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는 이야기2017. 10. 28. 06:51


"청소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치마로 복도를 닦아봐라', 과제 제출일자를 어겨 죄송하다고 말하러 갔을 때 '신발로 뺨을 맞아봐야 정신을 차리냐', '대가릴 깨버리겠다', '병신년'이라 말했으며, '속옷 끈을 손가락으로 건드리시는 행동'도 했다"


이 말이 교육을 하는 교사의 입에서 나왔다면 믿을 사람이 있겠는가? 그런데 양산의 모 사립 여자고등학교에서 남자선생님이 고등학교 3학년 학생에게 한 말이다. 견디다 못한 학생이 3학년 교실과 복도 그리고 체육관, 화장실 등에 이런 내용의 대자보를 붙여 SNS를 타고 알려지면서 교육청과 경찰이 진상조사에 나섰다.


<이미지 출처 : 인사이트>


대자보에는 "재학 중인 평범한 학생이다. 오늘 이렇게 대자보를 붙인 것은 꼭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어서이다"라는 내용으로 시작해 "저는 이 학교에 입학해서 선생님들께서 학생을 비하하시고, 선생님이라는 이름의 명분을 이용해서는 안 될 말과 행동을 하시는 걸 많이 보아왔고, 겪어왔다"여 그동안 교사로부터 당한 모욕적인 폭언과 성희롱 사실을 구체적으로 적시하고 있다.


대자보에서 학생은 저희는 선생님들과 똑같은 하나의 인격체입니다. 저희선생님들의 감정 쓰레기통이 아닙니다. 제발 말을 내뱉으실 때, 사소한 행동을 하실 때 상대가 어떻게 느낄지 한번 생각해 주시기 바랍니다.”라고 썼다. 대자보의 내용이 사실이라면 가해자 선생님은 학생의 표현처럼 학생을 하나의 인격체로 본 것이 아니라 감정쓰레기통으로 본 것일까?


학생을 인격체로 보지 않는 교사의 인간관 이것은 양산의 한 사립 고등학교에서만 일어나는 일일까? 지난 6월에도 울산 우신고에서 교사들의 폭행과 폭언 등 수업 중 야동과 섹스이야기 등 성적수치심을 유발하는 발언으로 SNS에서 뜨거운 논란을 빚었던 일이 있었다. 결국은 학교단위에서 교사에 대한 경징계와 학생권리보호조례를 만들겠다는 약속으로 끝났지만... 드러나지 않고 있어서 그렇지 학교에서는 지금도 학생들에 대한 폭언을 비롯한 체벌과 같은 인권 유린은 일상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미성숙한 인격체인 학생을 가치를 내면화 시켜 행동의 변화를 이끌어 내지 못하고 학생에게 상처를 주는 생활지도방법은 어제 오늘의 얘기가 아니다.


10년차 초등학교 교사가 푸는 교육계의 미스트리 왜 학교에는 이상한 선생이 많은가?’라는 책을 보면 학교에는 어느날 갑자기 학생에게 반교육적이고 반인권적인 폭언이 자행되고 있는게 아니다. 저자 김현희선생님은 이 책에서 내가 만난 이상한 교사, 권력에 취한 교사들, 교권추락은 교사 스스로가 만든 역사...라는 주제로 교육현장에서 일어나고 있는 반교육적인 문제를 적나라하게 지적하고 있다.


교사의 폭언이나 폭행 문제가 발생하면 가해 교사에 대한 징계나 여론재판으로 슬그머니 마무리되곤 한다. 헌법이 보장하고 있는 인간의 존엄성을 학생인권조례 제정으로 실현해 보자고 하면 보수적인 교육단체들이 펄쩍뛴다. 어린 학생들에게 인권존중만 강조하면 교권이 무너진다는 이유다. 결국 헌법에 보장된 인간의 존엄성조차 가르칠 수 없도록 교육이라는 이름으로 억압하고 있는 게 학교의 현주소인 셈이다.


