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는 이야기2018.03.07 06:31


선입견이란 참 무섭다. 만화란 아이들이 그냥 재미 삼아 보는 책, 혹은 감각적인 눈요깃거리쯤으로 알고 있던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그만 충격이 빠지고 말았다. 내가 쓴 책을 출간한 생각비행이라는 출판사는 신간이 나오면 가끔 내게 책을 보내주곤 한다. 며칠 전에도 나의 만화유산답사기라는 책을 보냈기에 책 제목을 보고 나는 유홍준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인 줄 잘 못 알았다.


그런데 책의 첫 장을 펴 드는 순간 내 선입견이 얼마나 잘못됐는가를 깨닫게 되었다. 저자는 어떻게 이런 책을 쓰겠다고 구상을 했을까? 이건 만화에 얽힌 역사를 기록한 책 정도가 아니다. ‘치욕과 공포의 흔적을 안아든 문화공간 SBA서울 애니메이션센터와 남산일대라는 첫 번째 챕터 서울에서 손꼽히는 높은 자리란 대도시풍경에 익숙지 않던 내게 N타워는 꽤 로망이었다. ...로 시작한 글은 남산에 대한 온갖 역사이야기를 실타래 풀어내듯 적혀 있었기 때문이다.

저자 서찬휘의 눈에는 남산이란 단순히 주말이면 가족과 함께 즐기는 휴양지가 아니다. 만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남산이 한국만화가 협회와 만화연대가 입주해 있는 장소정도는 알겠지만 저자가 소개하는 남산은 이성계가 나라를 세운 역사 이야기며, 풍수지리설로 도읍을 정한 이야기, 안산 이야기, 목멱대왕을 지낸 사당이야기, 봉화 이야기, 임진왜란이야기...로 이어지면서 책을 놓을 수 없는 이야기 속으로 독자들을 끌고 간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남산에 얽힌 일제의 근거지에서 독재자의 근거지로’, 조선총독부의 비사에서 일제강점기의 수탈이야기, 현존하는 건물에 담긴 이야기까지 속속들이 파 해쳐 놓다.

중정설립은 박정희와 함께 군사쿠데타를 일으켰던 김종필이 주도했으며... 전두환 세력의 손으로 국가 안전기회부가 되어 명맥을 이어 나간다. 중정과 안기부시기에 남산은 그 이름자체로 공포정치의 대명사였으며 수많은 민주화운동본관건물과 주변에 자리한 부속 건물들로 끌려 들어가 끔찍한 착취와 고문을 당했다. 이 건물들에서 인민혁명당 구성원들을 북한지력으로 국사사변을 기획했다는 혐의로 기소해 사형판결 확정 18시간만에 처형한 제 2차 인혁당 사건을 비롯해 동백림사건, 최종길 타살사건, 민청학련사건 김대중 납치극, 김대중 내란음모사건, 등 다양한 인권침해 사건이 조작되었다....(P. 24)’

이 정도면 현대사인지 만화유산을 답사하는 자료인지 헷갈린다. 나는 고등학교 사회교사로 재직하면서 학생들에게 국사를 가르쳤던 일이 있다. 시험준비를 위해 국사를 공부한 사람들은 국사가 우리 조상들이 살아 온 내력 정도로 이해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국사라는 과목은 과거나 토지제도, 임금의 통치 이야기나 서술한 책이 아니다. 국사 책 속에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토지제도에서 건축, 천문, 지리, 경제, 환경, 교육, 종교, 금석문, 도자기 서예 음악, 도예,.. 에 이르기까지 백과사전 같은 내용이 담겨 있다.

특히 국사를 역사의식이나 철학 없이 접근한다는 것은 그야말로 시험을 준비하는 암기과목으로 학생들에게 진절머리를 나게 만드는 과목이다. 국사를 가르치는 교사도 역사 속에 담긴 다양한 사실(史實)에 대한 기본적인 시각 없이 접근 했다가는 그야말로 학생들을 사맹(史盲)으로 만들고 말 것이다. 만화를 본지 하도 오래 돼 요즈음은 얼마나 달라졌는지 이해를 잘 못하지만 요즈음 만화란 옛날 책이 부족하던 시절, 손때 묻은 만화책이 아니라 에니매이션으로 혹은 웹툰으로 진보해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촉망받는 산업으로까지 성장했다.



