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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6.01.13 교육... 이제 학교에만 맡겨둘 수 없어요 (16)
  2. 2014.12.02 혁신학교보다 철학교육이 먼저다 (10)
교육정책2016. 1. 13. 06:56


혁신학교가 화두다. 교사의 자발성과 창조성을 바탕으로 학생에게 희망을, 학부모들에게 교육만족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공교육을 정상화해야 한다는 요구가 혁신학교라는 모습으로 다가 오고 있다. 경기도에서 시작한 혁신학교는 사람을 사람답게 키우는 일보다 상급학교 진학을 위해 입시학원이 된 학교를 소통과 대화로 민주적인 학교, 교육하는 학교로 만들어 보자고 시작한 학교다.


<이미지 출처 : 한국일보>


경기도에서 시작한 혁신학교가 학교 주변에 집값이 오르고 인구 유입이 늘어난다는 보도로 인기가 높아지자 진보교육감지역에서 너도 나도 혁신학교를 시작했다. 경기도와 전북, 세종시의 혁신학교’, 서울의 ‘서울형 혁신학교’, 강원도의 ‘행복더하기학교’, 전라남도의 ‘무지개학교’, 광주광역시의 ‘빛고을혁신학교’, 충청남도의 ‘행복공감학교’....등 이름은 다르지만 같은 혁신학교다.


혁신학교는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105(자율학교)에 의해 운영되는 공립학교로, 획일적인 커리큘럼에서 벗어나 학생들로 하여금 창의적이고 주도적인 학습을 위해 새롭게 시행되는 학교의 형태다. 일반의 공립학교와는 달리, 혁신학교는 학급당 2530명정도, 학년당 5학급 이내의 작은 학교로, 2009년에 김상곤 경기도교육감이 취임하면서 등장했다. 당시 김상곤교육감은 입시 위주의 획일적인 교육에서 벗어나 학생들의 창의적이고 자기주도적인 학습능력을 높이고, 공교육을 정상화시키자는 취지에서 선생님들에게는 학교 운영과 교과 과정의 자율권을 주고 학생들에게는 토론을 하게 하는 등 여러 가지 방법으로 학교 살리기를 시도하였다.


혁신학교가 진화하고 있다. 학교의 민주화바람이 학부모들로 하여금 무너진 학교를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다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선게 마을교육공동체. ‘마을교육공동체는 학생들의 인권을 존중하는 학교. 민주주의를 가르치는 학교에 민주화의 바람을... 입시문제만 풀이하는 학교가 아니라 사람을 사람답게 만드는 공부를 시키자며 지역사회에서 학부모들이 함께하는 조용한 교육혁명이다.


혁신학교와 함께 일어나고 있는 마을교육공동체는 교육을 학교에서만 맡겨둬서 안 된다는 절박감이다. 가정과 지역 사회 그리고 학교가 함께 나서지 않으면 혁신교육도 제대로 성과를 거둘 수 없다는 의도에서 내 아이, 우리아이들을 지키자며 함께 나선 운동이 마을교육공동체. ‘우리아이들은 우리가 나서서 지키고 키우자는 것이 마을교육공동체 정신이요 학부모들이 바라는 꿈이다. 이런 운동을 경기도 교육청이 시작하면서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경기도교육청이 추진하고 있는 마을교육공동체꿈의 학교 추진팀 교육공동체지원팀(협동조합담당, 교육자원봉사센터담당) 학부모지원팀으로 분야를 나누어 설치, 운영되고 있다. 운영주체는 지역의 대학, 기관과 단체, 사회적 기업 등 지역 기업체 그리고 교육이 가능한 전문 인사를 중심으로 쉼표학교, 계절학교, 방과 후 학교 형태로 설치운영하되, 기존에 시행해 오던 방과 후 학교를 넘어 다양한 문, 사회참여, 학술연구 등 프로그램의 운영을 맡아 추진하고 있다.



