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철학2020. 12. 4.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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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두 명의 창기가 솔로몬 왕 앞에 왔습니다. 그들은 둘 다 갓난아이를 데리고 있었어요. 그런데 한 창기가 잠을 자다가 아기를 깔고 눕는 바람에 아기가 죽었습니다. 그리고 다른 창기의 살아있는 아기와 자신의 죽은 아기를 바꿨습니다. 이 일로 재판을 받으러 온 두 창기는 똑같은 말을 했습니다.

살아있는 아기가 내 아이이고, 죽은 아기는 저 여자의 아들입니다!”

두 사람의 말과 표정, 행동을 봐서는 도저히 누가 살아있는 아기의 진짜 엄마인지 알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솔로몬은 모두가 깜짝 놀랄 명령을 내렸습니다.



살아있는 아들을 둘로 나눠 반은 이 창기에게 주고 반은 저 창기에게 주라!”

아기의 진짜 엄마는 아들이 죽는다는 소리에 견딜 수 없어 솔로몬 왕께 말씀드렸어요.

청컨대 내 주여! 살아있는 아들을 저에게 주시고 죽이지 마옵소서!”

그런데 다른 한 창기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내 아들도 되지 말고, 저 여자의 아들도 되지 말게 나눠도 됩니다.”

누가 진짜 어머니였을까요? 솔로몬의 재판. 구약성서 열왕기상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수학능력고사가 끝났습니다. 수험생들은 지금까지 엄청난 양의 지식, 원리, 법칙... 등 사회과학과 인문과학을 배웠습니다. 과거 농업사회나 지식산업사회는 지식이나 정보가 필요했습니다. 그러나 오늘날은 알파고 시대, 4차산업사회입니다, 지식보다 창의력과 판단력이 경쟁력인 시대로 바뀌었습니다. 수험생들이 살아갈 세상은 창의력과 판단력이 승패를 가르는 시대입니다. 지식이 많다고 사리를 분별하고 시비를 가릴 수 있는 판단력이 좋아지는 것은 아닙니다.


지식(智識)과 지혜(智慧)는 다릅니다. 지혜란 사람, 사물, 사건이나 상황을 깊게 이해하고 깨달아서 자신의 행동과 인식, 판단을 이에 맞출 수 있는 것을 뜻합니다. 비슷한 말로는 통찰(insight), 혹은 안목(discernment)이 있습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자신의 저서인 형이상학에서 지혜란 '원인을 이해하는 것'이라고 정의했습니다. 원인을 이해 하는 것... 그것은 지식이 아니라 지혜 즉 세상을 보는 안목이요, 사리를 분별할 수 있는 세계관이요, 철학을 뜻하는 것입니다.


옛사람들의 이상적인 인간상은 신언서판(身言書判)’ 네 가지 조건을 갖춘 인간이었습니다. 신수()와 말씨(), 문필()과 판단력()을 기준으로 사람 됨됨이를 구별했습니다. 첫째, ()이란 사람의 풍채와 용모를 뜻하는 말이다. 신은 사람을 처음 대했을 때 첫째, 평가기준이 되는 것으로, 아무리 신분이 높고 재주가 뛰어난 사람이라도 몸가짐이 바르지 못한 사람은 정당한 평가를 받지 못했다는 말입니다. 오늘날처럼 소신 없이 내게 이익이 되는 일이면 신의도 헌신짝처럼 버리고 배신을 밥 먹듯이 하는 그런 사람은 아니었습니다.


둘째, ()이란 사람의 언변을 이르는 말이다. 이 역시 사람을 처음 대했을 때 아무리 뜻이 깊고 아는 것이 많은 사람이라도 말에 조리가 없고, 말이 분명하지 못했을 경우, 정당한 평가를 받지 못했다는 뜻입니다. 셋째, ()는 글씨(필적)를 가리키는 말이다. 예로부터 글씨는 그 사람의 됨됨이를 말해 주는 것이라 하여 매우 중요시하였습니다. 그래서 인물을 평가하는데, 글씨는 매우 큰 비중을 차지하였으며, 글씨에 능하지 못한 사람은 그만큼 평가를 받지 못했던 것입니다. 넷째, ()이란 사람의 문리(文理), 곧 사물의 이치를 깨달아 아는 판단력을 뜻하는 말이다. 사람이 아무리 체모(體貌)가 뛰어나고, 말을 잘하고, 글씨에 능해도 사물의 이치를 깨달아 아는 능력이 없으면, 그 인물됨이 출중할 수 없다고 보았던 것입니다.


