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송 세종시의원이 방과후 학교 조례를 발의해 통과시켰다는 소식을 듣고 처음에는 믿어지지가 않았다. 그가 더불어 민주당 소속이기 때문이다. 교육에 대해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이라면 방과후 학교가 사교육을 학교에 들여와 학교를 학원으로 만들어 놓은 원인제공자라는 것을 다 안다. 그런 엉터리 법안을 자유한국당이나 바른정당도 아닌 더불어 민주당의원이 만들었다니...


최근 방과후 학교 사태를 보면서 드디어 올 것이 오고 말았구나그런 생각을 했다. 세종시는 이춘희시장이 더불어민주당 소속이요, 최교진교육감 또한 전교조 출신 진보교육감이다. 둘 중 하나가 정당소속이 다른 시도와는 달리 손발이 맞아 지역의 일을 비교적 어려움 없이 풀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고 사실이 그랬다.

세종시에는 신생도시다 보니 다른 지역에 오래전부터 있던 시민단체가 거의 없었다. 세종시가 탄생할 즈음에는 전교조 세종지회와 참여연대라는 단체가 거의 전부였다. 이를 보다 못한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이 세종교육시민회의라는 관변단체(관이 주도해 만들었으니 관변단체 맞다)를 만들고 뒤를 이어 참교육학부모회니 환경운동연합과 같은 단체들이 줄줄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시민단체 행사 때마다 어김없이 등장하는 두 사람이 있었다. 이춘희 시장과 최교진 교육감이다. 두 분은 전교조와 참여연대 참학이나 환경운동연합과 같은 단체가 지향하는 가치와 상충하는 일이 없으니 찾아와 격려하고 함께 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회원들도 그렇게 알고 있었다. 이를 보면서 나는 늘 마음속으로 걱정을 했다. ‘이건 아닌데...’ 이러다 문제는 엉뚱한 곳에서 터질 수도 있는데...‘

집행과 비판단체가 밀착하면 견제나 비판을 제대로 하기 쉽지 않다는 것은 상식이다. 시장이나 교육감은 시정과 교육을 책임지고 운영하는 사람이요, 시민단체는 시민의 편에서 시장이나 교육감이 하는 일을 비판하고 견제하는 역할을 하는 단체다. 그런데 시장과 교육감이 흉허물 없이 지내는 사이가 되면 시정이나 교육이 시민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잘 돌아가게 될까? 제대로 된 비판을 할 수 있을까?



물론 지금까지는 크게 문제될 것이 없어 비교적 잘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시민들 편에서 또 교사나 학부모들 편에서 아픈 곳을 쓰다듬어 주고 애로사항이 있으면 항상 열려있는 시, 열려 있는 교육청이라는 평가를 받아 왔다. 그러면서도 나는 혼자서 혹은 시민단체 대표들에게 그런 얘기를 하곤 했다. ‘시장과 교육감이 시민단체와 저렇게 친해도 되나?’ 물론 시민단체가 자신이 해야 할 역할을 인간관계 때문에 적당히 눈감고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믿지 않았지만 혹시...’ 하는 마음이 없는 것이 아니었다.

결국 터질게 터졌다. 방과후 학교가 그렇다. 박영송의원이 방과후 학교를 발의해 통과시킨 것은 지난 627일이었다. 다른 시도 같았으면 여론수렴과정에서부터 난리(?)가 났을 것이다. 그런데 세종시교육감이 조례를 공포한지 두달이 가까워 오는데도 전교조 세종지부 초등위원회 몇몇 선생님들만 동분서주하다가 며칠 전, 겨우 전교조 세종지부가 특위를 꾸렸다는 소식이다. 여기까지 오는데도 우여곡절도 많았다.

참여연대나 환경운동연합과 같은 단체는 직접 자기 단체의 일이 아니니까 그럴 수도 있겠지만 전교조나 참교육학부모회와 같은 단체는 민감한 사안이라서 통과되기 전부터 시끌시끌해야(?) 정상이다. 그런데 그 누구도 문제제기 조차 하지 않았다. 전교조세종지부 소속 초등 몇몇 선생님들만 몸이 달아 동분서주 했지만 아무도 귀기우려 주지 않았다. 두 달이 지나는 동안 초등선생님 몇몇만 방영송의원을 찾아 항의 방문하고 전교조세종지부장을 만나 따지고 토론하고... 교육감을 만나 항의할 준비를 하고...


