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당 수학여행경비가 4465000...! 세종시의 특수목적고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는 전국에서 제일 비싼 수학여행경비로 회외여행을 다녀왔다. 또 세종국제고는 지난 해 1678천원을 사용했고, 금호중학교는 올해 1433000원의 고액수학여행을 다녀왔다. 더불어민주당 김해영 의원이 교육부에서 받은 ‘2016~ 2018 수학여행 학생 1인당 경비 100만원 이상 학교 명단자료에 따르면 전국 초··고교 가운데 학생 1인당 100만원 이상 수학여행 경비로 다녀 온 학교가 최근 3년간 총 97개 학교로 횟수는 184회나 된다.




수학여행 하면 사람들은 무슨 생각이 들까? 학창시절의 아름다운 추억? 아니면 세월호 참사를 기억할까? 지금 나이가 6~70이 된 노인들은 가난했던 시절, 돈이 없어 친구들이 가는 수학여행을 함께 가지 못해 밤새 몰래 눈물을 흘리던 아픔 기억을 떠올릴 것이다. 학창시절을 보낸 사람들은 수학여행의 추억은 세월이 지나도 잊지 못하는 아름다운 기억으로 남아 있다. 그런데 평생에 한번 뿐인 수학여행을 꼭 이렇게 비싼 돈을 들여 외국에까지 다녀 올 필요가 있을까?

수학여행(修學旅行, School Excursion)이란 체험을 통해 지식을 넓히기 위한 학습 활동의 하나다. 교실에서 배운 지식을 학생들이 특정한 지역을 직접 답사함으로써 그 지역의 문화 등을 직접 익히며 견문을 넓히는 학습활동이다. 그런데 현재 초등학교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수학여행은 이런 본래의 목적을 달성하고 있을까? 우리나라 초중등학교시절 수학여행을 가장 많이 찾는 곳이 경주나 제주도다. 경주는 신라의 고도를 다니면서 조상들이 남긴 문화유산에 대한 자부심과 긍지를 심어줄 수 있어 의미 있는 답사지라는 데 이의가 없다.

그런데 제주도를 다녀오는 이유가 무엇일까? 학교가 제주를 수학여행지로 선택하는 이유는 정말 교실에서 배운 지식을 학생들이 특정한 지역을 직접 답사함으로써 그 지역의 문화 등을 직접 익히며 견문을 넓히기 위해서...’일까? 견문을 넓히기 위해서라면 우리역사가 숨 쉬고 있는 천년고도 서울이나 500년 조선의 서울이었던 지금의 서울이 더 폭넓은 역사를 배울 수 있지 않을까? 실제로 학교와 집을 다람쥐 쳇바퀴 돌 듯 살아 온 청소년들에게는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사회의 역사조차 제대로 모른다.

몇 년 전 마산의 중앙고등학교에서는 봄 소풍을 시장으로 다녀 와 화제가 됐던 일이 있다. 매일같이 등굣길에서 만나는 3,15탑이며 몽고정을 지나다니지만 3,15의 역사나 몽고정에 대한 내력을 잘 모르고 산다. 4.19가 시작된 민주주의 발상지 마산의 역사는 우리나라의 역사요, 민주주의 산 현장이다. 김주열의 시신에 최루탄을 박아 몰래 바다에 수장시킨 바다를 지나오면서도 역사를 알지 못하는 학생들은 교실에서 칠판을 통해서만 민주주의를 배운다. 이를 안타깝게 생각한 담임선생님이 마산시장과 일제강점기의 수탈의 잔재가 남은 시장을 소풍지로 다녀와 학부들로부터 환영을 받았던 일이 있다.

세월호 참사를 생각하면 나는 지금도 이해가 안되는 게 있다. 희생된 학생들이 살던 안산시 단원고등학교는 바로 곁에 대부도라는 천혜의 절경을 볼 수 있는 곳이다. 제주도를 수학여행지로 삼는 이유가 4.3제주 항쟁의 역사를 눈으로 보고 공부하기 위해서라면 제주도가 학생들의 수학여행지로 선택하는 것은 크게 환영할 일이다. 그러나 수학여행을 다녀 온 학생치고 제주도의 처절한 학살의 현장, 정방폭포에 숨어 있는 역사조차 공부했다는 얘기를 듣지 못했다. 관광을 위해 비행기를 처음 타 보는 호기심으로 다녀오는 수학여행이라면 교육적은 목적은 어디서 찾을 것인가?