<프랑스의 고교 졸업시험인 바칼로레아와 우리나라 논술고사>


일찍이 선진 유럽 국가, 특히 프랑스와 독일에서는 어린 시절부터 철학교육을 받아왔습니다. 그래서 이들 나라의 학생들은 인간과 자연, 그리고 사회 각 영역에서 출현하는 다양한 문제들을 스스로 분석·비판하고 창조적으로 사유하는 철학적 삶을 생활화해왔습니다. 특히 오래전부터 바칼로레아(Baccalauréat) 시험을 치러온 프랑스 학생들은 철학적 사고를 통해 스스로 사유하고 정당하게 행동하는 책임 있는 시민으로 성장해왔습니다.


독일 학생들도 철학 정신, 즉 논쟁적 사유하기에 기초하여 주어진 현안들을 합리적으로 해결하는 보이텔스바흐 합의(Beutelsbach Konsens)’ 정신을 생활 속에 실천해왔습니다. 이처럼 이들은 철학적 대화를 통해 진리와 정의를 실현하려고 했던 소크라테스의 철학하기 정신을 오늘에까지 이어오고 있습니다. 이들 나라의 철학교육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전반에서 학생들이 성숙한 시민으로 성장하는 데 중요한 기여를 해왔습니다. 창의력과 판단력이 경쟁력인 4차산업사회에 우리나라는 왜 철학교육을 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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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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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솔로몬 보고 엄청난 충격을 받았었죠. 현재에도 많은 생각을 가지게 됩니다.... 지혜가 있어야 살아가는 것이 맞는 것 같애요....

    2020.12.04 06:4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우리 부모들은 자기 자녀를 지혜로운 사람으로 키우려고 하지 않고 똑똑한 사럼ㅡ 경ㅔ력이 있는 사람으로 키우고 싶어 합니다.

      2020.12.04 17:09 신고 [ ADDR : EDIT/ DEL ]
  2. 맞습니다 지식보다는 지혜를 가르쳐야 합니다 덕분에 잘 알고 갑니다

    2020.12.04 06:5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슬기로운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2020.12.04 06:5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그렇지요. 지식이 ㅇ나무리 많아도 지혜롭지 못한 사람은 실수를 하고 후회하는 삶을 삽니다+

      2020.12.04 17:11 신고 [ ADDR : EDIT/ DEL ]
  4. 창의력이 중요하긴 하지요..
    특히 우리나라교육같은 경우엔...

    2020.12.04 07:2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창의력이 결재력이 시대입니다. 그런지 지식으로 스패를 가리겠단느 것은 옛날 아날로그 시대 사고방식입니다.

      2020.12.04 17:12 신고 [ ADDR : EDIT/ DEL ]
  5. 지식보다 지혜를 가르쳐야한다는 말씀에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

    2020.12.04 08:2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선생님 아리아리!
    '지식보다 지혜를 ' 철학 정말 필요한
    교과목입니다.
    교과목으로 도입되고,
    제대로 가르칠 수 있는 선생님이 많으면좋겠습니다.

    2020.12.04 08:5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철학은 아예 가르칠 생각조차 하지 않고 있습니다. 철학교과서까지 만들어 두었지만 그것은 필수가 아닌 선택입니다. SKY가 출세로 가는 지름길이니데 누가 철학을 가르치고 배우려 하겠습니까?

      2020.12.04 17:14 신고 [ ADDR : EDIT/ DEL ]
  7. 소통하고 싶어요.구독 합니다.

    2020.12.04 15:0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실현가능한 꿈일까 싶습니다.

    2020.12.04 16:3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경기도에서 초중등 철학 교과서가지 만들어 두었습니다. 그런데 수능 점수에 도움이 되지 않ㄹ은 공부는 하려고 하지 ㅇ낳습니다. 기가 막힌 세상입니다.

      2020.12.04 17:20 신고 [ ADDR : EDIT/ DEL ]
  9. 구독 합니다. 감사해요. 유익 정말 굿 입니다.

    2020.12.04 19:5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철학이 지식이 아닌 삶을 살아가는 지혜로 더 많이 접하게 하면 아이들이 살이갈 미래는 좀 더 나은 세상이 될 수 있을 것같습니다.

    2020.12.04 20:3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그러게요. 지식으로 철학은 서열매김입니다. 차별을 정당화하는 과정이기도 하고요. 생활과 무관한 지식은 이제 그만 배웟으면 좋겠습니다.

