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정치2015.01.19 07:06


곽노현이라고 합니다. 김용택선생님 맞으시죠?”

곽노현 전 서울시교육감이....? 나는 너무 놀러서 반문했다.

혹시 섬진강 시인 김용택을 찾으신게 아니신지요?”

아닙니다. 김용택의 참교육이야기 블로그를 운영하는 김용택 선생님 맞으시죠?”

그렇습니다만 어떻게 제게 전화를 다 하셨는지요?”

 

 

 

그분과 나는 이렇게 만났습니다. 사람의 인연이란 이렇게 이어지는가 보다. 곽 전교육감이야 모르는 사람이 없겠지만 나는 지난 해 아이엠피터님으로부터 곽노현 버리기(책보세)’라는 책을 보재주셔서 그분의 삶을 알기도 했었습니다.

 

그 후 우연히 김해에서 징검다리 교육감출판기념회에 참석해 그의 삶과 철학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그분에 대한 교육철학은 그날 강의와 징검다리 교육감을 통해 선생님이 원하는 세상이 어떤 세상인가를 감동적으로 만날 수 있었습니다. 그날 두 시간동안 이어진 강연에서 그분의 달변과 철학에 흠뻑 빠져 책을 사서 독후감을 쓰기도 했던 일이 있습니다.(곽노현, 그의 징검다리 교육감에 반하다)

 

그 후 가끔씩 트위트나 페이스북에서 그의 삶과 철학을 만나고 있었는데 다시 전화를 받았습니다. '해가 바뀌었는데 선생님 얼굴도 한 번 보고 나비프로젝트 '훨훨 날아봐' '꽉찬 인터뷰'에 출연을 해 달라'는 전화였습니다.

 

 

제가 쓴 글 (진보교육감님, 교육개혁 이것부터 바꾸세요)를 비롯해 (진보교육감, 이제 혁신학교 프레임에서 벗어나야) 등 몇가지 글을 보고 얘기를 나누자는 것이었습니다. 이런 인연으로 지난 13일 팩트 TV에서 보도국장겸 앵커를 맡고 계시는 정운현선생님도 만나고 인터뷰도 하면서(http://t.co/oAhyGU741c) 행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9E_l9QctUdw&feature=player_embedded [클릭하시면 '진보교육감에게 바란다' 대담을 보실 수 있습니다]

 

 

 

정운현선생님과는 팸투어 때 몇 번 만난 인연도 있지만 선생님은 중앙일보와 대한매일의 기자이자 오마이뉴스의 기자로 활동한 언론인이기도 하지만 역사학자요, 평론가입니다. 특히  '친일파는 살아있다<책보세>', '임종국평전<시대의 창>' '친일숭미에 살으리랏다<책보세>'...등 우리나라 친일관련 분야에 우리나라에서 제 1인지로 잘 알려진 분이기도 하지만 최근에는 '작전명 녹두<책보세>''어느날 백수<비아북>...등 왕성한 저술활동을 하고 있는 분이기도 합니다.

 

최근에는 애안온론인 '팩트 TV'에서 보도국장겸 앵커를 맡아 어려운 여건에서도 진실보도를 위해 애쓰고 있는 분이기도 합니다. 언론 관련 어려운 일이 있으면 전화로 상담도 하고 했지만 오랜만에 만나 많은 얘기를 나눌 수 있었었습니다. 말이 통할 수 있다는 것... 가치관이 같은 분과의 얘기는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하시는 일 방해를 하고 왔습니다.

