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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관리2016. 1. 30. 06:56


생각만 해도 끔찍한 일을 또 당했습니다. 언제부터 벼루고 벼르던 인플란트를 큰 맘먹고 하기로 하고 병원에 찾아 갔다가 약부작용(약진) 때문에 또 죽을 고비를 넘겼습니다. 대전에 있는 A치과병원이였습니다. 이웃에 사는 분들이 추천해서 갔는데 본을 뜨고 망설이던 이빨을 빼고 처방을 받아 약국에 가야 하는 데 잊고 집(세종시)에 와 버렸습니다. 그런 약이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늘 당하는 일이지만 병원처방은 가까운 약국에만 약을 처방받을 수 있더군요. 친절한 약사님이 병원에 전화를 해서 다른 약을 처방해 주더군요. 병원에서 의사에게 그렇게 강조한 부작용 얘기를 약사에게도 또 했습니다.



제가 약 부작용이 아주 심합니다. 밤중에 응급실에 실려 간 일도 있습니다.”

어떤 약인데요?”

모릅니다. 30대 후반에 감기약을 먹고 나타나기 시작했는데 항생제인 것 같은데 확실히 모른답니다. 부작용 없는 약을 주십시오.”


이렇게 다짐받고 받아 온 약에 또 부작용이 또 나타났습니다.


처음 한두 번 먹었을 때는 증세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약사도 이 약은 안전합니다. “30~ 1시간 정도 지나 증세가 나타나지 않으면 괜찮습니다.” 다짐을 받고 먹었지요. 저녁에 약을 먹었는데 이튿날 아침 몸이 좀 가려운 것 같아 왜 이렇지..?’ 하면서도 몇 년 전에 약진이 나타났을 때는 약을 먹고 3~40분 후에 바로 수포성 약진이 나타났기 때문에 약진이라고 생각하지 못하고 점심과 저녁 때 또 먹었습니다. ‘이러다 말겠지...’ 하는 마음으로 저녁을 먹고 세면을 하고 난 후 증세는 점점 심각해지고 있었습니다.


머리 밑과 피부 곳곳에 가려움 증세가 나타나 어떤 부위는 여드름처럼 크게 나타났습니다. 머리 밑이며 목, 손발 등... 안 가려운 곳이 없었습니다. 9시가 넘었는데 스마트 폰으로 사진을 찍어 간호부장에게 문자를 보냈습니다. 바로 전화가 왔습니다. 약국에서 약을 처방받아 온 얘기부터 증세까지 얘기했습니다. 응급실이나 주변에 있는 당변병원을 알아보고 전화를 해 주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알아보니 세종시에는 당번병원이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병원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습니다. 약도 믿지 않는 편입니다. 아주 답답하면 어쩔 수 없이 가긴 가지만 병원이나 약에 대한 불신이 마음 속 깊이 쌓여 있습니다. 제가 이런 생각을 하게 된 이유는 7년 전 허리 수술을 받으면서 당했던 각성(수술 중 마취가 깨어남) 때문입니다. 허리통증 때문에 대전시 대학병원에 찾아갔습니다. 의사선생님의 말씀이 등뼈가 신경을 눌러서 고통이 심하니까 눌리는 부분의 뼈를 깎아 주면 된다고 시작한 수술이었습니다. 수술 중 마취가 깨 의사와 간호사가 하는 대화내용을 들으며 당했던 그 고통은 본인 말고는 어떻게 알겠습니까? 뒤에 안 얘기지만 이런 얘기는 영화에나 나온다더군요,


그 후 저는 돌파리 의사가 있다는 것과 의사들이 리베이튼가 뭐 그런 것 또 성과급이나 그런 것 때문에 양심적으로 치료하지 않고 과잉진료를 하는 사람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의사에 대한 불신은 건강관련 책들을 읽게 되고 암은 병이 아니다’ ‘과자 내 아이를 해치는 달콤한 유혹’...을 비롯한 건강관련 책들을 여러권 읽으면서 사람의 몸이란 스스로 치유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히포클라테스의 말을 믿기 시작했습니다.


세종시에 있는 약국에 찾아갔습니다. 작은 수술이긴 하지만 이를 뽑고 항생제 등을 먹지 않으면 2차 감염이 있을 수 있다는 약사의 말 때문에 걱정은 됐지만 의사도 약사도 그렇게 부작용이 없다는 확인을 했는데 또 한 번 더 믿기로 하고 먹은 약입니다. 세종시의 약사에게 물었더니 처방한 약이 로드질 정이라는 약이라고 했습니다. 약을 받을 때도 그렇게 강조 했는데 왜 이런 증세가 나타났느냐며 말했지만 약사님은 병원에서 의사에게 물어서 처방했기 때문에 자신을 책임이 없다는 투의 면책성 말만 했습니다. 다음에 혹시나 또 병원에 가서 무슨 약에 약진이 있느냐고 물으면 알아둬야겠다는 생각 때문에... 약 이름만 묻고 먹던 약을 던져주고 나왔습니다.