바쁘게 살다보니 그런가? 우리는 늘 지나다니는 길, 쳐다보는 건물들에 얽힌 이야기를 무관심하게 지나치며 산다. 그런데 나의 만화유산답사기를 읽고 공휴일이나 방학동안 자녀들의 손을 잡고 저자의 안내를 따라가면 내 주변 곳곳에 담긴 역사이야기, 건물에 얽힌 놀랍고도 새로운 사실들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더구나 서울은 500년 조선의 수도였으며 해방 후 100년의 세월, 더구나 서울공화국이었으니 서울 어느 곳 하나 역사의 숨결이 닿지 않은 곳이 있겠는가? 나의문화유산답사기를 읽으면 역사가 이렇게 내 곁에 있었구나 하는 새로운 사실에 눈을 뜨게 되고, 나도 모르게 책을 읽는 재미에 빠져들게 만든다.

상업주의가 지배하는 세상. 그것은 출판업계도 예외가 아니다. ‘돈이 되는 거라면...’ 이익이 선이 되는 자본의 논리는 서점가도 마찬가지다. 순진한 부모들은 사랑하는 자녀들에게 아직도 책을 많이 읽으면 똑똑해진다는 광고에 속아 많은 책을 읽기를 원하지만 아무 책이나 무조건 많이 읽는다고 좋은게 아니다. 천사와 같은 아이들에게 성장단계에 맞는 좋은 책을 골라 줄 수 있는 것은 부모의 몫이다. 그런 지혜로운 부모가 얼마나 될까?

오늘날 만화나 애니메이션 혹은 웹툰은 전쟁을 주제로 한 서바이벌 게임과 같은 종류가 공중파를 타고 안방 깊숙이 들어 와 아이들의 정서를 좀먹고 있다. 부모들이 아이들 성화에 못 이겨 총기류를 사 주지기도 하지만 총이란 살상무기다. 폭력이 일상화된 세상... 이런 세상에 어떻게 사랑하는 내 아이를 지킬 수 있을까? 천사와 같은 아이들에게 미움이 아니라 사랑을... 분열이나 다툼이 아니라 믿음과 용서를.. 그래서 더불어 사는 세상에 생명에 대한 존중, 사랑과 평화 그리고 인권이 살아 숨 쉬는 가치를 심어주기 위해서는 정말 좋은 책을 골라 줘야 한다.


........................... 차 례 ................................


01 치욕과 공포의 흔적을 안아든 문화 공간SBA 서울애니메이션센터와 남산 일대...

02 아마추어 만화인과 코스튬플레이어의 각별한 추억이 서린 곳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여의도 종합전시장(SYEX)

03 만화에 서린 또 다른 독재의 흔적신촌 일대, 그리고 신촌 대통령

04 둘리의 고향, 소시민의 발자취를 찾아한강에서 쌍문동까지

05 덕내와 젊음이 자리했던 어느 이공간에 관하여홍대 일대

06 복숭아 마을, 만화 도시를 자처하다부천

07 한국 근대만화의 시작지―《대한민보

08 책과 청춘의 한 페이지들이 모여 흐르던 곳청계천과 대학천

09 명동 삼국지와 한국형 오타쿠 여명기의 흔적명동 중국 대사관과 회현지하상가

10 보물섬의 자취를 찾아육영재단과 어린이회관

이런 이야기들이 각 챕터 별 장소 옆 이야기, 답사 코스...를 지도까지 상세하게 첨부해 놓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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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포스팅 잘 보고 갑니다
    오늘도 화이팅 하세요~

    2018.03.07 06:4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서울이 가깝다면 이 책들고 그대로 답사하는것도
    의미있겠습니다 ㅎ

    2018.03.07 07:4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한 권의 책밖에 읽지 않은 사람을 조심하라

대철학자 토마스 아퀴나스의 말이다. 섹스피어는 "얼굴이 잘생기고 못 생긴 것은 운명의 탓이나, 독서나 독서의 힘은 노력으로 갖추어질 수 있다." 데카르트는 좋은 책을 읽는다는 것은 과거의 가장 훌륭한 사람들과 대화하는 것이다.”고 했다. 영국격언에는 책이 없는 궁전에 사는 것보다 책이 있는 마구간에 사는 것이 낫다.”고 했다. 책을 읽지 않는 사람을 일컬어 무식한 사람, 교양이 없는 사람...이라고 한다. 책 속에 인생의 길이 있다는 말도 한다.


