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2015.03.31 06:55


대한민국은 지금 애국자와 종북세력이 살고 있다. 대한민국에는 정부정책을 지지하지 않는 사람은 어김없이 종북세력 딱지가 붙는다. KAL858폭파사건이나 천안함사건같은 대형 참사가 터지기만 하면 북한소행이 되고 의문을 제기하거나 진상조사를 요구하는 사람은 빨갱이가 되기 일쑤였다. 빨갱이라는 말의 색깔이 바래지고 또 빨갱이 색깔로 벤치마킹한 새누리당 때문에 빨갱이는 종북세력이라는 옷으로 갈아입고 한반도 반쪽 대한민국에 그 위용을 과시하고 있다.

 

<이미지출처 : 녹나무 블로그에서>

 

빨갱이종북세력이라는 어원을 거슬러 올라가 보면 해방정국에서 지지기반이 빈약한 이승만과 미군정의 필요에 의해 등용된 친일세력들이 남한정부를 장악하면서 부터다. 해방정국에서 친일잔재청산이라는 시대적인 요구를 침묵시키고 일제에 말로 다 할 수 없는 억압을 당하며 살아온 민초들을 침묵시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 친미=애국’, '반미=매국'이라는 이데올로기였다. 이런 이데올로기가 분단과정에서 찬탁=매국이요, ‘반탁=애국이라는 논리로 진화한다.

 

일제시대 왜왕의 은혜를 입고 고급인력이 된 친일세력의 후예들은 정치, 경제, 사회, 문화의 각 영역에서 엘리트세력으로 자리매김하고 심지어 변절한 종교인들까지 가세해 그들과 한통속이 된다. 반면 일제에 맞서 독립운동을 한 애국지사의 후예들은 어떻게 됐을까? 여기서 설명할 필요도 없이 그들의 후예들은 목숨을 연명하기조차 어려운 비참한 삶을 영위해 오고 있었다. 이들 두 세력 즉 애국세력과 친일세력은 처음부터 개임이 되지 않았다. 잔존하는 양심세력이나 반정부세력은 보도연맹사건이나 제주항쟁과 같은 과정을 겪으면서 철저하게 청소 당한다.

 

그들이 권력을 확고하게 차지할 수 있었던 기회는 민족의 비극인 6·25전쟁이었다. 전쟁을 겪으면서 북한은 물론 민족의 반쪽인 북한 동포들까지 모두가 악의 축이요, 섬멸의 대상이 된다. 이렇게 친일세력의 정권장악과정은 확고하게 뿌리를 내리면서 지배세력으로서 그들의 확고한 기반을 다지게 된다. 북을 호의적으로 표현하거나 민주주의의 금과옥조인 표현의 자유까지도 예외 없이 처벌할 수 있는 국가보안법이 지키게 된다. 양심의 자유는 허용하면서도 사상의 자유가 없는 대한민국. 그 반쪽 자유가 만든 실상은 어떤가?

 

세상에는 법이 없어도 아무 불편 없이 살 수 있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사상의 자유가 없으면 숨을 쉴 수 없는 지식인도 있다. 진실을 진실이라고 말하지 못하면 질식할 것 같은 고통을 견디기 어려운 사람도 함께 사는 게 사람 사는 세상이다. 분단의 세상에서 오히려 안심하고 행복하게 사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분단의 비극 앞에 몸부림치는 사람도 있다. 이제 자본주의라는 괴물은 양심도 사상도 이기주의와 상업주의가 스나미처럼 휩쓸어 가고 그 폐허에 열패감이나 허무주의자들이 방황하는 찬란한 쾌락만 남겨 놓았다.

 

 

 

<이미지출처 : 녹나무 블로그에서>

 

이해관계의 늪에 빠진 사람들은 양심이니 민족이니 그런 따위에는 쪼잔(?)하게 관심을 기우리지 않는다. 내개 이익이 되면 선이요 손해가 되면 악이라는 단순한 논리로 편하고 쉽게 살아간다. 김빠진 맥주같은 머리가 텅빈 사람들에게을 자본은 오히려 선호한다. 자신의 정당한 권리를 따지는 똑똑한 사람보다 시키면 시키는대로나 하는 머릿속이 빈 사람을 자본은 좋아하기 마련이다. 가난이 불편이 아니라 죄악이라는 현실을 체득한 민초들은 살아남기 위해 모든 것은 포기하고 순종자로 운명론자로 살아남는다.

 

대한민국은 분단국이다. 여기서 분단이란 중도를 허용하지 않는다. 살아남기 위해서는 양자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애국이 아닌 면 종북세력으로 선택을 강요당하는 게 우리네 현실이다. 이 극단적인 이분법은 남쪽의 대한민국과 북쪽의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으로만 분단된 게 아니다. 동쪽과 서쪽으로 분단되고 애국세력과 종북세력으로 분단되고 부자와 가난한 사람으로 분단되고 정부정책을 지지하는 세력과 비판하는 세력으로 분단됐다.

 

분단현실에서는 노동자들조차 한국노동조합총연맹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으로, 교육단체도 한국교원단체총연합과 전국교직원노동조합으로 분단된다. 여성들은 물론 언론이며 종교까지 양자택일하지 않을 수 없는게 오늘날 우리가 사는 세상이다. 정권의 필요에 의해 조각난 한반도남쪽까지 분단을 시키는 세력이 누군지는 알 만한 사람들은 다 안다. 이제 그들은 자신의 부귀영화뿐만 아니라 자식세대까지고 부와 사회적 지위까지 대물림하는 시스템을 마련해 가고 있다.

