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즈에 비췬 세상2015. 10. 10. 06:57


엊그제 '정글뉴스'를 보고 왔습니다. 깊어가는 가을날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마음 속 깊이 잔잔한 감동을 전해 주는 이 한편의 연극에 빠져 보시지 않으시렵니까?     



'정글 뉴스'는 대전 드림하우스에서 10월 6일부터 23일까지 공연합니다. 


공연명 : 정글뉴스 

장르 : 대전연극 공연 

날짜 : 2015년 10월 6일(화)~10월 23일(금) 

시간 : 평일 20시 / 주말, 공휴일 16시 

장소 : 드림아트홀 

티켓정보 : 일반 30,000원 l 학생 15,000원(공연티켓 1+1 지원사업 선정작품 : 인터파크 예매)  

관람등급 : 만 12세이상 

소요시간 : 80분 

주최/기획 : 극단드림 

문의처 : 042-252-0887 

예매처 : 인터파크 







연극을 왜 보러갈까요? 

재미 있으니까. 맞습니다. 재미가 없으면 80분이라는 시간을 딱딱한 의자에 앉아 있겠습니까? 


연극에서 재미란 무엇일까? 관람자의 관심이나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는 내용에 출연자의 열정이나 연기에 빠져 들 수 있다는 매력 때문이 아닐까? 그런게 연극을 보는 재미라면 이 '정글뉴스'는 재미에 빠질만한 연극이하고 해도 좋은 것입니다. 지혜로운 사람이 되려면 여행을 많이 하라고들 합니다. 왜 그럴까? 여행이란 일상에 빠져 사는 현대인들에게 일상에서 떠나 나를 찾아 가는 과정이요, 훈련이기 때문이 아닐까요? 정글뉴스는 우리나라도 아닌 방콕에서 자유로운 영혼인 타잔이 운영하는 게스트하우스에서 벌어지는 배우들의 연기를 통해 자신을 만날 수 있어 더욱 흥미롭습니다.





정글뉴스의 줄거리는 남한으로 가고자하는 탈북처녀 미향, 여행객을 상대로 일하는 가이드 미쓰 리, 치매를 앓고 있는 어머니와 여행을 온 만득, 자신의 참모습을 만나기 위해 여행을 나선 효경, 배우자를 찾기 위해 온 39세의 농촌총각 광우가 등장합니다. 


연극이라는 이름의 예술을 빌려 자신이 숨기고 있는 내면의 세계를 보는 관객은 그들의 속네를 보는 호기심과 재미에 매몰된다. 등장 인물 각각이 가지고 있는 이야기. 숨기고 있는 비밀이 하나 둘씩 벗겨 지면서 등장인물의 특징과 그들이 가지고 있는 세계가 드러난다. 이야기는 어느 날 치매에 걸린 만득의 어머니가 탈북처녀 미향의 상자를 가지고 사라지면서 숨겨진 여행의 목적이 그들이 게스트 하우스에 머물게 되는 비밀이 하나 둘 드러나기 시작하는데...

 




연극이 보여 주는 또 다른 세계... 그것은 연기자만이 보여줄 수 있는 재능과 열정입니다. 정글뉴스에 등장하는 인물의 예를 들어 보면 탈북처녀 미향은 천부적인 재능을 타고난 사람같습니다. 북한말을 어떻게 그렇게 잘 하는지.. 마치 진짜 탈북자가 아닌가 하는 착각이 들 정도입니다. 말만 아닙니다. 연기란 이 정도는 돼야 연극배우라는 소리를 듣지 않을까 할 정도로 끼가 있는 출연진들이 등장합니다.  


미향이 뿐만 아닙니다. 가이드역의 미쓰 리는 타고난 끼가 넘치는 배우 같습니다. 관객들의 감정을 마치 자기 감정처럼 좌우할 정도로 능력과 세련비가 넘치는 모습이 전체 연극을 주도 하고 있습니다. 정글뉴스에 등장하는 치매 어머니를 내다 버리기 위해 효자로 위장한 만득이며, 우리나라 범생이를 상징하는 효경, 농촌 노총각 광우 역...은 하나같이 성격배우로서 부족함이 없습니다. 