<이미지 출처 : 다스의 자기계발연구소>


시험문제풀이로 청소년기를 보내는 우리나라 청소년들... 그들에게 어떤 책을 골라 읽게 하는가는 부모의 몫이다. 초보 엄마들 집에 가 보면 접집류가 방안게 가득 꽂혀 있다. 책을 많이 읽게 해야한다는 엄마의 사랑이 만든 욕심이다. 책을 마나기 시작하는 초등학생들에게 한꺼번에 많은 책을 안겨주면 읽을 생각이 날까? 


책은 장식품이 아니다. 먹거리도 몸에 좋은 게 있고 먹어서 오히려 건겅을 해치는 것이 있듯이 책도 마찬가지다. 자본의 논리가 지배하는 세상에 책이라고 예외가 아니다. 하루가 다르게 쏟아져 나오는 책들.... 사랑하는 아이들에게 어떤 책을 일게 할 것인가? 책사에 전시도니 책 중에는 아이들이 소화시킬 수 없는 책 있는가 하면 읽어서 오히려 해가 되는 책도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엄마들 중에는 책을 많이 읽으면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 책이 귀하던 시절, 사람들이 순수했던 세상에는 그랬다. 그러나 지금 아이들이 살고 있는 세상은 책도 공기도 물처럼 많이 오염돼 있다. 돈을 벌기 위해 나쁜 책도 많이 만들어 내고 있다는 사실도 잊어서는 안된다. 이런 현실에서 아무책이나 닥치는대로 많이 읽는다고 좋은 것만은 아니다.


어떤 책을 읽을 것인가?


제 눈에 안경이라는 말이 있다. 가게에 가서 과자를 하나 사더라도 그렇고 친구를 만날 때도 그렇다. 어떤 선택을 할 것이가는 매우 중요하다. 책도 예외가 아니다. 어떤 책이 좋은 책인가? 어떤 책을 읽어야 진리를 발견할 수 있을까? 다른 사람의 입맛에 맞는 음식이 내가 좋아하지 않을 수도 있듯이 책도 그렇다. 책사에 가서 베스트 셀러 코너를 기웃거리는 사람들은 책을 고를 줄 모르는 사람이다. 


최근 국정교과서 파동에서 볼 수 있듯이 교과서에도 사실을 과장하거나 왜곡된 내용이 담겨 있다. 일제식민지 시대 일본으로부터 은혜를 입은 학자들이 쓴 책이나 아버지의 독재정치를 미화하기 위해 유신시대를 찬양하게 만드는 교과서를 배우면 어떻게 될까? 책 속에 담겨 있는 자본의 논리와 이데올로기를 알지 못하다면 시간과 돈을 주고 독을 사서 마시는 것과 무엇이 다르겠는가?  


어떤 책을 읽으면 안 될까? 책사에 나온 책 중에는 자본의 만든 얼짱문화나 몸짱문화를 표준문화로 선전하는 책도 있고, 이성이 아닌 감각에 호소하는 내용을 담아 놓은 책, 서바이벌 게임과 같은 경쟁논리, 힘의 논리를 정당화하는 책도 많다. 현실 도피적이고, 폭력적, 선정적인 쾌락 위주의 책들과 인종적, 문화적인 편견, 성차별 등을 부추기는 책은 독자들의 마음을 병들게 한다.


한국여성민우회 글패는 선택, 창녀론, 깊은 슬픔, 나는 소망한다. 내게 금지된 것을, 즐거운 사라,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와 같은 책을 나쁜 책으로 골랐다. 유명인사가 쓴 책이라고 혹은 베스트셀러라는 이유로 골라 읽는 독자들은 남의 장단에 춤추는 사람들이다. 자본의 시각에서 쓴 책 혹은 출판의 자유를 빙자해 판매부수를 올려 돈을 벌겠다는 출판사가 찍어 낸 책은 나쁜 책이다.


<이미지출처 : 알콩달콩티격태격>


독자의 수준을 무시하고 베스트셀러니 명작 몇권을 끼워 넣은 전집을 만들어 파는 출판사의 책을 구매해 읽는 것은 옳지 못하다. 정당도 부자 편을 들어주는 정당이 있는가 하면 약자의 힘이 되겠다는 정당도 있다. 신문도 자유라는 가치를 더 소중하게 여기는 신문이 있는가 하면, 평등이라는 가치를 더 소중하게 여기는 신문도 있다.


어떤 출판사가 만든 책인가? 어떤 사람이 쓴 책인가도 반드시 고려해야 할 문제다. 내가 존경하는 사람이 추천하는 책, 세월이 지나도 변치않고 사람들이 찾아 읽는 고전도 읽어 마음을 살찌우는 것도 좋지 않을까? 똑같은 책도 니이나 수준, 분위기에 따라 다르다는 것도 잊어서는 안 된다. 


