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그를 모른다. 한 번도 만나 본 일도 없다. 오래전 오마이뉴스에서 그가 쓴 글과 시를 보면서 국어선생님이 아닌가 생각했다. 왜냐하면 시가 너무 고왔기 때문이다. 그의 시를 읽으며 ‘시가 참 곱다’ 그런 생각이 했던 일이 있다. ‘아이들을 사랑하지 않으면 이런 글도 시도 쓰기 어렵겠구나...’ 그런 생각과 함께...

 

오랜 시간이 지나고 '넌 아름다워, 누기 뭐라 말하든' 이라는 책을 접하곤 ‘그를 다시 생각하게 됐다. 국어 선생님이 아니라 영어선생님이라는 것과 요즈음 같은 세상에 아이들을 이렇게 만나는 선생님도 있구나... 이런 생각도 했다. 며칠 전 ‘오늘 처음 교단을 밟을 당신에게’라는 책을 읽으면서 정말 오랜만에 좋은 책을 만나게 된 감사와 선생님에 대한 존경과 이런 선생님을 만난 아이들에 대한 부러움으로 단숨에 읽어 내려갔다.

 

교직생활 40년 가까운 세월을 보내고 퇴임까지 한 내가 이 책에 감동한 이유는 단순히 글이 곱기 때문만이 아니다. 선생님의 지극한 아이 사랑과 교육철학, 그리고 실천으로 연결된 그의 삶 때문이었다. 무너진 학교에 이렇게 아름다운 교육을 하고 있는 선생님이 있다는 것이 그 첫째 이유요, 둘째는 허세와 가식이 아닌 사랑으로 쓴 진솔한 체험담이라는 사실 때문이다.

 

 

 

난 처음 ‘오늘 처음 교단을 밟을 당신에게’라는 이 책의 제목을 보고 신규교사들이 참고해야할 안내서 정도인 줄 알았다. 그런데 교단생활 26년차인 선생님이 쓴 책 치고 상처하나 없는, 아니 미움이나 상처조차도 사랑으로 승화시키는 마술사와 같은 글에 폭 빠지고 말았다. 책을 읽으면서 이 책은 교사가 아닌 학부모나 아이들 교육을 담당하는 모든 사람들이 꼭 한번 씩 읽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교사로서 내 관심사는 아이들이 아침에 학교에 왔을 때보다 다만 조금이라도 더 자기 자신을 좋아하게 하여 오후에 집으로 보내는 것이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안준철선생님이야 말로 공부를 포기한 아이들을 붙잡아 공부를 하게하고 자신을 사랑하게 하고 닫힌 마음을 열게 하고, 무너진 교육을 살리는 마술사와 같다는 생각을 했다.

 

‘소통 그것은 사랑의 또 다른 이름’을 읽으면 ‘교육이란 바로 소통이다’

 

이런 너무나 단순한 진리조차 제대로 알지 못했던 자신이 부끄러웠다. 그는 아이들 앞에 군림하지 않는다. 아래로 또 아래로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추려는 그의 자세야 말로 오늘날 무너진 교실에 선 모든 선생님들에게 던지는 메시지다. ‘너가 문제야! 너 때문이야!’가 아니다. ‘교사인 내가 뭘 잘못했을까? 가정이, 학교가, 세상이 이 아이에게 얼마나 힘들게 줬을까?’ 이런 마음으로 아이들에게 다가가려고 노력하고 있었다.

 

아이들은 다 안다. 선생님이 얼마나 자기들을 사랑하는지를... 그가 아이들의 사랑을 받는 이유는 또 있다. 실력이다. 영어 선생님으로서 교과서가 아니라 생활이 교과서가 된다는 것이다. 교과서가 없는 영어 선생님들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기도 하지만 사랑으로 노래로 아이들에게 다가간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다 보니 교실이 아닌 운동장이, 느티나무 아래서, 하굣길에서, 들길을 걸으며, 혹은 라면을 함께 먹으며... 교육을 하고 있었다.

 

그가 존경스러운 일은 또 있다. ‘추수지도’라고 하나? 놀랍게도 졸업 후에도 제자들과 만나 정을 나누고 인생 상담사 노릇을 해주고... 그런 행운을 누리고 있었다. 물론 그가 아이들을 만나고 교육다운 교육을 한 심은대로 거두는 일이기도 하지만...

 

선생님들에게 다 물어보자. ‘요즈음 아이들이 선생님에게 마음을 여는가라고...?’ 누가 자기를 좋아한다는 걸 본능적으로 알고 있는 아이들에게는 아이들 눈높이에서 만나지 않으면 불가능한 일이다. 그는 그런 아이들의 심리상태를 꿰뚫고 있었을 뿐만 아니라 그런 테크닉까지 터득하고 있었다.

 

좋은 선생님을 만난다는 것이 아이들에게는 큰 행운이다. 한 때 교사였던 나도 뒤늦게 이런 선생님과 비록 책을 통해 만날 수 있었던 것도 나에게 행운이었다. 이런 책을 써준 안준철선생님께 감사한다. 비록 나의 미숙한 글 솜씨로 그가 쓴 글의 내용을 만분의 일도 제대로 소개는 못했지만....

 

 

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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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누구나 기억 속에는 참스승이 한 분은 계시죠.
    안준철 선생님이 바로 많은 사람들의 추억 속에 자리잡은 그런 참스승인 것 같네요.

    2012.06.24 06:49 [ ADDR : EDIT/ DEL : REPLY ]
  2. 좋은 선생님을 만난다는건 일생의 운명도 바꿀수가 있는것 같습니다.
    요즘사람들의 사제지간이 매우안타깝다는생각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좋은글 잘보고갑니다.
    행복한 하루되세요~

    2012.06.24 06:5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뭔가 기억에 남는 선생님이 몇분 계신다는 것이 흐뭇한 추억입니다~

    2012.06.24 08:2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초등학교 1학년 이진악 선생님을 지금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2012.06.24 08:55 [ ADDR : EDIT/ DEL : REPLY ]
  5. 좋은 선생님은 한 학생의 인생을 바꿀 수 있죠
    그래서 선생님의 역할이 중요한 것이구요

    2012.06.24 08:5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아 정말 기억에 남는 선생님이 계시다는것은 너무 좋은일입니다

    2012.06.24 09:4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안준철

    너무 과분하신 글 어찌 감사드려야할지요? 오마이뉴스에도 올리셨더군요. 깜짝 놀랐답니다. 제가 어렵사리 교사가 된 것이 얼마나 기쁘던지요. 오늘 받은 사랑을 아이들 더 많이 사랑하는 것으로 갚겠습니다. 고맙습니다.