자연경관을 즐기기 위해 여행이란 일이나 유람을 목적으로 자기 거주지를 떠나 다른 고장이나 외국에 가는 일이다. 현대인들이 일에 지쳐 휴양을 목적으로 잠간 떠나는 여행도 목적이 있는데 학생들이 12일 혹은 33일의 여행은 놀이나 유흥이 아닌 교육의 연장선상에 있는 학습이다. 교육의 장이 교실이 아닌 자연이나 역사의 현장이다. 차라리 수험공부로 지친 아이들을 위로하기 위해 떠나는 여행이라면 제주가 적격지일수도 있다.

내가 제주를 적격지라고 한 이유는 비극의 땅 제주를 직접 답사함으로서 다시는 이 땅에 제 2의 제주항쟁과 같은 비극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는 반면교사로서 수학여행은 권장할 수 있는 일이다. 그러나 관광지로서 제주는 수학을 해야 할 학생들에게 소비문화를 조장하는 자본주의 문화를 체험케 하는 반 교육이다. 현재 학생들이 제주에 수학여행은 다녀오는 경우는 전자가 아니라 후자다. 내가 후자가 수학목적지로서 적격지가 아니라고 단정하는 이유는 제주로 수학여행을 다녀 온 학생치고 제주항쟁에 대해 단 한미디도 들었다는 학생을 만나 본 일이 없다.

더구나 100만원에서 400만원이 훨씬 넘는 고액을 들여 해외에 수학여행을 다녀오는 이유는 정말 교육적인 목적으로 선택한 것일까? 학생들끼리 친구를 소외시키거나 학교폭력을 범죄로 단정한다. 그런데 가난하다는 이유로 수학여행에 참여하지 못하는 것은 학교가 가난한 학생을 왕따시키는 일이다. 교육이라는 이름으로 행해지는 수학여행이 소비문화를 조장하고 가난한 학생에게 상처를 주는 이런 반교육을 수학여행이라는 이름으로 연례행사를 치르는 행위는 중단해야한다. 평생에 단한 번... 관광이 아닌 학습의 연장에서 교육적인 목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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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렌즈에 비친 세상2014.12.07 07:01


2008년에 다녀 온 백두산과 평양....

언제 다시 가 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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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정치2012.08.05 06:30


 

 

사람들의 인상을 보면 그 사람이 무슨 일을 하는 지 대충 짐작할 수 있다. 그것도 나이가 40이 넘으면 직업이 얼굴에 반영돼 어림짐작으로 대충 알아맞힐 수 있다. 그런데 전혀 엉뚱한 사람도 없지 않다. 체육선생님 같은데 영어선생님이라고 할 때나 예술가 냄새가 나는 사람이 기자라는 걸 알았을 때가 그렇다.

 

‘시내버스를 타고 100배 즐기기’를 펴낸 김훤주기자가 그렇다. 인상으로 사람을 평가한다는게 옳지 않지만 첫 인상을 보면 영락없는 목회자이거나 아니면 예술가처럼 보인다. 착한(?) 외모도 그렇지만 부끄러움을 타 남의 앞에 나서기를 좋아하지 않는다. 첫 인상은 ‘참 결이 고운사람’이구나 하는 느낌을 받는다.

 

 

김훤주기자는 시인이 맞다. ‘사람 목숨보다 값진’이라는 시집을 펴내기도 하고 ‘따지고 뒤집기의 즐거움과 고달픔'이라는 산문집을 펴내기도 했다. ’습지와 인간, 인문과 역사로 습지를 들여다 보다‘라는 책을 쓴 저자답게 환경운동전문가로서 인정을 받기도 하고 마산창원진해환경운동연합이 주는 녹색시민상을 받기도 했다.

 

이 사람이 책을 냈다. 현재 경남도민일보 기자로 일하면서 경남도민일보 경상도문화학교 추진단장을 맡고 있으면서 쓴 ‘시내버스타고 길과 사람 100배 즐기기’라는 책이다. 글을 쓰는 사람들이 가끔 느끼는 일이지만 저자가 감성이 풍부하다는 건 본인의 재산이기도 하지만 독자들로 하여금 즐거움을 준다. 김훤주기자가 쓴 ‘시내버스타고 길과 사람 100배 즐기기’는 기자의 딱딱함이 아니라 감수성이 풍부한 시인의 정서가 녹아 있어 읽는 사람들로 하여금 즐거움을 더해 준다.

 

 

‘걸으면서 여러 가지를 얻을 수 있습니다. 먼저 길가에 있는 풀과 나무와 바위와 돌이 저절로 눈에 들어 옵니다. 자동차 가속기를 밟거나 자전거 페달을 저으면서 지나가면 아스팔트 도롯가 절개지에 조차 보랏빛 꽃을 머금은 야생 도라지가 곧게 자라나고 있음을 알도리가 없습니다. 하지만 걷다보면 고개만 한번 들어 아래위로로 주억거려도 무심하게 스쳐지나가던 많은 것들이 각별하게 다가옴을 느낍니다.’