"방과후학교 조례가 일선 학교현장에서 학생, 학부모, 교사, 방과후학교 강사 모두에게 유익한 도움을 줄 수 있기를 기대한다"

박영송의원이 조례가 통과된 후 기자들에게 한 소감이다. 그가 정말 몰라서 이런 조례를 발의했을까? 그가 한 일이 우리교육을 얼마나 황폐시키게 될 것이라는 것을 정말 모르고 했을까? 전술했다시피 방과후 학교는 공교육파괴의 주범이다. 수강료가 싸고 학교에서 하니까... 거기다 돌봄까지... 당연히 학부모와 강사들이 좋아할 수밖에 없다. 방과후 학교가 미쳐 감당하지 못한 학생들의 예체능부분의 특기를 살리는데 기여했다는 것을 부인하지 않는다. 맞벌이 부부들의 어려움을 들어준 역할까지 폄훼하고 싶지는 않다.

방과후 학교 도입 목적이 ‘사교육비 경감과 사회 양극화 해소, 그리고 교육 복지 서비스 제공을 통한 공교육 내실화’...? 부분적으로 맞다. 그런데 방과후 학교를 조금만 관심 있게 들여다보면 방과후 학교가 교과중심으로 공교육파괴에 일조하고 있다는 것을 금방 알 수 있다. 학생들을 아침부터 부모가 퇴근시간까지 잡아 놓고 있는 감옥 아닌 감옥이라는 사실을 부모들은 알고 있을까?

초등학교 1~2학년 학생을 붙잡아 놓고 뭘 가르치라고 하는 것부터가 폭력이다. 그냥 뛰어 놀수 있도록 안전만 관리해주면 된다. 충분히 놀수 있도록 해주는 것. 그게 큰 교육이다. 그런데 왜 그 어린 것들을 왜 교실에 가둬놓느냐고요? 야외에 데리고 나간다고..? ‘마땅히 아이를 맡겨 놓을 곳이 없다? 그 일을 왜 학교가 해야 하느냐고요? 다른 지자체에는 마을교육공동체니 로컬에듀와 같은 사업으로 지자체가 맡고 있는데... 헌법 제 31조는 국가가 해야 할 의무라고 하지 않았는가?

박영송의원이 방과후 학교 조례를 제정한 것을 후회하고 있다는 소리가 들린다. 사실이기를 바란다. 전국에서 최초로 민주당소속 시장, 진보교육감이 한 업적(?)치고는 최악의 업적인 방가후 학교 조례는 폐기하는 게 맞다. 상위법에도 없는 조례를 만들어 공교육을 더욱 황폐화시키겠다는 망신스러운 방과후학교 운영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두고 어떻게 공교육을 정상화시키겠다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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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학생들을 생각하며 하루를 시작합니다. 가족들의 아픔에 함께 합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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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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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후회할일을 왜 했을까요?
    조례를 만들고 통과하기전 충분한 의견과 검토를 해야 합니다

    2017.08.25 08:2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참 걱정들 많이 했습니다.
      이제 대충 정리가 된 모양입니다. 폐지를 위한 소송 절차만 남았습니다.

      2017.08.25 18:43 신고 [ ADDR : EDIT/ DEL ]
  2. 방학에도 실시하고 있는 방과후입니다.
    ㅠ.ㅠ

    2017.08.25 10:0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아이들에 대한 폭력입니다. 지자체가 아이들이 놀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안전지도만 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마을교육공동체나 로컬 에듀가 답입니다.

      2017.08.25 18:44 신고 [ ADDR : EDIT/ DEL ]
  3. 모든 햑생이 해야 합니까?
    원하는 학생만 한다면 결국 부자들은 다 빠져나가겠네요?
    부모의 직장생활을 위해 학생을 담보로 한 제도인 것 같네요.