    2012.06.24 17:26 [ ADDR : EDIT/ DEL : REPLY ]



 

 

수업을 막 시작하려는데 뒤에서 주희가 거울을 보고 있었다. 나는 동작을 잠간 멈추고 그 아이를 쳐다보았다. 한참 어색한 침묵이 흐른 뒤에야 아이는 눈치를 채고 거울을 내려놓았는데 내가 눈을 돌리자 다시 거울을 집어 들었다.

 

“나와!”

 

보통의 경우 그렇게 아이가 나오려고 자리에서 일어서면 다시 앉히곤 했다.

“앉으면서 반성했지?”

 

그리고 자리에 앉은 아이에게 이런 식으로 말하면 될 일이다.

그런데 이번에는 내 뜻대로 되지 않았다. 아이의 입에서 나온 이말 때문이었다.

 

“짜증나!”

 

나는 올 것이 왔구나 싶었다.

.......................

.......................

 

“너 지금 짜증난다고 했어?”

“..........”

 

“너 거울보고 있어서 선생님이 1차 지적을 했지?”

 

“언제요?”

 

“언제라니? 네가 거울을 보고 있으니까 선생님이 널 한참 바라봤잖아?”

“잘 모르겠는데요."

 

“잘 모르다니? 네가 방금 전에 한 행동을 모른 다는 것이 말이 돼?”

 

“눈이 아파서 거울을 좀 봤어요. 그게 잘못이예요?”

 

“”선생님 지금 많이 놀라고 있어. 너하고 이런 대화를 할 줄은 꿈에도 몰랐어. 내가 널 한번이라도 무시한 적이 있어? 그동안 내가 널 어떻게 대했는지 네가 알잖아. 어떻게 선생님한테 이럴수가 있어?“

 

“제가 어쨌는데요?”

 

여기까지 대화를 하다가 나는 눈앞이 깜깜해졌다. “제가 어쨌는데요?” 그 당돌함 때문이 아니었다. “내가 널 어떻게 대했는지 네가 잘 알잖아” 이 대목에서 아이가 픽 웃어버린 것이었다.

.....................

.......................

“난 너하고 대화를 하고 싶은 거야”

 

“대화는 무슨?”

..................

...................

 

“너 지금 비웃고 있는거야?”

 

“아닌데요”

 

“그런데 왜 웃는거야?”

 

“웃음이 나오는데 어떻게요?”

..........................................

..........................................

 

요즈음 교사라면 일상적으로 당하는 일이다. 이 글은 순천 효천고등학교 안준철선생님의 ‘오늘 처음 교단을 밟을 당신에게’에 나오는 얘기다.

 

이정도는 약과다.

남학생의 경우 자는 아이을 깨우면 교사를 쳐다보는 인상이 소름이 끼칠때도 있다. 눈길이 교사를 쳐더보는 눈이 아니다. 

'왜요?" 

잠이 들 깬 눈으로 처다보는 인상에 짜증이 묻어 있다. 한마디만 하면 책상을  후려치거나 선생님을 밀어붙이고 책가방을 채겨 교실밖으로 사라지는 경우도 허다하다. 이 정도면 낭패감에 교사는 설 곳을 잃고 만다. 왜 모두가 선호하는 교직을 떠나고 싶어 하는 지 알만하지 않는가?

 

이런 경우 선생님들은 어떻게 반응할까?

 

아무리 체벌금지라고 하더라도 성미 급한 교사는 폭력(?)으로 해결한다. 좀 더 사려 깊은(?) 선생님은 “너! 수업마치고 학생부로 와!”하고 수업을 계속할 것이다. 끝내 학부모를 소환하고 징계위원회에 넘기고 자퇴 어쩌고... 이런 식으로 확대시키고 만다.

 

이 책의 저자 안준철선생님은 어떻게 반응했을까?

 

하던 수업, 아이들에게 과제를 주고 복도로 학생을 불러냈다.

“주희야! 내가 네게 뭘 잘못한 거야?”

“..............”

“내가 잘못한 게 있으면 사과하려고 그래”

 

욕을 하거나 언어폭력을 가했다면 이 학생과 선생님의 관계는 끝이 날 순간 선생님은 그렇게 위기를 넘기고 있었다. 이런 경우 감정이 개입되면 교사와 학생사이는 끝이다.

 

 

 

오늘날 선생님들이 교실에서 힘들어 하는 이유 중의 하나도 선생님을 선생님으로 대해주지 않는, 무시당하고 있다는  자존심(?) 때문이다.

 

대화는 처음부터 기대할 수도 없고 시험문제를 풀이하는 선생님과 점수 몇점을 위해 목숨을 거는(?) 학생이 있는 삭막한 교실. 이런 분위기에서는 몇 년이 지나도 학생의 이름조차 제대로 못 외우는 사제지간... 학생들이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어떤 고민을 하고 있는지, 얼마나 힘들어 하는지 알려고 하지도 알 필요도 없는 교실. 내가 맡은 과목 진도만 나가고 기말에 평가를 해서 서열만 매기면 교육이 끝나는 것일까?

 

안준철 선생님의 책 속에는 학생들을 사랑하는 마음이 담겨 있다. 사랑이 없는 교사와 학생사이에는 의무와 권리라는 삭막함 속에서 아이들은 의지할 곳도 마음 붙일 곳도 없다. 마음이 열릴 리 없다. ‘아이들의 비뚤어진 행동이나 말이 자신의 잘못에서 비롯된 것이 아닌가? 가정이, 세상이 이 아이를 힘들게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늘 자신을 되돌아본다. 선생님은 늘 ‘나는 좋은 교사인가’를 자신에게 물으면서 하루하루를 보낸다.

