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원단체/전교조2018. 7. 24. 06:30


해고된지 12, 서울역에서 천막농성을 시작한지 59일 만에 KTX 해고 승무원들이 코레일 정규직으로 복직된다. 참으로 눈물겨운 투쟁이었다. 복직결정에 눈물범벅이 된 그들의 모습을 보면서 정의는 이긴다는 진리를 다시 한 번 확인한다. KTX 복직 노동자들의 승리를 진심으로 축하하는 마음 감출 수 없다. 물론 이들의 복직은 양승태 대원원의 재판거래가 결정인 계기가 됐지만 결코 이들의 승리는 그것 뿐이 아니다.

<사진 출처 : 한겨레신문>

12년 전, 코레일은 자회사 KTX관광레저(현 코레일 관광개발)로의 이적을 거부한 승무원 280명을 같은 해 521일 정리해고 했다. 해고 승무원들은 2008101일 코레일을 상대로 근로자 지위확인소송을 냈고 1·2심 법원은 코레일이 승무원들의 실질적인 사용자라고 판결했으나 2015년 대법원은 이 판결을 파기하고 승무원들의 청구를 기각했다. 대법원이 1,2심의 판결을 뒤집고 코레일과 KTX 승무원 사이 직접 근로관계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사쪽의 손을 들어주자 이를 해고 노동자 박아무게는 이에 항의해 스스로 목숨을 끊기도 했다.

우리가 싸우는 게 옳다는 생각으로 시작했기 때문에 긴 시간을 버틸 수 있었습니다.”

해고된 KTX 승무원 노조 김승하 지부장의 말이다. ‘우리가 싸우는 게 옳다'는 생각을 하며 싸우는 사람들이 또 있다. 그것도 12년이 아니라 29년간. 전교조 얘기다. 양승태대법원의 재판거래로 밝혀진 같은 사건인데 KTX 승무원 해고자는 복직되는데 전교조는 모르쇠다. 전교조 조창익위원장은 37~8도를 오르내리는 이 염천에 세종로 소공원 앞에서 법외노조 취소를 요구하며 9일째 단식농성 중이다. 전교조위원장을 비롯한 전국 시·도지부장이 단식을 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 옳은 일이기 때문에 29년간을 미움 받으면 살아 온 전교조가 촛불정부에서조차 외면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전교조는 왜 법외노조가 됐을까? 전교조는 1999년 합법화 이후 줄곧 합법 노조로 활동해왔고 해직 교사도 조합원에 포함돼 있었으나 특별히 법외노조로 문제 삼지 않았다. 그런데 2013년 박근혜 정권이 느닷없이 전교조에 '해직교사가 조합원'이라는 이유로 법외노조 통보를 해 온 것이다. 합법 10년의 전교조를 고용노동부가 법외노조로 통보한 이유는 겉으로눈 해직교원 9명을 노조원으로 두고 있다는 이유지만 알고보면 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 등 박근혜정권에 미운살이 박혔기 때문이다. 고용노동부의 논리는 교원노조법 제 2조에 교원이란 초·중등교육법 제 19조 제 1항에서 규정하고 있는 교원을 말한다는 조항을 들어 해고된 사람으로서 노동위원회에 부당노동행위 구제신청을 한 사람은 중앙노동위원회의 재심판정이 있을 때까지 교원으로 본다고 규정에도 불구하고 노조가 아니라고 통보한 것이다.

해직된 조합원 9명이 조합원으로 두고 있어 전교조는 합법노조가 아닌 법외노조다...? 그들은 왜 해직됐는가? 해직된 교사 9명 중 어떤 교사는 성적 조작, 불법찬조금 모금 등 각종 비리로 몸살을 앓고 있는 사학비리에 저항해 학원민주화 투쟁을 하다 해직된 교사다. 또 른 조합원은 통일학교 세미나에 친북성향을 이유로 들고 혹은 진보교육감후보를 지지했다는 이유로 해직된 교사들이다. 이들의 삶은 불의에 침묵할 수 없다는 정의로운 삶이 아닌가? 해직이 아니라 표창을 받아야 할 사람들이 아닌가? 또 불의에 저항해 학교민주화를 위해 싸우다 해직된 동료를 조합원이 아니라고 하라는 것은 인륜을 저버리라는 반도덕적인 요구다. 명분은 그렇지만 사실은 유신을 찬양하는 국정교과서를 반대하는 전교조를 두고 볼 수 없다는 정치적인 판단이 전교조를 법외노조로 만든 이유다.