약이란 독입니다. 저는 이런 진리를 믿습니다. 가려움을 참기 위해 인터넷을 검사했더니 약진(약물에 의한 발진)이란 약물을 투여한 결과로 원하지 않은 피부발진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경우를 약진이라고 했습니다. ‘치료를 목적으로 인체에 투여하는 모든 약물 그러니까 약뿐만 아니라 주사약, 바르는 약, 붙이는 파스류, 흡입하는 약, 좌약등을 모두 포함하는 개념을 약진이라고 설명해 놓았습니다. 상식적으로 병원 처방전으로 약국에서 받아 오는 약 뿐만 아니라 약국에서 간단하게 살 수 있는 감기약, 소화제, 지사제, 진정제 진통제, 해열제, 비타민 등은 물론 드링크 류에도 약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밤새 잠도 제대로 못자고 당한 고통을 생각하면 이대로 넘어가지 않겠다고 다짐을 했습니다. 약국에 가서 사진도 찍어놓고 병원에도 항의해 책임을 묻겠다고 마음 속으로 굳게(?) 다짐했습니다. 어떻게 의사라는 사람이 사전에 특이체질이며 특별이 심하다고 지난 얘기까지 했는데 이런 고통을 당하게 하느냐고 벼르며 찾아갔습니다. 안 당해 본 사람은 약진의 고통을 모릅니다. 얼굴이 달아오르며 호흡도 가빠지고 끍어도끍어도 시원치 않는... 그 고통을....


이런 일도 있었습니다. 10여 년 전 이었던가? 감기가 너무 심하게 걸려 집 가까운 개인 병원에 찾아 갔습니다. 특이체질 얘기를 하고 처방전을 받아먹은 약이 점점 심하게 수포성 발진이 생기더니 드디어 호흡 곤란증세까지 나타나기 시작했지요. 약진으로 죽을 수도 있다는 얘기를 들었기에 119의 도움을 받아 저녁 늦게 대학병원에 실려 갔던 것입니다. 어려운 고비는 넘겼지만 그 후로는 병원에 가는 것조차 겁이 났습니다.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약도 먹지 않고 참으며 살았습니다.


이런 기억을 떠 올리며 참는 데까지 밤새 참았다가 아침에 병원문을 여는 시간을 기다려 찾아갔습니다. 버스 안에서 병원담당자의 전화가 왔습니다. 병원으로 가려면 자기네 병원으로 오라는 것이었습니다. 시간이 3~40분 정도 더 걸리지만 이왕이면 약진 부위도 보여주고 항의도 해야겠다는 생각에서 처방해준 병원에 찾아갔습니다.



사람의 마음이란 참 변덕이 심한가 봅니다. 처방전을 써 준 의사에가 욕이라도 하겠다고 찾아 간 병원... 병원 관계자의 자세가 내 마음을 녹였습니다. 허리수술을 받으면서 당했던 각성때와는 병원의 자세가 너무 달랐습니다. 허리수술을 한 병원에서는 자기네 책임이 없다고 끝까지 우겼습니다. 수술기록을 보여주며 수술 도중 마취제가 약해서 다시 마취제를 더 투여해 수술을 마쳤다는 것이었습니다. 영어며 독일어로 갈겨 쓴 수술기록을 읽을 능력이 없어 병원 노동조합 문까지 두드렸지만 그런 상담은 자기네 소관이 아니라는데는 정말 분노가 머리끝까지 치밀었던 기억 말입니다.


스스로 잘못을 인정하고 성의를 다하는 이 치과병원 모습에 그만 밤새 품었던 분노가 녹기 시작했던 것입니다, ‘용서하자. 예수님은 일흔 번씩 일곱 번이라도 용서하라고 했는데... 사람이 실수도 할 수 있는데.... 젊은 의사가...’ 해독 주사를 맞고 기다려 보자며 오후에 또 맞고... '웃는 얼굴에 침 못 뱉는다'고... 지나가면서도 증세를 물어보고 예의바르고 친절하게 대하는 모습에... 16시 가까이 돼서 증세가 조금 낳아지는 걸 보고 허탈한 마음으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용서하기를 잘한 게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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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학생들을 생각하며 하루를 시작합니다. 

가족들의 아픔에 함께 합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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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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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지금은 괜찮으신거죠? 용서하셨으니 다행이네요. 전 제 동생 어렸을 적이나 제 둘째아이 아팠을 때 병원을 불신하기시작했고 저희 아버지 암으로 돌아가셨을 땐 '앓느니 죽자'고 다짐했었거든요. 이 다짐 쉽진 않겠지만. . .

    2016.01.30 09:2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지금은 거의 가라앉았습니다.
      살면서 뒤늦게 깨우칩니다. 약은 독이라고... 두번에 걸친 허리 수술... 한 번은 각성으로 정말 고통이 뭔지를 똑똑히 알게 되고 대장암수술 그리고 몇차례 약진으로 고통을 당하면서... 이번 사건은 병원이 고객을 인간적으로 대하면 문제를 어렵지 않게 풀 수 있다는 것까지요.