 

깨어나면 안 된다. ‘가만 있어라!’ 그래서 교육을 장악해야하고 목구멍이 포도청이 되도록 노동자는 가난해야 한다. 형식이란 게 갖춰져 있기 하지만 그런 것은 요식행위일 뿐 무전유죄, 유전무죄라는 현실 앞에 유명무실하다. 역사는 변화 발전한다. 분단의 나라 대한민국에도 기울어진 반쪽을 바로세우기 위한 노력은 그치지 않고 계속된다. 아무리 닭의 모가지를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 민주화 운동을 멈출 수 없는 이유다.

 

 

관련 글 : 현대판 마녀사냥, 종북의 실체를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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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정치2013.08.03 07:00


“욕을 하려면 노무현이를 욕해야지 왜 박근혜대통령을 비판해? 임기라도 채워봐야지... 일도 제대로 하지 않은 대통령을 두고 무슨 말이 많아? 당신네들 빨갱이 아니야? 왜 북한과 똑같은 소리 하는 거야?”

 

엊그제 대전역을 지나오다 목격한 현상이다. 시민단체들이 ‘국정원선거개입 규탄집회’를 준비하고 있는 현장을 나이가 70이 넘었을 머리가 허연 할아버지 한사람이 주최 측에 대해 고함을 지르고 있었다.

 

 

집회만 하면 어김없이 나타나 시비를 거는 할아버지들이 있다. ‘대한민국어버이 연합’ 회원들이다. 이 단체는 국가보안법의 폐지 반대, 북한 핵 실험 및 미사일 실험 규탄, 북한인권법의 통과 촉구, 한미 FTA의 비준 촉구, 광명성 3호 발사 규탄을 앞장서 해오던 단체다.

 

어버이연합은 국민의례를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시민단체를 공격하기도 하고 김대중 전 대통령 묘소를 파헤치는 퍼포먼스를 해 논란이 빚기도 했다. 이들은 광우병 보도 무죄 판결을 낸 이용훈 대법원장 공관 앞에서 출근 차량을 저지하며 관용차에 계란 투척을 했던 공격적인 행동파이기도 하다.

 

어버이 연합이라는 단체뿐만 아니다. 우리사회는 보수와 진보라는 이름으로 분단되어 있다. 전라도와 경상도를 갈라놓은 동서분단도 있고 노동자와 자본가, 보수와 진보라는 통합의 가능성이 불가능해 보이는 갈등이 분단보다 무섭게 도사리고 있다. 다른 분단이야 세상이 진보하면 갈등의 골이 거두어지겠지만 남북분단이 만들어 놓은 이념의 갈등은 쉬이 해결될 것 같지 않아 보인다.

 

분단의 땅을 또 갈라놓은 이념의 갈등!, 그 갈등의 뿌리는 어디서부터 비롯됐을까? 빨갱이니 종북타령의 뿌리는 일제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식민지지배를 반대하고 자주독립을 요구하는 민족주의 세력을 향해 겨누던 칼이 ‘사상범 보호 관찰령’이요, ‘치안 유지법’이다. 지지기반이 약했던 이승만정권은 친일세력의 지원이 필요했고 정적을 제거하기 위해 도입한 사상이 바로 ‘반공’이라는 전가의 보도였다.

 

 

‘반공’이라는 무기는 이승만 집권 내내 진가를 발휘한다. 그들은 제주항쟁이며 여순사건, 거창양민학살사건, 보도연맹 사건 등과 같은 민중의 저항을 반공이라는 무기로 제압하고 정치적인 주도권을 장악, 독재정권의 기반을 다져왔다.

 

이런 반공이라는 무기를 포기할 쿠데타 세력이 아니다.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 등으로 이어져 오던 불의한 집권 세력들은 한결같이 전가의 보도로 애용했던 게 반공이라는 무기요, 이를 뒷받침 하기위해 만들어 놓은 게 국가보안법이다.

 

권력에 기생해 생존을 유지했던 관변단체는 물론이요, 교육의 중립성을 주장하는 학교에서조차 반공교육은 도덕이나 윤리교육보다 우선시했고, 사상검열은 대를 이어 후손들까지 불이익을 당하게 했던 연좌제까지 기승을 부렸다.

 

김대중, 노무현과 같은 민주정부가 수립됐지만 반공이라는 무기는 잠시 모습을 감추고 있었을 뿐, 이명박, 박근혜정부가 들어서면서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다. 유신세력과 노골적인 반공이념으로 무장한 극우세력까지 등장해 민주세력을 향해 빨갱이, 종북세력으로 매도하며 공격을 하고 있는 것이다.

 

반공이라는 무기, 국가보안법이라는 무기로 무장한 이들 단체는 누군가? 분단 대한민국에는 진정한 보수란 없다. 반공이라는 무기로 존립의 근거로 마련해 민족주의를 공격하던 친일세력의 후예, 그들이 오늘날 집권세력인 새누리당이다.