 

솔직히 말해 지금까지 교사들은 너무 쉽게 살아 왔다. 교과부가 만들어 준 국정교과서에 참고서 회사가 만들어 준 교사용 지침서를 보고 흑판에 베껴주고 출판사에서 만들어 준 평가문제를 요리조리 꿰맞춰 문제를 출제하고, 컴퓨터가 작업한 평가결과가 나오면 아이들에게 나눠 주면 교사의 할 일을 다 했다고 생각했다. 자신의 주관이니 소신이니 철학 따위는 필요하지 않았다.

 

나는 아이들에게 어떤 선생님인가? 혹시나 공부 못하는 학생을 인격적으로 무시하거나 아이들이 필요로 할 때 너무 먼 곳에 있어 그들의 간절한 기다림을 모른 채 한 일은 없었을까? 자신도 모르게 아이의 가슴에 못 박은 말을 한 일은 없었을까?

 

끝임 없이 좋은 선생님이 되어야겠다는 자기 성찰 없는 교사는 아이들에게 무용지물(?)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한번쯤 생각한다면 교실은 좀 더 따뜻해지고 아이들은 좀 더 행복해지지 않을까? 교사는 있어도 스승이 없는 교실, 교육은 없고 입시문제풀이만 하는 교실 때문에 아이들은 하루가 다르게 벼랑으로 내몰리고 있다.

 

- 이미지 출처 : 다음 검색에서....

 

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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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해바라기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존경받기란 참 힘들것 같아요.
    좋은 말이 먹혀들어가지 않으니 말입니다.
    좋은 글 잘 새겨 보고 갑니다. 오늘도 즐거운 시간 되세요.^^

    2012.06.22 06:38 [ ADDR : EDIT/ DEL : REPLY ]
  2. 솔직히 점점 우리 아이들과도 대화가 조금씩 단절되는 느낌입니다.

    2012.06.22 07:34 [ ADDR : EDIT/ DEL : REPLY ]
  3. 정말 한대 떄려주고싶은 마음이 절로 생깁니다.

    2012.06.22 07:5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아이들의 인성교육과
    교사들의 끊임없는 자기 성찰이 교육을 바로세우겠지요.

    2012.06.22 07:52 [ ADDR : EDIT/ DEL : REPLY ]
  5. 이 부분에 대해 열 편 정도의 글은 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언젠가 내리내리 쓰려구요.
    사랑이 빠지면 교육은 끝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2012.06.22 08:00 [ ADDR : EDIT/ DEL : REPLY ]
  6. 사회 시스템이 과거로부터 인성이 중심이 아니라 경쟁과 자본을 우선시 하여
    발생되는 부작용입니다. 그런데도 경제만 발전시켰다고 좋아라하는
    국민들이 있으니 이들또한 문제이지요

    2012.06.22 08:1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정말 현실을 직시한 냉정한 글이지만
    교사라면 깊이 생각해봐야 할 문제네요.
    상황을 보니 저 같았음 어떻게 대처했을까..
    참 어려운 문제이긴 합니다 ^^;

    2012.06.22 09:0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요즘은 교사나 학생이나 둘다 피곤한 관계가 되버린...

    2012.06.22 12:2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판돌

    복도에 나와서 학생과 대화를 시도하신 선생님의 모습은 배려있고 좋아보였지만, 너무 선생님이 저자세가 아닌가 싶으신데요. 잘못한게 있으면 사과하려고 그래.....라는 그 부분이 좀 걸렸습니다.

    2012.06.22 12:22 [ ADDR : EDIT/ DEL : REPLY ]
  10. 안준철

    판돌님! 제가 사과할 일이 있었습니다. 눈빛이지요. 부드럽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가끔은 사과할 일이 아닌 것 같아도 사과합니다. 아이를 사랑해서라기 보다는 저를 방어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러다가 사랑하게 되기도 하지요. 그리고 부족한 후배교사를 격려해주신 존경하는 김용택 선생님께 뭐라 감사의 말씀을 드려야할지...큰 힘이 됩니다. 고맙습니다.

    2012.06.22 12:33 [ ADDR : EDIT/ DEL : REPLY ]
    • 선생님! 들켜버렸네요. 내심 선생님이 안 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답니다. 선생님의 아름다운 글이 저같은 후진 솜씨로 누를 끼칠 것 같아서요.
      내일 다시 쓴다고 쓰고 있다가 선생님이 글 남기신 걸 봤습니다. 잘못한 일을 저지르다가 들킨 아이 같은 기분입니다.

      2012.06.22 12:59 신고 [ ADDR : EDIT/ DEL ]
    • 안준철

      무슨 말씀을요. 참교육의 주춧돌이신 선생님의 칭찬을 듣는 것이 저로서는 얼마나 큰 영광인데요.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2012.06.22 16:14 [ ADDR : EDIT/ DEL ]
    • 일요일날 '안준철, 그른 마난 모든 아이들은 꽃이 된다'를 썼습니다. 선생님의 좋은 글에 누가 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2012.06.22 16:43 신고 [ ADDR : EDIT/ DEL ]
  11. 그렇기에 학교는 공부/입시보담 아이들의 인격을 다듬는
    최고의 장소로 먼저 교육되어야 합니다.

