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승호 PD'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6.10.28 국정원의 음모, 그 어둠의 역사를 쏘다 (5)
  2. 2016.10.24 왜 같은 현상이 사람에 따라 다르게 보일까? (11)
정치/미디어2016.10.28 06:41


일제강점기를 살지 않았던 사람이 그 당시를 살던 민중들의 참담한 삶을 이해할 수 있을까? 유신정권시절의 공포분위기에서 숨죽이며 살았던 사람이 아니면 유신시대의 그 분위기를 느끼기 어려울 것이다. 멀쩡하게 지내던 분이 사라지기도 하고 건강한 사람이 몇 주일째 보이지 않다가 완전히 딴 사람이 되어 나타나기도 했다. 사라졌다 돌아 온 그 사람은 수십년 더 늙은 환자가 되어 공포심에 싸여 두리번거리며 사람을 만나기를 두려워하던 하던 모습을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

박정희.., 하면 사람들은 무슨 생각을 할까? 유신시절을 살았던 사람들은 혁명공약이나 새마을운동을 떠올리기도 하고 10월유신이나 중앙정보부를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혹자는 가난한 대한민국을 경제적으로 안정시킨 위대한 인물로 생각하는 사람도 없지 않을 것이다. 물론 부분적으로 그런 측면도 없지 않다고 치자. 그러나 그가 저지른 씻을 수 없는 큰 죄악은 뭐니뭐니해도 통일을 가로 막은 죄, 중앙정보부를 만들어 민주주의를 파괴한 죄는 그의 모든 공을 덮고도 남는다.

대전 CGV에서 자백이라는 영화를 한다는 소식을 듣고 보고 왔다. 돌아오면서 아니 돌아와 며칠을 두고 지워지지 않은 공포심과 분노. 억울하게 간첩이 되어 처형을 당하거나 평생을 감옥에서 혹은 고문의 후유증으로 병신으로 되어 살아가야 했던 사람이나 가족들은 어떤 기분일까? 그런 생각이 내내 지워지지 않았다. 그 가족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더 무겁다. 빨갱이, 간첩하면 마귀로 치부되던 시절, 억울하게 간첩이 된 가족들의 삶은 어땠을까? 

그 어둠의 시절이 박정희정권 하나로 끝났으면 그래도 다행이겠지만 박정희가 죽고 반세가가 가까워 오지만 그가 만든 중앙정보부는 이름만 국정원으로 바뀌었을 뿐 여전히 간첩을 만들고 대통령 선거에 개입하고 댓글 알바부대를 운영하는 등 민주주의 파괴의 선봉에 서 있다.

4.10혁명으로 획득한 민주주의를 파괴한 사람. 그래서 18년간 나라를 병영화시키고 종신집권을 위해 유신헌법을 만들고 철권통치를 해 온 장본인. 그의 유신교육으로 마취된 유권자들은 그 딸까지 대통령으로 만들어 나라를 쑥대밭으로 만들고 있는 것이다. 박정희가 한 일이라고 모든게 잘못한 것만은 아니다. 그러나 그가 만든 중앙정보부 하나만으로도 그런 그의 공적을 모두를 덮고도 나는다.

모든 독재자들이 다 그렇듯이 체제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적이 필요하다. 이승만이 빨갱이라는 이름의 적이, 박정희의 북괴의 간첩이 있어야 유지됐던 정권이다. 6.25가되면 반공글짓기, 포스트 표어 만들기, 반공웅변대회며 북괴의 도발을 빙자해 반공궐기대회를 통해 국민들을 겁주고 협박했다. 물론 학교는 교련시간을 만들어 학교를 병영화하고 여학생까지 재식훈련을 시키고 교련대회를 통해 학교에 군사문화를 보급했다.