      2020.12.05 03:46 신고 [ ADDR : EDIT/ DEL ]

교사관련자료/학교2016. 9. 30.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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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직생활에서 가장 힘들었던 시간은 반응 없는 수업시간이다. 문제풀이를 하는 교실에 반응을 기대한다는 것부터가 잘못이지만 학생들의 표정이 없다. 소수점 이하 몇 점으로 운명이 바뀌는 수능을 앞둔 교실에서 무슨 반응같은 감정표현을 기대하겠는가? 삭막한 경쟁심리가 이겨야 산다는 절박감으로 가득찬 교실에 인간미 넘치는 정서교육, 감정교육을 찾아 볼 수 없기에 하는 말이다.


입시교육의 교육덕분(?)일까? 이런 분위기에서 교육받은 학생들을 개인적으로 이야기를 몇마디 나누다보면 정나미가 떨어지는 경우가 있다. 덩치는 다 컸지만 자기감정을 표현할 줄 모르고 감정이 메마른 학생들을 보면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 기계적인 사무처리에 익숙한 사람들에게서 느끼는 그런 모습, 인간적인 정서가 메마른 모습이다. 사람이 어떻게 저렇게 무감각하고 무표정할 수 있을까? 천진난만해야할 청소년들의 모습에서 감정표현이 사라지다니... 누가 청소년들에게 저런 모습으로 자라게 하고 있을까?

언젠가 저 학생도 직장을 가지고 또 결혼을 해서 가정을 꾸리고 살아 갈텐데... 저런 정서로 어떻게 가족에게 자기의 감정을 전하며 행복을 나눌 수 있을까 하는 생각 때문이었다. 직장생활에서 사회생활에서 만나는 사람과 어떻게 인간관계를 맺고 살아갈까? 표정이 없는 사람들. 자기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지 못하는 사람이 사회생활을 제대로 할 수 있을까? 슬프면 슬프다는 기쁘면 기쁘다는 쾌, 불쾌도 표현하고 좋으면 좋다는, 사랑하면 사랑한다는 표현을 할 줄 알아야 한다. 무표정한 사람이 가족의, 친구의 직장동료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을까?

학교가 인성교육을 한다고 난리다. 학교폭력이 사회문제가 되자 교원단체인 교총이 국회와 함께 만든 법이 인성교육진흥법이다. 교육기본법(9조 제3)학교교육은 학생의 창의력 계발 및 인성 함양을 포함한 전인적 교육을 중시하여 이루어져야 한다"고 명시하고 하고 있지만 공교육을 정상화 할 생각은 않고 아랫돌 때 윗돌괘기식 대안이다. 교육부는 인성의 덕목이 '(), (), 정직, 책임, 존중, 배려, 소통, 협동... 이 사람됨됨이의 핵심가치라며 인성교육진흥법을 제정. 공포한지 일년이 지났다. 인성교육진흥법 세행 후 학생들의 인성이 좋아지고 교권이 신장되고 있는가?

인성교육보다 정서교육이 더 문제다

앞에서 지적한 무표정한 학생은 인성이 아니라 정서교육 부재가 만든 결과이다. 가정에서 정상적인 사랑을 받지 못하거나 또래집단으로부터 배워야할 인간관계를 배우지 못하면 나타나는 현상이기도 하다. 이렇게 정서가 정상적으로 발달하지 못하면 감정조절을 못하는 사람으로 자라게 된다. 심리학자들은 인간의 정서를 행복, 슬픔, 분노, 공포, 혐오, 놀람 등 6가지로 분류한다. 부모나 친구로부터 사랑받고 자라지 못한 아이들. 놀이를 빼앗기고 인간관계를 배우지 못하고 어린이 집에서 혹은 유치원에서 혹은 학교에서 가만히 있으라는 교육만 받고 자란 아이들이 정서적으로 건강한 감정이 자라날 수 있겠는가?

사람이란 열이면 열 하나같은 사람은 없다. 외모도 그렇지만 개성이며 소질, 특기가 모두 다르다. 개성을 살리고 인간관계를 잘할 수 있도록 다양성과 창의성을 살려야 할 교육이 유아교육이나 학교교육을 통해 개성이 아니라 점수로 사람을 평가하는 교육을 받아 획일적인 인간을 길러내고 있다. 똑같은 교과서로 똑같은 생각을 하도록 길러내는 교육은 교육일까, 사육일까? 경쟁만이 살길이라며 교육과정은 무시하고 인성교육은커녕 기본적인 욕구까지 억제당하며 수학문제까지 외워야 살아남는 게 학교교육이다.