    2017.08.25 21:4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정치가 원칙을 버리고 재벌이나 표를 의식한다면 바른 정책은 불가능합니다. 노무현대통령을 존경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학원을 학교에 갖다 앉혀 놓은 이런 정책은 유치수준을 넘어 황당합니다. 지자체가 맡아야지요. 돌봄이니 마을교육공동체가... 그런데 상위법에도 없는 조례를 만든 세종시가 답답해서 쓴 글입니다.

      2017.08.26 04:43 신고 [ ADDR : EDIT/ DEL ]
  4. 교육감이 방과후학교 강사들과의 자리에서 방과후학교를 공교육 프로그램이라고 했다니 어이상실입니다. 아무리 이런저런 단체들을 만나야하는 상황이라도 그렇지 그런 상식밖의 언행을 하다니 정말로 이해할 수 없습니다. 꼭 폐기시켜야합니다.

    2017.08.27 18:2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기가 막히네요. 몰라서가 아닐텐데... 내일 항의 방문 후 입장이 나오겠지요. 기달 ㅕ보겠습니다.

      2017.08.28 18:40 신고 [ ADDR : EDIT/ DEL ]



 

 

 

“수업시간에 휴대전화 통화를 하고, 교실을 이탈하고, 교사에게 욕설·폭언을 해도 제지할 방법이 없기 때문”에 학생지도가 어려우며, “교내에서 학생들이 집단으로 담배를 피거나 주먹다툼을 해도 교사들이 선뜻 나서서 말릴 수 없는 게 오늘의 실정이다.”

 

진보교육감지역의 학생인권조례 실시에 대한 새누리당의 논평이다.

 

새누리당의 논평이 아니더라도 무너진 교실을 들여다보면 어처구니가 없다. 수업시간에 교실을 들어다 보면 이게 정말 공부를 하는 교실이 맞는지 의심이 들 지경이다. 수업에 열중하는 학생은 몇몇 학생밖에 없고 엎드려 잠을 자거나 옆 사람과 잡담을 하는 학생, 책상 속에 손을 넣고 휴대폰을 만지작거리는 학생.... 보다 못한 교사가 복도에 쫓아내도 반성하는 기색이란 찾아보기 어렵다.

 

어쩌다 교실이 이 지경이 됐을까? 성적이 나빠졌다고 좌절하고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아이들, 학교폭력에 견디다 못해 유서를 남기고 자살하는 아이들... 공부를 못한다고 왕따시키고, 공부를 잘해도 왕따당하고.... 아이들끼리 대화를 들어보면 욕설이며 은어(隱語)로 듣는 사람이 민망할 정도다.

 

학생들의 이러한 현실을 보다 못해 학생인권조례를 만들어 자존감을 키우고 인권을 존중해주자고 진보교육감들이 내놓은 대책이 학생인권조례다. 그런데 학생인권을 보는 시각은 대화와 타협이 불가능한 극과 극이다. 한쪽은 학생들에게 인권을 허용하면 새누리당의 학생관처럼 교사들이 손쓸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닫게 됨으로 강압이나 통제, 체벌을 해서라도 잡지 않으면 안 된다고 걱정하고 있다.

 

 

 

 

체벌을 반대고 학생인권조례를 찬성하는 쪽은 누굴까?

 

민주통합당이나 통합진보당과 같은 정당, 한겨레신문이나 경향신문, 전교조와 참교육을 위한 학부모회와 같은 진보적인 성향의 단체들은 학생인권조례를 지지하고 있다. 새누리당이나 교과부 그리고 조중동이나 뉴라이트계의 학부모단체들은 학생인권조례를 시행하면 학교는 되돌릴 수 없는 무법천지가 되고 학생들은 통제 불능의 상태가 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겉으로 보면 각각의 주장에는 일리가 없는 것도 아니다. 그러나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보면 한쪽에서는 ‘현상’을 보고 내린 진단이요, 한쪽에서는 본질을 보고 내린 결론이다. 원인을 덮어두고 현상을 본질이라고 진단한 사람들은 철없는 학생들에게 강압적인 방법으로 윽박지르면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보는 반면, 한쪽에서는 교육위기니 학교폭력은 교사의 지도능력이나 학생 개개인의 성향이 아니라 사회의 구조적인 모순이 낳은 결과라고 진단하다.