 

‘3월 6일 오전 11시 35분. 창원시 진해구 속천 시내버스 종점에 도착했습니다. 즐비한 횟집들을 헤치고 나오니 카페리 여객선 터미널이 있더군요. 봄맞이 나들이로 여기서부터 진해루와 행암갯벌을 지나 소죽도 공원까지 이르는 길이랍니다. 터미널에 들러 어묵 세 꼬쟁이로 가볍게 배를 채우니 20분이 흘렀습니다. 오른쪽으로 바다를 두고 걸었습니다. 정장을 입은 남녀 한상이 지나갔는데 여기서는 다른데서 좀처럼 보기 힘든 철새들도 지겹도록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시작한 그의 기행문은 칼라론 된 안내도와 시내버스 시간표와 경유지까지 친절하게 소개해 놓고 있다. 여행을 다녀 본 사람들이 늘 느끼는 얘기지만 요즈음은 자동차 없이 다니기가 보통 힘드는 게 아니다. 대중교통을 타고 가도 어디서 내려 어떻게 가야 좋은 곳이 있는지 알기가 쉽지 않다. 저자는 ‘오늘이라도 무작정 버스를 타고 집을 나서는....’ 여행을 두려워 하지 않는다. 아이 그런 여정이 오히려 홀가분하고 즐겁다고 한다.

 

낯선 곳을 대중교통으로 여행을 하면 언제 막차가 있는지 그런 것 따위에는 신경을 쓰지 않고 그냥 배낭에 시원한 물 한 병, 심심풀이 과자부스러기 정도만 넣고 훌쩍 버스에 올라타고 떠나는... 그런 시인다운 여행을 소개한다. 기자가 아닌 작가로서 낭만이 넘친다.

 

 

봄.... 창원 진해 속천-행암바닷가, 양산 원동 배내골과 영포, 거제 징승포-능포바닷길, 창원 안민고개 밤 벚꽃길, 창녕 우포늪(소벌)둘레.....

 

여름... 하동 화개면 십리 벚꽃 길, 거제 서이말 등대-공곶이, 창녕 장마면 대봉늪, 남해 금산-상주 해수욕장, 밀양 표충사 주변계곡...

 

가을.... 하동 악양 노전마을-최참판댁, 함양 화림동 산책길, 고성 하일면 학림 송천 일대, 합천 가야면 홍류동 소리길, 거창 연교마을-봉황대....

 

겨울..... 산청 단속사터-남사마을, 양산 통도사 암자길, 의령 백산-성산 낙동강 바리길, 합천 황강 둑길(창덕 가현-쌍책 성산).....

 

이 책 한군이면 정말 배낭만 메고 원하는 곳을 원하는대로 갈 수 있다. 계절별로 지역별로 역사까지 소개해 사춘기의 자녀를 둔 자녀들이 함께 훌쩍 며칠이고 다니며 못 다 나눈 얘기를 하기 안성맞춤이다.

 

 

떠나기 전날 이 책에 나온 안내도를 스마트 폰에 입력하거나 수첩에 메모하면 그걸로 여행 준비 끝이다. 눈에 확 들어오는 사진이며(사진은 작가 수준이상이다) 안내도며 몇 번 버스가가 다니는 경유지며 기산표까지 자세하게 안내해 둔 책...

 

피서철이 되면 찜통더위 속에 10시간 가까운 아까운 시간을 차 속에서 낭비하는 악순환을 반복하는 게 우리네 피서 문화다. 기자다운 아이디어와 기발한 안내로 여행객의 필독서가 될 이런 류의 책이 경상도 지역뿐만 아니라 전국을 어디든지 안내 해 주는 책이 계속 나왔으면 좋겠다. 

 

자연을 사랑하고 사람을 좋아하는 아름다운 기자. 김훤주. 환경운동단체의 녹색시민상을 받은 사람답게 환경과 역사에 대한 애착까지 담긴 따뜻한 마음이 있어 더욱 애정이 가는 책이다. 올 여름, 경상도 지역의 진해며, 창녕, 우포늪과 남해, 거네, 통영, 산청, 하동으로 여행을 떠나고 싶은 분은 배낭 속에 이 책 한권을 넣고 가면 잊고 살던 낭만을 만나는 행운을 맞 볼 수 있을 것이다. 아직 여름휴가를 떠나지 않은 독자라면 이 책을 꼭 권하고 싶다.

 

Posted by 참교육 참교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