교육을 통해 길러내겠다는 인간상은 어떤 인간일까? 우리교육은 '홍익인간의 이념' 아래 '지덕체를 겸비한 조화로운 인간양성'을 교육이 길러내겠다는 인간상이다. ‘홍익인간의 이념아래 모든 국민으로 하여금 인격을 도야하고 자주적 생활능력과 민주시민으로서 필요한 자질을 갖추게 하여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게 하고 민주국가의 발전과 인류공영의 이상을 실현하는 데 이바지하게 함을 목적으로 한다.’(교육법 제 2)고 명시하고 있지만 교육현장에서는 이런 목표와는 거리가 멀다.

정서교육조차 할 수 없도록 무너진 가정 그리고 일류학교의 꿈을 실현하기 위한 피나는 경쟁만이 살아남는 최고의 가치가 되고만 학교에 교육을 통해 길러내겠다는 인간상을 길러낼 수 있을까? 합리적인 사고와 민주의식을 가진 사람은 언제쯤 길러낼 수 있을까? 공동체의식과 관용정신, 상호존중과 상대방을 배려하고 양보하고 타협할 줄 아는 사람은 언제쯤 길러낼 수 있을까? 교육을 상품이라며 시장에 던져 놓고 목적과 수단이 뒤바뀐 교육은 교육이 아니라 사육이다. 교육하는 학교 개성과 특기와 창의력을 길러내 꿈을 키우는 학교는 언제쯤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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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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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그래도 요즘 바른 젊은이가 많다는걸 느꼈습니다
    정치만 잘해 주면 좋을텐데 말입니다

    2016.09.30 07:5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아이들 탓은 절대 아닐 것 같습니다.
    다 선생님, 부모들 같은 어른들 탓이겠지요.
    하지만 어른들 자체가 갖가지 이유로
    영혼 없는 삶을 살고 있으니
    뭘 더 바랄 게 있을까 싶긴 합니다..ㅠㅠ

    2016.09.30 07:5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정말 꿈을 키우는 학교는 언제쯤이나
    가능할까요?
    아이들의 감정이 메마른 모습을 보면
    안타깝기만합니다.

    2016.09.30 09:1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교육이 이 시대를 담아낼 수 있어야 하는데.....
    우리의 아이들이 정말로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하는데....

    2016.09.30 15:5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교사관련자료/교사2016. 7. 20.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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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교육희망' 2016년7월 11일자(677호)에 실린 '제자가 어떤 사람이 되기를 원하세요?'라는 주제의 교육희망칼럼입니다. (클릭하시면 바로 보실 수 있습니다)



다가오는 세상은 ‘화물취급인, 손바느질 재단사, 텔레마케터, 보험업자, 시계수리공, 세무신고대행자, 은행 창구업무 종사자, 사서보조원, 스포츠 심판, 구매담당자’와 같은 직업은 사라진다고 한다. 반면 ‘레크리에이션 치료사, 정신건강관련 치료사, 치과의사, 의학자, 청각훈련사, 작업치료사, 영양사, 안무가, 교육코디네이터, 심리학자, 초중교사’와 같은 직업은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현재 초등학생들이 성인이 되었을 때는 현재 직업의 50%가 사라지고 2020년에는 500만개의 일자리를 로봇이 맡게 될 것이라는 게 미래학자들의 예측이다. 4차 산업사회에 대비해 우리 교육은 어떤 준비를 하고 있을까? 흔히들 학교를 일컬어 변화의 사각지대라고들 한다. 과거에는 ‘19세기 교실에서 20세기 선생님들이 21세기 학생들을 가르친다’고 했다. 그러나 지금은 ‘21세기 교실에서 20세기 선생님들이 19세기 방법으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고들 한다. 우리 사회의 어떤 부분이 학교의 변화를 가로막고 있을까? 

우리들은 청소년 학생들이 학교 교육을 통해 어떤 사람이 되기를 바라고 있는가? 사람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민주의식, 비판의식을 가진 사람? 내 부모, 내형제, 내 이웃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가슴이 따뜻한 사람? 우리의 전통과 문화 그리고 나라와 민족을 사랑하는 민족의식이 강한 애국자? 