자녀들의 소질이나 특기, 장래 희망 등을 고려해 수준에 맞는 책을 골라 주는 것은 부모의 몫이다. 아이들에게 지극정성을 다해 골라주는 부모의 사랑이 담긴 책, 그런 책이야말로 보약보다 귀하지 않을까? 아이들의 음식을 만들기 위해 온갖 정성을 다하면서도 아이들이 읽는 책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는 부모는 좋은 부모가 아니다. 아이들의 성장단계에 따른 수준에 맞는 책을 골라 읽히는 부모들이야 말로 부모의 아이들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지혜로운 부모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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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오늘 창원에 갑니다.

    일시 5월 10일(화) 오후 7시
    장소│창동예술촌 어울림센터 1층
    문의│010-9912-3933
    주최│창동시민대학
    주관│창동시민대학 운영위원회, NGO foru

    '김용택의 교육이야기'라는 주제로 강의 요청을 받고 갑니다. 다녀와서 뵙겠습니다.

    2016.05.10 05:5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좋은 시간 되십시오.
    요즘 책을 읽지 못하고 있습니다.
    몇년 전에는 한 해 50권은 읽었는데.
    생각하는 힘이 점점 사라지고 있습니다.

    2016.05.10 07:5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멀리 가시는군요
    비가 오고 있으니 안전하게 다녀 오시기 바랍니다

    저도 나쁜책도 읽었습니다 ( 위에 언급한 책중..)

    2016.05.10 08:2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잘 다녀오십이요.
    오늘 포스팅을 많은 분들이 함께 봤으면 좋겠네요. ^^*

    2016.05.10 10:5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어른들 좋은 책 고르기 하라면 제 경험을 쓰면 되는데..
      청소년들은 어렵네요. 우리가 어릴 때 책을 못 읽고 자랐잖아요?

      2016.05.10 16:19 신고 [ ADDR : EDIT/ DEL ]
  5. 누군가 내 인생을 바꾼 한 권의 책만 읽어도 좋다더군요^^ 다독보다 정독의 중요성을 말하는 것이겠지요!
    지금 손에 잡고 있는 책만도 네 권입니다. 책을 밀려서 보는 버릇이 어느순간 생겼습니다. 쫓기 듯 보는 책은 아무래도 정독하기 어렵습니다.
    쉬엄쉬엄...읽을 책을 많이 주셔서 혼자 되뇌어 보았습니다.ㅎㅎ 고맙습니다.

    2016.05.10 13:5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세상에서 한 권의 책만 읽은 사람이 제일 무섭다는 우스갯소리가 있던데요. 책을 고를 줄 아는 선구안도 결국 책을 많이 읽어야 쌓이는 것 같더군요. 물론 그렇다고 하여 무턱대고 많은 책을 읽는 건 오히려 해로울 것 같고요. 약처럼 자신에게 적합한 책을 골라 읽는 것도 어쩌면 능력 중 하나일 것 같습니다

    2016.05.10 14:3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국정교과서는 이 세상에 가장 쓸모 없는 책이 될 건데,
    그네는 밀고 붙이네요.

    세종대왕이 한글을 창조한 것을 앵무새처럼 자랑만 하는 역사는 죽는 역사가 될 겁니다.

    정치는 죽는 정치를 해도
    지금도 대한민국 하늘 아래는
    현명한 학생들이 많아
    희망의 끈을 놓지 않습니다.

    2016.05.10 20:3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양서는 유행이 아니지만
    그래서 베스트셀러에는 정보가 많지요

    2016.05.10 22:2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좋은 책 고르는 방법 파일 잘 받고 갑니다~

    2016.05.10 23:1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지혜로운 부모가 되어야할 듯...

    잘 보고갑니다.

    2016.05.11 06:2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이 글은 광고 글이 아닙니다. 제가 읽고 좋아서 소개하는 글입니다.

 

안준철선생님이 쓴 책. ‘오늘 처음 교단을 밟을 당신에게’를 읽었다. 중고등학교 때 고전을 읽고 며칠 동안 머릿속에 남아 있던 진한 감동. 그런 감동이 내게 다가 왔다. 교사였던 사람이었기 때문에 이 책을 읽으면서 한편으로는 부끄럽고 내가 가르쳤던 아이들에게 미안하고 또 부럽기도 한 그런... 그래서 이 책은 처음 교단을 밟는 선생님이 아니라 이 땅에 교육을 걱정하는 모든 선생님, 아니 모든 부모들도 읽어 봤으면 좋겠다’ 그런 생각이 들었다.