게스트하우스라는 공간에서 각각 다른 목적으로 모인 여행객이 우연한 기회에 하나의 사건으로 새로운 세계를 만나게 됩니다. 치매를 앓고 있는 할머니가 탈북처녀 미향의 아버지 유골을 안고 사라지자 사건은 새로운 국면을 만들어 줍니다. 치매를 앓기 때문에 그런 어머니가 귀찮게만 여기던 만득이는 미향의 마음씨에 자신의 삶에 대한 부끄러움을 느끼고 농촌 총각은 미향이에게 연정을 느끼면서 분위기를 반전시켜 놓습니다.     



어쩌면 ‘정글뉴스’이기에 가능한 이야기들...  ‘정글’과 ‘뉴스’는 여행, 만남, 사건, 생명, 사랑, 화해라는 과정을 통해 새로운 세계의 문을 열어 줍니다. 하나같이 목적이 다른 여행자객이지만 그들이 가지고 있는 인간적인 고뇌와 사랑 그리고 삶의 모습도 결코 다르지 않다는 것을 극을 통해 관람자들에게 뜨거운 울림으로 만나게 해 줍니다.






정글이란 무엇인가? 방콕이라는 지리적인 상징이기도 한 정글은 어쩌면 정글의 법칙이 적용되는 우리사회의 냉혹한 현실의 다른 이름이 아닐까요? 연극이 진행되고 있는동안 펼쳐지는 장면이 우리사회의 다양한 세상을 여행지인 방콕의 게스트하우스를 통하여 보여주고 있습니다. 오늘을 사는 사람들의 고단한 삶의 문제를 사랑이 넘치는 시선으로 풀어가는 가슴 따뜻한 이야기. 이 가을 사랑하는 사람들과 연극 한편으로 마음을 바꾸고 싶다면 정글뉴스를 만나기를 권하고 싶다.





(위의 사진은 허윤기 목사님이 제공해 준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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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4월 16일...

오늘도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학생들을 생각하며 하루를 시작합니다. 

가족들의 아픔에 함께 합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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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사실 연극을 보는데 좌석이 그렇게 편하질 않아서
    보는데 불편한건 사실입니다
    여러가지 이유로 올핸 연극 공연을 많이 못 보았는데
    내년은 많이 보아야겠습니다^^

    2015.10.10 08:0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소극장들이 부흥해야지 진정한 문화강국으로 거듭날 수 있습니다.
    저들의 뜨거운 열정과 노력들이 헛되지 않도록 지원이 좀 많았으면 좋겠어요.
    그래야 문화가 융성할 수 있습니다.

    2015.10.10 11:2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연극계에도 양극화가 심긱한 모양입니다.
      지역차별로 연극인들의 희생정신이 지역 연극곌르 살리고 있다는 감을 잡았습니다. 이런 좋은 무대가 살아나냐 하는데...

      2015.10.10 18:50 신고 [ ADDR : EDIT/ DEL ]
  3. 흥미로운 연극을 보고 오셨군요. 말씀처럼 연극의 장점이라면 배우들의 면면을 바로 앞에서 확인 가능하기에 진짜 재능을 빠르게 체크할 수 있다는 점 아닐까 싶네요. 무언가 생생한 느낌은 영화와는 또 다른 묘미를 주는 것 같습니다

    2015.10.10 12:4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글을 쓰는 사람에게는 글을...노래를 하는 사람에게는 노래를 , 그림을 그리는 사람에게는 그림을... 시를 쓰는 사람에게는 시를... 연극인들에게는 연극을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는 게 정부가 할일인데... 그게 잘 되지 않은 것 같습니다. 현실은...

      2015.10.10 18:52 신고 [ ADDR : EDIT/ DEL ]

정치/사는 이야기2015. 9. 16. 06:56


그림의 떡이라고 했던가? 연극이란 게 중소도시에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그렇다. 아무리 좋아한다고 해도 멀리 서울이나 대도시에 원정관람도 어렵고 그렇다고 지역에서는 그럴 기회도 없기에 하는 말이다. 그런데 세종시로 이사 오고 나서 허윤기목사님을 만나 자주 함께 구경 가자고 연락이 온다. 객지에 와서 친구도 없이 외롭게 사는 노인네를 챙겨주고 배려하는 마음씨가 고마워 함께 관람하곤 한다.

 

 

엊그제 옥탑방 고양이도 그렇다. ‘친구 따라 지게지고 시장에 간다더니 내가 그 꼴이다. 지난 번 한 번 본 연극인데 지인과 함께 가자는 권유에 그만 따라 나선 것이다. 줄거리를 알고 있는 연극을 무슨 재미로 또 보느냐 할지 모르지만 옥탑방 고양이는 나 같은 사람이 또 있는가 보다.