      2016.01.30 15:04 신고 [ ADDR : EDIT/ DEL ]
  2. 아이고, 고생많으셨네요.
    지금은 괜찮으신거죠? 암튼 다행입니다. ^^*
    약이 회복을 위해 먹는 것인데 가끔은 이렇게 오히려 독이 되기도 하더라구요.
    ^^*

    2016.01.30 12:2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이제 거의 가라앉았습니다. 정말 힘들었답니다. 화를 풀려고 했는데 그 병원이 생각보다 인간적이더군요 . 그래서 거기서 계속 진료받으려고요..ㅎㅎ

      2016.01.30 15:18 신고 [ ADDR : EDIT/ DEL ]
  3. 정말 큰일날뻔 하셨고 고생하셨습니다
    병원,약에 대하 트라우마가 당연히 잇으실듯 합니다

    괜찮아지셨다니 정말 다행입니다
    용서는 잘 하신것 같고요...
    의사들 리베이트나 과잉진료 이런 부분은 정말 고쳐져야 하는 문제입니다

    2016.01.30 13:4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병원이 갑이되면 결국 가난한 사람만 고통당하지 않겠습니까? 의사들...병원 아직도 문제가 많습니다. 특히 정치권과 제약회사의 유착관계도 그렇고요... 의료민영화도 걱정이고요...

      2016.01.30 15:19 신고 [ ADDR : EDIT/ DEL ]
  4. 에고... 의료영리화의 피해를 절실히 느꼈던 하루였네요.
    의사의 성실성만으로 의료영리화를 만회할 수 없으니, 특히 치과에서의 문제는 의료영리화의 최대 폐해로 부각될 것입니다.

    2016.01.30 16:4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아직은 70세 이상 노인에게 특혜를 받았습니다.
      병의 진료비를 다 받는다면 서민들이 인플란트 같은 건 꿈도 못꾸겠지요. 영리병원을 막지 못하면 제 병이 못사는 사람들이 부지기 수가 나올 것입니다.

      2016.01.30 17:41 신고 [ ADDR : EDIT/ DEL ]
  5. 참교육님 안녕하세요.

    고생많으셨습니다.
    저는 아직까지 약부작용 때문에 고생한 적은 없지만 주위분들에게 이야기를 들은적이 있습니다.

    스스로 잘못을 인정하고 책임을 다한 치과의 양심적인 모습이 보기좋은것 같습니다.

    편안한 휴일 되세요.

    2016.01.30 16:4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춘호님은 건강하시니까 이런 고통을 안겪으셨군요. 특이체질은 산성체질에게 잘 나타 난다고 하더군요. 건강 잘 지키시기 바랍니다.

      2016.01.30 17:42 신고 [ ADDR : EDIT/ DEL ]
  6. 하마터면 큰일 겪으실 뻔 하셨네요. 천만다행입니다. 무책임한 병원과 약국이 자칫 생사람 잡겠군요. 더구나 과거 수술하던 중 마취 풀린 사건은 더욱 황당하고요. 정말 영화에나 나올 법한 경험을 하셨네요. 의사와 약사 앞에서의 일반인은 늘 약자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신해철법이 중요했던 건데, 또 유야무야 되는 모양입니다. 어쨌거나 치과의 대응이 그나마 화를 누그러뜨렸다니 노여움을 푸셔야겠네요^^

    2016.01.30 19:0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의료관련 산업 마피아들이 군수미피아나 정유 마피아에 못지 않다고 봅니다.
      환자와 의사. 환자와 병원의 관계는 갑을 관계입니다. 의료 민영화가 두려운 잉이유도 같은 맥락이고요. 저는 현대의학은 완벽성을 믿지 않습니다.

      2016.01.30 19:45 신고 [ ADDR : EDIT/ DEL ]
  7. 위험천만한 일을 당하셨군요.
    지금은 괜찮아지셨다니 천만다행입니다.

    2016.01.30 22:4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약진이라는 게 정말 무섭더군요. 안 겪어 본 사람은 그 고통을 이해할 수 없답니다. 약진으로 죽는 사람도 있고요. 약이 독이라는 사실 다시 한번 확인한 셈입니다...ㅎ

      2016.01.31 04:47 신고 [ ADDR : EDIT/ DEL ]
  8. 잘 하셨어요.ㅎㅎ
    잘못 인정하면이야...

    그만하시기 다행입니다.^^

    2016.01.31 06:0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참고로 의사들은 약을 먹지 않는다' 'aids는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병이다'라는 여러 음모론이 있습니다. 저도 약을 그다지 믿지 않고있습니다. 그나저나 고생이 많으십니다 ㅠㅠ 꼭 쾌차하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과거 당하신 마취 中 각성은 확률적으로 0할 0푼 3리 정도 된다고 하는데;;; 하필 그것을 당하셨었네요 ㅠ 이곳은 제가 정말 좋아하는 blog인데 건강 되찾으시길 빕니다!!!

    2016.01.31 16:4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약은 독이 맞습니다. 군시절 약사후임이 있었는데 약사먹지 말라더군요. 그리고 요즘은 약사도 자영업 느낌이 강합니다. 약에 마진을 붙여 파는 사람이지. 의료인 느낌을 기대하면 안되겠더라구여 ㅠ 고생하셨습니다 ㅍ

    2016.02.03 04:1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