 

책은 저자의 생명이다. 책 속에는 저자의 사상과 철학과 삶의 편린들이 녹아 있다. 책사의 모든 책은 다 좋은 책일 수만은 없다. 상업주의에 편성해 감각을 충동질하는 책이 있는가 하면 폭력을 미화하는 책도 많다. 그런 책들 중에 청소년들을 방황을 부추기는 책도 있고 두고 두고 보관해놓고 다시 읽고 싶은 좋은 책도 있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좋은 책, 좋은 사람, 좋은 교사를 만난다는 것은 큰 행운이 아닐 수 없다.

 

운 좋게 나는 그런 책, 그런 선생님을 만난 것이다.

 

'교사로서 내 관심사는 아이들이 아침에 학교에 왔을 때보다 다만 조금이라도 더 자기 자신을 좋아하게 하여 오후에 집으로 보내는 것이다.’

 

자신이 소중하다는 걸 깨우치게 하고 싶어 하는 교사. 그러면서도 강제로 주입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깨우치게 하려는 눈물겨운 노력을 하는 교사. 그는 교육의 본질이 무엇인지를 꿰뚫고 있었다.

 

 

‘아이들을 어떻게 만날 것인가?’

 

프롤로그에 쓴 첫 문장이다. 이 문장을 읽는 순간 ‘바로 이거다’ 교육이란 ‘아이들과 어떻게 만날 것인가?’다. 만난다는 것은 곧 소통이다. 교육이란 소통이다. 만나지 않고 어떻게 교육이 가능할까?

 

학생인권조례를 반대하는 사람들은 말한다. ‘철없는 아이들을 회초리로 이끌어야지 인권 찾고 뭐 찾고 그래서 언제 교육이 가능하겠는가?’라고 한다. 교육이 무엇인지 모르는 사람들이야 그런 말도 할 수 있겠지만 교육전문가라는 사람, 교과부 장관, 교육감, 장학사, 수구교원단체의 사람들.... 이런 사람들이 학생들에게 인권을 허용하는 것을 반대한다는 것은 교육을 하지 않겠다는 말이나 진배없다.

 

뚜껑을 닫아놓고 물을 부어 보라. 물이 담기는가?

 

교육이 무너졌다고 야단인 세상이다. 교실에 사랑이니 정이니 그런 것은 눈 닦고 찾아봐도 없는... 사방이 지뢰밭인 교실에는 이미 스승과 제자의 만남은 아니다. 의무와 권리, 구매자와 판매자 간의 삭막한 이해타산으로 만나는 교실. 그런 교실이 오늘날 학교의 현실이다. 이런 분위기에서 소통을 말하고 인권을 말한다는 것은 용기가 필요하고 철학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다.

 

그런데도 그는 요지부동인 적진(?)에 서서 철벽같이 마음의 담을 쌓은 아이들과 만나고 있었다. 그는 ‘3월에 아이들을 잡기’를 단호히 거부한다. 아이들을 잡는다는 말은 소통을 거부하겠다는 뜻이요, 다른 말로 표현하면 교육을 포기한다는 뜻이다. 잡으면 편하다는 걸 모를 리 없겠지만 그는 편하기 위해 잡기를 단호히 거부한다.

 

그가 아이들과 만남을 가능케 해준 이유를 살펴보니 다름 아닌 사랑이었다. 사랑이 없는 교실에 교육이 가능하기나 할까? 사랑하는 방법이야 각양각색이겠지만 안준철선생님의 사랑법은 남다르다. 그는 교실에서만 아이들과 만나지 않는다. 비오는 날 우산 속에서 혹은 복도에서, 벚꽃나무 아래서, 퇴근길에서, 등산을 함께 하면서 만난다. 졸업 후에도 제자들과 만나 수업을 계속하고 있었다.

 

교육은 교실에서만 하는 것이 아니다. 지식전달은 여러 가지 교구가 있는 교실이 편하고 유리할지 모르지만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소통은 35명이 앉아 있는 교실이 아닌 어디서도 가능하다. 그는 그것을 알기 때문에 교실이 아닌 교정에서 혹은 도서실에서 혹은 야외에서 아이들과 만나 교육을 하고 있는 것이다.