전교조의 역사는 해직의 역사다. 1989년 전교조 출범 후 전교조 조합원들은 사학 민주화 투쟁, 일제고사 관련, 시국선언, 정당후원 등 다양한 사유로 법 밖으로 밀려 났다. 짧은 노조역사상 가장 많은 해고자가 나온 전교조. 해직된 교사 중 짧게는 2~3년 길게는 10년 이상을 거리의 교사가 되어 지금도 학교에 돌아갈 날을 기다리고 있다. 전교조 출범당시 해직되었던 1600여명은 KTX 해고조합원처럼 원상회복이 아니라 특별법을 만들어 신규교사로 채용했다. 경력이 2,30년이었던 교사들까지 신규교사로 채용, 해직기간의 그 어떤 보상을 지금도 하지 않았다. 연금조차 합산하지 않아 호봉은커녕 해직 2~30년이 지난 지금까지 연금 혜택도 받지 못한 채 불이익을 당하고 있다. 전교조가 법외노조가 된 이유는 KTX승무원의 경우처럼 양승태법원이 재판거래 결과임이 만천하에 드러났다. 같은 사안을 두고 KTX는 해직조합원은 복직되고 전교조는 왜 아직 법외노조인가? 학교의 민주화를 위해 온갖 불이익도 불사하면 싸운 사람을 방치하고 어떻게 촛불정부라고 할 수 있겠는가? 더구나 그들은 박근혜정부의 국정농단에 맞서 가장 처절하게 싸웠던 사람들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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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노회찬 의원..아까운 정치인이 가셨습니다 ㅡ.ㅡ;;

    2018.07.24 07:1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하루빨리 원복되어 명예를 되찾았으면 좋겠습니다.

    2018.07.24 18:1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정치2013. 12. 23. 07:00


드디어 폭력정부의 생얼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대화와 타협으로 모든 국민이 행복한 나라를 만들겠다는 박근혜정부가 국민을 기만하는 것도 모자라 민주노총 지도부 몇 명을 검거한다는 명분으로 경찰 5000여명과 체포조 600명을 동원, 전쟁을 방불케 하는 민주노총 수배자를 검거에 나섰다.

 

                                                  <이미지 출처 : 뉴시스>

 

정부는 철도노조가 불법 파업을 하고 있다고 하지만 철도노조의 이번 파업은 노사 간의 교섭,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 노동조합 내 쟁의행위에 대한 찬반 투표를 거쳤으며, 노조법에 따라 필수유지업무를 위한 인력을 파업에서 제외했다. 따라서 이번 철도노조 파업은 합법적이고, 정당한 절차를 거친 합법적인 파업이다.

 

철도노조 파업은 보는 정부와 노조의 시각은 극과 극이다.

서승환국토교통부장관은 ‘수서발 KTX 자회사 설립’은 민영화와는 무관한 공공부문 내에서의 경쟁을 통해 효율성을 제고하고, 부채를 줄여 국민의 신뢰를 받고 지속가능한 발전기반을 구축하기 위한 것’이라며 ‘파업을 접고 직장에 복귀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했다.

 

그러나 철도노조는 "민영화가 아니라는 정부의 궤변은 국민들을 속이기 위한 꼼수에 불과하다"면서 "그동안 민영화가 되었거나 진행 중인 공기업은 모두 현재 추진하는 방식인 주식회사로 전환시키면서 시작됐다"고 지적했다.

 

                                              <이미지 출처 : 뉴시스>

 

또한 "상법에 규정받는 민간기업의 가장 전형적인 기업 형태로 전환하고 이를 통해 운영권을 부여하는 것이 민영화가 아니면 무엇이 민영화인가"라면서 "정부는 주식의 민간매각을 금지하는 안전장치를 두었다고 하나 더 확실한 제도적 안전판인 민영화 방지법 제정에는 응할 수 없다며 궤변만 늘어놓고 있다"고 말했다.

