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세상읽기2018.07.25 06:30


"外相會議論議朝鮮獨立問題 蘇聯信託統治主張 蘇聯口實三八線 分割占領 米國卽時 獨立主張"(외상회의에 논의된 조선독립문제 소련은 신탁통치주장, 소련의 구실은 38선 분할 점령, 미국은 즉시 독립 주장)



'소련은 신탁통치 주장, 미국은 즉시독립주장'... 19451227일자 동아일보 1면 기사제목이다. ‘동아일보가 쓴 합동통신 워싱턴발 25일자 보도를 근거로 쓴 이 기사는 사실은 19451227일 아침 <조선일보>에 먼저 실렸다. 석간이던 <동아일보>는 몇 시간 뒤 같은 기사를 토씨 하나 안 바꾸고 그대로 1면 톱기사로 실었다. 동아일보는 이 기사에서 소련은 신탁통치 주장, 미국은 즉시독립 주장이라고 제목을 붙여 독자가 미국은 우리의 독립을 위해 애쓰는데, 소련은 우리를 다시 식민지로 만들려고 한다는 인식을 갖도록 유도했던 것이다. 당시 최대 우파 정당인 한민당과 함께 (<동아일보>는 한민당의 핵심인 김성수가 창간했고, 송진우가 사장으로 있던 신문이었다) 신탁통치 반대 운동을 맹렬하게 전개했다.

<동아일보가 반탁에 나선 이유>

동아일보가 미국은 우리의 독립을 위해 애쓰는데, 소련은 조선을 다시 식민지로 만들려고 한다는 기사는 사실은 오보가 아니라 반탁운동을 계기로 망하기 일보 직전에 있던 친일파 민족 반역자들이 소련의 신탁통치즉시 독립을 대비시켜 마치 지신들이 독립을 옹호하는 애국지사인 것처럼 행사하기 위한 의도로 작성된 왜곡기사였다. 처음 이런 기사를 내 보낸 조선일보나 이 기사로 매국친일 인사들로 구성된 한민당의 핵심인사인 동아일보 사장 김성수와 미군정의 의도가 만들어 낸 민족의 분단과 동족상잔의 불씨를 만든 것이다.

동아일보 오보사건으로 알려진 찬탁과 반탁은 <동아일보><조선일보>의 기사와는 반대로 신탁통치안을 제시한 쪽은 소련이 아니라 미국이었으며 미국은 상당히 오래전부터 한반도 신탁통치안을 주장해 왔다. 신탁통치의 구상은 19452월 얄타회담에서 소련과도 합의됐는데, 당시 루스벨트는 한국인은 자치 능력이 없다. 아마 40년 내지 50년 정도는 신탁통치를 해야 할 것 같다고 했으나, 소련의 스탈린은 그렇게 길게는 안 된다. 5년 정도로 하자고 했다. 결국 한반도 문제는 최대 5년을 기한으로, ···4개국 정부가 신탁통치를 실시한다는 결정이었다.

반탁운동진영의 주장처럼 이 신탁통치가 일본의 뒤를 이어 한반도를 마음대로 통치하겠다는 의미가 아니라 한국 독립의 기초를 다지기 위한 임시정부를 수립하고, 그 임시정부는 신탁통치의 시한과 시행 방안 등을 4개국 정부와 협의할 권한을 갖고 있었다. 뿐만 아니라 신탁통치 기간에도 통치의 기본 주체는 임시정부이며, 4개국은 임시정부를 후원하는 역할만 맡게 돼 있었다. 따라서 나중에 소련이 남북한의 공산당에 말이 신탁통치이지 실질적으로 후견제이므로 한국인의 주권은 침해되지 않는다는 주장으로 미루어 3상회의 결정을 받아들이도록 권유한 것이 당시로서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판단했다.

미군정과 이승만 일파의 반탁음모가 우리 민족사에 끼친 영향은 너무나 컸다. 반탁운동은 동아일보의 오보사건으로 촉발된 ·반탁 갈등은 민족해방운동의 맥을 이어온 좌파세력을 매국노로, 친일파를 애국자로 둔갑시키는 계기가 되었던 것이다. 결국 찬탁=매’, ‘반탁=애이라는 이데올로기를 만들어 찬탁 지지자를 분단세력으로 반탁을 통일을 주장하는 애국세력으로 몰아갔던 것이다. “분열하여 통치하라!” 이것이 바로 제국주의자들이 언제 어느 곳에서나 시도했던 제 1의 통치 원칙이다.