 

 

옥고폐인혹은 보보족이라는 말이 있다. 옥탑방 고양이를 보고 또 보는 사람이라는 뜻의 신조어다. 이런 사람이 무려 2만명을 돌파했다니 그 인기가 얼마나 대단한가를 새삼스럽게 느낄 수 있다. 2010년 대한민국 국회대상 연극부분에서 올해의 연극상을 수상해 작품성을 인정받기도 하고, 최단기간 1만회공연, 4년간 관객평점 9.6유지.....

 

 

창작연극으로 출발해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는 옥탑방고양이는 서울 대학로뿐만 아니라 신도림, 강남을 비롯해 대전, 부산, 대구, 광주, 제주도 등 총 44개 지역의 지방 공연을 하며 전국 관객들과 소통한 놀라운 기록에서 볼 수 있듯이 이 연극은 연극계의 새로운 기록을 만들어 놓았다.

 

 

 

옥탑방의 줄거리는 이렇다. 옥탑방 하나를 두고 벌이는 작가의 부푼 꿈을 안고 서울로 상경한 경상도 엉시녀(엉뚱한 시골 여자) 정은. 정체를 알 수 없는 미스테리 차도남(차가운 도시 남자) 경민. 그들이 옥탑방 하나에 동시에 이사를 온다. 알고 보니 이!!!! 집주인은 연!!!! 옥탑방 하나를 두고 정은과 경민은 치열한 전투를 벌이기 시작하는데. 정은과 경민, 과연 이들의 운명은 어떻게 될 것인가? 게다가 옥탑방에는 말하는 고양이까지 살고 있다는데....

 

옥탑방 고양이는 김유리작가의 소설로 지만 2003MBC드라마로 나오면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던 일이 있다. 낯선 남녀가 옥탑방에 젊은 남녀가 함께 어설프게 동거라는 좌충우돌 리얼 러브스토리 같은... 어쩌면 다소 식상할 것 같은 이야기지만 이들의 이야기를 풀어내는 연기자가 누군가에 따라 이렇게 전혀 다른 모습으로 관객들에게 비춰진다는 게 신기할 따름이다.

 

 

연극을 계속 보는 동안 지난 번 본 연극이라고 전혀 생갈 할 수 없을 정도로 재미에 빠져들게 하는 마력은 어디서 온 것일까? 젊은 여성들은 잘생긴 남자. 마치 스타 비를 닮았다는 차도남 경민에 반하고, 남자 관객들은 엉시녀 정은의 신통방통한 연기에 넋이 빠져 시간 가는 줄 모르게 끌고 나간다. 잠간 한눈 팔 여유도 주지 않고 관람객에게 재미를 주는 이유는 연극에 인생을 건 주인공들의 끼와 노력의 결과가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들었다.

 

 

어쩌다 큰맘 먹고 찾아간 연극이 관람석에 손가락 꼽을 정도로 텅빈 좌석을 보면 관람객이 출연배우들에게 미안해 한 생각이 들 때도 있다. 이에 반해 지난 번 스타벅스 건물, 이수아트홀에서 관람했던 프리즌의 경우나 지금 카톨릭문화회관 아트홀에서 공연하고 있는 옥탑방 고양이는 관객들이 객석을 가득 채운다.

 

 

시민들이 좋은 연극인지 아닌지 이미 평가가 받고 있다는 증거다. 연극계마저 양극화가 진행 되고 있다는 증거일까? ‘좋지 않은 연극은 관객의 외면을 받는다.’ 지역 연극계가 살아남기 위한 불문율이요, 지침서가 아닐까? 

 

 

 

 

 

 

옥탑방 고양이 공연은 지난 4일부터 1012일까지 평일 오후 730, 주말과 공휴일에는 오후 4시와 7시에 대전 가톨릭문화회관아트홀에서 열린다.

공연시간 ~730/ 4, 7(10114시 공연 없음) / 3/ 공휴일 3, 6

티켓가격 : 일반가 3만원 예 매 처 : http://cafe.naver.com/asinart , 아신아트컴퍼니 어플, 인터파크, 옥션, 공연문의 ()아신아트컴퍼니 1599-9210 위치 : 대젼 중구 대흥동 189

 

- 위의 사진은 허윤기 목사님의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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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4월 16일...

오늘도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학생들을 생각하며 하루를 시작합니다. 