    2012.06.22 13:2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비밀댓글입니다

    2012.06.22 14:05 [ ADDR : EDIT/ DEL : REPLY ]
  13. 초등생들이 담임선생님을 담탱년이라고 하는 세상이라고 하네요..하하~~

    2012.06.23 00:0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러브레터§

    어제 공개수업 갔다가 너무 황당하고 어이없어서 나중엔 제가 화가나서 일을 치르고야 말았답니다
    수업중인 선생님은 하던지 말던지,,,아이들은 카카오톡을 하고 거울을 보고 누워서 자는 아이들 천지에
    4명의 녀석들은 떠드느라고 난리고....정말 한숨밖에 나오지 않더라구요
    나중엔 선생님이 도저히 수업진행이 안되니 "너 나와" 하시며 얼굴이 붉어지시고 ㅜㅜ
    결국 복도에 쫓겨난 녀석은 이어폰을 꼽고 음악을 듣고있고....그녀석 혼나도 눈하나 깜짝안하니...
    이게 무슨 교육이 되겠나 싶더라구요 부모들도 바뀌고 교육정책이며
    모든게 다시 생각해봐야할 문제인듯 싶습니다
    인간미가 없어지는듯....선생님들은 벌점주기에 ...아이들은 뻑하면 협박에...오늘날 교육에 현실을 단면만 봤을 뿐인데도 이리 화가 나고 속상하네요
    현교사님들의 고충 조금은 헤아리는 하루였답니다

    2012.06.29 14:01 [ ADDR : EDIT/ DEL : REPLY ]



 

 

이 글은 광고 글이 아닙니다. 제가 읽고 좋아서 소개하는 글입니다.

 

안준철선생님이 쓴 책. ‘오늘 처음 교단을 밟을 당신에게’를 읽었다. 중고등학교 때 고전을 읽고 며칠 동안 머릿속에 남아 있던 진한 감동. 그런 감동이 내게 다가 왔다. 교사였던 사람이었기 때문에 이 책을 읽으면서 한편으로는 부끄럽고 내가 가르쳤던 아이들에게 미안하고 또 부럽기도 한 그런... 그래서 이 책은 처음 교단을 밟는 선생님이 아니라 이 땅에 교육을 걱정하는 모든 선생님, 아니 모든 부모들도 읽어 봤으면 좋겠다’ 그런 생각이 들었다.

 

책은 저자의 생명이다. 책 속에는 저자의 사상과 철학과 삶의 편린들이 녹아 있다. 책사의 모든 책은 다 좋은 책일 수만은 없다. 상업주의에 편성해 감각을 충동질하는 책이 있는가 하면 폭력을 미화하는 책도 많다. 그런 책들 중에 청소년들을 방황을 부추기는 책도 있고 두고 두고 보관해놓고 다시 읽고 싶은 좋은 책도 있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좋은 책, 좋은 사람, 좋은 교사를 만난다는 것은 큰 행운이 아닐 수 없다.

 

운 좋게 나는 그런 책, 그런 선생님을 만난 것이다.

 

'교사로서 내 관심사는 아이들이 아침에 학교에 왔을 때보다 다만 조금이라도 더 자기 자신을 좋아하게 하여 오후에 집으로 보내는 것이다.’

 

자신이 소중하다는 걸 깨우치게 하고 싶어 하는 교사. 그러면서도 강제로 주입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깨우치게 하려는 눈물겨운 노력을 하는 교사. 그는 교육의 본질이 무엇인지를 꿰뚫고 있었다.

 

 

‘아이들을 어떻게 만날 것인가?’

 

프롤로그에 쓴 첫 문장이다. 이 문장을 읽는 순간 ‘바로 이거다’ 교육이란 ‘아이들과 어떻게 만날 것인가?’다. 만난다는 것은 곧 소통이다. 교육이란 소통이다. 만나지 않고 어떻게 교육이 가능할까?

 

학생인권조례를 반대하는 사람들은 말한다. ‘철없는 아이들을 회초리로 이끌어야지 인권 찾고 뭐 찾고 그래서 언제 교육이 가능하겠는가?’라고 한다. 교육이 무엇인지 모르는 사람들이야 그런 말도 할 수 있겠지만 교육전문가라는 사람, 교과부 장관, 교육감, 장학사, 수구교원단체의 사람들.... 이런 사람들이 학생들에게 인권을 허용하는 것을 반대한다는 것은 교육을 하지 않겠다는 말이나 진배없다.

 

뚜껑을 닫아놓고 물을 부어 보라. 물이 담기는가?

 

교육이 무너졌다고 야단인 세상이다. 교실에 사랑이니 정이니 그런 것은 눈 닦고 찾아봐도 없는... 사방이 지뢰밭인 교실에는 이미 스승과 제자의 만남은 아니다. 의무와 권리, 구매자와 판매자 간의 삭막한 이해타산으로 만나는 교실. 그런 교실이 오늘날 학교의 현실이다. 이런 분위기에서 소통을 말하고 인권을 말한다는 것은 용기가 필요하고 철학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다.

 

그런데도 그는 요지부동인 적진(?)에 서서 철벽같이 마음의 담을 쌓은 아이들과 만나고 있었다. 그는 ‘3월에 아이들을 잡기’를 단호히 거부한다. 아이들을 잡는다는 말은 소통을 거부하겠다는 뜻이요, 다른 말로 표현하면 교육을 포기한다는 뜻이다. 잡으면 편하다는 걸 모를 리 없겠지만 그는 편하기 위해 잡기를 단호히 거부한다.

 

그가 아이들과 만남을 가능케 해준 이유를 살펴보니 다름 아닌 사랑이었다. 사랑이 없는 교실에 교육이 가능하기나 할까? 사랑하는 방법이야 각양각색이겠지만 안준철선생님의 사랑법은 남다르다. 그는 교실에서만 아이들과 만나지 않는다. 비오는 날 우산 속에서 혹은 복도에서, 벚꽃나무 아래서, 퇴근길에서, 등산을 함께 하면서 만난다. 졸업 후에도 제자들과 만나 수업을 계속하고 있었다.

 

교육은 교실에서만 하는 것이 아니다. 지식전달은 여러 가지 교구가 있는 교실이 편하고 유리할지 모르지만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소통은 35명이 앉아 있는 교실이 아닌 어디서도 가능하다. 그는 그것을 알기 때문에 교실이 아닌 교정에서 혹은 도서실에서 혹은 야외에서 아이들과 만나 교육을 하고 있는 것이다.