MBC 해직 언론인인 <뉴스타파> 최승호(54) PD의 국정원 간첩조작 사건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자백'이 지난 1013일 개봉해 각 지역에서 상영 중이다. 이 영화는 최승호 PD가 지난 3년간 탐사보도 전문 인터넷독립언론인 뉴스타파에서 일하며 국정원의 간첩조작 사건을 끈질기게 추적해 내놓은 작품이다. 특히 지난해 대법원에서 무죄 판결이 난 서울시 공무원 유우성씨에 대한 간첩조작 사건과 1974년 재일동포 유학생 간첩조작 사건을 중심으로 만들어 진 영화다.

PD는 이 작품을 찍기 위해 국내뿐만 아니라 중국과 일본, 태국 등 4개국을 넘나들었다. 또 조작 사건의 핵심에 있었던 전. 현직 검사들과 국정원 직원들을 비롯해 굵직한 간첩사건에 개입한 김기춘 전 박근혜 대통령 비서실장과 원세훈 전 국정원장에게도 거침없이 카메라를 들이댔다. 엔딩크레딧이 올라가는 5분간 검은 화면으로 이름만 다른 같은 내용의 사건들이 100여명의 명단이 올라간다.

독재자들은 독쟁정권을 유지하기 위해 분단이 필요하다. 끊임없이 간첩을 조작질하고 동족을 적으로 만들어 적개심을 불어넣고 공포심을 조장한다. 굶주리는 나라를 상대로 도발운운하며 공포심을 갖게 해 독재정권이 필요성을 강조한다. 약점을 가진 정권이 필요한 군수마피아들을 이를 빌미로 고가의 군사무기 판매대상국으로 만들고... 2005년 임채정 당시 민주당 의원이 국정감사에서 내놓은 남한 사회가 지불하는 분단 비용을 연간 최소 206,940억 원으로 계산했다. 이명박시절, 대통령 직속 미래기획위원회가 내놓은 MB 정부의 통일비용을 380~2,500조 원으로 계산했다.

북한의 점진적 개방을 통한 통일비용 380, 급변사태로 인한 통일비용 2,500조라는 계산이다. 현재 남한에서 지출되는 군사비만 연간 30조원을 지출하고 있다, 물론 북한도 국내총생산의 3분의 1을 군사비로 쓴다고 하니 남북한 인민들의 고통이 어느 정도일지 상상하고도 남는다. 왜 문익환 목사가 모든 통일은 선이다라고 했는지 알만하지 않은가? 1950년대부터 2016년까지 60년째 이어진 공안당국의 간첩조작 사건들(자막)을 보며 나는 끝이 난 영화관에서 일어서지를 못하고 앉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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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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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공포정치로 몰고 가는 사람들의
    검은 속내가 드러나는 순간이네요.
    조작질만 멈추어도 여느사라들은
    훨씬 편안한 삶을 누릴 수 있을 텐데 말입니다.
    권력이란 끊임없는 조작질인가 봅니다. ㅠㅠ

    2016.10.28 07:5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예전같으면 요즘 같은 이때 또 한건 터뜨렸을지도 모를일입니다
    자백이 10민을 돌파했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다큐 영화의 값진 승리라 할수 있네요^^

    2016.10.28 08:1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우리의 암우한 시대의 한 면이네요. 지금도 이런일들이 벌어진다고 생각하면 끔찍하다고 생각해요

    2016.10.28 14:5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국정원은 그 출발부터 잘못됐습니다.
    박정희의 폐해가 언제까지 지속될까요?
    정말 박정희 이 자부터 철저하게 무너뜨려야 합니다.

    2016.10.28 16:0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자백이라는 영화는 꼭봐야하는 영화군요

    2016.10.28 21:0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정치/철학2016.10.24 06:43


평생 처음 가본 곳, 낯선 곳에 버스나 기차에 내려 쩔쩔 맸던 경험이 있다. 방향감각도 없고 내가 서 있는 이 곳이 어디쯤인지조차 알 수 없는 그런 막막했던 경험을... 옛날 얘기다. 요즈음은 스마트 폰에 길찾기 앱 하나만 깔려 있으면 목적지에 무슨 차를 타고, 그 차가 언제 오는지, 목적지까지 시간이 얼마나 걸리는지... 다 알 수 있다.