가족들의 아픔에 함께 합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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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광역시 중구 대흥동 | 카톨릭문화회관 아트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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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공부 많이 하셨네요^^ 줄거리 다 보여 주셔서 보러 안 오시겠는데요? ㅋㅋ
    게다가 친절하시기까지. 암튼 축하드려요. 속 시원하시지요?

    2015.09.16 07:3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줄거리 다 알아요.
      그래도 사람들이 즐겨 보는 이유가 있더군요. 연극의 맛... 고수들은 아마츄어보다 다른 가 봅니다.

      2015.09.16 08:32 신고 [ ADDR : EDIT/ DEL ]
  2. 이런 예술의 힘들이 현실에서 발휘될 수 있어야 하는데.....

    2015.09.16 07:5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연극을 안 본지가 꽤 되었습니다
    옥탑방 고양이는 저도 한번 보고 싶습니다^^

    2015.09.16 08:3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대학교 다닐적에 희곡사를 공부하면서 대본도 참 많이 읽었습니다.
    연극하는 선후배들 따라서 공연도 참 많이 했었지요.
    그 시절이 새삼 그립네요. 저 사진들을 보니...
    ^^*

    2015.09.16 09:4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아그렇군요. 그 쪽 분야에 아름다운 축을 간직하고 계시는군요. 끼가 있는 분들 참 존경스럽더군요. 이들이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뒷받침 해줘야 하는데 현실은 그렇지 못해 아타까웠습니다.

      2015.09.16 15:05 신고 [ ADDR : EDIT/ DEL ]
  5. 교회에서 연극할 때 배우한 후 연극을 직접 본 일이 없습니다. 한 번 보려고 하지만 정말 안 됩니다. 영화와는 전혀 다른 느낌일 것인데.

    2015.09.16 11:5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연극문화의 사각지대에 살고 있습니다.
      어쩌면 이런 문화가 대중적으로 사랑받기는 아직 요원한 것같습니다.

      2015.09.16 15:07 신고 [ ADDR : EDIT/ DEL ]
  6. 좋은 시간 보냈군요^^

    2015.09.16 19:4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예술이 살아가는 데 왜 필요한가를 절감했습니다.
      세상 시름 다 잊고 몰입의 경지.... 스트레스가 풀린디는 말은 이를 두고 하는 말 같습니다.

      2015.09.16 20:27 신고 [ ADDR : EDIT/ DEL ]
  7. 연극한번 보고 싶네요

    2015.09.16 21:3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대전에서만 하느 게 아닐겁니다.
      검색해 보시면 다른 지역에서도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물론 연기자에 따라 다르겠지만 한번 보시면 보기로 잘했다는 생각이 들것입니다.

      2015.09.17 06:28 신고 [ ADDR : EDIT/ DEL ]
  8. 지난 번 연극 관람을 위해 대학로에 갔더니 옥탑방고양이를 보기 위한 관람객들의 길게 늘어선 줄을 본 기억이 있습니다. 오랫동안 사랑 받고 있는 몇 안 되는 작품 중 하나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게 했습니다.

    2015.09.16 22:3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이 옥탑방 고양이와 지난 주에 봤던 프리즌이라는 연극을 보면서 든 생각이 연극계에도 양극화현상이 벌어지는 게 아닌가 그런생각이 들었습니다. 왜냐하면 대전지역에서 하는 연극을 보면 관객이 너무 없어 보는 사람이 미안할 정도였으니까요? 연극계에도 해결해야할 숙제가 많은 것 같았습니다.

      2015.09.17 06:31 신고 [ ADDR : EDIT/ DEL ]

정치/정치2014. 9. 19. 06:31


세종시는 편의시설도 모자라고 문화시설도 부족한 과도기적인 도시다. 갑자기 정부청사를 이전하고 계획적인 도시가 형성되다 보니 아직도 아쉽고 부족한 게 많다. 식당이며 편의 시설이 있긴 있지만 땅값이 비싸다 보니 생필품 가격도 비싸 인근 대전이나 공주로 찾아가는 사람들이 많다. 자연히 문화에 대한 욕구는 꾹꾹 눌러 억제하고 사는 게 세종시민들이다. 영화야 인터넷에서 골라 볼 수 있지만 음악이나 연극과 같은 문화에 대한 욕구충족은 한시간 이상 걸리는 대전에 가야 가능하다.

