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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3.20 자발적 퇴교선언, 김예슬씨가 부럽다 (23)


나는 25년 동안 경주마처럼 길고 긴 트랙을 질주해왔다. 우수한 경주마로, 함께 트랙을 질주하는 무수한 친구들을 제치고 넘어뜨린 것을 기뻐하면서. 나를 앞질러 달려가는 친구들 때문에 불안해하면서. 그렇게 소위 '명문대 입학'이라는 첫 관문을 통과했다.....’ 지난 10일 고려대 경영학과 김예슬씨는 ‘오늘 나는 대학을 그만둔다, 아니 거부한다’는 대자보를 정경대 후문에 붙이고 ‘자발적 퇴교선언’을 해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

             <출처 : '김예슬 선언' 앞에 부끄러운 고려대 교수 - 오마이뉴스>
‘'
자격증 장사 브로커'가 된 대학, 그것이 이 시대 대학의 진실임을 마주하고 있다. 대학은 글로벌 자본과 대기업에 가장 효율적으로 '부품'을 공급하는 하청업체가 되어 내 이마에 바코드를 새긴다. 국가는 다시 대학의 하청업체가 되어, 의무교육이라는 이름으로 12년간 규격화된 인간제품을 만들어 올려 보낸다....’ 김예슬씨의 자퇴선언은 이 시대의 아픔을 온몸으로 저항하는 절규다. 그의 글을 읽고 있노라면 마치 1970년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 내 죽음을 헛되이 하지 말라.’며 분신한 전태일을 연상케 한다.

초·중등학교는 대학의 하청업체가 되고 대학은 학생들을 자본과 기업의 ‘부품’을 키우면서 부끄러워 할 줄도 모르는 세태. 교육이라는 이름으로 온갖 모순이 용인되는 현실... 현대를 사는 사람치고 학벌이 만들어 놓은 굴레에서 자유스러운 사람이 얼마나 될까? 정치,경제,사회,문화가 학연으로 얽히고 종교와 언론까지 이성을 잃은 지 오래다. 사용가치로 사람을 등급매기는 사회. 자본의 필요에 의해 인간을 길들이고 규격화하는 사회에서 사람은 사람대접 받기는 어렵다. 학벌과 자격증이라는 굴레, 돈과 명예와 허례허식과 이데올로기의 노예가 된 사회에서는 사람이 인간답게 살기를 기대할 수 없다.

자본의 입맛에 맞게 길들여지기를 강요당하는 사회에서 벗어나고 싶은 욕구는 김예슬씨 뿐이겠는가. ‘생각한 대로 말하고, 말한 대로 행동하고, 행동한 대로 살아내겠다’는 의지와 용기... 그 굴레를 벗어나지 않고서는 우리가 추구하는 삶의 질이란 제자리걸음이다. ‘삶의 목적인 삶’ 그 자체를 살기 위해서는 우리에게 덧씌워진 굴레를 벗어던져야한다. 이런 의미에서 김예슬선언은 이 시대를 향해 던지는 인간선언이요, 경고장이다. 교육의 이름으로 자행되는 온갖 모순들, 이제 우리는 그 부끄러운 가면을 벗어야할 때가 아닌가.

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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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비밀댓글입니다

    2010.03.20 16:42 [ ADDR : EDIT/ DEL : REPLY ]
    • 그렇겠지요.
      대부분의 사람들의 생각이 그렇지요.
      현실을 살면서 그 현실을
      벗어나지 못하고 산다는 게 말입니다.

      2010.03.21 00:54 신고 [ ADDR : EDIT/ DEL ]
  2. sj아삭아삭

    참. 대한민국 고등학생으로서
    현실을 가깝게 느낄 수 밖에 없는데,
    공감이 가면서도 씁쓸하네요.

    2010.03.20 17:25 [ ADDR : EDIT/ DEL : REPLY ]
    • 모든 사람이 한꺼번에 행동에 옮길수만 있다면
      간단하게 해결될 수 있는 문제지만 말입니다.