사람이 살아가는데도 이런 길찾기 앱이 하나만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길지도 않은 인생 여정을 사는 사람들은 마치 평생 처음 가본 도시에 혼자 차에서 내팽개친 것 같은 황당한 현실을 만날 때가 있다. 사방을 둘러봐도 시멘트로 도배질한 아파트 숲 같은 인생길... 정신없이 오가는 차들의 소음에 찌들려 사는 사람들... 표정도 없이 쫓기듯이 사는 도시인들의 모습에는 사는게 그렇게 즐겁지 않아 보인다.

내가 와 있는 이 도시의 특산물이 무엇이고 인구가 얼마며 이 도시의 역사를 훤히 알고 있어도 목적지를 어떤 교통수단을 이용해 어떻게 가야 하는지 모른다면 그런 지식이 얼마나 유용할까? 그래서 필요한 게 학교교육 아닌가? 지식은 넘치도록 배웠지만 정작 필요한 목적지를 어떻게 가야 하는지 안내 해 주지 못하는 교육. 머릿속에는 수많은 수학 공식이 들어 있고 화학의 분자식과 역사와 경제, 지리에 대한 넘치는 지식이 있어도 사람들은 인생을 길찾기 앱이 없이 방황하고 있다.

어릴 때 살던 고향에 몇십년 만에 찾아 가 차에서 내려 그 달라진 모습에 놀랐던 일이 있다. 버스에 내린 곳에서 사방을 둘러봐도 낯익은 것이라고는 눈닦고 봐도 없다. 그러나 현재 내가 서 있는 이곳의 동네 이름만 알면 금방 감이 잡힌다. 철학이 그렇다. 내가 누군지 왜 사는지 어떻게 사는게 사람답게 사는 것인지...를 안다면 아무리 낯설고 외로운 인생길이라도 방황하지 않고 찾아 갈 수 있는 것이다.

어떤 안경을 쓰고 볼 것인가?

영화 자백이 화제다. 이 영화를 보고 온 사람들 중에는 놓치지 말고 꼭 보라고 권한다. 개봉을 기다리다 세종시에서 대전역사거리근처에 있는 CGV에 이 영화를 보러 갔다. 시작 시간이 됐는데 앉아 있는 사람이 열 명도 채 안 된다. 왜 그럴까? 똑같은 영환데 어떤 사람은 꼭 봐야 한다는 사람이 있는가 어떤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외면당한다. 다른 상영관에는 사람들로 넘쳐 나는데 자백을 보러 온 사람은 이렇게 적은 이유가 무엇일까?

검은 안경을 끼고 보면 세상이 검게, 파란 안경을 끼고 세상을 보면 파랗게 보인다. 어떤 안경을 끼고 세상을 볼 것인가? 세상을 보는 안경 중에 가장 정확하게 볼 수 있는 안경은 연관과 변화라는 안경이다. ‘세계는 인지할 수 있으며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다는... 그리고 세상의 모든 현상은 서로 연관되어 있다는 그런 안경 말이다. 그 변화는 법칙성을 가지고 있으며 서로 연관되어 끊임없이 규칙적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사실 말이다.

나와 다른 사람, 나와 역사, 가난한 사람들, 고통받는 사람들, 억울한 사람들, 불치의 병으로 고생 하는 산람들... 환경오염이며 유전자변형 먹거리, 학교폭력, 묻지마 범죄, 경제위기... 그런 것과 나는 무관한 사람이라고... 나 혼자만 그것으로부터 자유로울 수만 있다면... 자백에 나오는 고문당한 사람들, 억울하게 간첩이 된 사람들, 그리고 고문 후유증으로 평생 불구자가 되어 고통받고 있는 사람들.... 그 사람들은 운이 나쁘거나 부모를 잘못만나 그렇게 된 것이라고...