 

학교에서 선생님은 무서운 사람이다. 아이들은 저희들끼리 놀다 선생님을 만나면 피한다. 닫혀 있는 선생님을 반길 리 없다. 하던 말도 끊고 마음을 닫아 버린다. 그런데 안준철선생님은 다르다. 아이들이 스스로 다가온다. 아니, 다가오게 만들고 있었다.

 

“선생님 요즈음 왜 그렇게 보기 어려워요?”

“왜 항상 선생님만 옳다고 생각하세요?”

“선생님은 현실을 너무 몰라요”

“선생님은 문제아들만 사랑하는 것 같아요”

 

이건 아무선생님이나 들을 수 있는 얘기가 아니다. 소통하는 교사, 교육다운 교육을 하는 교사들만이 들을 수 있는 보석과 같은 말이다.

 

고함을 지르고 권위(?)를 세우고 쇼맨십(허세)을 하고... 그런 교사에게는 이런 행운이 찾아오지 않는다. 꽁꽁 언 얼음장보다 차가운 아이들의 닫힌 마음을 열고, 상처받은 아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져주고 자신이 소중하다는 걸 일깨워 주는 사람, 사람이 소중하다는 것을... 사랑이 무엇인지를 일깨워 주는 교사, 그래서 무너진 학교에서도 교육이 가능하다는 것을... 사랑을 실천하는 교사. 그런 선생님의 마음이 담겨 있는 책을 통해 그를 만날 수 있었던 것이 내게는 행운이었다. (계속)

 

 

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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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해바라기

    좋은 내용의 책인것 같아요. 항상 아이들 곁에서 마음을
    보듬어주는 그러한 교사상을 그려 봅니다.
    소통이 교육이다라는 말이 새겨집니다.
    좋은 하루 여세요.^^

    2012.06.21 06:36 [ ADDR : EDIT/ DEL : REPLY ]
  2. 소통이라는 말 정말 동감하고 갑니다.
    요즘 소통이 가장 어려운것 같거든요.

    2012.06.21 06:5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마음을 열어야 서로 소통하는 것이겠지요
    뚜껑을 닫고서 소통하려고 하니 안되는 것 같아요

    2012.06.21 07:0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아침에 왔을 때보다 조금 더 좋은 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기도하는
    선생님의 마음... 그 한 문장으로도 눈물이 날 것 같습니다.
    교육도 사랑 위에 세워져야겠지요?

    2012.06.21 07:50 [ ADDR : EDIT/ DEL : REPLY ]
  5. 뚜껑을 닫아놓고 물을 부으면 물을 담지 못한다는 평범한 진리를 몰랐습니다.

    2012.06.21 09:22 [ ADDR : EDIT/ DEL : REPLY ]
  6. 제목부터가 왠지 심상치 않은 기운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비록 교단에 서지 않더라도 한번쯤 읽어보면 좋은 책 같아요.
    편안한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 ^^

    2012.06.21 09:2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소통이란말, 쉬운듯 하면서도 어려운 말 같습니다.
    좋은책 이란걸 바로 알게되었습니다.
    행복한하루되세요~

    2012.06.21 10:56 [ ADDR : EDIT/ DEL : REPLY ]
  8. 특허청 블로그 '아이디어로 여는 세상' 입니다. 유익한 내용 잘 읽고 갑니다 ^^

    2012.06.21 11:54 [ ADDR : EDIT/ DEL : REPLY ]
  9. 비밀댓글입니다

    2012.06.21 11:59 [ ADDR : EDIT/ DEL : REPLY ]
  10. 소통이 교육이라는 말씀에 심히 공감합니다.
    가르친다는것은 군림하거나 장악하는게
    아닌 마음의 문을 열고 함께하는것이겠지요

    2012.06.21 22:13 [ ADDR : EDIT/ DEL : REPLY ]
  11. 안준철

    평소에도 자주 들어와 김용택 선생님의 글을 공부 삼아 읽는답니다. 제가 부족한 시사적인 부분을 많이 채워주셔서 언제 뵙고 약주라고 한 잔 올리고 싶었습니다. 오늘은 제 책을 소개해주셨는데 몸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받은 사랑을 아이들에게 갚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2.06.22 12:38 [ ADDR : EDIT/ DEL : REPLY ]