 

선생님과 나누면서 대안 언론에 대한 힘겹고 어려운 일, 대안언론의 현실에 대한 어려움을 이해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지금은‘1인 미디어 시대혹은 대안언론의 시대라고들 합니다. 블로그를 비롯한 SNS, 그리고 대안언론이 기성언론의 불신을 딛고 대중들 깊숙이 파고들고 있습니다. SNS나 대안언론이 이렇게 대중 속으로 파고 들 수 있었던 이유 중의 하나는 기성언론의 불신이 한 몫을 했던 것도 사실입니다. 권력의 시녀가가 된 기성언론, 보도 자료를 베껴 옮겨 적는 기레기들이 판을 치는 짜라시 언론에 신물이 난 대중들은 그들의 찌질한 보도에 진저리를 내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 아이러니 하게도 이런 권력의 시녀가 된 기성언론이 오늘날 SNS나 대안언론의 키워 준 일등 공신이 아닐까요?

 

지금까지 공중파를 독점하고 있던 언론이 전파를 독점해 여론을 호도하는 시대는 지났습니다.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을 통해 만나는 SNS를 비롯한 온갖 대안언론이 시청자들의 목말라 하는 진실을 전해 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대안언론이란 기존의 주류언론(발행부수가 많고 규모가 큰 종합일간지 등)에 대항해 비판적이고 규모가 작은 새로운 개념의 언론을 말합니다.

 

 

대안언론하면 여러분들은 먼저 토크 콘서트의 나는 꼼수다를 떠 올리는 분들이 있을 것입니다. 요즈음 SNS에 빠져 사는 젊은이라면 팟캐스트를 통해 오디오 파일 형태로 서비스되는 <나는 꼼수다>를 비롯해 대안언론의 대명사가 되다시피한 <팩트 TV>를 비롯한 <뉴스타파><제대로 뉴스데스크>, <국민TV>, <뉴스K>, <고발뉴스>...등을 알고 있을 것입니다.

 

공중파에 비해 직접 찾아가서 봐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권력의 나팔수가 된 공중파나 종편에 비해 서민들의 눈을 밝혀주는 소식을 들을 수 있어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이제 기레기들이 만드는 찌라시 신문이나 방송이 아닌 대안언론을 통해 민초들이 주인되는 진정한 민주주의를 만들어가야 하지 않겠습니까? 진실보도를 위해 온갖 어려움을 무릎쓰고 애쓰시는 분들께 감사의 말씀 전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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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정치2014.05.24 06:29


우리나라만큼 공부를 많이 한 국민들도 세상에 없을 것이다. 그런데 그렇게 많이 한 공부를 살아가면서 활용하고 있을까? 아마 활용하고 있다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그렇게 밤을 세워 공부한 영어며 수학은 실생활에서 활용하고 있는 사람은 소수에 불과하지 않을까? 생각해 보면 그렇게 고생한 공부가 대학입학을 위한 것이었다는 것을 뒤늦게야 깨닫게 된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역사공부의 예를 들어보자. 우리나라 학생이라면 초등학교에서부터 중고등학교 그리고 대학에서 교양국사까지 달달 외운다. 고조선에서 조신시대까지... 그런데 딱 거기까지다. 현대사는 수박겉핥기다. 이번 세월호 참사에서 보듯 우리나라 고등학생이면 누구나 한 번씩 거쳐 온 제주수학여행이지만 제주 4. 3항쟁에 대해서는 아는 학생들이 거의 없다.

 

식민지 잔재청산은 어떤가? 36년간 민족의 피를 빨아먹은 왜놈들의 앞잡이가 되어 왜놈들보다 더 잔악한 짓을 한 친일세력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가? 아니 그들의 죄악상을 고무, 찬양하는 자들이 오히려 존경받고 애국자 노릇을 하는 현실을 어떻게 이해 하고 있는가? 해방 7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일본이 우리나라를 근대화시켜준 공로자라며 독립운동을 한 애국투사들을 폭력배 취급하고 무슨 죄라도 지은 것처럼 숨어살다시피하고 있는 현실을 어떻게 봐야 하는가?