 

학교에서 선생님은 무서운 사람이다. 아이들은 저희들끼리 놀다 선생님을 만나면 피한다. 닫혀 있는 선생님을 반길 리 없다. 하던 말도 끊고 마음을 닫아 버린다. 그런데 안준철선생님은 다르다. 아이들이 스스로 다가온다. 아니, 다가오게 만들고 있었다.

 

“선생님 요즈음 왜 그렇게 보기 어려워요?”

“왜 항상 선생님만 옳다고 생각하세요?”

“선생님은 현실을 너무 몰라요”

“선생님은 문제아들만 사랑하는 것 같아요”

 

이건 아무선생님이나 들을 수 있는 얘기가 아니다. 소통하는 교사, 교육다운 교육을 하는 교사들만이 들을 수 있는 보석과 같은 말이다.

 

고함을 지르고 권위(?)를 세우고 쇼맨십(허세)을 하고... 그런 교사에게는 이런 행운이 찾아오지 않는다. 꽁꽁 언 얼음장보다 차가운 아이들의 닫힌 마음을 열고, 상처받은 아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져주고 자신이 소중하다는 걸 일깨워 주는 사람, 사람이 소중하다는 것을... 사랑이 무엇인지를 일깨워 주는 교사, 그래서 무너진 학교에서도 교육이 가능하다는 것을... 사랑을 실천하는 교사. 그런 선생님의 마음이 담겨 있는 책을 통해 그를 만날 수 있었던 것이 내게는 행운이었다. (계속)

 

 

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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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해바라기

    좋은 내용의 책인것 같아요. 항상 아이들 곁에서 마음을
    보듬어주는 그러한 교사상을 그려 봅니다.
    소통이 교육이다라는 말이 새겨집니다.
    좋은 하루 여세요.^^

    2012.06.21 06:36 [ ADDR : EDIT/ DEL : REPLY ]
  2. 소통이라는 말 정말 동감하고 갑니다.
    요즘 소통이 가장 어려운것 같거든요.

    2012.06.21 06:5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마음을 열어야 서로 소통하는 것이겠지요
    뚜껑을 닫고서 소통하려고 하니 안되는 것 같아요

    2012.06.21 07:0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아침에 왔을 때보다 조금 더 좋은 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기도하는
    선생님의 마음... 그 한 문장으로도 눈물이 날 것 같습니다.
    교육도 사랑 위에 세워져야겠지요?

    2012.06.21 07:50 [ ADDR : EDIT/ DEL : REPLY ]
  5. 뚜껑을 닫아놓고 물을 부으면 물을 담지 못한다는 평범한 진리를 몰랐습니다.

    2012.06.21 09:22 [ ADDR : EDIT/ DEL : REPLY ]
  6. 제목부터가 왠지 심상치 않은 기운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비록 교단에 서지 않더라도 한번쯤 읽어보면 좋은 책 같아요.
    편안한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 ^^

    2012.06.21 09:2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소통이란말, 쉬운듯 하면서도 어려운 말 같습니다.
    좋은책 이란걸 바로 알게되었습니다.
    행복한하루되세요~

    2012.06.21 10:56 [ ADDR : EDIT/ DEL : REPLY ]
  8. 특허청 블로그 '아이디어로 여는 세상' 입니다. 유익한 내용 잘 읽고 갑니다 ^^

    2012.06.21 11:54 [ ADDR : EDIT/ DEL : REPLY ]
  9. 비밀댓글입니다

    2012.06.21 11:59 [ ADDR : EDIT/ DEL : REPLY ]
  10. 소통이 교육이라는 말씀에 심히 공감합니다.
    가르친다는것은 군림하거나 장악하는게
    아닌 마음의 문을 열고 함께하는것이겠지요

    2012.06.21 22:13 [ ADDR : EDIT/ DEL : REPLY ]
  11. 안준철

    평소에도 자주 들어와 김용택 선생님의 글을 공부 삼아 읽는답니다. 제가 부족한 시사적인 부분을 많이 채워주셔서 언제 뵙고 약주라고 한 잔 올리고 싶었습니다. 오늘은 제 책을 소개해주셨는데 몸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받은 사랑을 아이들에게 갚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2.06.22 12:38 [ ADDR : EDIT/ DEL : REPLY ]



 

 

올해 미혼 남성 직장인들 중 배우자감의 직업으로는 ▲교사가(26.3%), ▲공무원이(21.5%) ▲간호사가 (7.6%), ▲금융자산운용가(5.9%), ▲약사(4.5%), ▲마케팅·홍보 관련전문가(3.1%), ▲의사·한의사(2.8%), ▲세무사·회계사(2.0%), ▲변호사(1.7%), ▲경찰관·소방관(1.7%) 순이다.

 

이에 반해 미혼 여성 직장인들이 선호하는 배우자감의 직업으로는 ▲공무원이 (22.3%)로 1위를 ▲금융자산운용가(10.6%), ▲의사·한의사(8.0%), ▲교사(6.1%), ▲건축가(4.9%), ▲세무사·회계사(4.5%), ▲소프트웨어개발자(4.5%), ▲마케팅·홍보관련 전문가(4.2%), ▲변호사(4.2%), ▲변리사(3.0%)  순이었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조사한 미혼 남녀 직장인 617명을 대상으로 ‘배우자 직업 선호도’ 결과다.

 

‘할 짓(?)이 없으면 접장이나 하지’ 하던 때도 있었다. 언제부터 교사가 인기직종이 됐는지 정확하게 모르겠지만 아마 IMF경제위기를 겪으면서 정년이 단축되고 청년실업문제가 사회문제가 되면서 나타난 현상이 아닐까 생각한다.

 

요즈음 교사가 되기는 정말 어렵다. 우선 교대나 사범대학입학부터가 그렇고 임용고시라는 고시가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임용고시를 빗대어 사법고시나 행정고시에 비견되는 ‘고시’라는 말이 실감 날 정도다. 이렇게 천신만고(?) 끝에 발령을 받아 간 교직생활은 외부에서 선호하는 화려한 직업이기만 할까?