 

학생인권을 반대하는 사람들의 주장대로 철없는 학생들을 통제와 단속, 체벌을 강행해서라도 윽박지르고 지도하면 학교도 살리고 폭력문제도 해결될까? 교과부가 내놓은 학교살리기나 폭력근절 대책이 하나같이 효과가 없는 이유가 무엇일까? 당연히 사회의 구조적인 모순이 낳은 결과를 폭력 가해자에게 불이익을 주고 교사에게 책임을 물으면 해결될 것이라 했지만 결과는 달라진 게 없다.

 

 

 

학교가 무너진 이유는 개성이나 소질조차 무시하고 오직 국영수로 사람의 가치를 서열매기는 입시위주의 교육이 만든 결과요, 학교폭력은 개인의 도덕성 결여보다 학생을 돈벌이의 대상으로 생각하는 어른들이 만들어 놓은 결과다. 폭력은 폭력을 낳는다. 군사문화의 잔재와 시청률을 높이기 위해 폭력을 미화하는 상업주의가 순진한 아이들로 하여금 죄의식 없이 흉내를 내다가 어느 날 갑자기 폭력배가 되기도 하는 현실을 왜 애써 부인하는가?

 

잘못은 반드시 고쳐야하고 바로잡아야 한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겉과 속이 다른 주장을 하는 단체를 보면 어이가 없다. 말로는 인간에 대한 존엄성을 말하고 민주주의를 말하고 인권을 말하고 준법을 말한다. 그러나 엄연하게 헌법에 명시한 인간으로서 누려야할 기본권을 왜 학생이라는 이유로 유보당해야 하는가?

 

‘나는 학생을 사랑하고 학생의 인권과 인격을 존중하며, 합리적인 절차와 방법에 따라 지도한다.’고 다짐을 하는 교원단체가 왜 학생인권조례를 만들어 학생인권을 존중하자면 반대하는가?

 

 

 

 

20만 교원이 가입한 한국교총의 윤리헌장, ‘우리의 다짐’에 나오는 글이다. ‘우리는 교육이 인간의 가치와 존엄성을 높이며, 개인의 성장과 자아실현... 어쩌고 운운하면서 왜 학생이라는 이유로 사람으로서 누려야할 기본적인 권리조차 무시당하기를 바라는가?

 

교육이란 가능성에 대한 믿음이다. ‘수업시간에 휴대전화 통화를 하고, 교실을 이탈하고, 교사에게 욕설·폭언...’을 하기 때문에 이에는 이, 눈에는 눈으로 자력구제를 하겠다는 정당이 어떻게 민주주의 교육을 하기를 바라는가? 인권 없는 학교에 인간교육 운운하는 것은 새빨간 거짓말이다. 사람을 사람대접하지 않는 교실에 어떻게 민주주의 교육을 기대할 수 있겠는가?

 

이미지 출처 : 다음 이미지 검색에서....

 

 

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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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글로피스

    무한경쟁 이라는 지옥 속으로 아이들을 밀어놓고 물질로 보상하려는
    우리 기성 세대들의 시대착오적인 안일한 발상이 이토록 여유없이
    쫓기는 우리들의 아이들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2012.04.29 08:24 [ ADDR : EDIT/ DEL : REPLY ]
  2. 공부 잘하면 모든 것이 용서됩니다. 공부 못하면 모든 것을 나쁘게 봅니다. 결국 공부 잘하고 못하고가 아이들 삶을 결정하지요.

    2012.04.29 08:25 [ ADDR : EDIT/ DEL : REPLY ]
  3. 교육은 그 효과가 먼 장래에 나타나죠.
    지금보다 미래가 걱정입니다.

