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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03.24 자살, 타살, 그리고 사회적 살인.... (10)
정치2015.03.24 06:59


4.96(3.5) 남짓한 좁은 원룸에는 찌그러진 생수병, 전자레인지, 우산, 운동화, 비닐백, 냄비 등이 나뒹굴고 있었다.... 한편에선 번개탄이 타고 남은 재가 눈에 띄었다. 창문과 출입문은 모두 누런색 비닐테이프로... 호프집 종업원과 치킨배달 등 닥치는 대로 아르바이트를 했지만 월세 39만원(보증금 100만원)을 내고 생계를 이어 가기에도 버거웠다. 3.5평짜리 원룸을 탈출할 길은 보이지 않았다. 집주인 한모(71)씨는 구씨에 대해 너무 착실한 젊은이였다아르바이트를 구하지 못한 한두달을 빼면 방세도 밀린 적이 없었다...

 

 

<이미지 출처 : 사랑나눔공간>

 

아침에 인터넷 뉴스를 검색하다 이런 뉴스를 보고 허탈감과 함께 분노가 치밀어 왔다. 한창 젊은 나이에 얼마나 힘들었으면... 살려고 몸부림치다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까? 이런 사람을 일컬어 언론은 자살이라고 표현한다. 정말 이런 죽음이 자살일까? ‘나도 열심히 일하면 희망이 있다는 기대가 있었다면 이 청년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까? 이런 경우는 자살이 아니라 제도의 희생인 사회적 타살이라고 해야 하지 않을까?

 

고용통계 자료를 보면 우리나라 청년실업률이 11.1%IMF 이후 사상 최악의 수준이라고 한다. 호프집 종업원과 치킨집 배달일 등 온갖 험한 일을 가리지 않고 아르바이트를 했지만 월세를 내고 나면 생활비를 마련하기도 어려워 사람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게 우리사회다. 이런 소식을 신문에 한 두 줄 장식하고 나면 그게 끝이다. 이런 참혹한 자살이 개인의 잘못이 아니라 사회정책의 부재 탓이라면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방안을 찾아야 한다.

 

'88만원세대’ ‘삼포세대’, ‘오포세대’, ‘청년실신’(청년실업자+신용불량자), ‘인구론’(인문대 졸업생 90%는 논다)....과 같은 신조어가 유행한 지 오래다. 청년체감실업률은 21.8%, 청년실업자 가 무려 107만명이요, 학생도 아니고 취업자도 아닌 '니트족(백수건달을 완곡하게 돌려서 이르는 말)'163만명이라는 보도다. 33분마다 1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고 있는 이 비극을 대책없이 구경을 하고 있는 게 대한민국이다.

 

자살 얘기가 나왔으니 하는 말이지만 한국에서는 인구 10만명당 31명이 목숨을 끊는다. 하루에 43, 연간 15천명이 자살한다. 한국의 빈곤율은 15%~20%정도다. 중위소득 50%이하일 때 빈곤층으로 분류되는데 이들은 월 150만원 미만의 가정들이다. 빈곤청년의 생애를 추적해 보면 그들 뒤에는 부모의 빈곤이 숨어 있다. 가난이 대물림되고 있다는 얘기다. 이번 목숨을 끊은 알바처럼 이들은 편의점, 대형마트, 커피전문점, 백화점 주유소... 등에서 일한다.

 

<이미지 출처 : 연합뉴스>

 

이들이 일하는 사내하청기업, 공단내 소공장, 백화점, 대형마트와 같은 곳에서는 투표일에도 쉬지 않는다. 현실인식은 말할 것도 없고 민주의식이나 정치의식이 있을 리 없다. 모든 국민은 기본적으로 인간다운 삶을 보장받을 권리가 있다는 사실을 이 사람들이 알리 없다. 가난하고 못 배웠으니 천대받고 사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이들은 자신의 운명을 바꿀 수 있는 게 정치라는 사실을 알지도 믿지도 않는다.

 

삼성그룹 회장 한 사람의 재산이 무려 128,750억원이다. 은행에 예금만 해놓는다면 한 달에 이자만 730만원이다. 현대기아그룹정몽구회장 76,440억원, 산성전자 부회장 이재용 51,790억원, 아모레퍼시픽 서경배 회장 43,400억원, SK최태원회장 35천억원, 교보그룹 신창재 회장 22,370억원.... 이들의 재산이 모두 순수하게 자신들이 땀흘린 결과로 모은 재산일까?

 

정치가 없는 사회는 마치 동물의 세계처럼 약육강식의 힘의 논리가 지배하는 사회다. 정치가 존재하는 이유는 희소가치를 어떻게 배분해 모든 사람들이 더불어 함께 행복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다. 그런데 정부는 경제를 살리겠다며 부자들에게 세금을 깎아주고 부족한 세금을 가난한 사람들에게 떠안기고 있다. 이른바 줄푸세 정책이다.

 

경제가 죽었다면 이 또한 그들이 책임이다. 또 경제가 살아나 그 결과가 모든 사람들에게 골고루 배분만 된다면 그런 고통이야 얼마든지 참을 수 있다. 그러나 지난 시절, 선성장후분배정책이 오늘날 우리사회를 이렇게 되돌릴 수 없는 양극화사회를 만들어 놓았음은 역사가 증명하고 있다. 소득 재분배정책만 제대로 실현 된다면 월급이 211천만 원인 사람과 한 달 동안 잔업과 시간외 근무수당을 합해 100만원도 받지 못하는 양극화 현상은 나타나지 않을 것이다. 누가 이 자살의 책임에서 자유로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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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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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자살은 안되요. 누그든 그런 충동은 한 두번씩은 겪는 것 같아요.
    저도 6학년 때 서울 와서 적응을 제대로 못했지요. 중학교가 제1한강교 건너서 바로 였는데요. 두 번이나 한강에 모자를 던졌지요. 그리고 나도 따라 뛰어내리겠다고...... ㅠ.ㅠ 그런데 결국 그리하지는 않았지요. 모자 땜에 울 엄마한테 맞았어요. ㅠ.ㅠ

    2015.03.24 07:0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자살이 아니라 '사회적 타살'이라는 말이 가슴을 칩니다. 통탄할 일입니다. 이런데도 박그네는 중동을 가라고 합니다.

    2015.03.24 08:2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자살이 아니라 사회적 타살이 맞고요.
    우리나라는 이미 극에 달한 양극화로 인해 점점 수렁으로 빠져들어가는 형국입니다.
    곪고 곯아서 치유가 안될 수준입니다.
    더 늦기전에 특단의 대책이 나오지 않는다면 미래는 지극히 비관적일 수 밖에는 없습니다.

    2015.03.24 09:2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정말 슬픈 현실입니다

    2015.03.24 10:0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선생님..
    오랜만에 인사여쭙습니다.
    늘 건강 하십시요.

    2015.03.24 12:1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정말 힙든 얘기입니다.
    모든 것이 부의 불평등을 중심으로 세습화되고 있습니다.
    이 체제가 끝나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어마어마한 힘이 필요하고요.

    2015.03.24 16:1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비밀댓글입니다

    2015.03.24 18:21 [ ADDR : EDIT/ DEL : REPLY ]
  8. 잘못된 사회제도에 의한 타살 맞지요.
    참 아프네요.

    2015.03.24 18:4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배고픈 자 만이 빈곤이 무엇인지 뼈에 새겨져 있지요.

    우리 사회 그런 사람 필요할 때입니다.~

    2015.03.24 20:0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자유로울 수 없지요.ㅜ.ㅜ

    2015.03.25 05:4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