우리역사상 동아일보 오보사건만큼 큰 오보는 언론 역사를 통틀어 찾아 볼 수 없다. 민족의 운명을 바꿔놓은 동아일보오보사건은 한반도 분단을 통한 미군정의 한반도지배와 미국대통령 윌슨에게 자치의 능력이 있다고 인정할 때까지 국제연맹이 한반도를 위임 통치해 달라고 구걸하다 상해임시정부 대통령에서 탄핵당한 이승만, 그리고 친일 지주들로 구성된 한민당이 만들어 낸 작품이이다. 민족분단과 6,25전쟁 그리고 해방 73년을 맞는 오늘날까지 조선일보와 동아일보가 역사에 저지른 죗값에 대해 한번이라도 민족 앞에 속죄한 일이 있는가?

역사의 고비마다 가해자가 되어 민중을 질곡으로 몰아넣었던 신문. 일제강점기 시절에는 천황폐하 만세를 부르고 제주항쟁을 폭동으로 동족을 학살할 수 없다며 출동을 거부한 여순사건은 반란으로, 대구 10,1항쟁은 폭동으로, 박정희 정권에 유신찬미로, 살인자 전두환에게 용비어천가를 부르던 신문이 조선일보와 동아일보가 아닌가? 전두환의 대국민 사기극 평화의 댐건설이며 이명박의 4대강사업에 앞장서 토건업자를 대변하던 신문, 박근혜정부의 국정농단에 언론이기를 포기한 신문이 조선과 동아일보다. 지금이라도 조선일보와 동아일보가 역사와 민족에 저지른 죄를 밝히는 것이 거꾸로 된 역사를 바로 세우는 첩경이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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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정치2012.07.14 06:30


 

전교생 수 1300여명에게 사용되는 연간 체육예산은 총 8629만원이다. 이 예산 중 운동선수가 아닌 전교생의 연간 예산은 전체 예산의 6.5%인 557만원이다. 그런데 이 학교의 이 학교의 배구부 학생 18명에게 배정된 예산은 전체예산의 93.5%인 8072만원이나 됐다. 10여 년 전, 필자가 마산의 한 여자고등학교에 재직 시, 학교운영위원으로 참석해 예산 심의를 했을 때 나온 자료다.

 

이런 얘길 왜 꺼내는가 하면 운동선수 한 명을 키우는데 전체학생이 써야할 예산의 수십수백배의 예산과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을 말하기 위해서다. 운동선수뿐만 아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사람과 대학을 나온 사람은 국가가 그 만큼 많은 지원해 해줬다는 얘기다. 일반계 고등학교보다 과학고나 외국어고와 같은 특수목적고 학생이, 단과대학보다 종합대학을 다닌 학생이 그만큼 혜택을 받았다는 얘기다.

 

노블레스 오블리주(프랑스어: Noblesse oblige)라고 했던가? 프랑스 어로 "귀족성은 의무를 갖는다"는 의미다. 보통 부와 권력, 명성은 사회에 대한 책임과 함께 해야 한다는 뜻으로 쓰인다. 다시 말하면 사회 지도층에게 사회에 대한 책임이나 국민의 의무를 모범적으로 실천하는 높은 도덕성이 요구된다는 뜻으로 쓰이기도 하는 말이다. 그들이 사회로부터 받은 수혜를 사회를 위해 되돌려줘야 한다는 뜻으로 해석해도 틀린 말이 아닐 것이다.

 

 

지난 11일 열린 김병화(57·인천지검장) 대법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본 사람들이라면 하나같이 실망과 허탈감을 느꼈을 것이다. 한 사람의 법관을 길러내기까지 국가가 얼마나 많은 지원을 했을까? 그런데 김병화후보는 그런 혜택을 받은 수혜자이면서 그가 살아 온 삶은 참으로 부끄럽고 뻔뻔함 그 자체였다. 그는 검찰 재직당시 제일저축은행 수사 청탁 연루 의혹 외에도 다운계약서 작성, 장남의 공익근무 판정 과정, 공무원 비리 등 차마 입에 담기조차 부끄러운 생활을 해 온 인물이다.

 

김병화후보만 그럴까? 같은 대법관 후보로 올라온 김신 대법관 후보는 또 어떤가.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문제로 농성한 김진숙 민주노총 지도위원에게 하루 1백만 원이라는 엄청난 벌금으로 퇴거명령을 내렸던 던 인물이 바로 그 사람이다. 법의 보호를 절실히 필요로 하는 사회적 약자에게 앞뒤를 생각하지 않고 막다른 골목으로 내모는 사람이라면 법이 존재해야할 이유가 없다.