 

이승만의 적자, 박정희 독재정권, 유신정권의 후계자, 전두환 누태우와 같은 학살자와 그 공모자들, 그들에게 은혜를 입은 사람들.... 그들에 기생해 부를 축적한 재벌, 그들을 지지해 준 대가로 스스로 권력이 된 수구언론들.... 반공교육, 유신교육으로 마취된 불쌍한 민초가 보수라는 이름으로 위장하고 있는 것이다.

 

 

이들에게 빨갱이 혹은 종북세력으로 매도당하면서 민주화를 주장하는 세력들이 바로 진보세력이요. 진보적인 성향의 단체다. 친일세력, 매국세력, 반공이라는 무기로 위장한 보수세력들은 민주화를 주장하는 단체를 종북세력으로 빨갱이로 매도해 선거 때를 비롯해 적재적소에 활용한다.

 

민주주의를 주장해도 빨갱이요, 통일을 주장해도 종북세력이다. 국가보안법 폐지를 주장해도, 친일잔재 청산을 주장해도 종북세력이요, 빨갱이가 된다. 그들은 뉴라이트라는 이름으로 조중동매와 종편이라는 이름으로 일베라는 이름으로 위장해 그들의 생존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쓰러진 이승만의 동상을 다시 일으켜 세우고 박정희 기념관을 짓고 백선엽장군상을 만드는 세력이 그들이다. 심지어 이들은 전두환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이라는 전사모까지 만들어 분단의 땅 깊숙이 뿌리를 내리고 주류로 행세하고 있다.

 

대한민국에는 사상의 자유가 없다. 민주주의 헌법에는 양심의 자유는 허용하지만 사상의 자유가 없다. 사상의 자유를 주장하면 종북이나 빨갱이가 되는 이상한 나라. 그게 민주주의 대한민국의 현주소다. 보수라는 이름으로 위장한 기득권 세력들의 실체가 드러나지 않는 한 대한민국에서 어떻게 진정한 민주주의를 기대할 수 있겠는가?

 

- 이미지 출처 : 구글검색에서...

 

김용택의 참교육 이야기 - 10점
김용택 지음/생각비행
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우리학교에는 성적이 90% 이상의 학생들이 들어와서 학교가 이 지경이 됐습니다.... 선생님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인문계 학교를 만드는 데 동참해 주십시오.”

 

임시직원회의가 있다기에 수업 마치고 손도 씻지 않고 교무실에 달려왔더니 어떤분이 하는 소리다. 교무부장 옆에 의자를 놓고 앉아 있는 인사들의 면면을 보니 지역의 시의회의원, 도의원, 지역의 영향력 있는 기업가, 정당인 등등..... 이름만 들으면 ‘내노라’ 하는 지역의 저명인사(?)들이 앉아 있었다.

 

이게 무슨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린가? 지역의 지성인들이라는 사람들이... 그 중에는 공무원인듯한 사람은 근무시간에... 선생님들을 모아놓고 자기 모교가 실업계 학교라서 후배들이 찌질한 아이들이 들어 와 학교를 버려놨다며 인문계 학교로 바꾸자며 선생님들의 협조를 구한다는 것이다. 말이 협조지 선생님들에게 반 강제적으로 서명을 받자는 수작(?)이다.

 

교장선생님의 소개로 일일이 한사람씩 인사를 마치고 대표자 격인 듯한 사람이 나서서 한다는 말이 가관이다.

 

 

‘세상 물정을 모르는 사람들이라면 그래도 이해 못할 바는 아니다. 그런데 이 사람들은 이것 저것 다 알만한 지식이이요 지역의 영향력 있는 사람들이다. 이 학교를 인문계로 버꾸면 이 학교에 들어오지 못하는 성적 하위의 아이들은 어디로 보내자는 것인가? 지성인이라는 사람, 사회 지도층 인사라는 사람들이 어떻게 이런 발상을 할 수 있을까?

 

몇몇 선배인사들의 설득(?)이 끝나자 사회를 맡은 교감선생님이 선생님들의 의견을 듣겠단다. 그렇잖아도 이 가당찮은 인사들의 꼴사나운 동문 살리기가 듣기 거북했는데 이대로 둬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에 속이 뒤틀려 있던 참이다. 눈치코치 막살하고 마이크를 잡고 일어섰다.

 

“학교 살리기는 저도 동감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00상고 후배들을 길러내는 사람들이 아니라 학생들을 교육하는 교사들입니다. 오늘 오신 분들도 다 자녀를 키우신 부모님들이잖아요?

 

장애를 가지고 있거나 선천성 질병을 가진 아이들이 더 가엾고 마음 아파가며 키우는 게 부모 마음이 아니겠습니까? 어떻게 공부를 못한다는 이유로 혹은 말썽을 부리는 아이들이라고 팽개칠 수 있겠습니까?

 

이학교가 인문계가 되면 이 학교에 올 수 있었던 학생들은 어느 학교로 가야 하지요? 모교를 살리겠다는 마음은 모르는 바 아니자만 그런 여력이 있으시다면 학교가 왜 이지경이 됐는지 교과부에 달려가서 학교를 살려내는 정책을 펴라고 하는 게 옳지 않을까요?”

 

그 잘난 사람들의 눈에 꾀죄죄한 선생 따위의 말이 얼마나 비위에 거슬렸으리라는 것을 모르는 바 아니다. 그러나 교육자의 양심으로 모교만 살리면 그만이라는 이 어쭙잖은 위인들에게 침묵한다는 건 내 양심이 용서할 수 없는 일이었다. 내친 김에 속에 있는 말을 다 하고 난 후에야 그 잘난 선배들과 교장선생님 얼굴을 쳐다봤더니 벌레 씹은 인상이었다.