학교폭력문제를 비롯한 성폭력 그리고 교사의 학생에 대한 폭언과 폭행은 개인의 도덕성 일탈 때문만이 아니다. 우리가 사는 자본주의 사회는 구조적으로 폭력을 기반으로 한 사회다. 약자를 배려하고 더불어 살도록 하는 제도적인 안전장치가 마련되어 있지 않다는 얘기다. 이러한 약점을 이용해 자본은 구석구석 침투해 폭력을 미화해 인간성을 파괴하고 있다. 돈벌이가 되는 일이라면 드라마로 혹은 게임으로 혹은 영화나 책을 통해 성을 충동질하고 폭력을 미화하고 있는 것이다.


운이 좋아야 살아남는 세상. 들키면 범법자가 되는 사회구조를 두고 개인에게 책임을 묻는 쇼는 이제 그쳐야 한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교사양성재도에서 교사의 재교육 그리고 사회의 폭력성문제도 함께 풀어나가야 한다. 구조적인 원인을 두고 지엽적인 현상만 치료한다고 문제가 해결 되는가? 어렵게 용기 있는 행동을 한 학생만 문제아 취급하는 대책으로 어떻게 학교가 인권교육을 제대로 할 수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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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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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세상이 바뀌고 변한만큼 학교도 변해 가는데
    능동적인 대처를 해 나가야 합니다
    구태의 사고로는 학생들을 제대로 가르칠수 없을것입니다

    저도 친구가 고등학교 교사로 재직중이라 들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2017.10.28 08:0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폭려대물림.
    폭력은 폭력을 낳습니다.
    더 큰 문제는 자신이 행한 폭력이 폭력이라는
    사실 조차 모른다는 것입니다.
    오늘도 건강하세요.

    2017.10.28 08:3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참 상스러운 선생님이내요 그래도 우리가 학교 다녔던 시대엔 존경하던 선생님이 더 많았던 것 같은데

    2017.10.29 00:1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폭력....사라져야할 것입니다.
    에고고...ㅠ.ㅠ

    2017.10.29 06:0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우리는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가? 이대로 가면 살기 좋은 세상이 될까?

최근 같은 아파트 단지에 사는 8살 여자 초등학교 2학년 학생을 자신의 집으로 유괴한 뒤, 살해한 뒤 시신을 잔혹하게 훼손한 사건을 보면서 든 생각이다. 며칠 전에도 부산 중학교 3학년, 2학년 학생이 또래의 학생에게 끔직한 상해를 입힌 뒤 자랑하듯 페이스 북에 올린 사건에 이어 강원 강릉과 서울 은평· 경기 부천·평택 등에서도 유사한 사건이 일어나 뉴스를 접한 사람들로 하여금 공분을 사고 있다.

<이미지 출처 : 인스 아이디어, YTN>

차마 사람으로서 상상할 수도 없는 잔인한 범죄 그것도 어린 학생들의 인간성 상실을 보면서 이 무력감을 느끼다가도 인면수심의 이런 범죄를 저지르게 한 책임이 과연 학생들에게만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정서적으로 민감한 청소년기에 그들이 자라는 환경은 교육적일까? 문명의 이기 스마트 폰 속의 세상, 감각문화의 산물 게임의 유혹에서 이들은 저항할 수 있는가?

우리가 사는 사회는 더불어 사는 사회인가? 약자를 배려하고 인권을 존중하고 정의사회를 실현하기 위한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가? 이대로 가면 소외된 사람도 사람대접 받으며 살 수 있는 세상이 도래할 것이라고 믿어도 좋은가? 가슴에 손을 얹고 냉정하게 생각해도 가까운 장래에 그런 희망이 실현되리라고 믿어지지 않는다. 어쩌다 우리가 사는 세상이 이 지경이 됐을까?

헌법이 있고 사법부와 검찰, 경찰이 있고 강자의 횡포를 막기 위해 주권을 위임한 정부가 구성되고 이를 견제할 언론이 눈을 시퍼렇게 뜨고 지켜보고 있다. 세상살이에 지쳐 실망하고 좌절한 사람들을 받아주는 온갖 사회시설과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예술과 수고 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는 종교도 기다리고 있다. 그런데 왜 사회는 하루가 다르게 삭막해지고 더 각박하고 잔인해지는가?