 

역사적 지식은 많은데 고대사의 무덤양식이나 중세와 근대에 일어난 사건의 발생연도와 원인, 경과, 결과까지 달달 외우다시피 하면 역사를 잘 아는 사람인가? 그렇게 배우고 익힌 역사적 지식이 내 것이 되지 못하고 내가 다른 사람들보다 얼마나 더 많이 알고 있느냐의 차이를 위해서라면 그런 지식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이미지 출처 : 아이엠 피터>

 

「국가 보훈처가 도시근로자 가계비를 추계자료로 독립운동자 및 그 유족의 생활실태를 조사한 결과 10가구 중 4가구가 생계유지층(39.1%) 또는 셍계 곤란층(1.9%)로 나타났고 상층은 겨우 20$에 불과했습니다. 또 독립운동자 6.283명 가운데 무직자가 60%를 넘으며 직업이 있다는 40% 중 가장 많이 종사하는 직종은 경비원이라고 합니다. 또 중졸 이하의 학력자가 55%를 넘으며 봉급생활자는 채 10%도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운현선생님이 쓴 ‘친일, 청산되지 못한 미래’(책보세)에 나오는 얘기다. 박완서 선생이 쓴 <오만과 몽상>에 나오는 이런 얘기도 소개해 놓고 있다.

 

“동학군은 독립투사를 낳고, 독립투사는 수위를 낳고, 수위는 도배장이를 낳고, 친일파는 탐관오리를 낳고 탐관오리는 악덕기업인을 낳고....”

 

이 책을 읽으면 이런 책이 학생들이 배우는 역사교과서나 역사 참고서를 이용하면 얼마나 좋을까...하고... 그러나 이 책에 담겨 있는 내용의 대부분은 학교에서 가르치지도 않는다. 교과서만 달달 외운 범생이들이 이 책을 읽으면 놀라서 ‘종북세력이 쓴 책’이 아닐까 하고 의심할 지도 모른다.

 

교과서를 금과옥조로 생각하는 사람들... 신문에 나오는 사실은 모두 진실이라고 믿는 순진한 사람들이 알고 있는 세상은 어떤 세상인가? 평생 노동자로 살아 갈 제자들에게 자본가의 생각을 갖도록 가르치는 교사들.... 열심히만 공부하면 모든 사람이 다 의사도 판사도 변호사도 될 수 있다고 가르치는 선생님들.... 개인 출세시켜 주는 게 훌륭한 교사라고 생각하며 사는 순진한 선생님들이 있어 아직도 교과서는 유효하다.

 

<이미지 출처 : 아이엠 피터>

 

책을 읽다보면 별별 책을 다 만난다. 외국서적을 번역해 이해하지 못하는 말로 써놓은 책이 있는가 하면 아껴가며 읽고 싶은 책도 있다. 정운현선생이 쓴 ‘친일, 청산되지 못한 미래’라는 책이 그렇다. 청년들이 만든 민족문제연구청년모임의 멘토이시기도 한 정운현선생님이 이 책은 한 번 읽기 시작하면 다 읽을 때까지 책을 덮지 못한다.

 

역사가 이렇게 재미 있을 수가 없다. 아니 책 속에 나오는 얘기에 빠져 주먹을 쥐기도 하고 욕을 해 가면서 읽어야 속이 후련하다. 교과서만 배운 청년들, 아니 모든 국민들이 역사공부를 이 책으로 다시 해야겠다는 생각도 든다. 화가 나기도 하고 속이 후련하다가도 민족을 배반하고 왜놈들 편에서 못된 짓을 골라한 친일세력들이 아직도 이 땅의 주인노릇하는 하고 있는 현실에 몸서리를 친다. 

 

용서는 하되 잊지는 말자고 했다. 식민지시대를 그리의 하는 인간이 나라의 주인행세하는 나라가 건강한 나라일까? 중국의 경우 친일세력 청산을 1946년 4월부터 1948년 9월까지 2년 5개월간 사법처리45,000여건이었다. 그 중 집행이 확정된 14,932명, 중 사형이 집행된 친일파는 359명이나 됐다고 한다. 프랑스는 나치가 프랑스를 점령했던 4년 2개월 동안 나치정권에 협력했던 '나치협력자' 5만 5,331건이었고 그 중 6,763명이 사형선고를 받아 767명에 대해 사형이 집행됐다. 이에 비해 35년간 일제 지배를 받은 대한민국은 단 한 명의 친일파도 처단하지 못했던 사실을 알고 있는 학생들은 얼마나 될까?