 

 

지인의 소개로 옥탑방 고양이를 보러 대전 가톨릭문화원에 갔다. 옥탑방 고양이는 너무 잘 알려져 새삼스럽게 소개할 것도 없지만 너무 신나고 재미있어 다시 소개해 주고 싶다. 대부분 알고 있겠지만 이 연극의 줄거리를 보면 작가라는 부푼 꿈을 안고 서울로 상경한 엉뚱한 시골여자와 정체를 알 수 없는 미스터리 차가운 도시남자가 동시에 옥탑방으로 이사를 오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이중계약! 집주인은 연락이 두절된 상태. 서로 차지하겠다고 옥신각신하다 결국 그들은 하우스 메이트를 제안하기에 이르는데그러던 어느 날, 결국 두 사람은 대형 사고를 친고 만다. 젊은 청춘 남녀가 한 지붕에 같이 살고 있으면서 미운정 고운정이 들어가는데 ... 술까지 한잔 했으니... 다음 날 아침 한 이불 같이 덮고 잤다는 사실에 기절초풍... 전개되는 줄거리에 웃지 않고 베길 수 없다. 말하는 고양이까지 함께 사는 이야기 속에는 웃음을 강요하는 저질이 아니라 공감과 경쾌 통쾌에 박수가 절로 나온다.

 

 

 

 

두시간 가까운 연극이 언제 끝났는가 싶게 시간이 지나가 버린다. 그만큼 재미있다는 얘기다. 웃고 박수치고 공감하면서 보낸 시간... 영화나 다른 예술에서 느끼는 재미와는 질이 다르다. 처녀총각이 풀어가는 알콩 달콩한 연애 얘기지만 늙은이가 끼어 앉아 보아도 전혀 어색하지 않다. 실제로 관객 중에는 몇몇 연세 지극한 부부가 손을 꼭 잡고 앉아 보고 있었다. 아마 그들은 연극을 보면서 추억을 되살리며 또 다른 재미를 느끼지 않았을까?

 

 

 

 

연극은 재미다, 관객과 배우가 하는 되는 재미... 거기다 출연배우의 재치와 유머가 있어 보는 재미를 더해 주고 있다. 각박한 세상에 무조건 웃음만 강요하는 코미디에 진저리를 느끼는 사람이라면 옥탑방 고양이를 보고 진짜 웃음은 강요하지 않는 그래서 박수가 절로 나오는 코믹에 다시 보고 싶은 연극이다. 시든 소설이든 철학이 없는 문학이나 예술은 눈물이나 웃음을 강요하는 3류 예술이다. 웃음 속에는 팍팍한 현실을 풍자한 그래서 그 가운데 관객에게 전하는 메시지가 있어 끝나고 나서도 여운이 오래 남는 연극, 옥탑방 고양이... 삶에 지친 사람들에게 한 번 쯤 이런 호사를 누릴 수 있도록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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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솔직히 저는 교회에서 하는 연극을 제외하고 직접 본 기억이 없습니다. 영화와는 비교할 수 없는 현장감이 있을 것인데. 언젠가 한 번은 연극을 보고 싶습니다.

    2014.09.19 09:2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설마 관람중에 사진 직으신건 아니겠지요? ㅎㅎ
    잘보고 갑니다^^

    2014.09.19 10:2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흐!~ 재밌었겠어요. ^.^

    2014.09.19 10:3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지친 저도 호사 한 번 누려보고 싶네요 ㅠㅠ

    2014.09.19 10:4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영화로야 봤지만
    이렇게 연극으로 다시 본다면 새삼 설레며 볼 수 있을 것 같네요.

    2014.09.19 11:5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여기 지역에도 기회가 있겠지요?
    기회를 기다립니다

    2014.09.19 13:0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비밀댓글입니다

    2014.09.19 15:54 [ ADDR : EDIT/ DEL : REPLY ]
  8. 여전히 젊은이 못지 않은 열정을 갖고 사시는 모습이 부럽습니다.
    연극을 마지막으로 언제 봤는지 기억도 나질 않습니다.
    저도 언제 기회 좀 가져봐야겠습니다.

    2014.09.19 20:1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영화를 보는 것도 힘겨운 상황에서 정말 부럽기만 합니다.
    세상을 정리하려 했을 때 틈틈이 써두었던 시나리오 7개도 버렸는데 아버님이 유산으로 남겨주신 천여 권의 책과 함께 가장 아까운 것입니다.