정치2011.09.14 05:00



가을은 독서의 계절, 9월은 '독서의 달'이다. 아마 세계에서 책을 읽게 할 목적으로 ‘독서의 달’을 정하고 ‘독서진흥법’을 만들어 독서를 권장하는 나라는 세계에서 우리나라 밖에 없을 것이다. 교과부는 독서진흥법도 모자라 2015년까지 초·중·고 종이 교과서를 디지털 교과서로 바꾸고 독서기록과 대학입시를 연계하는 종합적인 학교 독서교육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얼마나 책을 읽지 않아서 ‘독서의 달’까지 정해놓고 대학입시와 연계시키고 지자체별 행사까지 하고 있을까? 정말 정부가 청소년들에게 좋은 책을 읽게 할 의지는 있기나 한 것일까? 책을 많이 읽자는데 반대할 사람은 없다. 그렇다고 무조건 아무 책이나 많이 읽는다고 유익한 것일까? 좋은 책은 상업주의가 만들어낸 ‘베스트셀러’가 아니다. 좋은 책이란 어떤 책일까?

이 가을 사랑하는 아이들에게 어떤 책을 읽힐 것인가? 우리가 먹는 먹거리 중에도 유기농 식재료가 있는가 하면 농약이나 방부제가 범벅이 된 식재료도 있다. 먹어서 건강을 지켜주는 식재료가 있는가 하면 오히려 건강을 해치는 식재료도 있다. 하루에도 수없이 책사에 쏟아지는 수많은 책들은 모두 읽을 만한 가치가 있는 책일까? 음식이 그렇듯이 책도 모든 책이 유익할 것이라는 생각은 틀린 생각이다. 책 중에는 호기심을 조장하고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책이 있는가 하면 삶을 안내해주고 인간의 감성이나 정서를 살찌우는 좋은 책도 있다.


사랑하는 아들딸에게 마음의 양식이 되는 좋은 책을 권해주고 싶지만 어떤 책을 권해야 할지 망설이는 부모들이 많다. 책사에 진열된 ‘베스트 셀러’가 가장 좋은 책일까? 좋은 책이란 우선 아이들의 성장 단계에 맞는 책이어야 한다. 책을 많이 팔아 돈벌이를 하겠다고 폭력을 미화하고 호기심을 자극하는 책은 좋은 책이 아니다. 좋은 책은 고전이나 동서고금을 통해 존경받는 분이 쓴 책이 좋다. 존경하는 선생님이나 양심적인 사람이 추천하는 책, 전통 있는 출판사의 책을 선택하는 것도 좋은 책을 고르는 방법이다.

성장기 아동들의 독서지도는 음식에 못지않게 중요하다. 내용도 없는 만화나 판타지 소설에 빠져 바른 독서의 기회를 잃는다는 것은 불행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어떤 사람과 만나느냐, 혹은 어떤 책과 만나느냐는 것은 그 사람의 삶의 질을 바꿔놓을 수도 있다. 독서란 책을 읽는 행위이기도 하지만, 또한 시공을 초월한 저자와의 대화이기도 하다. 석학들의 경험과 사상을 공유해 나가는 것. 그것이 독서의 필요성이다. 아이들에게 무한한 꿈을 심어주는 책, 책의 내용과 형식이 바람직한 삶의 가치를 담고 있는가? 라는 것도 선택의 기준으로 고려하는 것이 좋겠다.

기준도 원칙도 없는 독서습관으로는 책에 대한 싫증만 가중시킨다. 책을 많이 읽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떤 책을 읽느냐가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호기심이나 흥미 중심의 책은 읽고 난 후 남는 게 없다. 읽기 싫은 책을 스펙을 쌓기 위해 억지로 읽고 형식적으로 기록에 남기는 독서활동평가제도는 오히려 아이들의 정서를 좀먹는다. 삶을 넉넉하게 하고 정서를 풍부하게 하는 좋은 책으로 이 가을 자신을 살찌우는 좋은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 
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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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잘보고갑니다 맞아요 어릴때 읽은책도 무엇인가가 상당히 중요한것같더라구요 ㅎ
    좋은하루되세요

    2011.09.14 06:0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역사에 대한 새로운 시각 운운 하며
    요즘 드라마나 영화에서 한참 유행중인
    역사을 왜곡하는 책들만은 읽지 말았으면 합니다..