 

친일, 잔재청산을 못할 정도가 아니다. 일본에 붙어 동족의 피를 빤 매국노후손들이 친일의 대가로 받은 토지를 찾겠다고 소송을 벌이고 독립투사를 학살한 자들이 국립묘지에 버젓이 뭍혀 있는 대한민국은 해방된 나라인지 의심이 든다. 여기다 친일세력들이 쓴 한국사 교과서를 정부가 학생들이 배우는 교과서로 검인정해 나라가 발칵 뒤집혔던 일도 있다. 결국 채택이 안 되자 검인정제 한국사 교과서를 국정교과서로 바꾸겠다고 준비 중에 있다. 일본 관료들의 망언이 계속되는 이유를 알만하지 않은가? 

 

모든 책의 저자가 다 그렇듯이 책속에는 저자의 사상이나 철학이 담겨 있다.  ‘친일, 청산되지 못한 미래’도 그렇다. 평생을 언론계에 몸담고 살아온 언론인답게 글이 참 쉽게 씌어지기기도 했지만 선생님의 애민애족 사상이 진하게 담겨 있다. 책의 제목이 말해주듯 친일잔재를 청산하지 못한 결과가 오늘날 우리나라의 모든 모숩의 근원이 됐다는 안타까움이 묻어 있다. 

 

친일의 의미와 인제의 해악, 친일 문제의 쟁점, 그리고 친일이 재생산되는 현대판 친일, 독림운동의 실상과 독립 진실에 대한 궁금해 하는 모든 분야를 수비게 설명해 놓았다. 이 책을 읽으면 친일의 해악은 물론 친일 잔재청산을 못한 민족의 비극과 미래에 대한 어두운 그림자까지 읽을 수 있다. 인간에 대한 애정과 사랑이 없는 저자가 쓴 책이 그렇듯이 민족에 대한 사랑과 애정이 없는 지도자들이 경영하는 나라는 어떤 모습일까?  

 

역사를 알면 세상이 보인다. 세월호 참사도 그렇다. 혹자는 말한다. 자식같은 학생들을 두고 저만 살겠다고 팬티바람으로 도망친 선장이나 '가만있어라'고 방송만 하고 도망친 승무원들을 죽여야 한다고.... 하는 짓을 보면 틀린 말이 아니다. 그런데 엄연히 법이 있고 ‘법과 원칙’을 금과옥조로 생각하는 대통령의 ‘줄푸세철학’이 시퍼렇게 살아 있는데... 피고인이 유죄로 판결이 확정될 때까지는 ‘무죄추청의 원칙’이 지켜져야 하지만 자력구제를 하자고 난리다.

 

제 2, 제 3의 세월호는 수명이 다한 핵발전소나 친일세력들이 만들어 놓은 해피아, 관피아, 언피아, 학피아, 재피아, 종피아 청산없이는 불가능하다. 세월호 참사란 친일세력의 후예들이 만든 비극이 아니라고 말할 수 있는가? 친일세력의 후손들과 유신세력, 광주학살의 후예들, 그리고 그들과 이해관계로 얽힌 언론과 종교, 재벌이 학연과 혈연, 지연으로 얽혀 만든 결과가 아니라고 할 수 있는가? 내일의 주인공이 청소년들에게 뉴라이트가 쓴 역사교과서를 가르치겠다는 이유를 알만하지 않은가? 나라의 장래를 위해 청년학생들에게 이 책 한 권 꼭 권하고 싶은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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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택 지음/생각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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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정치/정치2014.04.18 07:11


“선생님! 암보험 하나 들어 두시지요? 새로 나온 상품인데, 조건 이 참 좋습니다.”