 

명분이야 거창했다. '모교를 살리자' 이학교가 어떤 학굔데... 일제시대 이 지역에는 대조적인 두 개의 학교가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명문학교가 힘겨루기를 하고 있었다. 하나는 인문계, 하나는 실업계 학교... ‘00고등학교’는 일본인 자녀들이 다녔던 학교로 인문계 학교다.

 

또 다른 ‘00상고’는 일제시대 가난하지만 머리 좋은 조선인 집안 아이들이 다니던 실업계 학교였다. 당시 실업계 학교였던 이 학교는 졸업과 동시 은행이나 기업체에 취업할 수 있는 선망의 대상이기도 했다. 이 두 학교는 해방 후 정치계나 경제계 등에 진출해 성장하거나 토호세력이 되기도 했다.

 

 

 

 

필자가 마산에 살 때 이야기다.

 

고교평준화 시행 후 자기네 모교가 무너지는 참담한 모습(?)을 보고 견디다 못한 동문들이 모교 살리기 운동에 팔을 걷고 나섰다. 지역에서 똑똑하고 머리 좋은 학생들이 대를 이어 후배를 길러내야 한다는 갸륵한 마음(?)이 이들로 하여금 집단행동을 하기에 이른 것이다.

이 학교를 졸업 후 지역이나 서울에서 성공해 돈과 명예를 얻은 사람들... 가난 했던 지난 시절의 일은 기억하지 못하고 모교가 좋아야 동문이라는 연고주의 덕을 보겠다는 속 보이는 사람들이 얄팍한 속내를 드러냈던 것이다.

 

모교를 지극히 사랑하는(?) 이 잘난 선배님들의 꿈은 이루어졌을까? 당연히 막강한 파워로 교과부를 움직여 다음해 인문계 학교로 바뀌었다. 그리고 말썽피지우지 않고 성실하게 공부하는 좋은 학생들이 입학해 선배들이 바라는 학교가 됐을까? 그런데 그게 아니다. 교과부는 교육의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명분으로 교육을 상품이라며 시장판에 내놓았다. 당연히 고등학교가 "자립형 사립고, 특목고, 일반계, 실업계 고등학교 순으로 서열화됐던 것이다.

 

선배들의 꿈은 우수한 학생들은 자립형 사립고나 특목고로 뺏기고 그 나머지 아이들이 가는 학교로 서열이 하순위가 됐다. 마산을 떠나 온지 5년이 가까워 오는데 내가 근무했던 이 학교 막강한 영향력을 가진 선배들은 지금쯤 뭘 하고 있을까? 또 자기네 후배들이 시원찮은 학생들이 들어온다며 일반계고등학교를 특목고로 바꾸기 위한 영향력을 행사하러 로비를 하러 동분서주 하러 다니고 있는 것은 아닐까?

 

- 이미지 출처 다음 검색에서....

 

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성폭행범 고종석 얼굴 사진 다른 사람으로 밝혀져 바로 잡습니다.

 

잘못된 사진게재로 피해 입은 분께 사과드립니다.

 

 

‘9월 1일자 A1면에 잘못 게재된 사진 서울 일부 지역에 배달된 조선일보 9월1일자 A1면 나주 초등학생 성폭행 사건 '병든사회가 아이를 범했다' 제하의 사진 중 '범인 고종석의 얼굴(위 사진)'은 범인이 아닌 다른 사람의 사진으로 밝혀져 바로 잡습니다. 잘못된 사진을 게재해 피해를 입은 분께 깊이 사과드립니다.’

 

자칭 ‘일등신문 조선일보’의 오보 사과다. 다른 오보도 아닌 무고한 시민의 얼굴을 성폭행범으로 몰아 신문 1면에 생얼을 그대로 게재한 것이다.

 

조선일보의 오보는 엊그제 처음이 아니다. 진실을 감추고 왜곡편파보도에 일력이 난 신문이 조선일보다. 일제시대 누가 더 황국신민으로서 천황(일왕)에 충성심이 강한가를 경쟁을 하던 신문이 조선일보다. 웃기게도 1985년 봄에는 이 조선일보와 동아일보 사이에 ‘민족지 논쟁'을 벌였던 일이 코미디보다 더 코믹한 사건이 벌어졌다.

 

동아일보가 민족지인지 한번 확인해 보자.

 

"「대(大) 불경(不敬) 사건」돌발, … 폭탄 투척,「폐하께서는 무사히 돌아오심」,「범인」은 경성(京城) 생(生) 이봉창."(1932년 이봉창 의사의 의거를 다룬『동아일보』기사)

1932년 1월 8일 히로히토에게 수류탄을 던졌으나 실패한 사건을 두고 쓴 동아일보의 기사다.

 

"본보(本報. 우리 신문)에서 일장기 말소사건을 야기하여 당국이 꺼리는 일을 건드린 것은 실로「너무나 죄송해서 견딜 수 없을 지경이다.」이제 당국으로부터 발행정지 해제라는 관대한 처분을 받아 이제부터 한층 더 근신하여「다시는 이와 같은 불상사를 야기치 않도록 주의할 것은 물론이거니와」지면을 새롭게 바꾸고「대일본제국의 언론기관」으로서 공정한 사명을 다하여서「조선 통치라는 날갯짓에 도움을 주려 하오니」독자 여러분께서는 (이를) 확실히 아시고 … 애호해 주시기 바란다."