      그러나 한걸음씩 그렇게 진보해야지요.

      2010.03.21 00:55 신고 [ ADDR : EDIT/ DEL ]
  3. 천사

    오늘날 대학교육..대학가면 모든게 다 해결된다는 생각 이제 버려야..아니 한세대가 더지나가야겟지요..여성백수 40%가 대졸이란 말에..참~ 정부는 이들을 상대로 재취업교육 계획세운다는 실태..대학은 학문의 전당이지 취업하려고 진학하는건 무리지요

    2010.03.20 19:39 [ ADDR : EDIT/ DEL : REPLY ]
    • 교수들이 먼저 양심선언을 해야하는데 말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요지부동이지요.
      기득권세력이니까요.

      2010.03.21 00:56 신고 [ ADDR : EDIT/ DEL ]
  4. -_-

    자본주의사회에 살면서 자본주의를 거부한다고?
    사회를 싹 갈아치울 자신없으면 그냥 순응해서 살아야지
    그래도 명문대학교 보내려고 뼈빠지게 고생하시는 부모님 생각도해야지..

    2010.03.20 23:55 [ ADDR : EDIT/ DEL : REPLY ]
  5. ...

    저 여자 나중에 복학 가능하다고 문의한건?

    2010.03.21 01:34 [ ADDR : EDIT/ DEL : REPLY ]
    • 악의적으로는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생각없이 사는 사람들을 부끄럽게 만들지 않나요?

      2010.03.21 14:53 신고 [ ADDR : EDIT/ DEL ]
  6. 멋지네요.

    2010.03.21 02:40 [ ADDR : EDIT/ DEL : REPLY ]
  7. 참...많이 생각하게 해 줍니다.

    2010.03.21 09:1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그렇지요?
      원론적으로는 예슬씨의 용기를 부러워 하면서도 현실에서는 참 선택하기 어렵지요?
      연못에 던지는 작은 돌맹이 하나!
      그 돌맹이 하나가 잔잔한 파도를 일으켜 우리교육을 바꾸는 화두가 됐으면 하는 바램 간절합니다.

      2010.03.21 14:52 신고 [ ADDR : EDIT/ DEL ]
  8. 미풍양속

    자아발견입니다.
    자신의 주인의식이 필요합니다.
    공동체의 구성원으로 종신책임을 지는 자세가 요구됩니다.

    2010.03.21 18:40 [ ADDR : EDIT/ DEL : REPLY ]
    • 가능성을 부인하는 제도교육.
      그게 교육목표가 사람을 사람답게 키우는 교육이 아니라 일류대학이기 때문이 아니겠습니까?
      안타까운 현실을 어제까지 구경만 하고 있어야 하는지ㅠㅠㅠ

      2010.03.30 23:31 [ ADDR : EDIT/ DEL ]
  9. 感谢你,我已经发表在我的博客的链接,因此,我的同事通常可以从中受益,也为这项有意义的信息。

    2012.01.02 19:27 [ ADDR : EDIT/ DEL : REPLY ]
  10.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진다.

    2012.01.03 16:01 [ ADDR : EDIT/ DEL : REPLY ]
  11. 이것은 감사의 말씀을 매우 짧은 주석입니다

    2012.01.07 04:15 [ ADDR : EDIT/ DEL : REPLY ]
  12. 당신의 도움이 필요합니다.혼자 내버려 두십시오.

    2012.04.04 00:24 [ ADDR : EDIT/ DEL : REPLY ]
  13. 혼자 내버려 두십시오.

    2012.04.06 03:50 [ ADDR : EDIT/ DEL : REPLY ]
  14. 얼마?

    2012.05.08 23:24 [ ADDR : EDIT/ DEL : REPLY ]
  15. 좋습니다, 그것을 사겠습니다

    2012.05.11 01:32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