자백은 박정희가 만든 중앙정보부(현 국정원)가 저지른 간첩 조작사건을 다룬 다큐멘터리다. 43년만에 무죄가 확정된 동백림간첩단 사건”, 한생운동단체를 간첩으로 만든 민청학련 사건”, 유신반대운동을 벌인 사람을 간첩으로 조작한 인혁당 사건”.... 등등 중앙정보부(국정원)에 의해 조작됐던 이루 헤아릴 수 없는 수많은 간첩조작사건이 이 영화에서 몇몇 사례를 통해 보여주고 있다. 그 자신이나 가족이 당한 고통이 어떤 것인가를 해직기자 최승호 PD의 끈질긴 직업정신으로 만들어 낸 영화다.


"그게 나와 무슨 상관이 있다는 말인가?"

사람들의 시각은 각양각색이다. 연관과 변화라는 관점에서 세상을 보면 국정원이 나와 무슨 상관이 있느냐? 간첩으로 엮인 사람은 운이 나빠서지.... 나만 괜찮으면 내 부모, 내 가족만 무탈하다면 그런데 신경 쓸게 뭐 있느냐고 외면한다. 학교폭력을 당하거나 그로 인해 자살한 학생을 보면 그런 흔한 일(?)에 관심도 갖지 않는다. 세월호도 그랬다. 부정과 부패 그것도 국가가 개입된 폭력을 외면하고 남의 일로 치부하던 사람이 자식이 당하니까 분노하며 억울해 하고 있다. 성주군민들이 밀양시민이... 

눈이 나쁜 사람이 안경 없이 산다는 것은 참 불편하다. 그런데 그 안경, 남의 안경으로 보여주는 세상으로 본 세상을 사는 사람들... 그 안경이 진실만을 보여줄까? 기레기들 눈에.. 또 이해관계로 얽매고 가치관이 다른 기자들의 눈으로 본 세상을 진실이라고 착각하고 믿는 사람들... 그래서 나만 아니라면... 요행을 바라는 사람들이 있어, 불의를 보고 분노 하는 사람들이 있어 국정원은 아직도 건재하고 김재춘 같은 사람, 원세훈 같은 사람들이 떳떳하게 누리며 살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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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잘 보고 갑니다.힘찬 한주 되십시오~~!!

    2016.10.24 08:0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자백과 더불어 "그물"도 한번 기회되시면 보시기 바랍니다

    2016.10.24 09:2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너돌량님도 자백영화 오렸던데...ㅎㅎ

    리뷰로 대신하고 갑니다.

    2016.10.24 13:0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남의 이야기로 보는 시감들의 시각이 이런 영화를 백안시하지요, 저는 이 영화의 마지막 장면을 보고 일어설 수가 없었답니다.

      2016.10.25 06:28 신고 [ ADDR : EDIT/ DEL ]
  4. 자백이라는 영화가 고발형식의 다큐군요. 많은 분들이 보셨으면 하는 바램이 있네요.

    2016.10.24 18:1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눈 먼 자들의 세상입니다.
    눈은 보고 싶은 것만, 뇌는 마음드는 것만 해석합니다.
    타락이 극단에 이르렀습니다.

    2016.10.24 21:3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박근혜가 개헌을 하겠다는 군요. 그럴리야 없겠지만 새누리가 재집권 한다면 대한민국이 어떻게 되겠습니까? 생각만 해도 끔찍합니다.

      2016.10.25 06:31 신고 [ ADDR : EDIT/ DEL ]
  6.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학창시절 교과서보다는 조금 더 의미있는 것들에 대해 갈망하던 저에게 의미있는 글이었습니다.
    참고로 요즘 뉴스를 통해 느끼는점인데... 자기 혼자 스스로의 힘으로는 아무것도 못하고 누군가에게 지시를 받아서 페이스북에 사진을 올리고 누군가가 입으라고 하는 옷을 입고 외교를 하는 푸른집의 어떠한 여자에 관한 이야기로 첨절되어있는 것을 봅니다.
    저는 최소한 스스로 뭔가를 해나가는 인생을 살고있어서 다행이라 여겼습니다.

    2016.10.26 02:2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