선생님들의 휴게실에 보험 설계사들이 찾아 와 이런 얘길 하면 참 듣기 싫었다.

 

‘내가 왜 암에 걸려..?’

 

그런데 어느 날 불쑥 찾아 온 불청객, 암이라는 놈이 내게로 왔을 때 그 황당함이란 겪어보지 않은 사람들은 모른다. 죽음이 눈앞에 다가왔다는 수긍할 수 없는 현실도 그렇거니와 경제적인 부담에 눈앞이 먹먹해진다.

 

나도 40중반에 백수가 됐던 경험이 있다. 전교조에 가입해 탈퇴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하르 아침에 백수가 됐다. 생활대책이라고는 아무 것도 없이 20년 직장에서 내 쫓겨 거리의 교사가 되었으니.. 그 막막함이야말로 겪어보지 않은 사람들은 모른다. 어느 날  갑자기 출근할 곳이 없어진 사람들... 나는 이 글을 읽으면 남의 일 같지 않다는 생각에 빠졌다. 

 

 

‘갈 곳이 없다!’

 

중앙일보사, 서울신문, 오마이뉴스 등에서 기자와 편집장을 지낸 정운현씨가 쓴 ‘어느 날 백수’를 읽으면 그런 공감대를 느낄 수 있다. 겪어보지 않은 사람들은 이해할 수 없는.... 그런데 필자의 경우, 교직에서 만 62세가 되어 예고된 정년퇴임이었지만 정운현씨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본인의 의지와 무관하게... 그것도 나이가 한창인 40대 혹은 50 초반에 직장에서 쫓겨났다면 그 황당함이란 본인이 아니고서는 이해하기 어려울 것이다.

 

더군다나 특별히 벌어놓은 것도 없는 자녀들이 이제 막 한창 돈이 들어가야 할 나이에 수입이 없어진다는 것은 가정 경제를 책임져야하는 가장으로서는 참으로 암담한 일이 아닐 수 없다. 24년간 오직 자신이 몸담고 살던 직장이 천직인 줄 알고 성실하게 한 눈 팔지 않고 살아오던 정운현씨의 이명박정권에 미운살이 박혀 본의 아니게 살아 온 사람이라면 그 심경이 어떠했으리라는 것을 짐작하기란 어렵지 않다.

 

정운현씨는 책을 통해 그 명성을 익히 들어왔던 사람이다. 20여 년간 기자생활을 하면서,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 사무처장, 한국언론재단 연구이사 등을 지내기도 했던 사람, 『친일파-그 인간과 논리』, 『친일파 2』(공저), 『친일파 3』(공저), 『창씨개명』(편역), 『친일파 죄상기』, 공편.... 등 적지 않은 책을 쓰기도 했던 사람... 최근에는 ‘친일, 청산되지 못한 미래’‘어느 날 백수’를 쓰기도 한 언론인이요, 학자다.

 

 

내가 정운현씨를 처음 만난 것은 경남도민일보 ‘해딴에’에서 주관한 '해인사 팸투어'에서다. 첫인상이 참 좋다. 귀공자같은 그의 첫 인상은 언론인이라는 느낌보다 대학에서 강의를 맡고 있는 교수님이나 성직자 같다는 인상을 준다. 그는 첫 인상처럼 조용조용한 말씨와 상대방에 대한 배려로 편안한 느낌을 준다. 그의 제 2의 전공이 말해주듯 민족문제 특히 오욕의 역사에 대한 분노가 오늘의 그를 만들었다. 역사 청산과 역사 바로 세우기 운동을 하는 몇 안되는 분 중의 한 분이다.

 

각설하고 그가 쓴 ‘어느 날 백수’를 읽으면 어려운 여건을 극복하며 지혜롭게 살고 있다는 따뜻한 느낌을 준다.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머릿속에 떠나지 않고 괴롭히는 생각들을 외면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직시하는....' 그런 지혜로 그는 현실을 극복해 가고 있다.