 

KTX와 철도노조가 서로 의견충돌로 파업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은 대화와 타협이라는 과정을 받아들이지 않고 어떤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수서발KTX 자회사 설립을 관철시키겠다는 정부의 의지 때문이다.

 

정부와 철도공사는 철도노조와 시민사회의 반대와 비판, 사회적 논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수서발 KTX 주식회사 법인 설립을 강행하고 철도노조 파업을 불법으로 몰아 7884명 직위해제, 184명 고소고발, 25명 수배, 사무실 압수수색, 77억 손해배상 청구 등 사상초유의 탄압을 진행하고 있다. 사태 해결을 위한 대화 요구는 묵살되고 ‘법과 원칙’을 빙자한 탄압만이 지속되고 있다.

 

철도가 민영화가 되면 지금과 어떻게 달라질까?

 

민영화란 공공성을 포기하고 시장 질서에 맡긴다는 뜻이다. 가짜가 판을 치고 먹거리조차 안전성이 보장되지 않는 식자재가 등장하는 이유는 이윤의 극대화라는 자본의 논리 때문이다. 이와 같이 시장의 논리란 서비스나 안전문제는 뒷전이 될 수밖에 없다. 결국 철도민영화는 재벌의 이익을 위해 국민의 권익을 포기하겠다는 조치다.

 

 

코레일은 공익을 우선으로 하는 회사다. 민영화가 된다는 것은 서비스가 좋아지기 보다는 서비스의 가격이 높아진다는 뜻이다. 한국철도 코레일에는 흑자노선과 적자노선이 있다. 코레일이 민영화하겠다는 것은 돈벌이가 되는 흑자노선에서 돈을 벌어서, 적자노선의 적자를 보전하겠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산간벽지에도 기차가 들어가고, 돈 안돼도 정기적인 노선을 유지할 수 있게 된 것은 바로 이 흑자노선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것이 곧 공기업이요 공익이라는 개념이다.

 

기업논리로 접근하면, 돈 안되는 적자노선의 노선은 당장 폐지해 버릴 것이 뻔하다. 그렇게 되면 교통오지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편리한 기차를 이용할 수 없는 소외자로 남는 피해자가 될 수밖에 없다. 지금 박근혜 정부의 생각으로는, (아니, 코레일 사고 싶은 재벌들 생각으로는) 코레일을 통째로 민영화 하면, 흑자노선은 탐나지만 적자노선은 떠안고 싶지 않을 것이다. 코레일의 흑자노선을 떼어서 민영화 하게 되면, 코레일에 남은 적자노선은 결국 국민세금으로 메워야 한다.

 

코레일이 제2의 법인을 만들어서, 자회사가 흑자노선을 독식하고 나중에 이 자회사만 민영화 시켜버리면 간단하게 코레일 전체는 자동적으로 민영화 될 수밖에 없다. 그것이 코레일 사태의 핵심이다. 이러한 사실로 미루어 볼 때, 철도노조 파업이 "국민의 불편을 담보로 한 파업이요, 명분도 실리도 없는 불법 파업"이라는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의 말은 새빨간 거짓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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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택 지음/생각비행

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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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그렇습니다. 민영화의 본질에 대해 잘 설명해주셨습니다.
    왜 이 나라를 다스리는 위치에 있는 사람들은 이렇게 할까요?
    이권이 걸려있기 때문일까요? 자신들만의?

    한 주의 시작입니다. 멋진 월요일 되세요.

    2013.12.23 07:1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국민의 철도민영화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불통 정부가 초강경 대응으로 억압하려 드는 현실이 개탄스럽습니다.