    2014.09.19 22:4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정치/정치2014. 7. 26. 06:30


 

“연극은 기본적으로 사람 사는 이야기입니다. 작품에 따라 여러 종류의 삶이 있죠. 연극하는 사람이나 보는 사람이 '아, 이렇게 사는 방법도 있구나'라고 생각하면서 삶에 도움을 얻을 수 있게 하는 작품이 좋은 작품 아닐까 싶습니다.”

극단 산울림 대표 임영웅씨의 말이다. 연극 하면 아직도 대중과는 가까이 하기 먼 당신이다. 그만큼 대중 예술로 자리 잡기가 쉽지 않다는 말이다. 안방 드라마나 영화에 익숙한 대중들에게 연극이란 아직도 생소할 수밖에 없다. 중소도시에 사는 사람들에게는 좀처럼 보기 어려운 연극... 대전이라는 도시이기에 가능하기도 하겠지만 연극문화를 아끼며 사랑하는 사람들의 열정과 자자체의 지원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모처럼 배꼽이라는 연극을 볼 수 있는 행운을 얻었다. 아직도 세종시는 문화 불모지대다. 세종시민들이 연극을 보려면 BRT를 타고 또 전철로 갈아타고 가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그래도 좀처럼 만날 수 없는 연극을 본다는 즐거운 마음으로 대전 서구 문화원을 찾았다. 대전서구문화원에서 7월 23일부터 8월 31까지 공연하는 배꼽공연은 웃음이 사라진 우리의 일상에 신선한 웃음을 선사하는 청량제 같은 구실을 하는 연극이었다.

 

 

 

연극 배꼽은 1부와 2부로 나뉘어져 있는데 1부는 ‘미드 로스트’를 패러디 하고, 2부는 영화 ‘친구’를 패러디 한 연극이다. 나는 미드 로스트를 보지 못했지만 비행기가 추락해 구사일생으로 살아남은 스님과 목사 그리고 꽃미남.... 여기다 어디서 날아 온 미모의 아가씨... 기상천외한 풍자로 배꼽을 잡고 웃는... 그것도 억지로 웃음을 짜내는 TV 게그들의 코미디가 아닌 웃지 않고 볼 수 없는 연극이었다.

 

 

 

1부도 재밌었지만 2부는 더 압권이다. 친구를 패러디 한 이 부분에서는 줄거리보다 배우들의 재치와 코믹한 연기로 배꼽을 잡게 만든다.

 

 

 

좋은 연극이란 무엇일까? 대본이 감동적인 것... ? 아니면 무대가 화려한...? 아니면 유명배우(?)들이 등장하는 연극일까? 배우들의 재능과 재치 있는 표정이 가장 우선적인 조건이겠지만 이왕이면 대본에 철학이 담겨 있다면 금상첨화가 아닐까? 연극 2부의 내용이 그런 내용을 담고 있다. 학교폭력을 풍자해 폭력에 대한 경각심과 인간성을 파괴하는 내용을 표현하는 배우들의 재치에 배꼽을 잡게 만든다.

 

 

 

세월호 참사, 그리고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주름살을 펴지 못하고 사는 대중들에게 웃음을 선사하는 신선한 연극 한 편은 어쩌면 우리의 삶의 활력소가 되지 않을까? 큰 마음 먹고 사랑하는 가족들과 함께 배꼽잡고 웃을 수 있는 코믹극, 배꼽을 권하고 싶다.

 

 

 

공연 일시 : 2014년 7월 23일 - 8월 31일

장소 : 대전서구문화원 (탄방역 5번 출구)

공연시간 : 평일(화-금) 저녁8시 / 토요일 오후4시, 7시 / 일요일. 공휴일 오후2시, 5시

1599-0761로 문의하시면 친절하게 안내를 받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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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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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재밌을 것 같네요.

    잘 보고갑니다.

    즐거운 주말 되세요

    2014.07.26 06:3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네!~ 저도 가까운 곳에서 연극 좋은 것 하면 가고싶어요.
    좋은 날 되세요. 선생님!~

    2014.07.26 07:3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모처럼 배꼽 빠지게 웃고 오셨을 것 같네요. 우울한 소식들로 도배된 세상에서 가끔 이런 청량제가 필요하더군요. 행복한 주말 되시길...

    2014.07.26 13:5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대전에서만 하나요? 서울에서 하면..꼭 가보고싶은데...

    2014.07.26 14:0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에고....
    연극을 본지가 수십 년은 된 듯합니다.

    2014.07.27 04:0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연극관람료는 무료인가봐요.. ㅎㅎ

    2014.07.27 09:3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