 

 

내가 전교조관련으로 5년간 해직됐다가 복직했을 때 일이다. 마산에서 여상에 근무하다 5년 가까운 해직생활 뒤 복직한 곳이 울산의 방언진에 있는 어느 중학교였다. 이 학교에 근무했던 1년간의 재직시절이며 마산의 한 실업계 학교로 이동해 겪었던 5년간의 생활은 기억하기조차 싫은 끔찍한 생활(?)이었다. 물론 전교조 교사라는 딱지 때문에 교장, 교감에게 공휴일의 사생활까지 심문(?) 받아야 했기 때문이기도 했었지만 담임을 맡았던 몇 년간의 생활은 범생이(?)였던 나로서는 정말 견디기 어려운 고통(?)의 그 자체였다.

 

초등학교에 재직했던 때는 교사가 왕(?)이었던 시절이었기에 수업에 대한 스트레스란 상상도 못했다. 그러다 여학교 그것도 ‘여자는 고등학교나 졸업해 시집이나 잘 가면...’ 하던 시절이었으니까 차별받는 여성의 입장(?)에서 여학생들의 학구열은 짐작하기 어렵지 않다. 그러다 5년간의 세월이라는 것도 그렇지만 여학교에서 10년간이나 근무하다 남자학교에 그것도 실업계 학교(이 때의 실업계학교는 인문계를 못간 학생들이 입학하는 곳으로 정형화됨....)로 갔으니 가치혼란(?)의 고통을 겪게 될 수밖에 없었던 기억이 남아 있다.

 

수업시간에 내 강의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 학생들을 상대로 수업을 진행하는 고통이 어떤 것인가는 교사가 아니고서는 상상하기 어렵다. 나름대로 준비해 간 수업을 열심히 진행하는데 한쪽에서는 엎드려 자고 있고 다른 쪽에서는 짝꾼과 열심히(?) 잡담을 하고 있을 때의 기분 말이다. 더구나 설명을 하고 있는데 열심히 책을 읽으며 줄을 긋기도 하는 학생을 보고 가까이 가보면 나는 사회과목을 가르치고 있는데 영어문제집을 풀이하고 있다면 기분이 어떨까?

 

무시당하고 산다는 게 어떤 기분일지 당해보지 않을 사람들은 이해하기 어렵다. 오랜만에 만나서 악수를 하면서 다른 사람을 쳐다보고 얘길 한다거나 나는 진지하게 말하는데 건성으로 듣는 사람을 보면 기분좋아할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수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책상 속에서 거울을 꺼내 보고 있거나 휴대폰 문자를 보내고 있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눈으로 주의를 줘도 끄떡도 하지 않다가 가까이 가서 주의를 주면 혼자 말처럼 ‘에이 ×× 짜증나!’ 하는 소릴 들었을 때 교사는 어떤 기분일까?

 

<2010.4.30.경남도민일보 독자모임에서 주최한 꼴찌도 행복한 교실 저자 박성숙(독일교육이야기 블로그 무터킨터) 초청강연>

 

청소년들의 선호도 1, 2위라고 부러워하는 교직 생활이 바깥에서 보는 것만큼 교사들은 만족스러워 하거나 보람을 느끼고 있을까? 선생님들을 만나면 ‘연금만 되면...’이라거나 ‘명예퇴직을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 무엇이, 왜 선생님들로 하여금 이렇게 자괴감을 느끼게 하거나 명예퇴임 고민까지 하게 하는 걸까? 내가 최근 읽은 책 한권을 소개하려고 서론이 너무 길었다.

 

대부분의 선생님들은 이런 상황에서 이성을 잃거나 자제력을 잃고 감정으로 대처하기 마련이다. 아니면 적당히 시간을 때우다가 마침 종이 치기 바쁘게 해방된 기분으로 교실을 탈출하며 하루하루를 넘기는 교사도 없지 않다. 젊은 여선생님들 중에는 제자들의 성희롱을 감당하지 못해 교실에 수업하러 가기가 겁나다며 기피증을 보이는가 하면 이런 생활을 견디다 못해 정신병원까지 다녀 온 사람도 가끔 있다.

 

이런 현실을 극복하는 다양한 방법을 구사하는 선생님들이 있지만 그 중에서 특별한 사람도 없지 않다. 비뚤어지 아이들까지 사랑스러워서... 예뻐서 못 견디는 사람, 교사가 된 게 고맙고 감사하고 자랑스러워 하는 사람... 순천 효산 고등학교에 근무하는 안준철 선생님이 그런 분이다. 안준철선생님이 쓴 책 ‘오늘 처음 교단을 밟는 당신에게’라는 책... 이 책을 읽으며 평생을 교단에서 살았던 나를 부끄럽게 하고 다시 교단에 서서 이런 교육을 다시 해보고 싶다는 충동을 느끼게 했다. 내일은 이 책, 안준철선생님이 쓴 ‘오늘 처음 교단을 밟을 당신에게’를 소개할까 한다.

 

- 이미지 출처 : 다음 이미지 검색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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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해바라기

    요즘 학생들이 예민하니까 강의 하기도
    선생님들이 힘이드는 세태인것 같습니다.
    스승과 제자의 수수작용이 제대로 될때
    원만한 교육이 될텐데 무시당하면 살맛안 나죠.
    좋은 수욜되세요.^^

    2012.06.20 06:47 [ ADDR : EDIT/ DEL : REPLY ]
  2. 배우자감 직업으로 최고인 교사이지만, 요즘 정말 힘든 직종 중에 하나인 것 같습니다. 하루 빨리 제대로된 면학 분위기가 조성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한국의 모든 선생님들, 힘내세요.

    2012.06.20 06:5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무시는 사람대접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지요. 서로가 서로를 무시하는 세상 참 답답합니다

    2012.06.20 07:37 [ ADDR : EDIT/ DEL : REPLY ]
  4. 공감 100%입니다.
    다른 건 다 용서해도 제가 수업할 때
    집중하지 않는 건 용서하기 힘들거든요.
    요즘 선생님들 심정이 어떨지 헤아려집니다.