다른 한 축은 마을교육공동체의 기반이 되는 ‘경기교육협동조합은 학교와 학생생활에 필요한 매점 운영교복공동구매 또는 친환경급식자재의 구매와 공급 등을 포함하여 학교버스 운영을 위한 사회적 기업으로서학교 및 지역의 사회적 협의과정을 거쳐 교육지원청 산하에 설치했다조합원은 지역의 학교와 관련한 학부모교사 또는 지역사회 인사와 졸업생을 중심으로 ‘자율적운영을 원칙으로 구성운영해 오고 있다. ‘경기교육 자원봉사센터 경기도의 25개 교육 지원청에 설치해 학교교육 및 학생지원을 위한 퇴임 교사나 교직원은 물론 지역의 다양한 인재들을 영입운영하고 있다.


학생들에게 제한적인 학교교육, 입시교육을 뛰어 넘는 대안적인 교육기회의 제공어쩌면 이런 혁신적인 마인드가 학교 살리기에 가속도를 붙일 수 있지 않을까? 경기교육청의 꿈의 학교는 마을교육공동체가 주축이 되어 방과후(방과후 꿈의학교), 방학기간(계절형 꿈의학교), 학업유예기간(쉼표형 꿈의학교) 등을 활용하여 학생들에게 다양한 문예체 활동 및 진로탐색활동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강원도교육청의 행복성장평가제 및 충남교육청의 학생성장발달 책임교육제는 서열화 중심의 평가체제를 넘어 학생의 전면적인 발달과 성장 과정을 지원하는 평가체제는 진보교육감지역의 새로운 학교문화를 만들 수 있다는 기대를 갖게 한다.


진보교육감들은 마을교육공동체를 비롯한 학교 살리기를 위해 어떤 일들을 하고 있을까? 전라북도의 경우 '학생인권조례 시행규칙의 제정과 학생참여위원회, 학생인권심의위원회를 구성, 운영하는가 하면 민주적 학교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학교자치조례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 지식주입으로 관념적인 인간을 길러내는 현실을 바꾸기 위해 방과후 학교에서 전통놀이과정을 개설하고 중간놀이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고등학교 등교시각 30분 늦추기, 진로직업교육 강화를 위한 진로직업체험지원센터를 구축하는가 하면 핵발전소의 진실을 알리기 위한 탈핵교재를 발간하는 등 학교문화를 바꾸기 위한 조용한 혁명이 일어나고 있다.


혁신학교, 마을교육공동체는 무너진 학교를 살리는 대안이 될 수 있을까? 혁신학교지역, 마을교육공동체가 진행되고 있는 지자체는 우리나라의 모든 학교가 아니다. 우리나라 초중고 1만여 학교 중에서 혁신학교는 그 십분의 일도 안 된다. 이런 학교로 우리나라 교육이 당면하고 있는 학교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기는 힘들다. 그러나 이미 학교를 살려야 한다는 범국민적인 요구가 들불처럼 일어나고 있는 현실에서 정부도 학교도 그리고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일선학교의 교사들도 이러한 변화의 물결을 외면 할 수는 없을 것이다.


혁신학교란 입시학원이 된 학교를 교육하는 곳으로 바꾸겠다는 공교육 정상화. 입시문제를 풀이하는 학교가 아니라 대화와 소통을 통한 민주적인 운영과 교육과정을 정상적으로 운영하는 공교육정상화가 곧 혁신학교요, 마을교육공동체다. 엄연히 대통령령으로 공포한 교육과정이 있지만 그런 건 뒷전이고 일류대학 입학한 학생의 수로 좋은 학교가 서열화되는 현실을 본래의 교육하는 모습으로 돌려놓자는 게 혁신학교다.


공교육정상화를 가로막고 있는 걸림돌이 무엇일까? 혁신학교, 고육정상화를 가로 막고 있는 가장 큰 걸림돌은 교육을 보는 철학의 차이다. 교육을 보는 관점에는 교육을 물과 공기처럼 공공재로 보는 관점과 교육을 상품이라고 보는 두 가지 관점이 있다. 핀란드를 비롯한 유럽의 교육선진국들은 교육을 누구나 마음대로 누릴 수 있는 공공재 즉 권리로 본다. 이런 교육철학을 바탕으로 이루어지는 학교에는 일류대학도 경쟁교육도 없다.