 

손기정 선수 사진의 ‘일장기를 삭제’했다가 복간되면서 이런 기사도 썼다.

 

"지원병제도의 실시는 조선민중에게도 병역의 의무를 부과시키는 첫걸음이다 … 이에 「조선민중도 이 제도가 실시되는 제 1일부터 당국의 지도에 순응하면서 그 운용을 죽도록 돕지 않으면 아니될 것이다.」"

 

1938년 4월 3일자 조선 총독 남차랑(미나미 지로)이 발표한 조선인도 병사로 뽑아 전선에 내보내겠다는 법안인 '지원병제도'를 두고 썼던 동아일보 기사다.

 

이런 신문이 동아일보다. 동아일보가 민족지라고 우길만한가? 동아일보의 설립자인 김성수는 해방정국의 부통령을 지내고 죽은 후 건국훈장 대통령장이 추서되기도 했다.

 

 

 

조선일보는 일제시대 어떠했을까?

 

“일한양국은 양국의  행복과 동양  영원의 평화를  위하여 양국  병합의 조약을  체결……데라우찌 총독은 조선통치의 대본(大本)을 정(定)하여 창업의 토대를 쌓은 위대한 공적을 남겼거니와……2천3백만 반도 민중은 한결같이 내선일체를 실천해 황국신민된  책임을 다하지 않으면 안될 것은 물론이거니와 특히 사려 깊은 시정(한일합방을  말함) 30주년을 맞이하여...

 

광주학생의거에 대한 조선일보의 시각이다.

 

자칭 ‘1등 신문 조선일보'는 일제시대에도 수많은 1등 기록을 남겼다. 조선 신문으로는 최초로 새해 첫날 신문 1면에 일왕 부부의 초상을 대문짝만하게 싣기 시작했으며(1936년 1월 1일자), 가장 먼저 일본군을 ‘아군’ 혹은 ‘황군’으로 표기하기도 했다.(1937년 7월 19일자)

 

“황국의 위무선양(威武宣揚)과 동양평화를 양 어깨에 짊어지고 제일선에 선 출정장병으로 하여금 안심과 용기를 가지고 신명을 다하게 하는 데는 총후에 선 일반국민의 정신적 물질적 후원이 절대로 필요한 것이다.”(1937년 8월 12일자 사설)

 

“황국의 위무선양(威武宣揚)과 동양평화를 양 어깨에  짊어지고 제일선에 선 출정장병으로 하여금 안심과 용기를 가지고 신명을 다하게 하는 데는 총후에 선 일반국민의 정신적 물질적 후원이 절대로 필요한 것이다.”(1937년 8월 12일자 사설)

 

 

 

“일한양국은 양국의  행복과 동양  영원의 평화를  위하여 양국  병합의 조약을  체결……데라우찌 총독은 조선통치의 대본(大本)을 정(定)하여 창업의 토대를 쌓은 위대한 공적을 남겼거니와……2천3백만 반도 민중은 한결같이 내선일체를 실천해 황국신민된  책임을 다하지 않으면 안될 것은 물론이거니와 특히 사려 깊은 시정(한일합방을  말함) 30주년을 맞이하여...

 

이런 친일행적의 역사를 가진 조선일보와 동아일보는 지금까지 자신들의 반민족적 행위에 대해 단 한 번도 시인하거나 사죄한 적이 없다. 이런 신문이 민족지 타령이라니... 해방 후에는 이들 친일 신문은 자신들의 과거를 은폐한 채 10월유신을 지지하고 독재자와 광주학살 수괴를 입이 침이 마르도록 찬양한 신문이 조선일보와 동아일보다.

 

 

정부 수립 후 1960년 4월까지 즉 이승만 정권 12년간의 각료는 국무총리 이하 115명이다. 재임 장관들을 제외하면 96명인데 이중 독립 운동가는 단 4명, 국내 민족 투사 8명을 합해서 그 비율은 12.5%이다. 반면, 부일 협력 전력자는 34.4%인 33명이나 된다.

 

이런 세상을 만드는데 기여한 이가 누굴까? 조선일보와 동아일보의 친일의 역사는 필설로 이루 다 말할 수 없을 정도다. 해방 후 이승만 독재와 10월 유신을 찬양하고 광주학살수괴가 대통령노릇을 할 수 있었던 것도 이들의 충견노릇 때문이 아니라고 할 수 있을까? 멀쩡한 시민을 파렴치한 성폭행범으로 몰아가는 것 이상의 추악한 과거를 숨긴 조선일보. 자칭 일등신문이라면서 선거 때만 되면 편파왜곡방송으로 추악한 얼굴을 드러내고 있다. 

 

조중동의 개과천선은 정년 꿈일까? 

 

- 이미지 출처 : 다음 검색에서...

 

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정치2012.07.27 06:30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도종환 시인의 시를 교과서에서 빼지 않도록 결정한 것을 계기로, 향후 우리 문학이 이룬 성취를 우리 사회가 스스로 폄훼하거나 부정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조선일보 국제부 김태훈 차장이 ‘도종환의 詩만 흔들렸나’(2012.07.25)라는 글의 일부다. 김차장은 도종환 시도 교과서에 그대로 뒀으니 서정주를 비롯한 친일작가들의 작품도 이제 교과서에 다시 올리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는 얘기다.