인간이 만든 제도, 사상, 이념은 완벽한가? 흠결이 없는가? 인간의 사람사는 세상, 정의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한 이러한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훼방꾼은 누구인가? 보다 나은 세상을 향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미래의 주인공이 될 청소년들의 탈선과 타락은 우리를 더욱 실망케 한다. 그것도 다가올 세상을 준비하는 재사회화 과정인 학교에서 꿈을 찾는 청소년들이 저지른 일이기에 실망과 허탈감을 감출 수 없다.

자본주의는 구조적인 폭력사회다. 이익이 선이요, 욕망을 충족시키기 위해 쾌락을 추구하는 태생적인 한계를 안고 있는게 자본주의다. 끊임없이 남녀평등을 말하지만 성폭력은 그치지 않고 오리려 성이 상품화되어 외모지상주의로 치닫고 있다. 경쟁은 탈락자들에게 상처를 주고 눈물을 요구하는 구조다. 자본의 생리는 전혀 도덕적이지도 이성적이지도 않다. 이익이 되는 일이라면 무슨 짓이라도 하는게 자본주의다. 자본은 결과에 대한 책임을 개인에게 돌리며 정치와 경제, 교육과 문화, 언론과 종교까지 잠식해 가고 있다.



자본주의는 사람이 아니라 돈이 주인이요, 쾌락이 주인인 사회다. 공정하지 못한 경쟁의 결과로 패배자는 무능한 인간이 된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의 모든 영역에서 자본은 시합 전에 승부가 결정된 게임처럼 자본은 최후의 승자다. 자본에 대항 하는 그 어떤 논리도 이념도 법도 최후의 자본에 이기지 못한다. 승자독식의 사회에서 양심이나 윤리는 그들의 가는 길을 막을 정도의 위력을 발휘하지 못한다. 자본은 끊임없이 패배자를 확대 재생산하고 패배자를 딛고 올라서서 최후의 승자가 되는 것이다.

희망은 없을까? 어둠의 세력이 만드는 세상을 구경만 하고 있어야 할까? 자본의 희생자는 무력감에 빠져 실망하고 좌절감에 빠져 있어야 할까? 칠전팔기(七顚八起)라는 말이 있다. 실패를 거듭해도 굴하지 않고 계속 도전한다는 뜻이다. 자본은 마귀처럼 아이들의 심성을 파괴해 범법자를 만들지만 어둠은 빛을 이기지 못한다. 역사는 자본이 아니라 정의의 편이다. 한치의 앞을 볼 수도 없는 참담한 어둠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는 사람들이 있어 우리는 좌절하거나 침묵할 수 없다. 분노하라. 불의와 악덕 자본, 불의의 세력에 저항하라. 방황하는 아이들을 어둠에서 건져 내야 하는 것은 어른들의 책임이요 의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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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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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각 부문에서 실패에서 벗어날수 있도록 재기하는법과 제도를
    잘 운용하면 폭력이 좀 줄어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2017.09.23 07:5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부산의 여중학생들이 또래를 때려 피투성이로 만든 사건은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할 말을 잃게 하고 있다. 어떻게 어린 중학생이 주먹질도 모자라 소주병, 의자 등으로 무차별 폭행하고 피투성이가 된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 SNS에 올리기까지 한 모습에 허탈 하고 있다. 학교폭력을 막겠다고 옐로카드제, 스쿨폴리스제를 비롯해 등하교 지킴이, 배움터 지킴이, 복수 담임제도 모자라 듣지도 보지도 못한 생소한 학교폭력신고 포상금제클링오프제’... 같은 온갖 대책까지 마련했지만 폭력이 사라지기는커녕 쉬쉬하고 덮고 감췄다는게 뒤늦게 밝혀져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2013년 이후 학교폭력 적발·조치 결과' 자료를 보면 2013년 이후 학교폭력사범은 전국 63429명으로 해마다 14000명에 가까운 인원이 학교폭력사범으로 적발됐다. 201317385명이었던 학교폭력사범은 정부의 학교폭력 근절 대책에도 유불구하고 5년간 학교폭력사범 발생 현황은 서울이 18678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13408), 인천(5602), 충남(5096), 경남(4516) 순으로 나타났다.