    2012.06.20 07:40 [ ADDR : EDIT/ DEL : REPLY ]
  5. 정말 요새는 교사도 학생도 모두가 힘든 시기인 것 같습니다.
    만약 제가 선생님인데 아이들이 XX 욕을 하면 아마 ㅠㅠ
    저 같은 사람은 이래서 절대 교사는 못될 것 같고
    그래서 교사라는 직업을 가진 분들을 보면 안쓰럽고 존경할 수밖에 없습니다.

    2012.06.20 07:4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요즘들어서 교사와 학생들이 힘든 시기를 맞이하는 것 같습니다

    2012.06.20 12:4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교사도 학생도 힘든 세상이군요. 학생들이 선생님을 무시하고 선생님은 학생을 무시하는 그런 시대가 올지도 모르겠네요. 그러면 안될텐데.. 좋은글 잘 보고갑니다!

    2012.06.20 19:3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특허청 블로그 '아이디어로 여는 세상' 입니다. 유익한 내용 잘 읽고 갑니다 ^^

    2012.06.21 14:50 [ ADDR : EDIT/ DEL : REPLY ]
  9. 대기업

    그만큼 노력해서 얻은 전문직종이 정말 존경하구요.
    외국은 배우자감 의사와 간호사가 1위 2위로 나왔습니다

    한국에 왼만한 대기업 남자들도 선호하는 배우자는 간호사 1위로 뽑고있고
    여자들은 전문적인 직업가진 남자들을 선호하는걸로 조사결과나왔습니다.

    2013.05.11 17:23 [ ADDR : EDIT/ DEL : REPLY ]



 


‘센팅이 답이다’

3학년 교실에 수업을 들어갔더니 흑판 위에 이런 급훈이 걸려 있었다. 무슨 뜻인지 궁금해 "센팅이 무슨 뜻이지...?" 하고 물었더니 대답은 않고 모두들 웃는다. 수능을 앞두고 웃음을 잃어버린 아이들이 웃는 모습이 보기 좋다.

“이 급훈 어떻게 만들었어요?”
급훈이니까 당연히 학생들의 중지(衆智)를 모아 담임이 결정한 결과일테니 저희들이 모를 이 없다는 생각에서 물었다.

“그거요? 독사가 만들었어요?”

다시 한 번 교실에 웃음꽃이 핀다.

“독사...? 독사가 누구지...?”
웃음에 묻혀 누군가가 ‘우리 담임선생님요’ 하는 소리가 겨우 들린다.

담임이 독사라...! 

'센팅'이란 ‘주먹으로 얼굴 등을 가격할 때 쓰는 아이들의 말’이라는 걸 한 참 뒤에야 알았다.

독사라는 별명을 가진 담임선생님이 정했다는 급훈.

‘공부가 안될때...’
‘집중이 안될 때....’
‘의욕이 없을 때....’
‘정신 못 차릴 때...‘
‘꿈이 멀어져 갈 때....’
‘이럴 때.....’
‘주먹으로 얼굴을 가격(加擊)....’하는 게 정답이라고...?


선생님이 나쁜 마음에서 이런 급훈을 전했다고 생각지는 않는다. 아이들을 하나라도 더 좋은 대학에 보내주고 싶었던 사랑이 이런 식으로 표현됐다고 믿고 싶다. 그러나 이렇게 맞아가며 공부한 학생 모두가 좋은 대학에 갔을까? 아마 그들 모두가 원하는 대학에 가고 좋은 직장을 구해 결혼도 하고, 지금쯤은 애기 아빠가 됐겠지....?

고등학교 3학년 담임선생님이었던 독사선생님....!

공부가 안되고, 집중이 안 되고, 의욕이 없을 때, 정신 못 차릴 때, 꿈이 멀어져갈 때, 주먹으로 얼굴을 가격당하면서 공부한 학생들.. 어른이 됐을 그들은 지금도  그 때의 '센팅이 답이다'라는 급훈이 옳았다고 생각하고 있을까?

‘넌 아름다워, 누가 뭐라고 말하든’이라는 안준철의 시와 아이들이라는 책을 읽다가 옛날 생각이 나서 적어 본 글이다.

‘여러분, 여러분은 아름다워요,
여러분이 공부를 조금 잘하고 못하고는 여러분이 아름다움을 결정짓는 큰 잣대가 될 수 없어요. 그리고 내가 아름답다는 것은 하나의 선언일 수 있어요. 아름답게 살겠다는 선언. 여러분도 내가 아름답다고 선언해 보세요. 그리고 내가 선언한대로 아름다운 삶을 사는 거예요,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과거가 아니라 바로 오늘이잖아요? 오늘부터 아름답게 살면 되는 거잖아요?’

                                                     (안준철선생님의 '넌 아름다워, 누가 뭐라든' 중에서)


독사선생님과 안준철 선생님의 가르침 중 누구의 가르침이 아이들에게 더 감동을 줄까?

누가 나를 끌었을까?

길가다 말고 허리굽혀
한참을 바라보니 꽃의 형상이 보였다.

저 작은 것들은
어쩌자고 피었을까
꽃이 피었다기 보다는
생명이 피었다고 해야 옳겠다.

해묵은 낙엽더미에서
겨우 핀 꽃들에게
차마 사진기를 들이대지 못하고 눈으로만 찍고 또 찍다가

넌 왜 피었니?
그쪽은 왜 피었는데요?
한마디 주고 받다보니
기막힌 마음이 더했다.

난 왜 피었을까? 묻고 또 묻다가
쪼그린 자세를 풀고 일어설 때는
묵은피가 도는 지 가슴께가 아팠다.

오랜만에
사람이 된 기분이다. 
                                                                                             -안준철선생님의 겨우 핀 아이들-


아이들이 꽃으로 보이는 안준철선생님과 센팅의 대상으로 보이는 선생님 중 어떤 선생님이 더 좋은 교육을 하고 있다고 할 수 있을까? 누구에게 배운 아이들이 더 훌륭한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믿어야 할까?