 

옳은 일을 보면 함께 기뻐하고 불의를 보면 미워하는 게 인지상정이다. 그런데 조선일보는 왜 나쁜 짓을 한 사람을 두둔하지 못해 안달일까? 일제시대 일본이 우리에게 얼마나 못할 짓을 했는지 몰라서 그럴까? 민족을 배신하기도 하고 독립투사들에게 차마 못할 짓을 한 친일인사들을 왜 두둔하려할까?

 

해방이 됐으면 당연히 일제시대 친일인사들에 대한 단죄를 내리고 다시는 그런 불행한 일이 없도록 경계하는 것이 후손들이 해야할 도리다. 그런데 조선일보는 왜 기회가 있을 때마다 친일인사를 두둔하고 그들을 비난하는 사람들을 불순분자 취급을 하거나 색깔 칠을 마다하지 않았을까?

 

 

 

 

조선일보가 민족을 배신한 친일인사나 군사독재정권을 두둔하는 것은 어제오늘의 얘기가 아니다. 조선일보는 왜 부패와 불의를 일삼는 재벌이나 백주에 광주시민을 학살한 사람과 유신을 찬양한 인사들까지 두둔 하기를 마다하지 않았다.

 

시가 좋으니까 도종환이든 서정주든 교과서에 실어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가르치자고...? 그렇다면 성폭력범이 쓴 시도 교과서에 싣고 살인범이 쓴 작품도 글만 좋으면 교과서에 실어도 좋은가? 서정주시가 어느 정도인지 보자.

 

(중략)

그럼 결론은 우리의 몸뚱이를 어디에다가 던져야 할 것인가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보자. 젊은 벗이여,

 

네 나이는 인제야 스무 살이다. 명년에는 스무한 살.........

"징병제의 발표가 있는 후로 사실 나는 많이 생각하여 왔습니다.

 

늘 부족한 자기를 채찍질하여 이제 와서야 간신히 마음의 준비가 완료되었습니다.

내일이라도 용약 출전할 각오가 섰습니다......."

 

(중략)

우리의 몸뚱이를 어디에다가 던질까? 벗이여. 그것은 말하지 않는 네가 더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서정주의 ‘스무 살 된 벗에게’ 중 일부다.

 

 

도저히 조선 사람이 쓴 글이라고 믿어지지 않는 글이다. 양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어떻게 나이 스무 살 된 아이에게 총알받이가 되라고 침략전쟁에 내몰 수 있는가?

 

처음으로 한강을 넓고 깊고 또 맑게 만드신 이여

이 나라 역사와 흐름도 그렇게만 하신 이여

이 겨레의 영원한 찬양을 두고두고 받으소서.

 

새맑은 나라의 새로운 햇빛처럼 님은 온갖 불의와 혼란의 어둠을 씻고 참된 자유와 평화의 번영을 마련하셨나니

 

(중략)

이 겨레의 모든 선현들의 찬양과

시간과 공간의 영원한 찬양과

하늘의 찬양이 두루 님께로 오시나이다....

 

전두환 56세 생일을 축하는 서정주의 축시다.

 

 

광주시민을 학살한 살인자를 위해 만수무강을 비는 후안무치한 작가의 작품을 교과서에 실어서 사랑하는 아이들에게 가르치자고...? 서정주뿐만 아니다. 이광수, 최남선을 비롯해 모윤숙, 정비석.. 등등 이름만 들으면 다 아는 이런 친일작가의 작품도 다시 교과서에 싣자고....?

 

 

 

조선일보가 친일작가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 이유가 뭘까? 이명박 대통령이 참신한 인물을 두고 도덕적으로 흠결이 있는 인사들을 참모로 등용하겠다는 것은 약점이 있는 사람을 등용해 자신의 투명하지 못한 행적을 비호해주기를 바라서가 아닐까? 그렇다면 조선일보는 친일인사를 두둔하는 이유는 과거 자기네들의 과거 친일행적을 정당화하기 위해서가 아닐까?

 

‘불편부당(不偏不黨)과 정의옹호(正義擁護)를 실천 하겠다는 조선일보.

 

사시(社是)는 이렇게 걸어두고 왜 기사는 한결같이 왜곡보도를 일삼고 불의를 옹호하는가? 부정과 부패재벌 편들기도 모자라 친일인사의 작품까지 교과서에 실어 아이들이 어떤 인간을 만들겠다는 것인가?

 

태생적인 한계? 일제시대 민족을 배신한 원죄를 비롯해 친일, 친독재, 친재벌의 수치스런 역사를 속죄하지는 못할망정 청소년들에게 독립투사가 아니라 변절자와 친일인사를 존경하도록 만들겠다니... 이제와서 친일인사의 작품까지 청소년들에게 가르치겠다는 파렴치한 시도는 그쳐야 하지 않을까?

 

- 이미지 출처 : 다음 검색에서...