    2012.04.29 09:5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새누리당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저는 학생의 인권을 어느 정도 제한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학생은 세상을 배워가는 단계이기 때문입니다. 학생이 세상을 배워나가면서 많은 잘못이나 시행착오를 합니다. 그럴 때 선생님이나 부모님이 잘못한 것을 바로 잡아줄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잘못이나 시행착오를 할 때 학생이 지는 책임은 사회인보다 적습니다. 권리가 제한되므로 책임도 조금만 지는 것입니다.
    성적에 대한 비관이나 왕따 문제는 과거부터 끊임없이 있던 것입니다. 하지만 현재 교육에서는 과거 교육보다 더 잘못되고 있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교권이 땅에 떨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본질을 무시하고 현상만 본다고 하셨는데 현상이 이렇게 까지 문제가 있는 것은 본질에도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닐까요. 공산주의도 본질적으로 봤을 때는 자본주의보다 훌륭한 이념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현상으로 봤을 때 드러나는 문제점으로 인해 실패를 하지 않았습니까.

    2012.04.29 10:14 [ ADDR : EDIT/ DEL : REPLY ]
  5. 게시물 고맙다는 매우 흥미롭습니다

    2012.08.09 23:04 [ ADDR : EDIT/ DEL : REPLY ]
  6. 대부분의 대학, 대학 및 고등학교 학생들은 스포츠 팀의 일원으로, 또는 개인 스포츠에 참여하거나, 그들의 삶에 어떤

    2013.03.17 23:49 [ ADDR : EDIT/ DEL : REPLY ]

정치2011. 4. 22. 22:38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의 대립이 점입가경이다. 무상급식과 학생인권조례, 간접체벌, 수석교사제 등 각종 교육현안에 대해 사사건건 부딪치며 갈등양상을 보이고 있다. 급기야 같은 날 동일한 사안에 대해 정반대의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해 학생과 학부모들을 혼란에 빠뜨리고 있다.(경향신문)

전교조(전국교직원노동조합)와 교총(한국교육단체총연합)의 갈등뿐일까? 우리나라 양대 노동단체인 민주노총과 한국노총도 가치대립도 마찬가지다. 학부모단체인 참교육을 위한 전국 학부모회(참학)와 학교를 사랑하는 학부모모임(학사모)도 그렇고 조중동과 같은 수구언론과 경향신문, 한겨레신문과 같은 신문의 갈등도 마찬가지다.

                                    <이미지출처 : 경향신문>

산업사회로 바뀌면서 우리나라는 급격한 가치관의 차이로 몸살을 앓고 있다. 자유라는 가치와 평등이라는 가치. 경쟁과 효율이라는 가치와 기회균등과 분배라는 가치... 우리 사회의 가치관의 대립과 갈등을 끝이 보이지 않고 계속되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통합이니 화합을 강조하지만 이해관계나 가치관 문제가 통합이나 화합으로 해결될 리 없다.

따지고 보면 가치관의 대립은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난 것이 아니다. 자유과 평등이라는 가치는 해방 후 건국과정에서 체제 문제와 관련 정권 유지를 위한 이데올로기로 등장하고 성장해 왔다. 자유라는 가치를 기본적이고 우선적인가치로 수립된 정부는 ‘자유민주주’로, 평등이라는 가치를 우선으로 수립한 정부는 인민민주주의로 정부를 수립한다. 자본주의는 자유라는가치를, 사회주의는 평등이라는 가치를 우선적인 가치를 기저로 했다.

권력의 지지기반이 부족한 이승만정부는 친일세력을 등장시켜 관변세력을 양성하다. 한국노총이나 교총은 이러한 권력의 시대적인 요구를 받아 탄생하게 된다. 물론 노동자를 통제한 공로로 노조 지도부는 정치계로 진출하는가하면 한국노총은 권력의 시혜를 받고 세력을 키운다. 교총이며 박정희정권 때 새마을운동도 이러한 차원에서 만들어지고 성장한다. 바르게 살기운동협의회니 대한청년회, 일부 친권력 종교단체도 권력의 배후세력으로 성장. 세력이 확대된다.

그 후 신자유주의 이념의 파급으로 자본주의는 아담스미스의 고전적 자본주의 대신 경쟁이나 효율을 지상가치로 하는 신자유주의가 등장한다. 독재정권에 저항하는 민주화운동, 광주민중운동 과정에서 민중의 각성은 관변단체에 대한 본질이 드러나고 이에 반작용으로 나타난 것이 민주화 운동세력이다. 노동자들이 각성하면서 자본가의 이데올로기를 거부하면서 등장한 단체가 민주노총이요, 권력 친화적인 교총의 가치관에 반기를 들고 민주주의 교육운동으로 나타난 세력이 전교조다.