일류대학이 없으니 경쟁교육도 사교육도 있을리 없고 자신의 적성에 맞는 공부를 스스로 찾아 공부를 한다. 모든 대학이 특성화 되어 서열이 없기 때문에 일류대학이 있을 수가 없다. 일류대학이 없으니 입시교육이 없고 입시교육이 없으니 사교육비 마련을 위해 학부모가 허리띠를 졸라맬 이유도 없다.


또 하나의 교육관. 우리나라나 미국처럼 교육을 상품으로 보는 관점이다. 효율의 극대화는 경쟁을 통해 이룰 수 있다는 경쟁지상주의 관점이다. 일등지상주의, 성적만능주의라는 경쟁과 효율, 신자유주의 세상은 이러한 교육관이 만든 결과다. 학교폭력, 자살, 가출, 청소년 성인병과 비만이 이러한 교육관과 무관하다고 할 수 있는가? 혁신학교란 교육을 상품으로 보는 교육관을 공공재로 바꾸자는 운동이다.


또 있다. SKY출신자가 정치, 경제, 사회를 비롯한 교육계, 종교계까지 인맥을 형성해 연고주의가 지배하는 사회에서 혁신학교가 아니라 혁명을 해도 어려운 게 공교육정상화다. 공교육정상화 앞에는 입시라는 벽, 인류대학이라는 벽, 학벌이라는 벽, 연고주의라는 벽, 취업...이라는 엄청난 벽이 가로 막고 있다. 교육에 몸담고 있는 교육자. 학부모 그리고 지자체는 당면한 문제를 풀어야할 시대적 과제를 피해 갈 수 없다. 그것이 학교를 살리는 길이요, 공교육을 정상화하는 길이요 사람을 사람답게 키우는 길이기 때문이다. 언제까지 무너진 교육을 남의 일처럼 강 건너 불구경하듯 하고 있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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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월 11일...

오늘도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학생들을 생각하며 하루를 시작합니다. 

가족들의 아픔에 함께 합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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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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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교육재를 공공재로 바꾸자는 말에 찬성입니다.

    2016.01.13 07:3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신자유주의를 신주단자처럼 추앙하는 세력들이 교육을 공공재라고 하겠습니까? 교뮥마피아들에게 장악당한 나라는 교육이 상품일 때 돈이 되지요.

      2016.01.13 10:33 신고 [ ADDR : EDIT/ DEL ]
  2. 옛날에는 마을공동체에 다 있었습니다. 태어날 때부터 죽을때까지 모두가 함께 교육받고, 일하고, 나누었습니다. 그런 시대는 불가능하지만 더불어 함께 사는 세상으 만들기 위해서는 학교만으로 안 되죠.

    2016.01.13 07:3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분업이 능률의 극대화라는 관점에서는 효율적일지는 몰라도 교육을 분업화(?) 시켜 관념적인 인간을 키우는 자본주의에는 돈 되는 것만 가치롭습니다. 놀이도 돈으로 환산해 교육의 대상 여부가 결정되지요. 전통놀이는 돈 안 되는 것은 필요가 없습니다.

      2016.01.13 10:35 신고 [ ADDR : EDIT/ DEL ]
  3. 경기도가 독보적이군요..진보교육감이 잇는 지역도 그렇고요
    보수교육감이 있는 지역은 아예 시도도 없는건지요?
    이것도 차별이군요..
    중앙정부의 잘못입니다

    2016.01.13 08:4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진보교육감도 등급(?)이 있나 봅니다....ㅎㅎ
      사실은 교육철학의 무네가 아니겠습니까? 어떤 정책이 우선인가를...

      2016.01.13 10:36 신고 [ ADDR : EDIT/ DEL ]
  4. 북미에서는 말씀하신 마을공동체의 개념인 홈스쿨링이 있습니다.
    요즘엔 우리나라에서도 꽤 보급되어 있더군요.
    특히 아미쉬나 메노나이트 같은 공동체를 중심으로 큰 성과를 내고 있는데요.
    교육의 질도 아주 높다는 평판입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교욱을 위해서 부모들이 팔을 걷어 부치고 나서는 것이 필요합니다.
    어떻게 아이들을 가르칠 것인가,를 가지고 치열하게 고민해야지요.