 

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정치2012.06.08 06:30


 

 

 

이런 모습을 보면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가 일제시댄지 유신시댄지 착각이 들 정도다. ‘전 재산이 29만원 밖에 없다’던 광주학살의 주범 전두환의 손녀 결혼식에 친일인사의 손자 윤인구 KBS 아나운서가 맡았다는 결혼식 예기다. 결혼을 왈가왈부하자는 얘기다 아니다. 전두환은 지난 1997년 4월, 대법원에서 군형법상 반란·내란과 뇌물수수죄 등으로 징역 17년과 추징금 2,628억 원이 확정돼 그 중 231억 원을 미납한 상태다.

 

“전재산이 29만원 뿐”이라던 광주학살의 주역인 전두환. 벌금조차 231억을 체납한 사람이 손녀의 초화결혼이라니... 전두환 손녀 전수현(26)의 결혼은 예식을 치르는데 만 무려 1억원대 비용이 든다는 초 화화판 예식장이다. 이 신라호텔의 다이내스티홀은 장동건·고소영 부부와 전지현, 강호동 등 톱스타들이 결혼식을 올린 곳으로도 유명하다.

 

 

전두환 손녀의 결혼식이 주목을 받는 이유가 또 한가지 있다. 이날 사회를 맡은 사람이 KBS아나운서 윤인구다. 윤인구가 누군가? 공영방송 아나운서가 지인의 결혼식 사회를 맡는 문제에 대한 시비는 여기서 논외로 칮자.

 

윤인구아나운서는 일제 침략기 최고의 악질 친일파 매국노 윤치영의 손자다. 찢겨진 산하의 저자 정경모선생의 폭로에 따르면 윤치영(伊東致映-이토치에이, 1898-1996)은 태평양 전쟁지원과 참가를 독려하고 시국강연을 다니며 친일 기고문 발표했던 인물로 여운형과 김구의 암살 배후로 지목받고 있는 인물이기도 하다.

 

그의 손자가 광주학살의 주범인 전두환의 손녀 결혼식 사회자라니....  윤치영은 해방정국의 제헌 국회의원과 초대 내무부 장관, 서울특별시장, 공화당 의장을 지낸 인물이기도 하다.

 

식민지잔재청산 없이 출발한 해방정국은 친일세력들이 득세했다. 지지기반이나 정당성이 약한 세력들이 믿을 수 있는 곳이란 외세에 의존하는 길밖에 없었고 5.16, 12.12를 통해 쿠데타세력이 재벌과 친일 언론이 한통속이 되어 지배계급을 형성하게 된다. 정당성이 필요했던 그들은 거창양민학살, 여순사건, 제주양민학살, 보도연맹사건을 통해 양민을 학살하면서 기득권으로 자리를 잡은 세력들이요, 그들이 해방 66주년이 지난 오늘날 대한민국 지배세력의 의 맨얼굴이다.

 

 

1980년 광주학살 주범 전두환 노태우는 아직도 전직대통령으로서 현행법에 따라 ‘경호 및 경비, 교통·통신 및 사무실 제공 등의 지원, 본인 및 가족에 대한 치료 등의 예우를 받고 있고 4.19 혁명을 뒤집어엎은 5.16쿠데타 세력과 그 후예들은 그의 딸 박근혜를 중심으로 재집권을 꿈꾸고 있다.

 

학살자 전두환이 정의사회구현이라는 목표를 내걸고 탄생한 제5공화국, 아직도 전두환의 출생생지인 경남합천에는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하는 일해공원이 관광객을 희롱하고 있고 전두환의 고매한 인품을 그리워하는 사람들이 '전사모카페'를 만들어 각하의 만수무강을 비는 용비어천가를 노래하고 있다.

 

전두환의 손녀 전수현(26)의 결혼식 모습을 보면서 아직도 우리는 반동세력, 수구언론, 쿠데타의 후예들이 지배하는 암흑의 시대를 살고 있다는 착각에 빠지게 한다. 조중동을 비롯한 수구언론과 쿠데타 세력의 후예 새누리당은 종북세력 척결을 외치며 공안정국으로 몰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일제 침략기 최고의 악질 친일파 매국노의 손자가 득세하고 백주대낮에 광주시민을 폭도로 몰아 학살한 전두환이 존경받는 사회. 4.19 혁명의 고귀한 피로 일궈낸 민주주의를 박살낸 5.16쿠데타의 주범, 박정희의 딸이 내일의 대통령을 꿈꾸고 있는 나라.

 

오늘날 한국사회를 이끌어 가는 사회지도층 인사들은 어떤 모습인가? 혹은 정치를 말하고 혹은 도덕을 말하고 윤리를 말한다. 민주주의와 사회정의를 말하는 그들... 그들에게 민주니 자유니 정의니 평화를 말 할 자격이 있기나 한 것일까?

 

- 이미지 출처 : 다음 검색에서....

 

 

 

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정치2012.02.11 07:00



“빨강색이 좋지 않겠어요? 색깔도 예쁘고 자기주장도 강하게 드러나니까요.”

“선생님은 왜 빨강색을 그렇게 좋아 하세요? 북한사람들처럼...!”

이게 무슨 날벼락 같은 소린가?

아마 공식석상만 아니었다면 “선생님은 빨갱이니까 역시 빨강색을 그렇게 좋아하지요.”
했을 것이다.

며칠 전 교직원회의에서 교감선생님이 ‘신입생 명찰 색깔을 무슨 색으로 했으면 좋겠는가 생각해 보라’고 숙제로 냈던 얘기를 확인하는 자리에서 나온 얘기다.