백약이 무효라는 말은 이를 두고 하는 말인가? 수개월 동안 가해 학생 2명으로부터 폭행과 가혹 행위를 견디지 못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대구의 중학생 자살 사건을 계기로 정부는 201213학교폭력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정부가 학교폭력과의 전쟁을 선포한지 5년이 지난 지금도 학교폭력을 막기는커녕 달라진게 없이 계속되고 있는 이유가 무엇일거?

정부의 폭력 대책을 보면 헛다리 짚는다’, ‘‘는 옛말이 생각난다. 원인은 덮어두고 엉뚱한 대책으로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보기격이다. 손가락으로 하늘을 가리겠다고 팔을 걷어붙인 용기는 좋지만 뒷북치는 모습에 애꿎은 학생들만 피해를 당하고 있다. 정녕 학교폭력은 영원히 근절할 수 없는 문제인가? 그 많은 경찰 그리고 교육자 학자들이 학교 폭력 하나를 놓고 이토록 진땀을 흘리지만 백약이 무효인 이유가 무엇인가?

정답은 하나다. 진단을 잘못했기 때문이다. 아무리 유능한 의사라도 환자의 병원(病原)을 잘못진단 했다면 어떻게 병세가 좋아지겠는가? 학교폭력은 학생들의 인성이 파괴돼 지나치게 폭력적이거나 인격파탄 때문만이 아니다. 학교폭력이 그치지 않고 반복되고 더 잔인해지고 더 어린 학생이 폭력을 행사하는 이유는 아이들이 몸담고 사는 사회가 폭력적이고 학교가 폭력의 원인을 제공자이기 때문이다. 원인을 두고 나타나는 지엽적인 현상을 아무리 막아도 근본 치료가 되겠는가?



솔직히 말하자. 학교폭력의 원인제공자는 일등지상주의 아닌가? 새벽부터 밤늦게 까지... 체격에도 맞지 않은 딱딱한 의자의 10간 넘게 잡아 두는 건 폭력 아닌가? 말도 제대로 못하는 서너살 아이에게 영어수학도 모자라 한자교육까지 시키는 건 폭력 아닌가? 아이들이 먹는 과자류는 정말 먹어도 안전한 먹거리인가? 잠을 재우지 않고 과외를 시키고 식품첨가물에 매연에 폭력 놀이기구를 가지고 노는 아이들은 폭력으로부터 안전한가?

폭력은 배우기 때문에 행사한다. 학교폭력의 근본 대책은 어른들의 반성이 먼저다. 경쟁지상주의에 내 자식만 성공하고 출세한다면... 내 아이, 내 제자, 일류 상급학교에 진학시키는 것이 목적이 된 교육을 두고 어떻게 학교폭력을 근절하겠다는 것인가? 부모가, 교육자가 자본이 먼저 반성해야한다. 진짜 폭력은 어른들이, 자본주의 문화가 만들고 있지 않은가? 점수로 사람가치를 평가하고 돈벌이를 위해 아이들을 대상화하는 폭력 문화를 그대로 두고 학교폭력을 근절하겠다는 것은 기만이요, 거짓이다. 아이들에게 폭력을 멈추지 않는 어른들이 큰소리 치는 한 학교폭력은 영원히 근절할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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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이들에게 어른들 특히 부모들이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폭력을 하고있음에도 그걸 모르니 아이들이 병들어간다고 생각해요

    2017.09.09 10:4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오로지 한 뱡향만을 바라봐야 하는 아이들이 머물 곳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사회구조와 어른들이 아이들을 자꾸만 이러한 환경으로 몰아넣고 있습니다.