자유와 평등, 효율과 경쟁, 분배와 기회균등이라는 가치의 대립과 갈등, 그 끝은 어디일까? 가치관의 대립과 갈등은 교육을 점진적으로 합의의 과정을 거쳐야 하는 게 순리다. 그러나 현실은 어떤가? 오늘날 학교교육은 가치관이며 철학교육을 외면하고 있다.

학교가 철학교육을 외면하는 이유는 근본적으로는 식민지 잔재 미 청산에서 찾을 수 있지만 독재정권과 군사정권의 교육권 장악에서 찾을 수 있다. 불의한 권력, 독재권력, 군사정권이 자신의 정당성을 지지받기 위해 키워 온 세력. 그들이 관변단체요. 이들의 이해관계가 가치관의 문제와 이해관계로 얽혀 갈등구조를 만들어 놓은 것이다.

같은 사안에 대한 다른 시각. 이제 그 모순의 결정판은 언론에서 첨예하게 드러나고 있다. 경쟁과 효율이라는 가치, 시장논리로 접근하는 문제와 기회균등이나 평등이라는 가치로 대응하는 논리는 평행선을 달리 수밖에 없다. 무한경쟁, 승자독식주의의가치관으로 무장(?)한 정권이 권력을 장악하고 있는 상황에서는 대립과 갈등은 갈등의 증폭만 가중시키고 있다.

권력과 언론 그리고 기득권 세력이 진보적인 민주세력을 반체제세력으로 매도하고 있는 상황에서는 갈등을 해결할 길이 없다. 자유와 평등은 시민들의 민주의식수준이 고양될 때만 가능한 일이다. 일본의 방사능 오염까지 친북세력으로 매도하는 시각으로는 우리의 가치관의 대립은 골만 깊어질 뿐이다.


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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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부랄친구라 할 수 있는 친한 친구 집에 자주 들릅니다...늘 갈때마다 식탁위에 놓여있는 조중동 신문을 보죠...그저 사는 이야기만 나누다 옵니다...저에겐 참 소중한 친구니까요...

    2011.04.23 06:1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저도 고등학교3년 내내 짝군이던 친구가 교회장로가 되었는데 말 벗이 되지 않더군요.
      세월은 이렇게 여러가지 요인으로 서로를 다르게 만들어 놓더군요 .

      2011.04.23 06:28 신고 [ ADDR : EDIT/ DEL ]
  2. 진실만을 담아내야 할...언론....
    그저 안타까울때 많지요.

    잘 보고가요.

    즐거운 주말 되세요.

    2011.04.23 06:1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해바라기

    양대립의 갈등이 날이 갈수록 깊어만 가네요.
    그 해결 할 수 있는
    대안법을 우리는 찾아야 함을 느끼는 시점이지요.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ㅎㅎ~~^^

    2011.04.23 06:23 [ ADDR : EDIT/ DEL : REPLY ]
    • 교욱을 통해 하나로 만들어가야하는데 교육도 권력의 손안에 있으니...
      학교에서는 근면정직이 교훈인데가 많잖아요?
      노동자로 살 제자들에게 자본가의 생각을 갖도록 가르치고요.

      2011.04.23 06:31 신고 [ ADDR : EDIT/ DEL ]
  4. 갈등도 싸움도...경쟁도 없는 세상을 꿈꾸는 것은 욕심이겠죠.^^
    행복한 주말 되시기 바랍니다.

    2011.04.23 06:55 [ ADDR : EDIT/ DEL : REPLY ]
    • 그렇겠지요.
      그런데 우리는 남북에다 동서로 그것고 모자라 사상과 이해관계 학연지연혈연으로 분단되어 있으니 언제 나라같은 나라가 되겠습니까?

      2011.04.23 21:29 신고 [ ADDR : EDIT/ DEL ]
  5. 서로 배려하고 생각하는 마음 자세가 필요한것 같네요.행복한 주말이 되세요

    2011.04.23 07:37 [ ADDR : EDIT/ DEL : REPLY ]
    • 최근 정의가 화두가 됐던 일이 있습니다만 우리는 막가파식 힘의 논리가 지배하는 세상이 됐습니다.