    2013.12.23 07:1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해바라기

    정부와 철도노조가 팽팽히 맞서고 있더군요.
    정부는 국민의 소리를 귀기울여야 바로되지요.
    좋은 한주 되세요.^^

    2013.12.23 07:49 [ ADDR : EDIT/ DEL : REPLY ]
  4. 모든 국민이 아는 것을 정부만 모르고 있는 듯 합니다
    어제 수색영장도 없었다는 말도 있더군요
    고운 한주 되십시오

    2013.12.23 08:14 [ ADDR : EDIT/ DEL : REPLY ]
  5. 박근혜정권 헛발질을 어제 보여주었습니다. 대단한 정권입니다. 이제 종말을 향해 달려가야 합ㅁ니다.

    2013.12.23 08:14 [ ADDR : EDIT/ DEL : REPLY ]
  6. 이윤의 극대화는 철도 민영화라고 예외는 아니겠지요?
    가장 위험한 차는 '브레이크가 고장난 차' 라던데
    현 정부가 그 꼴입니다.

    2013.12.23 08:1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덕분에 많이 알아 갑니다!!
    참 안타까운 일인것 같네요..

    2013.12.23 12:4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가슴이 따스한 사람 해피

    철도가 민영화냐 아니냐를 따지기에 앞서서
    전반적으로 철도를 운영해 나가는 것은 철도 노조들에게 달려있습니다.

    그들이 맘에 들지 않는다고하여 마음대로 자르고 마음대로 뽑을 수가 있을까요?
    그들의 집행부를 협박하면서 제대로 대화가 이루어 질 수가 있을까요?

    그들의 불만과 의견을 귀담아 듣지 않고서는
    어떠한 입장이나 결심도 달라질 것은 없지요.

    성탄절을 불과 몇 일 앞둔 이 시점에서
    모든 철도노조원들의 가정에게 성탄의 기쁜 소식이 기득하시기를...

    2013.12.23 15:53 [ ADDR : EDIT/ DEL : REPLY ]
  9. 민영화 하면 영국꼴 납니다. 가격 2배 상승.... 서비스 최악...

    2013.12.23 16:0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엄청난 요금폭탄이 오겠지요..안전사고는 어쩌려나 싶고요..

    2013.12.23 16:15 [ ADDR : EDIT/ DEL : REPLY ]
  11. 그래서 그리들 반대하는 걸테지요?
    하지만 정부가 너무나 강경하게 잡아들여서... 보기가 참 안좋더라구요.
    그렇게 두들겨 잡는다고 잡아지는게 아닌데....

    2013.12.23 18:07 [ ADDR : EDIT/ DEL : REPLY ]
  12. ㅎㅎㅎ

    지나치게 민영화에 대한 거부감이 있는지 아닌지요? 오래된 선입견일 수도 ... 민간업체도 요즘은 공익을 추구하는 업체도 많구요. 사회적 기업만도 한국에만 4천개에 육박합니다. 특히 도로, 항만, 철도, 전기 분야는 등은 민간업체도 요금, 안정부문 만큼은 정부의 통제를 받습니다. 얼마든지 부분적인 타협이 가능한데. 돈이 되는 노선과 안되는 노선이 있더라도 민간업체는 돈만되는 노선만 할것이고 가격이 무조건 오를것이라고 생각해선 안된다고 봅니다.

    2013.12.24 22:26 [ ADDR : EDIT/ DEL : REPLY ]
  13. ㅎㅎㅎ

    반대로 정부측의 주장자는 무조건 매국노 나쁜놈이고 반대자는 무조건 애국자로 몰고가는 인터넷의 일부분들.
    국민의 세금으로 매년 천문학적인 부담은 생각안합니까? 민영화라해서 무조건 공익성이 허물어지고 가격이 폭탄 맞는것 아닙니다. 외국의 사례를 보면 운영하기에 따라 성공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2013.12.24 22:31 [ ADDR : EDIT/ DEL : REPL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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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12.28 08:35 [ ADDR : EDIT/ DEL : REPLY ]

정치2013. 5. 8. 07:00


 

 

 

‘김용택 고객님 안녕하십니까~*^^*

항상 저희 코레일을 이용하여 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마산역 대합실에서 나오고 있는 이은상 작시인 “내 고향 남쪽바다” 노래와 관련하여 마산역을 통해 소중한 의견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코레일에서는 문화와 음악이 흐르는 역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대합실 및 승강장에서 기다리시는 고객들을 위해 음악 방송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고객님이 말씀하신 것과 같이 한 가지 노래만이 계속 반복해서 나온다는 말씀에 마산역에 통보하여 조치하였습니다. 불특정 다수가 찾아주시는 역사에 특정 음악을 지속적으로 방송하는 것은 문제가 있음을 인지하여, 찾아주시는 모든 고객들을 위해 노래 선곡에 대해 수정 하도록 하였습니다.