    2017.09.09 19:2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들키면 죄인이 되는 사회구조가 만든 결과입니다.
    폭력의 가해자는 따로 있습니다.

    2017.09.09 20:1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아이구나..몹쓸 청소년들이 다 있군요. 그래서 요즘 아이들 무섭다는 말이 나오나 봅니다. 정말 한국 방문하면 저런 아이들 만날까 두렵네요. ㅠㅠ

    2017.09.09 21:0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그래서 중 2는 북한군도 무서워 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아이가 나타난 이유는 아이만의 잘못이 아니라는데 문제가 있습니다.
      정서란 후천적으로 습득하는 것이지요. 폭력도 마찬가지 입니다.

      2017.09.10 03:34 신고 [ ADDR : EDIT/ DEL ]
  5. 모두..어른들이 낳은 씨앗이지요.ㅠ/ㅠ

    2017.09.10 06:2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정치2012. 3. 7. 07:00



학교폭력문제가 초미의 관심사다. 지난 해 대구에서 한 중학생이 학교폭력에 견디다 못해 자살한 사건을 계기로 학교폭력문제가 뜨거운 사회문제로 부상했다. 연간 200명의 학생들이 자살(성적을 비관해 하는 자살하는 학생 포함한 수)하고 있다. 최근 5년동안 학교폭력을 견디다 못해 자살한 학생 수만 무려 750명이 넘는다. 학생 자살뿐만 아니다. 2009년 한 해 동안 자살한 사람은 12,858명이다. 하루 명균 33명, 43분마다 1명이 자살하는 꼴이다.

폭력[暴力]이란 무엇인가? 국어사전에는 ‘남을 거칠고 사납게 제압할 때에 쓰는, 물리적인 수단이나 힘’이라고 정의했다. 브래테니커 백과사전은 ‘정치학적으로는 물리적 강제력 행사’, 법적으로는 ‘부당 또는 불법적인 방법에 의한 물리적 강제력의 사용’을 폭력으로, 정치학 및 사회학적으로는 ‘혁명집단에 의한 국가질서의 폭력적 정복(무장봉기)이나 폭력단에 의한 완력행사’ 등에 대해 국가가 행사하는 군대·경찰에 의한 실력행사까지를 폭력으로 정의하고 있다.


현대사회에서 폭력이란 사전에서 정의한 포괄적인 수준을 능가한다. 어쩌면 현대사회에서 폭력이란 삶의 전 영역에서 일상적으로 또 다양한 양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학교폭력과 같이 ‘상대방이 원하지 않는 언어나 행동으로 고통을 주는 행위’뿐만 아니라 가정에서 부모와 자녀간에 혹은 부부간에도 물리적으로 혹은 정신적인 고통을 주는 모든 행위를 폭력으로 정의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사회의 구조적인 모순으로 인한 가난과 소외 또한 폭력의 범주에서 포함되는 게 당연하다.

인도의 여성자영업노동자연합(SEWA) 조합장 엘리엔 바트는 자본주의에서 ‘가난은 그 어떤 폭력보다도 지속적으로 고통을 주는 폭력’이라고 단정했다. 생활고를 견디다 못해 선택한 가난한 이들의 자살은 자본이 행사한 가장 잔인한 폭력이라는 해석이다. 자본주의에서 자본가가 이윤의 극대화를 위해 노동자들에게 가하는 해고와 이윤의 극대화를 위해 약자가 받는 경제적인 고통 또한 다른 이름의 폭력이다.

빈부격차는 또 어떤가? 삼성전자 이건희회장의 개인 재산은 약 8조원이다. 개인재산이 1조원 이상인 사람이 무려 25명이나 된다. 1조원이 얼마나 큰 돈 인지는 서민의 머리로는 계산이 안 되지만 25명의 부자들이 가진 재산을 모두 합한다면 얼마나 될까? 하루를 벌어서 하루를 사는 사람이 있고 평생을 땅을 파서 농사지어 자식들 공부 시키고 남은 게 병고와 가난으로 사는 농민들은 이들의 탐욕에 희생을 당하는 또 다른 이름의 폭력이 아닌가?