 

사람이 자신에게 주어진 현실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 따라 삶의 질이 달라진다. 그의 글을 읽으면 ‘지혜란 이럴 때 필요한 게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든다. ‘남 탓하지 않기, 배우자와 잘 지내기, 노후 건강관리, 꿈 명함 갖기, 시간 관리와 소일거리, 죽음 체험해 보기, 또 하나의 세상 SNS...’ 이렇게 읽다보면 백수들이 반드시 읽어야 할 필독서라는 생각이 든다.

 

‘자격증 따기, 재산관리와 유산 분배, 평생 일자리 찾기, 창업은 아무나 하나, 내 나이가 어때서, 봉사하는 즐거운, 귀농 귀촌, 쉽게 보지 마!...’ 여기에 이르면 퇴직금 몇 푼 받아서 급한 마음에 식당과 같은 손쉬운 밥벌이를 시작했다고 빈털터리가 되는 백수들에게 반드시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은 책이다. ‘누구에게나 예고 없이 찾아오는 중년 백수....

 

은퇴 이후 30년. 수면 시간 등을 제외하고 활동할 수 있는 12만 시간의 백수 생활이 당신에게 주어진다면... 당신은 어떻게 살 것인가? 사실 정운현씨는 완전 백수가 아니다. 책도 쓰고 강의도 다니고 블로그 활동도 열심히 하며 산다. 불의와 타협하기를 거부했다는 죄 아닌 죄 때문에 본의 아니게 직장에서 쫓겨난 사람... 어둠의 시대가 걷히면 이 책의 저자 정운현씨같은 사람이 다시 언론계에서 큰 역할을 해 줄 것을 기대해 본다.

 

 

 

 

 

김용택의 참교육 이야기 - 10점
김용택 지음/생각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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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정치2013.06.03 07:00


 

부끄러운 건 숨기거나 감추는 게 인지상정이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지성의 전당이라는 대학이... 그것도 여성지도자를 길러내겠다는 이화여대가 자랑인지 부끄러운 일인지 구별하지 못해 학생들이 들고 나섰다.

 

이화여대의 김활란 동상 예기다. 해방된지 70년이 됐지만 친일의 상징적인 인물인 김활란의 동상이 아직도 대학 교정에 버젓이 서 있다는 것은 얼마나 부끄러운 일인가?

 

일베의 역사왜곡, 뉴라이트의 역사교과서 승인 등 역사왜곡논란이 그치지 않고 있는 분위기에서 이화여대 학생들이 김활란 초대총장의 친일행적 공개와 함께 교정에 서있는 김활란 동상 철거를 요구하고 나서 그 귀추가 주목된다.

 

이화여대 학생위원회는 대학 내 김활란 동상 앞에서 이화여대 친일잔재 청산을 위한 기자회견을 열고 '김활란 상' 폐지와 이화의 선배는 친일파 김활란 초대총장이 아닌 유관순 의사가 되어야 한다”며 동상철거를 요구하고 나섰다.

 

김활란이 어떤 인물인가?

 

김활란은 한국의 첫 여성 박사로 여성교육의 선구자로 꼽히는인물이기도 하지만, 친일파로서 친일 칼럼·강연·논술 활동을 해온 부끄러운 인물이기도 하다. 일제 학도병과 징용, 위안부 참여를 독려하고 황국신민화를 외치던 인물이 대학교정에 서서 학생들의 존경을 받아왔다는 것은 이대의 수치다. 

 

 

 

김활란뿐만 아니다. 마산에서도 이은상시인의 시비(詩碑(시비))를 놓고 시민단체와 철거논쟁이 그치지 않고 있다. 