 

법관뿐만 아니다. 청문회를 통과하기 위해 등장한 사회지도층 인사들을 보면 그들은 법위에 군림하는 치외법권자라는 생각을 감출 수 없다. 지식인들 중에는 자신이 알고 있는 정보나 지식을 그것이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나눠주고 그들을 위해 자신의 어떤 희생도 마다하지 않은 사람도 있다. 그런가 하면 김병화와 김신대법관 후보처럼 그가 얻은 사회적 지위를 자신의 이익을 위해 악용하는 파렴치한 사람도 많다.

 

 

한강을 넓고 깊고 또 맑게 만드신 이여

이 나라 역사의 흐름도 그렇게만 하신이여

이 겨레의 영원한 찬양을 두고두고 받으소서.

 

새맑은 나라의 새로운 햇빛처럼

님은 온갖 불의와 혼란의 어둠을 씻고

참된 자유와 평화의 번영을 마련하셨나니

 

잘사는 이나라를 만들기 위해서는

모든 물가부터 바로 잡으시어

1986년을 흑자원년으로 만드셨나니

 

안으로는 한결 더 국방을 튼튼히 하시고

밖으로는 외교와 교역의 순치를 온 세계에 넓히어

이나라의 국위를 모든 나라에 드날리셨나니

 

이나라 젊은이들의 체력을 길러서는

86아세안 게임을 열어 일본도 이기게 하고

또 88서울올림픽을 향해 늘 꾸준히 달리게 하시고

우리 좋은 문화능력은 옛것이건 새것이건

이나라와 세계에 떨치게 하시어

이겨레와 인류의 박수를 받고 있나니

 

이렇게 두루두루 나타나는 힘이여

이 힘으로 남북대결에서 우리는 주도권을 가지고

자유 민주 통일의 앞날을 믿게 되었고

1986년 가을 남북을 두루 살리기 위한

평화의 댐 건설을 발의하시어서는

통일을 염원하는 남북육천만동포의 지지를 얻으셨나니

 

이나라가 통일하여 흥기할 발판을 이루시고

쉬임없이 진취하여 세계에 웅비하는

이 민족기상의 모범이 되신 분이여!

 

이겨레의 모든 선현들의 찬양과

시간과 공간의 영원한 찬양과

하늘의 찬양이 두루 님께로 오시나이다.

 

1987년 1월 18일 전두환 전대통령의 생일 축하장에서 서정주가 노래한 ‘전두환 대통령 각하 56회 탄신일에 드리는 송시’다. 권력 앞에 양심도 부끄러움도 모르는 참으로 후안무치한 모습의 상징이다.

 

서정주가 누군가? 일제시대 친일부역도 모자라 광주학살의 주역인 전두환에게 용비어천가를 부르다니... 어찌 그런 인물이 서정주뿐이겠는가? 우리는 지난 시절, 지식인들 중에는 수많은 변절자와 역사를 거꾸로 돌리려는 철면피한 지식인을 수도 없이 보아왔다.

 

박정희정권 때 ‘유신헌법’을 만들어 박정희를 종신 대통령으로 만들겠다던 어용학자며, 북한의 금강산댐의 수공(水攻) 위협에 대비해 북한강 상류(구만리)에 1,700억원의 형세를 들여 평화의 댐을 기획한 자는 누군가? 4대강이 홍수와 가뭄을 막고 실업문제를 해결한다더니 결가가 어떤가? 

 

시대를 초월해 권력의 주변에서 민중의 눈을 감긴 사이비 학자들과 권력의 비위를 맞춰 준 대가로 얻은 사회적 지위를 이용해 사리사욕을 챙긴 사람들이 한 둘이 아니다. 정치인으로서, 법조인으로서, 언론인으서, 종교인으로서, 예술가로서 혹은 학자로서 자신의 이익을 위해 양심을 팔아 사익을 챙긴 부끄러운 삶을 살아 온 지식인들이 얼마나 많은가? 

 

역사(歷史)의 진보나 발전에 역행하려는 사람들.... 입으로는 민주주의를 말하고 정읠르 말하고, 평화를 말하면서 온갖 못된 짓을 골라가며 하는 위선자들, 권력의 편에서 민중을 고통으로 몰아넣은 파렴치한 지식인들이 있어 민주주의도 정의 사회도 통일도 멀기만 하다. 누가 진정한 양치기인지, 양을 탈을 쓴 늑대인지 분별하지 못한다면 주인은 노예로서 불행한 삶을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다.

 

- 이미지 출처 : 다음 검색에서...