부자를 폄하(貶下) 하자는 게 아니다. 인간의 능력에는 한계가 있다. 아무리 열심히 일한 사람과 게으른 사람의 차이가 몇 조원이 날 수가 있는가? 이런 차가 가능하게 한 요인이 무엇일까? 자본주의 사회제도 즉 자본의 이익에 복무하는 제도가 이런 결과를 만들어 놓은 것이다. 능력 있는 사람, 열심히 일한 사람이 대접받는 게 나쁘다는 말이 아니다. 그러나 권력의 부당한 행사로 희소가치의 분배 격차를 이토록 극대화시킨 것은 폭력의 다른 이름이다.

자본주의 제도가 만들어 놓은 모순, ‘부익부, 빈익빈’. 자본주의는 인간의 능력으로 도저히 불가능한 부를 특정 계급이 소유하도록 만들어 주는 마술사다. 사회란 ‘공동생활을 영위하는 모든 형태의 인간 집단’이다. 폭력이란 ‘강자가 약자에게 물리적 혹은 정신적 억압과 고통을 주는 것’뿐만 아니다. 사회에서 그 구성원들 중 힘 있는 사람들이 자신들에게 유리하도록 만들어 놓은 제도로 그렇지 못한 사람들이 생존의 위협을 받도록 만들어 놓은 것은 것 또한 폭력이다.


자살 예기로 돌아가자. 자살이란 라틴어의 sui(자기 자신을)와 cædo(죽이다)의 두 단어의 합성어다. 그 원인이 개인적이든 사회적이든, 당사자의 자유의사에 의해 자신의 목숨을 끊는 행위는 자살로 표현한다. 자살은 분석해 놓은 자료를 보니 ‘10대들은 학업 스트레스’로 ‘20대들은 취업 스트레스’로 ‘30대들은 금전적인 스트레스’가 자살을 선택하게 만든다고 한다.

세상에 죽고 싶은 사람이 어디 있을까? 막다른 골목으로 내몰아 죽음을 선택하도록 용인하는 사회는 남의 아픔을 외면하는 폭력사회다. 연간 12,858명이 자살하는 사회. 우리나라 자살률(24.8/10만 명)이 ‘OECD 국가 중 최상위다. 하루 평균 33명, 43분마다 1명이 자살하는 사회는 불의한 사회가 저지른 폭력의 희생자다. 학교폭력만 아니라 사회적 폭력을 용인하는 사회를 두고 어떻게 복지사회를 말할 수 있겠는가?

- 이미지 자료 : 다음 검색에서 가져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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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억압과 소외,,사람 사는 세상에 무슨
    필요악처럼 있는것 같습니다.
    그런건 없으면 좋을텐데요~ㅜㅜ

    2012.03.07 07:5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상위 25명도
    다 가족이네요...
    결국 몇 사람에게 부가 편중됐다는 얘긴데...
    자살에는 그 동기가 여럿 있다는데..
    분명 우리사회는 사회의 보이지 않는 폭력이 그 원인임에 틀림없을 겁니다.

    2012.03.07 08:3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비밀댓글입니다

    2012.03.07 08:39 [ ADDR : EDIT/ DEL : REPLY ]
  5. 쩝....
    정말 이나라는 정말 잘사는 나라가 맞나 싶습니다;;;

    2012.03.07 08:4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말씀하셨듯 꼭 물리적인 폭력만 폭력은 아니지요~~
    권력과 부를 가진 자의 폭력이 눈에 안보이지만 더 큰 문제인거 같아요.

    2012.03.07 09:1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학교 폭력 정말 뿌리뽑아야 할 것 입니다.
    억압과 소외 큰 문제라고 생각됩니다

    2012.03.07 09:2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한 개인의 폭력은 용납하지 않지만 거대한 기득권 폭력은 어물쩍 넘어갑니다.