    2016.01.13 12:1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학부모들이 깨어 나는 것. 교사들이 깨어 나는 것, 시민들이 깨어 나는것.... 방법이 그것 밖에 없습니다. 공자나 예수가 나타나 정치를하면 모를 까 나쁜 지도자들이 하는 정치에는 아무리 좋은 정치라도 깨어나지 않으면 노예로 살 수밖에 없습니다.

      2016.01.13 13:49 신고 [ ADDR : EDIT/ DEL ]
  5. 조용한 혁명이 진행 중이네요.
    마을교육공동체가 잘 됐으면 합니다.
    그렇게 한 단계씩 올려가는 것이 공화국의 정신이지요.

    2016.01.13 15:1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진보교육감이 혼신의 노력을 하고 있는데 새누리당과 박근혜 정부는 끊임없이 물타기 작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참 나쁜 정당 나쁜 대통령입니다.

      2016.01.13 20:48 신고 [ ADDR : EDIT/ DEL ]
  6. 진보교육감님들의 혁신학교 시도가 교육계 혁신의 물꼬로 작용하였으면 합니다. 모든 변화는 작은 곳에서부터 시작됩니다만, 곧 커다란 변화의 물결로 일렁였으면 합니다.

    2016.01.13 17:3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방해만 하지 않는다면... 지금 누리과정 예산 삭감에서 보듯 새누리당과 박근혜정부는 배가 아파 못견딥니다. 참으로 한심한 대통령입니다.

      2016.01.13 20:49 신고 [ ADDR : EDIT/ DEL ]
  7. 더이상 농사지어 모여사는 씨족사회가 아니기때문에, 옛날에 비해 어르신들로부터 전수받는 지식에 에대한 필요성은 줄어들었습니다.
    하지만 분명히 마을 어르신으로부터 전해받는 전통과 예절에 대한 교육은 아직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나 요즘같은 핵가족화 되는 시대에는 말이죠.
    마을교육공동체는 환영할만한 일입니다.

    2016.01.13 22:5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과거와 현대의 조화...진정한 발전이요 보수의 모습이어야 할텐데 그런방전이나 보수는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2016.01.14 06:40 신고 [ ADDR : EDIT/ DEL ]
  8. 진보교육감의 고뇌...느끼며 살고 있는 경남이지요.ㅜ.ㅜ

    2016.01.14 00:2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경남교육감이 고군분투하더군요. 참모들이 좀더 열심이어야하는데 몸을 던질 참모들을 보기 어렵습니다.

      2016.01.14 06:41 신고 [ ADDR : EDIT/ DEL ]



여러분들은 운전면허가 없는 주부가 가족을 태우고 운전을 하고 있다면 어떤 생각이 들까요?”

 

아침에 텔레비전 앞에 앉아 리모컨으로 채널을 돌리다 들은 얘기다. 경제를 전공하지 않은 주부가 경제권을 쥐고 가정경제를 운영하고 있다면 살림살이가 좋아지겠느냐는 말이다. 잘살고 싶어 부부가 아이를 유치원에 맡겨놓고 열심히 돈만 벌어온다고 살림살이가 나아지는 것이 아니라는 얘기다.

 

 

학교교육도 그렇다. ‘학교의 우등생이 사회의 열등생이라는 말이 있다. 학교는 원칙만 가르치고 현실을 가르치지 않는다. 그것도 시험용으로 암기하는 교육만 하다 보니 고지식한 인간을 키우고 있는 것이다. 대안학교나 혁신학교가 화두다. 외우기만 하는 교육, 그래서 교육의 목표가 서울대학이 된 현실... 골품사회로 진입시키기 위한 피나는 부모들의 경쟁으로 아이들이 학교에서 잠을 자거나 학교폭력으로 혹은 가출로 혹은 아파트에서 뛰어 내리기는 안타까운 현실이 계속되고 있다.