 

2009년 민족문제연구소와 친일사전편찬위원회는 친일인사들을 매국, 중추원, 관료, 경찰, 군, 사법, 종교, 문화예술, 언론출판 등 16개 분야로 나누어 분야별로 매국인사 24명, 수작·습작 138명, 중추원 335명, 일본제국의회 11명, 관료 1,207명, 경찰 880명, 군 387명, 사법 228명, 친일단체 484명, 종교 202명, 문화예술 174명, 교육학술 62명, 언론출판 44명, 경제 55명, 지역 유력자 69명, 해외 910명 등 5,207(중복제외히면 7,776명)명의 명단이수록된 친일인명사전을 발표했다. 

 

친일인명사전 출간을 계기로 통영시 남망산 기슭에 걸립했던 친일 극작가 유치진(柳致眞, 1905~1974)의 흉상이며 청주시 상당구 3.1공원에 서 있던 친일목사 정춘수(鄭春洙, 창씨명 禾谷春洙, 1875~1951)의 동상도 철거됐다.

 

정운현씨가 쓴 ‘친일파는 살아 있다’(책보세)를 보면 2000년 7월에는 서울 중앙여고에 서 있던 여성교육자 황신덕(1898~1983)의 동상이 철거됐는가 하면 2001년 말에는 서울 관악구 광신고교 교정에 서있던 이 학교 설립자이자 초대 재단이사장을 지낸 박흥식(1903~1994)의 동상이 철거되기도 했다.

 

그밖에도 2003년에는 성남고 교정에 서 있던 이 학교 설립자이자 친일군인 출신인 김석원(金錫源, 1893~1978)의 동상이 철거됐지만, 고려대는 인촌 김성수(金性洙, 1891년∼1955), 연세대는 백낙준(白樂濬, 1895~1985), 이화여대는 김활란(金活蘭, 899~1970), 서울대에서는 장발(張勃, 1901~2001)의 동상 철거를 추진하기도 했다.

 

나라 안에는 민족을 고통으로 몰아넣었던 잔악한 친일인사들이 아직도 동상으로 혹은 시비로 시퍼렇게 살아 있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경북 성주고 교정에 건립된 가수 백년설(白年雪, 1914~1980)의 흉상·노래비며, ‘혈서지원’과 내선일체를 주장한 ‘그대와 나’ ‘이천오백만의 감격’ 등의 노래를 불러 친일시비에 휘말렸던 경남 진주 진양호 호반에 서 있는 가수 남인수(南仁樹, 1918~1962)의 동상도 철거 시비가 계속되고 있다. 서울 영등포구 문래공원에 있던 박정희 전 대통령의 흉상이 철거됐다 다시 복구되기도 했다.

 

 

민족을 배신하고 동족에게 이루 헤아릴 수 없는 고통을 안겨 준 친일세력들의 인사들의 추악한 모습을 왜 동상이나 시비로 남기려할까? 우리사회는 아직도 친일잔재청산을 못한 미완의 독립의 후유증을 앓고 있다. 나라 구석구석에 친일의 후예들이 실권을 장악하고 교육과 언론 그리고 정치경제의 각 분야에서 실권을 장악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 한반도는 거대한 역사전쟁이 시작됐다. '5.16군사반란'을 '5.16혁명'으로, 현행 한국현대사를 '좌편향'으로 몰아붙였던 뉴라이트가 만든 역사교과사가 국사편찬위원회 역사교과서 검정심의위원회의 검정 본심사를 통과했다. 이변이 없는 한 우리나라 초중고 학생들은 현대사 전공자가 거의 없는 한 '한국현대사학회'(회장 권희영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의 왜곡된 역사를 배우게 된다.

 

일제에 부역하고 민족을 배신한 인물이 존경받는 세상은 부끄러운 일이다. 수치스런 과거를 자랑하는 뻔뻔함으로 우리역사는 2세들에게 부끄러운 과거를 만들어 가고 있다. 이화여대 학생위원회의 노력이 얼마나 많은 성과를 가져 올지는 두고 볼 일이지만 독재자의 딸이 대통령으로 있는 한 수구언론과 한편이 된 친일세력들의 기고만장은 그치지 않을 것이다.

 

-이미지 출처 : 구글 검색에서...

 

 

Posted by 참교육 참교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