    2012.03.07 09:39 [ ADDR : EDIT/ DEL : REPLY ]
  9. 점점 좋아져야 되는데 통계수치가 비관적으로보여 마음이아픕니다.
    즐거운 하루되시기바랍니다.

    2012.03.07 09:58 [ ADDR : EDIT/ DEL : REPLY ]
  10. 하모니

    세계의 주요 부호-2010년 선데이타임스발표

    1위 : 월튼가 104조9천억
    2위 : 슬림일가(멕시코통신재벌) 82조 3천억
    3위 : 빌게이츠 58조 7천억
    4위 : 워런 버핏 55조 5천억
    5위 : 알브레히트형제(독일유통재벌) 48조9천억
    5위 : 코치 형재 (미국석유재벌) 48조 9천억
    19위 : 리카싱(홍콩재벌) : 28조 8천억
    53위 : 조지소로스 16조
    53위 : 마크 저커버그(페이스북) 16조
    127위 : 이건희 9조 6천억
    134위 : 스티브잡스 9조2천억
    143위 : 베를루스코니(이탈리아 총리) 8조 7천억
    186위 : 정몽구 6조 6천억

    각종 매체에 따라 통계편차가 크긴 한데.. 대충 이렇습니다. 참교육님이 1조도 크다고 했는데.. 100조부자는 감도 안오시겠군요..
    대한민국 GDP 순위가 세계 12위 인걸 감안하면..
    이건희나 정몽구도 생각보다 큰 부자는 아닌듯..
    물론 개인이 아닌 이씨 일족으로 하면 순위가 더 커지겠지만..
    멕시코가 우리와 비슷한데 GDP순위가 세계 13위 정도인데 세계 2위 부자가 있네요...
    그동네는 빈부격차가 진짜 심하다고 하던데..사실인듯..

    참고로 이들 부자가 재산은 대부분 주식입니다. 아시아부자들은 부동산비중이 좀 크고요..

    2012.03.07 10:37 [ ADDR : EDIT/ DEL : REPLY ]
  11. 님 안녕하세요. 다 같이 행복하게 공존한다는 게 참으로 힘드네요.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2012.03.07 10:5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가슴이 아프네요.
    살맛나는 세상이 와야 할텐데...
    잘 보고 갑니다...

    2012.03.07 11:31 [ ADDR : EDIT/ DEL : REPLY ]
  13. 점점 좋아져야 하는데...어찌 그렇게 보이지를 않네요~~
    억압과 소외가 큰 문제인듯 합니다~~

    2012.03.07 11:50 [ ADDR : EDIT/ DEL : REPLY ]
  14. 비밀댓글입니다

    2012.03.07 13:59 [ ADDR : EDIT/ DEL : REPLY ]
  15. 정말..안타까운세상입니다.
    얼릉..좋은시대가오길바래요..ㅠㅠㅠㅠ

    2012.03.07 14:13 [ ADDR : EDIT/ DEL : REPLY ]
  16. 그러게요. 폭력은 학교에만 있는게 아니죠.
    사회 곳곳에 폭력이 난무하니 큰일입니다. T.T

    2012.03.07 15:0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7. 아~ 슬픈 대한민국의 현실이네요
    요 몇년사이에 나쁜 순위가 상승한 것 같아요 ,,,ㅠㅠ

    2012.03.07 17:5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8. 해바라기

    정신적 폭력도 사람을 죽일 수도 있지요.
    현 사회의 실상이 담긴 글 잘 보고 갑니다.
    편안한 저녁 되세요.^^*

    2012.03.07 18:58 [ ADDR : EDIT/ DEL : REPLY ]
  19. 정말 우울증에 걸린 세상 같습니다. 어딘가를 향한 분노도 생기는 군요.

    2012.03.08 08:2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0. 당신의 웹사이트가 아주 좋은 감사 찾기

    2012.07.02 23:30 [ ADDR : EDIT/ DEL : REPLY ]
  21. 난 다음주에 프리젠 테이션을, 그리고 그러한 정보에 대한 모습에입니다.

    2012.12.11 10:31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