 

세상이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내 아이를 서울대준비생들의 들러리로 만들 수 없다는 학부모들이 대안학교나 혁신학교를 선호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솔직히 말하면 혁신학교는 대안이 아니다. 이런 얘기를 하면 진보교육감들이 교육부의 방해에도 불구하고 혼신의 노력을 다해 추진하고 있는 혁신학교 김빼기를 한다는 욕을 먹을 수도 있겠지만 아닌 건 아니다. 솔직히 말해 혁신학교로는 무너진 교육을 살리지 못한다.

 

혁신학교와 일반학교가 어떻게 다를까? 제대로 운영되는 혁신학교라면 학생들을 대하는 교사들의 학생관부터가 다르다. 군림하고 지시전달하고 통제로 길들이는 교육이 아니라 학생들의 개성을 존중하고 군대와 같은 교칙을 인권을 존중하는 교칙으로 바꿔놓는다. 학교도 1천명이 넘는 학교가 아니라 5학급정도의 작은 학교에 시설도 첨단시설에 교육과정도 국··수 중심에서 다소 여유 있는 다양화 특성화 교육이 가능하다.

 

교육형태도 강의 중심의 일제학습보다 토론학습이나 현장학습을 장려한다. 기존의 입시학원이 된 학교에 비하면 하늘과 땅 차이다. 당연히 학생들이나 학부모들이 선호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 사실은 혁신학교란 이렇게 목표는 거창하지만 현실에서는 엄청남 벽에 부딪칠 수밖에 없다. 교육철학이 다른 정부가 태클을 걸고 수능이라는 거대한 장벽이 가로막고 있기 때문이다.

 

교사들의 교육관도 문제다. 지금까지 시험문제풀이로 내 제자 출세시켜 주는 게 교사의 할 일이라고 알고 있던 수많은 교사들이 하루아침에 학생들의 인권을 존중하고 헌신적으로 아이들을 보살피며 인성교육에 전념할 수 있을까? 교장선생님은 그런 교육관을 가지 분이 얼마나 될까? 부담스러운 수업시수며 수많은 공문폭탄에 교재연구와 아이들을 상담할 수 있는 여유가 생길까? 학생들은 하루아침에 혁신학교 교육에 적응해 적극적으로 참여할까?

 

<이미지 출처 : 우리교육-경기도 청학교과서 내용>

 

 

현실의 벽에서 벗어나 교육을 한다는 건 그렇게 간단한 게 아니다. 수능이라는 벽, 혁신학교를 흠집 내기 위해 끊임없이 훼방을 놓는 교육부의 마타도어며 일제고사라는 벽, 그래서 성적으로 서열매기려는 정부의 수요자 중심의 교육의 벽을 어떻게 물리칠 수 있을까? 학부모들은 어떨까? 점수경쟁에 목을 매던 학부모들이 하루아침에 점수는 필요 없다. 사람만 만들어다오라며 학교를 전적으로 믿어 줄까? 혁신학교는 전국단위 성취도평가며 일제고사는 초연할 수 있을까?

 

엄청난 현실의 벽 앞에 대안이 뭔가? 일제고사니 성취도 평가니 서열을 매기고 학교를 평가해 지원금을 차등화하는 이런 벽앞에 살아남을 수 있는 길, 승산이 있는 싸움이란 수업 내용에 승부를 거는 길밖에 없다. 그래서 경기도에서는 철학을 가르치려고 하지 않았는가?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죽기 아니면 살기로 공부해도 내가 누군지, 돈이 무엇인지, 인권이, 행복이 무엇인지... 아이들은 모른다. 내가 커서 어른이 되면 무슨 일을 할 것이며 그 일을 위해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 우리집 경제사정은 어느 정도인지, 우리가 살고 있는 나라, 민주주의란 어떤 것인지 역사는 경제는 왜 배워야 하는지...?