내 얘기를 받아 빨강색깔이 빨갱이 색이라서 싫다고 반대한 선생님은 미술선생님이었다.
결국 신입생 명찰은 빨강이 아닌 파랑색으로 결정 났다.


전교조 경남지부장을 지냈다는 죄(?) 때문에 마산이 연고지인 나를 울산, 방어진으로 발령냈다가 마산에서 하루에 차를 왕복 6번씩 갈아타야 하는 경남 고성의 시골의 한 중학교로 다시 발령 나 근무할 때의 얘기다.

‘전교조는 빨갱이다!’

‘전교조는 빨갱이’라는 딱지는 어디를 가든 따라 다닌다. 아니 전교조뿐만 아니다. 민주노동당이며 진보적인 시민단체에 약국의 감초처럼 따라다니는 별명이 빨갱이다. 김대중, 노무현대통령을 비롯해 진보세력에게 친일 후예세력(새누리당의 뿌리)들의 정적은 무조건 좌익이요, 빨갱이세력이다.

이들이 좌익이요, 친북이라고 매도하고 있는 전교조와 진보적인 시민단체 그리고 민주노동당과 민주노총... 이 추구하는 가치는 자유니 경쟁, 효율이라는 가치보다 평등과 분배, 복지를 우선가치를 주장하는 세력들이다. 이념적으로 보면 사회주의가 추구하는 가치와 맥락을 같이 하고 있는 것은 맞다.


‘빨갱이, 좌익, 친북세력...’ 이라는 말은 언제부터 악마의 상징이요, 제거의 대상이 됐을까? 도대체 진보적인 세력들에게 땔래야 땔 수 없는 빨갱이라는 딱지는 왜 붙어 다닐까?

빨갱이라는 말은 사전에서 ‘공산주의자’를 속되게 이르는 말‘이라고 풀이한다. 역사적으로 살펴보면 1917년 V.레닌에 의해 볼셰비키 혁명이 성공하자, 소련에서는 L.트로츠키에 의해 '붉은 군대' 즉 '적군(赤軍)'이 창설된다. 또 중국에서는 1927년 '홍군(紅軍)'이 결성되어 공산주의 혁명을 성공하게 된다. 우리나라에서도 북한의 김일성에 의해 '붉은 군대'가 창설되어 북한 내에서의 사회주의 정권이 탄생하게 된다. 빨강색이 사회주의를 상징한 색깔이었다는 것은 역사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빨갱이라는 말은 1945년 8월 15일. 일제의 패망과 함께 친일세력들은 자신의 지지기반을 확고히 하기 위해 미제국주의자와 친미사대주의자, 그리고 북에서 쫓겨 내려온 친일파세력들과 손잡고 항일독립운동세력에게 덧씌웠던 이름이 빨갱이다.(당시 항일독립운동은 사회주의계열이 주도함) 다시 말하면 변절한 친일파들이 자신들의 친일행동을 독립운동으로 은폐하고 기득권을 재창출하기 위해 만든 이데올로기다.

이승만 반공정권의 탄생은 1948 제주 4.3사건, 10월 여순사건을 시작으로 빨갱이들을 학살하기 시작한다. 그들은 민족독립운동세력을 빨갱이 ‘살인마’라고 선전하면서 ‘좌익=빨갱이요, 이들은 이땅의 대한민국에서는 아무렇게나 죽여도 좋은 존재’로 만들어 나갔다.

이승만 정부는 1948년 제주에서 8~10만명에 이르는 무고한 양민을 학살한데 이어, 1950년부터 6.25사변을 겪으면서 보도연맹사건을 조작, 무려 20만명(위키백과사전)을 학살하기에 이른다. 그 후 박정희군사정권을 비롯한 친일세력들은 정적을 제거의 대상인 빨갱이요, 악마로 만드는 데 성공한다.


빨강색만 보면 몸서리를 치는 레드콤플렉스(Red compiex). 공산주의의 위협에 대한 과장되고 왜곡된 공포심과, 그 공포심을 근거로 인권 탄압을 정당화하는 정적 제거용이 바로 빨갱이수법이었다. 이승만독재와 박정희 군사정권은 국민들로 하여금 빨강색만 보아도 몸서리를 치도록 하는 반공교육을 시켜 왔다. 

한국사회에서 ‘빨갱이’로 낙인찍힌다는 것은 사회적으로 매장당하는 것이나 다를 바가 없다. 지금까지 한국 현대사에서 이승만독재와 박정희, 전두환으로 이어지는 집권 세력들은 과거 반공교육으로 길들여 놓은 레드 콤플렉스를 체제안정과 정적 탄압의 수단으로 이용되어 왔다는 것은 알 만한 사람들은 다 안다.

‘빨갱이=악의 상징’이라는 논리는 자신과 정치적인 이념이 다른 정적제거용 이데올로기다. 미술선생님까지 빨강색이 악마를 상징하는 색이 어떻게 새누리당의 색깔이 됐는지 모르지만 이제 빨강색으로 흑색 선전하는 후진정치는 마감해야 한다. 한나라당이 당의 색깔로 선택한 이상 ‘빨강색=악마=친북=좌익’이라는 흑백논리가 합리적이고 민주적인 정치의식으로 승화되기를 바란다.

- 위의 이미지들은 다음검색에서 가져왔습니다.

Posted by 참교육 참교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