 

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인성교육자료2011.01.10 23:12



모든 지식은 가치로운가?
플라톤은 그의 저서 [국가]에 보면 이런 이야기가 나온다. '동굴 속에 묶여 있는 죄수들이 동굴 벽에 비친 자신들의 그림자들을 보고 그것이 자신의 모습인 줄 안다. 그러나 그들 중 극적으로 풀려난 죄수 한명이  동굴 밖의 세계를 보고 자기가 지금까지 알고 있었던 사실이 허상이었음을 깨닫는다'는 이야기다. 플라톤은 이 예화를 들어 무지와 편견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적고 있다.

'차는 오른쪽, 사람은 왼쪽으로 다닌다'라고 알고 있던 사람이 '차는 왼쪽으로, 사람은 오른쪽으로 다니도록' 교통 법규를 만든 사회에 가면 한참 동안 가치혼란에 빠지게 된다. 자신이 알고 있는 지식이 절대가치라고 알고 있는 사람일수록 객관적 진실에 접근하기는 어렵다. 독재정권이나 군사정권이 체제유지를 위해 '특정 지식이 가치 있다'고 선별한 지식이 가치 있다고 만든 국정교과서를 배운 국민들은 더욱 그렇다.


생활의 편의를 위해 정한 약속이나 제도를 절대진리로 믿는 사람도 있고 전통적인 도덕 규범이 절대적인 가치 규범으로 알고 있는 사람도 많다.

수적인 사람이란 변화를 거부하고 현실의 모든 것이 유지 존속하기를 원하는 사람이다. 물론 그들은 변화로 인하여 당할 손익계산으로 객관적인 입장에 서기를 거부할 수도 있다. 일제식민지시대 우리나라의 일부 지식인들은 대동아 침략전쟁을 성전으로 미화하거나 그 전쟁을 위해 '용기 있는 죽음을 택하라'고 강연을 하면서 정신대에 나가는 길이 '황은에 보답하는 길'이라고 역설한 사람도 있다.

그들이 민족을 배신한 댓가로 자신의 부귀영화를 누리면서 그들이 누리는 부귀영화를 당연한 것으로 보았다. 물론 민족 반역자들의 배신의 대가는 청산 못한 역사로 인해 유족들의 고통이 남아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식민지 잔재를 청산하지 못한 이유는 '청산되어야 할 장본인이 청산의 열쇠를 쥐고 있었으니 청산은 처음부터 가능한 일이 아니었던 것이다.

박정희 정권은 어용 학자들을 동원하여 유신헌법을 만들어 부당한 권력으로 대중을 기만하며 영구집권을 꾀했다. 유신헌법이 개정되고 정권이 몇 차례나 바뀌었으나 유신헌법으로 피해를 입은 사람들에게 어떤 식으로 보상을 거론하는 사람이 없다. 유신시대에 은혜를 입었던 사람들이 실권을 장악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사실을 두고 "역사가 평가한다"고 덮어 둘 일인가? 

위에서  살펴 본 바와 같이 정권유지를 위해서 유치원생들의 코 묻은 돈까지 긁어모아 평화의 댐을 만들어 세계의 웃음거리가 된 사건은 정리되었는가?  혹은 멸공의 논리나 혹은 경제건설의 논리로 혹은 세계화의 논리로  집권의 기반을 마련한 정부에서 주역을 담당한 사람조차 국민에게 속죄한 일이 있는가?

우리 주변에는 예술이란 이름으로 폭력이 미화되기도 하고 철학의 외피를 쓰고 죽음을 찬미하는 학문도 등장한다. 전쟁 영화가 왜 재미가 있는가? 전쟁에서 죽음의 공포와 굶주림, 추위와 고통을 제거하면 스릴만이 남는다. 이렇게 진실이 사상(捨象)되고 나면 흥미만 남은 전쟁영화는 재미 있을 수밖에 없다. 본질은 감추고 현상만 보고 판단한다면 객관적인 진실을 알 수 있을까? 

오늘날 현대 과학으로 규명하지 못한 자연의 신비나 미지의 세계를 신의 영역으로 신비화하거나 불가지론으로 인간을 운명론적 존재로 규정하거나 샤머니즘이나 구복 신앙에 자신의 삶을 맡기는 경우도 가끔 본다.

이데올로기에 의해 가려진 허위를 본질로 착각하면서 사는 사람도 있고, 정보의 홍수 속에 살면서 모든 정보를 많이 아는 것이 유익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올바른 세계관과의 바탕 위에 성립하지 못한 지식이나 정보는 조그만 변화에도 쉬 회의(懷疑)에 빠지거나 가치혼란을 가져온다.

거창스런 철학의 이름을 빌리지 않더라도 '나'에서 부터 출발하지 않은 어떠한 지식이나 도덕, 종교도 가짜다.  사람을 위해 만들어진 것이 사회요, 도덕이요, 법률이다. 소수의 자유와 행복을 위해 만든 법이나 도덕이란 이데올로기일뿐, 순진한 사람만 바보다.