과연 우리 학교는 학생들의 비판적인 사고력과 창의력을 키울 수 있는가? 현실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안목을 가진 사람으로 길러내고 있는가? 불의를 보고 분노할 줄 아는 지식인, 양심적이고 정의로운 민주시민으로 길러내고 있는가? 

학교가 무너졌다는 말은 어제 오늘 얘기가 아니다. 학교에만 교육이 없다는 말은 아직도 유효하다. 알파고 시대는 창의성 교육, ICT로 대표되는 매체나 인공지능활용 교육, 코딩교육이 필요하다는데 학교는 아직도 고색창연한 입시준비교육이다. 이런 교육으로 미래사회에 적응할 수 있는 민주시민을 길러낼 수 있을까. 입시교육, 모든 개인을 점수로 줄세우는 교육으로는 이기적인 기술자를 키울 키울지는 몰라도 창의적이고 양심적인 민주시민을 길러낼 수는 없다. 

우리교육의 현주소는 어디일까? 내일의 주인공이 될 학생들에게 세상을 보는 안목과 옳고 그름을 분별할 줄 아는 비판의식을 길러주는 교육이 불가능하다. 알파고 시대를 살아갈 제자들에게 현실에 적응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주기는커녕 민주사회를 살아갈 수 있는 시민의식과 정치의식 그리고 역사의식을 갖춘 사람을 길러내지 못한다. 시험문제를 잘 풀어 성적만 좋으면 된다는 비생산적이고 비인간적인 교육은 이제 멈추어야 한다.  

<이미지 출처 : 행복해 지는법 블로그>

상위 10%를 위한 교육은 중단해야 한다.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은 물질적 불평등의 심화 그리고 이와 밀접히 관련된 정신적 불안 현상의 극한점에 서 있다. 청소년들의 방황과 일탈, 노동자의 피폐한 삶, 학생들의 자살, 부모 자식 간의 패륜적 관계, 가진자와 못가진자 간의 갈등, 자녀 양육에 자신이 없어 출산을 포기하는 젊은이와 헬조선을 외치는 젊은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무너진 교육이 만든 결과다. 우리는 언제쯤이면 교육하는 학교, 학생들이 행복한 학교를 만들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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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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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건전한 사고 방식과 가치관을 가져야 합니다
    온통 부정과 부패로 도배하고 있는 요즘의 지도층...

    하루도 잠잠한 날이 없습니다 ㅡ.ㅡ;

    2016.07.20 08:0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학교에서 시비를 가릴 수 있는 안목을 길러줘야 하는데... 학교가 그런 역할을 못하고 있습니다.

      2016.07.20 17:45 신고 [ ADDR : EDIT/ DEL ]
  2. 상위 1%니 상위 10%니 하는 말 자체가
    사라지는 알이 와야 할 것 같습니다.
    사람을 그런 순위로 평가하는 것 자체를
    거부하고 싶어집니다.
    누구나 소중한 한 사람 한 사람인데 말입니다.
    그리고 평가기준 자체가 불쾌합니다.
    누가 가장 인간다운 사람인가를 평가해서
    상위 몇 프로이니 하고 좀 따져봤으면 싶습니다..ㅠㅠ

    2016.07.20 08:1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헌법을 비롯해 국제 헌장에도 인간의 존엄성을 말하지만 정작 현실은 따로입니다. 금수저만이 존엄을 인정하고 이씁니다.

      2016.07.20 17:46 신고 [ ADDR : EDIT/ DEL ]
  3. 세상이 변해도 우리의 교육은 늘 한결 같습니다.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여 우리 사회에 진짜로 필요한 인재들을 길러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2016.07.20 12:2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교육 바로 세우자면 종북세력이 되고 맙니다. 전교조가 학대받고 미움 받는 이유가 그렇습니다.

      2016.07.20 17:47 신고 [ ADDR : EDIT/ DEL ]
  4. 교육이 차별을 공고히 하는 도구로 사용되니 이것부터 바로잡아야죠.
    한국 교육.... 아, 정말 걱정입니다.

    2016.07.20 16:4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마피아들.. 기득권 세력들이 용납하겠습니까?
      흙수저는 인간의 존엄성 같은 걸 보장받지 못합니다. 그게 자본주의의 현실입니다.

      2016.07.20 17:48 신고 [ ADDR : EDIT/ DEL ]
  5. 정말...변화하지 않는 게...교육인 것 같습니다.
    ㅜ.ㅜ

    2016.07.21 04:4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