 

마산역을 이용하시면서 관심과 애정 어린 의견 보내 주심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리며, 마산역은 오로지 문학적 측면에서 고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지역관광 활성화를 위해 시작하였을 뿐 마산지역 시민들의 민주화 정신 왜곡 의도는 전혀 없었음을 이해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봄 날씨에 옷차림이 얇아졌는데 기온차이가 심합니다.

환절기 감기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

 

회신부서 지역본부 > 부산경남본부 > 영업처 회신담당 조진옥’

 

며칠 전 마산에 갔다가 역사(驛舍) 대합실에서 본인의 의지와 무관하게 반복해서 들어야 했던 ‘가고파’노래 방송 시정 건의에 대한 답신이다.

 

마산은 지금 한창 이은상의 시비건립문제로 마산시가 홍역을 치르고 있는데 공공기관이 마산역이 특정단체의 입장을 시위조로 음악을 내보내는 것은 편파적이라는 생각 때문에 역장을 찾아 시정건의를 했던 것이다.

 

                                                ‘가고파 노래 방송 중지 요청 건의서’

 

‘지난 달에 마산에 왔을 때도 그랬고 오늘 또 마산역에 도착하자말자 가고파 노래가 스피커를 통해 흘러나왔습니다.

 

마산은 지금 이은상시비 건립문제로 심각한 갈등과 논쟁이 계속되고 있는 줄 압니다. 그런데 공공기관인 마산역은 왜 시비건립문제로 갈등을 겪고 있는 이은상의 가고파 노래만 반복해서 보내는지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그것도 다른 노래와 함께 보내는 게 아니라 가고파 한곡만 계속해서 보내는게 옳은 일인지요?

 

앞으로 논쟁이 끝날 때까지 가고파 노래 방송을 중단해 주실 것을 요청합니다.’

                                                                               2013년  5월  2일  민원인 김 용 택

 

                                                                                마산역 부역장 서 정 길(인) 

 

 

 

 

건의서를 제출한지 3일만인 5월 5일 이-메일로 답신이 왔다.

 

‘김용택 님이 평가하여 주신 만족도는 철도발전의 소중한 밑거름이 되며

일부 고객님을 선정하여 소정의 사은품을 드리고 있으니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라는 인사와 함께....

 

마산은 지금도 이은상의 시비(詩碑)문제로 홍역을 앓고 있다. 지난 2월, 3000만 원의 예산을 들여 역앞에 가고파시비를 세우면서부터다.

 

 

시민단체에서는 역전에 세운 이은상의 시비는 '친일과 독재에 부역한 기회주의자인 이은상은 마산의 3.15정신에 역행하는 부끄러운 일'이라면 철거를 요구했고 시비를 세운 '가고파를 사랑하는 문인단체 회원'들은 '이은상은 ‘마산과 조국을 사랑한 이은상은 친일을 하지 않았다’며 시비건립의 정당성을 주장하고 있다.

 

민주주의는 어떻게 정착하는가?

 

마산역의 '가고파 노래 방송'

어떻게 생각하면 자잘하고 보잘 것은 없는 일일 수도 있다. 그러나 언제부터 이 노래가 역대합실에 방송됐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그동안 수천, 수만명의 승객들이 지나가면서 들었을텐데 그 누구도 문제제기를 한 일이 없었던 모양이다.

 

노래를 들은 사람 중에는 가고파노래를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노래는 좋지만 이은상이라는 인물 때문에 거부반응을 가진 사람도 있을 것이다. 잠간 시간을 내 시정을 요구할 수도 있었겠지만 귀찮아서 너도 나도 지나치는 바람에 마산역의 횡포(?)는 계속되고 있었던 것이다.