      2011.04.23 21:31 신고 [ ADDR : EDIT/ DEL ]
  6. 대립과 갈등.. 참 안타깝고 씁쓸하네요ㅠㅠ

    2011.04.23 08:0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너무 먼 것 같아요. 저로써는 자연을 바라보는 시각에 따라서 또 나눌 수 있을 것 같긴한데,
    개인적으로 너무 안타깝습니다. ㅠㅠ
    사람들 생각이 이렇게 다를 수도 있다는게 참.. 신기하기도 하고..

    2011.04.23 08:2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가치관의 차이는 단순하게 풀 수 있는 문제가 아닌것 같습니다.
      모르고 살면 모르지만 자신의 소신을 무엇으로 바꾸겠습니까?

      2011.04.23 21:32 신고 [ ADDR : EDIT/ DEL ]
  8. 서로 이해하고 용서하며 좀 너그러우면 되지 않을까요?
    양보하면서..그럼 될텐데.주장이 너무 강해서그런거 같아요..

    2011.04.23 08:33 [ ADDR : EDIT/ DEL : REPLY ]
    • 나는 빨강색이 좋다. 그런데 상대방이 너도 빨강색이 좋다고 해라 하면 하겠습니까?
      소신이나 철학의 문제는 그래서 어려운가 봅니다.

      2011.04.23 21:33 신고 [ ADDR : EDIT/ DEL ]
  9. 교육도 여당,야당인가요..ㅠㅠ
    이게 뭐 하는 짓인지 모르겠네요..

    2011.04.23 08:34 [ ADDR : EDIT/ DEL : REPLY ]
    • 교육권이라고 하지요.
      하나라당은 저본의 시각을 민주노동당은 노동자의 시각을 교과서에 담으려고 하니...
      노동자로 살아갈 제자들에게 자본가의 생각을 가르치면 어떤 사람이 되겠습니까?

      2011.04.23 21:34 신고 [ ADDR : EDIT/ DEL ]
  10. 참...사람이 사는 세상에는 이런 것이 없을 수는 없나 봅니다.

    2011.04.23 08:3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빨강색도 있고 하얀색도 있지 않습니까?
      빨강색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힌색을 좋아 하라고 할 수 없지 않습니까?

      2011.04.23 21:36 신고 [ ADDR : EDIT/ DEL ]
  11. 오늘도 생각하게 하는 글 잘 보고 갑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

    2011.04.23 09:0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같은 일을 하시는 분들이...

    적당한 선에서 해결볼 수 있는 방법이 없나요...

    영원히 함께 가야 할 분들인데...

    2011.04.23 16:12 [ ADDR : EDIT/ DEL : REPLY ]
    • 일이 아닌것 같습니다.
      가치관의 문제같습니다.
      전교조는 약자의 입장에서 교총은 강자의 입장을 대변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2011.04.23 21:37 신고 [ ADDR : EDIT/ DEL ]
  13. 요즘 교육을 보면 먼 훗날, 아니 얼마 후 우리나라가 어떻게 될지 걱정됩니다. 교육은 사람을 사람답게 하는 것인데, 동무를 이기지 않으면 안 된다고 가르치니 사람을 죽이는 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2011.04.23 16:21 [ ADDR : EDIT/ DEL : REPLY ]
    • 교육의 핵심이 그건데.. 옳고 그른것, 해야할 것과 해서는 안 되는 것을 가르쳐 주는것....
      학교가 안가르쳐주니 세상이 이렇게 막가파식으로 도아갈 수밖에 없지 않습니까?

      2011.04.23 21:38 신고 [ ADDR : EDIT/ DEL ]
  14. 대립 갈등의 악순환은 영원한 쳇바퀴에서 탈피하지 못하는건지요!
    안타까웁지요!!!!

    2011.04.24 02:3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자본주의가 만든 악순화이 아닐런지요.
      시비를 가리거나 비판을 싫어하는 속성이 가치관의 차이를 만들어 놓은 것 같습니다.

      2011.04.24 14:27 신고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