    2011.09.14 06:53 [ ADDR : EDIT/ DEL : REPLY ]
  3. 벌써 가을이왔네요 추석도 지났고..
    암튼 아이들에게 맞는 책, 그리고 저한테도 맞는책을 한번 찾아봐야겠어요
    어째꺼나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니깐요~
    추석 잘보내셨지요?^^

    2011.09.14 07:2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제 아들은 도서관에 가면 순 자연도감같은 책만 빌령옵니다.
    그림만 보는 것이 재밌는 나이겠지만 그래도 뱀 책은 좀 안 빌렸으면
    좋겠다는 ㅠㅠ
    제 아들에게 어떤 책을 읽힐까?는 항상 고민되는 부분입니다.

    2011.09.14 07:3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아이들에게 책을 읽히기 위해 주변 어른들이 습관적으로 책을 읽는것을 꾸준히 보여줘야 한다는 것을 몇일전 체험적으로 느꼈습니다. 맹모삼천지교가 떠오르기도 하더군요. ㅎㅎ 삶을넉넉하게 하고 정서를 풍부하게 할수 있는 책으로 잘 골라 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1.09.14 07:4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정말 독서의 계절이라는 가을이 성큼 왔습니다.
    건강하시지요?
    추석 잘 보내셨고요.^^

    2011.09.14 08:0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ㅋ 전 만화광이었습니다. ^^ 선생님 명절 잘 쇠셨지요. 인사가 넘 빠릅니다. 용서하시고요. 늘 건강하세요~^^

    2011.09.14 08:29 [ ADDR : EDIT/ DEL : REPLY ]
  8. 판타지에 푹 빠져 있는데도
    책을 읽는다는 이유로 신경도 안 쓰는 부모들 있더라구요.
    참 안타까운 일이지요.

    2011.09.14 08:38 [ ADDR : EDIT/ DEL : REPLY ]
  9.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얼마 전에 이지성 작가의 리더스특강에 다녀왔는데 이와 비슷한 말씀을 하시더라구요. :)

    2011.09.14 11:2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저희 아이들은 요즘 why책에 빠져있습니다.. 만화책을 접히니 긴 장문으로 된 동화책은 대충 읽으려는 경향이 있어 어떻게??해야 하나 고민 중이에요..
    만화책이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쉽게 빠져드는 경향은 있으나 생각을 하고 사고력을 키우는 단계는 아이들에겐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는 걸 느끼네요..
    좋은 책은 인생의 길잡이가 될 수도 있네요..
    선생님~~행복한 한 주 되세요~~

    2011.09.14 11:2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시공을 초월한 저자와의 대화. 그래서 독서는 가치있는 생산활동인가 봅니다. 추석을 잘 보내셨구요?

    2011.09.14 12:0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네 맞습니다.
    요즘 보면 독서가 마치 수능을 위한 교육의 일부처럼 생각하는 부모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이런 기계적인 독서가 아이들의 정서발달에 얼마나 도움을 줄지....
    제가 너무 오랫동안 블로그를 방치하면서 방문도 뜸했네요.
    추석 연휴는 잘 보내셨는지요.
    앞으로 자주 찾아뵙겠습니다.

    2011.09.14 13:0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빈배

    독서가 일상화되는 사회가 되었으면 하고 바래봅니다. 추석 잘 지내셨죠?^^

    2011.09.14 13:06 [ ADDR : EDIT/ DEL : REPLY ]
  14. 이 책은 서로 다른 지식의 원천입니다. 이 라이브러리가 구축되고있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그러나, 컴퓨터에 오늘날의 존재, 우리는이 책들을 무시하는 지금부터 시작됩니다.

    2011.09.14 14:48 [ ADDR : EDIT/ DEL : REPLY ]
  15. 정말 오죽하면 <독서의달>이 있나 싶네요.
    당연하고 자연스러워야되는것인데,, 이렇게 해야되는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2011.09.14 19:23 [ ADDR : EDIT/ DEL : REPLY ]
  16. 즐거운 명절 되셨겠지요?
    좋은 정보의 글 감사히 잘읽고 갑니다...

    2011.09.14 23:34 [ ADDR : EDIT/ DEL : REPLY ]
  17. 기계적인 독서활동이 아닌 아이들이 재미를 느끼면서
    책을 많이 접할 수있음 좋을텐데^^
    어른들이 많이 노력해야 할 것 같아요ㅎㅎ
    잘보고 갑니다!!

    2011.09.16 15:16 [ ADDR : EDIT/ DEL : REPLY ]
  18. 여기에 영어를 하시는 분 계십니까?

    2012.04.06 00:23 [ ADDR : EDIT/ DEL : REPLY ]
  19. 당신의 도움이 필요합니다.혼자 내버려 두십시오.

    2012.05.09 09:08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