 

내 인생의 차를 운전면허도 없는 내가 운정해도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을까? 진정한 혁신교육이란 공부를 왜 하는지 목표부터 분명히 해야 한다. 서울대나 의사나 판검사가 교육의 목표가 아니라 내가 누군지 어떻게 사는 게 사람답게 사는 것인지, 친구와 이웃이 왜 소중하고 인권이 왜 필요한지부터 배워야 한다. 교과서를 암기해 경쟁에서 이기는 공부가 옳은 공부가 아니라 나를 아는 공부, 옳고 그른 게 무엇인지, 바르게 사는 게 어떤 것인지, 행복이란 어떤 것인지.. 먼저 아는 철학공부가 진짜 공부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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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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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왜' 이라는 질문에 대답할 수 없으면, 그건 그냥 인형일 뿐이지요.

    2014.12.02 07:5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본래 '교육'이란 중세에는 '특별한 사람'만이 받을 수 있는 것이었지요. 우리나라도 과거 '교육받은 사람'들을 가만히 보면 '시서화'를 하였고, '궁술', '마술' 등의 체력 단련도 중시하였죠. 즉, 문학 뿐만아니라 미술, 음악 그리고 체육을 아주 장려했습니다.
    그건 서양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철학, 종교, 문학 그리고 승마와 미술과 음악 등이 빠지지 않았지요. 요즘 '주변 과목'들이 그 때에는 아주 좋은 대접을 받았었지요.

    2014.12.02 08:0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생각하는 사람을 길러야 합니다. 얼마 전 한 엄마가 자신의 아들이 아프다며 대리출석까지 했다는 기사를 봤습니다.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2014.12.02 08:1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저는 첫 문장이 꼭 이 나라의 대통령을 두고 하는말 같습니다 ㅎㅎ

    2014.12.02 08:4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말씀처럼 실은 진짜 공부가 철학 안에 있겠네요. 생각하는 방법을 배우다 보면 자연스레 현실을 보는 눈도 뜨일 테고, 하지만 현실을 생각하면 암울하기만 합니다.

    2014.12.02 10:2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왜'라는 질문을 하는 것이 시작입니다. 요즘 친구들은 궁금해하지 않는 아이들이 많아요.
    내가 왜 사는지, 내 상태가 어떤지 모르죠.
    돈이 좋다고 하면서도 돈이 왜 좋은지 물질에 대한 가치관도 전혀 없구요, 돈 많은 친구들 사이에서 열등감이 폭발하기도 하죠.

    선생님 글 읽으면서 마음이 짠해집니다.

    2014.12.02 11:1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나를 먼저 알고...내 이웃과 소통해야 함을 알고...공부를 왜 해야하는지 알면...
    모두가 쉽게 풀릴 것 같은데...
    참 어렵네요.

    2014.12.02 11:2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내가 누군지, 어떻게 사는 게 진정 사람답게 사는 것인지.. 철학적 사고가 인간을 성숙하게 하고 이럴 통해 통찰하고 고찰하면서 나와 사회를 이해함으로써 내안의 잠재된 더 큰 능력을 발휘할 수 있음을 아이들에게 전해줬으면 합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2014.12.02 11:4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항상 무엇을 보다는 어떻게가 더 중요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우리사회는 어떻게 보다는 무엇을 하는냐를 더 중요하게 가르칩니다.
    그렇다 보니 과정이며 절차가 무시되고 반칙과 부정이 판을 치는 것이지요.
    이제는 정말 어떻게에 대한 고민들이 필요할 때입니다.
    너무 늦기전에 말이죠...

    2014.12.02 12:3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언젠가 한 번은 꼭 포스팅하려고 하는 주제가 있는데
    왜 공부해야 하는지에 관해서지요.
    아이들의 눈이 가장 빛날 때가
    그걸 설명할 때예요.
    나의 행복을 위해서, 출세를 위해서가 아니라
    잘못된 세상을 바로잡고 어렵고 힘들어 하는 사람들
    도와주고... 그러기 위해 더 열심히 공부하고 더 크게 성공해야 한다고 말하면
    아이들 눈이 반짝거려요.

    2014.12.02 14:0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