임을 지고 제대로된 교육을 해야겠지요.

      2011.03.15 00:13 신고 [ ADDR : EDIT/ DEL ]
  13. 비밀댓글입니다

    2011.03.13 00:25 [ ADDR : EDIT/ DEL : REPLY ]
    • 고맙습니다.
      제 수준이 그 정도랍니다.
      글이 너무 따딱해 이미지를 넣다보니 그렇게 된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2011.03.15 00:14 신고 [ ADDR : EDIT/ DEL ]
  14. 무엇?

    2012.04.05 22:01 [ ADDR : EDIT/ DEL : REPLY ]
  15. 혼자 내버려 두십시오.

    2012.05.08 23:24 [ ADDR : EDIT/ DEL : REPLY ]
  16. 무엇?

    2012.05.11 03:52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