'설램도 없이 아이들을 마날뻔했습니다.
난 아름다원, 누가 뭐라고 말하든
어느 배신자가 늘어놓는 변심에 대한 변명
나이가 700만 17살인 아이가 있다면
바보선생님과 똑똑한 아이들
쉬운 사랑 이야기
2%부족한 아이들과의 사랑
..........................
...........................'

'넌 아름다워,
누기 뭐라 말하든' 의 안준철의 시와 아이들의 목록이다.  

선생님의 글을 읽으면 '저런 선생님에게 한번 배워 봤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교육이 뭘까?
교육은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다.
사랑하는 방법을 가르치고 배우는 것이다.

나의 소중함을 알고 내 생각을 갖도록 하는것....
그래서 내가  부모형제와 친구와 이웃과 민족이 소중하다는 걸 알고 함께 행복해 지는 것....

그게 교육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런 선생님이 있다는 것.... 이런 선생님을 만날 수 있다는 것도 행운이라는 생각이 든다. 
 

안준철선생님은 전남순천의 효산고등학교에서 영어를 가르치는 선생님입니다

Posted by 참교육 참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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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넌 아름다워.
    그냥도 아름다워.
    모든 선생님들이 이렇게 일러준다면
    그들은 모두 아름다운 꽃으로 피어나겠지요?
    감동입니다.
    참교육님, 복 많이 받으셨지요?

    2012.01.24 08:27 [ ADDR : EDIT/ DEL : REPLY ]
  3. 학창시절 선생님과의 좋은 인연은 평생을 좌우하는경우가 종종 있는것 같았습니다.
    귀감되는 좋은글 잘 배워갑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012.01.24 08:30 [ ADDR : EDIT/ DEL : REPLY ]
  4. 전 학창시절 저런 선생님이 한 분도 안계셨던거 같습니다....

    남중남고라 그런지 ..ㅎㅎ

    참교육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012.01.24 08:4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안준철 선생님을 만난 학생들이 부러워지는군요..
    학창시절 돌아보면.. 좋은 선생님 한명을 만난다는 것이 큰 행복이더군요..
    그 선생님 한 명이 수십명의 인생을 변화시킬 수 있고..
    그 수십명은 또 다른 수십명의 인생을 변화시킬 수 있구요..

    2012.01.24 09:32 [ ADDR : EDIT/ DEL : REPLY ]
  6. 그러면 아이들 스스로 아름다워지려고
    노력할것 같아요~ 물론 예외들은 있겠지만요~
    넌 아름다워~ 참 좋습니다.

    설명절은 잘 보내셨지요?
    항상 건강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012.01.24 10:10 [ ADDR : EDIT/ DEL : REPLY ]
  7. 말보다 행동으로 보여주는 교사가 아름답죠?
    새해에는 그런 교사들이 많아 졌으면 합니다. 자기 몸 사리고, 손바닥 비비고, 입만 살아있는 교사들이 스스로 물러나는 그런 교육현장이 되었으면 합니다.

    2012.01.24 10:4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아이들을 다루는 건 역시 쉽지 않나 봅니다.

    2012.01.24 11:1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이런 좋은 선생님아래 가르침을 받는 효산고 학생들이 부럽네요. 그런데 아는바로는 효산고 아이들은 대체적으로 갈수록 문제가 심해지고있다는..

    2012.01.24 11:3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선생님들이 힘을 낼 수 있도록 교권이 좀 바로 섰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2012.01.24 12:1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공감하는 바 큽니다.^^
    올해도 좋고 유익한 글, 부탁드립니다.^&^

    2012.01.24 13:1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나이가 들어 내가 받았던 교육을 생각해보니 센팅이 답이 아니라는 것이 확실히 느껴지더라고요. 어떤 것이 참 어이가 없더라고요.

    2012.01.24 13:1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내자식을 교육시킨다고 생각하고 아이들을 가르치면
    다 좋은 교사일텐데...많은 교사들이 이분처럼만 아름답게 하셨으면 합니다.
    참교육님, 좋은시간되시고 늘 건강하세요^^

    2012.01.24 15:4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지금도 초등학교때의 선생님들의 교육방식에 대해서 기억이 많이 납니다.
    좋은글 잘보고 갑니다

    2012.01.24 18:1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5. 공감하는 부분이네요..ㅎㅎ
    어릴 적이 많이 생각이 나네요.. 남은 설날 잘보내시길 바래요^^

    2012.01.24 20:3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6. 질문이유치

    글로만 교사를 평가할 수 있을까요? 그 교사의 언행일치와 실제로 아이들을 대하는 마음을 봐야하지 않을까요? 맨날 사랑을 외치는 기독교인들은 모두가 남을 사랑하는 사람들이고 나머지 사람들은 나쁜사람인가요? 글로 쓴 표현이 중요하지는 않습니다. 마음을 봅시다.

    2012.01.24 22:41 [ ADDR : EDIT/ DEL : REPLY ]
  17. 아이들을 위한 교사가 많이 나오길 바랍니다.
    그러면 교육도 바뀌겠지요.
    참교육님, 설 연휴 마무리 잘 하세요. ^^

    2012.01.24 23:2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8. 요즘엔 아이들이 쓰는말들 대부분을 모르겠어요 ^^;;
    저도 벌써 이제 그런나이인가 싶기도 하고 ㅎㅎ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2012.01.24 23:3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9. 안 선생님의 가르침이 정말 현실에서도 먹혀 들러가길
    진심으로 빌어봅니다. 그런데 가능하기라도 한 건가요??

    2012.01.25 01:20 [ ADDR : EDIT/ DEL : REPLY ]
  20. 제가 다닐때는 매를 들어 훈육해 주시는 선생님들도 많으셨고
    마음으로 진정 우리들을 보듬어 주셨던 분들도
    많았었습니다..
    학생들은 선생님을 부모 그 이상으로 따르고 존경했으며
    선생님들도 내 자식보다 더 엄하게 꾸짖고
    따뜻하게 어루만져 주셨지요..
    옛날이 그립습니다..

    선생님..올해도 건강하세요

    2012.01.25 01:5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1. 안준철 선생님 멋진 분이시군요.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

    2012.01.25 19:4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