 

민주주의는 삶의 현장에서 가꾸고 다듬어야 성장하고 정착할 수 있다. 물론 시비건립에 반대해 현수막을 걸거나 시위에 참여해 자신의 의사표현을 할 수도 있지만 잘못된 현실을 시정하겠다는 작은 실천이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 지름길이 아닐까? 고객의 시정건의에 잘못을 인정하고 재빨리 시정 약속을 한 코레일측의 처사에도 박수를 보내고 싶다.

 

 

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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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잘 하셨네요^^
    좋은날 ,, 행복한 하루 되세요^^

    2013.05.08 07:10 [ ADDR : EDIT/ DEL : REPLY ]
  2. 해바라기

    시정을 했다니 다행입니다.
    언제나 정의롭게 사실려고 하시는 참교육님
    어버이날을 맞아 즐겁고 행복한 시간 되시길 바랍니다.^^

    2013.05.08 07:16 [ ADDR : EDIT/ DEL : REPLY ]
  3. 고객들이 머무는 시간이 짧기 때문에
    주구장창 같은 노래를 틀어놨던가 봅니다.
    더 오래 머물고 싶은 공간이 되면 더 좋을 텐데 말입니다.

    2013.05.08 07:48 [ ADDR : EDIT/ DEL : REPLY ]
  4. 선생님 화이팅입니다

    2013.05.08 08:46 [ ADDR : EDIT/ DEL : REPLY ]
  5. 이은상이란 인물이 궁금하네요.
    여튼 건설적인 의미로 하셨던 일들이 이렇게 가시적인 성과로 나타나게 되어 다행입니다. ^^

    2013.05.08 09:4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깨어있는 시민의 힘, 몸소 보여 주시는군요.
    대단하세요. 배움이 큽니다.
    마산역장도 대단하네요. 뭘 바라길래 저렇게 빤하게 눈에 보이는 행동을 하는지...

    2013.05.08 10:17 [ ADDR : EDIT/ DEL : REPLY ]
  7. 지난번에 민원을 넣으셨다는 이야기를 읽고
    이 문제가 어떻게 해결될까... 내심 궁금했는데
    생각보다 빨리 민원이 받아들여졌네요.
    참 반가운 소식입니다. 불합리한 것에 참지 않고 소리 내야 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2013.05.08 12:49 [ ADDR : EDIT/ DEL : REPLY ]
  8. 수고 많으셨네요...
    지금 현재 진정으로 필요한것이 무었이냐가 중요한거 같습니다..
    역시는 바뀔수있다는 전제하에...

    2013.05.08 13:1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선생님 !

    마산역 자주 다니면서도 전 정말 예사로 듣고 다녔는데요.
    깔끔하게 해결보셨네요. ^^

    2013.05.08 13:39 [ ADDR : EDIT/ DEL : REPLY ]
  10. 그래도 시정을 했다니...다행이네요....

    2013.05.08 14:0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좋은일 하셨습니다.

    2013.05.08 14:2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시정을 해주니 다행이군요.ㅎㅎ
    보람있으시겠어요

    2013.05.08 14:4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수고하셨습니다. 다행히 시정을 얻어내셨군요.

    2013.05.08 15:3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멋지십니다. 이 표현으로 될런지 모르겠네요.
    새삼 세상은 참여하지 않으면 바뀌지 않는다는 진리를 배웁니다.
    흔쾌히 수용해준 마산역 또한 칭찬하지 않을 수 없네요.

    2013.05.08 16:0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5. 그곳을 가 본 적이 없어 몰랐는데...
    시정조치를 취하겠다는 결정만으로도 크지요.

    2013.05.08 21:21 [ ADDR : EDIT/ DEL : REPLY ]
  16. 희망연대

    선생님의 실천이 저희를 더욱 힘나게 합니다.
    감사합니다.
    요즘들어 부쩍 심해진 역사왜곡에 일침을 가하는 용기있는
    행동 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2013.05.10 10:17 [ ADDR : EDIT/ DEL : REPLY ]
  17. 역시 실천하시는 분이라 틀린것 같습니다. ㅎ

    2013.06.07 11:20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