지혜롭다는 것은 무엇인가?

유대인의 교훈서인 탈무드는 '생선 한 마리를 잡아 주면 한끼를 배불리 먹을 수 있지만 생선 잡는 방법을 가르쳐 주면 평생을 주리지 않고 살 수 있다.' 고 했다. 소크라테스는 키가 작았으며 '두터운 입술, 올챙이 배, 짧은 몸, 큰 대머리, 커다란 나팔 이마'를 지니고 있었다고 한다. 그는 겨울이나 여름이나 항상 맨발로 걸어다니면서 내리깐 퉁망울 눈으로 주위를 살피는 습관이 있었다.

소크라테스의 외모는 그 때나 지금이나 근엄하다거나 멋있다는 것과는 거리가 멀었던 것 같다. 그러나 그가 풍기는 인격적인 신비는 만나는 사람, 대화를 나눠 본 사람이면 무시하지 못할 그의 힘 앞에 존경심을 갖지 않을 수 없었다고 한다.


소크라테스의 힘은 어디서부터 나온 것일까? 그의 힘은 다름 아닌 자신을 사랑함으로부터 시작된 것 같다. 자신에 대한 사랑은 곧 인간에 대한 애정의 출발이 됨을 잘 알았기 때문에 소크라테스는 모든 사람을 향하여 자신을 발견하라고 외칠 수 있었던 것이다.

허영심에 찬 사람, 위선적인 이중 인격자, 권위주의적이거나 독선적인 사람… 이러한 사람들을 향해 "당신들 자신을 돌아 보라"고 말한다. 70세가 된 소크라테스에게 사형 선고가 내려지고 그의 친구 Crito가 도망을 권유하지만 거절한다.

소크라테스는 "결코 악법도 법이다." 라고 말하지 않았다. 오히려 참주정치 하의 살인 명령을 용감하게 거절한 적이 있다. 신념에 찬 철인(哲人)의 지혜는 죽음 앞에서 냉철하게 정의를 위해 죽음을 피해 도망가지 않는 의연함을 실천함으로써 후세사람들이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지를 가르쳐 주고 있다.

가정에서 자녀교육에 관심이 많은 어머니들은 자녀들에게 책읽기를 권한다. 책의 내용이 무엇이든 책을 많이 읽으면 유익하다고 생각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성장단계에 맞는 수준의 책이나 인간에 대한 사랑과 삶에 대한 소중한 문제를 진지하게 다룬 책이나 전문분야의 시야를 넓혀 주는 책이 아닌 아무 책이나 무조건 많이 읽는 다는 것은 그렇게 도움이 된다고 보기 힘든다.

그러나 우리 주변에는 사람의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책이나 호기심을 조장하는 책도 있고, 폭력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 책도 있어 이런 책은  읽을수록 오히려 해가 될 수도 있다. 올바른 독서를 위해 애정 어린 조언이나 도움이 없으면 발달단계의 청소년들의 정서를 해치는 많은 책들도 많다.

진정한 지혜란 무엇인가?

철학자들은 지혜를 '집이 무너지지 전에 집을 떠나는 것은 쥐의 지혜이며, 땅을 파서 거처를 마련한 오소리를 몰아내는 것은 여우의 지혜이며, 먹이를 먹을 때 그 먹이를 위해 거짓 눈물을 흘리는 것은 악어의 지혜'라고 했다. 보다 나은 삶을 위해 상황의 변화나 객관적인 추세에 따라 행동 할 줄 아는 사람이 지혜로운 사람이다.

참으로 지혜로운 사람이란 우리가 서로 서로 은혜를 입고 있다는 원칙에 따라 사는 사람이라 할 수 있다. 이기적인 관심이나 얄팍한 개인의 기대, 그리고 일상적인 이익에 묶여 편협한 삶을 사는 사람은 지혜롭게 산다고 볼 수 없다. '뱀처럼 지혜롭고 비둘기처럼 유순하게 살라'고 가르친 예수는 소외된 민중에 대한 애정의 교훈을 이렇게 말했던 것이다.

"완전하지 못한 사회에서 순수하게 산다는 것은 십자가를 지는 길이다."

선한 삶의 모범으로 악인을 교화시킬 수 있다는 것은 악인의 변화가능성이 전제될 때만 기대할 수 있는 효과다. 지식을 적용하는 능력으로서의 지혜는 사물의 객관적인 논리와 당면한 문제의 중요성에 따라 숙고하고 품위 있게 행동하는 능력으로만 나타나는 것이다.

Posted by 참교육 참교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